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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대차, 차이나드림 '분골쇄신' 해야…故 정주영 회장 '적당히는 없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변화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은 전기차 출시 전후로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전기차는 전기모빌리티·자율주행 등과 결합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오토차이나'는 전기차 시대의 글로벌 지형을 확인할 수 있는 한편,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할 수 있다. 지난 24일 개막한 오토차이나는 말 그대로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가파른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우리 나라 대표 기업인 현대차·기아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도 명확했다. 단순히 과거 사드 사태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판단하면 큰 오산이다. 10년전과 비교하면 지리자동차그룹, BYD, 상하이자동차, 체리자동차, 샤오미 등 중국 현지 자동차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 수준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베이징 현장에서 만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 시절에는 독일차 일본, 한국 순으로 중국 브랜드보다 높은 기술력을 선보였다"면서 "전기차 시대에 현대차는 중국 브랜드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차·기아가 중국 시장에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성공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기업의 성장은 무서울 정도다. BYD는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로 성장했으며 지리자동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업체들은 로보택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차는 이번 오토차이나에서 정주영 창업회장의 정신을 강조하며 아이오닉 브랜드 런칭과 아이오닉 V로 중국 시장 공략을 선언했지만 중국 기업을 넘어서는 전략과 기술은 보이지 않았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BMW와 아우디, 롤스로이스, 페라리, 람보르기니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디자인 차별화' 전략이 통할지 의문이다. 현대차가 2018년 평창에서 선보인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당시만해도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8년이 지난 현재도 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가 다시 한번 차이나드림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분골쇄신의 자세로 미비점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 고 정주영 창업회장이 강조한 '적당히라는 그물 속에서 오직 운만을 바라는 인간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을 되새겨야 할때다.

2026-04-27 16:23:1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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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반도체 초격차의 역설…변수는 ‘사람’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둘러싼 시선은 생산 차질과 공급망 영향에 쏠려 있다. 그러나 사안을 단순히 '라인 가동' 문제로만 보는 접근은 부족하다. 첨단 산업일수록 인력 변수가 더 크게 작동하는 역설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갈등의 출발점은 성과급 체계다. 회사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을 유지한 채 특별 포상 등 추가 보상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일회성 보상이 아닌 제도 개편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쟁점은 지급 규모보다 보상 방식과 기준에 대한 신뢰에 가깝다. 갈등은 반도체 경쟁의 축 변화를 드러낸다. 과거 산업을 지배한 것은 설비와 공정이었다. 더 미세한 공정과 더 많은 생산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사람의 개입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뒤따랐다. 하지만 AI 반도체 경쟁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공정은 설계·공정·패키징이 동시에 맞물리는 구조다. 특정 엔지니어의 숙련도와 조직의 협업 수준이 수율과 성능, 납기 대응까지 좌우한다. 같은 설비를 갖추고도 결과가 갈리는 이유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인력 변수의 영향력도 커진다. 설비는 투자로 확보할 수 있지만, 공정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성과로 연결할 조직과 인력은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렵다. 인력 확보와 유지, 조직 운영 방식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는 갈등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를 동시에 운영하는 체계에서 사업부 간 실적 편차는 불가피하다. 격차는 보상 기준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어지고, 성과급 논쟁은 특정 사업부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조직 내부 균열로 번지고 있다. 유사한 흐름은 업계 전반에서도 감지된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핵심 인력 확보와 유지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배경이다. 설비 투자 경쟁과 함께 인재 경쟁도 동시에 격화되고 있다. 결국 반도체 산업은 또 다른 전환점에 서 있다. 공정은 최첨단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인력과 조직에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갈등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기술 경쟁력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AI 시대 반도체 경쟁의 변수는 더 이상 공정만이 아니다.

2026-04-26 16:42:39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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