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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불출석 '연석 청문회'…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국정조사 수순 밟나

쿠팡 김범석 불출석 '연석 청문회'…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국정조사 수순 밟나

올해 마지막 해넘이 전국서 관측…영하 10도 강추위

올해 마지막 해넘이 전국서 관측…영하 10도 강추위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아 해넘이와 해돋이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강한 한파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이 매우 춥겠다.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는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겠고, 낮에도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하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라 서해안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기 남서부와 충남 내륙에도 새벽 시간대 약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는 해상에서 유입되는 낮은 구름의 영향으로 해넘이를 보기 어려운 곳이 있겠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 사이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전남 서해안 1㎝ 미만,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은 1㎝ 내외다. 도로 곳곳에 살얼음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또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12~0도, 낮 최고기온은 -5~4도로 예보됐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8도, 인천 -8도, 수원 -8도, 춘천 -11도, 강릉 -5도, 청주 -6도, 대전 -7도, 전주 -5도, 광주 -3도, 대구 -4도, 부산 -1도, 제주 4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도, 인천 -3도, 수원 -2도, 춘천 -2도, 강릉 2도, 청주 -1도, 대전 0도, 전주 0도, 광주 1도, 대구 1도, 부산 4도, 제주 5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으로 예상된다.

의왕·군포 등 수도권 7곳 공공주택지구 승인…13만 가구 공급

의왕·군포 등 수도권 7곳 공공주택지구 승인…13만 가구 공급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의왕시, 군포시, 안산시, 화성시 및 인천광역시 남동구 등 총 5곳 1069만㎡(총 7만8000가구)의 공공주택지구의 지구 계획을 최초로 승인하고, 경기도 구리시와 오산시 총 2곳 706만㎡(총 5만5000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31일 밝혔다. 공공주택지구에는 총 13만 3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이 중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4만가구와 공공분양주택 3만 4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지구들은 GTX-C·수인분당선 등 주요 노선이 지나는 철도역이 인접해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접근이 편리하다. 대규모 공원녹지 등을 조성해 신도시의 자족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의왕군포안산지구는 3기 신도시 중 하나로 597만㎡ 면적에 총 4만 1518가구가 공급된다. 공원·녹지와 일자리 공간도 만들어진다. 지구 동쪽에는 개통 예정인 GTX-C와 1호선 의왕역이 있고, 서쪽에는 4호선 반월역이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GTX-C로는 서울 강남까지 약 30분 만에 갈 수 있다. 화성봉담3지구에는 229만㎡ 면적에 1만 8270가구가 들어선다. 수원역에 8분이면 도착하는 수인분당선 봉담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평택~파주고속도로, 비봉~매송간 도시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도 가깝다. 인천구월2지구는 220만㎡ 면적에 총 1만 5996가구가 지어진다. 인천 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과 GTX-B 신설역(인천시청역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이 높다. 과천갈현지구는 13만㎡ 면적에 총 960가구가 공급된다. 남쪽으로 4호선 인덕원역이 있고, 향후 GTX-C 등 3개 노선이 추가 개통 예정으로 강남·동탄·판교 등 주요 도심지와 교통 연결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시흥정왕지구는 10만㎡ 면적에 총 1271가구가 들어온다.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정왕역과 서해선을 통해 수도권으로 접근하기 편리하다. 지난 11월과 12월에는 오산세교3, 구리토평2 지구가 각각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구리토평2 지구는 서울에 인접하고 한강변에 위치해 거주 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곳을 주거·교육·공공·근린생활시설이 연결되는 보행 친화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보 4분 이내 8호선 장자호수공원역이 있어 서울 송파 등 주요 도심지까지 25분이면 도착한다. 오산세교3 지구는 화성, 용인,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입지적 특성과 기업 수요를 고려해 적정 규모의 도시 지원시설 용지를 반영하고, 오산세교 1·2지구와 연계해 자족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한국거래소 "새해 첫 증시, 1시간 늦게 열린다"

한국거래소 "새해 첫 증시, 1시간 늦게 열린다"

국내 증시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끝으로 이틀간 휴장한 뒤, 내년 1월 2일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다. 다만 개장식 행사로 인해 정규 시장은 평소보다 1시간 늦게 문을 연다. 한국거래소는 30일 "2026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2026년 1월 2일 오전 9시 10분부터 10시 10분까지 서울 여의도 거래소 서울사옥 마켓스퀘어 2층 종합홍보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장식에는 국회와 정부, 유관기관, 금융투자회사 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장식 진행에 따라 이날 코스피·코스닥·코넥스 등 정규 주식시장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하며, 장 마감 시각은 기존과 같은 오후 3시 30분이다. 개장식은 국민의례, 개장식사, 개장축사, 개장신호식 순으로 진행된다. 대체거래소(ATS)도 같은 일정이 적용된다.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은 운영하지 않으며, 메인마켓과 대량·바스켓매매시장은 오전 10시 30초에 개장해 평소와 같은 시각에 거래를 종료한다. 한편 거래소는 2025년 12월 30일을 연말 최종 매매일로 지정했으며, 12월 31일과 2026년 1월 1일(신정)은 휴장한다. 다만 파생상품 야간거래는 일부 정상 운영되며,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CCP)과 거래정보저장소(TR) 보고 업무는 연말 휴장일에도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편의점 택배, CJ·롯데 '물류 대리전' 확전... 양강 체제 굳혔다 편의점 택배, CJ·롯데 '물류 대리전' 확전... 양강 체제 굳혔다
편의점 업계 택배 서비스 경쟁이 국내 물류업계 양강인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대리전으로 격화되고 있다. GS25는 업계 1위 CJ대한통운과의 동맹을 강화하며 '전국구 주 7일 배송' 승부수를 띄웠고 CU는 배송 파트너를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전격 일원화한다. 단순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넘어 고물가 시대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하는 전략으로 택배 서비스가 급부상하면서다. 내년 1월 1일부터 편의점 택배 시장은 GS25를 안은 CJ대한통운과 CU·세븐일레븐·이마트24과 함께 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양강 구도가 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롯데글로벌로지스로 택배 배송사를 일원화하면서다. CU는 그동안 자체 물류망(BGF로지스)과 제휴사를 혼용해 왔다. 앞서 이마트24가 지난 10월 15일부로 CJ대한통운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롯데글로벌로지스로 파트너를 갈아탄 데 이어, 업계 1위인 CU까지 가세하면서 롯데 측이 편의점 물류를 대거 확보하게 됐다. 롯데는 세븐일레븐의 일반 택배 물량도 담당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3분기 성적표가 엇갈린 가운데 롯데 측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탈팡 효과와 네이버·신세계 등 이커머스 동맹 강화를 바탕으로 3분기 매출 3조666억 원, 영업이익 147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동기 대비 각각 3.1%, 4.4% 성장했다. 특히 '매일오네' 서비스 안착으로 택배 부문 영업이익이 16.6%나 급증하며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 3분기 매출액은 8769억원으로 2.7%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은 비용 부담 여파로 22.1% 급감했다. 외형 성장 둔화와 고정비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상황에서 택배시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편의점 양 사는 최근 접근성과 속도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GS25는 이달 28일부터 CJ대한통운과 협력해 도서 산간 지역을 제외한 전국 읍·면 단위 매장까지 '주 7일 배송' 서비스 권역을 확대했다. 명절 당일과 '택배 쉬는 날'을 제외하면 주말 포함 일주일 내내 택배 접수와 배송이 가능하다. '내일택배'와 '내일반값' 서비스도 신규로 선보인다. 오후 6시 이전에 접수하면 다음 날 도착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내일반값'은 기존 반값택배의 저렴한 운임(500g 이하 2400원 등)은 유지하면서도, CJ대한통운의 허브 터미널을 활용해 배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 지역 점포를 시작으로 향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CU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손잡고 배송 품질을 높인다. 기존 CU 자체 물류망을 이용할 때는 반값택배(구 알뜰택배) 접수 후 고객 수령까지 최대 6일이 소요됐으나, 롯데글로벌로지스 망을 타게 되면서 최대 3영업일로 기간이 절반가량 단축된다. 일반 택배와 동일한 수준의 속도를 갖추면서 운임은 500g 이하 기준 1800원으로 동결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다. 내년 1월부터는 '내일보장택배'의 서비스 지역을 기존 서울에서 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역으로 확장한다. 오후 6시까지 접수된 물품을 다음 날 고객이 지정한 장소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로,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편의점들이 이처럼 물류 서비스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택배가 단순한 부가 서비스를 넘어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를 이끄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물가와 불경기 탓에 일반 택배보다 저렴한 '반값 택배'를 찾는 알뜰 소비자가 늘어났고, 중고 거래 플랫폼 활성화로 개인 간 거래(C2C)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가 자체 물류망을 가동해 하루도 쉬지 않고 배송 서비스를 이어간 것도 이러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택배 이용객은 물건을 부치거나 찾으러 왔다가 음료나 간식 등을 추가로 구매하는 연계 구매율이 상당히 높은 알짜 고객"이라며 "편의점 간 속도와 서비스 권역 확장은 계속해서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벼랑 끝 홈플러스, 결국 '익스프레스' 쪼개기 매각 승부수 벼랑 끝 홈플러스, 결국 '익스프레스' 쪼개기 매각 승부수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고갈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홈플러스가 29일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매각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다. 당장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파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 이번 사태의 원인을 두고 유통업계 양대 노조가 정면 충돌하며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측은 이달 29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은 알짜 사업부인 익스프레스를 떼어내 우선 매각하고, 확보된 자금으로 채권을 변제한 뒤 남은 대형마트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 하루 전인 28일 일산점과 가양점을 포함한 5개 점포가 영업을 종료하고 문을 닫았다. 정치권 반대와 지역 사회 우려에도 불구하고 폐점을 강행한 것은 그만큼 재정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방증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전기료 등 공과금 체납은 물론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해야 할 정도로 현금 흐름이 막혀 있다. 경영진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만이 영업 중단을 막을 방법이라 보고 있다. 노조 측도 최근 한 발 물러서며 구조조정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297개 점포를 보유한 SSM 시장 3위 사업자로 점포 중 8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인수 시 퀵커머스 등 즉시배송에 용이해지는 만큼 여러 업체가 인수 후보로 꼽힌다. GS더프레시,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기존 업계 사업자들 간 매출 규모와 점포 수가 엇비슷한 상황에서 업계 3위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커머스 입장에선 도심 내 물류 거점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사업자가 탐낼 알짜 매물이다. 문제는 이러한 쪼개기 매각이 홈플러스 전체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핵심 캐시카우인 익스프레스가 빠져나간 뒤 남게 될 대형마트 본체는 경쟁력이 급락할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에도 약 8000억원에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을 시도한 바 있지만 노조 반발로 인해 무산됐다. 홈플러스의 위기가 심화되자 노동계 내부에서도 사태의 책임과 해법을 둘러싼 이념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통해 "이번 위기는 지난 13년간 지속된 대형마트 규제가 만든 결과"라며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이 비대해지는 동안 오프라인 마트는 고사했다"고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반면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즉각 반박하며 "홈플러스 사태의 주범은 자산을 쪼개 팔며 이익만 챙긴 투기자본(MBK파트너스)"이라며 "노조가 사용자 논리를 대변해서는 안 되며,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에도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 배를 탄 유통 노동자들이 '규제 탓'과 '투기자본 탓'으로 갈라져 다투는 형국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뒤 9개월 째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예비 입찰에서 인공지능 업체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개발사 스노마드가 이름을 올렸지만, 본 입찰에선 철수한 상황이다. 농협은 여러 차례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부채만 2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직접 고용한 인원만 2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홈플러스 인수를 두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美, 삼성·SK 中 공장 장비 반입 규제 일부 완화...최악은 면해 美, 삼성·SK 中 공장 장비 반입 규제 일부 완화...최악은 면해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중국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부담을 피하게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공장에 대한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취소하는 대신, 매년 장비 수출 물량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 동안 VEU 자격이 있는 기업들은 미국의 별도 허가 없이 미국산 장비를 중국으로 들여올 수 있었다. 하지만 BIS는 지난 8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 VEU 지위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국내 기업들은 오는 31일부터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중국 공장에 들여갈 때마다 별도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BIS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기업들은 매년 필요한 장비와 부품 등의 종류 및 수량을 사전에 신청해 미국 정부의 심사를 받게 됐다. 연간 허가제로 바뀐 셈이다. VEU 지위에 따른 포괄적 수출 허가에 비해서는 까다롭지만, 장비 반입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보다는 수월해졌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공장을 운영하는 데 있어 변수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중국 공장의 확장 또는 업그레이드를 위한 미국산 장비 수출을 불허한다는 방침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BIS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VEU 제외 시 연간 필요한 허가 건수가 1000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중국 공장 운영 차질은 피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기업들의 중국 공장은 당분간 구형 제품 생산에 묶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글로벌 95% 성능’ 목표 내건 독자 AI 모델, 첫 결과물 나왔다 ‘글로벌 95% 성능’ 목표 내건 독자 AI 모델, 첫 결과물 나왔다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첫 성과가 베일을 벗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1차 발표회를 열고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5개 정예팀의 개발 결과물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SK텔레콤·NC AI·LG AI연구원이 그간의 연구 성과를 시연하고 향후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등 정부 관계자와 정재헌 SK텔레콤 CEO, 임우형·이홍락 LG AI연구원장(공동 원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연수 NC AI 대표 등 각 컨소시엄의 수장들이 집결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번 도전이 대한민국을 AI 강국으로 도약시키고 경제 사회 전반의 AI 대전환을 완성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참여팀들을 격려했다. 하정우 수석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것은 기초 체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정부는 AI 인프라, 에너지 인프라뿐 아니라 원천 기술 능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표에서는 5개 팀이 기술 성과와 함께 향후 고도화 계획을 제시했다. 단순한 모델 규모 경쟁보다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는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이 공통된 화두로 등장했다. 정부가 제시한 '최근 6개월 내 글로벌 최고 수준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 기준을 어떻게 충족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 이해하는 '옴니모델'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시청각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하이퍼클로바 X 시드 8B 옴니'와 고효율 추론 능력을 갖춘 '32B 씽크'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특히 수능 이미지 문제를 직접 읽고 풀이해 전 과목 1등급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으며, 오는 2027년까지 기술을 고도화해 독보적인 소버린 AI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매개변수 5000억 개 규모의 초거대 모델 'A.X K1'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체급을 과시했다.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매개변수만 활성화하는 가변형 구조를 채택해 초거대 모델의 한계인 효율성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소형·특화 모델에 지식을 전수하고 국가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AI 디지털 SOC'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100B 규모의 '솔라 오픈' 모델을 공개하며 글로벌 'AI 3강' 도약을 선언했다. 정부 지원으로 개발된 이 모델은 해커톤과 기술 강연 등 생태계 확장에 활용된다. 내년 200B를 거쳐 최종 300B 규모로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며, 다국어 지원과 컨텍스트 확장을 통해 구글·오픈AI와 견주는 범용 AI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포부다. NC AI는 제조, 물류, 콘텐츠 등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파운데이션 모델 '뱃키'를 공개했다. 100B 규모의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28개 이상의 산업 현장에서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비용 효율성과 유연한 도메인 대응력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며, 2027년까지 중동 및 동남아 시장에 소버린 AI를 수출해 한국 AI 영토를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LG AI연구원은 매개변수 2360억 개 규모의 'K-엑사원'을 선보였다. 전문가 혼합 모델(MoE) 구조를 적용해 연산량을 70% 절감, A100 GPU 환경에서도 구동 가능한 경제성을 확보했다. 벤치마크 평가 결과 글로벌 상위 모델인 큐웬3 대비 104%의 성능을 기록하며 오픈 웨이트 모델 중 '글로벌 톱 5'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향후 조 단위 모델 개발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1차 결과물을 바탕으로 내년 1월 중 단계 평가를 실시해 첫 탈락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개발 기간이 4개월에 불과했던 만큼, 당초 제시한 목표 달성 여부와 글로벌 빅테크에 맞설 수 있는 산업별 특화 경쟁력이 평가의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행사장 로비에는 정예팀들의 AI 체험 부스를 마련해 관심 있는 누구나 AI모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KT, 침해사고 수습 나서…위약금 면제·고객 보상·보안 강화 발표 KT, 침해사고 수습 나서…위약금 면제·고객 보상·보안 강화 발표
KT의 역대급 서버 해킹에 대한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결과가 발표된 지 하루 만에 KT가 위약금 면제와 대규모 고객 보상, 전사적 정보보안 강화 방안을 내놓으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KT는 30일 광화문 KT사옥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침해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위약금 면제와 고객 보상, 정보보안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불법 기기의 비정상 접속을 차단하고 전사 서버에 대한 정밀 점검과 악성코드 제거 조치를 완료했다. 피해 가능성이 확인된 고객에 대해서는 소액결제를 즉시 차단했으며,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유심(USIM) 무상 교체도 진행 중이다. KT는 이동통신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다. 대상 기간은 2025년 12월 31일부터 2026년 1월 13일까지이며, 2025년 9월 1일부터 12월 30일 사이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다만 9월 1일 이후 신규·기기변경·재약정 고객과 알뜰폰, IoT, 직권해지 고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위약금 면제는 환급 신청 방식으로 운영되며, 2026년 1월 14일부터 1월 31일까지 홈페이지, 고객센터, 전국 KT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상 여부와 예상 위약금은 12월 31일부터 조회 가능하며 개별 문자 안내도 진행된다. 환급은 신청 시점에 따라 2026년 1월 22일, 2월 5일, 2월 19일 등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KT는 위약금 면제 종료일 기준 이용 중인 전 고객을 대상으로 2월부터 6개월간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월 100GB의 데이터를 자동 제공한다. 다만, 이용정지 회선과 IoT, 선불폰은 제외된다. 해외 이용 고객을 위해 로밍 데이터는 50% 추가 제공하고, 기존 로밍 관련 프로그램도 6개월 연장해 2026년 8월까지 운영한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OTT 서비스 2종 중 하나를 선택해 6개월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대상 서비스는 추후 안내된다. 커피, 영화,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등 생활 밀착형 제휴처를 중심으로 멤버십 할인도 6개월간 제공된다.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휴대전화 피싱·해킹 피해, 온라인 쇼핑몰 및 중고거래 사기 피해 등을 보상하는 '안전·안심 보험'도 2년간 제공된다. 만 65세 이상 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 적용된다. KT는 관련 문의 대응을 위해 전담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보답 프로그램과 위약금 면제 절차에 대한 안내를 제공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 차원의 '정보보안 혁신TF'도 출범한다. 네트워크와 통신 서비스 전반에 대한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장비·서버·공급망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 보호 조직을 강화하고 관련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도 병행한다. 또한 정보보안 최고책임자를 중심으로 한 책임 체계를 강화하고, 경영진과 이사회 차원의 정기 점검과 보고 체계를 운영한다.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한 정기 점검과 모의 해킹도 실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를 통해 제로 트러스트 체계 확대, 통합 보안 관제 고도화, 접근 권한 관리 강화, 암호화 확대 등 핵심 보안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조선사, 해상풍력 토탈시장 노린다...'인프라에 설계 시공까지 전방위 확장 조선사, 해상풍력 토탈시장 노린다...'인프라에 설계 시공까지 전방위 확장
탄소중립 흐름 속에 해상풍력이 대규모 전력 공급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부유체(부유식 하부구조물)·해상변전소(OSS)·설치선(WTIV) 등 인프라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해양플랜트 경험과 공급망을 갖춘 한국 조선사들은 WTIV·OSS·부유체 등 해상풍력 인프라와 설계·구매·시공(EPC) 분야로 보폭을 넓히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3일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 390MW 규모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EPC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15MW급 터빈 설치가 가능한 WTIV를 직접 건조해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한화오션은 이달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기업 카델라(Cadeler)에 WTIV 2척을 조기 인도했으며, 해당 선박은 길이 148m·폭 56m로 15MW급 터빈 5기 동시 운송·설치가 가능하고 최대 2600톤 인양 및 수심 65m 설치 성능을 갖췄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 에너지 전시회 가스텍에서 한국선급(KR)으로부터 15MW급 부유식 풍력 발전 하부 구조물 '스냅윈드플로트'에 대한 AIP를 획득했다. 스냅윈드플로트는 경량화와 모듈화 설계를 통해 제작 설치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소 3개의 계류선으로 해저에 고정돼 안정성을 확보하며, 다양한 용량의 풍력 터빈과 호환할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14MW급 풍력발전기 35기의 전력을 송출할 수 있도록 설계한 500MW급 해상변전소(OSS) 모델로 노르웨이선급(DNV) 국제 설계 검증서를 획득했다. 또한 지난해 4월 영국 에든버러에서 스코틀랜드 엔터프라이즈(SE)·하이랜드&아일랜드 엔터프라이즈(HIE)와 부유식 해상풍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 부산 벡스코 '오프쇼어코리아 2024'에서는 부유체 'Hi-Float' 2종(15MW급 중심형·18MW급 편심형)에 대해 미국선급(ABS) 기본인증(AIP)을 확보했다. 지난 6월 발표된 세계풍력협의회(GWEC)의 '글로벌 해상풍력 보고서 2025'는 지난해 말 전 세계 누적 해상풍력 설치용량은 약 83GW이며, 연평균 21% 성장 시 오는 2034년 441GW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GWEC는 지난해 전 세계 정부 주관 경매 낙찰 물량이 56GW(역대 최대), 현재 건설 중 프로젝트가 약 48GW라는 점을 성장 근거로 제시했다. 중국·유럽 중심의 시장이 한국·일본·필리핀·베트남·호주와 브라질·콜롬비아 등으로 확산되며 정책·규제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벤 백웰 GWEC 대표는 지난해 6월 부산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인터뷰에서 한국이 건설 엔지니어링·철강·조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해상풍력은 인허가·주민수용성·인프라·금융 문제로 올해 기준 약 0.35GW에 머물러 있다. 정부가 오는 2035년 25GW 보급과 항만·선박 인프라 확충을 내세우면서 신안우이를 계기로 설치선·해상구조물 등 조선사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이후 해상풍력 확대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선박 건조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인프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수익성 문제로 일부가 물러났지만 시장이 다시 커지며 인프라 분야 진입이 늘고 있고, 해양플랜트 부문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금저축, 금투업권이 보험 추월…'월배당 ETF 확산' 노후자금 판 바꾼다 연금저축, 금투업권이 보험 추월…'월배당 ETF 확산' 노후자금 판 바꾼다
연금저축 시장에서 금융투자업권이 보험업권을 계약건수 기준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확산이 '노후 현금흐름' 수요를 자극하고 연금 자금의 이동을 키우면서 보험사의 상품 경쟁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금저축 계약건수는 지난 2024년 금투업권이 430만건으로 보험업권(412만건)을 넘어섰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이 금융투자업권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배경으로는 ETF 시장 자체의 팽창이 꼽힌다. 한국 ETF 시장은 올해 6월 말 기준 순자산총액이 210조원으로 코스피(KOSPI) 시가총액(2512조원)의 8.4%에 이른다. 특히 '월배당 ETF'가 은퇴자·은퇴 준비자 수요를 타고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올해 5월 7일 기준 국내 월배당 ETF는 112개, 순자산은 23조7000억원으로 전체 ETF의 약 12%를 차지한다. 유형별로는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하는 커버드콜형이 35개·8.7조원으로 규모와 성장세가 가장 크다. 다만 '월배당=안정적 이자'로 받아들이면 위험하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월배당 ETF 성장과 보험회사의 과제' 보고서는 분배율이 주가(NAV) 하락으로 오히려 높아 보이는 '착시'가 생길 수 있어 성과 평가는 총수익률(자본손익+분배금)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분배금이 실제 운용수익(배당·이자+옵션 프리미엄)을 초과하면 자산 매각으로 분배금을 지급하게 돼 순자산가치를 훼손하는 '원금 잠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금융당국도 유의사항을 안내한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명칭에 표시된 목표분배율은 확정된 분배율이 아니며 ▲'프리미엄'이 추가수익 보장을 뜻하지 않고 ▲커버드콜 ETF는 상방이 제한되는 비대칭 손익구조를 가지며 ▲ETF 내 기초자산과 옵션의 기초자산이 다를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정리했다. 보험업권의 과제는 '중위험 감수' 수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로 모아진다. 소비자의 투자 지식과 경험이 확대될수록 은퇴 이후 인출 단계에서도 인플레이션 헤지와 성장성에 가치를 두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월배당 ETF의 장점을 참고하되 보험사 연금의 장점은 유지하는 방식으로 '중위험 감수' 소비자를 위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강화할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구체적 대응으로는 연금저축보험의 실적배당형 전환 가능성이 꼽힌다. 소득세법상 연금저축은 신탁·집합투자·보험 형태로 나뉘지만 보험계약의 구체 형태는 규정돼 있지 않고 연금저축보험이 반드시 금리연동형일 필요는 없다. 특별계정 운용 특성을 고려하면 계약자가 투자위험을 부담하고 실적에 따라 연금액을 수령하는 상품 설계도 가능하다. 또한 연금저축 계좌는 위험자산에 100%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해 ETF 재간접(EMP) 형태로 운용하고 연금 수령기에도 재간접 형태의 월배당 ETF에 투자해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는 상품 출시를 추진하는 방법도 제시된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은 "보험사의 연금저축은 보험계약의 형태로 체결되고 보험계약의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서는 규정돼 있지 않으므로 연금저축보험이 반드시 금리연동형보험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금융투자 경험이 없는 소비자가 지배적이었을 시절에는 안정성이 높은 원금보장형 연금저축보험에 대한 수요가 많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연금저축펀드로의 이동 현상을 보면 보험회사도 새로운 실적배당형 상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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