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리스본 월드컵 메달 획득 실패…4위 차지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올 시즌 두 번째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4위를 차지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19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 둘째 날 리본에서 17.450점, 곤봉에서 18.000점을 받았다. 전날 볼에서 18.350점, 후프에서 18.500점을 받은 손연재는 4종목 합계 72.300점으로 전체 33명의 선수 중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75.650점을 받은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러시아)가 차지했다.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와 네타 리프킨(이스라엘)이 각각 73.700점과 73.350점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모스크바 그랑프리와 에스포 월드컵에서 나란히 개인종합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리본과 곤봉에서 기대 이하의 점수를 받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올림픽 시즌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리본에서 스텝이 꼬였다.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에 맞춰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하며 17.450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어진 곤봉에서 만회를 노렸지만 곤봉에서도 18.000점을 받아 재역전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세계 1위 야나 쿠드랍체바와 강력한 2인자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이 빠지고 동메달 경쟁자인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까지 불참해 손연재가 개인종합 무난하게 메달 수상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리본에 이어 곤봉에서 연이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3개 국제대회 연속 개인종합 메달 행진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개인종합 개인 최고점 경신도 무산됐다. 손연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72.964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고 에스포 월드컵에서 73.550점(후프 18.400점, 볼 18.350점, 곤봉 18.400점, 리본 18.400점)을 찍으며 또다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번 리스본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후프에서 생애 처음으로 18.5점대 벽을 넘으며 개인종합 최고점 경신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리본에 발목이 붙잡히고 말았다. 손연재는 볼 3위, 후프 3위, 리본 7위, 곤봉 4위를 기록하며 4종목 모두 상위 8명이 진출할 수 있는 종목별 결선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는 20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