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탈리니지 성공? 'TL'에 모든 기대 다 걸었다
국내외 경제위기, 물가·임금 상승 등 복합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도 나아가야 할 방향 모색에급급하다. 게임업계 사이에선 "잘 만든 IP하나가 회사를 먹여 살린다는 말에 힘이 더 실리는 요즘이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도 그럴것이 게임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에도 핵심 경쟁력인 IP가 탄탄히 받쳐줬던 기업은 아쉽지 않은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 리니지 시리즈로 대 성공을 맞본 엔씨소프트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간 리니지 IP로 큰 성과는 내왔지만, '원 IP노후화' 리스크도 사실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업계 후문과 실적의 70%이상이 리니지에서만 차지한다는 점이 앞서 내용을 뒷받침한다. 올해 하반기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앞의 상황은 예측 불가능 한 것도 한 몫한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리니지M(20%) ▲리니지2M(15%) ▲리니지W(38%) 등 리니지 IP은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하지만 리니지와 결이 같은 MMORPG가 대거 출시되면서 과거 당당했던 리니지도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니지W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2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가까이 감소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리니지M, 리니지W, 리니지2M 등 리니지 시리즈들의 매출도 전부 주춤했다. 이같은 상황에 엔씨는 신성장동력인 신작에 집중할 것이냐, 리니지 시리즈 서비스를 고도화 할 것이냐 그 중심에 서있다. 업계는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비판을 받은 바 있지만 리니지 시리즈의 두터운 팬층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엔씨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상반기 실적 악화 및 신작에 대한 유저들의 냉담한 반응은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리니지 IP의 노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거나 탈 리니지를 통해 사업 다각화가 필요할 때라고 꼬집었다. 이에 11년만에 출시하는 엔씨의 신작인 'TL'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엔씨는 TL은 지난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국내 이용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시스템이 기대 이하라는 이용자들의 냉담한 평가를 받았다. 또 리니지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엔씨는 베타테스트에서 시즌패스 시스템을 접목했다. 글로벌 진출과 동시에 이용자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시즌패스 카드를 꺼낸 것. 또 확률형 아이템도 제외했다. 실제 TL은 국내, 대만, 북미, 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업계는 TL이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반등할 수 있는 유일한 모멘텀이라고 평가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쓰론 앤 리버티(TL, Throne&Liberty)의 글로벌 대규모 유저 대상 테스트가 실적 둔화 우려를 해소시킬만한 유일한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회사는 국내 유저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다시 선보인다고 언급했으며, 북미·유럽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는 BM과 주요 콘텐츠에 대한 확인이 흥행을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말하며 "TL을 제외한 비MMORPG 신작 라인업은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