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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학-요꼬가와전기, 글로벌 제어기술 인재 양성 '맞손'

산업자율성 대응 위한 기술과학자 양성…공동연구·현장 교육 협력 한국폴리텍대학이 산업 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인 한국요꼬가와전기와 손잡고 제어기술 기반 실무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폴리텍대학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요꼬가와전기 본사 대회의실에서 나카지마 코이치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전환과 산업자율성(Industrial Autonomy) 확대에 따라 첨단 기술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공동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산업자율성이란 최소한의 인간 개입으로 플랜트나 설비가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해 운영되는 기술을 뜻한다. 한국요꼬가와전기는 1975년 세계 최초로 분산제어시스템(DCS)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현재 60여 개국 이상에서 지사 및 파트너사를 운영 중이다. 산업 자동화, 제어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역량 및 첨단 기술 대응형 인재 양성 ▲산업자율성 대응 기술과학자 육성 ▲산업현장 연계 교육모델 기반 마련 ▲공동연구 및 프로젝트 수행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등에서 협력한다. 이철수 이사장은 "한국요꼬가와전기의 앞선 기술력과 글로벌 경험이 산업자율성 전환에 대비한 실무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 기관이 미래 산업을 이끌 기술과학자를 양성하는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15 16:11:5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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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소비심리 회복세에"...유통가, 식품·가전 양축 띄운다

"싼데 왜 안 사. 살 수 있을 때 사야지" 평일 오전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 한 마트에는 장보기에 바쁜 중장년층들로 활기가 돌았다. 마트에서 만난 김 모 씨(72)는 찰옥수수를 이리저리 뜯어보며, 싱싱한 원물을 찾기 바빴다. 그 옆에 함 모 씨(75) 역시 파프리카 원물을 신중하게 골라 봉지에 담았다. 두 소비자 모두 저녁 밥상거리를 둘러보려 마트에 방문했다고 답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4월(94), 5월(102). 6월(109)로,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 대상 경제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조사한 수치로, 100을 상회하면 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한다. 소비심리 회복세 배경으로 정부의 지원 정책이 거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 정부가 소비심리 진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그 중 업계가 주목하는 대표적인 게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 사업'과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이라며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사용처를 놓고 이견이 많은데, 해당 정책이 전반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다"고 전했다. ◆초복 돌입… 보양 여름 식품 마케팅 '활발' 유통가는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기존 주력 분야였던 식품에 더해 가전제품으로 프로모션 영역을 넓히며 고객 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날 둘러본 롯데마트 매장 내에는 간편조리식품(HMR) 형태의 보양식 식품들이 크게 진열돼 있었다. 이 외에도 대게, 전복 등 수산 보양식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무더위 속 기력 회복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겨냥하고자 나선 것이다. 이마트 역시 이달 17일부터 20일간 '간편식 삼계탕', '생닭 두마리' 등 상품 구성을 중심으로 초복 수요 잡기에 나선다. 계속되는 생닭 가격 상승에도 불구 10년 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GS25·CU·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역시 HRM 간편 보양식 상품들을 출시하면서 초복수요 잡기에 동참하고 있다. ◆갤럭시Z 사전예약에, 대소형 가전 마케팅도 전자 및 가전제품 마케팅도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Z'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는가 하면,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 따라 냉장고, 세탁기 등 삼성, LG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가전제품 환급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31일까지 일정 금액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상품권을 제공한다.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계도 가전 마케팅에 가세했다. 쿠팡은 일부 제품에 카드사별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 최고 등급인 가전제품을 구매한 국민에게 제품 구매가의 최대 10%를 환급해 주는 정부 주도 사업이다. 소비자 박 모 씨(32)는 "소비심리가 부흥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 "앞으로 유통기업의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다양한 제품을 더 실용적으로 살 수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2025-07-15 16:10:23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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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온누리 실버 나눔’ 본격화… "노인 일자리·복지 사각 해소"

한국가스공사가 노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복지 증진을 동시에 겨냥한 대표 사회공헌 사업 '온누리 실버 나눔'을 본격 가동했다. 가스공사는 15일 대구지역 내 취약계층의 결식 예방을 위한 '2025년 온누리 실버 나눔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취업을 희망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정기적으로 밑반찬을 조리해 취약계층에 직접 전달하고 안부까지 확인하는 식생활·돌봄 복합형 일자리 모델이다. 올해 가스공사는 총 2억 원의 기부금을 지원하며, 대구사회복지협의회가 사업을 주관한다. 대구지역 10개 사회복지시설이 사업에 참여하며, 대상자 모집을 마친 상태다. 온누리 실버 사업단은 오는 12월까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을 기존의 독거노인 중심에서 장애인과 아동 등으로 확대해 사업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2019년부터 해당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금까지 어르신 291명에게 일자리를, 취약계층 899명에게 건강 밑반찬을 제공했다. 가스공사는 본격 활동에 앞서 대구시 위생정책과,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밑반찬 조리시설에 대한 합동 위생점검도 실시했다. 조리 환경과 식재료 보관, 복장 착용 등 위생 전반에 대한 점검과 현장 피드백이 이뤄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노인 일자리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동시에 고려한 고효율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국민 체감형 ESG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15 16:01:19 한용수 기자
SPC시화공장, ‘유해 윤활유’ 합동점검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체 유해 성분이 포함된 윤활유 사용 정황과 관련해 합동점검을 벌였다. 이는 사고 발생 약 두 달 만의 공식적인 후속조치다. 경기 시흥경찰서와 식약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시화공장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점검을 진행했다. 해당 점검은 시흥경찰서가 식약처에 공문을 통해 합동조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자가 사용하던 식품용 윤활유에서 인체 발암 추정물질인 염화메틸렌과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소프로필알코올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바 있다. 두 물질 모두 식품 제조 공정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다. SPC 측은 "회사가 사용하는 윤활유는 식품 등급을 받은 글로벌 기업 제품으로 국내 주요 식품사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확인된 사항에 대해 위법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 시 경찰에 고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정식 수사로 전환할지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점검은 지난 5월 19일 오전 3시 3분께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 사고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50대 직원 A씨는 기계에 윤활유를 도포하는 작업 중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에 상반신이 끼어 숨졌다. 사고 직후 SPC그룹은 사고 설비와 동일한 기종을 보유한 전 계열사 생산공장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SP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PC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SPL·SPC삼립·비알코리아·파리크라상·샤니·호남샤니 등 6개 계열사의 24개 공장 내 동일 기종 설비 47대를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총 26건의 안전 미비사항이 확인됐다. 주요 문제로는 ▲출입구 차단 미비 ▲방호울타리 구조 부적정 ▲밀폐 공간 내 인터록(interlock) 부재 ▲30㎝ 이상 개구부 등 근로자의 접근이 가능한 위험 구조가 포함됐다. 일부 설비는 구동부가 외부로 노출돼 있어 근로자와의 직접 접촉 우려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SPC는 이에 따라 ▲출입구 잠금장치 추가(9건) ▲위험점 보완(7건) ▲설비 기구부 보완(5건) ▲비상정지장치 추가(2건) ▲인터록 설치(2건) ▲기타(1건) 등의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동으로 탈착 가능한 방호울타리를 제거할 경우 기계 작동이 자동 중단되도록 인터록 기능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15 15:54:1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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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안전공사, ‘극한 환경 BESS’ 개발 본격화… "2028년 시제품 개발 목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추진하는 '극한 환경 대응 차세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고신뢰성 검증 및 안전기술 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전기안전공사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과 지난 10~11일 이 사업의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의에는 삼성SDI, 서울대 산학협력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솔루션 등 17개 참여기관 소속 연구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영하 40도에서 영상 80도에 이르는 극한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BESS 기술의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BESS는 배터리에 저장한 에너지를 필요 시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태양광·풍력 등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5월 이 사업의 국가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공사와 참여기관들은 착수회의에서 2028년까지 낮은 에너지손실률과 자가진단·자가복구 등의 기능을 갖춘 표준모델 시제품을 개발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지원하기 위한 단계별 계획을 논의했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 안전성 평가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차세대 BESS 개발까지 국내·외 이차전지 산업 전반의 안전을 선도하고, 에너지저장장치 분야의 초격차 견인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15 15:49:0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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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취약계층 대상 '안전한 여름나기' 전국 나눔활동

농협중앙회는 전국 임직원이 취약계층 지원과 재난 예방을 위한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과 여름철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한 여름나기'를 실천테마로 정했다고 밝혔다. 7월 테마의 첫 번째 중점활동은 '무더위 극복을 위한 취약계층 나눔활동'이다. 농협은 건강식, 생수, 선풍기 등 폭염에 대비한 필수물품을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농협 사무소를 무더위 쉼터로 개방해 어르신과 장애인, 저소득가정 등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두 번째 중점활동은 '재난·재해 대비 안전점검 및 예방 캠페인'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실시 중이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여름철 자연재해에 대비해 농협 임직원들이 지역 내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재난·재해 예방수칙과 안전 매뉴얼을 안내하는 캠페인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와 관내 농축협은 '행복도시락 삼계탕 나눔행사'를 열었다. 장마와 무더위에 대응해 관내 취약농가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하는 행사다. 서울경서농협의 경우, 객장 내 냉수를 상시 점검하고 및 종이컵 등을 비치해두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폭염과 자연재해가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취약계층의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전국 농협이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7-15 15:47:0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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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전 사장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등 새 정부 에너지정책 차질없이 이행"

한국전력이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재생에너지 연계 확대 등 이재명 정부 에너지정책 이행에 박차를 가한다. 15일 한전에 따르면 김동철 사장은 14일~16일까지 사흘간 호남과 강원 지역 주요 전력망 건설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송변전 설비 공정 상황을 점검하고, 여름철 전력수급 대응체계를 직접 챙겼다. 이번 현장 점검은 한전이 추진 중인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RE100 기반 확충, 전력 피크 대응력 확보 등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에 맞춰 이뤄졌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재생에너지 발전이 집중된 지역과 수도권·첨단산업단지를 고압 송전망으로 직접 연결하는 국가사업이다. RE100 대응, 첨단산업단지 전력 안정성 확보, 지역 간 계통 불균형 해소 등을 목표로 한 새 정부 핵심 에너지 공약이다. 첫 날인 14일 김 사장은 호남권 신장성변전소와 신장수변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345키로볼트(kV) 변전소의 공정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했다. 김 사장은 "해당 변전소들은 호남권 재생에너지를 중부권 계통과 연계하는 국가기간 전력망의 허브이자 핵심 인프라"라며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의 출발점인 만큼 적기 준공과 품질 확보를 통해 전력망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5일엔 LS전선 동해공장에서 초고압 전력케이블 생산설비를 살피고 공급 안정성과 민관 협력방안을 논의한데이어, 신양양변전소에서는 전력 피크 대응설비와 운영계획을 점검했다. 또 16일엔 신가평 변환소(동해안-수도권 HVDC 1단계) 건설현장을 찾아 공정 현황을 확인하고 강원본부에서 열리는 현장 설명회에도 참석해 주요 애로사항과 현장 이슈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전력망 건설은 재생에너지 확산과 첨단산업단지 전력 수급의 핵심 기반"이라며 "제도개선과 건설혁신을 통해 전력망 구축 역량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업자 온열질환 예방 등 현장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설비 위험요인에 대한 사전 점검·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15 15:38:2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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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정부 물가 압박 속 증량·할인 동참…업계 안팎 불만도

물가 안정을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요구에 식품업계가 부응하고 나섰지만 심정은 다소 복잡하다. 정부의 상생 압박 속에 일부 업체들은 제품을 리뉴얼하면서도 가격을 낮추거나 용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장기적인 물가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감지된다. 남양유업은 최근 '맛있는우유GT' 딸기와 초코 제품의 용량을 기존 180mL에서 190mL로 소폭 늘렸지만, 판매가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소비자 가격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제품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소비자의 체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변동 없이 증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 역시 리뉴얼 제품을 통해 가격 조정에 나섰다. 자사 간편식 브랜드 '컴포트잇츠이너프'의 바형 제품을 '시리얼 브렉퍼스트 바'로 리브랜딩하면서 가격을 1600원에서 1500원으로 인하했다. 대용량 미니 바 제품도 2000원 가까이 낮춘 7500원으로 가격을 재조정했다. 기업 측은 "실질적인 혜택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도록 구성과 가격을 함께 손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식품·유통업계는 정부와 함께 여름철 물가 안정을 위한 일환으로 라면, 빵, 음료 등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주요 품목에 대해 7~8월 중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최대 50% 할인 판매하거나, 1+1, 2+1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실질적인 체감 할인 효과를 제공한다. 업계 내부에서는 정부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불만도 있다. 원가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가격을 내리는 건 기업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기업이 일방적으로 책임을 떠안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시적 할인과 가격 조정이 오히려 '반사적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할인 종료 이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인상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고, 일부 업체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재차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물가 관리의 초점이 특정 업종에만 집중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식품업계 외에도 통신비, 전기요금, 대중교통비 등 주요 생활비 항목이 줄줄이 오르는 상황에서 가공식품에만 강도 높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럼에도 식품기업 입장에선 정부와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기조에 맞설 수 없으니 지금은 버텨보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단기적 가격 조정보다는 공급망 안정과 유통 구조 개선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병행되어야 실질적인 물가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15 15:38:2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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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가격 약세 지속…서울만 버텼다

2분기 오피스텔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서울은 유일하게 매매가가 보합을 기록하며 하락을 피했다. 반면 수도권과 지방은 하락폭이 더 확대되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39% 하락하며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0.34%로 하락폭이 커졌고 지방은 -0.56%로 낙폭이 컸다. 서울은 0.00%로 보합을 유지했다.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전국 기준 -0.25% 하락했다. 서울(0.01%→-0.02%)은 하락 전환했고 수도권(-0.23%)과 지방(-0.30%) 모두 전분기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인천(-0.64%)과 대전(-0.74%)은 수요 위축과 노후 재고의 영향으로 낙폭이 두드러졌다. 월세가격은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은 0.20% 상승해 지난 분기(0.49%)보다 오름폭이 크게 줄었고 서울은 0.28%, 수도권은 0.25% 상승했다. 모두 전분기보다 완화된 수치다. 수익률 기준으로는 전국 평균 5.55%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4.94%로 가장 낮았다. 전·월세전환율은 전국 평균 6.35%, 서울은 5.87%로 나타났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전국 평균 85.18%, 서울은 84.48%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이 가격을 견인했지만 수도권과 지방은 신도시나 노후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세 기피와 월세 선호가 맞물리면서 임대차 시장도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7-15 15:18:48 전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