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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주가 이끄는 코스피, 쏠림 양극화 해소 과제

반도체 대장주가 이끄는 코스피, 쏠림 양극화 해소 과제

경상흑자 282억달러에도 환율 1527원…약해진 '원화 강세' 연결고리

경상흑자 282억달러에도 환율 1527원…약해진 '원화 강세' 연결고리

지난 4월 우리나라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82억9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5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의 원화 환전 효과는 해외 증권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에 일부 상쇄되고, 해외에서 발생한 투자소득도 현지에 재투자되면서 경상흑자가 원화 강세로 이어지는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를 1527.0원에 마쳤다.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82억9000만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통상 경상수지 흑자는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려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최근에는 대규모 흑자와 고환율이 공존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을 3월 3.4%에서 6월 3.8%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을 2.7%에서 3.6%로 올린 것이 단기적인 원화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또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는 배경에는 거주자의 해외투자 확대와 해외 투자소득의 제한적인 국내 환류도 자리하고 있다. ◆ 해외 투자가 환율 약세 요인 한은의 '해외투자와 투자소득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는 1403억달러로 2024년 670억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도 같은 기간 3.6%에서 7.5%로 뛰어 일본의 2.3%를 웃돌았다. 연기금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기업, 개인 등이 해외 주식과 채권을 사려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한다.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달러가 국내로 들어와도 해외자산 매입을 위한 달러 수요가 이를 흡수하면 외환시장의 순달러 공급 효과와 원화 강세 압력은 약해진다. 수출기업이 달러를 외화예금으로 보유하거나 해외 투자와 원자재 결제에 사용해도 원화 환전 수요는 발생하지 않는다. 4월 경상수지와 연간 해외 증권투자는 기간과 항목이 다른 만큼 일대일로 상쇄되는 수치는 아니다. 다만 경상수지 통계상 흑자와 국내 현물환시장에 실제 공급되는 달러 사이의 간극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은 모형에서는 해외투자가 평균 수준보다 약 3% 늘어나는 충격이 원·달러 환율을 약 0.7%포인트(p)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 해외에서 번 이익도 현지에 해외자산에서 이자와 배당을 벌어도 모두 국내 외환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가 이익을 본사에 배당하지 않고 현지 공장 증설 등에 다시 투자하면 통계상 투자소득으로 잡히지만 국내로 실제 유입되는 달러는 없다. 한국의 재투자수익수입 비중은 2010년 이후 평균 40%로 독일 28%, 대만 18%보다 높고 일본 46%에 근접했다. 한은 분석에서는 투자소득이 평균보다 약 8% 늘면 환율을 약 0.4%p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재투자 비중이 1%p 상승하면 환율을 약 0.4%p 높이는 압력으로 작용했다. 해외에서 번 소득이 늘어도 현지에 남으면 외환공급 효과가 제한된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확대는 투자소득을 늘리고 외화유동성과 대외지급능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어 이를 억제하는 것이 해법은 아니다. 해외 자회사 배당의 국내 환류를 촉진하고 기관투자자의 안정적인 환헤지를 유도하는 한편 국내 생산성과 투자수익률을 높여 자금의 해외 쏠림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 보고서는 "중장기적인 환율 안정은 외환시장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소득의 환류 기반 확충과 국내 성장잠재력 제고가 함께 이뤄져야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동차 수출·내수·생산 ‘트리플 감소’…한국 자동차산업 ‘삼중고’ 비상

자동차 수출·내수·생산 ‘트리플 감소’…한국 자동차산업 ‘삼중고’ 비상

5월 수출액 5.9%↓, 내수·생산도 뚝…물류 차질에 대미 관세 장벽 직격탄 대미 수출 역성장 우려 속 철강·석화·부품 등 연관 산업 '도미노 충격' 예고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중고차 수출 감소, 미국의 관세 장벽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 내수, 생산이 동시에 고꾸라지는 '삼중고'에 직면했다. 완성차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철강, 석유화학, 부품 등 연관 산업 전반과 지역 고용시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2026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8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12만 7315대)와 생산(32만 9559대) 역시 각각 10.3%, 8.2% 줄어들며 완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5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292억 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누계 내수 판매는 1.0% 소폭 늘었으나, 생산은 2.3% 줄었다. 지역별로는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의 타격이 컸다.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액이 24억 4300만 달러로 2.9% 감소한 것을 비롯해 북미 전체가 1.0% 줄었다. 이외에도 유럽연합(EU) -6.5%, 기타 유럽 -13.7%, 아시아 -37.3%, 중동 -4.2%, 중남미 -3.6% 등 오세아니아(20.1%)와 아프리카(16.9%)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일제히 후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출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치솟는 해상운임'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현지 생산 전환'을 꼽는다. 지난 12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985.22를 기록했다. 중동 분쟁 본격화 전인 2월 27일(1333.11)과 비교하면 불과 수개월 만에 2배 이상 폭등한 수치다. 해상운임 상승은 수출 채산성 악화로 직결됐고, 결국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출 물량을 조절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장벽도 한국산 자동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5월 누적 대미 자동차 수출은 125억 3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국내 생산 대신 미국 현지 공장 생산을 늘리면서 국내 수출 물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탓이다. 이러면서 올해 자동차 시장의 역성장 전망까지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자동차산업의 부진이 국내 제조·산업계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자동차는 수천 개의 협력업체와 철강, 석화 등 후방 산업을 견인하는 파급력이 큰 산업이기 때문이다. 당장 완성차 생산이 줄어들면 수천 개 부품 협력사들의 발주량이 감소해 경영 악화로 이어진다. 이미 건설 경기 침체로 후판과 철근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 역시 자동차용 강판 수요까지 줄어들면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 범퍼와 내장재 등의 원료를 공급하는 석유화학 업계와 고무·유리·전장부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생산 감소가 장기화되면 고용시장과 지방 경제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신규 채용 축소와 투자 지연은 물론,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특정 지역의 경제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관세의 영향으로 자동차 업체가 출고 가격을 낮추어야 하므로 부품 업체들에 대한 단가 인하 요구가 더 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품이든 완성차든 국내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산 방식 혁신이 요구되며, 안정적 노사관계, 각종 생산 여건 등의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연금저축 200조원 눈앞…증시 훈풍에 펀드로 몰린 노후자금

연금저축 200조원 눈앞…증시 훈풍에 펀드로 몰린 노후자금

국내 증시 강세를 타고 연금저축 시장이 2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특히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연금저축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노후자금이 보험에서 펀드·ETF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연금저축 가입자의 10명 중 9명 이상이 펀드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연금저축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198조2000억원으로 전년(178조9000억원) 대비 19조3000억원(10.8%) 증가했다. 증가율 역시 2023년 4.9%, 2024년 6.5%, 2025년 10.8%로 확대되며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 가입자 수도 84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76만1000명(10.0%) 늘었다. ◆연금저축 200조원 눈앞…노후자금도 증시로 연금저축 시장 확대를 이끈 것은 연금저축펀드였다. 지난해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61조3000억원으로 전년(40조7000억원) 대비 20조6000억원 증가하며 50.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7.6%, 2024년 22.7%, 지난해 30.9%로 가파르게 확대됐다. 반면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114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하며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연금저축신탁 역시 13조8000억원으로 6.4% 줄었다. 금융당국은 이를 두고 "적립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판매회사별로는 보험회사가 114조3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57.7%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유지했다. 다만 금융투자회사 적립금도 55조4000억원으로 27.9%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금융투자회사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9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9조8000억원), 한국투자증권(7조2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연금저축 납입액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납입액은 13조4886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 납입액은 8조8482억원으로 49.3% 증가하며 전체 납입액의 65.6%를 차지했다. 보험·신탁·공제상품 납입액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익률 29% 펀드에 몰렸다…신규 가입 94% 차지 투자자들의 선택이 펀드로 쏠린 배경에는 수익률 차이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연금저축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10.6%를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펀드·ETF 수익률이 29.3%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펀드는 31.3%, ETF는 27.4%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은 0.8%, 신탁은 4.0%에 그쳤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호황에 따라 펀드와 ETF 수익률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가입에서도 펀드 선호 현상은 뚜렷했다. 지난해 신규 연금저축 계약은 144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51.9%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펀드 계약이 134만9800건으로 전체의 93.5%를 차지했다. 펀드 신규 계약은 전년보다 60.1% 증가한 반면 보험과 공제상품 신규 계약은 오히려 감소했다. 증권사 가운데 신규 계약 유치 실적은 카카오페이증권이 31만7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증권 31만건, 미래에셋증권 27만6000건, 한국투자증권 14만4000건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신규 계약이 금융투자회사로 집중되며 증권사 간 연금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높은 수익률만을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저축은 세액공제와 과세이연 혜택이 있지만 중도 해지 시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다. 또한 연금저축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아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가입 전 투자성향과 재무상황, 상품별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이 대통령 "민주당 내부 경쟁, 원수 싸우듯 하지 마라… 당정은 서로에게 격려·지적할 수 있어" 이 대통령 "민주당 내부 경쟁, 원수 싸우듯 하지 마라… 당정은 서로에게 격려·지적할 수 있어"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여권 내 갈등에 대해 "원수 싸우듯 하지 말아 달라"고 지적했다. 또 당청 갈등설에 대해서는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더 잘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잘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 순방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성과를 직접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이 순방 결과를 직접 언론에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를 통해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나 나눈 대화를 소개하는 등 주요 외교 성과를 강조하는 동시에, 최근 불거진 당청 갈등설 등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여권 내 갈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최근 당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데 대한 입장을 밝히다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선거일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다.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의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이 늘어난 거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어 "냉정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하고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애써야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의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아마 제일 큰 거는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여당은) 뭘 가지고 싸우는 거야? 도대체 너희의 그 다툼이라는 게 우리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으며 우리가 맡긴 공적 업무와 무슨 상관이냐'는 게 아닐까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런 면에서 더불어민주당 내의 경쟁과 갈등에 대해서도 한 말씀 꼭 드리고 싶다"면서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마라"고 했다. 이어 "같은 진영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을 해야지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며 "상대를 모욕하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 공격하면 또 억울함이 생기고 감정이 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쟁은 해야 하지만 합리적 경쟁이어야 하고, 있는 사실에 기초해 논쟁을 해야 한다"며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옆에서 보는 사람이 "저게 진짜인가 보다" 하게 만드는 것은 나쁜 방식이고 회복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합리적으로 논쟁해서 누가 이길지 재미있게 지켜봐야 하는데, 지금처럼 싸우면 짜증을 유발한다"며 "더 잘하기 경쟁, 합리적 경쟁과 논쟁을 해야 한다. 진짜 죽일 듯이 싸우다가 진짜 죽으면 어떻게 하나"고 했다. 또 여야 간 경쟁도 마찬가지라며 "있는 사실에 기반해 합리적 경쟁을 하면 국민들도 누가 더 맞는지, 누가 더 멋있는지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표현이 너무 저렴하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 공격하면 정치가 아니라 패싸움이 된다"며 "저는 조심스러워서 일부러 주가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야당이) 주가를 가지고 자화자찬했다는 식으로 없는 사실을 만들어 '(대통령은) 교만하게 그러지 말라'고 논평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이든 당내든 정치적인 논쟁은 전쟁이 아닌 경쟁이었으면 좋겠다"며 "그 경쟁도 죽이기 경쟁이 아니고 저열한 구태의 경쟁이 아니고 누가 더 잘하나, 누가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가를 국민이 보는 앞에서 논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청관계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당도 정부에 대해서 필요한 쓴소리를 할 수 있다"며 "저는 좋은 소리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당정 관계는 하나이면서도 또 남이기도 하고 남이면서 또 하나인 관계라고 생각된다"며 "그래서 당연히 서로에게 잘 되자고 격려할 수도 있고 잘못된 게 있으면 지적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런 측면에서는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실적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여당을 향해 "정당이란 좀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며 "소수 야당일 때는 자기주장을 최대한 세게 하고 자기 지지자를 최대한 결집해야 하지만 최다수 집권 여당이 됐다면 입장이 다르지 않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며, 진짜 능력이 발휘되는 영역은 민생·경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내고 국민이 '앞으로 살기가 나아지겠네'라고 희망을 만드는 게 성과"라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개선하는 데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도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일, 그리고 이를 위한 포용과 개방에 많은 지원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 순방 출국 당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환송 행사에 불참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해외 출국하거나 귀국할 때 많은 사람이 줄 서는 게 그렇게 흔쾌히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그냥 통상적인 업무 중의 일부인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나갈 때 '뭐 그렇게 꼭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여하튼 일부가 참석 못 하는 또는 안 하는 그런 상황이 생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가 70달러대인데 항공권 요금 그대로?…"이르면 가을에 내릴 듯" 유가 70달러대인데 항공권 요금 그대로?…"이르면 가을에 내릴 듯"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내려왔지만, 항공권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MOU에 따라 중동산 석유 수출이 재개되더라도 항공사들이 연료비 절감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연료비가 저렴해지더라도 항공사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어 하는 데다가, 고객들이 비싼 항공권을 살 의향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8월물은 종가 기준 지난 16일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현재 79.31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향후 공급망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OAG 수석 분석가 존 그랜트는 "대부분의 항공사는 향후 3~4개월은 운영비를 고정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조정할 여지가 없다"라며 "유가가 10% 떨어진다고 항공권 가격도 10% 떨어지는 단순한 인과관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항공유는 항공사의 가장 큰 지출 분야 중 하나로, 비행 비용의 25~35%를 차지한다. 전쟁 이후 2배 이상 치솟으면서 항공사들은 상승분의 일부를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는 항공권 가격을 올려 충당했다. 그러나 전쟁 속에서도 여행 수요가 꺾이지 않았다. 여러 항공사가 역대급 분기 실적을 예고하는 등 견조한 수요가 확인된 이상 가격을 내릴 유인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 밥 조던은 지난달 한 콘퍼런스에서 미국 항공사들이 2월 초부터 7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고객들이 거의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38년간 업계에 있던 동안 가장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항공권 가격 동향 플랫폼 카약에 따르면 미국 국내선 항공권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28% 올랐고, 국제선 항공편 가격은 18% 상승했다. 특히나 한 번 오른 가격은 굳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또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전쟁으로 손상된 유정, 정유 시설, 기타 시설 등을 복구하고 재가동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여행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수요가 떨어지는 가을, 겨울이 되어서야 항공권 가격 인하가 고려되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한다. 또 고객들이 항공권 구매를 줄이면, 항공사들은 가격을 줄이기보다 운항 편수를 줄일 것이라고 본다. 다만 NYT는 "여행객들이 저렴한 항공권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항공사가 고객 유치를 위해 일부 인기 노선의 가격을 낮추거나, 수요 감소를 회복하고자 항공권 가격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중동 항공사들은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올해 총 43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 전 68억 달러 수익을 기대했던 것과 대비된다. 컨설팅회사 스트래티직에어로리서치 수석 분석가 사지 아흐마드는 "단 한 항공사만 가격을 낮춰도 다른 항공사들이 따라 할 것"이라며 가격 인하를 꺼리던 항공사들도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인하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전 월드컵 중계 승자는? JTBC도 KBS도 아니였다. 멕시코전 월드컵 중계 승자는? JTBC도 KBS도 아니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아쉽게 패한 가운데 네이버 '치지직'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기록 경신에 아깝게 실패했다. 다만 평일 오전 시간대에도 478만명이 몰리며 흥행 흐름을 이어간 만큼 오는 25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500만명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 대 멕시코전에서 전용 중계 채널과 인기 스트리머의 '같이보기'를 통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478만명을 기록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는 지난 12일 체코전에서 기록한 482만5000명보다 약 4만5000명 적은 수치다. 오전 10시 경기로 업무·수업 시간과 더 많이 겹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경기 연속 480만명 안팎의 이용자가 몰린 셈이다. 멕시코전은 한국의 32강 진출 향방을 가를 핵심 경기였다. 한국이 승리할 경우 조별리그 2연승으로 A조 1위와 함께 32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었다. 상대가 개최국이자 A조 최강으로 평가되는 멕시코라는 점도 관심을 키웠다. 이에 평일 오전 경기임에도 모바일·PC를 통한 실시간 시청 수요가 치지직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1차전 체코전은 오전 11시에 시작해 후반전이 점심시간과 겹쳤다. 하지만 멕시코전은 오전 10시 시작으로 시간대가 더 불리했다. 그럼에도 478만명이 몰리며 한국전 중계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멕시코에 0대 1로 패했다. 후반 5분 멕시코의 훌리안 키뇨네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 이후 문전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골키퍼 김승규가 공을 처리하기 위해 나왔지만 수비수 이기혁과 충돌하며 공을 놓쳤고 이를 루이스 로모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이 됐다.네이버는 이날 멕시코전에서 나타난 대규모 접속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시청 환경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치지직은 최고 동시 접속자 478만명이 몰린 상황에서도 서버 부하를 효과적으로 분산하며 중계 품질을 관리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월드컵처럼 시청자가 폭발적으로 몰리는 대규모 중계 환경에 대비해 평상시보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가용량을 크게 확대했다. 또 실시간 트래픽 조정 기술을 기반으로 동시 접속이 집중되는 순간에도 끊김 없는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시청자 재생 상태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운영 체계도 적용했다. 네이버는 버퍼링 여부, 유입 경로, 시청 화질, 시청 시간 등을 즉시 파악해 운영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저지연 모드(LL-HLS) 기술도 '같이보기' 콘텐츠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스트리머와 시청자 간 지연을 최소화해 경기 상황에 대한 반응과 채팅, 응원이 실시간에 가깝게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관심은 이제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옮겨간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만난다.남아공은 앞서 멕시코와 체코를 만나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 역시 1승 1패를 기록 중인 만큼 최종전 결과에 따라 A조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한국은 남아공을 꺾으면 승점 6점으로 A조 2위로 확정된다. 반대로 지면 경우에 따라 조별리그에 탈락할 수 있다. 두 경기 모두 평일 오전 시간대였음에도 480만명 안팎을 유지한 만큼 최종전에서 500만명 고지를 넘어설지가 다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특히 최근 '거제 야호' 밈으로 주목받은 아이돌 그룹 '리센느'가 남아공전 같이보기를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센느는 최근 치지직에 '안원잘부(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라는 채널을 개설했다. 네이버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서 월드컵 실시간 중계와 현장감 있는 주요 장면 클립 등 다양한 콘텐츠를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李대통령 "교황께 방한 계기 DMZ 포함 방북 추진도 요청…'적극 추진해보겠다'고 해" 李대통령 "교황께 방한 계기 DMZ 포함 방북 추진도 요청…'적극 추진해보겠다'고 해"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레오 14세 교황께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 계기로 방한을 요청드렸다"며 "그리고 방한을 계기에 DMZ 방문을 포함해서 가급적이면 북한 방문도 추진해주시기를 요청드렸다. 교황께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추진해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8박 10일 유럽 순방 및 G7 정상회의 참석 관련 성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레오14세 교황을 단독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청에서는 레오 14세 교황님을 예방하고 내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한 "(교황께) '국내 교구에 현직 추기경이 한 명도 없다, 대한민국의 600만 천주교인들을 위해서 국내 업무를 담당하는 현직 추기경을 임명해달라'는 우리 한국 가톨릭계의 염원도 전달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과 달리 (교황) 본인이 추기경을 임명한 사람이 아직 한 명도 없는데, 앞으로 만약에 새로운 추기경을 임명하게 된다면 한국의 사정을 각별히 고려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AI 토큰 비용 부담 커지자…美 기업들, 사용량 줄인다 AI 토큰 비용 부담 커지자…美 기업들, 사용량 줄인다
인공지능(AI)을 앞다퉈 도입했던 기업들이 이제는 사용량을 통제하며 비용 관리에 나서고 있다. AI에이전트 확산과 토큰 기반 요금제 도입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 대비 효과를 따지기 시작했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월마트·시스코·우버·메타 등 AI를 초기 적극 도입했던 기업들은 최근 이용 한도를 설정하거나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고, 직원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 사용을 권장하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뉴시스가 인용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직원들이 단순 챗봇을 넘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기 시작하며 나타났다. AI 에이전트는 더 많은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하는 만큼, 기업들도 AI에 맡기는 업무가 충분한 가치를 창출하는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앤트로픽, 오픈AI 등 AI 기업들이 일부 서비스를 정액제 구독 방식에서 '토큰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뚜렷해지고 있다. 토큰 기반 요금제는 AI 모델이 처리한 데이터 양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비용 변화를 이용자가 체감하기 비교적 쉽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에이전트 사용으로 2030년까지 토큰 소비가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크게 늘면서 향후 12~18개월 도안 칩 부족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 글로벌 생성형 AI 부문 코스티 페리코스는 "이제 이사회 머릿속에 컴퓨팅 비용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소비자와 기업들은 그동안 AI가 저렴하거나 무료라고 생각해 왔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 4월 연간 AI 예산 조기에 소진한 후, 직원 1인당 AI용 토큰 사용액을 1500달러로 제한했다. 월마트도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을 제한하면서 AI 에이전트 사용을 줄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비용 증가의 충격을 더 크게 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워카토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카터 부세는 앤트로픽이 지난 5월 토큰 기반 요금 체계로 전환한 뒤 첫날 AI 관련 지출이 7배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괴물을 만들어낸 것 같았다"며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업들이 지금까지 우리의 모든 활동을 사실상 보조해 왔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사용자 수 기반의 구독 모델이 우리를 보호해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내부적으로 "단순히 AI를 사용하기 위해 AI를 사용하지 말라"며 낭비를 줄이도록 권고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개인 기기에서 구동 가능한 오픈소스 모델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AI 기업들 역시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고객이 불필요하게 고가의 최첨단 모델을 사용하는 대신 업무에 적합한 저가 모델을 선택하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 깃허브 최고운영책임자 카일 데이글은 가격 정책 변경 전 고객들과 적합한 모델 선택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용자들이 중요한 질문은 '이 업무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 무엇인가'라는 점"이라며 "항상 최첨단 모델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FT는 기업들이 AI 확대보다 비용 효율성을 우선시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성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러 AI모델을 비교할 수 있는 오픈라우터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중국 AI모델의 토큰 소비량이 미국 경쟁사를 앞질렀다. 중국은 저렴한 에너지 비용과 효율적인 모델을 바탕으로 미국보다 더 낮은 비용을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기름값 담합' 첫 구속…정성호 "국민 피해 14조, 엄중 대응할 것" '기름값 담합' 첫 구속…정성호 "국민 피해 14조, 엄중 대응할 것"
유가 담합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정유사 직원이 구속된 가운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유가 담합의 실체를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 장관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생을 무너뜨리는 유가 담합을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이 중동 전쟁을 틈타 일주일 만에 휘발유 가격을 200원 폭등시킨 혐의로 정유사 직원을 구속했다"며 "유가 담합으로 국민이 입은 피해는 14조원대에 이른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전쟁 직후 유류 공급에 여파가 미치기도 전에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고통을 폭리 기회로 삼으려는 반칙과 담합은 반사회적인 중대 범죄 행위"라며 "대검찰청에 엄정 대응을 지시하고 관련 수사비를 추경을 통해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정 장관은 "석유는 국민 생활과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자재"라며 "가격을 조작하는 행위는 물가를 왜곡하고 국민 경제를 흔드는 중대 범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끝으로 "법무부는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불공정 거래, 시장경제 질서를 해치는 중대 경제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직원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심리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한 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 네 곳이 이란 전쟁 등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을 틈타 사전에 가격을 협의한 후 국내에 유통되는 유류 가격을 임의로 올리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했다고 보고 있다.
"투표용지 떨어졌는데 선관위는 묵묵부답...1시간24분 투표 중단" "투표용지 떨어졌는데 선관위는 묵묵부답...1시간24분 투표 중단"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에서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조기에 소진됐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추가 투표용지 지원은 투표 종료 1분 전에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잠실2동 제6투표소 투표록에 따르면 해당 투표소는 선거일 오후 2시53분쯤 투표용지가 238매 남자 선관위에 추가 교부를 요청했다. 투표관리관은 오후 3시35분쯤 두 차례 선관위에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오후 3시52분에는 "투표용지가 모두 소진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침을 달라"고 문의했으나 선관위 측은 별다른 답변 없이 "다시 연락하겠다"는 취지로 응대한 것으로 기록됐다. 추가 투표용지는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6시를 불과 1분 앞둔 오후 5시59분에야 도착했다. 투표용지가 바닥난 뒤 1시간24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전달된 추가 투표용지는 일련번호가 없는 100매였다. 일각에서는 유권자의 참정권 보장이라는 선거관리의 기본 책무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투표록 공개로 선관위의 현장 대응 체계와 비상 상황 관리 능력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표 종료 직전에서야 추가 용지가 도착한 경위와 선관위가 현장 문의에 즉각 대응하지 못한 이유를 둘러싸고 추가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年 1천만t 육박 시멘트 수출, 10여년새 절반 '뚝'…'시멘트=내수 산업' 고착화 年 1천만t 육박 시멘트 수출, 10여년새 절반 '뚝'…'시멘트=내수 산업' 고착화
한때 연간 1000만톤(t)에 육박했던 시멘트 수출이 10여년새 전성기의 절반 가량으로 주저앉는 등 '시멘트=내수 산업'이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다. 시멘트 수출은 빠르게 줄어들며 지난 2023년에는 200만t대를 위협받기도 했다. 시멘트산업이 가뜩이나 계속되는 건설 부동산 시장 침체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까지 부진해지며 나라 안팎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멘트 수출회사들은 내수 침체에 따른 설비가동률 저하를 수출 확대로 방어할 수 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시멘트 내수 판매량은 3760만t까지 떨어지며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11년 당시 시멘트 총 수출 물량은 996만t으로 1000만t에 근접했다. 이는 클링커(548만t)와 시멘트(448만t)를 더한 수치다. 알갱이 형태의 '클링커(Clinker)'는 시멘트 반제품으로, 석고 등을 넣고 분쇄하면 시멘트 완제품이 된다. 클링커와 시멘트를 합한 시멘트 총 수출은 2014년에도 953만t을 기록한 바 있다. 시멘트 수출은 이후 2015년 735만t, 2016년 504만t으로 점점 줄더니 2022년부터 2024년 사이엔 264만t→208만t→296만t을 각각 기록하며 200만t대까지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460만t으로 반짝 늘었다. 수출은 주로 해안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쌍용C&E(동해), 삼표시멘트(삼척), 한라시멘트(옥계) 가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쌍용C&E가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쌍용C&E는 2024년 한 해 업계 전체 수출 물량의 79%인 234만3427t의 시멘트를 해외에 팔았다. 중국, 필리핀, 미국, 칠레 등이 주요 수출국이다. 작년에도 쌍용C&E는 전체 수출의 69%를 담당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시멘트 해외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데다 최근에는 수출 단가까지 하락하면서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쌍용C&E의 경우 2020년 당시 t당 4만5220원이던 수출 단가가 2023년 당시 6만3121원까지 상승했지만 2024년과 지난해에는 4만4483원, 4만2671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엔 전년보다 수출 물량이 다소 늘었지만 단가가 하락하며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멘트는 내수 판매가 최우선이다. 비싼 운송비까지 줘가며 해외에 먼저 팔 이유가 많지 않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수출은 내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내수 수요가 많으면 해외에 팔 물량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내수가 위축되면 공장을 놀리지 못하고 제품을 생산해 수출이라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돈이 남기만하면 수출이라도 해야하는 것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IMF 직전 6000만t을 넘어섰던 시멘트 내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2018년까진 5000만t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시장 침체로 4000만t대까지 내려서더니 지난해엔 3000만t대에 진입하며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올해도 시멘트는 빨간불이다.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시멘트는 그동안 미국 서부, 러시아 극동, 중국 연안,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됐다. 내수는 그렇다쳐도 수출을 위한 운송비가 갈수록 늘어나고 중국산 저가 시멘트의 공세로 가격 경쟁에서도 밀리며 수출 판로까지 막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한 공장 가동률 하락은 불가피하다. 2024년 당시 클링커 기준으로 82.3%에 달했던 쌍용C&E의 가동률은 올해 1분기에는 69.8%까지 하락했다. 삼표시멘트의 경우 가동률은 클링커가 65.9%, 시멘트가 49.7%에 그치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생산능력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게다가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 규제, 원달러 환율 1500원대 고착화로 인한 유연탄, 석회석 등 주요 수입 원자재값 상승 등 시멘트업계는 현재 사면초가, 진퇴양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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