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중학개미(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11월 1일~18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중화권 증시(상해홍콩증시, 심천홍콩증시, (R)QFII, 중국B주)의 합산 보관금액은 약 8억7766만 달러(1조2214억원)으로 연초 (1월 1일~18일 기준) 약 9억5167만 달러(1조3241억원) 대비 8% 가량 감소했다. 이중 상해홍콩증시연계투자 보관금은 같은 기간 약 11.18% 줄어든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을 위해 9월 말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증시 반등을 유도했다. 증시 부양책이 발표되자 3108.35(52주 최저)를 기록했던 중국의 CSI300지수도 지난달 8일 4256.10을 기록하며 약 36.9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CSI 300 지수는 중국 증시의 대표 지수로,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기업의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다. 해당 지수는 20일에는 소폭 하락했지만 3986.82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국내 중학개미들은 이러한 중국 증시의 상승장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미·중 갈등 우려가 고조되고, 부양책에도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폐막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제12차 상무위원회 회의 후에 발표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은 고질적인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년간 10조위안(약 1937조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특별국채 및 지방특별채 발행 내용 없이, 지방정부 부채 해소 계획만 담겨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수 있다는 불안감도 중학개미들의 탈출 러시를 부추기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중에는 중국 수입품에 대해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부양 조치가 이어지겠지만 강력한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어렵고,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에 부양 효과가 일부 상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경기 부양 강도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중국 증시는 언제든 휘청일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장 중 약세를 보이며 상장 이래 가장 낮은 가격까지 밀려났다. 21일 오전 10시 현재 더본코리아는 전일 대비 1350원(3.27%) 내린 3만99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3만9600원까지 내려 지난 6일 코스피 상장 이래 가장 낮은 가격까지 떨어졌다. 다만 공모가인 3만40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6일 공모가 3만4000원에 상장한 뒤 당일 장중 90% 가까이 뛰는 등 폭등세를 보이다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51.18% 상승한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지난 7일에도 장중 5만8300원까지 올랐다가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치는 주가 상승 속 다소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이어졌다. 최근 주가는 다소 부진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는 향후에도 브랜드 확장 전략을 통해 내수 가맹 사업을 확대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로 전략을 변경해 해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면서 "해외 사업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조율 단계로, 내년 유럽에서, 코리안 차이니스 혹은 분식 브랜드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며서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유통 사업으로 분류되는 B2B(기업간 거래) 소스 매출도 동반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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