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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성과급發 '하투' 비상…주력산업 노사 충돌 격화

반도체 성과급發 '하투' 비상…주력산업 노사 충돌 격화

앨버트 파크 "중동 장기화 땐 韓 성장률 1.9% 하회 가능성"

앨버트 파크 "중동 장기화 땐 韓 성장률 1.9% 하회 가능성"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김주형 기자】앨버트 파크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중동 사태 장기화로 한국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1.9%를 밑도는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 대응이 충격을 일부 완충하겠지만, 수입 원유·가스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고유가 장기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중동 사태 관련 성장률 하방 영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반도체 호조를 감안하더라도 한국 성장률 전망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ADB는 이번 분석이 공식 전망 수정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압둘 아비아드 ADB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영향은 전망 수정이 아니라 한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하방 압력을 별도로 분석한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 호조와 4월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 대응이 하방 압력을 완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B는 오는 7월 아시아개발전망(ADO) 업데이트에서 반도체 경기, 정책 대응, 중동 사태 전개 등을 종합 반영한 전망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ADB는 지난달 발표한 아시아개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당시 전망은 중동 사태가 조기에 안정되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지만, 이후 에너지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부담이 커졌다는 게 파크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업데이트된 분석에서 강조한 점은 공급 차질이 더 지속적이고 장기화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라며 "분쟁이 끝난 뒤에도 유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DB는 새 기준 시나리오에서 올해 유가가 평균 배럴당 96달러, 내년에는 80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가정했다. 심각한 하방 시나리오에서는 유가가 올해 평균 150달러, 내년 평균 140달러를 기록하고, 최악의 경우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스트레스 분석도 제시했다. 중동 지역 에너지 인프라 훼손도 공급 차질을 장기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ADB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설비의 약 16.9%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카타르 라스라판 시설 일부는 복구에 3~5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고유가 충격은 비에너지 원자재와 식품 가격으로도 번질 수 있다. ADB 분석에 따르면 2월 말 대비 4월 말 요소 가격은 85.2% 올랐다. 요소와 암모니아 가격 상승은 비료와 식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 상승은 포장재와 제조업, 소비재 가격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전체 성장률 전망도 낮아졌다. ADB는 4월 전망 당시 개발도상 아시아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5.1%로 봤지만, 새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4.7%, 내년 4.8%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물가 상승률은 올해 3.6%에서 5.2%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한국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성장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ADB는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6%를 기록한 배경에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가 있다고 평가했다. 파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는 계속 남아 있을 구조적 변화"라며 "한국은 앞으로도 이 흐름의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 생산에도 중동산 소재와 에너지 투입이 필요하다"며 "분쟁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반도체 수요 붐의 성장 효과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파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사태는 성장을 낮추고 물가를 높이는 방향의 압력을 만든다"면서도 "한국은 AI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있어 큰 스태그플레이션 문제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혼돈의 부동산 시장…전문가는 '상승' vs 공인중개사 '하락'

혼돈의 부동산 시장…전문가는 '상승' vs 공인중개사 '하락'

올해 집값 전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상승 전망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던 연초와 달리 전문가들은 집값이 여전히 더 오를 것으로 봤지만 일선 현장의 부동산공인중개사들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5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6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전문가와 공인중개사, 프라이빗뱅커(PB) 등 총 7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26년 주택가격에 대해 전문가는 상승(56%), 공인중개사는 하락(54%)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설문조사 당시 전문가(81%)와 중개업소(76%) 모두 상승 의견이 우세했던 것에서 집값 조정을 예상한 비중이 확대됐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상승 전망이 시장전문가 72%, 공인중개사 66%로 여전히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시장전문가와 공인중개사 모두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집값 상승 요인으로는 주택공급 부족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고, 대출규제, 세금 부담 등은 하락 요인으로 부각됐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최근 주택시장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 양극화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부족 및 공사비 인상 등 주택시장 불안요인이 여전히 잠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수도권 공급 확대 및 부동산 관련 세금 등 정부 정책이 향후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0% 올라 3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서울은 7.4% 상승하며 전년(2.0%) 대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고, 경기 지역은 1.1%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특정 지역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5개 광역시(-1.4%)와 기타지방(-0.6%)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주택경기 과열 양상을 보인 수도권의 시장 안정화 시기에 대해서는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으로 내다보는 의견이 많았다. 비수도권 주택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대다수 응답자가 2028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더 오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올해 주택 전세가격에 대해 시장전문가의 83%, 공인중개사의 85%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폭은 0~3%를 예상했다. 수도권의 경우 시장전문가(87%), 공인중개사(87%) 모두 전세가격 상승을 전망했으며, 3~5%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의 비율도 높았다. 전세가격은 지난해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한 서울도 2.6%로 2024년 상승률(3.4%)을 밑돌았다. 올해도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전문가의 29%, 공인중개사의 26%, PB의 34%가 분양 아파트를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꼽았다. 신축 아파트를 선택한 비율은 시장전문가 25%, 공인중개사 26%, PB 30%로 조사됐으며, 재건축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주거의 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주택 공급이 감소하자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지난해에 비해 재개발에 대한 선호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주택시장의 7대 이슈로 ▲주택시장 양극화 완화 가능성 ▲서울 아파트 매매 수요의 변화 방향 ▲빠르게 진행되는 월세화와 임대차시장의 구조적 변화 ▲주택 공급시장의 위축과 향후 공급 여건 ▲노후 아파트 정비시장의 확대와 사업 여건 ▲변곡점을 지나는 비수도권 주택시장 ▲주택가격 상승기의 부동산 정책 등을 선정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SK하이닉스의 대반전, AI시대의 총아로] <1> 최태원 회장의 베팅

[SK하이닉스의 대반전, AI시대의 총아로] <1> 최태원 회장의 베팅

'적자기업' SK하이닉스가 AI 시대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기까지, 그 출발점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 통신과 에너지·화학을 넘어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을 찾던 그는 업황 침체와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하이닉스 인수를 밀어붙였으며 그 승부수는 15년이 지난 지금 SK그룹의 가장 강력한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SK하이닉스의 성장세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회사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98.1% 늘어난 52조 5763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405.5% 늘어난 37조 6103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분기 매출이 50조원, 영업이익이 30조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의 성장 뒤에는 최 회장의 선제적인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2월 최 회장은 미래 성장 산업 투자 중 하나로 SK하이닉스(구 하이닉스 반도체)인수를 단행했다. 반도체는 SK그룹이 처음 도전한 영역은 아니었다.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선경 반도체를 설립하며 진출을 추진했으나 제2차 오일쇼크 여파로 무산된 바 있다. 이같은 그룹의 '미완의 꿈'을 다시 꺼내 든 최 회장은 인수에 앞서 2010년 전문가들을 서울 모처로 초청해 반도체 공부 모임을 꾸렸고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하이닉스 인수의 전략적 가치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반도체 시장은 침체기에 빠져 D램 가격이 연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었으며 하이닉스 역시 채권단 관리를 받으며 연간 2000억원대의 적자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최 회장은 시장의 우려와 반대에도 3조 4267억원을 투입해 하이닉스 인수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 회장은 입찰 전 실무진에게 "하이닉스 인수 이후 3~4년의 연구개발·시설 투자 등 중장기 경영계획을 세우자"고 지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인수 직후 곧바로 현장부터 챙겼다. 당시 외부인 없이 100명의 임원들과 일대일 면담을 진행했으며 조직 내부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각 면담은 1~2시간씩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최 회장은 "해결책은 이미 그들 안에 있었다"고 언급했다. 현장에서 해답을 찾은 그는 이후 기술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엔지니어 출신 CEO들을 전면에 배치했으며 연구개발과 생산 시설 확대를 위한 수조원대 투자도 과감히 맡겼다. SK를 만난 하이닉스는 종합반도체회사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전환점을 맞았다. 급속히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던 IT 산업 흐름에 발맞춰 모바일 메모리와 설루션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보다 선명한 청사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2012년 3분기에 회사는 흑자 전환으로 비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듬해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D램을 4단으로 쌓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성공하며 차세대 메모리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당시 HBM은 업계 최고속 제품이던 GDDR5(그래픽 D램)보다 4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비는 40% 이상 낮췄다. 초기에는 새로운 적층 구조와 상용화 가능성을 둘러싸고 HBM이 실제 시장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을지를 놓고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리사 수 AMD CEO가 미국에서 열린 E3 게임쇼에서 "HBM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그래픽 카드"라며 신제품을 소개하자 시장에 남아 있던 기술적 의구심도 단숨에 불식됐다. 최 회장은 HBM을 비롯한 반도체 전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SK그룹은 매년 조 단위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을 실었고 2015년 M14 준공을 시작으로 신규 생산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냈다. 투자는 현재진행형이다. 회사는 오는 2027년에는 용인 클러스터 팹을 오픈할 계획이다. 용인 클러스터는 총 4개 팹으로 구성되며 각 팹이 6개의 M15X 팹을 합친 것과 같은 대규모로 조성된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가 다 완성되면 24개의 청주 M15X 팹이 동시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계속 장비를 도입해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상당히 많은 투자를 요하지만 최소한 공급 부족 현상을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도전은 메모리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미국에 AI 설루션 회사인 'AI 컴퍼니'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HBM 등으로 입증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AI컴퍼니를 통해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AI혁신 기업들에 투자하고 이들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여기서 확보한 역량을 SK그룹 차원의 시너지로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데이터센터 기술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투자 사업이라 언급한 바 있다. AI산업은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만큼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설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의 AI 현장 경영도 한창이다. 지난달 국회 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최 회장은 AI확산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자본, 에너지, 메모리를 꼽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과감한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더 이상 '상품'이 아닌 '지능'을 수출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며 "대한민국 성장 모델 자체가 바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철학은 글로벌 현장으로 이어지는 'AI 외교'로도 확장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시작으로 혹 탐 브로드컴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를 잇달아 만났다.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단순 납품 관계를 넘어 칩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는 전략적 협력체계로 진화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축적해 온 시간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다시 한번 세계 시장이 AI 반도체 분야에 대해 갖고 있는 확고한 신뢰를 확인했다"며 "세계 유수의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HMM 폭발 구실' 한국 참전 종용...UAE 원격수업 등 불똥 주변국 확산 트럼프, 'HMM 폭발 구실' 한국 참전 종용...UAE 원격수업 등 불똥 주변국 확산
미국이 '호르무즈 해방작전'에 돌입한 데 이어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다시 무력을 가했다. 미군의 작전수행 과정에서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의 교전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의 대 이란전쟁 참전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국적 해운사 HMM의 상선 폭발사고와 관련해, 이란군에 피격된 것이라며 한국군 파병의 당위성을 부각했다. 페르시아만 일대에 주둔 중인 미군은 4일(현지시간) 이른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작전)을 개시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 중인 선박들의 항행·탈출을 지원한다는 게 요지다. 이에 이란은 미국이 휴전논의 지속을 위한 전제조건을 깼다며 맞대응에 나선 상황. 주요 외신은 미군이 해방작전 수행 첫날부터 군사력을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항행을 시도하는 상선을 호위한다는 명분이었다. 미군이 각국 유조선·화물선 등의 해협 진출입을 지원함에 따라 이란군은 즉각 저지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교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리 정부 발표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후 3시10분쯤 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기관실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아라비아해 쪽으로 향할 시 양쪽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기 직전의 해역이다. 두바이 앞바다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 등 총 24명이 탑승해 있었다. 불길이 솟구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정부가 사태 파악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원인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글에서 "이란이 한국 화물선 등 (우리의) 해방작전과 관련이 없는 국가들을 공격했다"며 "이제 한국도 그곳(호르무즈 해협)에 가서 임무(작전)에 가담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이는 지난 3월의 요구와 마찬가지로, 페르시아만 주변에 군함을 파견하라는 종용이다. 전장에 한국 등 우방국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를 다시 내비친 것. 이란은 약 4주간 중지했던 걸프국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UAE 정부는 이날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습에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쏜 여러 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도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경우, 관련 성명을 내지 않았지만 UAE 측 발표를 부인하지도 않았다. UAE는 각급 학교에 이번 주 수업은 원격으로 대체하라고 통보했다. 미국-이란이 휴전논의를 시작한 이후로 UAE 영토에 미사일경보 시스템이 가동되기는 처음이다. 앞서 3일 저녁에는 호르무즈에서 UAE 국영석유회사가 운용하는 유조선 한 척이 이란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란군은 3~4일 사이 한국 및 UAE 국적 선박을 비롯해 총 4척의 선박에 공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산균 먹고, 베이글칩 사고"...K헬스케어, 유통 영토 확장 "유산균 먹고, 베이글칩 사고"...K헬스케어, 유통 영토 확장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헬스케어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유통 시장에서 새 가치사슬이 형성되고 있다. 웰니스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내 유통 채널 고도화가 맞물린 모습이다. 여기에 신흥 바이오 기업들의 차별화된 소재와 신기술이 더해지면서 헬스케어 산업 확장세가 뚜렷하다. 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이 헬스케어 영역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은 5096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약품사업 매출 3489억원, 해외사업 1060억원, 헬스케어 481억원, 라이선스 수익 49억원 등의 순이다. 이중 헬스케어 매출은 전년 대비 3% 늘었다. 견조한 성장에는 신제품 출시와 유통망 다변화가 주효했다. 지난 3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생유산균, 프리바이오틱스 등을 내놨다. 8종의 다이소 전용 상품을 구성한 것이다. 또 유한양행은 고기능성 더마화장품 브랜드 '딘시'에서도 제품군을 꾸준히 추가하고 있다. 딘시는 국내는 물론 베트남에서도 현지 뷰티 편집숍에 지속 입점함으로써 동남아 지역에서 K뷰티 대표 브랜드 입지를 노린다.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또한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로 전체적인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은 3537억원, 영업이익은 33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4% 상승했다. 주력 사업인 의약품 도매, 의료기기, 컨슈머 헬스 등이 고르게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이 중 컨슈머 헬스는 대표 품목으로 고급 두유 제품 완전두유, 시니어를 위한 케어미 완전균형영양식, 약국 전용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프로 캄 등을 포함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에도 헬스케어 사업에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와 21% 성장했다. 대웅제약 역시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주요 성과로 꼽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실적에서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123% 급증했다. 다이소 등에서 소비자 접점을 마련하고 약국 등에서는 기존 일반의약품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신흥 바이오 기업들도 사업 체질 개선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본격 정조준한다.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 HLB제넥스는 효소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뷰티 시장을 공략한다. 산업용 효소 카탈라아제부터 유당 분해효소 락타아제, 간기능 개선제 핵심 원료로 알려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합성효소 UDCAse 등을 자체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그룹과 '효소 적용 화장품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에서 다져진 헬스케어 모델은 'K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외형을 키우기 위한 기반 사업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출신 임종윤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코리그룹의 경우, 홍콩 진출을 추진한다. 그룹 관계사인 디엑스브이엑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덱스벡스를 전개해 온 만큼, K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확산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사업 다각화에 유통 업계 변화가 더해지면서 이종산업 간 유기적 성장이 전망된다. CJ올리브영은 웰니스 전용 매장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 올해 들어 서울 광화문에 새롭게 설치한 '올리브베러'는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맞춤형 식단, 휴식 관련 제품을 제안한다. 국내 유통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 업계에서 일상 맞춤형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유통망 선점 경쟁이 이어지다 보니 마케팅이나 타켓팅 전략을 바탕으로 선순환 구조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석화업계, 실적 개선에도 업황 회복은 불확실 석화업계, 실적 개선에도 업황 회복은 불확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중동 전쟁 이후 원료 수급과 가격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재고 효과와 정책 지원이 실적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흐름을 본격적인 업황 반등보다는 변동성 국면에서 나타난 제한적 개선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된 데 이어 2분기에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4723억원, 영업이익 16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영업손실 2390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에서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하며 2년 반 만에 흑자를 냈다. SKC의 화학 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 2708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케미칼은 전 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실적 개선은 수요 회복보다는 원가 구조상 일시적으로 유리한 구간이 형성된 영향이 컸다. 전쟁 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입한 나프타 재고가 1분기 생산에 투입된 가운데 중동 전쟁 이후 화학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2분기에도 일정 수준의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4~6월 도입되는 나프타 계약 물량에 대해 전쟁 이전 가격과의 차액 중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총 6744억원이며 대상은 나프타뿐 아니라 LPG, 콘덴세이트, 에틸렌, 프로필렌 등 대체 원료와 기초유분까지 포함된다. 이와 함께 비중동산 원유 도입 확대를 위해 추가로 발생하는 운임 차액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최근 실적 개선을 구조적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중국발 공급과잉 부담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향후 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성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낮은 원가의 재고가 투입되던 구간이 끝나고 비싸게 확보한 원료가 제품 원가에 반영되면 역래깅(원자재 가격이 높을 때 매입한 재고를 가격 하락 시점에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때 생기는 이익 감소 현상) 부담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수요가 좋아졌다기보다 재고 손익과 래깅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봐야 한다"며 "2분기에는 정부 지원이 일부 버팀목이 될 수 있지만, 업황 회복 여부는 결국 글로벌 수요 개선이 뒷받침돼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집값 최대 변수는 정부 정책…월세화 가속 집값 최대 변수는 정부 정책…월세화 가속
올해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는 정부 정책이 꼽혔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과 함께 부동산 세제 개편 가능성이 높고, 공급 대책의 성과에 따라서도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어서다. 5일 '2026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정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시장전문가의 27%, 공인중개사 33%가 이미 시행이 확정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1순위로 꼽았다. 이와 함께 최근 거론되고 있는 정책 중에서는 보유세율 인상, 공시가격 현실화 및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 축소 또는 폐지가 향후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시장전문가와 공인중개사 모두 하반기 주택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부동산 관련 세금을 꼽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향후 부동산 세금 관련 정책과 그 강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6·27 대책)을 내놓았으며, 이어 10월에는 규제 지역 확대, 대출 규제 강화와 함께 향후 세제 개편 가능성을 내포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10·15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서는 여러 차례 연장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예고하고, 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등(4·1 대책) 고강도 규제를 병행하고 있다. 세제 개편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대차시장에서는 월세 거래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체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은 2025년 62.7%로 전년 대비 5.1%포인트(p) 상승했으며, 최근 5년 평균(49.6%)보다 13.1%p나 높았다. 향후 월세 거래 비중에 대해 시장전문가의 81%, 공인중개사의 60%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임대차시장의 중심축이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증금 미반환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전세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임차인이 증가했다. 임대차 가격 역시 월세시장에서 상승세가 뚜렸했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 상승률은 8.0%로 전세가격 상승률(2.5%)을 크게 상회했다. 전세가격의 경우 서울에서만 상승률이 크게 나타났지만 월세가격은 서울뿐 아니라 인천·경기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의대는 불리·반도체는 기회…2027 영재학교 지원 흐름 바뀌나? 의대는 불리·반도체는 기회…2027 영재학교 지원 흐름 바뀌나?
전국 8개 영재학교 789명 선발 지역선발 370명, 전체 46.9% 지역의사제·계약학과 선호 맞물려 지원 감소·증가 요인 동시 작용 2027학년도 영재학교 입시가 혼합 국면에 들어섰다.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지원감소 요인과 반도체 계약학과 선호 확산으로 지원선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다. 여기에 2028학년도 대입에서 상위권 대학 수시 확대와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까지 겹치며, 이공계 특화 교육을 받는 영재학교 출신의 입시 유불리와 지원 흐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영재학교 입시는 지역균형 선발이 강화된다. 전체 선발 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를 지역 선발로 배정하면서 특정 지역 쏠림을 완화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전국 8개 영재학교 모집 정원을 살펴보면, 정원 내 기준 총 789명을 선발하며 이 가운데 전국 단위 선발은 419명(53.1%), 지역 선발은 370명(46.9%)으로 집계됐다. 지역 선발 인원은 서울 57명, 광주 53명, 경기 39명, 대구 32명, 인천 28명 순이다. 학교별로 보면 지역 선발 비중은 더 두드러진다. 서울과학고는 전체 120명 중 82명(68.3%), 광주과학고는 64명(71.1%)을 지역 선발로 운영하는 등 일부 학교에서는 지역균형 선발이 중심 구조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반면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전국 단위 선발 비중이 85%로 가장 높아 학교별 선발 방식의 차이도 나타났다. 최근 경쟁률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영재학교 경쟁률은 △2024학년도 5.86대1 △2025학년도 5.96대1 △2026학년도 5.72대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과학고 3.41대1, 자사고 1.22대1, 외고 1.47대1, 국제고 1.87대1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2027학년도에는 지원 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영재학교는 의대 지원 시 불이익이 적용되는 구조로,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기피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반도체 계약학과 선호가 높아지면서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선호도가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의대 진학에 적성이 맞지 않는 상위권 학생들이 공학계열로 진로를 전환하면서 영재학교 지원 수요가 일부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8학년도는 대입에서 상위권 대학의 수시 선발 확대와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이 예정되면서 수학·과학 중심의 심화 교육을 받은 영재학교 출신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종로학원 측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27학년도 영재학교 입시는 지원 감소 요인과 증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전체 경쟁률보다는 학교별·지역별 지원 양상과 편차가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지역균형 선발 확대와 함께 의대와 공학계열 진로 선택이 분화되는 흐름 속에서 영재학교 지원 구조도 변화가 예상된다"라며 "수시 확대와 고교학점제 시행까지 맞물리면서 지원 감소와 증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적인 입시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서접수는 한국과학영재학교가 5월 6일부터 시작해 5월 13일까지 진행되며, 서울과학고는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영재성 검사는 7월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되고, 영재성 다면평가 캠프는 한국과학영재학교가 8월 15일, 나머지 학교는 8월 8일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한국과학영재학교가 8월 25일, 이외 학교는 8월 21일 발표된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항공·고무·플라스틱’  업계도 고용유지지원금 요건 완화… 매출 50% 이상 협력사도 지원 ‘항공·고무·플라스틱’ 업계도 고용유지지원금 요건 완화… 매출 50% 이상 협력사도 지원
중동전쟁 장기화 대응… 노동부, 고용유지지원금 매출액 감소 요건 완화 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운송업과 고무·플라스틱 제조업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요건을 완화한다. 고용노동부는 5일 항공운송업(H51)과 고무·플라스틱 제조업(C22) 두 업종의 고용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매출액 감소요건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으로 고용 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해고 대신 휴업·휴직을 택할 경우, 정부가 수당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13일부터 원유 수급 차질의 직접적 타격을 받은 석유 정제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을 대상으로 해당 요건을 우선 완화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그 범위를 항공 및 플라스틱 업계까지 넓힌 것이다. 특히 항공운송업의 경우, 지난달 27일 열린 항공·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후속 조치다. 항공업계는 항공유 가격이 지난 2월 배럴당 89.03달러에서 4월 둘째 주 216.44달러로 두 배 이상 폭등하자, 비용 부담에 따른 노선 감축과 고용 조정 위기를 호소해 왔다. 플라스틱 제조업 역시 나프타 수급난과 원료 가격 상승으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종량제 봉투 원료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가격은 지난 2월 대비 4월 들어 약 70%가량 치솟았다. 이번 조치로 지원 요건이 완화되는 대상은 ▲석유 정제품 제조업 ▲화학 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항공운송업 ▲고무·플라스틱 제조업 등 4개 업종이다. 아울러 이들 업체와 거래 관계에 있으면서 거래 금액이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협력 사업주도 완화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업종은 매출액 감소 기준을 엄격히 충족하지 않더라도, 직업안정기관의 장이 업종 상황 악화로 인해 고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할 경우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중동전쟁 상황을 감안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해 고용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적기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가계대출 한달새 1.5조원↑…이사철 수요에 주담대 '쑥 가계대출 한달새 1.5조원↑…이사철 수요에 주담대 '쑥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1조5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봄 이사 수요가 겹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2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364억원 감소했던 가계대출은 4월 들어 1조5669억원 증가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 주담대 증가에 가계대출 1.5조↑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주담대 잔액은 612조244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9104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3조7201억원)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사철을 맞아 주택 매매와 주택 전세 관련 수요가 늘어났다"며 "금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차주들의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신용대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3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4조5995억원에서 한 달 새 3182억원 감소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활용한 주식 투자 수요가 줄어든 데다, 일부 차주의 상환이 이어지면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 선 것으로 풀이된다. ◆ 정책금융 타고 기업대출 증가 지속 기업대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4월 기업대출 잔액은 825조6655억원으로 한달 전과 비교해 6조99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1월 3조3554억원 ▲2월 4조6531억원 ▲3월 4조2934억원 ▲4월 6조99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생산적 금융' 기조를 강조하면서 자금공급을 유도한 영향이다.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이 아닌 중소·중견기업과 혁신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182조9109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89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포함) 잔액도 683조1626억원으로 한 달 새 2조4008억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12월 2조9018억원 감소한 뒤 지속적으로 늘며 매월 2조원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대출의 46%를 차지하는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83조356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금융 공급 확대 기조까지 맞물리면서 기업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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