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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2막…'상호관세' 위법...금융시장 불확실성 고개

'관세전쟁' 2막…'상호관세' 위법...금융시장 불확실성 고개

수도권 다주택 규제 본격화…규제지역 대출연장 불허 검토

수도권 다주택 규제 본격화…규제지역 대출연장 불허 검토

금융당국이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 유형과 소재지를 세분화하는 '핀셋 대책'을 검토한다. 특히 수도권·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의 대출 연장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다주택자 대출 연장 관행 개선을 위한 3차 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주택자 대출 총량 감축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수도권·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다주택자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 규제를 만기 연장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부동산 침체와 임대료 상승 등 시장 충격을 감안해 주택 유형 및 소재지를 세분화하는 '핀셋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 앞서 금융감독원도 지난 20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차주 유형별(개인·개인사업자), 대출구조별(일시·분할상환), 담보유형별(아파트·비아파트), 지역별(수도권·지방) 등으로 구분한 금융권 다주택자 현황 분석에 돌입했다. 현재 수도권·규제지역 내에서는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과 임대사업자 신규대출에 대해 사실상 '대출 금지'에 해당하는 LTV 0%가 적용된 만큼, 만기 연장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면 사실상의 대출 회수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다주택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임차인의 주거 불안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보완 장치 마련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개인사업자 연체액 2년새 26% 쑥…이자부담↑

개인사업자 연체액 2년새 26% 쑥…이자부담↑

개인사업자들의 연체액이 최근 2년새 2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금리 또한 오르고 있어 개인사업자의 이자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66조923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연체액은 1조1618억원으로 연체율은 0.44%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4년 말 0.41%에서 0.44%로 0.03%포인트(P) 올랐다. 2년 전(0.35%)과 비교하면 0.09%P 상승했다. 2023년 말 266조185억원이었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까지 늘어나는 동안 연체액이 9221억원에서 1조1618억원으로 26%가량 급증한 결과다. 연체율이 오르는 이유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현상이 장기화된 데다 내수경기까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업환경이 장기간 위축되면서 자영업자의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이자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2025 보증이용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72.4%가 2024년에 비해 2025년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 악화의 주요 원인(7점 척도)으로는 '경제 불확실성 증가(5.91점)'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 '물가 상승(5.86점)', '판매·매출 감소(5.58점)' 순이었다. 여기에 은행권의 대출 심사 강화로 신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차환이나 추가 대출이 막히면서 자금 압박이 심화되고, 이는 다시 연체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취급액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 금리는 4.55~6.18%였다. 지난해 10월 4.41~5.8%와 비교하면 3개월 새 하단이 0.14%P, 상단은 0.38%P 올랐다. 개인사업자들은 이러한 경영환경과 자금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대비 올해 자금 사정도 '악화'를 예상한 개인사업자는 57.2%로 가장 높았고, '동일(28.7%)', '원활(14.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든 업종을 통틀어서 자금 사정 전망 점수는 3점 이하를 기록했다. 올해 자금 사정 악화 이유(7점 척도) 역시 '경제 불확실성 증가'가 6.02점으로 가장 컸고, '물가 상승(5.93점)', '금융 비용 증가(5.68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매출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금융 비용까지 늘어나면 개인사업자의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약 차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어 연체율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9조 판 외국인 입맛 변하고 편식…반도체 팔고 원전·조선 '싹쓸이'

9조 판 외국인 입맛 변하고 편식…반도체 팔고 원전·조선 '싹쓸이'

외국인 투자자의 '입맛'이 바뀌고 있다. 한국 주식을 9조원 넘게 팔아치우는 와중에도 원전과 조선 관련주를 쓸어담았다. 외국인이 올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상위 5종목 중 3개가 원전 및 조선 관련주일 정도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반도체를 비우고 그 자리에 이들을 담는 모양새다. ◆외국인 9조 팔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9조15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외국인의 지난해 연간 코스피 순매도액(4조6550억원)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올해 들어 3조797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38% 급등하며 고공행진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9조5540억원), SK하이닉스(-5조9720억원) 등 반도체 쌍두마차였다. 그 자리에 외국인은 원전과 조선주들을 채웠다. 두산에너빌리티(1조2910억원)를 비롯해 한화오션(8180억원), 삼성중공업(5630억) 등 3종목을 2조6000억원 넘게 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 중 셀트리온과 에이피알을 빼면 모두 원전과 조선관련 종목이다. 지난해 외국인이 반도체·전력·조선·전기 등을 골고루 산 것과 대비되는 '편식'이다. 외국인이 최근 원전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시장의 급성장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 유틸리티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지원에도 대형원전 건설에 소극적"이라며 "과거 보글 3·4호기 실패 경험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자국 내 원자력 발전 건설을 승인할 수 있는 파트너 중 한국과 경쟁할 만한 국가는 없다"며 "미국 유틸리티 기업과 한국전력의 컨소시엄, 일본정부의 금전적 투자와 한국 원자력 산업의 EPC(설계·조달·시공) 능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SMR 특별법)도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최근 AI·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SMR이 주목받고 있다. 조선주는 미국의 조선 역량 재건 방안을 담은 '해양 행동 계획'에 따라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이끌고 있다. ◆묻지마 추종은 낭패 지금 원전주와 조선주를 사는 건 어떨까. 전문가 사이에선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는 코스피 추세적 하락에 대한 '베팅'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매도 대부분이 반도체주로 집중된 점을 볼 때 많이 오른 종목 비중을 줄이는 단기적인 리밸런싱(재조정) 과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수 흐름을 따르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주가 상승을 보증해주지 않아서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매수·매도 종목은 투자 때 참고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3%대 회복...자금유치 안간힘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3%대 회복...자금유치 안간힘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12개월물)가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면서 저축은행 수신고가 줄어들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예금 유치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12개월 기준)는 3.02%다. 지난해 말 2%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12일 3%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대표적인 저축은행의 고금리 정기예금으로는 안양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이 있다. 최고 3.50%의 금리를 제공하며 가입 기간은 1개월 이상 36개월 이하다. 예치금액은 10만원 이상부터 가능하다. SBI저축은행 역시 최고 연 3.30%의 예금 상품을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최고 3.30% 금리를 제공하는 애큐온저축은행의 '처음만난예금', 최고 3.26%의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의 'e-정기예금', 'e-회전식정기예금' 상품 등이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으로 분류된다. 앞서 저축은행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규모를 축소해 왔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 중금리대출까지 축소했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3조3785억원으로, 상반기(5조4891억원)보다 2조1106억원(38.5%) 줄어 들었다. 대출 조이기는 수신 규모 축소로 이어졌다. 대출 규모 축소로 이자 수익이 줄어든 은행들이 수신 경쟁을 강화할 유인이 사라진 것이다. 결국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말 예금 금리를 내리면서 소극적인 수신 영업 활동을 지속해 왔다. 업계에서는 다시 예금금리가 오른 것을 두고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올해 처음 코스피가 5000을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 불장이 지속되자, 은행 예금을 이용해 자산을 운용하기보다 주식 투자로 자산을 증식시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수신고가 99조원을 기록하며 100조원대를 하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출 조이기, 증시 활황 등 다양한 요인으로 자금이 이탈하고, 외형이 축소되자 예금 금리를 올려 기존 고객 방어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다만, 공격적인 수신 경쟁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부채 관리 규제에 따른 대출 규모의 하방 압력이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 활황으로 주식시장으로 고객 자금이 빠지자 1은행권, 지방은행,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고객 잡기에 나서는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출 규모를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수신 확대 경쟁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프리미엄 모델까지' 몸값 확 낮춘 전기차 온다…테슬라·BYD 이어 볼보도 합류 '프리미엄 모델까지' 몸값 확 낮춘 전기차 온다…테슬라·BYD 이어 볼보도 합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이어 스웨덴 자동차 업체인 볼보도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움직임에 나선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EX30'과 'EX30 크로스 컨트리(EX30CC)' 판매 가격을 오는 3월 1일부로 전격 인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EX30 코어 트림은 기존 4752만원에서 761만원 인하된 3991만원, EX30 울트라 트림과 EX30CC 울트라 트림의 가격은 700만원씩 인하돼 각각 4479만원, 4812만원으러 책정됐다. 공식 판매 가격은 인하되지만 옵션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이번 가격 인하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해 본사와의 치열한 협의를 거쳐 결정됐다"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EX30과 EX30CC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고객들이 볼보차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하에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까지 더하면 소비자들의 실제 부담하는 금액은 더욱 적어질 전망이다. 서울시 기준 전기차 보조금을 반영하면 EX30 코어 트림의 가격은 367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30과 EX30CC는 볼보자동차의 순수 전기(BEV) SUV로, 소형임에도 플래그십 수준의 안전 기술과 각종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EX30은 66㎾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후륜 기반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272마력의 모터 출력과 35.0㎏.m의 최대 토크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 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기준 351㎞이며, 주행 환경에 따라 실제 주행거리는 400km까지 가능하다. EX30CC는 66㎾h NCM 배터리와 두 개의 모터를 결합한 사륜구동(AWD)의 트윈 모터 퍼포먼스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와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는 모델로 428마력의 모터 출력과 55.4㎏.m의 최대 토크로 불과 3.7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기준 329㎞다. 한편 테슬라코이라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모델 Y 프리미엄 RWD 가격을 300만원(5299만원→4999만원),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 가격을 315만원(6314만원→5999만원) 인하했다. BYD는 다음 달부터 가격 경쟁력을 갖춘 도심형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출시한다. 돌핀은 시작가 2450만원, 장거리 모델인 액티브는 2920만원으로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도 가격 경쟁에 합류했다. 기아는 EV5 스탠다드 모델을 출시하고 시작가를 4310만원으로 책정했다.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약 3400만원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V5 롱레인지 모델 가격도 4575만원으로 280만원 인하했다. 보조금과 전기차 전환지원금을 반영하면 시작가는 37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쿠팡 저격 새벽배송 제한에 새우 등 터지는 컬리·오아시스 쿠팡 저격 새벽배송 제한에 새우 등 터지는 컬리·오아시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새벽배송 규제가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거대 플랫폼 기업인 쿠팡을 겨냥한 규제가 자칫 성장 궤도에 오른 컬리와 오아시스마켓 등 '새벽배송 전문몰'까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까지 예고되면서 이커머스기업들은 규제와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는 최근 택배 노동자의 야간 배송 작업 시간을 주 5일 기준 최대 46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당초 외부 연구용역을 토대로 주 40시간 제한이 검토됐으나, 배송사들의 반발로 46시간으로 조정된 상태다. 당정은 과로사 산업재해 인정 기준이 '발병 전 12주간 주 평균 60시간 이상 노동'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야간 근무는 주간 근무 대비 30%의 가산 시간이 적용되는데 주 46시간을 야간 근무로 환산하면 주간 기준 약 59.8시간이 되어 과로사 인정 기준 임계치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쿠팡과 컬리 등 새벽배송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는 플랫폼 업체들은 "물류 운영 특성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주 최대 50시간 허용을 주장하고 있다.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는 오는 27일 추가 회의를 열고 이견 조율에 나설 예정이나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난항이 예고된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의 새벽배송 시장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와 여당은 대형마트의 새벽 시간 운영 및 온라인 배송을 금지했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전국 곳곳에 위치한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즉각적인 새벽배송 공세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시장 환경 급변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에게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노동 시간 단축은 배송 기사 추가 고용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컬리 관계자는 "작업 시간이 줄어드는 부분이 당장 회사에 미칠 영향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법안이 통과된 것이 아니고 다른 택배사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안인 만큼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배송 기사 충원 등 대비책과 관련해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며 준비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은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향으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오프라인 전 매장에 자체 개발한 AI 무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며 선제적인 운영 효율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컬리는 서울 주요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 출점 준비에 나섰다. 다만 양사 모두 최근의 오프라인 및 기술 투자 행보를 당장의 '새벽배송 규제 대비책'으로 한정 짓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컬리 관계자는 "최근의 오프라인 진출 시도는 새벽배송 규제 움직임에 따른 리스크 분산 차원이 아니다"라며 "과거 편의점 협업이나 퀵커머스 사업을 했던 것처럼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해 온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마켓 또한 무인 매장과 AI 시스템 도입이 노동 시간 단축에 대비한 직접적인 대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현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들이 국내 최초로 AI가 적용된 커머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을 시도 중인 상황"이라며 "AI를 접목한 다양한 기술을 고민 중에 있지만, 배송 현장의 시간 단축을 현시점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똑같이 새벽배송을 운영하는 SSG닷컴은 수혜자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야간 노동 규제의 영향권에 있지만 모회사인 이마트가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새벽배송 시장 장악력을 높일 경우, 그룹 전체 관점에서 SSG닷컴의 물류 부담을 상쇄하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규제가 오히려 다른 플랫폼 기업들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새벽배송 시장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 규모와 특성을 고려한 세밀한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년 고용부진 올해도 지속되나...새 정부 과제 떠오른 일자리 창출 청년 고용부진 올해도 지속되나...새 정부 과제 떠오른 일자리 창출
청년층 고용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 '그냥 쉬었다'라는 통계 문구가 익숙할 정도로 20대 일자리 부족은 사회의 '일상'이 돼 가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거치며 60대 이상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끄는 상황이 고착화됐다. 반면 29세 이하 고용률 등은 주요국 비교에서 하위권을 맴도는 처지다. 최근 집계에서도 부진은 지속됐다. 이에 2년 차로 접어드는 이재명 정부에 청년 일자리 문제가 큰 정책 숙제로 제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3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2021년 1월(49만5000명) 이후 가장 많다. 쉬었음은 구직 의사가 순전히 없음을 뜻하는 것만이 아니다. 이들은 '원하는 일자리 찾기 어려움', '다음 일 준비', '일자리 없음' 등을 주요 사유로 꼽았다.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양질의 일자리가 모자란 탓에 경제활동 참가를 접고 있다는 의미다. 또 1월 15~29세 실업률은 전년동월의 6.0%보다 0.8%포인트(p) 오른 6.8%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4년간 5.9~6.0% 사이를 오가다 지난달 크게 뛰었다. 1월 기준 2021년(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심각성이 더 짙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20대 일자리 중 상용직 수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저로 내려앉았다. 국가데이터처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20대 임금근로자는 30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9000명 줄었다. 이 가운데 상용직이 204만2000명으로 1년 사이 17만5000명이나 감소했다. 마이크로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2014년의 220만9000명 이후 가장 적다. 청년층 상용직 수는 2023년 1월(244만4000명) 정점을 찍은 뒤 3년째 뒷걸음질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청와대와 고용노동부, 재정경제부 등이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유럽의 사례도 등장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9일 펴낸 '해외 청년고용정책 실태분석 및 정책제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각 회원국에 청년보장제도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가 실업상태의 청년에게 일·훈련 기회 제공의 보장을 선언하는 게 청년보장제도의 골자다. 실업상태 또는 학교 졸업 후 4개월 내 일자리, 교육·훈련, 도제·수습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이다. 고용정보원 연구진은 EU 제언을 따른 회원국 사례를 분석했다. 핀란드의 경우, 전국 70여 곳 원스톱지원센터에서 30세 미만 청년에게 교육·훈련·고용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후 핀란드의 쉬었음에 해당하는 이른바 청년 '니트' 비중이 2015년 11.8%에서 2023년 9.2%로 내려왔다. 스페인은 청년 고용난 해소를 위해 지역고용서비스와 자치주 정부가 협력해 직업교육훈련 및 인턴십을 병행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단기 실적을 늘리는 데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직업역량 축적에 초점을 둔다.
[영상PICK] 대출 막혀도 샀다… 서울 첫 집 절반이 30대 [영상PICK] 대출 막혀도 샀다… 서울 첫 집 절반이 30대
서울 부동산 시장의 주도권이 30대로 기울고 있다. 대출 규제와 고금리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도 "지금 아니면 서울에서 영영 집을 못 산다"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생애 최초 매수자의 절반 가까이가 30대로 채워졌다. 통계 공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생애최초 매수자 6만1161명 가운데 30대는 3만48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49.84%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사실상 서울 첫 집의 절반이 30대 손으로 넘어간 셈이다. 흐름은 뚜렷하다. 2022년 기준금리 급등과 집값 하락기 당시 30대 비중은 36.6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23년 42.93%, 2024년 45.98%로 반등했고, 지난해 50%에 근접했다. 올해 1월에는 53.71%까지 치솟았다. 상승 곡선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40대와 50대의 비중은 줄었다. 자산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장년층이 관망하는 사이, 실거주 목적이 강한 30대가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티기'보다 '선점'에 무게를 둔 선택이라는 해석이다. 규제 환경도 변수였다.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됐지만, 신혼부부·신생아 특례 대출 등 정책 금융은 상대적으로 문이 열려 있었다. 일반 주담대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책 자금이 30대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진입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현장에서는 청약 시장의 높은 가점 장벽도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나온다. 당첨 가능성이 낮은 30대가 전세를 끼고 매수하거나 정책 대출을 활용해 '일단 사두자'는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다.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규제 강화 전에 움직이려는 심리도 작용했다. 통상 계약 후 등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높은 비중은 규제 발표 전후로 매수 의지가 집중됐음을 시사한다. 거래 절벽 속에서도 30대 실수요는 시장의 하방을 지지하는 축으로 부상했다. 서울 집값의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서울 집을 향한 30대의 조급함과 절박함이 시장의 또 다른 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흐름이 일시적 쏠림으로 끝날지, 세대 교체의 신호탄이 될지는 앞으로의 정책과 가격 흐름이 가를 전망이다.
지난달 서울 집값 0.91% 올라…두 달 연속 상승폭 확대 지난달 서울 집값 0.91% 올라…두 달 연속 상승폭 확대
서울 집값이 두 달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한강벨트 아파트가 가격이 뛰면서 전국 집값을 끌어올렸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0.28% 상승했다. 전월(0.26%)에 이어 상승폭이 확대되며 10·15 대책이 나온 작년 10월(0.29%) 수준으로 돌아갔다. 서울은 0.91% 올라 전월 대비 상승폭이 0.11%포인트(p) 커졌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1.56%로 가장 높았고 동작구(1.45%), 성동구(1.37%), 강동구(1.35%), 용산구(1.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0.36%)는 용인 수지·성남 분당·안양 동안구 위주로 상승한 반면 평택시 및 고양 일산서구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에 소재한 학군지와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실수요 중심의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매매는 외곽 소재 구축 단지 및 일부 입주 물량 과다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재건축 등 중장기 개발 이슈가 있는 단지 위주로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지방)은 0.06% 올랐지만 상승률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전국이 4억2960만원, 서울이 9억8147만원이다. 중위 가격으로 보면 전국 2억7181만원, 서울 7억3958만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산출한 매매가격지수는 서울이 1.07% 올라 다시 1%를 웃돌았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전세와 월세는 각각 0.27%, 0.26% 상승했다. 서울의 전세 가격은 0.46%, 월세 가격은 0.45% 올랐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전반적인 매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신축 단지와 학군지, 교통여건 양호 지역 등에 대한 임차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보릿고개 넘은 건자재·가구업계, 연초부터 마케팅 '잰걸음' 보릿고개 넘은 건자재·가구업계, 연초부터 마케팅 '잰걸음'
건자재·가구 업체들이 전시회 참여,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계속되는 시장 침체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일 관련 기업들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란도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6'에 참가해 신규 고객사 발굴과 북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X하우시스는 고급화·대형화 추세인 현지 주방·욕실 트렌드를 반영한 이스톤 '비아테라(VIATERA)'부터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이막스(HIMACS)', 포세린 '테라칸토(TERACANTO)' 등 주방 및 욕실 마감재로 선호도가 높은 표면자재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아울러 이스톤·가구용보드·바닥재 등 주요 제품으로 꾸며진 '주방·욕실 쇼룸' 공간과 각 제품의 소재·질감까지 직접 만져보고 최적의 조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마감재 매칭 체험존'도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향후에도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해외매출 확대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계열인 현대L&C는 인테리어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올해 인테리어 트렌드로 '케어풀(Care-full)'을 제시했다. 케어풀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공간 전반에 배려와 감수성을 가득 채운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대L&C는 거주·공유·치유 등 세가지 목적에 맞는 공간에서의 '케어'를 각각 표현한 ▲에고 케어(나를 회복시키는 사적인 쉼의 공간) ▲커넥트 케어(정서적 유대를 나누는 공간) ▲바이오 케어(몸의 균형을 찾는 웰니스 공간) 총 세 가지 테마의 인테리어 트렌드를 소개했다. 현대L&C는 올 한해 동안 이번 인트렌드를 통해 소개한 내용을 신제품 개발에 적용하고 이를 활용한 공간 인테리어 솔루션 등을 제안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L&C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신제품 개발에 적극 적용하는 등 글로벌 종합 건자재 기업으로서 건자재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몬스는 2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진행하는 '웨딩 페어(Wedding Fair)'에 참여해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선사한다. 행사 기간 기존 롯데 웨딩멤버스 회원들에게는 전국 28개 롯데백화점 내 시몬스 매장에서 제품 구매 시 구매 금액의 2배를 적립해 주는 '더블 마일리지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지난해 7월 이후 가입이 승인된 신규 웨딩멤버스 회원들은 롯데백화점 내 5개 이상의 브랜드에서 5일 이상 구매한 이력이 있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시몬스가 현재 전개 중인 '홈 스위트 홈(Home Suite Home)' 프로모션 혜택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시몬스는 매주 수요일에는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 직장인 등을 위해 퇴근 후 침대를 받을 수 있는 '이브닝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계열인 신세계까사는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의 편안한 착석감과 디자인 정체성에 전문 안마 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 안마의자 '캄포 레스트(CAMPO REST)'를 새로 출시했다. 캄포 레스트는 까사미아 최초의 안마 기능 탑재 제품으로, 최근 소형화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진화하는 '테크 가구' 트렌드에 대응해 기획했다. 일반적인 의자처럼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리클라이너 모드와 안마 모드까지 지원되는 멀티 가구다. 신세계까사는 또 글로벌 디자인 거장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의 두 번째 협업 제품으로 '아우로라' 베드룸 시리즈, 암체어, 와이드 서랍장 등도 선보였다. 앞서선 일본의 '미키야 고바야시'와 협업한 신규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건자재·가구업계는 전방산업인 주택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보릿고개를 넘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지난해 3조17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1% 하락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2024년의 975억원에 비해 무려 86.6%나 감소했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1조7445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보다 각각 8.6%, 40.8% 빠졌다. 현대리바트도 매출 1조5462억원(-17.3%), 영업이익 157억원(-34.6%)을 각각 기록하며 전년보다 뒷걸음질쳤다.
日 52조 대미투자 발표… 트럼프, 韓 향한 압박 거세지나 日 52조 대미투자 발표… 트럼프, 韓 향한 압박 거세지나
일본 정부가 36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를 확정하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우리나라를 향한 투자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미국에 대미 투자 실무 협상단을 보내고 사전 검토에 나서는 등,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차분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는 대미 투자 임시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전 투자 후보 프로젝트 검토에 착수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지연을 문제 삼아 상호관세 및 자동차 등 품목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한미 관세 조인트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이행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과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연간 200억달러 한도)와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협력 투자를 약속했다. 일본은 지난해 7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25%로 설정된 관세를 15%로 낮추기 위해 총 5500억달러(약 79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투자 대상 프로젝트 선정과 운영 권한은 미국 정부에게 있다. 거기다 투자로 발생하는 현금은 일본이 투자액을 모두 회수할 때까지 50%씩 분배하고 이후에는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가고 10%는 일본에 귀속된다. 사실상 불공정 협약을 체결한 셈이라 일본 내부에서도 대미 투자를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본격화되자, 일본은 1차로 36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 3개를 확정했다. 심해 원유 수출 시설 및 천연가스 발전 시설 건설, 산업용 다이아몬드 제조 시설 건설 등이 투자 대상이다. 일본의 대미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 역시 빠르게 대미투자특별법을 처리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 현재 국회는 여야 합의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달 9일 이전에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일단 정부는 '한미 전략적 투자 MOU(양해각서) 이행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선 분야를 제외한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집행 분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사업성 검토를 진행해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즉시 투자처를 선정하기 위함인 셈이다. 다만, 일본의 대미투자 결정으로 인한 미국의 압박이 높아지더라도, 정부는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기다릴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투자 스케쥴에 맞춰, 국익을 우선해 미국과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에 투자 집행 분야 검토는 국회의 특별법 처리 직후 한미 조인트팩트시트의 신속한 이행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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