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잡아라' 상하이 모터쇼, 글로벌 완성차 전략 모델 공개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들이 중국 상하이로 집중하고 있다. 중국 양대 모터쇼 중 하나인 상하이 모터쇼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세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자동차 전시회다. 마이바흐의 전기차부터 포르쉐의 신형 카이엔, 현대차그룹의 전략 모델까지 다양한 신차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또 중국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 글로벌 업체들이 현지 판매량 확대를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를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앞서 2021년에는 콘셉트카가 소개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1회 충전 시 595㎞를 달릴 수 있는 넉넉한 주행거리와 친환경 가치를 담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화재가 됐다. 포르쉐는 인기 SUV인 카이엔으로 맞불을 놓는다. 중국은 포르쉐의 가장 큰 단일 시장이기도 하다. 포르쉐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강력해졌다"며 "고도로 디지털화된 디스플레이와 작동 방식, 새로운 섀시 시스템과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럭셔리 SUV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인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18∼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23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현지 전략형 모델 등 다양한 차종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2160㎡ 규모 전시관을 꾸려 수소연료전지차인 중국형 넥쏘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종을 전시한다. 고성능차인 N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키며 더 뉴 엘란트라(아반떼) N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고성능 전기차 롤링랩(움직이는 연구소) RN22E와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 중국형 투싼 N라인, 라페스타 N라인 등을 선보인다.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무파사도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다. 기아는 2013㎡ 규모의 전시관을 통해 최근 현지에서 공개한 중국 전략형 전용 전기차 EV5와 내년 현지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역시 올해 중국에서 출시하는 고성능차 EV6 GT를 비롯해 K5, K3,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셀토스 등 신차와 양산차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전략형 신모델을 공개하고 고전 중인 중국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브랜드 ID.의 플래그십 모델 'ID.7'을 공개한다. 폴크스바겐이 자체 개발한 새로운 전기 모터가 탑재되며, ID.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출력과 높은 출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전기 구동계는 모든 측면에서 에너지 효율에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크기에 따라 WLTP 기준 최대 700km의 주행 거리와 최대 200kW의 충전 용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ID.7은 장거리 운행, 특히 운행량이 많거나 법인 차량으로 적합한 모델이 될 전망이다. 국내와 북미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00~500㎞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은 해당 차량을 올해 말 유럽에서 먼저 출시해 유럽 시장 내 전기차 점유율 80%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전했다.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전기 퍼포먼스 SUV 쿠페 '폴스타4'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재까지 출시된 폴스타 모델 중 가장 빠른 차량이 될 예정이다. 폴스타는 쿠페형 SUV를 전동화 시대에 맞게 재해석했다며, 콘셉트 모델에서 선보였던 디자인과 강화된 지속가능성을 폴스타4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폴스타는 오는 3분기 국내에 선보일 예정인 플래그십 SUV 폴스타 3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중국 1위 토종 전기차 업체인 BYD와의 맞대결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편 중국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주춤했지만 중국은 2000만대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신에너지차 중국 내 판매량은 688만여대로 전년 대비 95.6%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