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놓은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첫날부터 사실상 완판 분위기를 보이면서 투자자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 비대면 판매 물량은 판매 시작 10분 만에 소진됐고, 가입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이 은행 창구로 몰렸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정작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따로 있다. "그래서 이 펀드가 대체 어디에 투자하느냐"는 점이다. 국민성장펀드는 반도체·AI·바이오·로봇·방산 등 정부가 선정한 12개 첨단 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쉽게 말해 지금 한국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AI·반도체 산업에 국가 차원으로 베팅하는 펀드에 가깝다. 업계에서는 대표 투자 후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현재 한국 증시 AI 수혜 중심에는 결국 HBM(고대역폭메모리)과 AI 반도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AI 메모리 경쟁에 공격적으로 투자 중이다. 이 밖에도 AI 서버·전력·로봇·방산 관련 기업들이 주요 편입 후보로 언급된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한국판 AI 국가 ETF"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흥행 이유는 단순 기대 수익률 때문만은 아니다. 정부가 손실 일부를 먼저 부담하는 구조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가 후순위 출자 방식으로 최대 20% 범위까지 먼저 부담한다. 여기에 소득공제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까지 붙었다. 특히 연봉 8000만원 직장인이 3000만원을 투자할 경우 약 300만원 수준 세금 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다만 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부터 한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 펀드는 적금처럼 매달 넣는 구조가 아니라 가입 시 목돈을 한 번에 넣고, 5년간 환매가 제한된다. 결국 단기 차익 상품보다는 AI·반도체 산업 성장 자체에 장기 베팅하는 성격에 더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향후 수익률 역시 결국 반도체 흐름이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금처럼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이어갈 경우 펀드 수익률 역시 강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대로 AI 투자 열기가 꺾이거나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경우 변동성 역시 커질 수 있다. 결국 국민성장펀드는 단순 정책 금융상품이 아니라, 한국 AI·반도체 미래 산업 전체에 투자하는 상품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의 응급구조사 채용 공고가 온라인에서 뜻밖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계 성과급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신입 초봉 1억원 가능"이라는 내용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한꺼번에 몰린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에서 근무할 응급구조사를 채용 중이다. 지원 마감은 오는 26일까지다. 지원 자격은 응급구조 관련 학과 전문대학 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자로,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과 1종 보통 운전면허를 보유해야 한다. 또 4조 3교대 근무와 방진복 착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입사 후에는 사내 응급환자 발생 시 초기 대응과 환자 평가, 구급차 및 응급 물품 관리, 사내 신고 출동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원래라면 일반적인 채용 공고 중 하나로 지나갈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취업정보를 다루는 SNS 계정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입 초봉 1억원 이상 가능"이라는 설명이 확산되면서 반응이 폭발적으로 커진 것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반도체 업계 성과급 이슈가 연일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SK하이닉스 복지와 연봉 수준에도 관심이 쏠렸다. 온라인에서는 "성과급 맛집", "복지가 끝판왕 수준", "반도체 회사는 진짜 다르다"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치위생사는 안 뽑냐", "간호사는 필요 없냐", "방사선사는 채용 안 하나"라며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신입 응급구조사 초봉이 곧바로 1억원 수준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기본 계약 연봉과 성과급, 각종 수당을 모두 합산한 금액과 실제 연봉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 업황과 회사 실적에 따라 성과급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초호황 영향으로 업계 최고 수준 성과급을 지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경쟁사 수준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반도체 업계 전반의 성과급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는 성과급 규모가 상당히 커질 수 있는 건 맞다"면서도 "온라인에 퍼지는 일부 숫자는 과장되거나 특정 사례 중심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채용 공고가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단순 제조업을 넘어 반도체 산업 자체가 지금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고연봉·고복지 업종'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업계 인력 확보 경쟁도 계속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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