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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퀀트 쇼크, 삼전·하닉 ‘메모리 위기론 vs 수요확대론’ 충돌

터보퀀트 쇼크, 삼전·하닉 ‘메모리 위기론 vs 수요확대론’ 충돌

"왜 쓰봉이 없지?"…종량제 봉투 품귀, 진짜 이유 있었다

"왜 쓰봉이 없지?"…종량제 봉투 품귀, 진짜 이유 있었다

"쓰레기봉투가 없다." 최근 서울 시내 편의점과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안내문이 붙고, 구매 수량까지 제한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의 시작은 '불안'이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원유 가격이 흔들리면서, 비닐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봉투 생산에 쓰이는 원재료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소비자들이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판매량은 급증했다. 편의점 GS25의 경우 최근 종량제 봉투 매출이 전주 대비 300% 이상 늘었고, 세븐일레븐과 CU 역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단기간 수요 폭증이 발생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은 '진짜 부족'이 아니라 '공급 구조'에 있다. 종량제 봉투는 일반 상품처럼 본사 물류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충되는 제품이 아니다. 각 점포가 지자체와 계약된 업체에 직접 주문하는 방식이다.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단위로 발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재고가 떨어져도 즉각적인 보충이 어렵다. 즉, 수요가 갑자기 몰리면 일시적으로 '텅 빈 매대'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장면이 다시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사재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부 매장에서는 1인당 구매 수량을 1~2매로 제한하는 조치까지 시행했다. 공급 부족이 아니라, 수요 급증을 통제하기 위한 대응이다. 다만 업계는 이번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종량제 봉투는 지자체가 공급을 관리하는 품목으로, 전국적으로 평균 3개월 이상의 재고가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절반 이상 지자체는 6개월치 이상을 비축한 상태다. 결국 현재의 품귀 현상은 실제 공급 부족이라기보다, '불안 → 사재기 → 일시적 품절'로 이어진 결과다. 물건이 없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만 부족해 보이는 착시 현상에 가깝다. 생활 필수품인 만큼 체감 불안은 크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사재기보다 정상적인 소비가 오히려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쉬운 경기 될 것"…오스트리아, 한국 향해 자신감

"쉬운 경기 될 것"…오스트리아, 한국 향해 자신감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대패를 당했다. 경기력뿐 아니라, 외신의 평가까지 더해지며 분위기는 더욱 무겁게 가라앉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전반과 후반 각각 2골씩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이 그대로 드러났다. 실점 과정도 문제였다. 측면 돌파에 쉽게 무너졌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졌다. 후반에는 역습까지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내줬다. 전반 35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추가시간, 후반 18분, 후반 추가시간까지 연이어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공격도 답답했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주축 자원이 투입됐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골대만 세 차례 맞히는 등 결정력 부족이 뼈아팠다. 경기는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는 전형적인 '졸전'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외신 반응도 냉정했다. 오스트리아 매체 '호이테'는 "우리의 다음 상대는 놀라운 정도로 약했다. 거의 저항도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스트리아 입장에서는 비교적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오스트리아는 같은 날 가나를 상대로 5대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한국은 정반대 흐름이다. 한쪽은 상승세, 다른 한쪽은 완패 직후다. 특히 수비 조직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 코트디부아르에 4실점을 허용한 수비가 오스트리아의 공격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포메이션 변화 여부 역시 관심사다. 월드컵을 불과 몇 달 앞둔 시점에서 나온 대패다. 단순한 친선경기 결과로 넘기기엔 부담이 크다. 경기력과 분위기, 그리고 외부 평가까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4월 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분위기 반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선거 전에 털자…4월 분양 4만 가구 쏟아진다

선거 전에 털자…4월 분양 4만 가구 쏟아진다

다음달 분양물량이 4만 가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를 맞은 데다 연초 예정된 물량이 일부 이월됐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전 분양일정을 소화하려는 단지가 늘었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4만380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배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물량 변동 가능성도 커졌다. 실제 3월 예정 물량도 일부 이월되면서 일정이 4월에 집중됐다. 당초 3월 분양계획 물량은 총 3만1012세대였지만 실제 분양은 1만8626세대에 그쳐 60% 가량만 소화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고분양가와 대출 규제 부담으로 청약 여건이 여전히 제한적인 가운데 주변 아파트 시세와 분양가의 차이가 크면 시세차익 일부를 환수하는 주택채권입찰제 도입 논의까지 더해지며 분양 시장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다"며 "일부 단지는 공급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어 계획 물량의 변동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양예정 물량의 절반은 수도권이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만4197세대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6978세대 ▲인천 2136세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 지역은 택지지구와 대단지 중심 공급이 이어지며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됐다. ▲양주시 옥정동 옥정중앙역디에트르(2807세대) ▲용인시 처인구 용인양지서희스타힐스하이뷰(1265세대) ▲성남시 분당구 더샵분당하이스트(1149세대) ▲광주시 경기광주역롯데캐슬시그니처1단지(1077세대) 등이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장위동 장위푸르지오마크원(1931세대) ▲동작구 흑석동 써밋더힐(1515세대) ▲동작구 노량진동 라클라체자이드파인(1499세대) ▲용산구 이촌동 이촌르엘(750세대)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정비사업 중심의 도심 내 공급이 이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G5(1640세대), 남동구 구월동 힐스테이트구월아트파크(496세대)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충남 3903세대 ▲경남 3711세대 ▲대전 3244세대 ▲전남 1679세대 ▲충북 1351세대 ▲전북 1006세대 ▲경북 959세대 등이 분양 물량으로 잡혀있다.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시 업성푸르지오레이크시티(1460세대) ▲충북 청주시 청주푸르지오씨엘리체(1351세대) ▲경남 거제시 거제상동2지구센트레빌(1307세대)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은 지역과 단지에 따라 온도 차가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누적되는 흐름이 이어지는 반면, 산업단지 조성이나 일자리 확대가 기대되는 지역에서는 수요가 유입되며 분양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KT 인사 대수술 예고…박윤영, 내부 결속·수익 구조 정조준 KT 인사 대수술 예고…박윤영, 내부 결속·수익 구조 정조준
KT가 박윤영 차기 대표 체제를 공식 출범하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조직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쇄신의 핵심은 지난 3년간 이어진 외부 인사 중심의 경영 기조를 끝내고, 30년 경력의 '정통 KT맨'을 필두로 내부 결속과 실질적인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KT 최고경영자(CEO) 후보자를 정식으로 선임한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박 후보자의 선임은 사실상 확정됐으며, 그의 임기는 2029년까지 3년이다. 박윤영 후보자가 취임 전 가장 먼저 손을 댄 곳은 기술 수뇌부다. 이에 따라 전임 김영섭 대표가 주도했던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전략의 상징적 인물들이 대거 물갈이된다. KT의 공시에 따르면 현재 전무급 이상 임원은 25명 수준으로, 이 중 상당수가 김영섭 CEO 시기 발탁된 인물들이다.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과 신동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등 외부에서 영입된 핵심 인사들이 이미 사임했거나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회사로부터의 인력 수혈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으로, 이미 본사에서 경영전략TF장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니뮤직, 스카이라이프 등 주요 상장 자회사의 인선이 마무리됐으며, 일부 계열사 사장의 임기를 1년으로 설정한 점은 향후 추가적인 인적 쇄신의 여지를 남겨둔 포석이다. 업계는 박 후보자가 취임 직후 내부 사정에 밝은 'KT맨'들을 전진 배치해 조직 장악력을 높이고, 현장 중심의 경영 색깔을 빠르게 입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후보자의 앞날에는 통신 본업의 경쟁력 회복이라는 무거운 과제가 놓여 있다. 지난해 발생한 펨토셀 해킹 사태 등 흔들린 네트워크 신뢰도를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다. 박 후보자는 조직 슬림화와 더불어 네트워크 관리 인력을 현장으로 복원시키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기 위해 정기 인사이동 때 '토탈영업 TF'를 해체하고 이들을 현장 복원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토탈영업TF는 지난 2024년 김영섭 CEO가 본사 네트워크 관리 부문 직원을 설립한 자회사로 재배치한 팀으로, 현재 2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원래 네트워크 분야에서 수리·보수 업무를 맡았으나 현재는 휴대폰 판매직을 수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다시 '기술과 현장'이라는 본질로 회귀하려는 박윤영 후보자의 강한 의지"라며 "다만 전임 체제의 유산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인력 재배치와 조직 내 진통을 얼마나 신속하고 정교하게 수습하느냐가 박윤영 체제 안착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3차 상법 개정에 자사주 규제 바뀐다…보유·처분·이행까지 공개 3차 상법 개정에 자사주 규제 바뀐다…보유·처분·이행까지 공개
앞으로 상장회사의 자기주식(자사주)은 원칙적으로 취득 후 일정 기간 내 소각해야 하며, 보유와 처분 전 과정이 공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 자사주를 단기적인 주가 관리 수단이 아닌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하위 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31일부터 5월 11일까지 42일간 입법예고 및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난 3월 6일 공포·시행된 '자기주식 원칙적 소각'을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의 후속 조치다. 개정 상법에 따라 상장회사는 취득한 자기주식을 원칙적으로 1년 내 소각해야 하며, 기존 보유분도 최대 1년 6개월 내 정리해야 한다. 다만 임직원 보상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보유가 허용되며, 이 경우에도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수립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위는 이러한 상법 취지가 시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공시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우선, 그동안 일부 기업에만 적용되던 자기주식 보유현황 및 처리계획 공시를 모든 상장회사로 확대한다. 특히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보유·처분 계획뿐 아니라 실제 이행 현황까지 연 2회 공시하도록 해, 투자자가 자사주 활용의 실질적인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처분 시점이 '보상제도 운영 시점' 등으로 포괄적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집행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공시 내용과 실제 계획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제재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시 당시 사실과 다르게 허위로 기재한 경우에는 과징금, 증권발행 제한, 임원 해임 권고 등 행정 제재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도록 규율을 명확히 했다. 자사주 활용을 둘러싼 제도적 허점도 함께 정비된다. 개정안은 신탁계약을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한 경우 계약 기간 중 처분을 금지하고, 종료 시 즉시 반환하도록 규율을 강화했다. 또한 자기주식을 대상으로 한 교환사채(EB) 발행을 전면 금지하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장내 매도 방식도 제한한다. 다만 상대방이 특정되는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은 허용된다. 이와 함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자기주식의 처분 기한도 상법상 보유·처분 계획과 연계해 규제 간 정합성을 높였다. 금융위는 이번 개정이 자사주 제도의 근본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자사주는 주가 방어 수단이나 경영권 방어 장치로 활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본래 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바뀌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사주가 시장과의 신뢰 속에서 활용되도록 제도를 정비한 것"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관리 수단이 아닌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수단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 동안 시장 의견을 수렴한 뒤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한은 4월 금리 셈법의 분수령은 이번주 경제지표 한은 4월 금리 셈법의 분수령은 이번주 경제지표
오는 4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방향을 가를 핵심 지표가 이번 주 한꺼번에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에선 산업활동과 소비자물가가, 미국에선 고용지표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여지와 동결 부담을 함께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오는 4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한 가운데 향후 정책방향을 중동지역 리스크 전개상황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및 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 지표 묶음이 4월 회의 전 핵심 판단 재료로 읽히는 이유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31일 발표되는 2월 산업활동동향이다. 직전인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고, 광공업 생산도 1.9% 줄었다. 반면 소매판매는 2.3% 늘고 설비투자도 6.8% 증가했지만, 건설기성은 11.3% 급감했다. 생산·소비·투자·건설이 제각각 움직인 만큼 2월 지표는 경기 둔화가 일시적 흔들림이었는지, 아니면 부문별 차별화가 더 뚜렷해지는 과정인지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산업활동동향의 핵심 포인트는 단순히 생산 반등 여부가 아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광공업 회복이 이어지는지, 1월 반등했던 소매판매가 다시 꺾이지 않는지, 무엇보다 건설 부진이 얼마나 길어지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산업활동 지표가 약하게 나오면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실물지표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오는 4월 2일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도 중요하다. 직전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문제는 이번 3월 물가가 단순한 기저효과보다 중동 확전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비용 압력을 얼마나 반영하느냐다. 물가가 다시 높아질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있어도 한국은행이 완화 쪽으로 빠르게 기울기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대외 변수도 만만치 않다. 미국에선 31일에 '2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 4월 1일엔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월 3일엔 '3월 고용보고서'가 줄줄이 나온다. 특히 3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경로와 달러 흐름을 흔들 수 있는 핵심 지표다.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 인하 기대가 뒤로 밀리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차와 환율 부담을 더 의식할 수 있다. 반대로 고용이 약하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연준 완화 기대가 다시 살아날 여지가 있다. 결국 이번 주 지표는 4월 금통위가 무엇을 더 무겁게 볼지 가늠할 1차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산업활동이 부진하고 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4월 금통위에서 경기 방어 필요성이 더 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산업활동이 기대보다 버티더라도 물가가 들썩이고 미국 고용까지 견조하게 나오면 한국은행은 성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신중론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은행은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향후 정책방향을 중동지역 리스크 전개상황 등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및 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원료값 급등에 가동률 하락까지…석유화학업계 실적 먹구름 원료값 급등에 가동률 하락까지…석유화학업계 실적 먹구름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구조개편 와중에 중동산 나프타 공급 차질 장기화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와 공장 가동률 하락이라는 이중고까지 겪으며 전례없는 위기국면에 몰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고가 원재료 투입이 불가피해지면서 수익성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이전 확보한 저가 원료가 소진되면 상승한 나프타 가격이 원가에 본격 반영되지만 에틸렌 제품 가격은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해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NCC의 가동 중단과 생산 조정까지 이어지며 실적 하방 압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전날부터 여수 공장 NCC 대정비 작업에 돌입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당초 다음 달 18일로 예정했던 보수 일정도 약 3주 앞당겼다. LG화학도 지난 23일부터 여수 NCC 2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여천NCC 역시 올레핀 전환 공정 가동을 멈추는 등 생산량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의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화학의 2분기 영업적자를 1880억원, 롯데케미칼을 1148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정부가 국내에서 생산한 나프타의 수출 제한 조치에 나섰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수급 차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도 러시아산을 포함한 비중동산 나프타 확보를 검토하고 있지만 대체 물량 조달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공급 자체가 빠듯한 데다 스팟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이고 실제 반입까지 시간이 걸려 단기 대응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입선을 다변화하더라도 비용 부담과 물류 시차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만큼 업계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국내 나프타 수급은 당분간 불안이 이어질 전망이다. 선적과 운송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수급 안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물량을 높은 가격에 추가 확보하더라도 실제 국내 반입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사이 전쟁이 끝나면 비용 부담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단기 대응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주요 업체들의 실적 부담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가공식품 내려도 외식은 오른다…소비자는 HMR·대체 식품으로 이동 가공식품 내려도 외식은 오른다…소비자는 HMR·대체 식품으로 이동
외식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체 식품을 찾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기회로 삼아 HMR(가정간편식)과 소스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2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자장면 평균 가격은 7692원으로 전월(7654원)보다 약 0.5% 상승했다. 칼국수는 9962원, 삼겹살(200g 환산)은 2만1141원으로 각각 0.4% 올랐고, 비빔밥도 0.3% 상승했다. 라면과 제과 등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인하됐지만, 외식 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다. 외식 가격에는 식자재뿐 아니라 인건비, 임대료,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고유가 흐름까지 겹치며 비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는 점차 '집에서 해결하는 한 끼'로 이동하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제품이 아니라, 외식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맛과 품질을 갖춘 HMR과 냉동식품, 소스 제품이 선택받는 것이다. 이에 기업들은 김, 통조림 제품, 조미료 등 기존 주력 품목에서 나아가 소스·HMR·냉동식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이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 실제로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HMR등 가공식품 매출이 20% 늘며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충성고객 비중과 온라인 매출이 동시에 증가했고, 분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동원F&B는 참치액 등 조미소스 매출이 40% 이상 증가하며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올랐다. 자회사 동원홈푸드의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은 저당·저칼로리 콘셉트로 김치살사, 양념치킨소스 등을 선보이며 미국 샘스클럽과 아마존 채널에 입점했다. '양반' 브랜드를 앞세운 HMR도 강화하고 있다. 국탕·찌개·즉석밥·프리미엄 탕류까지 확대하며 한식 간편식 브랜드로 육성 중이다. 레토르트 열처리 시간을 단축하는 설비 투자로 식감 개선도 이뤘다. 신세계푸드는 프리미엄 HMR 라인 '마스터컬렉션'을 신설하며 제품을 세분화했다. 기존 라인을 통합하고 프리미엄군을 별도로 구축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냉동 치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 치킨 시장은 2022년 약 1400억원에서 지난해 1600억원 대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치킨 한 마리 가격이 배달비 포함 3만원에 육박하면서 소비자들이 대안을 찾은 것이다. 게다가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산으로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식감 구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냉동 치킨 시장 선두에는 CJ제일제당이 있다. '고메 소바바 치킨'은 2023년 출시 이후 지난해 9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2000만봉을 돌파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맛도 다양하게 늘리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하림은 프랜차이즈 '맥시칸' 레시피를 접목한 냉동 치킨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뼈 있는 봉치킨에 냉장육을 사용해 식감을 강조했고, 출시 9개월 만에 400만봉 판매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비 부담이 커질수록 역설적으로 식품기업의 '집밥 대체' 사업 기회는 더 커지고 있다"며 "HMR과 소스 사업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M-커버스토리]철강 수요 고도화…전기차·데이터센터·에너지로 확장 [M-커버스토리]철강 수요 고도화…전기차·데이터센터·에너지로 확장
철강 수요가 기존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산업 전반에서 고도화되는데다, 에너지·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도 확대되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철강사들이 생산 체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요 변화에 대응해 에너지 강재,저탄소재 등 전략 제품과 생산 구조를 재정비하는 흐름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차세대성장시장용 스테인리스강(STS), 신재생에너지용 포스맥(PosMAC), 고망간강, 전기로고급강 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에너지후판, 전력용전기강판, 기가스틸(GigaSteel), 하이퍼노(Hyper NO) 팀에 이어 '8대 핵심 전략제품 기술개발 프로젝트팀'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말 선정한 전략제품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부터 생산·판매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다. 포항제철소는 에너지 강재, 광양제철소는 자동차·저탄소 강재 중심으로 역할을 분리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과 탄소저감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3세대 강판 등 고부가 제품 확대와 글로벌 판매 체제 강화를 추진하고,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탄소저감 제품 양산 체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대형 용접 형강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플랜트·물류센터 등 대형 인프라 수요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제품·생산 체계 개편은 수요 구조 변화에 대응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기차 전환과 규제 강화로 고강도강(HSS), 첨단고장력강(AHSS), 초고장력강(UHSS)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텔마켓리서치는 강종 혁신을 통해 차체 중량을 최대 25~39%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케이스와 섀시 보강재 등 전동화 차량용 강재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완성차업체(OEM)와 설계 초기부터 협력하는 구조가 확산되면서 맞춤형 고부가 강재 중심으로 생산·영업 방식이 재편되는 흐름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도 철강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LL)은 데이터센터 용량이 지난 2024년 103GW에서 오는 2030년 200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하중 구조 특성에 따라 고강도 형강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에너지 인프라 확대 역시 주요 수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학술지 '환경영향평가리뷰'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배경으로 오는 2050년까지 글로벌 철강 생산이 약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OECD는 탄소 저배출 철강 사용 요구 확대와 함께 기업들의 구매 목표 설정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전략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리스크, 한국을 흔든다] <1>경제 충격 일파만파 [중동 리스크, 한국을 흔든다] <1>경제 충격 일파만파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단순한 지정학적 충돌을 넘어 국제 유가, 물가, 금리까지 연쇄적으로 움직이며 실물 경제 전반에 충격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 변동성에 그칠지, 혹은 장기적인 경제충격으로 이어질지에 따라 한국경제의 경로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관측한다. 경제적 충격의 전이 경로는 중동 전쟁→에너지 가격 상승→생산비 증가→소비자 물가 상승→금리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진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7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57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사태가 발생하기 전 2월 27일 72.48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55% 급등한 수준이다. 브렌트유는 지난 12일 100달러 대를 넘어선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브렌트유가 상승한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자리 잡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통로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목줄'로 불린다. 이 해협에서 충돌이 발생하거나 통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원유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즉각적으로 상승했다. ◆ 美 연준, 중동 변수에 '신중 모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단기전에 그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상승이 일시적인 공급 불안에 따른 반응에 그칠 경우 물가와 금리 역시 제한적인 영향을 받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중동상황 전개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했고, 파월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릴 수 있지만, 그 영향의 범위와 지속 기간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월 기준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실업률은 지난 1월 전년대비 4.3% 상승한 데서 2월 4.4%로 올랐다. 경기가 좋지 않은데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환율 1500원 압박…복합위기 한국 역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복합적인 경제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자산시장 급락과 함께 금융위기로 전이될 수 있어서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16~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평균(종가 기준)은 1493.29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기준 환율이 장중 1500원을 웃돈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환율 상승은 유가 상승과 맞물리며 국내 물가를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 원유를 달러로 수입하는 구조상 환율이 오르면 같은 유가 수준에서도 국내 도입 가격이 상승한다. 유가와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물가를 끌어올리는 압력이 확대되는 반면, 금리 부담과 소비 위축으로 경기 둔화는 심화될 수 있다. 이는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산시장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과 금리 부담이 겹칠 경우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동시에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복합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유가와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물가와 금리 부담이 함께 커지면서 실물경제와 자산시장 모두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동 사태가 단기에 마무리될 경우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유가를 중심으로 물가와 금리 경로가 다시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경기 둔화까지 겹칠 경우 정책 대응이 쉽지 않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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