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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전자·300만닉스 외치는데"...SK하이닉스엔 경고등?

"50만전자·300만닉스 외치는데"...SK하이닉스엔 경고등?

'AI 국민배당' 발언에 외국인 6조 던졌다

'AI 국민배당' 발언에 외국인 6조 던졌다

사상 첫 8000선 돌파 기대감까지 나왔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락하며 7400선까지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AI 국민배당' 발언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크게 흔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 급락 충격 속에 7400선 부근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7999.67까지 치솟으며 역사상 첫 8000선 돌파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지수는 순식간에 5% 넘게 폭락했고 결국 7400선까지 밀려났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건 김용범 정책실장의 'AI 국민배당' 발언이었다. 김 실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AI 인프라 공급망에서 발생한 구조적 호황과 초과 세수 일부는 국민에게 환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AI·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늘어난 세수를 국민 배당 형태로 돌려주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이 아닌 '기업 이익 재분배 신호'로 받아들였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6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섰다.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 블룸버그 역시 이번 사태를 비중 있게 다뤘다. 블룸버그는 'AI 이익 국민배당 구상에 요동치는 한국 증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투자자들이 AI 산업 수익에 대한 재분배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분석했다. 시장 충격이 커지자 김 실장도 추가 해명에 나섰다. 그는 "기업에 새로운 횡재세를 부과하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AI 산업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늘어난 초과 세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낙폭은 일부 줄었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크게 흔들린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단순한 하루짜리 변동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AI·반도체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AI가 만든 막대한 부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라는 논쟁 자체가 글로벌 금융시장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은 정부의 분배 정책이 기업 규제나 추가 과세로 이어질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코스피 급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니라, AI 시대의 돈과 세금을 둘러싼 새로운 논쟁이 시장을 직접 흔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 큰 파장을 남기고 있다.

수도권 1인 가구, 연봉 얼마면 고유가 지원금 받나

수도권 1인 가구, 연봉 얼마면 고유가 지원금 받나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에 들어가는 가운데, 수도권 1인 가구 기준으로 어느 정도 연봉이면 받을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지원금은 국제유가 급등과 물가 부담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으로, 전체 국민의 약 70%인 3600만 명이 대상이다. 지급액은 거주 지역에 따라 1인당 10만~25만원 수준이다. 가장 관심이 큰 건 역시 "내가 받을 수 있느냐"는 부분이다. 정부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지급 대상을 선별하기로 했다. 직장가입자 기준 수도권 1인 가구는 올해 3월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이 13만원 이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4340만원 수준이다. 즉 수도권에서 혼자 사는 직장인의 경우 연봉이 대략 4300만원 안팎이면 지급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다만 정부는 "건강보험료 기준 선별인 만큼 실제 연봉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 규모가 커질수록 기준도 올라간다. 외벌이 직장가입자 기준으로 2인 가구는 건보료 14만원 이하, 3인 가구는 26만원 이하, 4인 가구는 32만원 이하면 지급 대상이다. 연봉 기준으로는 외벌이 4인 가구가 약 1억682만원 수준까지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맞벌이 가구는 기준이 조금 완화된다. 정부는 맞벌이 가구의 경우 가구원 수를 한 명 추가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맞벌이 4인 가구는 일반 4인 기준이 아니라 5인 가구 기준인 건보료 39만원 이하가 적용된다. 지역에 따라 지급 금액도 달라진다. 수도권은 1인당 10만원, 비수도권은 15만원, 인구감소 우대지역은 20만원, 특별지원 지역은 25만원이 지급된다. 때문에 인구감소 특별지역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이라면 최대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고액 자산가는 제외된다. 정부는 가구 합산 재산세 과세표준이 12억원을 넘거나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 이상이면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공시가격 기준으로는 약 26억7000만원 수준의 부동산 보유자에 해당한다. 지원금 신청은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된다. 카드사 홈페이지와 주민센터 등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신청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가 적용된다. 최근 고유가와 생활물가 부담이 계속 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생각보다 기준이 높다", "1인 가구도 꽤 많이 포함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민생지원금보다 지급 대상은 줄었지만, 국제유가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지원금이 체감 물가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금리대출 확대 압박에…시중은행·인뱅 '책임 공방'

중금리대출 확대 압박에…시중은행·인뱅 '책임 공방'

중금리 대출 공급 의무를 둘러싸고 금융업권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은행을 '준공공기관'으로 규정하며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 지원 등 사회적 역할 강화를 주문하면서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사이에서는 누가 더 역할을 맡아야 하느냐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5대은행의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는 7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7650억원보다 310억원 많다. 특히 KB국민은행의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는 3068억원으로, 카카오뱅크(4500억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문제는 중저신용자 포용 확대라는 정책 방향에는 이견이 없지만, 실제 리스크 부담을 누가 더 감내할 것인지를 두고 업권 간 시각차가 크다는 점이다. 시중은행들은 위험가중치(RW)가 높은 중저신용대출 확대가 자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업대출과 정책금융 지원까지 맡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경우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주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NPL) 비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부실채권(NPL)비율은 지난해 말 0.28%에서 올해 1분기 0.34%로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도 0.28%에서 0.30%로, 하나은행도 0.35%에서 0.37%로 상승했다. 인터넷은행 입장에서는 이미 포용금융 역할을 확대해온 만큼 추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2~34%대를 유지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34.9%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 32.5%, 카카오뱅크 32.1% 순이다. 신규 취급 비중 역시 금융당국 기준인 32%를 웃돌았다. 토스뱅크는 48.8%, 카카오뱅크 35.7%, 케이뱅크 34.5%를 기록했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영향으로 연체율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11%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 0.6%, 카카오뱅크 0.51%를 기록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신규 취급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2028년까지 35%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35% 이상으로도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이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왔고, 시중은행 역시 정책금융과 기업대출 부담을 함께 안고 있다"며 "단순히 어느 한 업권에 부담을 집중시키기보다 균형 있는 역할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악재 쏟아져도 "지금이 세일"…삼전·하이닉, 널뛰기 장세 악재 쏟아져도 "지금이 세일"…삼전·하이닉, 널뛰기 장세
반도체 대장주를 덮친 악재는 역설적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할인 기간'으로 받아들여졌다. 총파업 우려, 지난 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삼중고'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지금이 기회"라며 공격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는 빠르게 낙폭을 만회했다. 다만 장중 등락폭이 크게 확대되며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20% 급락한 26만4500원까지 밀렸다. 이후 개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오전 11시 34분 기준 28만500원으로 전일 대비 0.54% 상승하는 등 약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가 2만원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SK하이닉스의 경우는 장 초반 전일 종가 183만5000원 대비 1만9000원(-1.04%) 하락한 181만6000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며 191만3000원으로 7만9000원(4.31%) 상승했다. 장중 저점 178만1000원과 비교하면 10만원 이상 반등한 수준이다. 이날 주가를 흔든 악재는 한꺼번에 몰려왔다. 삼성전자 노사는 새벽까지 이어진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도 합의에 실패했고,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끝까지 대화하겠다"고 밝혔고, 구윤철 경제부총리도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가 3.61%, 샌디스크(SanDisk)가 6.17%, 인텔(Intel)이 6.82% 하락한 점도 부담이 됐다. 여기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AI시대 과실, 국민배당금' 언급 이후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 시장 불안은 수치로도 확인됐다. 코스피 변동성지수(KSVKOSPI)는 이날 장중 75.60까지 치솟아 전일 대비 7.78%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급격히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판단은 달랐다. 총파업 우려와 정책 변수에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라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변하지 않았다고 보고, 급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폭등했던 반도체주의 차익실현 압력이 커졌지만 AI 밸류체인 기업들의 펀더멘털상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수급 충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주가 추세 자체가 꺾였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원·달러 환율 장중 '1500원' 위협…'중동사태' 영향 원·달러 환율 장중 '1500원' 위협…'중동사태' 영향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목전에 뒀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교착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중동사태'의 확전 우려가 커져서다. 중동사태가 장기화하면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도 늦어지는 만큼,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전 10시18분께 달러당 1499.80원을 나타냈다. 직전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종가)인 1489.9원보다 9.9원 올라 달러당 1500원을 목전에 뒀다. 환율은 1주일 새 44.7원(3.1%) 상승(원화값 하락)했으며, 주간 종가를 기준으로는 지난 4월 7일 이후 한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이 교착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 재개'를 언급하면서 확전 우려가 확산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휴전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취약한 상태(unbelievably weak)에 있다. (지금의 평화는)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는 수준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제시한 종전안을 일컬어 "절대 수용 불가능(totally unacceptable)하다. (이란의 조건은) 쓰레기(a piece of garbage)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는 같은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프리덤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프로젝트 프리덤을 통한) 선박 호위 작전은 더 큰 군사작전의 일부가 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을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행했으나 휴전협상에 진전을 보이자 하루 만에 이를 취소했는데, 해당 작전을 재개하고 이후 추가 군사작전에도 나설 수 있다며 이란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종전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이란 측의 핵 프로그램 폐기를 종전 조건으로 내건 미국과 종전 이후 별도의 협상을 요구하는 이란의 견해차가 분명해서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이란에 종전 조건으로 ▲핵무기 개발 포기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 ▲비축 농축 우라늄 반출 ▲핵시설 해체 ▲지하 핵 활동 금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 중단 및 반출 등 항목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해상봉쇄 해제 등 선제적 종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내 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70%를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수입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대체 원유 수입 지원 및 비축량 공급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수출 및 소비를 고려한 비축분은 약 3개월분에 불과하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인플레이션율도 원·달러 환율에는 위협 요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져서다.미 노동통계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p) 높은 수치로, 지난 2023년 5월 이후 가장 가파른 전년 대비 상승이다. 전문가들은 전쟁과 고유가 영향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물러나면서 달러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4월 CPI가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라며 "유가 급등이 에너지 물가를 넘어 서비스 물가로 전이될 수 있다는 징후 가운데,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는 사실상 소멸한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연구위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제한적 추가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고유가 현상 장기화 혹은 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잠재해있다"라며 "미국내 물가 압력이 정점을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시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비둘기파'도 금리인하 신중…한은 5월 금통위, 점도표 상향될까? '비둘기파'도 금리인하 신중…한은 5월 금통위, 점도표 상향될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정책 선호)로 분류됐던 신성환 금통위원까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5월 금통위의 점도표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동발 고유가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진 반면 반도체 수출 호조로 성장 하방 우려는 줄어 들면서, 한은의 금리 셈법도 인하 보다 물가 대응에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위원은 지난 11일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전쟁 변수로 인하를 논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은 고유가에 따른 물가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성장과 물가가 상충할 경우 물가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신 위원의 발언이 주목되는 이유는 그가 그동안 금통위 내에서 완화적 성향으로 분류돼 왔기 때문이다. 신 위원은 재임 기간 여러 차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내면서 시장에서 통화 완화 선호 인사로 평가돼 왔다. 그런 신 위원까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금통위 내부의 논의 초점도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발언이 곧바로 신 위원의 향후 표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신 위원은 12일 임기가 만료됐다. 그럼에도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인사가 임기 종료 직전 물가 우려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한은 안팎의 정책 기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던진 메시지도 같은 흐름이다. 유 부총재는 한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중동발 충격 이후 성장세는 예상보다 견조한 반면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하를 멈추고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2월 전망 당시 올해 성장률을 2.0%, 물가상승률을 2.2%로 봤지만, 이후 상황을 보면 성장은 2.0%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물가는 2.2%보다 높아질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월 금통위까지 이런 흐름이 확인될 경우 2월 점도표보다 금리 경로의 확률분포가 전반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물가 지표도 한은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 2.2%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특히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은 석유류 가격에 그치지 않고 수입물가와 생산비용을 거쳐 소비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번질 수 있다. 공급 충격은 성장을 낮추고 물가를 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만큼 통화정책 입장에서는 대응이 까다로운 변수다. 반면 성장 하방 우려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일부 완화됐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한 858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621억1000만달러, 무역수지는 23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성장이 빠르게 꺾이는 국면이라면 한은이 물가 부담에도 경기 방어를 고려할 여지가 커진다. 하지만 반도체가 성장률을 떠받치고, 물가와 환율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 명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5월 금통위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기준금리 결정 자체보다 점도표 변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금리를 올릴지 여부보다 금통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얼마나 높게 보는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얼마나 줄어드는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외부 충격과 경제 여건에 따라 인하보다는 인상 사이클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 견해"라고 말했다.
재건축 수주전에 홍보관 경쟁…축척 모형에 방범 로봇까지 재건축 수주전에 홍보관 경쟁…축척 모형에 방범 로봇까지
건설사들이 알짜 입지의 재건축 수주를 위해 홍보관을 줄줄이 열어 사업 제안은 물론 주거 신기술까지 선보이고 있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수주를 위해 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홍보관을 연다. 단지명으로 제안한 '래미안 일루체라'를 그대로 옮겨 놓은 축척 모형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는 주거 단지의 모습을 선보이며, 구체적인 사업 제안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궁금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1대 1 상담 자리도 마련된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디자인 그룹 'SMDP'와 협업해 혁신적인 외관 디자인을 앞세운 설계안을 제안했다. 한강변에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살려 조합원 446명 모두가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조망 시뮬레이션으로 각 세대에서 보이는 한강 조망과 인근 건축물과의 간섭 여부를 치밀하게 검토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 100%는 물론 일반분양 87세대까지 한강 조망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기존 강남 한강변 아파트의 고질적인 과제였던 '북측 한강 조망'과 '남향 일조권' 사이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스위블(Swivel)' 조망특화 평면도 홍보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금융조건으로는 사업비 전체를 한도 없는 최저금리로 책임 조달하고 ▲이주비 LTV 100% ▲HUG 보증수수료 '제로' ▲대출 없이 입주 시 분담금만 100% 납부 ▲계약 후 30일 내 환급금 100% 지급 등을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 홍보관으로 미래 주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홍보관은 단지를 순환하며 모든 동과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핵심 구조를 실물 크기로 구현했다. 냉난방과 공기질이 관리되는 실내 환경에서 산책과 러닝, 휴식이 가능한 '순환형 커뮤니티' 개념을 직관적으로 보여줬으며, 입주민 전용 이동체계인 수요응답교통(DRT) 무인셔틀을 배치해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이동 설계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단지 내에 적용될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도 선보였다. 모베드(MobED)와 나노 모빌리티 등 다양한 실물 전시와 구동 영상이 결합돼, 단지 내 이동과 서비스, 안전 관리까지 확장되는 미래 주거 환경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단지 모형존은 총 5175세대, 30개 동의 배치와 한강, 서울숲, 도심 스카이라인을 아우르는 구조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설계로만 볼 수 있었던 압구정3구역의 미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홍보관을 기획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주거 단지로 완성하겠다는 비전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주식 전성시대와 재테크 전략] <3>연금 극대화 전략은? [주식 전성시대와 재테크 전략] <3>연금 극대화 전략은?
안정적이고 건강한 노후를 위한 '노후 재테크'가 주목받는 가운데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자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매달 일정하게 지급되는 연금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 은퇴 이후에도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자산 소모도 최소화해 질병 등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국민노후패널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국민들이 생각하는 1인 가구의 적정생활비는 197만6000원이다. 은퇴 이후 30년의 노후를 가정하면 대략 7억원의 자산이 필요한 셈이다. 예·적금이나 투자상품 등 금융자산만으로 7억원을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연금자산'을 튼튼하게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 국민연금, 많이·오래 낼수록 유리 연금자산의 가장 큰 축은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은 소득이 있는 18세~59세 국민이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공적연금으로, 10년 이상 납입을 유지한 경우 연금 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다. 지급액은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늘어나며, 지급이 개시되면 사망 시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만큼 납입 우선순위가 특히 높다. 국민연금은 낸 돈보다 많은 금액을 연금으로 지급한다. 올해 만 50세가 된 1976년생을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수익비(낸 돈과 비교해 받는 금액)은 2.6배(25년 수급 가정)다. 올해 20살이 되는 2006년생의 경우 올해부터 시작된 보험료율 인상에도 예상되는 수익비는 1.68배다. 수급 기간이 25년보다 길다면 수익비도 커진다. '100세시대'에 국민연금이 중요해진 이유다. 국민연금 소득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추가납입 ▲임의가입 ▲임의계속납입 등 별도로 마련된 납입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납입'은 실직·휴직·육아 등을 이유로 연금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았다면 9년11개월(119개월)분까지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는 제도다. 납입한 보험료는 납입액 및 납입기간으로 인정되며, 추후 지급되는 국민연금 지급액에 반영된다. 추가납입 제도는 국민연금의무가입 기간 동안 한 번이라도 납입 이력이 있다면 활용할 수 있다. '임의가입'은 주부·학생 등 소득이 없어 사업장가입자 및 지역가입자가 될 수 없는 사람도 보험료를 납입하고 가입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다. 2026년을 기준으로 가입금액은 매달 9만5000원~55만5300원이며, 납입을 중단하는 경우에도 이미 납입한 금액 및 가입 기간은 인정된다. '임의계속가입'은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이 아닌 60~64세에도 국민연금 납입을 지속할 수 있는 제도다. 고용주가 보험료의 절반을 부담하는 '사업장가입자'와 달리 보험료 전액을 가입자가 직접 부담해야하지만, 납입액과 납입기간은 65세부터 지급되는 국민연금에 반영된다. 국민연금 지급을 늦추고 더 많은 연금을 지급받는 '노령연금 지연수급(연기연금)'도 활용할 수 있다. '연기연금'은 지급을 1년 늦출 때마다 7.2%씩 지급금을 더 지급한다. 연금 전액 또는 일부(50~90%)를 최대 5년까지 미룰 수 있으며, 국민연금 수급을 앞둔 만 60~64세라면 일생동안 1회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연금 수급을 5년 미룬다면 매달 36%의 연금을 더 받게 되며, 만 83세부터는 누적 수령액이 정상수급 시의 수령액을 앞지르게 된다. ◆ 개인형IRP·연금저축, 일찍 시작해야 안정적인 연금자산을 구축하기 위해선 '연금저축'과 '개인형IRP(개인형 퇴직연금)'을 일찍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형IRP와 연금저축은 매년 최대 900만원의 납입액까지 절세혜택을 제공한다. 일찍 가입할 수록 혜택도 누적된다. 연금저축과 연계가 가능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까지 결합하면 절세 혜택은 극대화된다. 연금저축은 5년 이상 가입을 유지하면 미래에 연금 형태로 적립액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연간 600만원의 한도 내에서 세액 공제를 제공하며, 납입액은 펀드, ETF, 리츠 등 투자상품에 투자를 지시할 수 있다. 또한 공제를 받지 않은 납입액은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다. 개인형IRP는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운용 방식이 유사하지만, 개인이 임의로 가입 및 납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과 합산해 연 900만원의 한도 내에서 세액 공제를 제공하며, 소득이 있는 개인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입금액은 국고채·예금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과 더불어 펀드·ETF 등 투자상품까지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단, 납입액은 만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과 개인형IRP는 소득규모에 따라 13.2%(소득 5500만원 이상)~16.5%(소득 5500만원 이하)의 세액 공제를 제공한다. 30년간 한도를 채워 납입한다면 총 4455만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또한 가입기간 내 200만원의 수익금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고 연금저축 전환 시 최대 300만원의 추가 공제를 제공하는 ISA를 결합하면, 30년을 기준으로 최대 6000만원 이상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 '원리금 보장' 최소화…'노는 돈' 줄여야 연금자산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대 수익률이 낮은 예금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보다는 증시·펀드 등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급여노동자라면 의무가입 대상이 되는 사업장 퇴직연금(DC형)과 개인형IRP, 연금저축은 각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운용사 앱이나 홈페이지, 대리점을 통해 운용 방식을 지정할 수 있다. 지난 3월 기준 국내 은행권 정기예금(1년물, 단리)의 취급금리 평균은 연 2.8%다. 퇴직연금 운용 시 지정 가능한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수익률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연 2%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원리금 보장형 상품으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투자지식이 부족하거나 운용이 번거로운 퇴직연금 가입자라면 '디폴트옵션(사전지정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디폴트옵션은 별도의 투자 지시가 없다면 가입자가 가입 당시에 지정한 방식으로 납입액을 운용하는 제도로, 위험도에 따라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공한다. 연금저축의 경우에도 각 운용사가 투자주기·위험도별 펀드 상품을 운용중인 만큼, 자신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상품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다. 원금 손실이 우려된다면 올해 하반기 도입이 예정된 '기금형 퇴직연금'의 가입도 고려할 수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국민연금과 유사하게 가입자의 납입액으로 기금을 조성하며, 전문가가 해당 기금을 운용해 수익을 발생시킨다. 전문가가 대규모의 기금을 운용하는 만큼 손실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안정적인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쿠팡, 개인정보 제재·총수 지정 이중 압박 직면 쿠팡, 개인정보 제재·총수 지정 이중 압박 직면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총수 지정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 당국과 전방위 충돌에 들어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3300만 건 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제재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과징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 결정에 불복해 사상 처음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2일 유통 및 보안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위는 지난 4월 초 쿠팡 측에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사항과 이에 따른 예정 처분 내용을 담은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조사관의 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된 이 통지서에는 처분의 근거가 되는 사실관계와 적용 법령 등이 명시되었으나 구체적인 과징금 액수는 확정되지 않은 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이에 대해 방대한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며 개인정보위의 처분 방향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현재 개인정보위는 쿠팡이 제출한 의견서를 검토 중이며 이후 전체회의 상정 절차를 밟게 된다. 당초 상반기 내 사건 처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쿠팡 측의 의견서 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최종 제재 수위는 이르면 6월 중순 이후에나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유출 사고는 쿠팡의 '내 정보 수정' 페이지 등에서 이용자 성명과 이메일 정보 약 3367만 건이 노출되면서 시작되었다. 조사 결과 과거 쿠팡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재직 당시 담당했던 인증 시스템의 서명키를 탈취해 퇴사 후에도 정상적인 로그인 절차 없이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격자는 이를 이용해 전자 출입증을 위조하고 자동화된 크롤링 방식으로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정보를 수집했다. 당국은 이 과정에서 쿠팡의 부실한 보안 관리 체계도 확인했다. 퇴사자의 접근 권한 통제나 서명키 관리 이력이 미흡했을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접속 행위에 대한 탐지 및 차단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또한 쿠팡이 침해사고 인지 후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를 어기고 자료 보전 명령 이후에도 일부 기록을 삭제한 사실이 밝혀져 과태료 부과와 함께 수사 중이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유출 사고 발생 시 직전 3개년 평균 매출액의 최대 3%까지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다. 지난해 쿠팡Inc의 매출이 약 49조 원임을 고려할 때 산술적인 최대 과징금은 1조 5000억 원대에 달한다. 다만 위반 행위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매출액 제외 및 고시에 따른 감경 요소 등을 적용하면 실제 부과액은 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유출 규모가 역대급인 만큼 지난해 SK텔레콤이 기록한 역대 최대 과징금인 1348억 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개인정보 유출 제재와 별개로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와의 갈등에서도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은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동일인) 지정' 결정에 불복해 서울고등법원에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1986년 제도 도입 이래 기업이 공정위 처분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는 김범석 의장 친족의 경영 참여를 근거로 동일인을 법인에서 김 의장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계열사 지분 공시와 사익 편취 규제 대상이 된다. 쿠팡은 친족의 지분 보유나 임원 재직 사실이 없어 규제 명분이 부족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통해 공시 의무를 유예하는 등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세입자 있으면 실거주 유예…연말까지 무주택자 한정 세입자 있으면 실거주 유예…연말까지 무주택자 한정
세입자가 있다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을 사더라도 실거주가 유예된다. 기존 다주택자 매물에 한정하던 것에서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국토교통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임대 중인 주택을 매수할 경우, 임대차 계약 종료일까지 매수자의 입주를 유예하는 대상을 비거주 1주택자를 포함한 '세입자 있는 주택 전체'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주택을 매수할 경우 허가 이후 4개월 내 입주해 2년간 거주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거주 유예가 일부 다주택자가 매도한 주택에만 적용되면서 발생한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임대 중인 주택에 대한 매도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날(5월 12일) 기준 임대 중인 주택이라면 모두 실거주 유예를 받을 수 있다. 유예를 받으려면 연말(12월 31일)까지 관할 관청에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해 허가를 받아야 하며, 허가 후 4개월 내에 등기를 마쳐야 한다. 실거주 유예를 받을 수 있는 매수자 요건은 '발표일(5월 12일)부터 계속 무주택을 유지한 자'로 한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갈아타기 목적의 실거주 유예를 방지하고, 무주택 실수요자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실거주 의무는 임대차 계약상의 최초 계약종료일까지 유예된다. 늦어도 2028년 5월 11일 내로는 실거주를 위해 입주해야 한다. 이와 함께 토지거래허가 대상 주택 매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하는 경우에는 전입신고 의무를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이번 실거주 유예가 갭투자 허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유예 조치는 발표일 현재 임대 중인 주택에 대해서만 유예해주는 것이므로 갭투자를 새로이 허용해주는 것이 아니고, 유예를 받더라도 임차기간 종료일에 맞춰 입주해 2년 간 실거주를 해야 하는 의무는 여전히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실거주 유예에 따른 매물 출회다. 앞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는 매물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비거주 1주택이 정확히 얼마나 있는지 (관련 통계가) 없기 때문에 수치적으로 따지긴 어렵지만 어느 정도 매물 출회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매물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비거주 1주택자는 대출 규제와 실거주 요건 등으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고, 다주택자는 양도세 중과 부담이 다시 커진 상황"이라며 "이번 정책만 볼 때에는 매물 폭증보다는 거래가 얼어 붙었던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유동성을 회복시키는 데 더 의미가 있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양 위원은 "다만 향후 비거주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보유세 개편 등 세제 개편이 추가로 이뤄지고, 주담대 금리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경우 매물 출회는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거주 1주택자 매물이 팔릴 경우 향후 매수자의 실거주로 전월세 매물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양 위원은 "매수자가 2년 뒤 반드시 실거주를 위해 입주해야 하므로 기존 임대차 시장에서 공급되던 전세 물량이 2년 뒤에는 멸실되는 결과로 전월세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與, 충청권 공천자대회 개최… "반헌법·민주 세력 심판해야" 與, 충청권 공천자대회 개최… "반헌법·민주 세력 심판해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대전·세종·충북·충남 공천자대회를 찾아 충청지역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반헌법·반민주 세력을 심판하고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책무를 실현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대전·세종·충북·충남 공천자대회에서 "6·3 지방선거는 당원과 국민 뜻을 받들어서 반드시 승리해 당원들에게, 국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공적인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여기 계신 분들께서는 이재명 정부 성공과 시대정신을 앞장서 실천하는 대표 선수들"이라며 "여러분 어깨 위에 무거운 짐이 주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구호로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선택했다"며 "국가를 정상화하자는 차원에서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의 책무를 여러분들이 실현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천자대회에는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를 비롯해 충청권 지선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자들도 자리했다.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시간에 정 대표는 몇몇 후보자들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전은수 충남 아산을 후보를 두고서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에너지와 활력이 넘치는 후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히 아끼고 키우고 싶어 하는 인재 가운데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당 지도부와 후보들은 결의문을 통해 "대전·세종, 충북·충남이 원팀으로 결집해 9회 지선(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충청이 대한민국 미래 중심으로 우뚝 서도록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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