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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증시 리스크는 결국 '긴축'

"AI는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증시 리스크는 결국 '긴축'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 자금 쏠림…우주 ETF로 ‘수천억’ 유입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 자금 쏠림…우주 ETF로 ‘수천억’ 유입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내 우주항공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최근까지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던 상품들에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1일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부터 30일까지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에는 2465억원이 순유입되며 주식형 ETF 가운데 자금 유입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기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에도 526억원이 들어왔다. 해당 상품들은 미국 상장 기업 중 우주 산업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ETF로,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과 맞물려 최근 투자자 관심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성과 측면에서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상장 이후 하락 흐름을 보이며 최근 종가 기준 상장가를 밑돌고 있다.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 역시 상장 이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4월 한 달간 일부 우주 테마 ETF의 상승률도 코스피 상승률(30%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 같은 부진은 미국 우주산업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기술 신뢰 논란과 일부 경영진의 지분 매각 이슈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우주 산업 전반의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IPO를 계기로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관련 종목과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당국에 비공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르면 6월 전후로 IPO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스페이스X는 상장일을 머스크의 생일인 6월 28일경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상장 시 회사 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가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해당 이벤트가 단순 기대감을 넘어 구조적인 투자 테마 확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은 우주 산업 전반의 가치 재평가를 이끌 핵심 촉매제"라며 "상장 대응 전략과 지수 편입 규칙 변경 사항을 점검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주 테마 ETF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車보험 적자인데 또 할인…손보사, 5부제 특약 '상생 청구서'

車보험 적자인데 또 할인…손보사, 5부제 특약 '상생 청구서'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대응을 명분으로 차량 5부제 참여자에게 자동차보험료를 환급하는 특약이 다음 달 도입될 예정이어서 손보업계의 타격이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손보업계가 지난해 7000억원대 보험손익 적자를 낸 상황에서 상생 특약이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업계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차량 2·5부제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할인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에너지 절약 참여를 유도하고, 가계 부담을 낮추는 차원에서 차량 5부제 특약을 도입키로 했다. 차량 5부제 특약은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차량번호 끝자리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 차량을 운행하지 않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할인율은 연간 보험료의 2%다. 보험료를 처음부터 깎아주는 구조가 아니라 기존 자동차보험 계약 만기 시점에 5부제 참여 기간을 계산해 환급하는 방식이다. 만약 자동차보험료 70만원을 낸 가입자가 1년 동안 차량 5부제 특약을 유지하면 만기 때 1만4000원을 돌려받는다. 기존 주행거리 할인 특약과 중복 가입도 가능하다. 보험사들은 오는 5월11일 주 중 특약 가입 신청을 우선 접수하고, 상품 개발과 전산 구축을 거쳐 5월18일 주 이후 정식 가입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문제는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수익성이 이미 악화된 상황에서 추가 할인 부담이 얹힌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70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5%로 전년 대비 3.7%포인트(p) 상승했고,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03.7%로 손익분기점인 100%를 넘어섰다. 자동차보험 총손익도 급감했다. 투자손익을 포함한 지난해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83.9% 줄었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로 보험료 유입은 줄어든 반면, 경상환자 치료비와 자동차 부품비, 정비공임 등 손해액 부담은 커진 영향이다. 이런 상황에서 차량 5부제 특약은 손보사 입장에서는 또 다른 비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입자 1인당 환급액은 크지 않지만, 대상이 약 1700만대로 많은 만큼 실제 참여율에 따라 업계 전체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특약에 따른 손보업계 부담이 연간 약 2400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운행기록 검증도 과제로 꼽힌다. 5부제 참여 요일에 차량을 운행하다 사고가 발생해도 보험금은 정상 지급된다. 다만 5부제 미준수가 확인되면 특약 할인은 적용되지 않고, 다음 해 특별 할증이 붙을 수도 있다. 보험사들은 특약의 공정한 운영을 위해 운행기록 앱이나 기존 주행거리 특약 정보, 커넥티드카 정보 등을 활용해 5부제 준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커넥티드카가 아닌 차량, 앱 설치·운영에 익숙하지 않은 가입자, 운행기록 제출을 둘러싼 소비자 민원 가능성 등은 제도 안착 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미 높은 만큼 참여율과 검증 방식에 따라 회사별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트럼프 얼굴 새긴 '여권' 발급된다…건국 250주년 한정판

트럼프 얼굴 새긴 '여권' 발급된다…건국 250주년 한정판

미 국무부가 올 여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얼굴이 인쇄된 건국 250주년 기념 한정판 여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달러화에 트럼프의 서명이 들어갈 예정이며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센터의 이름에도 '트럼프'가 붙었고 트럼프 초상을 새긴 순금화 주조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면서 여권에까지 트럼프의 얼굴이 들어가게 된다고 전했다.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특별 디자인으로 제작된 한정 수량"의 여권이 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워싱턴 여권청에서 신청하는 모든 미국 시민이 발급받을 수 있으며, 재고가 남아 있는 한 계속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곳 대변인이 "맞춤형 삽화와 강화된 이미지"가 담길 것이라고 밝힌 제안 디자인 사진에는 금색 잉크로 된 서명 위에 진지한 표정의 트럼프 모습이 담겨 있다. 국무부는 트럼프 여권에 추가 비용은 없다고 밝혔다. 발행 수량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여권 디자인 변경은 트럼프 또는 그의 측근들이 워싱턴과 전국 각지의 기관들에 그의 이름, 얼굴, 서명을 새기려 하는 최근 사례 중 하나다. 올해 국립공원 연간 입장권에는 조지 워싱턴의 얼굴과 나란히 그의 얼굴이 실렸고, 아동용 트럼프 저축계좌, 미국인이 처방약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트럼프알엑스(TrumpRx) 등 행정부의 일부 정책들도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뉴욕시 펜 역의 이름을 트럼프로 바꾸면 뉴욕시에 대해 지불이 동결된 연방 인프라 자금 수십억 달러를 풀어주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제안은 무산됐으며 케네디 센터와 미국평화연구소에 트럼프의 이름을 붙인 일은 소송에 휘말려 있다.

이 대통령 "'친노동은 반기업, 친기업은 반노동' 낡은 이분법을 깨야" 이 대통령 "'친노동은 반기업, 친기업은 반노동' 낡은 이분법을 깨야"
이재명 대통령은 노동절인 1일 "'친노동은 반기업, 친기업은 반노동'이라는 이 낡은 이분법을 깰 때 우리는 비로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2026 노동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는 '근로자의 날'이 63년 만에 '노동절'이라고 이름을 바꾼 첫 번째 해이자,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첫 번째 해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노동절 기념식을 처음 열었으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처음으로 행사를 함께 했다. 청와대는 "노동 존중 실현이라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에 노동계가 화합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 존중 사회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 충분히 양립할 수 있다"며 "노동과 기업이 함께 가는 상생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가 서로 존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면서 "노동과 기업, 공정과 혁신,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진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술 발전에 따라 기계와 인공지능이 인간 노동의 대부분을 대체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도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대다수인 노동자의 미래가 없는 성장은 진짜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며 "노동자는 일터에서 생산으로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일터 밖에서 소비자로서 경제발전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경제의 주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라 하더라도 함께 사는 상생의 길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길"이라면서 "정부는 대전환의 과정에서 일하는 국민 한 분 한 분이 더 안전하고, 더 공정하며, 더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각별히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또 '소년공' 출신인 이 대통령은 63년 만에 '노동절'이라는 명칭을 회복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소년 '노동자'였고 지금도 그 노동자의 이름이 자랑스럽다"면서 "그래서 '근로자의 날'이 아니라 '노동절'이라는 제 이름을 찾은 오늘이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누구나 안전하게 일하며 나의 노동이 존중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시대가 달라져도 상황이 바뀌어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년공 출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으로 노동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화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노동시장과 관련해 산업재해 근절과 모든 노동자의 '노동 기본권' 보장 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터의 안전만큼은 결코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며 "노동자가 죽음을 무릅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정상적인 나라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전을 지키는 것은 비용이나 선택이 아닌, 국가와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책무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노동 기본권'에 대해 "모든 노동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까지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정한 대우를 받고 보호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절 행사에 대해서는 "노·사·정과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오랜 시간 준비한 행사"라며 "이 자리에 노동계와 경영계가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존중과 상생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입장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언제나 그 생각이 똑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차이를 이유로 등을 돌리거나 적대해서도 안 된다"며 "오늘의 대화는 앞으로도 계속 돼야 한다. 이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를 일터의 변화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으로 이어가겠다"고 했다.
'중복상장 금지'에 벤처 1세대 쓴소리…“기업 성장 사다리 막는다” '중복상장 금지'에 벤처 1세대 쓴소리…“기업 성장 사다리 막는다”
중복상장 금지 기조가 기업의 투자·회수 구조를 제약하고 산업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액주주 보호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일률적 규제가 기업 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벤처 1세대 기업인이자 벤처기업협회장을 역임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지난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통해 "분할상장으로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문제와, 외부에서 인수·성장시킨 기업의 상장은 구분해 봐야 한다"며 "모든 중복상장을 동일하게 규제하는 것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남 회장은 과거 네트워크 장비 사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수차례 위기를 넘기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현재는 복수의 상장사와 제조·서비스 사업을 동시에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 부실 기업을 인수해 10여 년간 자금 투입과 구조 개선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린 사례를 언급하며 "투자·회수 선순환 구조가 기업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복상장 금지 기조에 막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소액주주 50% 이상 동의 요건에 대해서는 "사실상 충족이 불가능한 조건"이라며 "형식적으로는 허용하되 실제로는 막는 규제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별 기업 상황을 판단하기 위한 심사기구가 있는 만큼 일률적 기준보다 사례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도 설계 과정의 '디테일'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개혁은 방향뿐 아니라 실행 방식이 중요하다"며 "선한 의도로 만든 규제가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제도와 해외 시장 간 괴리도 언급했다. 남 회장은 "국내에서는 모회사와 자회사를 별개 법인으로 보면서도, 상장 문제에서는 동일한 경제 주체처럼 규제하는 모순이 존재한다"며 "이 같은 불일치는 투자 판단과 기업 전략에 혼선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규제는 신규 사업 의지를 위축시키고 인수합병(M&A)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업 성장 과정과 투자 회수 구조를 고려한 보다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중동 변수에도 ‘수출 질주’…두 달 연속 800억달러 돌파 중동 변수에도 ‘수출 질주’…두 달 연속 800억달러 돌파
반도체 300억달러 재돌파…무역흑자 237억달러 '4월 최대' 중동 정세 불안에도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두 달 연속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을 견인한 결과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한 85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6.7% 늘어난 62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37억7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4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 흐름도 이어졌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은 35억8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30억달러를 웃돌았다. 수출은 11개월째 증가세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73.5% 급증한 319억달러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300억달러를 넘겼고, 13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D램 고정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DDR4(870%), DDR5(662%), 낸드플래시(776%)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컴퓨터 수출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515.8% 증가한 40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월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61억7000만달러로 5.5% 감소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미국의 관세 영향, 현지 생산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내연기관차 수출은 17% 줄었지만, 전기차(23%)와 하이브리드차(9%)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반기계(-2.6%), 자동차부품(-6.0%)도 관세와 물류 부담 영향으로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39.9% 증가한 5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단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수출 물량은 36%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제품가격 반영 지연에도 7.8% 증가했지만, 물량은 20.9% 줄었다. 바이오헬스는 16억달러(+19%)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바이오시밀러 확대와 CDMO 수주가 영향을 미쳤다. 선박은 LNG선 인도 증가로 44% 늘어난 29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11.6% 증가하며 6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전기기기,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비주력 품목도 모두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역별로는 9대 시장 중 7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54.0% 증가한 163억달러로, 반도체(787%)·컴퓨터(1183%) 등 IT 품목이 급증했다. 다만 자동차와 기계는 감소했다. 중국은 62.5% 늘어난 177억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183%)가 상승을 주도했다. 아세안도 64.0% 증가하며 반도체·석유제품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반면 중동은 물류 차질과 불확실성 영향으로 25.1% 감소했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물량 감소에도 단가 상승으로 13.1% 늘었다. 반도체 장비(59.9%), 컴퓨터(35.6%) 등 비에너지 수입도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4월 수출과 무역수지는 중동 전쟁이 두 달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수출 800억달러 이상, 무역수지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며 "전세계적인 AI 투자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상승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요 품목 경쟁 심화, 중동 전쟁에 따른 원자재 수급 어려움 등 수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마케팅, 금융, 보험 지원과 수출 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통해 수출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원유와 나프타 등 대체 물량 추가 확보를 통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중간순위 맨 위...OECD 18개국 '1분기 성장률' 비교 한국 중간순위 맨 위...OECD 18개국 '1분기 성장률' 비교
한국이 주요국 중 경제성장률 1위를 거머쥘지 관심을 모은다. 우리나라는 유럽 15곳과 북미 2곳 포함, 18개국 '중간' 비교에서 올해 1분기 성장률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1일 경제협력기구(OECD) 홈페이지 내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직전분기 대비 1.7%다. 이날까지 수치를 공개한 18개 회원국 중 성장률이 가장 높다. 또 유일하게 1% 선을 넘긴 회원국이다. 유럽연합(EU) 국가들 평균 GDP는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 GDP는 0.5% 증가했다. 핀란드(0.9%)가 2위, 헝가리(0.8%)가 3위, 스페인과 에스토니아(0.6%)가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미국(0.5%)이 6위, 독일(0.3%)이 7위에 자리하고 있다. 또 벨기에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경제가 각각 0.2% 성장했다. 그 뒤로 네덜란드 0.1%, 포르투갈·프랑스 0.0% 등이다. 유럽지역 3곳과 북미지역 1곳 등 4개국은 역성장(성장률 마이너스)했다. 총 38개 회원국 중 잔여 20곳의 수치는 이달 중 발표된다. 우리나라가 최상단 위치를 지켜 낼지 주목된다. 비회원국 중국의 1분기 GDP는 1.3% 늘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전 분기 역성장(-0.2%)에 따른 기저효과 덕을 일정 부분 봤다는 평가도 있다. 어쨌든 1분기의 3분의 1(3월치)이 중동 사태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 주요국 대비 크게 선방한 게 수치상 나타났다. 올해의 관건은 서아시아발 충격이 전면 반영되는 2분기부터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반면, 국내 석유류와 각종 원재료 가격의 급등은 주된 하방요인이다. 또 분기별이 아닌 연간으로 따질 때, 노동력 감소에 따른 성장잠재력 약화는 고질적인 문제다. OECD는 지난달 9일 펴낸 '성장과 경쟁력 기반 2026' 보고서에서 "한국은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탓에,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OECD가 추산한 한국의 내년도 잠재성장률은 1.57%다. 올해는 1.71%, 지난해는 1.92%였다.
금감원,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또 ‘제동’…두 번째 정정 요구 금감원,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또 ‘제동’…두 번째 정정 요구
금융당국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계획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신고서 보완 요구가 재차 나오면서 증자 일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한화솔루션이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지난 3일 요구했다. 지난 9일 첫 정정 요구 이후 약 3주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조치다. 금감원은 심사 과정에서 신고서 내 핵심 정보의 기재가 충분하지 않거나 표현이 불명확해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신고서는 효력이 정지된 상태로, 청약 일정 등 발행 절차 전반이 변경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26일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으며 자금의 상당 부분을 채무 상환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가총액 대비 큰 규모와 주주와의 사전 소통 부족 등이 논란이 되며 주가가 급락했고, 금감원의 1차 정정 요구로 이어졌다. 이후 회사는 증자 규모를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축소하고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한편, 채무상환 목적 자금도 크게 낮춰 재차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감독당국은 이러한 수정만으로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정 요구로 당초 6월 말로 예정됐던 납입 일정 역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정정 절차가 장기화될 경우 채무 상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현재 'AA-(부정적)' 수준인 신용등급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 조건을 충족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증자 규모 축소를 넘어, 자금 조달 방식 선택의 배경과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 향후 주주 소통 계획 등이 추가로 보완돼야 할 핵심 쟁점으로 지목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2차 정정 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동안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신고서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5월은 소비의 달?…카드사, 고객잡기 이벤트 '분주' 5월은 소비의 달?…카드사, 고객잡기 이벤트 '분주'
카드사들이 5월 황금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어린이날·어버이날 등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현대카드·KB국민카드·NH농협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5월 가정의 달 맞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먼저, 하나카드는 5월 해외여행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내달까지 '해외 쓰면 9만원 터지는 롤러코스터, 지금 탑승!' 이벤트를 통해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10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1만 하나머니를 지급한다. 200만원 이상은 3만 하나머니를, 300만원 이상은 6만 하나머니를 제공한다. 체크카드 이용 고객에게는 100만원 이상 결제 시 5000 하나머니, 20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5000 하나머니를 지급한다. 300만원 이상 결제 고객은 9만 하나머니를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온오프라인 쇼핑 고객을 공략한다. 내달 7일까지 현대 M포인트 카드로 결제 금액의 최대 70%까지 결제할 수 있는 '현대카드 M포인트 위크' 행사를 실시한다. 온라인에서는 쓱닷컴, 지에스 샵, 11번가, 컬리, LGE닷컴, 에이치 몰, 롯데온 등 쇼핑몰이 참여한다. 대상 온라인 쇼핑몰 이용 시 M포인트로 결제 금액의 절반을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아울렛 기업들이 참여한다. 내달 3일까지 현대아울렛과 스타필드 하남, 코엑스, 수원, 안성, 고양점에서 결제 금액의 30%를 M포인트로 쓸 수 있다. 이 외에도 편의점·레스토랑·카페·베이커리에서 M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편의점, 카페 등에서는 최대 50%까지, 레스토랑, 베이커리 등에서는 최대 70%까지 M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가정의달을 맞이해 '외식 지원금'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달 17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한 KB 페이(Pay)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총 1330명에게 KB 페이 머니 쿠폰 50만원, 30만원, 5만원, 메가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을 제공한다. KB 페이 머니 쿠폰은 외식 지원금 형태로 제공되며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연말 소득공제 혜택도 가능하다. NH농협카드는 5월 농축산물 소비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행사는 내달 20일까지 1, 2탄으로 나눠 실시한다. 1탄에는 노동절과 어린이날을 겨냥한 인기 상품을, 2탄에서는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등 시즌 맞춤형 상품을 할인가에 제공한다. 일상 소비 품목에도 할인 혜택을 적용했다. 주요 생필품과 가공 식품군을 최대 58.4% 할인해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몰인 'NH싱씽몰'에서도 최대 80%의 농축산물 및 신선식품 대규모 할인 대전을 진행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이창용 마지막 금통위의 경고…신현송 총재 '물가의 시간' 이창용 마지막 금통위의 경고…신현송 총재 '물가의 시간'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의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신현송 총재에게 '물가의 시간'이란 숙제를 남겼다. 4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들이 고환율과 유가 상승, 기대인플레이션 관리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신 총재의 첫 금통위는 금리 인하보다 물가·환율 안정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8일 공개된 2026년도 제7차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통위원 7명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모든 위원은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 금리 인하보다 물가 먼저 이번 의사록의 핵심은 동결 결정 자체보다 금통위원들의 내부 판단이다. 의사록 곳곳에서는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확인됐다. 한 금통위원은 "한은의 최우선 책무가 물가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공급측 충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위원은 "현재는 물가에 대한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물가 전망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이 다시 물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 위원은 "그동안 통화정책이 성장과 금융안정이라는 고려 요인 속에서 지난해 전반기까지는 경기 회복에, 이후 올해 초까지는 금융안정에 중점을 둬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당분간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신 총재 체제의 첫 금통위가 금리 인하 시점을 논의하는 회의라기보다 물가와 환율, 기대인플레이션의 흐름을 재점검하는 회의가 될 가능성을 키운다. 4월 의사록에 드러난 내부 기류만 놓고 보면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보다 공급충격의 지속성, 환율 변동성, 물가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같은 논의는 최근 거시지표 흐름과 맞물려 금리 인하론을 더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7% 성장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한은이 경기 부양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서둘러 낮출 명분은 약해졌다. 반면 소비자심리는 기준선을 밑돌았고, 기업심리는 일부 반등했지만 경제심리지수는 하락했다. 환율 변동성까지 이어지면서 통화정책 판단은 더 복잡해졌다. ◆ 고환율 장기화에 물가전가 우려 고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주요 쟁점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유가와 환율 상승이 석유류 가격 등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시차는 1개월 정도에 불과해 직접효과는 거의 즉각 반영된다. 반면 생산·유통비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근원물가 전이효과는 통상 6개월 이후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 중요한 것은 환율의 가격전가 효과다. 과거 사례만 놓고 보면 환율은 높은 변동성 때문에 가격전가 효과가 낮은 편이었다. 다만 지금은 고환율 상황이 과거보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환율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효과가 이전과 달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환율이 단순한 외환시장 변수가 아니라 물가 전망과 통화정책 경로를 흔드는 변수로 올라선 셈이다. 금통위원들은 기대인플레이션 관리도 강조했다. 의사록에서는 일부 물가지표의 일시적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물가 상승이 특이요인에 의한 일시적 상승이더라도 그 배경을 일반에 정확히 알려야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도 제시됐다. 시장 입장에서는 오는 5월 신 총재의 첫 금통위 메시지가 중요해졌다. 4월 의사록은 이창용 체제의 마지막 정책 판단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물가·환율 경계감은 신현송 체제의 출발점이다. 특히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약화되고 원화 약세가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만큼 한은의 정책 메시지도 당분간 신중론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다음 달 28일 신 총재 취임 이후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은행채 금리 오르자 대출금리 들썩…이자부담 커질 듯 은행채 금리 오르자 대출금리 들썩…이자부담 커질 듯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를 반영한 대출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은 가계의 이자 부담을 키우는 동시에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늘어난 비용이 일부 가격에 전가되면 가계의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은행채 5년물(AAA)금리는 3.855%다. 은행채 금리는 지난달 초 3.721%에서 출발해 월 말 4.051%까지 상승하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채 금리 상승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글로벌 시장금리 상승 영향이 크다.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재확산 우려가 겹치면서 미국채 금리가 오르고, 국내 채권시장에도 상방압력이 전이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은행채 금리 상승이 회사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채와 회사채는 모두 국채 금리를 기준으로 신용위험을 반영한 가산금리가 더해진다.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경우 전반적인 금리수준이 함께 올라가면서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현재 금리 상승은 국채 금리뿐 아니라 신용 스프레드 확대가 동반되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기업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며 "특히 신용도가 낮은 기업일수록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며 자금조달 여건이 빠듯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할 경우, 일부 비용이 제품·서비스 가격에 전가되면서 가계의 생활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생활물가지수는 122.24로 1년 전과 비교해 2.3% 상승했다. 생활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2.2%에서 2월 1.8%로 둔화됐다가 또다시 반등했다. 특히 외식 등 체감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이 기업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맞지만 실제 가격 전가 여부는 업종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금리와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에서는 체감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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