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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6주째↑… 6·27 대책에 5주 연속 상승폭 축소

서울 아파트값이 26주 연속 상승했지만 6·27 대출 규제 이후 5주째 상승폭이 줄며 오름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28일 기준)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하며 2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면 성동구(0.37%→0.22%)는 금호·옥수동, 용산구(0.24%→0.17%)는 문배·서빙고동 주요단지, 마포구(0.24%→0.11%)는 염리·공덕동, 광진구(0.20%→0.17%)는 구의·광장동 역세권. 중구(0.13%→0.08%)는 신당·회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의 경우 송파구(0.43%→0.41%)는 오금·송파동 재건축 단지, 양천구(0.27%→0.17%)는 목·신정동, 서초구(0.28%→0.21%)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영등포구(0.22%→0.13%)는 문래·여의도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84㎡는 이달 22억원에 거래돼 지난 2월과 비교해 1억원 올랐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53㎡ 역시 7월 19억원에 거래되며 4개월 전과 비교해 1억5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3을 기록해 전주(100.1)보다 내렸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매도자가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매수자가 많은 시장을 의미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이슈 단지 등에 대한 상승 거래가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 참여자의 관망심리가 지속되는 등 전반적인 수요가 위축됐다"며 "서울 전체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7-31 14:23:33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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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하 요구에도 연준 금리 4.5% 동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4.25~4.5%로 유지키로 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금리인하를 압박해 왔음에도 금리를 내리지 않은 것이다. 연준은 지난 29~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번째 금리 동결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물가는 2% 목표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잘 안착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로 보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 4월 2.1%를 기록했지만, 5월 2.3%로 상승했다. 다만 앞으로 1년 뒤 소비자가 예상하는 물가인 기대인플레이션은 3.2%에서 3.0%로 하락했다. 아직은 경제가 견조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은 관세정책의 영향을 파악하기까지는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세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회성 이벤트로 단기적으로 그칠 것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지만, 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가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다소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적절하다"고 했다. 다만, 관세정책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준회의에 참석한 11명의 연준 이사 가운데 9명은 금리동결을 지지했지만 2명은 금리인하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FOMC 이사 중 2명이 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금리동결에 반대한 미셸 보우먼과 크리스토퍼 월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이사들이다. 이들은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고 고금리가 유지될 경우 고용 시장이 곧 약화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시장에서는 취업자수 증가보다 실업률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야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파월 의장은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를 과도하게 제약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며 "이는 노동시장에서 취업자수 증가보다는 실업률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야 금리인하가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DB도 "9월 인하를 위해서는 실업률 등 고용지표의 추가적인 악화가 필요하다"며 "파월이 고용증가가 둔화되고 있지만, 노동공급과 함께 축소되고 있다고 언급한 점을 볼 때 연준이 단지 고용자수 증가폭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금리인하는 내년 초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MS)는 "파월 의장은 관세의 영향이 인플레이션에 충분히 반영될 때까지 정책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하고, 관세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 초 이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7-31 14:19:3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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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렌스, SNT모티브와 소송전서 '무혐의'…비방전 '완승'

부산지검 동부지청, '혐의 없음' 처분 결정 SNT모티브측 부정경쟁방지법등 위반 제기 "영업비밀 반드시 보호…투명 기업 활동 집중" 코렌스가 SNT모티브로부터 받은 고소 등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31일 코렌스와 코렌스이엠에 따르면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은 SNT모티브가 2022년 7월 당시 자사 및 임직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부정경쟁방지법(영업비밀누설 등) 및 배임 혐의에 대해 지난 22일 최종적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부산경찰청에서 '혐의 없음' 의견으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 데 이어, 이번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면서 2022년 2월 당시 코렌스를 비방하는 내용의 SNT모티브 측 보도자료 배포로 시작된 양측 분쟁이 코렌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코렌스 관계자는 "기업의 영업비밀은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보호돼야한다"면서 "당사는 과거 영업비밀 침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기업으로서 관련 법령을 누구보다 철저히 인식하고 준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의 분쟁은 2022년 2월에 SNT모티브가 언론을 통해 "코렌스와 코렌스이엠이 자사 인력과 영업비밀을 부당하게 유출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SNT 측이 문제를 제기한 시점은 영업비밀을 유출했다는 직원들이 퇴사한 지 이미 3~5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또 고소장은 이로부터 다시 5개월 뒤에나 접수됐다. 이 때문에 분쟁 시작 시점부터 대기업이 중견기업의 신규 시장 진출을 막기 위해 허위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코렌스 관계자는 "이번 검찰의 '혐의 없음' 결정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당사와 관계사들 및 그 임직원들에 대해 무차별하게 제기된 모든 의혹이 근거 없음이 명백히 증명됐다"며 "억울한 누명을 벗은 만큼 이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모빌리티 및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확고한 글로벌 선두 주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7-31 14:10:5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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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 “글로벌 No.1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기업 도약할 것”...코스닥 상장 시동

약효지속성 주사제 개발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자체 개발한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를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들과 협력 관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지투지바이오는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과 상장 후 비전을 밝혔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독보적인 약물 전달 기술과 글로벌 수준의 제조 공정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넘버1(No.1)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지투지바이오는 지속형 주사제 시장을 겨냥한 약물 전달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이노램프는 대량생산, 고함량 약물 탑재, 고생체이용률 등 3박자를 갖춘 기술로 기존 미립구 의약품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기술은 베링거인겔하임을 비롯한 글로벌 빅파마 3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생산 능력도 차별화 요소다. 막유화법 및 연속용매제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 공정을 통해 균일한 미립구를 배치당 30~60kg 규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수준의 설비 투자를 갖췄다. 여기에 항염증 병용투여 기술과 첨가제 최적화를 통해 약물 함량과 안전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제조 원가와 부작용은 줄였다. 지투지바이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제1GMP 공장 증축과 제2GMP 공장 신축, 파이프라인 확장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제2GMP 공장이 완성되면 지투지바이오는 세마글루타이드(GLP-1 계열) 기준 연간 700만명분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추가 협상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한 비만·당뇨 치료제를 넘어 대사성 지방간염(MASH), 심혈관질환, 알츠하이머 등 만성 질환으로도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GLP-1 계열 약물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는 분야로 지투지바이오 역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8년간 갈고닦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술이전은 물론 위탁개발·위탁생산(CDO·CDMO)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IPO에서 90만 주(신주 100%)를 공모하며 공모가는 주당 4만8000~5만8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최대 522억원 규모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577~3114억원으로 추산된다. 일반 청약은 내달 5~6일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25-07-31 14:07:45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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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취약계층 대상 3557억원 민생금융지원방안 집행 완료

하나은행이 지난해 1월 발표한 총 355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을 100% 집행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의 공통 프로그램인 개인사업자 대출이자 캐시백을 2002억원 집행 완료했다. 당초 계획했던 1994억원 보다 초과 집행했다. 자율 프로그램으로는 ▲서민금융진흥원에 612억원 출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194억원 출 연 ▲저금리대환대출 보증료 지원을 포함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무역보험공사 보증료 168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소상공인의 사업장 운영비 경감을 위한 ▲에너지생활비 300억원 ▲고효율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기기 교체 등 사업장 환경개선 비용 100억원 등을 지원했고, 매월 가맹점 제신고 대행수수료, 스마트 결제기기 구입비용, 맞춤형 컨설팅 비용도 지원했다. 신용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성실상환자 및 청년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사업도 병행했다. 학자금대출을 장기 연체한 청년들의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해 한국장학재단과 '푸른등대 신용회복 지원사업'을 시행했으며, ▲신용회복위원회 및 하나카드와 협약을 맺고 신용회복 성실상환자 앞 카드 발급 ▲청년스타트업 사무실 임차료 ▲e커머스 정산채권 팩토링 등도 지원한 바 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서민, 청년 등 금융취약계층 손님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드리기 위한 다양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시행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7-31 13:59:5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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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4개월 만에 증가...생산도 반등, 투자는 부진 지속

지난 6월 소비가 넉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해 이후 부진을 거듭해 온 소비가 하반기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산업생산도 4~5월 두 달 연속 감소한 이후 늘었다. 설비투자는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건설투자는 반등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5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소비)가 전월과 비교해 0.5% 늘었다. 3월부터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넉 달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준내구재(4.1%)와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증가했는데 품목별로 가전제품, 가구, 화장품, 음식료품 등이 전체 소비의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승용차·통신기기, 컴퓨터, 차량연료, 의약품 등은 감소했다. 최창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소비 심리가 지난달과 이번 달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소비쿠폰이나 정책 향방을 지켜봐야 하지만 증가 전환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4월과 5월 감소 이후 반등이다. 반도체(6.6%), 자동차(4.2%), 금속가공(4.7%) 등에서 생산이 늘어났다. 반면 전자부품(-18.9%), 기계장비(-1.8%), 기타운송장비(-2.2%)는 줄었다. 제조업 출하는 전달보다 1.8% 늘었다. 내수 출하(2.0%)와 수출 출하(1.5%)가 함께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3.7% 감소하며 4개월 연속으로 뒷걸음질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7%)에서 투자가 증가했으나 운송장비 투자가 14.8% 급감했다. 다만 건설기성(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집계한 통계)은 6.7% 늘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 전환이다. 건축공사 실적이 10.3% 늘며 반등을 견인했다. 토목공사 실적은 2.8% 감소했다. 그러나 선행지표 성격인 건설수주가 '전년동월 대비'로 13.6% 감소하면서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 과장은 "건설은 3개월 연속 감소 후에 반등했는데, 전년동월 대비로는 1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어서 건설경기가 전환점을 맞았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7-31 13:55:4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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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라이프 정문철호, KB 비은행부문 '두각'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KB라이프생명이 1·2분기 연속으로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을 앞섰다. 비은행 내 순익 서열이 '손보 1위·증권 2위' 구도 속에서 3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KB라이프가 카드보다 근소하게 우위에 섰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 상반기 실적 가운데 비은행 부문에서 KB손해보험이 순이익 5581억원으로 선두를 지켰고 KB증권이 338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KB라이프생명 1891억원(개별 재무제표 기준), KB국민카드 181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분기 흐름을 보면 지난 1분기에 KB라이프 870억원, KB국민카드 845억원으로 KB라이프가 근소하게 앞섰다. 이번 2분기에도 KB라이프 1021억원, KB국민카드 968억원으로 격차가 확대돼 올해 들어 두 분기 연속 '라이프>카드' 구도가 확인됐다. KB라이프 실적의 배경으로는 견조한 보험손익(1517억원)과 투자손익(1098억원) 개선이 동시에 작용한 점이 꼽힌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77%로 전년동기 대비 1.29%포인트(p) 상승했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8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지급여력비율(K-ICS 242.2%) 건전성 지표도 올 1분기 대비 상향됐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확대와 사업비 집행 효율화 추진 및 보험수지 증가로 경상이익이 확대되면서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기존 계획대비 각각 30억원, 581억원 초과 달성했다"며 "종합건강보험과 연금보험 판매 활성화에 따른 매출 증가로 CSM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수수료율 인하 등 비이자이익 둔화 영향으로 상반기 순익이 전년 대비 29.1% 감소했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익은 전 분기 대비 14.6% 증가했다. 2분기 연체율은 1.4%로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노력에 힘입어 전 분기 보다 0.21%p 개선됐다. KB국민카드는 "자본효율성 관점의 성장, 비용·사업 효율화, AI 기반 신용평가모델 고도화를 통한 리스크 정교화를 통해 내실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의 비은행부문 전체 구도를 놓고 보면 KB손해보험의 1위 고착화, KB증권의 2위 안착, 라이프·카드의 3위 경쟁이란 축이 뚜렷해졌다. 정문철호 출범 이후 KB라이프의 존재감은 상반기 '두 분기 연속 카드 상회'로 한층 부각됐다. 그렇지만 라이프·카드 간 순익격차는 78억 원에 불과해 하반기 업황과 일회성 요인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도 열려 있다. 상반기 흐름이 이어지려면 KB라이프의 '이중 엔진'(보험손익+투자손익)이 3분기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특히 상반기 실적에서 투자손익 기여가 컸던 만큼 금리와 증시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 관리가 관건이다. CSM 확대와 유지율, 비용 효율화 같은 체질 지표가 동시에 받쳐 주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KB국민카드의 회복력도 변수다. 2분기 순익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수수료·마케팅 비용·신용비용의 조합이 하반기에도 완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손보·증권의 견조세가 유지될 경우 비은행의 1·2위 버팀목은 공고해지고 라이프·카드의 3위 경쟁은 업황과 일회성 요인에 따라 접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금리인하 및 제도변경에 따른 자본 변동성 증가로 자본관리 정교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미래 신사업 성장전략으로 그룹 시니어사업과 연계해 요양사업 신규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업계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7-31 13:36:41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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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개발앵커리츠 추진…PF 선진화 마중물되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선진화 마중물 개발앵커리츠 사업'에 참여할 AMC(자산관리회사) 공모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LH와 민간이 출자한 개발앵커리츠가 브릿지론(착공 전 단기대출) 단계의 우수 사업장을 선별해 투자한 뒤, 본 PF 실행 시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초기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사업장을 대상으로 공공이 앵커리츠를 활용해 선투자함으로써 부동산개발 시장 안정성과 건설경기 활성화를 뒷받침하고자 마련됐다. 앵커리츠는 LH를 통한 2000억원 출자에 민간 출자, HUG 보증부 회사채 차입 등을 더해 약 8000억원 규모(2개 리츠 이상)로 설립될 예정이다. 투자 금액은 사업장별 최대 1000억원(토지 매입비의 50% 이내)이며, 본 PF 전환 시 투자금을 회수한다. 투자 대상은 국토교통부 및 LH에서 제시한 기준인 ▲사업성 ▲토지 확보 여부 ▲인허가 가능성 ▲자본 안정성을 충족하는 사업장이며, 리츠의 자체 투자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최종 선정된다. 사업 안정성과 함께 (임대)주택공급 및 AI 데이터센터 등 국가 성장동력으로 활용되는 사업을 우대할 계획이다. 지방권에 필요한 지역 거점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자체·지방공사가 참여하거나 투자를 희망하는 경우 등도 우대사항에 반영한다. 개발앵커리츠 AMC는 이번 선정 공고를 시작으로 ▲신청서 접수 ▲심사·평가(10~11월) ▲우선협상대상자 및 최종 발표(10~11월)를 거쳐 선정된다. 해당 AMC는 부동산 PF 선진화 등 정책 목적 달성을 위해 투자자 모집, 투자 사업장 발굴, 투자심의위원회 운영, 자금 집행 및 관리 등 리츠의 전반적인 운용을 책임지게 된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7-31 13:22:0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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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미학(美學)] 화성 비봉 예미지 센트럴에듀 "로마신화로의 초대"

최근 찾은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화성 비봉 예미지 센트럴에듀'.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했다. 수인분당선 야목역에서 내려 1번 출구에서 22-7번 버스를 타고 10분 가량 걸렸다. 연회색 화강석으로 마감된 입구는 '예미지'로고가 중앙에 배치돼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붉은색과 흰색 조합의 단지 외부는 도시적인 세련미를 더하고 단차를 따라 오르는 계단과 좌우에 식재된 조경수가 품격을 보여준다. 인근에 비봉나들목(IC) 등을 이용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향후 고속철도(KTX) 어천역(2026년 예정)이 개통되면 전국 곳곳으로 이동이 수월해진다. 단지 인근에 만찬산, 왕래봉산, 동화천 등이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산책로와 연계돼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있고 바로 앞에는 청연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단지에서 5㎞ 떨어진 곳에 신세계그룹이 약 4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2026년 착공 예정으로 2030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 진행에 속도가 점차 붙어 수혜가 기대된다. 금성백조건설이 시공한 화성 비봉 예미지 센트럴에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10개동, 총 917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전용면적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76㎡(442가구)와 84㎡(475가구)로 구성됐다. 정남향 위주 배치에 전 가구 4베이·맞통풍 구조로 선보인다. 천장고를 2.4m로 설계해 가구 내 개방감을 높였고 대형 드레스룸과 팬트리로 수납공간을 넉넉히 확보하고 다용도실 공간을 최적화해 공간 활용의 실용성을 높였다. 계단으로 올라가니 화성 비봉 예미지 센트럴에듀만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모티브로 한 조경이 눈에 띄었다. 단지로 들어서면 카네이션 조형물이 보인다. 제우스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카네이션은 '어머니의 사랑'을 뜻한다. 하늘을 향해 만개한 꽃다발 처럼 단지의 상징성과 생동감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고요한 잔디광장과 나무들 사이에 놓인 이 작품은 조경의 중심축이자 입주민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그 옆에 자리한 서덕현 작가의 작품 '소원'은 우리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날개짓하는 모습이 별과 함께 동화되는 듯한 모습을 통해 은유적으로 전달한다. 단지 뒷편에 위치한 놀이터에는 태양신 '아폴론'의 태양 마차를 모티브로 한 놀이기구가 설치돼 있다. 불꽃 문양이 감싼 붉은 수레와 구름 위를 달리는 말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신화 속 장면을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도 별자리 모양이 새겨진 원형 방패와 이를 이끄는 형형색색의 사슴 조형이 결합된 형태로, 마치 '별을 실어 나르는 마차'처럼 연출됐다. 신화적 상상력을 더한 디자인 덕분에 실용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갖췄다. 잔디 정원 한가운데는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를 연상시키는 대형 망치 조형물이 꽂혀 있어 눈길을 끈다. 육중한 망치가 대지를 내리친 듯한 연출은 신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며 조경 공간에 역동적인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옆에 자리한 휴게 공간은 태양계를 형상화한 행성 조형물이 설치돼 우주와 신화가 조화를 이루는 상징적 공간을 연출한다. 거칠고 둥근 표면이 인상적인 운석 조형물도 놓여 있다. 깊이 패인 충돌 흔적과 불규칙한 외형은 마치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이 실제로 착지한 듯한 생동감을 더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날개깃털 조형물은 생명의 기류를 형상화했다. 민들레 홀씨를 형상화한 설치물과 함께해 씨앗이 퍼지는 장면처럼 공간 전체에 생명감과 움직임이 흐르도록 연출됐다. 자연과 조형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단지 조경에 시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단지 내 석가산 옆에는 신화 속 바다를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배치돼 있다. 조개껍질 모양의 구조물은 바다에서 솟아오른 생명의 기원을 형상화했다. 삼지창을 움켜쥔 거대한 손 조형물은 땅을 뚫고 솟아올라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연상시키는 이 장치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를 상징하는 곰 조형물은 단지의 상징이다. 아르테미스에 의해 곰으로 변한 칼리스토와 그의 아들을 하늘로 올려 보낸 제우스의 이야기가 시각적으로 구현돼 단지 내 조경 공간에 신화적 상상력과 교육적 요소를 더한다./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7-31 13:14:59 전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