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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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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 미쟝센단편영화제 이끈다…대표 집행위원 위촉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간신'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대표 집행위원으로 위촉됐다. 2002년부터 시작된 미쟝센단편영화제는 한국영화의 기초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단편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후배 감독을 양성하기 위해 한국 대표 감독들의 힘을 모아 탄생했다. 2008년부터는 집행위원 감독들 중 매년 1명을 대표 집행위원으로 선임해 영화제 방향과 성격을 그 특성에 맞춤으로써 매회 다양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노력해왔다. 민규동 감독은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의 공동 연출자로 데뷔했으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을 만들었다. 다양한 장르에서 완성도 높은 영화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감독'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는 영화 '간신'의 개봉을 준비 중이다. 특히 민규동 감독은 단편영화 '허스토리' '새' '열일곱' 창백한 푸른 점'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단편영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민규동 감독은 미쟝센단편영화제와도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 등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민규동 감독은 "단편영화를 만들며 행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영화 만드는 창작 그 자체의 즐거움이 담긴, 조금 더 자유롭고 다양한 단편영화들을 만나기를 기다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영화제에는 강진아, 강형철, 권혁재, 김용화, 나홍진, 노덕, 박정범, 엄태화, 윤종빈, 이경미, 이용주, 장철수, 장훈, 조성희, 최동훈, 허정 등 16명 감독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해 영화제 운영과 심사위원 구성 등을 총괄한다.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오는 6월 말 개막할 예정이다.

2015-05-11 17:30:1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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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축제 SICAF 2015, 23일부터 6일 동안 개최

제1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2015)이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 동안 서울 광장과 명동역 일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오!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크게 전시, 국제에니메이션영화제, 이벤트로 나뉜다. 전시는 'SICAF2014 코믹어워드 김수정특별전' '브릭 앤 아트전' '어린이 공감만화전' '애니토이아트전: 오피스 인베이더2' '디지털만화그리기 체험전' '웹툰-냄새를 보는 소녀 특별전' '광복 70주년 특별전: 지지 않는 꽃' 등이 준비됐다. 각 프로그램에 따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네달말 애니센터, 서울신시청 등에서 관람할 수 있다.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국제 애니메이션 필름 협회(ASIFA)로부터 세계 5대 영화제로 인정 받은 세계적인 영화제이다. 60개국에서 출품된 1,001편 중 장편, 단편, 학생, 시카프 키드, 시카프 온라인 부문으로 나뉘어 35개국 242편(경쟁, 133편, 초청 109편)이 CGV명동역과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일본 이와이 슌지 감독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이 선정됐다. '타이밍' '생선가게 막내' '하늘을 나는 라리사' '나를 찔러봐'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영화제는 CGV 명동역과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열리며 11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감독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스크리닝 토크'도 진행된다. 올해는 '피핑 라이프-위 아 더 히어로'의 모리 료이치 감독, '나를 찔러봐'의 리우지앤 감독과 작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영화제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토크 콘서트도 2회에 걸쳐 열린다. 올해는 서울 광장까지 장소를 확대하여 이벤트 행사를 펼친다. 서울 광장 개막행사는 오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에 걸쳐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 무대이벤트와 관객들이 참여하는 캐릭터 포토타임, 캐리커처 그리기, 페이스페인팅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명동 재미로 일대에서도 에코백 그리기 등의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제1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장소, 프로그램은 SICAF 홈페이지(http://www.sica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5-05-11 12:55:3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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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인스타그램 개설 기념 이벤트 진행

반디앤루니스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BANDINLUNIS) 개설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반디앤루니스 측은 "오는 31일까지 반디앤루니스 매장 방문 인증샷을 찍어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올리는 선착순 1000명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반디앤루니스와 함께하는 5월의 행복한 순간'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반디앤루니스 매장을 방문해 인증샷을 찍어 해시태그(#반디앤루니스, #매장위치)와 함께 개인 SNS(인스타그램, 트위터)에 올리면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게시글을 '카페 반디앤루니스' 직원에게 보여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선착순 1000명에 한해 진행되며 한 사람당 1회만 참여 가능하다. 또한 이벤트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경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종료 뒤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샤워, 플라워 디퓨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 기획전 '폴란드 천년의 예술 입장권' 등을 증정한다. 반디앤루니스 미래전략본본부 박재관 팀장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SNS 채널인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개설을 기념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라면서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의 각종 채널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청년층과의 접점을 넓혀 독서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05-11 11:37:3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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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홈] 달콤함 속에 담은 가족애

드림웍스 신작 애니메이션 '홈'의 주인공 오는 외계인 부브족의 일원이다. 착한 마음씨를 지녔지만 조금 엉뚱하기도 한 오는 자신과 같은 종족의 외계인 모두를 친구라고 여긴다. 그러나 철저하게 개인주의를 따르는 부브족에게 시도 때도 없이 친한 척을 하는 오는 그저 귀찮기만 한 녀석일 뿐이다. 집이 없어 우주를 떠도는 부브족에게 친구는 필요가 없다. 의지할 것이 없는 부브족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하면서 그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못하는 부브족에서 유동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오는 그런 우리가 잊고 지내고 있는 무언가를 상기시켜주는 캐릭터다. 영화는 부브족이 지구를 새로운 보금자리로 정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들을 호주로 이주시킨 부브족인 새롭게 마련한 집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오의 실수로 지구에서 맞이한 부브족의 평온한 일상은 위기에 처하게 되고 오는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 와중에 엄마와 이별하게 된 소녀 팁을 만나면서 오는 뜻하지 않은 모험을 떠난다. '홈'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개인주의 속에서 사라져는 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겨보자는 것이다. 팁은 오를 통해 헤어졌던 엄마를 찾게 되고 오는 팁을 통해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진짜 친구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모험 속에서 더욱 끈끈해지는 오와 팁의 관계, 그리고 부브족의 왕따였던 오가 부브족의 리더로 거듭나는 이야기 속에서 우정과 사랑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만화다운 과장된 설정, 그리고 다소 빤한 주제임에도 영화는 보는 이의 마음을 잠시나마 따뜻하게 만든다. 매력적인 캐릭터 때문이다. 기분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오의 엉뚱해서 유쾌한 모습, 그리고 원색 가득한 색감은 솜사탕과 같은 달콤함을 전한다. 팁과 그 엄마가 히스패닉 계열의 흑인으로 설정된 것에서도 드림웍스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드림웍스만의 매력이 적당히 녹아든 소박한 애니메이션이다. 가수 리한나, 제니퍼 로페즈, 배우 짐 파슨스가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다. 전체관람가. 5월 21일 개봉.

2015-05-11 11:27: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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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월드타워, 12일 재개장 "안전하고 편안한 영화관람환경 제공"

지난해 12월 상영관 진동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가 서울시가 지난 8일 발표한 사용제한 해제 발표에 따라 오는 12일 재개장한다. 대한건축학회와 롯데시네마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내에서 발생한 상영관 진동의 원인은 해당 상영관의 상층에 위치한 4D관에 설치된 중저음 효과를 내는 우퍼 스피커의 진동이 미세한 영향을 줬기 때문이며 영화관 건물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었음이 확인됐다. 롯데시네마는 동일 현상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4D관 우퍼스피커 하단에 추가적인 방진 패드를 설치했으며 진동이 발생한 14관의 영사기를 천장으로부터 분리했다. 또한 영사기 엘리베이션 레일에도 방진처리를 완료했다. 해당 조치 후 진행된 테스트에서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개선된 실험 결과를 얻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3월 초 이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안전점검보고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국민안전처와 함께 추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2015년 5월 8일부로 사용제한을 해제했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12일 재개장에 앞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한 송파주민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시사이벤트인 '프리오픈'을 진행해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기다려주신 관객들에게 보답하고 동시에 안전에 대한 우려를 현장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3일 동안 총 3만 명의 관객이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방문해 총 60편의 영화를 무료 관람했다. 롯데시네마 측은 "이번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향후 철저한 사전 관리를 통하여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영화 관람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우려의 시선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행동으로 불식시켜드릴 수 있도록 항상 고객과 서울시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향후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로 고객에게 즐거움을 드리며 관심에 보답하는 롯데시네마가 되겠다"고 전했다.

2015-05-11 10:27:0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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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엄지원,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캐릭터 스틸 공개

박보영, 엄지원 주연의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감독 이해영)이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과속스캔들' '늑대소년' '피끓는 청춘' 등으로 충무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온 박보영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로 미스터리 퀸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번 영화에서 박보영은 주란 역을 맡았다. 외부와 단절된 기숙학교의 전학생으로 학교가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박보영은 이상 증세를 보이다 사라지는 소녀들을 목격하고 동일한 증상이 자신에게도 일어나자 극심한 혼란에 빠지는 주란 역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이해영 감독은 "이 영화고 박보영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드라마 '싸인'과 영화 '박수건달' '소원' 등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준 엄지원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 학생지도에 집착하는 기숙학교 교장 역으로 또 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엄지원은 이번 영화에서 학생들이 모두 동경할 만큼 기품 있고 우아한 여성의 모습을 지녔지만 아무도 모를 속내를 지닌 이중적인 인물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제작 초기 적은 일본어 대사 분량만 있던 교장 캐릭터에 일본어 대사를 늘리자고 먼저 제안할 정도로 열정도 보였다. 이해영 감독은 "박보영과 다른 색깔로 영화 한쪽의 긴장감을 만들어줬다. 영화가 풍부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과 이를 ahrrurgs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다음달 개봉 예정이다.

2015-05-11 10:13:4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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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제니시스' 7월2일 개봉, 베일 벗은 스토리는?

새롭게 돌아온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오는 7월 2일 개봉을 확정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터미네이터'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리부트(reboot) 시리즈 첫 작품이다.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 그리고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을 동시에 그린다. 개봉일 확정과 함께 궁금증을 자아냈던 영화의 스토리도 공개됐다. 영화는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의 탄생을 막기 위해 스카이넷이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내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존 코너의 부하 카일리스가 뒤따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어린 사라 코너와 그녀를 보호하고 있던 T-800은 로봇과의 전쟁을 준비하며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간의 균열로 존 코너도 과거로 오게 된다. 그러나 그는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으로 변해 있었고 인류는 인간도 기계고 다인 그 이상의 초월적인 존재, 사상 최강의 적과 맞서 전쟁을 벌여야 한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아바타' '셔터 아일랜드'의 각본을 쓴 리타 갤로그디리스가 완성한 시간을 넘나드는 스토리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극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르: 다크 월드'의 앨런 테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아놀드 슈왈제네거,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슨 클락, 제이 코트니 등이 출연한다.

2015-05-11 10:03:4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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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스파이] 첩보영화 공식 깬 전복의 쾌감

수잔 쿠퍼(멜리사 맥카시)는 소심한 여자다. 어릴 적 엄마로부터 꿈같은 건 갖지 말라는 말을 듣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소심하고 자존감이 없는 성격이 돼버렸다.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도 그녀의 성격에 영향을 끼쳤음을 빼놓을 수 없다. 교사로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수잔은 멋진 일이 가득할 것이라는 기대로 CIA에 들어왔다. 하지만 수잔이 맡게 된 임무는 현장 요원들을 도와주는, 칙칙한 사무실에서 지루한 나날을 보내야 하는 내근직 직원이다. 마흔이 다 된 나이에 3년 동안 연애도 못하고 있는 그녀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자신의 파트너이자 짝사랑을 하고 있는 미남 요원 브래들리 파인(주드 로)의 작전 수행을 도와주는 것이다. '007' 시리즈로 대변되는 첩보영화는 지극히 남성 중심적인 장르다. 첩보영화가 여성 캐릭터에게 요구하는 역할은 늘 제한적이었다. 주인공의 조력자가 되거나 주인공을 위기로 몰아넣는 팜므파탈이 되는 것, 두 가지 선택지 외에 다른 대안은 없기 때문이다. '스파이'는 이런 첩보영화의 관습을 산산 조각낸다. 세상에 없던 여자 스파이의 이야기로 신선한 충격과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CIA 내부에서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수잔이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현장 요원으로 투입되면서 벌어진다. 그녀에게는 멋들어진 총도, 최첨단의 무기도 주어지지 않는다. 호신용 호루라기, 무좀 스프레이, 물티슈처럼 하찮은 도구만을 지급받고 현장에 뛰어든 수잔은 그러나 남자 스파이 못지않은 활약을 보이며 작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간다. 그동안 감춰뒀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은 수잔이 그동안 부족했던 자존감을 되찾아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무척 즐겁다. 기본적으로는 코미디에 방점이 찍힌 영화지만 탄탄한 구성으로 짜임새 있는 이야기가 첩보영화로서의 제 역할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물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캐릭터의 매력이다. 영화를 연출한 폴 페이그 감독과 다른 작품으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던 멜리사 맥카시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비호감에 가깝던 수잔 쿠퍼를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만들어낸다. 자신의 외모를 놀리는 남성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작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며 수잔의 감춰진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다. 허세로 가득한 요원 릭 포드 역의 제이슨 스타뎀도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 큰 웃음을 만들어낸다. '스파이'가 첩보영화의 공식을 깬 것은 단순히 주인공의 성별을 바꿔놓았기 때문은 아니다. 영화는 남성에게 의지하지 않고 홀로 당당하게 일어선 여성들의 연대를 그려냄으로써 기존 첩보영화의 관습을 완벽하게 전복시킨다. 첩보영화 세계에서도 남자 못지않게 여자도 활약할 수 있음을 '스파이'는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지만 다소 성적인 대사가 등장한다. 미국식 유머가 많이 등장하는 만큼 'SNL 코리아' 작가들이 번역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나친 의역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5월 21일 개봉.

2015-05-10 11:11:0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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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ON] 극장가에 부는 여풍…전도연·임수정·고준희 3색 활약

최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초토화된 극장가에서 한 편의 한국영화가 조용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혜수, 김고은 주연의 '차이나타운'이 그 주인공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에 다소 반응이 엇갈리지만, 오랜만에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활약을 내세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영화계 안팎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유난히 침체돼 있는 한국영화가 '차이나타운'을 시작으로 한 새로운 여풍(女風)으로 활기를 띌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충무로 대표 여배우들의 활약을 내세운 영화들이 개봉을 앞 다퉈 준비 중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무뢰한'(감독 오승욱)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 손꼽히는 전도연의 작품으로 영화계 관심이 높다. 지난 2013년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극적인 상황에 처한 평범한 주부로 열연을 펼쳤던 전도연은 '무뢰한'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단란주점 마담으로 변신한다. 하드보일드 멜로를 표방한 영화는 어두운 남성적인 세계 속에서 더욱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그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도연은 "느와르나 하드보일드라고 하면 남성 중심의 영화가 많은데 '무뢰한'은 그 중심에 사랑에 대한 거친 감정이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2년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임수정은 오는 6월 개봉을 앞둔 영화 '은밀한 유혹'으로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은밀한 유혹'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와 그런 여자에게 인생을 완벽하게 바꿀 제안을 하는 한 남자의 위험한 거래를 다룬 범죄 멜로 영화다. 임수정은 "대본을 처음 본 순간 반했다.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앞으로의 일이 예측이 안 될 정도로 굉장히 긴장감이 있고 서스펜스도 강했다.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전작에서 얄밉지만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매력을 발산했던 임수정은 이번 영화에서 거부할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캐릭터로 색다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보다 패셔니스타의 이미지로 더 각인돼 있는 고준희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나의 절친 악당들'로 진짜 배우로서의 출사표를 던진다. 임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류승범의 2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인 영화다. 고준희는 세상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는 거침없는 성격으로 렉카차를 운전하는 캐릭터 나미 역을 맡았다. 거칠고 섹시한 매력을 뽐낸 것은 물론 대역 없는 맨몸 액션 연기 투혼까지 발휘했다. 임상수 감독은 "촬영하면서 놀라울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성장하는 모습이 느껴져 매일 매일이 행복했다"고 고준희와의 작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배우들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박보영, 엄지원 주연의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과 엄정화가 주연을 맡은 '미쓰 와이프'도 각각 6월과 7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전형성에서 탈피한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등장이 한국영화에 어떤 신선한 변화를 안겨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5-05-10 10:52:5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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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시네마] 반가운 소식 전한 여배우들…문소리부터 김혜수까지

한 주 동안 영화계에서 일어난 소식들을 정리했다. 이번 주에는 여배우들의 반가운 소식들이 영화계를 풍성하게 채웠다. 문소리는 박찬욱 감독 신작 '아가씨' 합류 소식과 함께 전주국제영화제에 감독 겸 배우로 참석해 관객과 만났다. 엄정화와 박보영-엄지원은 주연 영화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김아중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첫 홍보대사로 선정돼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차이나타운'으로 극장가 흥행을 이끌고 있는 김혜수는 차기작 소식을 전하며 팬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 배우에 감독 활동까지…바쁜 문소리 배우 문소리는 지난 6일 김해숙과 함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에 합류해 관심을 모았다. '아가씨'는 앞서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과 신인 김태리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다. 문소리는 이번 영화에서 아가씨의 이모 역을 맡아 박찬욱 감독과 처음으로 작업한다. 영화는 오는 6월 중 크랭크인 예정이다. 지난 5일에는 감독 겸 배우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 관객과 만났다. 단편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문소리는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대학원 과정의 수업 과제로 작품을 만들게 됐다. 평생 하는 일인 만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이야기보다 나의 이야기를 찍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 엄정화-박보영·엄지원, 여름 극장에서 만나요 배우 엄정화와 박보영, 엄지원이 신작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엄정화가 송승헌과 주연을 맡은 영화 '미쓰 와이프'(감독 강효진)는 오는 7월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과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 아침에 남편과 아이 둘을 가진 아줌마로 한 달 동안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엄정화는 커리어우먼과 평범한 주부로 극과 극의 연기를 펼쳤다. 박보영과 엄지원은 공포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감독 이해영)로 6월 스크린을 찾는다.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과 이를 목격한 한 소녀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 김아중, 내가 바로 '페미니스타'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첫 홍보대사인 '페미니스타'로 위촉된 배우 김아중은 지난 6일 서울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홍보대사 활동에 돌입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올해 대중성 강화를 위해 영화제 최초로 홍보대사를 선정했다. 여배우를 영화제의 꽃으로 선정하는 것이 아닌, 여배우가 영화제라는 사회적인 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서로 지원하자는 의도다. 김아중은 "1대 페미니스타로 위촉돼 영광"이라며 "데뷔 전부터 '바그다드 카페' 같은 여성영화를 보며 여배우의 꿈을 다져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을지 주변 관계자들에게 이야기도 흘리고 다녔는데 그 뜻이 닿아 인연이 된 것 같다.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김혜수, 단 한 가지 부족한 '가족계획'? 최근 '차이나타운'에서 강렬한 변신을 보여준 배우 김혜수가 차기작으로 영화 '가족계획'(감독 김태곤)을 선택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여배우 주연(김혜수)이 자신에게 없는 단 한 가지, 가족을 만들기 위해 기상천외한 계획을 거침없이 실행해 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다. 김혜수는 이번 영화에서 연기 인생 최초로 여배우 역할을 맡아 배우로서의 자신을 역할에 투영할 예정이다. 연출은 '독' '1999, 면회' 등으로 독립영화계에서 주목을 받은 신예 김태곤 감독이 맡았다. 오는 7월 말 첫 촬영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 개봉 예정이다.

2015-05-09 09: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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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박병호 끝내기포에 KIA전 10연승

넥센 히어로즈가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10연승을 거뒀다. 넥센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4-4로 팽팽히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끝내기 홈런을 쳐내 KIA를 5-4로 꺾었다. 박병호는 2볼의 상황에서 KIA의 네 번째 투수 한승혁의 3구째 148㎞짜리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고 경기를 끝냈다. 박병호의 개인 통산 3호째 끝내기 홈런이다. 올 시즌 홈런 페이스가 더뎌 우려를 자아냈던 박병호는 1회말 2점 홈런을 쳐내며 10경기 만에 홈런 침묵을 깨뜨렸다. 이어 9회말 또 다시 아치를 그리며 7·8호 홈런을 연이어 때려내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반면 KIA는 넥센보다 안타를 5개나 더 치고도 잔루를 7개나 남기며 무릎을 꿇었다. KIA는 지난해 7월 5일 목동 맞대결 이후 넥센전에서 10연패를 당하며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넥센은 KIA 선발 홍건희로부터 안타 3개를 쳤다. 모두 홈런이었다. 1회말 박병호의 투런 홈런, 4회말에는 유한준과 윤석민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4점을 뽑았다. KIA는 3회초 선두타자 강한울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브렛 필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4회초에는 이홍구의 높이 뜬 타구를 좌익수 박헌도가 시야에서 놓친 틈을 타 무사 2루의 기회를 얻었고, 보내기 번트에 이어 밴 헤켄의 폭투로 또 1점을 따라갔다. 5회초에는 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6회초에는 1사 1, 3루에서 밴 헤켄의 폭투 때 3루 주자 박기남이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KIA는 넥센의 필승조인 조상우-손승락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9회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2015-05-08 22:09:39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