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높여 잡는 분위기다. 25일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센터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상장 가능성과 자사주 매입·특별배당 등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그리고 구글·아마존·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로부터의 신규 수주 확대에 따른 파운드리 사업 실적 개선 가능성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메모리 출하량의 약 70%를 흡수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도 약 50% 수준에 그쳐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도 대폭 상향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61% 증가한 375조원, 2027년에는 54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메모리 가격이 서버 D램과 기업용 SSD를 중심으로 약 50% 상승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9배 증가한 90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메모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하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5% 증가한 22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미국 ADR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 기업가치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이 최근 진행한 해외 투자자 미팅에서 삼성전자의 미국 ADR 상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미국 ADR 상장이 현실적인 자본정책 옵션이 될 수 있다며 "현재의 저평가 국면과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미국 ADR 상장을 배제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재 런던증권거래소에 GDR(글로벌예탁증서)을 상장하고 있지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는 ADR을 상장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미국 ADR 상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낸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동탄 집값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인 동탄역 롯데캐슬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기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여울동 동탄역 롯데캐슬이었다. 한 주 동안 방문자 수만 4만7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수개월째 전국 상위권 관심 단지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심이 집중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두 달 전인 4월 같은 면적이 18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5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단기간 상승폭으로는 상당히 가파른 수준이다. 시장 분위기는 실거래가보다 더 뜨겁다. 현재 같은 면적 호가는 26억원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실거래가와 호가 모두 빠르게 상승하면서 동탄역 일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상승세 배경에는 GTX-A 개통 효과가 가장 먼저 꼽힌다. 동탄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과거에는 수도권 남부 외곽 신도시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핵심 거점 도시로 평가가 바뀌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동탄은 삼성전자 화성·기흥·평택 사업장과 가까워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다. 최근 AI 산업 성장과 함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동탄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탄의 강점인 신축 중심 주거 환경도 여전히 유효하다. 대규모 공원과 학군, 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실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동탄역 인근은 교통과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입지로 평가받는다. 다만 모든 지역이 같은 흐름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최근 상승세는 동탄역 역세권과 일부 핵심 단지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동탄역 롯데캐슬을 비롯해 주요 대장주 단지는 빠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결국 현재 동탄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양극화'다. GTX와 반도체라는 강력한 호재를 품은 핵심 입지는 서울 못지않은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혼부부의 로망으로 불리던 동탄이 이제는 수도권 대표 고가 신도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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