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력 소비를 낮 시간대로 분산시키기 위해 전기요금 체계를 시간대별로 개편한다. 태양광 발전이 많은 낮에는 요금을 낮추고, 수요가 집중되는 저녁에는 요금을 높이는 방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발표하고, 오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요금이 가장 비싼 시간대를 옮기는 데 있다. 기존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최고요금 구간이었지만, 앞으로는 이 시간대가 중간요금으로 낮아진다. 대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가 최고요금 구간으로 상향된다. 낮 시간대 요금 인하도 함께 적용된다. 봄·가을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전력량 요금이 50% 할인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저녁 시간대 LNG 발전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산업용 전력과 전기차 충전요금부터 적용된다. 산업용(을)은 전체 전력 소비의 약 46%를 차지하는 대규모 사업장 대상 요금 체계다. 개편 이후 산업용 평균 전기요금은 약 1.7원/kWh 수준에서 소폭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전기차 충전요금도 변화가 생긴다. 4월 18일부터 봄·가을 주말 낮 시간대에는 충전요금이 50% 할인된다. 공공 급속충전기와 자가용 충전기를 포함해 전국 약 10만여 개 충전 인프라에서 적용된다. 일반용과 교육용 전기는 6월 1일부터 개편안이 적용되며, 주택용 전기요금도 향후 계절·시간대별 요금 적용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전력 소비 패턴이 점진적으로 낮 시간대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 수급 불안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은 발전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기요금이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로 바뀌면서, 이용 시간에 따른 전기 사용 패턴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추적 7일째를 맞았다. 당국이 위치를 특정하고 포위망을 좁혔지만, 1차 포획에는 실패했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수색팀은 이날 오전 1시께 중구 무수동 일대 야산에서 열화상 드론을 통해 늑구를 포착했다. 이후 포위망을 좁히며 밤샘 추적을 이어갔다. 늑구는 전날 밤 시민 신고를 계기로 위치가 좁혀졌다. "개가 늑대로 보이는 큰 동물을 쫓아갔다"는 제보를 시작으로, 무수동과 구완동 일대에서 목격 정보와 영상이 이어지며 이동 경로가 특정됐다. 수색팀은 늑구가 지쳐 움직임이 둔해지기를 기다리며 포획 시점을 노렸지만, 예민한 반응을 보여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늑구가 약 4m 높이 옹벽을 넘어 도로로 진입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당국은 고속도로 인근을 차단해 늑구를 다시 야산 방향으로 몰아넣는 데는 성공했다. 이후 오전 6시께 마취총을 발사하며 1차 포획을 시도했지만, 늑구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포획에 실패했다. 다만 늑구는 포위망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고 인근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오월드에서 직선거리 약 2㎞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늑구가 여전히 귀소 본능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무리한 추적보다는 이동을 제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낮 동안은 자극을 최소화해 움직임을 안정시키고, 야간에 다시 포획을 시도할 계획이다. 수색팀은 드론을 활용해 늑구의 움직임을 계속 추적하는 한편, 포위망을 유지하며 이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늑구는 빗물과 야생동물 사체를 섭취하며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아래를 파고 탈출했다. 당시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탈출 사실이 확인됐고, 이후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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