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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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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성바실리 성당'-화가의 눈으로 기록하다.

16세기. 몽고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모스크바 대공국의 황제였던 이반4세는 나라가 여러 개로 나뉘어져있던 어지러운 시기에 등장한 리더였다. 그는 200여 년간 러시아를 점령하던 몽골의 카잔칸국을 항복시키고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성당 건축 설계를 명령한다. 1555년에 시작된 건축은 5년이라는 시간동안 완성되고 많은 사람들이 성당의 아름다움에 탄복한다. 성당의 이름은 존경받던 예언자인 바실리의 이름에서 유래해 '성바실리 성당'이 된다. 지독한 아름다움은 치명적인 욕심을 부를 때도 있는 법. 이반 대제는 설계를 담당했던 '바르마'와 '보스토니크'에게 섬뜩한 명령을 내린다. "여봐라. 이 건축가들이 다시는 똑같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눈을 파서 장님을 만들어라!" 누군가는 이 이야기가 사실에 근거한다고 하고, 누군가는 소문이라고도 한다.(그 이후에도 건축가들이 활동한 기록이 있어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라면 활동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는 반증 때문에) 심지어 성바실리 성당의 아름다움을 탐낸 영국의 여왕이 건축가에게 작업을 의뢰하자 독살을 당했다는 설도 있다. 어찌됐건 성바실리 성당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기에 충격적인 이야기임은 확실하다.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자리 잡은 성바실리 성당은 엄마가 사온 빨간 망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양파들을 닮았다. 그 양파들에 오색빛깔 곱게 색칠을 한 듯하다. 외모도 훌륭한데 똑똑하기 까지 한 사람들을 보면 샘이 나듯 성바실리 성당도 그렇다. 신비스러운 외형에 추운 러시아 날씨를 이겨낼 좁은 창문을 겸해 실용성마저도 훌륭하다. 나무가 많았던 환경인 러시아에서는 오래전부터 목조건축이 발달했다. 하지만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국가가 통일이 되면서 15세기 말, 16세기 초 유럽의 건축술들이 들어와 모스크바의 풍경은 점차 변한다. 바실리 대성당의 양식은 그들 중 가장 독특하고 기묘하다. 단층처럼 보이는 커다란 기단 위에 높은 탑 모양을 올리고 주변에 양파모양 형태의 8개의 예배당이 중심을 감싸는 형태이다.(8개의 돔은 카잔칸과의 8번의 전투를 상징한다) 심지어 시간이 지날수록 색채를 덧칠해 더욱 화려해졌다. 화가들은 자신과 함께 살아가던 대상들을 그림으로 남긴다. 성바실리 성당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러 러시아 화가들이 그린 그림 속에서 이제는 박물관이 된 성바실리 성당을 살펴볼 수 있다. '러시아의 민중화가'로 불리는 바실리 수리코프(Vasily Ivanovich Surikov/1848-1916)는 귀족의 초상화에 열정을 보이던 당대화가들과는 다르게 핍박받는 민중이나 체제에 저항하는 혁명가들을 주제로 삼았다. 러시아의 '오노레 도미에' 같다고 해야 할까. 그는 민중들이 있는 곳으로 작품을 보여주려고 화폭을 들고 이리저리 이동하며 전시했다고 하여 '이동파'라고도 불린다. 이 그림은 그에게 과거의 역사 속 한 장면이다. 표트르 대제가 권력을 잡던 시절, 그의 군 개혁에 반대하는 친위 수비대들은 강력히 봉기한다. 반란에 가담한 수비대들은 결국 처형을 당하는데 첫 날 표트르대제가 5명의 목을 베고, 그 이후로 6개월간 2000명이 넘게 참수를 당한다. 이라는 이 작품은 그를 유명하게 만든 작품이자 러시아의 역사를 그림으로 기록하고자 했던 그의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림 속 주인공들은 화가 수리코프의 지인들을 모델로 활용해 표현했다. 피바람이 불었던 그날, 붉은 광장에는 처형 광경을 묵묵히 지켜보는 성바실리 대성당이 있었다. 러시아의 입체파 화가 아리스타크 렌트로푸(Aristarkh Lentulov/1882-1943)의 그림 속 성바실리 성당은 경쾌하다. 이쪽저쪽 사방으로 울퉁불퉁하게 표현했으니 피카소의 입체주의와 맥락이 닿아있지만 왠지 그것만 거론하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색이 많고 풍부하다. 나뉜 면마저도 찬란해 보이는 배부른 작품이다. 1910-11년간 파리에서 공부하며 입체파 화가들과 교류하고 조국인 러시아에 돌아온 렌트로푸는 훗날 러시아의 아방가르드한 아티스트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위의 화가가 파리 여행 중 피카소와 페르낭 레제와 교류하며 러시아 스타일의 입체파 그림을 그렸다면 콘스탄틴 유온(Konstantin Yuon/1875-1958)은 피사로를 비롯한 인상파 화가들과 교류했다. 그래서인지 표현이 정교하지는 않아도 전체적인 어울림이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요일 오후 붉은 광장에 모였다. 그림에 담긴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파 화가들의 자잘한 붓터치처럼 느껴진다. 어릴 적 엄마가 늘 했던 말을 우리는 이렇게 그림에서도 만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처럼 친구 따라 인상파가 된다는 말. 시냇물처럼 흘려듣던 어른들의 말들이 이 그림을 보니 문득 그리워진다. 표도르 알렉셰프(Fedor Alekseev/1753-1824)가 그린 성바실리 성당 풍경은 상반되는 두 이미지를 안고 있는 듯하다. 웅장하면서도 귀엽고, 소란스러워 보이면서도 한산하고, 어두우면서도 밝고…그림이 화가를 닮는 것인지 화가가 그림을 닮는 것인지 그의 말년의 인생도 상반되게 기울었다. 젊을 때는 유명한 풍경 화가였으나 점점 인기는 추락하고 빈곤하게 지내다 세상을 떠났다. 한 푼의 돈도 없었던 그를 위해 아카데미는 장례식비용을 지불해주었다. 이제야 이 성당이 어디서 많이 본 듯 하다면 혹시 이 장면이 아닐까? 30-40대의 어린 시절과 함께 성장한 세계적인 게임 테트리스. 이삿짐을 차곡차곡 정리할 때도, 아이가 가지고 노는 블록을 볼 때도 생각나는 바로 그 게임. 테트리스의 시작화면 속에 있는 건축물이 바로 성바실리 대성당이다. 1984년 테트리스 게임 개발 당시 미국과 소련은 냉전관계였지만 이 게임을 개발한 모스크바 과학아카데미 연구원이던 알렉세이 파지트노프는 러시아 전통퍼즐 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게임의 첫 화면에 바실리 성당의 이미지를 넣는다. 파리의 화가들이 수없이 에펠탑을 그렸듯이, 러시아의 화가들은 모스크바의 성바실리 성당을 그렸다. 화가들이 자신의 나라와 문화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그린 그림에는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의 상황과 마음이 담겨있다. 1560년대에 완성된 성 바실리 대성당은 슬프고 참혹한 러시아의 역사적 순간에도, 기쁘고 소소한 러시아의 일상적 순간에도 늘 그 자리에 있었다. 하루에도 급격히 변하는 세상 속에서, 매일 마음이 바뀌는 변덕쟁이 애인 옆에서 우리는 종종 지친다. 그럴 때면 몇 백년이상 말없는 증인이 되어 살아가는 건축물을 보면서 엄숙해진다. 감정의 기복이 날씨보다 심한 내 성격도 그들이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것 같아서. 우리의 삶 속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를 말없이 지켜봐주던 건축물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아침이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

2015-08-17 13:29: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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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ON] 늦여름도 뜨거운 가요계…컴백부터 데뷔까지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올 여름 가요계의 화두였던 '컴백 대전'은 8월에도 계속된다. 후속곡 활동을 선언한 걸그룹, 컴백을 앞둔 가수들, 그리고 데뷔를 선언한 신인 걸그룹까지 여가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늦여름 가요계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달 신곡 '파티(PARTY)'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들어간 걸그룹 소녀시대는 오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정규 5집 음반 '라이언 하트(Lion Heart)'를 발표하고 후속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정규 5집 음반 활동은 '라이언 하트'와 '유 씽크(You Think)'의 더블 타이틀곡으로 활동을 계획해 주목된다. '라이언 하트'는 레트로 콘셉트의 복고풍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유 씽크'는 카리스마를 담은 강렬한 팝 댄스곡이다. 상반된 이미지의 노래로 소녀시대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걸그룹 포미닛 멤버 현아는 오는 21일 미니 4집 음반 'A+'로 1년 만에 솔로로 컴백한다. 총 5곡이 수록된 음반이다. 현아는 3곡의 작사를 맡아 6년차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담았다. 타이틀곡인 '잘나가서 그래'는 힙합 신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래칫 장르의 곡이다. 그룹 비투비 멤버 정일훈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정일훈 외에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번 음반에 함께 했다. '언프리티 랩스타' 출신 래퍼 육지담은 '얼음 땡'의 작사와 피처링을 맡았다. 인디 밴드 십센치의 보컬 권정열은 '내 집에서 나가'의 작사와 작곡은 물론 노래까지 담당했다. 앳된 이미지로 사랑 받아온 싱어송라이터 주니엘도 21일 신곡 '쏘리(Sorry)'로 1년 만에 컴백한다. 헤어진 연인을 떠나 보내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감성을 담은 곡이다. 그동안의 귀여운 모습에서 탈피해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출사표를 던지는 걸그룹도 있다. 핑클, 젝스키스, 카라, 레인보우 등을 배출한 DSP미디어의 새 걸그룹 에이프릴이다. 소민, 채원, 현주, 나은, 예나, 진솔 등 6인조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24일 데뷔 앨범 '드리밍(Dreaming)'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데뷔 활동에 들어간다.

2015-08-17 12:02:5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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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내달 18일 개막…캐스팅 첫 공개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가 다음달 18일 서울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다. 2013년 쇼케이스 공연 당시 유료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또한 중극장 무대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2014년 본 공연은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돼 극본상(이희준)과 안무상(김준태)을 수상했다. 오는 9월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대사와 장면을 수정하고 보완해 묵직한 감성과 세련된 장치를 작품에 더했다. 21세기 유일한 분단국가 한국의 본질적인 고민이 담겨 있는 비극적 스토리를 웅장하고 클래식한 음악으로 더욱 드라마틱하게 담았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도 현장감 넘치는 무대연출로 생생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의 주역들과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 한다. 중립국 수사관 베르사미 역은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이건명과 지난해 공연에서 선 굵은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배우 임현수가 캐스팅됐다. 호기심 많고 호탕산 성격의 남한 병장 김수혁 역은 배우 김승대와 지난 시즌 공연에 올랐던 강정우,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그룹 보이프렌드의 현성이 맡았다. 냉철함과 다정함을 모두 지닌 북한 상병 오경필 역은 배우 최명경, 홍우진이 맡았다. 김수혁 병장과 함께 북한 초소에서 밀회에 동참하는 남성식 일병 역은 배우 이기섭과 배우 배승길이, 북한 전사 정우진 역은 배우 정순원과 주진하가 맡는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의 티켓은 오는 20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 02-749-9037)

2015-08-17 10:34:42 장병호 기자
[김상회의 사주] 저의 남편 때문에 결혼 생활을 계속 할 수 가 없을 지경입니다.(8월 17일)

의처증 남자 71년 3월 12일 양력 6시 Q:저의 남편인데 무역회사에 다니므로 가끔 외국에 출장을 자주 다닙니다. 가정에 충실하고 저를 아껴주었는데 아이 둘을 낳고부터는 출장을 다녀올 때마다 이것저것 저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 캐보러 다니고 출장을 안 갈 때는 하루에 서너 번씩 전화를 해서 어디에 있냐고 물어 보고 왜 그곳을 가고 그 사람을 만났냐고 따지는 바람에 제가 우울증이 걸려 약까지 먹고 있습니다. 제가 결혼 전이나 후에 남편 이외에 남자를 만난 적 없이 살아 왔는데 남편이 왜 그러는지, 앞으로 대책을 어찌해야 하는지요. 의처증도 이혼 사유가 된다지만 아이들이 걱정 입니다. A:결혼생활에서 부부에게 가장 중요 한 것은 사랑에 앞서 믿음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것은 사랑이라는 개념에 기본은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인(人)자를 보면 서로 기대어 있는 형상입니다. 이 말은 어느 한쪽이 주저앉으면 바로서지를 못하는 것으로 믿음이 없어지면 서로 버티던 나뭇가지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믿음이 없는 것에서 시작 됩니다. 의처증에 대하여 남편들은 부인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라는 변명을 하지만 관심도 지나치면 병이 되는 것입니다. 의처증을 의학용어로는 오셀로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일종의 정신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배우자가 의심스럽다가도 아니라는 증거가 확실하면 믿고 원상태로 돌아가지만 의처증 환자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줘도 믿지를 않으며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다는 증거를 찾아내고 싶어 합니다. 그런 망상을 '질투망상'이라고 합니다. 남편의 사주 구조에 일지와 월시지에는 귀문살(鬼門殺: 귀신이 들락 거리 듯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이 한 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중복돼 있는데 운에서 흉액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신경쇠약이나 정신 이상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남편 자신의 사주가 신강(身强)하면 이런 현상에 대해 이겨낼 수가 있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이혼까지 갈 수도 있으니 정신적과 심리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데 본인이 거부를 할 것입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할수록 2015년 11월부터 더욱 심해져 2016년은 상당히 괴로울 것입니다. 자신이 왜 그런 망상을 갖게 되었는지를 통찰 해주고 분석 해주는 치료가 필요하겠지요. 지면상 다음에 좀 더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 김상회역학연구원 02) 533-8877

2015-08-17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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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협녀, 칼의 기억’의 전도연, 그녀가 말하는 부족함과 성장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개봉인 만큼 홀가분한 마음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이하 '협녀')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전도연(42)은 홀가분함보다 아쉬움을 더 많이 드러냈다.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처럼 연기만큼은 누구보다 완벽하다고 생각한 전도연의 입에서 '부족함'과 '포기' 같은 단어가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협녀'는 고려 후기 무신정권을 배경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한 유백(이병헌)과 그런 유백에게 배신당한 월소(전도연), 그리고 이들에게 복수의 칼날을 겨누는 소녀 홍이(김고은)의 이야기를 그린 무협영화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와 '인어공주'에 이어 전도연과 박흥식 감독과 함께 한 세 번째 작품이다. 전도연은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 그 중에서도 유백과 월소의 절절한 감정에 끌렸다. "시나리오 속 이야기가 강렬했어요. 그 강렬함 때문에 액션을 해야 한다는 사실도, 맹인 캐릭터라는 점을 인지 못할 정도였죠. 유백과 설이는 여러 가지로 복잡한 마음이는 캐릭터인 반면 월소는 하나의 감정만으로 끝까지 가는 인물이에요. 어떻게 보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지독한 여자죠. 감독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의'를 지키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생각에 저도 동의했죠." 전도연은 "영화에 담겨 있는 월소의 시간은 유백의 배신 이후 멈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내내 월소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꾹꾹 눌러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유백의 배신 이후 시력을 잃고 맹인이 된 것처럼 월소는 감정도 감각도 거세된 인물이라고 받아들였다. 그래서 격한 감정이 휘몰아치는 장면일수록 그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더 속으로 안으려고 노력하면서 연기에 임했다. 영화 속 전도연의 감정 연기는 크게 흠잡을 곳이 없다. 그럼에도 전도연 스스로 '협녀'가 부족하고 아쉬운 작품이라고 느끼는 것은 바로 맹인 검객으로 보여준 액션 연기 때문이다. 무거운 검을 들고 하는 액션 연기가 쉬울 리 없다. 그런데 전도연은 맹인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눈도 깜박이지 않고 힘든 액션을 직접 소화해야 했다. 물론 촬영 현장에서는 모니터로 자신이 연기한 모습을 확인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완성된 영화를 스크린에서 본 순간 미처 몰랐던 자신의 부족함과 마주하게 됐다. "사실 한계에 많이 부딪힌 작품이었어요. 눈을 안 깜박이고 버티는 것이 정말 고통스러웠거든요. 눈을 깜박이는 건 반사 신경이잖아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걸 알았죠(웃음). 늘 영화를 처음 볼 때 제 연기만 보여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협녀'는 제 부족함이 극명하게 드러난 작품이라 상처나 실망이 컸어요. 하지만 제가 인정하는 것도 포기하는 것도 빠르거든요(웃음).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 속상함을 오래 가져가지는 않아요." 전도연은 '협녀'를 통해 부족함과 아쉬움을 느낀 것조차도 배우로서의 성장이라고 말했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꾸준히 성장해온 것처럼 말이다. 자신의 연기의 부족함과는 별개로 '협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한국적인 무협영화가 더운 여름 관객에게 시원함을 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예전에는 화면 속에서 예뻐 보이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평상시의 내 모습이 제일 예뻐야 한다고 생각했죠. 물론 지금은 화면에서도 예뻐 보이고 싶지만요(웃음). 연기할 때마다 백퍼센트 완벽하게 맡은 인물이 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 인물이 느끼는 감정에 가까운지 많이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 해요. 그리고 내가 느끼는 감정이 나의 것인지 아니면 내가 맡은 인물의 것인지를 늘 생각해요. 그런 생각을 잊지 않기 위해 집중하고요."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08-17 03: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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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8회말 역전 성공…한화에 6-5 승리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의 '특급 용병' 에스밀 로저스를 경기 후반 강판시키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4로 뒤진 8회말 대거 5점을 뽑아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국내리그에 데뷔하자마자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던 로저스는 제몫을 했지만 구원투수 권혁이 무너진 탓에 승리를 날려버렸다. 이날 123개의 공을 뿌린 로저스는 7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았으나 5안타와 볼넷 5개로 4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1.78로 올라갔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KIA 타이거즈에 반게임 차로 뒤져 공동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삼성은 2회말 박석민이 볼넷, 채태인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박한이 유격수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여 1-0으로 앞섰다. 한화는 1회초 1사 1, 2루, 3회초 2사 1,2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5회초 세 번째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신성현이 볼넷을 고르자 정근우와 강경학이 연속 안타를 쳐 만루를 만들었다. 역전 찬스에서 등장한 김경언은 홈플레이트에서 원바운드로 크게 튕기는 내야안타를 쳐 1-1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태균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1로 뒤집었다. 5번 최진행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정현석이 우전안타를 때려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8회말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8회말 1사 1, 3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가 우전안타를 날려 2-4로 따라붙으며 로저스를 강판시켰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최형우가 한화 구원투수 권혁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이어갔다. 권혁은 대타 이흥련을 인필드플라이로 솎아냈지만, 후속타자 박찬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3-4로 쫓겼다. 역전 기회를 잡은 삼성은 이어 나온 박한이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5-4로 뒤집었고 이지영도 좌선상 2루타를 날려 6-4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정근우가 중전안타를 쳤고 강경학은 우측 펜스를 때리는 3루타를 터뜨려 5-6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경언이 2루 땅볼, 김회성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재역전에 실패했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1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끝까지 지켜 23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화 불펜의 대들보인 권혁은 ⅔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2개로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좌완 윤근영(29)이 데뷔 11시즌 만에 감격스런 첫 선발승을 거둔 케이티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7-2로 물리쳤다. 한편 문학구장의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잠실) 경기는 KIA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만루에서 폭우가 내려 노게임이 선언됐다. 목동구장의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경기 역시 넥센이 2-2 동점을 만든 1회말 1사 1, 3루에서 비때문에 중단된 뒤 노게임으로 처리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17일 오후 6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15-08-16 21:30:2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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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제주에 4-2 역전승…부산은 울산에 무승부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잡았다. 수원은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2도움으로 활약한 조찬호의 활약에 힘입어 제주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46점(13승7무5패)으로 전날 경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 전북 현대와 승점 격차를 7로 좁혔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제주였다. 제주는 전반 22분 로페즈의 패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받은 송진형이 반대쪽 골문을 보고 대각선으로 낮게 때린 공이 골문 모서리에 박히면서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35분에는 김상원의 크로스를 김현이 곧바로 왼발로 감아차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수원은 0-2로 뒤진 전반 38분 제주의 골키퍼 김호준이 권창훈의 헤딩슛을 쳐내자 조찬호가 침착하게 골을 뽑아내면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후반 10분에는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낮게 찔러준 크로스를 골문 방향으로 쇄도하던 조찬호가 가볍게 발을 갖다대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은 후반 14분에는 조찬호의 크로스를 받은 이상호가 헤딩으로 3-2 역전골을 뽑아냈고, 후반 19분에는 페널티지역 쪽으로 쇄도하던 권창훈이 조찬호의 패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면서 4-2를 만들었다. 제주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기에 보여줬던 막강한 공격력이 되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번째 골을 기록한 김현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부산 경기에서는 부산 아이파크가 10명이 뛴 울산 현대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부산은 전반 17분 울산의 수비수 유준수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공격수 웨슬리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부산은 울산 유준수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세를 얻은 전반 26분 웨슬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중거리슛으로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울산은 전반 42분 양동현의 추격골에 힘입어 2-1로 점수차를 좁힌 뒤 후반 25분 코바가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15-08-16 21:24:4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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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농구최강전서 삼성 제압…87-65로 승리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서울 삼성을 제압했다. 오리온스는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7-65로 승리했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문태종(40·오리온스), 문태영(37·삼성)의 형제 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문태종과 애런 헤인즈를 보강한 오리온스와 역시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린 삼성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헤인즈(29점·10리바운드)와 문태종(10점·4리바운드)이 39점을 합작한 오리온스가 라틀리프(19점·17리바운드), 문태영(15점·10리바운드)이 분전한 삼성을 결국 22점 차로 완파했다. 오리온스는 19일 오후 2시 중앙대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에 앞서 열린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는 이승준(37)·동준(35) 형제의 활약을 내세운 SK의 승리로 끝났다. LG에 90-73으로 이긴 SK는 18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연세대와 2회전을 치른다. 한편 추승균 감독이 정식 사령탑에 오른 전주 KCC는 역시 김승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를 치른 안양 KGC인삼공사를 89-74로 제압했다. KCC는 73-70으로 앞선 4쿼터 막판 안드레 에미트의 2점슛과 자유투 2개로 연달아 4점을 보태고 이어 김태홍의 3점슛, 에미트의 속공이 이어지며 경기 종료 3분21초를 남기고 82-7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인삼공사는 3쿼터까지 10점 차로 뒤지다가 4쿼터 초반 전성현의 3점슛과 이정현의 속공, 다시 전성현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3점 차로 추격했으나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KCC의 에미트는 35점, 13리바운드로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CC는 18일 오후 2시 경희대와 2회전을 치른다.

2015-08-16 20:27:07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