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응급구조사 채용 공고가 온라인에서 뜻밖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계 성과급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신입 초봉 1억원 가능"이라는 내용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한꺼번에 몰린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에서 근무할 응급구조사를 채용 중이다. 지원 마감은 오는 26일까지다. 지원 자격은 응급구조 관련 학과 전문대학 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자로,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과 1종 보통 운전면허를 보유해야 한다. 또 4조 3교대 근무와 방진복 착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입사 후에는 사내 응급환자 발생 시 초기 대응과 환자 평가, 구급차 및 응급 물품 관리, 사내 신고 출동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원래라면 일반적인 채용 공고 중 하나로 지나갈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취업정보를 다루는 SNS 계정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입 초봉 1억원 이상 가능"이라는 설명이 확산되면서 반응이 폭발적으로 커진 것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반도체 업계 성과급 이슈가 연일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SK하이닉스 복지와 연봉 수준에도 관심이 쏠렸다. 온라인에서는 "성과급 맛집", "복지가 끝판왕 수준", "반도체 회사는 진짜 다르다"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치위생사는 안 뽑냐", "간호사는 필요 없냐", "방사선사는 채용 안 하나"라며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신입 응급구조사 초봉이 곧바로 1억원 수준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기본 계약 연봉과 성과급, 각종 수당을 모두 합산한 금액과 실제 연봉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 업황과 회사 실적에 따라 성과급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초호황 영향으로 업계 최고 수준 성과급을 지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경쟁사 수준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반도체 업계 전반의 성과급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는 성과급 규모가 상당히 커질 수 있는 건 맞다"면서도 "온라인에 퍼지는 일부 숫자는 과장되거나 특정 사례 중심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채용 공고가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단순 제조업을 넘어 반도체 산업 자체가 지금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고연봉·고복지 업종'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업계 인력 확보 경쟁도 계속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구글 I/O 2026'에서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기반 AI 글라스 2종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올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AI 안경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타의 '레이밴 메타'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이번 제품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구글이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협업을 발표한 이후 실제 디자인을 선보인 첫 자리다. 젠틀몬스터와의 협업 모델은 실험적이고 대담한 스타일로, 워비파커와의 모델은 클래식하고 일상적인 디자인으로 각각 방향을 달리했다. AI 글라스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AI 기능을 보조하는 '컴패니언(companion)' 기기로 설계됐다. 디스플레이는 없고 카메라·마이크·스피커를 내장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음성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실행한다. 구글 AI '제미나이(Gemini)'와 연동해 길 안내, 주변 카페 추천, 음료 주문 등을 처리할 수 있다. 메뉴판이나 표지판 등 사용자가 바라보는 텍스트를 카메라로 인식해 실시간 번역 결과를 음성으로 전달하며 사용자의 억양과 맥락을 반영한 실시간 통역도 지원한다. 수신 메시지 요약, 음성 기반 일정 추가, 즉시 촬영 기능도 포함됐다. 업계는 이번 제품이 AI 안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의 '레이밴'과 직접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타는 2025년 상반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의 73%를 점유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레이밴 메타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삼성·구글 연합은 프리미엄 아이웨어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의 모바일 리더십과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갤럭시 생태계 경험을 확장해 더 의미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담당 부사장은 "삼성의 하드웨어 리더십에 아이웨어 파트너사의 프리미엄 디자인을 더해 자연스러운 핸즈프리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틀몬스터 김한국 대표는 "기술과 감성의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제품"이라며 "삼성,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젠틀몬스터의 실험적인 디자인을 새로운 AI 시대에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워비파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데이브 길보아는 "안경은 가장 개인적인 제품인 만큼 모든 요소가 자연스러워야 한다"며 협업 의미를 강조했다. 신규 AI 글라스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은 추후 공개된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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