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박태환·양학선·진종오 아시아 뒤흔들 '월드클래스' 향연
올림픽 챔피언 다관왕 도전 ◆ '마린보이' 박태환, 세 번째 AG 출전 박태환(25·인천시청)은 한국 수영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스포츠 스타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그에게 세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다. 박태환은 경기고 2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당시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자유형 100m 은메달, 단체전 계영 400m·800m와 혼계영 400m 동메달을 목에 걸며 7개 출전 종목(금3, 은1, 동3)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했다. 대회 최우수선수(VIP)의 영예도 안았다. 아시안게임 두 번째 출전은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다.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수영 개인 종목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오른 것은 박태환이 세 번째이자 남자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 은메달, 계영 400m·800m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해 카타르 도하에 이어 또 한 번 7개 출전 종목(금3, 은2, 동2)에서 모두 메달을 땄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금빛 레이스'에 나선다. 자유형 100m·200m·400m·1500m와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등 총 7개 종목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자유형 200m·400m는 대회 3연패, 자유형 100m는 2연패를 노린다. 박태환은 "중간 페이스만 보완하면 아시안게임에서 최고 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며 "경기마다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도마의 신' 양학선, AG 2연패 도전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체조 부문 2연패와 다관왕에 도전한다. 양학선은 4년 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도마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이듬해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부문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기술로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금메달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양학선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목표는 모든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도마 부분 우승을 차지하며 그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었다. 지난 4월 인천에서 열린 코리아컵국제체조대회에서는 '양2'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우승했다. '양2'는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것으로 난도 점수가 6.4에 달한다. 완벽한 수준의 완성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연마 중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도마 부문 2연패와 함께 다관왕에도 도전한다. 링, 개인종합, 단체전 등에 출전하며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4관왕도 가능하다. 양학선은 "그 동안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체력적인 면에서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몸만 올라오면 기술은 따라준다고 생각한다.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 '사격 스타' 진종오, AG 개인전 첫 금 겨냥 진종오(35·KT)는 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사격 스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첫 출전해 남자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걸어 주목을 받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50m 권총 금메달,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수확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10m 공기권총, 50m 권총 모두 금메달을 휩쓸었다. 50m 권총에서는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하계 올림픽 개인 종목 2연패의 기록을 세웠다. 올림픽에서는 승승장구한 진종오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쉬움 남는 성적을 올렸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 동메달과 50m 권총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 동메달을,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단체전 금메달과 50m 권총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2014 아시안게임에서 진종오는 개인전 첫 금메달을 겨냥한다. 타고난 집중력으로 많은 경험을 쌓아온 만큼 금메달 전망도 높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준 최고의 기량을 바탕으로 뮌헨·그라나라·베이징 월드컵 등에서 우승하며 국제대회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냈다. 진종오는 "어느 대회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며 "세계 선수권에 이어 곧 바로 아시안게임에 나서야 하지만 힘들다는 생각을 떨치고 체력을 금방 회복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