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장병호
기사사진
소설가 신경숙, 日 작가 미시마 유키오 표절 논란 휘말려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소설가 신경숙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소설가 겸 시인인 이응준 씨는 16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기고한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글을 통해 신경숙 작가의 '오래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의 구절을 그대로 표절했다고 주정했다. 이응준 씨는 표절로 지적한 부분 중 특히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는 역자의 표현을 거론하며 "이러한 언어조합은 가령, '추억의 속도' 같은 지극히 시적 표현으로서 누군가 어디에서 우연히 보고 들은 것을 실수로 적어서는 결코 발화될 수 없는 차원의, 그러니까 의식적으로 도용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튀어나올 수 없는 문학적 유전공학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표절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신경숙은 한국문학의 당대사 안에서 처세의 달인인 평론가들로부터 상전처럼 떠받들어지고 있으며 동인문학상의 종신심사위원을 맡는 등 한국문단 최고의 권력이기도 하다"며 "신경숙이 저지른 표절이 (중략) 하루하루가 풍전등화인 한국문학의 본령에 입힌 상처는 그 어떤 뼈아픈 후회보다 더 참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경숙과 같은 극소수의 문인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한국문인들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버겁고 초라하다"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작가임을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려는 까닭은 비록 비루한 현실을 헤맬지라도 우리 문학만큼은 기어코 늠름하고 진실하게 지켜내겠다는 자존심과 신념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경숙 작가를 둘러싼 표절 시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가 지난 1999년 발표한 소설 '딸기밭'과 장편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단편 '작별인사' 등 작품들도 크고 작은 표절 시비에 휘말린 바 있다.

2015-06-17 14:12:56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이광수 광고 영상, 홍콩 유튜브서 '2015 시즌1 최고 광고상' 수상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배우 이광수가 출연한 광고 영상이 홍콩 유튜브에서 '2015 시즌1 최고 광고상'을 수상했다. 소속사 킹콩엔터테인먼트는 17일 "이광수가 출연한 글로벌 기업 네슬레 홍콩 '프루팁스(FRUTIPS)' 광고 영상이 홍콩 유튜브 2015 첫 시즌 조회수 1위를 달성해 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광수가 출연한 프루팁스 광고 영상은 구글이 주최하는 '유튜브 광고 리더보드(YouTube Ads Leaderboard)' 홍콩 지역에서 홍콩 유튜브 2015 첫 시즌 랭킹에 1위를 기록. 이 영상은 올해 초부터 4월까지의 조회수를 합산하여 200만이 넘는 뷰를 기록했다. 70만 건을 기록한 2위 영상과 큰 격차를 보인 압도적인 성적이다. 이 광고 영상의 조회수는 유튜브 내 다른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시청자들의 순수한 클릭 수만으로 달성한 성적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이광수의 프루팁스 광고는 지난 1월 공개되자마자 가볍게 100만 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프루팁스 측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광수가 처음으로 홍콩에 출연한 광고이기에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광수가 직접 광동어를 사용하며 홍콩 대중들에게 더욱 친근함을 주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광수는 영화 '돌연변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2일에는 중국 호북위성TV의 예능 프로그램 '루궈아이'에 출연된다.

2015-06-17 08:42:35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그대가 꽃' 산악인 엄홍길이 전하는 눈물과 감동의 드라마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그대가 꽃'에서 산악인 엄홍길의 눈물과 감동의 드라마를 전한다. 17일 방송되는 KBS1 '그대가 꽃'에서는 산악인 엄홍길이 출연해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 4월 25일 네팔에서 발생한 진도 7.8의 강진으로 무려 1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진 이후 산악인 엄홍길은 주저 없이 네팔로 향했다. 스물여섯 나이에 히말라야를 처음 올랐던 엄홍길에게 네팔은 '제2의 고향'이자 삶의 일부다. 이번 재난이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날 '그대가 꽃'에서 엄홍길 대장은 지난달 12일 구호 물품 전달을 위해 네팔의 한 산간 마을을 찾았을 당시의 사연을 공개한다. 그곳에서 진도 7.3의 2차 지진을 경험한 엄홍길 대장은 "그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소스라치게 놀라 막 뛰어가기에 얼떨결에 덩달아 같이 뛰어나갔다"며 "산 한 면이 통째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사람이 멍해졌다"고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그대가 꽃'을 통해 엄홍길 대장은 부모님과 처자식에 대한 미안함을 함께 전했다. 그동안 등반을 하면서 잃은 동료들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도 털어놨다. 인순이의 토크 드라마 '그대가 꽃'은 17일 오후 7시30분 KBS1에서 방송된다.

2015-06-17 08:37:56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생로병사의 비밀', 메르스 감염 막는 손 씻기 방법은?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중동호흡기중후군(MERS) 감염을 막기 위한 손 씻기 방법을 살펴본다. 17일 방송되는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메르스와 같은 감염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인 손 씻기를 소개한다.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이 찾아본 한 연구에 따르면 감염성 질환의 60%가 손을 통해서 전염된다. 그러나 우리는 제대로 손을 씻고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이를 위해 공중화장실을 찾는 사람들이 손을 얼마나 잘 씻는지 분석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공중화장실 이용자 중 용변 후 손을 씻는 사람은 73%, 그 중에서도 비누를 사용한 사람은 33%에 그쳤다. 평소 약간의 결벽증세가 있다고 느낄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양성국 씨의 사연도 공개된다. 평소대로 손을 씻은 뒤 손 세정 검사기를 확인한 결과는 놀라웠다. 육안으로는 깨끗하게 보이는 손톱 부위와 손바닥 주변에 여전히 세균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 어떤 방법으로 손을 씻어야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까? 감염병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손 씻기에 대해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알아본다. 또한 이날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남모르는 내 안의 고통인 귀 질환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17일 오후 10시 방송.

2015-06-17 08:22:28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미얀마 전 승리 이끈 손흥민 골 "무회전 프리킥 성공 기뻐"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의 승리를 이끈 것은 손흥민(레버쿠젠)의 골이었다. 손흥민은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2분 무회전 프리킥으로 한국에 2-0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의 골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정면에서 뿜어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미얀마의 골키퍼가 만세를 부를 뿐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위력적인 골이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유럽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아시아 축구선수로서의 자존심을 살렸다. 손흥민은 슈틸리케호의 이번 동남아 원정에서 해외파로서 기대를 모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소속팀에서만 42경기를 소화하고 시즌을 마친 탓에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UAE 평가전에서는 전반 45분만 뛰면서 위협적인 돌파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슈팅수도 '제로'였다. 경기 감각은 물론 체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UAE 평가전을 끝낸 뒤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빌 '체력 충전'에 박차를 가했고,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전반 12분에도 골과 다름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손흥민이 발리킥으로 때려넣었고, 이 공은 골대 앞에 서 있던 수비수의 몸에 맞고 튕겨나왔다. 공을 가슴에 맞은 수비수가 고통을 호소할 정도의 강슛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미얀마 진영 왼쪽에서 얻어낸 코너킥을 골문 정면으로 정확하게 센터링해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이재성의 머리에 맞춰 선제골을 돕는 등 확실히 UAE와의 평가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10분에도 페널티지역 안에서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3명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슈팅을 하는 등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은 골 상황에 대해 "(염)기훈이 형이 좋아하는 자리였는데 '제가 차도 되겠어요'라고 물었고 (염)기훈이 형이 양보를 해줬다"며 "자신있게 때린 볼이 골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무회전 프리킥을 항상 시도는 해왔지만 잘 안된 적도 많았다"며 "연습했던 게 실전에서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월드컵 무대로 향하는 첫 단추였는데 상대가 밀집 수비로 나와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래도 팀이 승리한 것에 만족한다. 축구는 결국 과정보다 결과로 이야기하게 마련이다. 선수들 모두 힘든 경기였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한국이 따낸 2골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했다. 그는 "항상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 뿐이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재성(전북)이 헤딩을 너무 잘했다"라며 "전반전에 나에게 기회가 많이 왔는데 득점을 못했다. 공격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급함도 느꼈다"라고 털어놓았다.

2015-06-17 08:15:10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여자월드컵, 윤덕여 감독"박은선 스페인전 선발 투입 고려"총력전

여자월드컵, 윤덕여 감독"박은선 스페인전 선발 투입 고려"총력전 스페인과의 벼랑끝 승부를 앞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스페인과의 3차전은 물러 설수 없는 한판이므로 은선(로시얀카)의 선발 투입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스페인과의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하루 앞둔 17일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은선이 팀을 위해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0-2로 완패한 데 이어 본선 '첫 승 제물'로 꼽히던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얻어맞고 2-2 무승부에 그쳤다. 조 최하위로 처진 한국은 스페인을 반드시 꺾어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제 물러설 곳이 없어진 만큼 발목 부상 탓에 '마지막 카드'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던 박은선을 이제는 가동하겠다는 게 윤 감독의 판단이다. 윤 감독은 "이제 3차전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라면서 "오늘 마지막 최종 훈련을 통해 박은선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윤 감독과의 일문일답 내용. -- 스페인전을 앞둔 소감은. ▲ 2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으나 막판에 아쉬운 실점을 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틀간 코칭스태프가 합심해 이런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을 희석시켜 놨다. 어제와 오늘 선수들의 표정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이 3차전을 맞이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우리가 흘린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 중요한 경기인데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다. 박은선이 언제 투입될지 궁금해하는 팬이 많다. ▲ 그동안 박은선의 몸상태를 예의주시해왔다. 이제 3차전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그래서 오늘 마지막 최종 훈련 통해 박은선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 박은선이 우리 팀을 위해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선발로 나가더라도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 -- 박은선이 선발이라는 것인가. ▲ 박은선의 선발 출전을 생각중이다. -- 코스타리카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안 뛴 선수들을 스페인전에 내보내겠다고 했는데. ▲ 선수 변화의 폭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 경기 상황과 흐름에 따라 새로운 선수를 투입할 수는 있겠으나 월드컵은 우리가 결과를 가져가야 하는 대회다. 후반전에 변화를 줄 수는 있지만 전반전부터 큰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 스페인이 체격이 더 좋다. 대응 방안은. ▲ 상대가 신체적으로 더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스페인이 덩치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 몸싸움으로 맞부딪치기보다는 기본적으로 빠른 패스를 통해 잘 대응해 나가겠다. 힘싸움으로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슬기롭게 상대의 장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 -- 내일 90분간 선수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겠는가. ▲ 이제 선수들은 내 의도와 우리가 왜 그토록 힘든 훈련을 해왔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많은 팬이 응원하고 격려해주시고 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선수들이 승패를 떠나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2015-06-17 07:34:27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경성학교' 박보영 "소녀 감성, 아직도 남아 있는 걸요"

박보영(25)은 천생 소녀다. 어느 덧 2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박보영에게는 천진난만한 소녀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 감독 이해영)은 그런 박보영의 매력이 잘 담겨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1938년 경성의 한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박보영이 연기한 주인공 주란은 폐병을 앓고 있는 연약한 소녀다. 빨간 원피스를 예쁘게 차려입고 첫 등장하는 주란은 이곳에서 의문의 사건과 마주하면서 생각하지 못한 변화를 겪는다. 처음 접하는 시대 배경, 그리고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가 박보영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과속스캔들'을 시작으로 '늑대소년' '피끓는 청춘' 등 다양한 작품에서 박보영은 또래답지 않은 폭넓은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경성학교'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 정서의 변화를 보여줘야 했다. 영화 후반부에서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변화들이 그랬다. "시나리오 선택할 때부터 힘들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더 힘들더라고요. 제 나름대로는 이만큼의 감정을 표현한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는데 막상 모니터를 보면 생각보다 덜 표현된 거예요. 제 감정의 폭이 생각보다 넓고 깊지 않다는 한계를 엄청 느꼈어요."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박보영은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주란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숨까지 참아가며 감정에 몰입했다. 힘든 수중 촬영에서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표정이 나올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결막염까지 걸릴 정도로 육체적으로 고생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연기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일화는 박보영이 얼마나 연기에 열심인지를 잘 보여준다. 기숙학교 학생들로 출연하는 또래 배우들과의 연기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연기 선배로서는 전문 용어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처럼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을 챙겨야 촬영이 더욱 수월해진다"는 것을 알게 해준 현장 경험은 박보영을 조금이나마 단단해지게 만들었다. '경성학교'의 원래 제목은 '소녀'였다. 영화의 감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제목이다. 박보영 또한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스크린에서 한결 같은 소녀였다. 10대 역할을 주로 연기해왔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런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할 법도 하다. 하지만 박보영은 서두를 생각이 없다. 소녀, 혹은 국민 여동생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을 마다할 생각도 없다. "올해 스물여섯이지만 아직 저에게도 소녀 감성이 남아 있거든요(웃음)." 박보영이 소녀 이미지를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앞으로 예정된 작품들을 통해 '경성학교'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에서는 연예부 수습기자로 사회 초년생을 연기했다. 다음달 3일부터 방송되는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처녀귀신에 빙의되는 주방 보조 역할로 색다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보영은 "지금이 굉장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삶도 개인적인 삶도 균형을 잘 맞춰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촬영할 때는 시끌벅적하게 보내다가 그런 게 힘들어지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또 외로워지면 작품을 하면서 왁자지껄한 시간을 보내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해요." '경성학교'의 개봉을 앞둔 지금, 박보영은 늘 그래왔듯 흔들리지 않고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속에 있을 새로운 도전을 향해서 말이다. 사진/라운드테이블(김민주)

2015-06-17 05:00:00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