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장병호
기사사진
'패션왕' 설리 "앞으로도 예쁘고 따뜻한 마음으로 봐주길"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설리가 3개월 만에 배우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31일 오후 2시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패션왕' 언론시사회에는 설리와 함께 오기환 감독과 주연 배우 주원, 안재현, 신주환, 김성오가 참석했다. 이날 시사회에서 설리는 "연기력에 대해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배우고 싶은 마음이 많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예쁘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줬으면 좋겠다"며 3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소감을 둘러말했다. 지난 7월25일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가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사실이 아닌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등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 당분간 연예 활동을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시사회는 설리의 오랜만의 공식석상으로 관심이 뜨거웠다. 이에 '패션왕' 측은 기자간담회 직전 영화 이외의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 이어 '패션왕'으로 다시 스크린을 찾게 된 설리는 "두 영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감독님들 덕분이었다. 그리고 저를 예쁘게 봐주시고 역할에 충실할 수 있게 도와준 배우들의 도움도 컸다. 이 자리도 함께할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패션왕'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작품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나이에 맞는 학생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영화가 정말 좋아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마음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패션왕'에서 설리는 외모를 포기하고 성적을 선택한 전교 1등 곽은진을 연기했다. 이날 공개된 영화에서는 허름한 추리닝에 헝클어진 머리, 커다란 안경을 쓴 모습으로 등장해 신선한 변신을 보여줬다. 설리는 "어떻게 하면 못 생겨 보일지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그런데 못 생겨질수록 촬영장에서의 반응이 좋아졌다. 그런 분위기가 재미있었고 편안했다. 내 모습을 찾았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인공 우기명 역으로 설리와 호흡을 맞춘 주원은 "설리는 못 생기고 하고 와도 예뻤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설리는 "배우들과 함께 열심히 촬영한 영화다. 우리의 진심이 관객에게도 전해지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패션왕'은 다음달 6일 개봉 예정이다.

2014-10-31 17:10:36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이주의 선택] '모모세, 여기를 봐',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

첫사랑이라는 단어는 사람을 아련하게 만든다. 설렘과 기대,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풋풋하지만 서툰 감정들이 그 안에 모두 녹아 있기 때문이다. 23일 개봉한 '모모세, 여기를 봐'는 그런 첫사랑의 감성을 스크린 가득 담아낸 영화다. 영화는 첫 소설로 촉망 받는 작가가 된 노보루(무카이 오사무)가 모교에서 열리는 강연에 참석하기 위해 15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노보루는 학창 시절 퀸카로 불렸던 칸바야시 선배를 만나면서 과거의 추억에 빠져든다. 마음 한편에 묻어뒀던 첫사랑의 기억이다. 그 시절의 노보루(타케우치 타로)는 스스로를 '레벨2'에 불과하다고 말하던 내성적이지만 순수한 소년이었다. 어느 날, 인기 많은 킹카이자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미야자키 선배를 만나러 간 노보루는 단발머리가 매력적인 동급생 모모세(하야미 아카리)를 소개 받는다. 칸바야시와 모모세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던 미야자키는 노보루에게 모모세와 사귀는 척 연기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렇게 노보루는 모모세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처음으로 설레는 마음을 느낀다. 영화는 노보루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일종의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극적인 사건 대신 독특한 플롯으로 흥미를 자아낸다. 이미 끝나버린 첫사랑을 떠올리는 현재의 노보루와 첫사랑의 감정에 서서히 빠져드는 과거의 노보루의 모습이 교차하는 것을 지켜보다 보면 관객은 자연스럽게 영화에 호기심을 갖게 된다. 눈부신 자연광으로 담아낸 노보루와 모모세의 과거 에피소드는 일본 청춘영화 특유의 낭만과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사람의 감정은 쉽게 속일 수 없다. 노보루와 모모세의 감정은 거짓말로 시작됐지만 그 감정은 어느 새 진실이 된다. '나쁜 남자' 미야자키만을 바라보는 모모세, 그리고 그런 모모세를 향한 노보루의 마음은 안타까움과 연민을 넘어 호감이 되고 사랑으로까지 이어진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노보루와 모모세의 모습은 서투름 때문에 시작도 채 하지 못하는 첫사랑의 아픔을 잘 보여준다. '모모세, 여기를 봐'라는 제목에는 첫사랑의 시린 마음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간다. 마음 깊이 남은 첫사랑의 아픔은 세월과 함께 서서히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기 마련이다. 달콤 쌉싸름함으로 첫사랑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모모세, 여기를 봐'의 마지막 장면은 오랜 여운을 남길 것이다. 전체관람가. [!{IMG::20141030000152.jpg::C::480::}!]

2014-10-30 15:31:55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Hot Screen] 극장가 비수기, 11월에 끝날까?

극장가 비수기 끝나는 11월 '인터스텔라' '패션왕' 등 대작들 대거 개봉 10월 극장가는 유난히 한산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대거 극장가를 찾았으나 관객의 발길을 붙잡지 못했다. 그러나 극장가의 비수기는 오래 가지 않을 전망이다. 다가오는 11월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대작들이 대거 개봉하기 때문이다. 그 포문을 여는 작품은 다음달 6일 개봉하는 '인터스텔라'다. '다크 나이트' 3부작과 '인셉션'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다. 세계 각국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식량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우주로 떠나는 탐험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지난 28일 있었던 언론시사회에서 첫 공개됐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만의 상상력과 압도적인 비주얼로 호평을 받았다. '인터스텔라'에 맞서는 한국영화는 '패션왕'이다. '인터스텔라'와 같은 6일 개봉한다. 하고 싶은 일도 되고 싶은 꿈도 없는 고등학생 우기명이 진정한 패션왕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온라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웹툰 원작, 그리고 주원, 설리, 안재현, 박세영, 김성오 등 청춘스타들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달 13일에는 한국과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흥행 대결이 펼쳐진다.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천우희 등은 마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카트'로 극장가를 찾는다. 실화 바탕으로 가슴 뭉클함을 담은 사회 드라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아더 우먼'은 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업튼 등이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다. 칸영화제가 주목한 신예 김태용 감독의 '거인', 옴니버스 청춘영화 '레디액션 청춘'도 이날 개봉한다. 11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는 할리우드 대작들이 공세를 펼친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전쟁영화 '퓨리',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다음달 20일 개봉을 확정했다. 20년 만에 돌아오는 속편으로 짐 캐리가 주연한 '덤 앤 더머 투'도 다음달 27일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김상경 주연의 가족 드라마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 주연의 '봄' 등이 다음달 20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2014-10-30 13:33:47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이주의 개봉작] 나의 독재자·소리굽쇠·서울연애·웨스턴 리벤지

나의 독재자 장르: 드라마 감독: 이해준 출연: 설경구, 박해일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명 배우 성근은 회담 리허설을 위한 김일성의 대역 오디션에 합격해 필사적으로 역할에 몰입한다. 결국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되지만 그는 김일성 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로부터 20년 뒤, 아들 태식이 빚 청산을 위해 아버지를 찾아간다. 소리굽쇠 장르: 드라마 감독: 추상록 출연: 조안, 김민상, 이옥희 일제강점기 방직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간 소녀 귀임.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해방이 됐지만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귀임은 모두의 기억 속에 잊혔다. 70년 동안 중국에서 유일한 희망인 손녀 향옥을 간절히 기다릴 뿐이다. 서울연애 장르: 멜로·로맨스 감독: 최시형, 이우정, 정재훈 출연: 고현, 박주희, 구교환 한 가지 이야기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서울과 당신의 연애 이야기. 버스 전용 차선에서, 지하철 환승 통로에서, 골목길 가로등 밑에서 만날 수 있는, 모두가 몰랐던 서울의 풍경과 함께 한 여섯 편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웨스턴 리벤지 장르: 웨스턴 감독: 크리스티안 레브링 출연: 매즈 미켈슨, 에바 그린, 제프리 딘 모건 7년 만에 만난 아내와 아들을 눈 앞에서 잃은 존. 모든 것을 잃은 존은 범인을 처단한다. 마을의 절대 권력자 델라루는 하나 뿐인 동생을 죽인 존을 잡기 위해 마을을 공포에 몰아넣고, 이를 기회로 마델린은 잔혹한 델라루에게서 도망치려 한다.

2014-10-30 10:37:37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나를 찾아줘' 에이미 역 로자먼드 파이크는 누구?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가 비수기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여자주인공 에이미를 연기한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영국 런던 출신 배우로 2002년 '007 어나더 데이'로 데뷔했다. 이후 '오만과 편견' '타이탄의 분노' '잭 리처'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강렬한 액션부터 우아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연기를 보여줬다. 2013년에는 '잭 리처'로 톰 크루즈와 함께 한국을 찾기도 했다. '나를 찾아줘'에서 로자먼드 파이크는 결혼기념일 5주년이 되는 날 갑자기 사라지는 아내 에이미 역으로 인생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 극중 에이미는 국민적인 인기를 모은 동화 '어메이징 에이미'의 모델인 인물이다.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던 에이미는 이상형과도 같았던 남자 닉(벤 에플렉)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지만 서서히 찾아오는 권태기로 고뇌하게 된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에이미의 복잡한 내면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해외 언론도 극찬했다. 인디와이어, 월스트리트 저널, 더 랩 등 해외 유수 매체들은 "경이롭다" "생애 최고의 역할" 등의 표현으로 그의 연기를 평가했다.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2014-10-29 15:32:02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황정민·이정재, ‘빅매치’ ‘국제시장’으로 12월 극장가 격돌

영화 '신세계'에서 '브라더'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정재, 황정민이 '빅매치'와 '국제시장'으로 오는 12월 극장가에서 격돌한다. 이정재는 2012년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을 시작으로 2013년 '신세계'(468만)와 '관상'(913만)으로 연타석 흥행을 기록하며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능청스러운 도둑부터 정체를 숨기고 범죄조직에 잠입한 경찰,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왕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작 '빅매치'에서는 생애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빅매치'는 악당으로부터 형을 구하려는 익호(이정재)가 도심 전체를 무대로 펼치는 무한질주를 그린 오락액션 영화다. 이정재를 비롯해 신하균, 이성민, 보아,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이번 영화에서 이정재는 서울 도심 곳곳을 누비며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을 펼쳤다. 박정률 무술감독은 "이정재는 무술과 기초 체력 운동뿐만 아니라 근육 트레이닝까지 따로 받을 정도로 열정이 많았다. 항상 파스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최호 감독도 "이정재는 자신만의 유연한 감각으로 익호 캐릭터를 생생하고 세련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세계'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자성을 동생처럼 챙기는 조직의 '브라더' 자성 역으로 열연한 황정민은 '국제시장'으로 12월 극장가를 찾는다. 그 동안 황정민은 '너는 내 운명' '부당거래' '댄싱퀸' '신세계' 등 멜로·스릴러·코미디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신작 '국제시장'은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연출한 작품으로 관심이 높다.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을 통해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황정민은 오직 가족만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아버지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 덕수를 연기했다. 진정성 있는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제균 감독은 "'국제시장'은 처음부터 황정민을 떠올리며 기획한 작품이다. 아버지의 진정성을 고스란히 전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삶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의 아버지이자 아들이며 남자인 덕수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혔다.

2014-10-29 15:31:03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꾸준하게 적당하게, '우리는 형제입니다'의 김성균

보편적인 감성에 결정한 첫 주연작 전작들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 다양한 작품 제안 받는 "행복한 시기" 첫 등장은 무서웠다. 말없이 존재감을 발휘하던 건달과 이웃에 사는 의문의 살인마는 스크린을 압도하는 강력함이 있었다. 하지만 마냥 세고 무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거칠어 보이는 얼굴 뒤에는 편안한 유머와 자상함이 숨겨져 있었다. 배우 김성균(34)의 이야기다.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최근 몇 년 사이 충무로에서 가장 바쁘게 활동 중인 배우 조진웅, 김성균이 공동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다. 장진 감독이 오랜만에 연출한 코미디로 30년 만에 목사와 박수무당으로 다시 만나게 된 형제가 실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렸다. 개봉 이후 첫 주말을 보낸 뒤 만난 김성균은 "영화 한 편을 내놓는 것이 장난이 아니더라"라며 첫 주연작에 대한 압박과 무게감을 드러냈다. "김성균을 주연으로 써도 되는지 판가름 나는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받고 출연을 결심하기까지는 첫 주연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모성애, 그리고 형제애 코드가 좋았어요. 보편적인 감성이니까요. 그 동안 제가 했던 영화들은 살인마처럼 보편적이지 않은 감정들이 많았잖아요. 이맘때쯤 이런 작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시나리오를 받았죠." 연극배우 시절 동경해 마지않았던 장진 감독과의 작업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감독님과 친분은 없었어요. 그냥 저 혼자의 일방적인 관계였죠(웃음). 마산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할 때 장진 감독님이 각본을 쓴 '택시 드리벌' 공연을 올리기도 했거든요." 김성균은 장진 감독을 "머리에 솜사탕 기계가 돌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아이디어가 끊임없다는 뜻이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했던 전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연기했다. 인물 내면보다는 상연(조진웅)과 하연(김성균) 두 형제의 상반된 캐릭터가 빚어내는 충돌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전작들은 내면도 황폐하고 머릿속이 뿌연 담배연기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캐릭터였죠(웃음). 하지만 이번 영화는 골머리를 썩이지 않아도 되는 캐릭터라 좋았어요. 하나의 캐릭터만 확실하게 가져가면 되니까요. 하연은 그냥 세월에 의해 조금 까칠한 성격을 갖게 된 인물이라고 이해했어요." 다만 고민이 된 것은 하연이 말이 많은 인물이라는 점이었다. 너무 시끄러운 캐릭터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였다. "'절제의 미' 같은 게 없죠(웃음). 후시 녹음하면서 하연의 말투나 대사 표현을 조금 더 고급스럽게 해볼까 고민도 했어요. 감독님 주문대로 지금처럼 하기는 했지만 사실 무엇이 더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고민에 대한 해답은 연극배우 출신 아내의 조언에 있었다. "평소에도 아내랑 같이 대사를 맞춰보고 의견도 많이 물어봐요. 연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죠. 이번에도 아내가 그러더라고요. 엄마를 잃어버렸는데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게 당연하다고 말이에요." 김성균이 '우리는 가족입니다'처럼 따뜻함을 담은 가족 코미디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영향이다. '응답하라 1994'의 '포블리' 삼천포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뒤로는 이전보다 더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를 받고 있다. "예전에는 그냥 '센캐(센 캐릭터라는 뜻)'만 들어왔죠. 지금은 진짜 다양한 작품들의 시나리오를 골고루 받고 있어요. 배우로서 정말 행복한 시기죠." 김성균의 바쁜 행보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살인의뢰'와 '허삼관'(가제)의 촬영을 마쳤고 현재는 '여름에 내리는 눈'을 촬영 중이다. 그리고 '명탐정 홍길동'(가제)의 촬영도 앞두고 있다. 연극에서 영화로 무대를 옮긴지 어느 덧 3년. 김성균은 이제 한국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문득 문득 일상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해요. 몽환적이라고 할까요? (웃음) 우리 같은 배우들은 찾아 주는 사람이 있을 때 가장 행복해요. 저의 꿈은 한류스타 같은 것이 아니에요. 그냥 지금처럼 요란스럽지 않고 꾸준하게, 그리고 적당하게 오래 배우를 하는 게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사진/한준희(라운드테이블) 디자인/김아람 [!{IMG::20141029000093.jpg::C::480::배우 김성균/한준희(라운드테이블)}!]

2014-10-29 13:07:19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플레이오프 2차전, LG 승리…승부 원점으로

가까스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거머쥔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8일 오후 6시30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 트윈스는 사이드암 신정락의 눈부신 투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9-2로 꺾었다. 지난 27일 적지에서 열린 1차전에서 패배한 LG는 2차전을 낚아 1승1패를 기록했다. 오는 30일 홈그라운드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앞두고 한결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이날 경기는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신정락은 최고 시속 145㎞에 이르는 빠른볼과 낙차 큰 커브, 예리한 포크볼을 앞세워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2안타 1실점으로 넥센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LG는 넥센 선발로 나선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과 필승계투조인 한현희, 조상우를 모두 무너뜨리며 사기를 올렸다. 2010년 LG에 입단한 신정락이 한 경기에서 삼진 10개를 뽑은 것은 정규 리그를 통틀어 개인 최다 기록이다. 또한 포스트시즌 경기 첫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도 누렸다. LG는 경기 초반 밴헤켄을 상대로 한 착실한 팀 배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선두 타자 이병규(7번)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진영도 중전안타를 쳐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브래드 스나이더는 끌어당기는 팀 배팅으로 2루 땅볼을 만들어 1사 2, 3루의 득점 찬스를 이어갔다. 기세를 몰아 LG 손주인도 2루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상대 실책 속에 추가점을 뽑았다. 7회말에는 넥센에게 추격 점수를 내주기도 했다. 1사 후 타석에 나선 유한준이 신정락의 4구째 122㎞짜리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LG의 뒷심은 매서웠다. 8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내 8-1로 앞서 나아갔다. 8회말 넥센이 서건창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만회했으나 승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9회초 채은성의 2루타와 박용택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2014-10-28 22:06:50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