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품은 스페이스X, 나스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단행하며 글로벌 증시의 역사를 새로 썼다. 스페이스X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한국시간 13일 오전 12시 50분경 공모가인 135달러보다 약 11% 상승한 150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했으며, 이후 공모가 대비 약 30% 급등한 175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이번 상장으로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 2,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테슬라, 메타 등을 제치고 미국 기업 시가총액 상위 6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IPO를 통해 스페이스X는 클래스A 보통주 약 5억 5,556만 주를 매각하여 총 7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종전 기록을 경신한 역대 최대 규모다. 청약 자금에는 2,500억 달러 이상이 몰리며 대규모 초과청약을 기록했으나,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배정 물량이 적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는 이번 상장으로 세계 최초 '조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머스크가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시초가 기준 7,66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테슬라 지분(2,800억 달러)을 합산한 총순자산은 약 1조 500억 달러에 달한다. 머스크는 본사 스타베이스에서 열린 연설을 통해 성공 확률을 10% 미만으로 보았던 과거를 회상하며, 달과 화성을 넘어선 우주 개척의 포부를 재확인했다. 다만 높은 시장의 기대감과 함께 고평가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AI)·커넥티비티·스페이스 사업을 영위하는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7억 달러였으나, 순손실 역시 4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제한적인 유통주식 수와 포모(FOMO) 심리 등으로 인해 초기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스페이스X의 상장 여파로 로켓랩, AST스페이스모바일 등 기존 우주 항공 관련 주식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미반도체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면서 강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0분 기준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9% 상승한 33만2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33만3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급등세는 한미반도체가 스페이스X 투자를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미반도체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5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과 우주·위성통신 산업 성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스페이스X 투자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과 팔란티어 창업자인 피터 틸과 인연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틸은 일론 머스크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자, 스페이스X·페이스북·링크드인 초기 투자자다. 이번 투자는 한미반도체의 성장 동력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AI·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반도체 후공정 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주목받았으며,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우주테크 모멘텀까지 연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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