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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이 품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온·오프 옴니채널' 승부수

하림이 품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온·오프 옴니채널' 승부수

정부, 석유최고가격제 4차 할지 말지 '고심'

정부, 석유최고가격제 4차 할지 말지 '고심'

정부가 석유최고가격제의 4차 시행 여부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름 자체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가격을 시장 자율에 맡기지 않아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일각의 지적 관련해, 가격 상한을 설정한 덕분에 취약계층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반박한 바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9차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최고가격제의 긍정적 효과와 여러 가지 의견들을 충분하고 신중하게 고려해, 4차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제3차 석유최고가격제는 내일부로 종료된다. 이어 4차까지 할지 말지 고민해 보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이날 회의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든 상황에서 열렸다. 김 총리는 "일부에서 최고 가격제의 실효성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최고 가격제 시행으로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폭등 방지, 소비위축 완화, 화물기사 등 유가 민감 계층에서의 충격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중동전쟁 장기화의 피해를 가장 크게, 그리고 먼저 체감하는 것은 중소기업과 생활취약계층"이라며 "정부가 편성한 추경이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면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 위기를 통해 (정부가) 공급망 다변화, 에너지 전환, 순환경제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를 바탕으로 각 부처가, 전통적인 화석연료 의존의 경제를 탈피해 변화와 혁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 발굴을 병행해주길 바란다"도 말했다. 이날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각 실무대응반은 주요 업무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거시경제·물가대응반의 경우,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엄단 조처하는 한편, 공급망·물가와 관련한 현장애로를 수렴해 필요시 신속히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휴전을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1일(현지시간) "그들(이란)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어느 쪽으로든 종결될 때까지 휴전 기한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시에 미군의 호르부즈 해협 역봉쇄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이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전쟁에서 패배한 쪽이 조건을 정할 수는 없다"며 맞섰다. 파키스탄에서의 2차 협상이 성사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삼각김밥·도시락 끊겼다…CU 2000개 점포 타격

삼각김밥·도시락 끊겼다…CU 2000개 점포 타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 여파로 편의점 CU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물류센터와 생산시설이 동시에 막히면서 일부 점포에서는 정상 영업이 어려운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화성, 안성, 진주, 원주 등 주요 물류센터 출입을 수일째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CU 가맹점들은 발주와 상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충북 진천의 BGF푸드 공장과 강원 지역 간편식 생산시설 '푸드플래닛'까지 봉쇄되면서 도시락, 삼각김밥 등 핵심 상품 생산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는 점포는 약 20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편의점 매출에서 간편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점주들의 타격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CU 가맹점주연합회는 일부 점포에서 기존 매출 대비 최대 30% 수준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도 매출 감소가 확인된다. 경기 평택의 한 점포는 파업 이후 일주일간 하루 평균 매출이 이전보다 약 25만원 줄었고, 일부 매장은 월 기준 70만원 이상 감소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간편식에 그치지 않는다. 일부 점포에서는 라면, 주류, 음료 등 공산품 입고도 지연되며 전반적인 상품 구성이 흔들리고 있다. 한 점포의 경우 주류 매출은 약 30%, 음료는 17% 이상 감소했다. 본사인 BGF리테일은 긴급 용차 투입과 대체 물류 운영에 나섰지만 기존 수준의 공급을 회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점주들 사이에서는 "발주 가능한 간편식 품목이 거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는 사례도 공유되고 있다.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점주 커뮤니티에는 "입고 자체가 안 된다", "아르바이트생이 새벽부터 문의 전화를 받는다"는 등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가 이미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손실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번 사태가 특정 기업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소다. 편의점뿐 아니라 이커머스,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부분의 유통 채널이 물류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어, 유사한 형태의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진주 물류센터 집회 현장에서는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BGF리테일은 해당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사태 해결의 핵심은 물류센터 차량의 정상적인 출입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망이 막힌 상황이 지속될 경우, 편의점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민등록표 바뀐다…차별 논란 표현 삭제

주민등록표 바뀐다…차별 논란 표현 삭제

주민등록표에서 '배우자의 자녀'라는 표현이 사라진다. 재혼 가족을 구분하는 표기 방식이 폐지되고, 모든 가족 구성원을 '세대원'으로 통일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10월 2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가족 구성원 표기 방식의 단순화다. 앞으로 세대주의 배우자를 제외한 민법상 가족, 즉 자녀와 부모 등은 모두 '세대원'으로 동일하게 표기된다. 기존처럼 '배우자의 자녀'를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세대원이 아닌 경우는 '동거인'으로 표시된다. 기존에는 재혼 가정의 자녀가 별도로 구분돼 표기됐다. 특히 '배우자의 자녀'가 '자녀'보다 아래에 기재되는 방식이 유지되면서, 차별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개정안 시행 이후에는 이러한 구분이 사라지고, 가족 구성원은 나이 순으로 정렬된다. 이번 조치는 오랜 제도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2007년 말까지 재혼한 배우자의 자녀는 민법상 가족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가족으로 인정됐지만 주민등록표에서는 '동거인'으로 표기되며 논란이 이어졌다. 2016년부터는 '배우자의 자녀'로 표기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구분 자체가 차별이라는 비판이 지속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재혼 가족을 구분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가족 형태에 따른 차별 요소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표기 방식도 일부 개선된다. 지금까지는 주민등록표에 외국인의 이름이 영문으로만 기재됐지만, 앞으로는 한글 이름도 함께 표기된다. 가족관계등록부와의 대조 과정에서 동일인 확인이 어려웠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외국인의 주민등록 정보 변경 절차도 완화된다. 기존에는 본인만 정정·변경 신청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같은 세대에 속한 세대주나 세대원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개정으로 주민등록표 표기 방식이 보다 단순해지고, 가족 형태에 따른 구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제도 시행 이후 현장 혼선이 없도록 관련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출 막히자 전세로 몰렸다…주담대 규제의 역설 대출 막히자 전세로 몰렸다…주담대 규제의 역설
대출 규제로 아파트 매수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 시행 이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 때문에 최근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크게 늘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일 새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주담대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규제 시행전 대출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전날 기준 611조4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과 비교해 1조 77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611조6081억원을 기록한 후 올해 1월 말 610조1245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월 말 610조7211억원, 3월 말 610조3339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 규제 앞두고 '막차 수요' 이처럼 주담대 잔액이 늘어난 배경에는 봄철 이사수요 외에도 주담대 규제 강화 전 수요가 몰린 영향이 컸다. 현재 금융당국은 주요 시중은행과 주담대 규모를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의 60% 내외로 관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폭을 연 1.5% 수준으로 낮게 제시한 가운데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는 더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은행이 올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가 1조원이라면 그 중 6000억원만 주담대로 취급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5대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6781억원으로 올해 증가율 목표치는 1%, 7조6767억원이다. 주담대는 가계대출의 60%, 4조6000억원을 취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월단위로 환산하면 3800억원 수준이다. ◆ 전셋값 상승 압력 확대 일각에서는 규제 시행 이후 매수 수요가 위축되며 일부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이동,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주(13일) 기준 서울의 전셋값은 전주보다 0.17% 상승했다. 직전주(0.16%)보다 상승폭이 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0.28% 상승해 전셋값이 가장 가파르게 뛰었다. 성북구도 길음·돈암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30% 올랐고, 노원구는 공릉·상계동 위주로 0.30% 뛰었다. 강북구는 미아·번동 위주로 0.26% 상승했다. 강서구는 염창·가양동 위주로 0.19% 올랐고, 강동구도 0.15%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 규제가 강화되면 매수 수요 일부가 전세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세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요가 유입되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티메프 환급 비용 132억…카드사·PG사 갈등 격화 티메프 환급 비용 132억…카드사·PG사 갈등 격화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 환급액 132억을 두고 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계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피해액 환급 결정을 받은 카드사들이 PG사를 상대로 환급금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히면서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드사들은 PG사를 상대로 티메프 할부결제 피해자의 환급금 관련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발단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카드사에 티메프 피해 소비자 결제대금 환급 결정을 내리면서다. 금감원 분조위는 티메프 사태 피해자들이 카드사를 상대로 행사한 할부거래법상 항변권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할부결제 민원은 1만1696건, 분쟁금액은 약 132억2000억원이다. 카드사는 우선 오는 28일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수용할 예정이다. 다만 PG사와 비용을 분담한다는 입장이다. 피해자들에게 환급금을 먼저 지급한 뒤 관련 금액을 PG사에 구상권으로 청구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구상권 청구가 어려울 시 지급해야 할 대금에서 금액을 상계 처리하는 방식도 언급된다. 카드사의 구상권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약상 PG사에 대한 환급금 회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카드사가 이를 행사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배임의 소지가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 카드사가 직접 티메프하고 계약 관계가 있는 게 아니라 PG사를 거쳐서 있는 만큼, 카드사가 단독으로 피해 환급금을 비용 처리하면 오히려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무조건 카드사가 피해액을 다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G사는 반발하고 나섰다. 카드사도 신용공여의 결과로 발생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PG협회 관계자는 성명을 내고 "신용을 기반으로 한 결제 수단이라면 그 신뢰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카드사가 자신들의 고유 권한인 신용공여의 결과로 발생한 책임을 PG사에 전가하려 한다면, 이는 스스로 신용카드업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도적 공백 속에서 발생한 초대형 플랫폼 사고의 책임을 사후적으로 특정 사업자에게 집중시키는 것은 정책적·규범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결제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실패를 PG 업계에 전가하는 것은 시장 원리를 왜곡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카드사는 소비자 보호의 최종 책임 주체로서 환급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PG사 대상 구상권 행사를 철회해야 한다"면서 "결제 참여자 간 수익 구조에 비례한 합리적 리스크 분담 체계를 마련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일방적 정산 차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원화코인' 논의 새국면…CBDC·예금토큰 도입될까? '원화코인' 논의 새국면…CBDC·예금토큰 도입될까?
올해 하반기 입법이 예정됐던 '원화코인' 관련 논의가 새 국면을 맞았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첫날 'CBDC(중앙은행발행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을 언급하면서, 향후 '원화코인' 발행 시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과 CBDC, 예금토큰이 공존하는 '투 트랙 구조'의 도입이 유력해져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현송 한은 총재는 취임식에서 'CBDC'와 '예금토큰'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근의 '원화코인' 관련 논의가 비(非) 금융권이 발행을 주도하는 '민간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진행됐던 만큼, 통화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신뢰성이 높은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이 원화코인의 발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현송 총재는 취임사에서 "디지털 환경에서도 화폐에 대한 신뢰와 지급결제의 안정을 지켜내는 것이 중앙은행의 시대적 책무"라며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을 통해 CBDC와 예금토큰의 활용성을 높이고, 국제협력을 통해 디지털 지급결제 환경에서 원화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형태 '스테이블코인'은 통화가치와 대응해 발행되는 가상자산이다. 기존 통화와 비교해 송금·결제 효율성이 높고, 각종 규제로부터도 자유롭다. 다만 통화가치와 연동돼 발행되는 만큼,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은 시장에 유통되는 통화량을 간접적으로 늘려 화폐 가치와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앞서 국내에서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의 신뢰성을 담보하고 민간 기업이 발행을 담당하는 '은행 컨소시엄' 형태의 발행이 유력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간의 경쟁 속에서 혁신을 활성화하고, 높은 운영 효율성과 시장성을 확보한다는 목표에서다. 해당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기본법'은 정부와 여당 주도로 올해 하반기 입법이 예정됐다. 한국은행이 민간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우려를 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한은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논의가 활성화됐던 지난해 하반기에도 'CBDC'와 '예금토큰'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정책 설정을 요구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비(非) 기축통화인 원화의 특성과 통화정책의 중요성을 감안해 통제력이 높은 발행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에서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에 참여하는 만큼 신뢰성이 높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공급되는 유동성을 중앙은행이 직접 통제하는 만큼,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통해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할 수 있다. '예금토큰'은 은행예금을 블록체인 방식으로 디지털화한 토큰을 말한다. 현금과 비교해 송금·결제 효율성이 높고, 은행예금을 담보로 발행되는 만큼 신뢰도도 높다. 또한 사용 즉시 은행이 이를 회수하는 만큼, 시장의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 '투 트랙 구조' 도입될까 신현송 총재는 CBDC와 예금토큰이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과 병존하는 '투 트랙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간편결제 등 시장성이 중시되는 분야에서는 민간 발행 코인이 주도권을 가져가되, 수출대금 결제와 같이 신뢰성이 우선시되는 분야에서는 CBDC와 예금토큰이 보조적인 역할을 맡는 형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한 입법 권한은 전적으로 금융당국에 있지만, 업계에서는 신 총재가 주장하는 '투 트랙 구조'가 실제로 도입 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통화정책에 대한 한국은행의 권한 및 영향력이 분명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곧 통화 시스템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금융위원회의 정책 설계와 국회의 입법 과정을 통해 추진되는 만큼 한국은행 총재는 직접적인 입법 주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스테이블코인, 예금토큰, CBDC와 같은 핵심 쟁점은 단순한 산업 규제를 넘어 지급결제 시스템과 통화 질서에 직결되는 영역으로 이는 전통적으로 한은의 핵심 관할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사실상 민간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의 성격을 갖는다"면서 "통화 단일성 유지, 금융안정, 뱅크런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한국은행이 의견 제시와 정책 공조 과정에서 법안의 설계 방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주요 쟁점에 대해 정책 방향을 제안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중동 전쟁 속 전기차 진화…V2G 활용 이동수단 넘어 전력자산으로 중동 전쟁 속 전기차 진화…V2G 활용 이동수단 넘어 전력자산으로
중동 전쟁 장기화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를 자국 내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들은 전기차의 '양방향 충방전(Vehicle to Grid;V2G)'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이를 활용한 전력 수급 안정화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전기차를 전력 자산으로 활용하는 기술 확보와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영국,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주요국은 V2G 기술을 중심으로 전기차의 역할 확장에 본격 나섰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망을 연결해 전력을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기술로, 차량이 단순 소비자가 아닌 '이동형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기능하도록 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는 차량에 전력을 저장하고, 피크 시간에는 이를 전력망에 공급함으로써 수급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발전량 변동성을 보완해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활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차주 입장에서도 충전요금 절감이나 전력 판매 수익 등 경제적 인센티브 확보가 가능하다.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영국은 가장 앞선 사례로 평가된다. 에너지 기업 옥토퍼스 에너지는 전기차 리스, 충전기, 요금제를 결합한 패키지를 출시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고, 일정 조건 충족 시 충전 요금을 면제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도시 단위 실증 프로젝트인 '위트레흐트 에너자이즈드'를 통해 전기차와 태양광 시스템을 연계하고 있다. 잉여 전력을 차량에 저장했다가 필요 시 전력망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보완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정전 상황 대응을 위한 V2G 실증을 진행 중이며,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기차를 비상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강화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을 중심으로 제주에서 V2G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등 재생 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도는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V2G 기술 적용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아이오닉 9, EV9 등 전기차 50여 대를 투입해 충전 인프라와 전력망 연계 안정성을 검증 중이며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전기차는 전력시장 참여 주체나 분산에너지 자원으로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전력 거래와 보상 체계가 불명확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산업계는 민·관 협의체를 통해 요금 체계, 법령 개선, 기술 표준 마련 등을 논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와 병행해 제도 설계 구체화 작업의 속도를 높여야 국내에서 V2G 상용화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V2G가 상용화되면 전기차 보급 확대는 물론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전략 자산 확보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단·리더십' 이재용, 반도체 이어 전장 사업서도 빛났다…하만 인수 10년 매출 2배 급증 '결단·리더십' 이재용, 반도체 이어 전장 사업서도 빛났다…하만 인수 10년 매출 2배 급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전 전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9조원대 대형 M&A 결단을 내려 인수한 하만이 삼성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당시 시장의 우려를 뚫고 인수한 하만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인수 첫해 대비 30배 뛰는 등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지난해 매출액 15조7833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사상 최대치다.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직후인 2017년(매출액 7조1034억원·영업이익 574억원)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2배로 뛰었고 영업이익은 30배에 가깝게 올랐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7%로 나타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이 회장의 통큰 결단과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장을 점찍고 하만 인수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하만은 가전과 모바일 등 완제품은 물론 반도체·이동통신·디스플레이·전자소자 등 부품 경쟁력까지 갖춘 삼성의 역량과 만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2016년 당시 하만의 인수가는 약 9조4000억원으로 한국 기업의 외국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규모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하만 인수는 미래차 전장 부품에서 미래 먹거리의 기회를 찾으려는 삼성과 전장 부품에 I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키려던 하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전장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삼성 하만은 지난해 12월 15억 유로(약 2조6000억원) 규모로 독일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했다. ZF의 ADAS 사업부는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20년 이상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를 축적, 삼성 하만의 자율주행 통합 운용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성전자는 헝가리에 1억3118만 유로(약 2300억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연구개발(R&D) 센터 및 하만의 전장 생산기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2022년 독일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기업 '아포스테라', 2023년 미국 음악 검색 플랫폼 '룬'을 하만 산하로 품었다. 지난해에는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 인수를 통해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를 비롯한 전설적인 브랜드를 인수했다.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는 B&W 스피커 부문 및 데논, 마란츠, 폴크 오디오 같은 글로벌 프리미엄 오디오·카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며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로 입지를 강화했다. 삼성은 "하만의 오디오 분야의 기술적 깊이와 삼성전자의 혁신 역량을 결합해, 전 세계 고객들이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향유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집단소송법' 제정 필요성 공감…소급 적용 두고 찬반 엇갈려 여야, '집단소송법' 제정 필요성 공감…소급 적용 두고 찬반 엇갈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2일 집단소송법 제정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소급 적용 여부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렸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집단소송법 제정 관련 공청회를 열어 전문가 4명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집단소송법안에 따르면, 집단소송은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진 다수인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표당사자가 손해의 배상을 구하는 소송이다. 이에 집단소송법은 공통의 이익을 가진 다수인에게 발생한 집단적인 피해의 효율적인 구제를 위해 민사소송법에 대한 특례를 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회에 발의된 법안들은 현재 증권 분야에만 적용되고 있는 제도를 산업전반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부진정 소급효 인정이 필요하며, 헌법 등 관련 법률의 원칙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원칙적으로 진정 소급효를 인정하는 것은 입법적으로도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부진정 소급효의 경우에는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대법원에서도 인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위헌 문제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새로운 소송에 대해 새로운 법을 적용하는 것을 두고 소급효라고 할 수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설령 소급 입법이라고 해석하더라도 헌법 13조에는 형사처벌·재산권 박탈·참정권 세 가지를 제한할 때 소급 입법 금지를 하고 있고 나머지는 금지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미 있던 의무, 이미 있던 책임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소송 절차상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과연 이것을 소급 입법에 해당한다거나 헌법의 원칙에 어긋난다 이렇게 해석할 수가 있나"라고 덧붙였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소급효를 얘기하는데 중소기업의 피해 여부, 외국기업의 향후 투자가 어렵다는 것에 대해 잘 이해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미 집단소송법은 소급효를 적용하더라도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게 된 기업에 대해 소송을 하는 것이어서 새로운 실체적인 기업의 손해배상액이 증가하거나 없던 손해가 생기는 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제정 필요성에는 동의했으나, 소급 적용을 할 경우 헌법 원칙에 어긋나고 기업 부담 가중, 나아가 외교적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집단소송을 도입해야 되는 부분은 있다"며 "쿠팡을 겨냥하며 소급효를 무분별하게 인정했을 때는 외교적인 이슈까지 비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를 깊이 드린다"고 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입법 취지에 대해서는 동의하나 소급 적용은 헌법상 신뢰보호의 원칙에 반하고, 법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에 위배된다고 해 반대하고 있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며 "만약 집단소송법에 소급 적용까지 들어오게 되면 기업가들은 묻지 마 소송 리스크까지 짊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유독 집단소송법에만 소급효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은 특정 기업만을 생각해 그 기업에게 집단소송의 맛을 보여줘야 된다라는 생각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보여진다"며 "소급법을 인정해 잘못될 경우 외국에서 투자자-국가 간 분쟁(ISD) 소송까지도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나와선 안 될 행동"…원태인 공식 사과 "나와선 안 될 행동"…원태인 공식 사과
최근 '욕설 논란'에 휩싸였던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공식 사과했다. 원태인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경기에서 보인 행동은 너무나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지난 19일 LG 트윈스전에서 불거졌다. 당시 선발로 등판한 원태인은 4회초 수비 과정에서 강하게 감정을 드러냈고, 이 장면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포착됐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영상이 확산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특정 인물을 향한 욕설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문제의 장면은 1사 2, 3루 상황에서 나왔다. 삼성 2루수 류지혁이 땅볼 타구를 처리해 1루에서 타자를 잡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실점 상황 직후 원태인은 얼굴을 찌푸리며 불만을 드러냈고, 이 모습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커지자 팀 동료 강민호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강민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G 3루 코치의 동작이 커 집중에 영향을 받았고, 이를 하소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설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결국 원태인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상 복귀 이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스스로에게 예민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와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며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다. 또한 해당 장면에서 언급된 LG의 정수성 코치에게도 별도로 연락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태인은 "영상으로 보니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코치님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LG 주장 박해민과의 대화도 공개됐다. 원태인은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화가 나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고, 박해민 역시 "그런 상황인 줄 몰랐다"고 이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없이 반성했다"며 "앞으로는 감정을 잘 다스리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선수의 경기 중 감정 표현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로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당사자가 빠르게 사과에 나서면서 상황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美 공급망 재편 속 ‘K-부품’ 질주… 디트로이트서 수주 기회 창출 美 공급망 재편 속 ‘K-부품’ 질주… 디트로이트서 수주 기회 창출
코트라, '한-미 미래 모빌리티 파트너링' 개최… GM 등 40개사 집결, 국내 차 부품사 45개사와 맞손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인 디트로이트가 한국 자동차 부품사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북미 자동차 공급망이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뛰어난 제조 역량과 ICT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그 빈자리를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는 이달 21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인 디트로이트에서 '2026 한-미 미래 모빌리티 파트너링(Future Mobility Partnering Event)'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중심의 '수퍼커넥트' 행사에 이어, 이번에는 전통 완성차 및 글로벌 1차 협력사의 공급망 재편 수요를 포착해 북미 양산 공급망 수주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핵심 파워트레인과 전기차 부품, 고정밀 조향·제동 시스템 등 자동차 하드웨어 분야 제조 역량이 뛰어난 국내 기업 45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을 맞이한 바이어 측은 GM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OEM) 기업과 북미 상위 100대 1차 협력사 등 글로벌 기업 40개사로 구성됐다. 특히 그동안 한국 기업과 접점이 적었던 미국 진출 일본계 완성차 및 협력사들은 한국산 부품 공급을 요청하며 상담을 문의하는 등 이례적인 관심을 쏟아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 M사는 북미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멀리 타주에서 디트로이트 행사장까지 직접 찾았고, 미국·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둔 한국 기업과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 의사를 표했다. 행사에 참가한 현지 글로벌 완성차 기업 관계자는 "미래차, 불확실성 확산으로 부품 공급망 재편에 따른 협력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높은 제조, ICT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들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로 이번 기회에 신뢰할 만한 기업과 거래 협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대 1 비즈니스 상담 외에도 우리 기업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북미 자동차 시장 전망 및 기회요인' 발표를 시작으로, GM과 포드 관계자가 각각 OEM 구매 트렌드와 공급망 진입 전략을 공유했다. 이어 현지 로펌 ACI법률그룹 연사가 국내 기업이 유의해야 할 주요 관세 이슈와 대응 방안을 설명하며 기업의 실무 궁금증 해소를 도왔다. 우리 측 참석 기업들은 제품 소개에 더해 글로벌 기업이 안정적인 신규 공급처를 찾고 있는 시점에 바이어들에게 생산 역량과 신뢰도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수출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전쟁, 자국 중심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변화가 큰 만큼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공급망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북미 미래 모빌리티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현지 마케팅과 네트워크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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