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잼버리 참가자 위해 생수 등 추가 지원나서
전경련·한진, 생수 지원…삼성·현대, 의료진·봉사단 파견 폭염과 부실한 시설로 논란의 중심에 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재계·산업계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잼버리는 주요 참가국의 중도 퇴영과 세계스카우트의 조기 폐회 권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 중이다. 온열질환자 수가 크게 늘면서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K-팝 콘서트를 6일에서 11일로 미루고 서울, 부산 등 타 도시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6일 <메트로 경제> 취재를 종합해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잼버리 현장에 냉동 생수 10만병을 지원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찜통 더위 속에서 야영중인 스카우트 대원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달래고, 잼버리가 안전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냉동생수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잼버리 참가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온 청소년들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억만을 갖고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온음료와 비타민음료 각 10만개씩을 전달한데 이어 의료진과 간이화장실을 추가로 지원했다. 삼성은 지난 5일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과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11명 의료진을 파견했다. 삼성은 다수가 청소년임을 고려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소아전문인력을 포함했다.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와 구급차도 함께 지원해 시설 문제를 해결했다. 계열사인 삼성물산은 행사장에 에어컨을 장착한 간이화장실 15세트와 살수차 7대, 발전기 5대를 보내기로 했다. HD현대도 지난 5일 그룹내 조선 3사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 120여 명을 긴급 지원했다. HD현대의 조선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으며 향후 대회기간 동안 위생 및 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봉사단은 시설 정비와 청소에 필요한 비품들을 자체적으로 준비해 지자체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진도 참가자들을 위해 긴급 생수 지원에 나섰다. 한진은 계열사인 한진제주퓨어워터를 통해 1.5리터 생수 총 4만5000병을 전달했다. 이는 한진택배 11톤 트럭 총 7대 분량이다. 한진 관계자는 "대회가 안전하게 마무리되길 바라며 긴급 지원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자체적인 인프라와 생산품을 활용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급히 물자를 지원하며 행사의 안전한 마무리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식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워홈도 상황에 맞춰 식재 품목을 조정한다. 탈수 방지와 체력 유지를 위해 과일류를 대폭 늘리고 단백질 및 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 구성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직위원회가 요청한 성인 1인 기준 식재 분량도 늘리며, 배식대 증설을 통해 대기 시간도 단축한다. SPC그룹도 행사 종료일까지 매일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각각 3만 5000개씩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긴급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4일 저녁 긴급히 얼음 생수 8만 병을 잼버리 현장으로 보낸 것을 시작으로 폐회하는 12일까지 매일 10만 개의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는 생수 이외에도 잼버리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물품 지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잼버리 현장에서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잼버리에 참가하고 있는 청소년의 안전을 위해 긴급 물자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성다이소는 5일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쿨 스카프'를 긴급 지원했다. 총 4만5000개를 지원한 '쿨 스카프'는 차가운 물에 적셔 사용하는 '냉감 스카프'로, 야외 활동 시 목에 두르면 열을 식혀 줄 수 있는 상품이다.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온열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도 매일 4만 개의 냉동 생수를 제공한다. 온열질환자 속출 소식에 긴급 냉동 생수 제공 및 냉동/ 냉장 차량 지원을 신속히 결정했으며, 잼버리 6개 허브 매장 중심으로 그늘 텐트, 핸드폰 무료 충전, 냉방을 위한 설비를 추가 지원 하고 있다. 무더위에 지친 대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열악한 현지 사정을 고려, 본부 임직원 50여명을 추가 급파해 제공되는 냉동 생수가 필요한 인원에게 적시에 공급되고, 안전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