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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위위구조, 지혜

살다 보면 누군가와 갈등이 생기거나,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 벽에 부딪힐 때가 있다.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하니 어쩔 수 없이 무작정 정면 대결을 펼치려고 나선다. 하지만 병법에서는 다른 방법을 권한다. '위위구조'가 그것이다. 36계 병법의 하나인 위위구조는 위나라를 포위해 조나라를 구한다는 뜻이다. 전국시대에 위나라 공격을 받은 조나라가 위기에 빠졌다. 조나라는 동맹국인 제나라에 원군을 요청했고 제나라는 곧바로 군사를 파견해서 조나라를 구원하도록 했다. 그런데 제나라 원군은 조나라로 가는 대신에 위나라 수도를 포위했다. 놀란 위나라 군사는 조나라에서 물러나 허겁지겁 자기 나라를 지키러 달려갔다. 제나라는 철수하는 위나라 군사가 지나가는 길목에 복병을 숨겨놓았다가 큰 타격을 입히고 조나라도 구해냈다. 이는 정면대결을 피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거나 우회해서 배후를 타격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응용할 만하다. 살면서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당장 눈앞의 문제에만 매달려 어쩔 줄 모른다. 그런 때는 그 문제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근원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명리학은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그 사건만을 보지 않는다. 대신 그 사건이 벌어지게 한 사주의 구조와 운의 흐름을 먼저 살핀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갈등이 반복된다면, 내 사주에서 어떤 기운이 과도하게 작동하는지, 지금 어떤 운이 들어와 있는지를 본다. 명리학은 보이지 않는 흐름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주라는 틀을 통해 내 기질을 알고, 운의 방향을 읽으며, 어디를 먼저 움직여야 할지 판단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병법은 정면 승부보다 전략을 갖추어서 지혜를 조합하면 흐름의 이해만으로도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026-03-26 04: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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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품격있는 부자

요즘 주식투자가 열풍이다. 부동산 급등에 따른 사회적 피로도가 높은 까닭에 정부에서는 부동산 관련 강력 대책을 내놓고 있고, 그러다 보니 은행 대출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부동산을 매입하려던 기존의 투자행태는 몸짓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으로 부동산 투자자금이 유입되기에 국내 증시가 탄력을 받는 모양이다. 주가지수 5천을 넘어 6천을 기대하고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여기저기에서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들 얘기가 솔솔 들려오면서 신흥 주식 부자들이 탄생하고 있다. 같은 부자여도'졸부(猝富)'는 대접받지 못한다. 품격이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늘 하는 얘기지만 재벌까지는 아니어도 돈을 쓰는 데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졸부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은, 어떤 정당한 노력 없이 갑자기 부가 생기니 재물을 과시하면서 자신들이 갖지 못했던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이런저런 수단을 가리지 않는 행위들을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 될수록 갑자기 졸부가 탄생하게 되면 성실하게 하루하루 살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표정과 몸태에서 돈 자랑하는 품새가 드러나는 모습들은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갑자기 돈이 생기니 명품 로고가 크게 박힌 가방을 사고 옷을 입으며 슈퍼카를 굉음을 내며 자랑하고 다닌다. 이러한 모습과 행태들은 TV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곤 한다. 조선 시대 중후반기부터 만석꾼 부자인 경주 최씨 가문은 며느리는 시집온 후 3년 동안은 무명옷을 입으라 했다.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가훈이었으니 남에게는 후하되 자신들에게는 검약했다. 정말 부자인 사람들은 시장에서 1만 원짜리 티셔츠를 사 입어도 싸 보이지 않는다. 무슨 차이일까?

2026-03-25 04: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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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격안관화, 용기

속담 중에 강 건너 불구경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 있을 때 무관심하게 방관하는 태도를 뜻한다. 신기하게도 중국의 병법 36계에도 같은 전략이 있다. '격안관화'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강 건너편의 불을 구경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타인의 불행에 무관심하거나 방관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36계에서 말하는 강 건너 불구경은 고도의 전략이다. 이 전략의 본질은 함부로 개입하지 말고 기다리면서 힘을 비축하라는 것이다. 이 전략을 명리학 관점으로 보면 힘겨운 일들을 어떻게 견디고 다스려야 하는지 좋은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주변 환경이나 스트레스 혹은 타인의 시선을 명리학에서는 관성이라고 한다. 적당한 관성은 사람에게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되지만 그 기운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사람을 괴롭히는 지경에 이른다. 가족 사이의 불화, 직장에서의 경쟁, 친구 사이의 갈등이 그런 일인데, 모두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처럼 보인다. 그러나 팔자학에서는 타인의 운까지 대신 짊어질 수는 없다고 본다. 각자의 사주에는 각자의 흐름이 있는데 섣불리 끼어들면 오히려 불길이 옮겨붙는 일이 생기곤 한다.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감정을 앞세워 즉각 대응하면 불길이 옮겨붙을 위험이 크다. 바로 불길에 달려들기보다 한 발짝 물러나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격안관화 전략이다. 한 발짝 떨어져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면 불길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지켜낼 수 있다. 인생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기를 기다릴 줄 알아야 운의 흐름을 잡아타고 나아갈 수 있다. 사람은 날마다 크고 작은 불길과 마주친다. 그런 때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강을 건너야 하는지 하는 것도 용기다.

2026-03-24 04: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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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봄 절기

입춘 우수와 경칩도 어느새 저만치 갔다. 춘분과 곡우 그리고 청명을 맞으면 여름을 맞이한다. 계절을 느끼고 맛보는 데는 단연 절기를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다. 절기와 절기 간격은 약 2주지만 세월의 오고 감을 느끼는 것은 절기만큼 은근한 것이 없다. 어쩜 그리도 절기마다 시절의 특성이 명료한지 말이다. 입춘이 어면 누가 뭐래도 봄은 시작을 알린다. 햇살 자체가 엄동설한의 햇볕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수(雨水) 때는 누가 뭐래도 비가 내린다. 싹이 트도록 수분을 보내 주는 것이다. 원래 우수의 원천은 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아 비와 물로 변한다 해서 우수(雨水)가 된 것이다. 물이어도 냉습한 물이 아니라 봄햇살이 담긴 새싹을 움트게 하는 따뜻함을 품을 물이다. 너무 차면 싹이 솟아나지 못하고 얼어 죽게 되니 말이다. 그래서 봄비는 정겹게 촉촉하다. 경칩은 말할 것도 없이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니 땅이 우수 때 내린 비로 인해 땅은 부드러워지고 개구리가 기지개를 키는 것이다. 어디 개구리만 깨겠는가? 겨울잠을 자던 동면 생명들은 물론이거니와 나무들도 깨어나 단풍과의 나무들에서는 고로쇠물이 흘러내리니 삼라만상이 드디어 겨울의 냉기를 이겨내고 기지개를 피며 깨어난다. 춘분부터는 해의 길이가 밤보다 낮이 길어지면서 아지랑이가 피어난다. 청명에는 화창한 기운이 만연하여 드디어 봄 농사를 준비하면서 곡우 때 내린 비는 농사비로써 못자리를 마련한다. 곡우 때 비가 내리지 않으면 그해 농사는 걱정스럽다. 그래서"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는 풍속서까지 생긴 것이다.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즉 백 가지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것이 곡우 아니던가. 농경 수채화를 그리라면 절기의 특징을 묘사만 해도 파노라마가 완성될 것이다.

2026-03-23 04: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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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궁궐과 오행

서울의 빌딩 숲 사이로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궁궐들을 걷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사람들은 오래된 건물이 주는 고풍스러움에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영향도 있지만, 고궁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건 숨겨진 이유가 있다.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의 조화를 꾀한 철학, 즉 음양오행의 철학이 고궁 건축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음양오행은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 틀이다. 음과 양은 모든 존재의 두 가지 성질을 뜻하고, 오행은 목화토금수 다섯 가지 기운이 서로 생하고 극하며 순환하는 원리를 말한다. 조선의 궁궐은 이러한 우주의 질서를 건축물 하나하나에 담아냈다. 대표적인 것이 건물의 형태와 마당의 구성이다. 궁궐의 주요 전각은 높고 웅장한데 이는 하늘의 기운인 양을 상징한다. 반면에 건물을 받치고 있는 넓고 평평한 마당은 땅의 기운인 음을 의미한다. 궁궐의 중심에 왕이 국정을 논하는 곳은 햇빛이 잘 들고 시야가 트여 있어서 양의 기운이 가장 강한 공간이다. 밝으면서 드러나는 공간이고 위쪽으로 치솟는 기운을 보여주고 있다.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공간은 상대적으로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은 휴식과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곳인데 지나치게 드러나지 않도록 설계해서 음의 영역에 해당한다. 궁궐의 색깔에서도 오행은 선명하게 드러난다. 궁궐 기둥과 처마 아래를 장식한 화려한 단청은 단순히 장식을 위한 도구가 아니었다. 방위에 따른 오방색을 사용하여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부르려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궁궐은 단순하게 기능으로 나눈 공간이 아니라 각각의 역할에 맞는 기운을 배치해서 만든 건축물이다. 음양의 조화를 모두 계산해서 배치한 것이다. 궁궐을 산책하면서 느끼는 편안함의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26-03-20 04: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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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엘리자베스의 힘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 여왕 엘리자베스 1세다. 그녀는 왕이라는 자리에서 찬란한 영화를 누린 사람으로 보이지만 그녀의 화려한 초상화 뒤에는 태생부터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어야 했던 처절한 생존 투쟁이 숨어 있다. 엘리자베스의 불행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 유명한 헨리 8세였다. 아들이 없었던 헨리 8세는 첫 부인과 이혼을 강행하고 앤 불린과 재혼했다. 앤 불린이 엘리자베스의 어머니인데 왕이 원했던 아들이 아닌 딸 엘리자베스를 낳았다. 실망한 왕은 앤 불린을 간통죄로 몰아 처형하고, 세 살이었던 엘리자베스는 하루아침에 어머니를 잃고 왕위 계승권도 박탈당했다. 이복언니 메리 1세가 왕위에 오르자 개신교 신자였던 엘리자베스는 반역 음모에 휘말려 런던탑에 갇히게 된다. 어머니가 처형당했던 그곳에서 그녀는 최대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그녀는 극한의 위기에서 인간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길렀고, 타협과 기다림이라는 정치적 무기를 연마했다. 1558년, 메리 1세가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나자 결국 엘리자베스는 왕위에 올랐다. 당시 영국은 종교 갈등과 재정 파탄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고난 속에서 인생을 다진 그녀의 지혜가 빛을 발했다. 극단적인 종교 대립을 중재하며 국론을 모았고,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며 영국을 해상 강국으로 일궜다. 사람들은 성공한 군주의 모습으로만 엘리자베스를 기억하는데 진정한 힘은 왕위에 오르기 전, 고난의 시간에 만들어졌다. 그녀의 삶은 명리학의 절처봉생을 떠올리게 한다. 끊어진 듯한 절벽 끝에서 오히려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만난다는 뜻이다. 지금 고통 속에 있더라도,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찬란한 황금기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다.

2026-03-19 04:00: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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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터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점을 보는 외국 젊은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일종의 문화체험이기도 하지만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다. 사실 우리 대한민국만큼 기도에 진심인 민족이 또 있을까? 기도터 역시 전 국토의 70%가 산이다 보니 천년고찰은 물론이요, 산등성이나 골짜기마다 소소한 암자까지 기도 흔적이 묻어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하물며 동네 어귀나 마을의 오래된 나무까지도 서낭당이라 하여 잠시를 지나가더라도 마음을 모아 빌고 지나가곤 했다. 산도 많지만, 물도 많아 산 높고 물 맑은 특성상 민간신앙으로서 산신 신앙과 용신 신앙의 강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영험한 산과 강을 찾아다니면서 기도를 했다. 그러한 산 중에 으뜸은 계룡산이요, 물줄기 중의 으뜸은 한강이 아닐 수 없다. 삼천리 강산 그 어디라도 기도 터로서 명성이 빠지는 곳은 드문데, 사람들은 산중 어디라도 기괴한 모습을 한 곳이 있으면 촛불을 켜고 기도를 올렸고 계곡 어디라도 물이 흘러 폭포나 소를 이루고 있으면 반드시 치성을 드렸다. 알려진 바로는 삼국시대 때 신라의 화랑들은 명산대천을 다니며 무예를 닦고 기도를 드렸다고 하며 스님이나 도인들은 물론 무속인들 역시 자신들만의 기도처를 발굴하여 기도했다. 일반 가정에서는 장독대에 정한수 한 그릇 올려놓고도 샛별을 보며 가족 건강 등 소원을 빌지 않았던가? 각별히 효험이 뛰어난 테마 기도처도 있다. 입시와 관련해서는 갓바위, 급한 문제 해결은 청도 운문사 독성각, 입신양명을 위한 기도는 공주 신원사이다. 또한, 무슨 소원이든지 간에 한 가지는 꼭 들어준다는 남해 보리암 등 처처에 나름의 내공을 자랑하는 기도처가 나열된다.

2026-03-18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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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식을 잃은 듯

세상에는 수많은 형태의 사랑이 존재한다. 친구 사이의 우정, 연인 간의 그리움 그리고 반려동물과 나누는 순수한 교감도 사랑의 한 형태이다. 그중에서도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사람에게 가장 고귀하고도 본능적인 사랑이다. 그렇기에 자식이라는 소중한 존재를 잃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삶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것과 같다. 참척이라는 말이 있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비극을 일컫는 말이다. 자식을 잃은 사람에게는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평생을 함께 가는 아픔이기에 슬픔을 벗어나게 하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지켜봐 주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행동이 더 큰 위로가 된다. 최근에는 가족처럼 여기던 반려동물을 잃었을 때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수년 혹은 십수 년을 함께하며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받은 반려동물을 잃는 것 역시 커다란 상실감을 준다. 가족으로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플 때 걱정하며, 떠나보낼 때 눈물을 흘린다. 반려동물을 잃는 일은 분명 큰 상실이다. 집 안의 공기가 달라지고, 익숙한 발소리가 사라진 자리는 오래도록 공허하다. 어떤 사람에게 그 슬픔은 자식을 잃은 아픔이다. 지인 중 한 사람은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후에 일 년 넘도록 깊은 우울감과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필자의 월광사에서는 살아주는 힘이 되는 반려동물을 잃고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그 뒤에 비슷한 아픔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자식을 잃거나 반려동물을 잃는 아픔은 삶을 예전과 다르게 만들어버린다. 그러나 사람은 슬픔을 안고도 살아가는 힘과 용기 또한 품고 있다. 그 아픔이 옅은 그리움으로 바뀌고 아픔을 딛고 평화로운 시간이 되기를.

2026-03-17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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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동물의 권리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말하지 않는다. 함께 산다고 말한다. 반려라는 말에는 이미 함께 산다는 의미가 있다. 반려는 짝이나 벗이 되고 인생을 함께 걷는 존재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려라는 말에는 보이지 않는 약속도 담겨 있다. 함부로 대하지 않고 학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그것이다. 그러나 사회 곳곳에서는 여전히 반려동물 학대에 관한 뉴스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반려동물은 말을 하지 못할 뿐 사람과 똑같이 감정을 느끼는 존재다. 아픔과 두려움과 외로움과 기쁨을 경험한다. 그런데 짖는다고 때리고, 실수했다고 굶기고, 병이 들었다고 내다 버린다.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반려동물 학대가 너무 쉽게 벌어지고 있다. 인간이 인간처럼 살 권리가 있다면, 동물도 동물답게 살 권리가 있다. 그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그것이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힘든 하루를 마감하고 집에 왔을 때 반겨주는 강아지의 눈망울이나, 가만히 다가와 몸을 비비는 고양이의 온기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절감한다.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아무 조건 없는 사랑을 준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킨다.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정서적 안정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이렇게 소중한 존재를 학대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인성을 파괴하는 일과 같다. 동물 학대는 법으로 처벌받는 범죄가 되었다. 그러나 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처벌 이전에 반려동물을 학대해도 괜찮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은 한 생명을 책임지겠다는 약속과 같다. 귀여울 때만 예뻐하고, 귀찮거나 화가 날 때 함부로 학대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반려동물 학대는 지금 즉시 멈춰야 한다.

2026-03-16 04:00: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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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후와 조후

사주명조에 조후(調喉)가 있다. 조후란 명리학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꽃이 아름다워도 향기가 없으면 생명 없는 조화와 마찬가지다. 꽃이라 하기에 매우 큰 흠결이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주구조에 있어 조후는 타고난 사주가 격이 좋아도 그 사주가 십분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무리 햇살이 좋아도 건조하면 피부가 금새 쭈글쭈글해져서 노화를 촉진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하여, 명리학의 3대 고전 중 하나로 알려진'궁통보감(窮通寶鑑)'등에서도 조후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 인간들이나 동물 등 무릇 생명 활동을 하는 존재들에게는 추위와 더위의 적응과 대처가 매우 중요하듯이 사주의 오행 구성 역시 한란조습(寒暖燥濕)에 잘 대처하는 구조여야 인생이 수월하다는 것을 뜻한다. 즉 십간십이지는 모두 우주와 천지자연을 구성하는 음양오행인 목 화 토 금 수 각 요소를 배치하니, 태어나 살아가는 생명은 겨울에는 따뜻한 햇볕이 필요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물이 필요하듯 각기 자신에게 필요한 조후를 갖추어야 한다. 이렇듯 인간의 사주 판명에 기후적 의미를 도입한 까닭은 바로 사물의 이치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자연의 생성과 순환, 그 변화하는 이치를 알게 되면 인간이 천지자연의 기운의 에너지 성질을 받아 태어난 집적체이니, 각자의 성질을 잘 알아서 조화와 순리에 따를 때 가장 바르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간파한 것이다. 격물치지(格物致知)란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지식을 완전하게 하는 것으로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물을 겉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본질까지 알아야 만물을 이롭게 하는, 그러니 사계절의 영향 조후를 기후에 비유하는 것이다.

2026-03-13 04:00:00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