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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끝나지 않는 백내장과의 전쟁…이번에는 막 내리나

#. "혹시 실손보험이 있다면 간단한 시력 개선 목적의 렌즈삽입술을 한 뒤 수술비는 실손보험 청구해서 돌려받고, 별도로 사례비 100만원을 주겠다." 경기도 하남에 거주하는 백 모 씨가 최근 눈이 침침해 동네 안과에 들렀다 받은 제안이다. 끝내 보험업계가 백내장 수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백내장 수술과 관련한 실손보험금 청구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 11일까지 국내 손해보험사가 백내장 수술 환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총 26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 지급보험금 중 백내장 수술 비중은 ▲2020년 6.8% ▲2021년 9.1% ▲2022년 2월 12.4%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백내장 수술 비중이 실손보험 지급보험금에서 차지한 비중이 1.4%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백내장 수술에 대한 실손보험금 청구는 관련 규정의 변경에 따라 청구 항목과 항목별 청구 금액이 임의로 변해 오기도 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이전부터 급여항목인 단초점렌즈를 사용하는 대신 고가의 비급여항목인 다초점렌즈를 사용하고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초점렌즈의 경우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급여항목으로 단초점렌즈에 비해 비싸고, 의료기관별로 가격 차이도 크기 때문이다. 이후 다초점렌즈 비용을 보상하지 않는 것으로 표준약관을 명확히 하자 다초점렌즈 가격이 낮아지는 대신 비급여 검사비가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비급여 검사가 급여화된 지난 2020년 9월부터는 다초점렌즈에 대한 실손보험금 청구가 가능 이전 계약에서 다초점렌즈 실손보험금 평균 청구금액이 급격히 늘어났다. 실손보험의 청구 건에서 200만원대를 유지하던 다초점렌즈의 평균 가격이 300만원 후반까지 크게 올라선 것. 제도 개선에도 백내장 수술과 관련한 누수가 끊이지 않자 손보사들은 강경책을 꺼내 들었다. KB손보는 지난 3월 백내장 수술 환자를 모으기 위해 과장·허위 광고를 낸 안과 병·의원 55곳을 불법 의료광고, 불법 환자유인 등의 혐의로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KB손보가 지난 1년간 백내장 수술 비의료비 청구건수로 지급한 급액은 무려 1035억원이다. 전점식 KB손보 장기보상본부 전무는 "현행 의료법상 백내장 환자를 유인하기 위한 불법 허위 광고는 명백한 의료법 위반 행위로 이를 통해 보험금을 수령하게 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대다수의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앞으로도 KB손보 다수의 선량한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의료 불법행위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병원과 브로커가 연계된 조직적 사기행위를 집중적으로 발굴한다.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5월 31일까지 '장기보험 사기제보 캠페인'을 시행하면서다. 캠페인 기간에는 최소 2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추가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설계사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브로커가 연계된 불법 유인행위를 사전에 차단해 선량한 고객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2022-04-10 11:52:04 백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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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겨냥' 조정식 "합당 작업 늦어져 졸속 경선 불가피"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로운물결과의 합당 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경기지사 후보 선출 경선이 졸속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33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당 후보 결정을 4월 말까지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기간은 채 3주가 안 되지만 아직 경선 절차에도 들어가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합당 완료 전까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경선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정상적 상황이 아니다. 당원도 혼란스러워 하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저를 포함해 3명의 후보들은 합당 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후보를 알리기 위한 지역 순회 연설과 TV토론도 진행할 수 없다. 시간에 쫓겨 정책과 자질 검증이 부실하게 진행될까 우려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는 "대선이 끝난 지 한 달이 넘었다. 김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경기지사에 나서고자 한다면, 서둘러 합당을 진행했어야 한다"며 "이 상태로는 졸속 경선이 불가피하고 김 대표는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치열한 경선과 검증이 아닌 꽃가마를 원하는 것이 아닌지, 원팀 경선보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닌지 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당이 새로운물결과 신속하게 합당 절차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두 당은 지난 8일 합당 서약식을 맺고 오는 18일 이전까지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졸속 경선으로 졸속 후보가 선출되면 본선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 당은 후보의 정책 역량, 정체성, 자질 검증을 통해 당원과 도민의 지지를 받고 본선 승리를 만들 수 있는 후보가 선택될 수 있도록 치열한 정책 경선의 장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조 의원은 4월 임시 국회에서 검찰과 언론 개혁을 위한 입법 처리할 수 있도록 당력을 총동원하자고 했다. 그는 "민주당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거듭나는 과제가 검언개혁이고 윤석열 정권은 취임하기도 전에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상임고문 등 민주 진영에 대한 전방위적 표적 수사와 정치보복을 시작해 검찰 정상화를 위한 검찰 개혁이 왜 필요한지 다시 목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일 민주당 소속 경기지사 후보들에게 제안한 국민참여경선 제안은 무산됐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의결한 경선룰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 안심번호(여론조사) 선거인단 50%로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2022-04-10 11:46:3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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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시장 안정시키려면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KB금융, '전세자금대출 증가에 따른 시장 변화 점검'·'임대보증금 관련 보증 합리화 방안' 전세자금대출 잔액 및 순증액 추이. /한국은행 임차시장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B금융그룹 전세시장의 최근 이슈를 분석한 '전세자금대출 증가에 따른 시장 변화 점검', '임대보증금 관련 보증 합리화 방안' 두 건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보고서에는 최근 전세가격이 상승되며 임차시장에 대한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세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내놨다. 향후 전세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조언도 포함했다. '전세자금대출 증가에 따른 시장 변화 점검' 보고서는 전세자금대출 증가 추세 및 전세시장 관련 주요 지표들의 변화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시장은 공급을 포함한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치지만, 전세자금대출 증가가 전세가격과 주택가격 상승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2018년 이후부터 전세가격 상승분을 전세자금대출로 감당하지 못해 상승분 중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가구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대출이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당초 도입 취지와는 다르게 과도한 대출로 인한 유동성 증가와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합리적인 대출로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자율적인 기능을 통해 대출을 관리하되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대보증금 관련 보증 합리화 방안' 보고서에는 임대가구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 또한 같이 상승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에 따라 모든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규제의 측면이 아닌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임대보증금 비율이 주택 시세의 일정비율(70%) 보다 높거나 임대인의 주택 수가 일정 호수(3호) 이상인 경우 등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임대인을 대상으로 임대보증금보증 의무 가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음으로 '임대보증금보증'과 '전세보증금반환보증'으로 이분화된 임대보증금 관련 보증을 점진적으로 '임대보증금보증'으로 일원화하고, 보증료는 보증의 계약자이자 리스크 발생의 주체인 임대인이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임차시장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지속적으로 고민되어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백지연기자 wldus0248@metroseoul.co.kr

2022-04-10 11:36:30 백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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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탄소중립 실현 위한 첫걸음 내딛어

CJ제일제당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구축으로 지속가능경영(ESG) 실천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K-푸드 전진기지인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Blossom Campus)에 목재 연료(바이오매스)로 공장을 가동하는 시설을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나무를 숯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사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으로 내년 착공해 2025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시설은 3만9600㎡(1만 2000평) 규모로, 시간당 50톤 규모의 스팀 에너지 공급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는 기존 화석 연료인 LNG(천연가스)를 대체한다. 특히 CJ블로썸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가스피케이션(Gasification)' 기술을 적용한다. 이 기술은 저온 열분해로 목재를 태워 발생된 가스로 발전 및 스팀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재래식 기술은 나무를 불로 태우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반면 가스피케이션 기술은 탄소 배출량이 낮아 전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청정에너지시스템으로 꼽힌다. CJ블로썸캠퍼스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CJ블로썸캠퍼스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가 연간 4만 4000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CJ제일제당의 국내사업장 총 17곳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CJ블로썸캠퍼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스마트 팩토리로 햇반 등의 가정간편식 제품이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CJ블로썸캠퍼스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탄소제로 인증 마크를 획득하게 된다. 아울러 시설 구축 및 운영 과정에서 유발되는 고용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 7일 아크홀딩스(사업 주관), 산림조합중앙회(연료 공급), CJ대한통운 건설부문(시공 전반), 유신(설계), 한국플랜트서비스(책임 운영), EG/지환(기술 공급), SK증권(투자) 8개사와 '아크(ARK)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산림자원순환형 그린뉴딜 에너지 공급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CJ블로썸캠퍼스 내에 사업부지를 임대 제공하며, 아크컨소시엄으로부터 스팀 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LNG 비용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친환경 에너지 구축으로 탄소감축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근영 CJ제일제당 식품생산지원실장은 "CJ블로썸캠퍼스를 포함한 전국 모든 사업장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실현'을 선언한 바 있다. 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5% 감축할 계획이다. 전력 에너지원은 2030년까지 미주·유럽 사업장부터 기존 화석연료를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하고 2050년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4-10 11:24:2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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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서울·부산서 '2022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 실시

유니클로가 장애인에게 맞춤형 리폼 의류를 지원하는 '2022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유니클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서울시, 사단법인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공동으로 '2022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0일 전했다. 이 캠페인은 장애로 인해 기성복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맞춤형 리폼 의류를 지원하는 활동으로,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서울시보조기기센터 소속 보조공학사 및 재단사가 참가자와 상담을 거쳐 개개인의 신체 특성과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리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캠페인을 통해 총 800명의 뇌병변 및 지체장애인에게 2억9000만원 상당의 의류와 기부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니클로는 옷을 통해 사람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자 하는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2019년부터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지난 3년간 약 2000명의 장애인에게 리폼 의류 1만3000여 벌을 지원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이 캠페인은 장애인이 옷으로 인해 겪는 불편함을 줄이고 일상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캠페인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참가자 중 92%가 리폼을 통해 의류 착용의 어려움이 해소되었다고 답했으며, 특히 옷을 입고 벗는 시간이 줄어들고 옷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2022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은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총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4월 3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 또는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2-04-10 11:11:24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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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학생 절반은 누적 확진'…확진자 중간고사 응시책 마련해야

코로나19에 확진된 중·고교 학생은 오는 중간고사에도 결국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 '인정점'을 받는 현행 방침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 확진 학생에게도 다가올 중간고사 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비상점검 지원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된 학생은 '학교보건법' 등에 따라 등교 중지 대상으로 분류돼 평가 기간 학교 지필평가에 응시하지 않고 성적 인정점을 받았다. 학생이 과거에 치른 시험 점수, 확진으로 해당 학생이 결시한 시험의 전체 응시자 평균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 점수다. 교육부는 최근 현행 방역 지침상 확진자는 자택에 격리해야 하는 점과, 교실 확보 및 관리 인력 배치, 학생 이동방식 등을 고려했을 때 대면시험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확진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육 당국이 행정 편의적으로 이전 시험관리 방식을 고집한다며 불만을 터뜨린다. 내신 성적은 현행 대학입시 수시전형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1∼2점 차이로 등급이 갈릴 수 있어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신 등급 점수 경계선에 놓인 학생 등은 인정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앞서 방역당국도 응시 목적의 외출을 허용할 수 있고, 교육부·교육청이 확진자 시험 계획을 마련하고 협의가 이뤄지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마다 여건이 달라 별도고사실에서 차이가 생겨날 수 있고, 같은 학교 내에서도 별도고사실과 일반고사실 차이가 평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초 전국 중·고교 5500여곳의 교실 환경이 애초에 100% 같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같은 주장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유·초·중·고생 2명 중 1명이 감염될 정도로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국이 이를 대비하지 못한 점도 비판이 나온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2급 감염병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거리두기 폐지도 검토하고 있다. 심지어 확진자가 직접 병원에 방문해 대면진료를 받고 약국을 찾아 처방약을 직접 가져갈 수도 있다. 정부가 방역 완화를 계획하고, 국민 대다수가 일상을 찾아가고 있지만 학교만 제자리인 셈이다. 유행중인 변이의 치명률과 학생 대비 확진자 비율 등 변화하는 감염병 유행 상황에 맞춰 학교 방역 지침도 달라져야 한다.

2022-04-10 11:08:50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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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웅규 변호사의 상속설계 제대LAW] 상속설계를 위해 당신이 고려할 세 번째, 가치

조웅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당신이 재산을 남기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단순히 자녀들이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기를 원해서인가. 만약 당신이 재산을 남기면 자녀들이 사기를 당해서 상속받은 재산을 모두 잃을까 걱정되지는 않는가. 공부하기 싫어하는 둘째가 당신이 떠난 뒤에도 계속 공부를 멀리할까 걱정되지는 않는가. 당신이 떠난 뒤에도 당신이 평소 사회에 봉사하고 기부했던 마음을 자녀들이 이어가게 하고 싶은가. 상속은 당신이 쌓아온 자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전하는 것부터, 당신이 평생동안 쌓아온 가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속설계는 재산을 누구에게 어떻게 이전할 것인지 뿐만 아니라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도 소중하게 여기길 바라는 가치를 그들에게 전하고 이어가는 것을 설계한다. 먼저 상속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게 자녀들을 위한 상속을 설계해보자. 당신의 자녀들이 자산운용에 엄청난 소질이 있다면, 한번에 큰 자산을 받아 이를 운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녀들은 자산을 운용할 시간이나 소질이 없다. 이 경우 당신이 남긴 자산의 원본은 그대로 둔 채, 이를 운용해 발생한 수익을 자녀들에게 나눠주는 방법이 있다. 당신의 자산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수익금의 크기가 다르겠지만, 원본 중 일부를 사용한다면 자녀들에게 생활비 정도를 지급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자녀들이 자산운용에 엄청난 소질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린 나이에 큰 자산을 갖게 되면 나쁜 친구들 혹은 범죄의 표적이 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 경우에도 신탁재산의 원본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자녀들의 생활비 상당의 금액을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게 유리하다. 다음으로 이러한 자산승계 과정에 당신이 희망하는 가치를 연결시켜 보자. 자녀가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라고 자신의 직업에 충실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부모로서 당연한 욕심이다. 이 경우 자녀들에게 성적을 기준으로 상금을 주거나 자녀가 취업해서 벌게 된 월급의 일정 비율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도록 정하면 자녀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당신이 평소 나눔과 봉사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실천해왔다면 이러한 가치도 상속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 물론 당신의 자산을 생전에 직접 혹은 유언 내지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기관에 이전하도록 정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은 당신 스스로 당신의 자산을 처분한 것에 그친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자녀들이 기부를 하면 그에 대한 인센티브로 기부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신탁재산에서 추가로 기부하도록 정하거나 자녀들이 일정기간 기부한 총액을 기준으로 상속재산을 받게 될 순위와 비율에 차등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당신이 꿈꿔온 나눔과 봉사라는 가치를 당신이 아닌 자녀들에 의해 실현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즉, 신탁급부를 받는 조건을 설정해 당신이 희망하던 가치를 자녀들이 따르게 만드는 것이다. 자녀들이 이러한 수익급부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노출된다면 인센티브 없이도 당신이 그리던 가치를 알게 되고 스스로 따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당신의 자산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신탁의 전환기능 때문이다. 원래 상속이 일어나면 당신이 보유한 물건은 당신이 떠난 직후 그 상태 그대로 자녀들에게 이전된다. 하지만 신탁은 자산을 그대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수탁자에게 이전하고 수탁자가 위탁자가 희망하는 내용으로 설계한 수익권의 내용에 따라 이를 집행하는 구조인 점에서 매우 큰 차이를 낳는다. 즉, 수탁자라는 중간지대를 갖고 수익권이라는 변화무쌍한 권리를 통해 급부를 실현하면서 단순히 자산을 이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위탁자가 원하는 바를 이뤄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신탁은 전환기능을 통해 소유권이라는 고정된 권리를 수익권으로 전환하여 여러 명에게 나누거나, 여러 단계의 권리로 나누거나, 여러 시간에 나누어 행사할 수 있도록 나누는 등의 유연한 모습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상속을 설계할 때 신탁의 전환기능을 활용하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바라는 가치를 상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022-04-10 11:05:4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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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N-ERP'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완료…복잡해진 공급망 대응력 강화

삼성전자는 최근 'N-ERP'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최종 완료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업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근무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N-ERP'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최종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N-ERP는 차세대 디지털 혁신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회사의 물적, 재무적 자원을 통합 관리해 경영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업무 처리를 효율화한다. SAP와 삼성SDS와 함께 개발해왔다. 삼성전자는 2018년 10월부터 N-ERP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4월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을 시작으로 지난 1월 1일까지 국내 사업장에도 순차 적용했다. 1분기까지 구축을 완료했다. 삼성전자 N-ERP는 ▲새로운 비즈니스 대응을 위한 시스템 통합과 전문 솔루션 도입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한 시스템 성능 향상 △ 인공지능을 통한 의사결정 지원과 업무 자동화 등 신기술 적용을 특징으로 한다. 분야별 시스템을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것뿐 아니라, '옴니 채널' 등 융복합 사업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다. SAP 전문 솔루션도 도입했다. aATP(납기약속 관리), EWM(창고관리), TM(배송 관리) 등 혁신 솔루션으로 다양한 공급망 환경에서도 협력사들과의 효율적인 협업을 지원한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해 데이터 처리 시스템 성능도 향상했다. 온라인 주문 현황, 공급망 현황 등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경영 시뮬레이션과 리스크 센싱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임직원들이 더욱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보관과 연산을 통합 처리하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를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였고, 데이터베이스를 병렬로 연결한 고성능·고용량 체계를 구축해 급속한 데이터 증가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사결정 지원과 업무 자동화 기술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머신러닝, 데이터 작업이나 반복적 업무를 자동화하는 OCR(광학적 문자 판독), RPA(로봇 업무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임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개월간 N-ERP를 전세계 법인에 적용한 결과 실제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업무 생산성도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새로운 공급 계획을 시뮬레이션할 때 시간을 1시간에서 10분 이내로 단축, 공급 계획을 더 정확하게 수립할 수도 있게 됐다. 소비자 직접 주문 현황도 20분 이상 걸리던 것을 3~4분 이내로 줄여 더 정확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 경영혁신센터 문성우 부사장은 "N-ERP는 비즈니스 민첩성과 생산성을 강화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이라며 "삼성전자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04-10 11:00:16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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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자 결제 시스템 도입, 구글 방통위 상대 행정 소송 제기 가능성...방통위 vs 구글·애플 갈등 심화

애플이 구글에 이어 6월부터 앱 마켓인 '앱스토어'에 3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며, 구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자사에 인앱결제강제금지법 적용 과정에서 방통위를 상대로 행정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통위 vs 구글·애플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또한 구글이 4월부터 인앱결제 적용을 강제화함에 따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이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으며, 웹소설 플랫폼도 가격 인상에 합류해 콘텐츠 가격 인상은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구글 행정소송 제기하나 업계 관심...애플도 6월부터 3자 결제 시스템 도입키로 애플은 최근 오는 6월부터 '앱스토어'에 인앱 결제 이외에 3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구글갑질방지법) 관련 법 이행계획을 방통위에 제출했다. 애플은 기존에는 인앱결제만 허용해왔었지만 인앱 내에 제3자 결제를 허용하는 것으로 범위를 넓히는 내용을 이행계획에 담았다. 제3자 결제의 수수료는 기존 최대 30%의 인앱결제와 비교해 4%포인트 낮은 최대 26%로 설정될 것으로 보이는 데,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정책을 결정한 구글과 같은 수수료 체계이다. 특히 애플은 이번 이행계획 중 '아웃링크' 결제 방식을 담지 않아 방통위로부터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5일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적용이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는데, 애플도 조만간 이 같은 절차를 밟게될 수도 있다. 애플은 지난해 9월부터 구글갑질방지법이 시행된 이후 3차례에 걸쳐 법 이행 계획안을 방통위에 제출해왔지만, 방통위는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구글은 방통위의 제재가 본격화됨에 따라 이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구글은 행정소송을 내고 이 소송이 대법원까지 가면 최종판결이 나오기까지 4~5년이나 걸려 구글은 이 때까지 결제 정책을 유지하게 될 수 있다. 또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방통위 처분을 정지시켜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올해 초에도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구글은 최근 방통위의 유권해석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구글 관계자는 "최근 대한민국 방통위의 보도자료를 확인했다"며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개발자 커뮤니티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행정소송 등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최대한 시간을 끌 가능성이 크다"며 "방통위가 내놓은 유권해석으로 우선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있어 당분간 방통위의 추후 행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방통위의 발표가 인앱결제법을 우회해가려는 구글의 시도를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번 발표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음원 스트리밍 업계·웹소설 플랫폼도 가격 인상 합류 방통위의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시행에 따라 OTT에 이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와 웹소설 플랫폼들까지 가격 인상에 나섰다. 플로가 지난달 29일 구글플레이에서 이용권을 구매할 경우, 14% 인상된 가격을 적용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네이버 바이브가 최근 이용료를 16% 인상하고 나섰다. 네이버 바이브는 '무제한 듣기' 이용권의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월 이용료를 8500원에서 9900원으로 올렸다. 네이버 바이브·플로가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시 가격을 올리긴 했으나 모바일 앱, PC에서 이용할 경우, 이용료는 동일하다. 또 웹소설 플랫폼에서도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웹소설 플랫폼인 '조아라'는 1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앱결제 시 이용권 화폐인 '딱지'의 가격을 40% 인상한다고 밝혔다. 조아라는 인앱결제 도입으로 부득이 상품 가격이 변경됐다며 기존 딱지 1장당 100원에서 138~141원 수준까지 인상했다. 멜론·지니·벅스 등은 가격 인상을 내부 논의 중이며 가격 조정안이 확정되며 별도로 공지를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네이버웹툰·카카오웹툰 등 플랫폼업체들은 우선 구글이 6월까지 정책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해당 앱을 앱 마켓에서 퇴출시키겠다고 공지를 통해 밝혀 우선 6월까지를 유예 기간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2-04-10 10:59:45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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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 '한국의 거버' 꿈꾸는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오천호 대표

32세때 낙향, 하동서 농업회사 창업…'농촌 살리기' 나서 평사리 유기농쌀등 지역 농산물 활용 500여 먹거리 제조 "제일 중요한 것은 땅, 회사 키워 지방 지키겠다" 포부도 실버 푸드, 간편식 시장 진출 모색…레토르트로 해외도 오천호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대표가 경남 하동 본사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승호 기자 【하동(경남)=김승호 기자】남도 섬진강 강변엔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들판. 지리산 자락 사이에 80만평이 넘는 너른 들판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강변길을 따라가다 평사리 들판을 지나고 여기서 다시 산길을 따라 차로 10여분 정도 오르면 제법 공장티를 낸 건물이 눈에 확 들어온다. 건물 입구엔 '산모양'의 M자 그림과 '1915'라고 쓴 숫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서울, 수도권에 있는 웬만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이유식을 만드는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본사가 여기에 있다. 지리산, 평사리 들판, 섬진강. 뭔가 범상치 않은 주변 환경들이다. "우리는 새벽부터 지리산 해발 500m로 향합니다." 본사에서 만난 오천호 대표(사진)가 회사 소개를 하면서 처음 한 말이다.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에코맘) 본사가 위치한 높이가 해발 500m다. 출근은 새벽 7시, 퇴근은 오후 4시다. 오 대표가 건넨 명함에도 '1915' 숫자가 있다. 그러고보니 1915는 지리산 천왕봉의 높이다. 에코맘 본사와 바로 앞 평사리 들판은 지리산에 속하는 신선봉(615m), 형제봉(1116m), 수리봉(874m), 칠성봉(906m), 구재봉(774m) 등으로 둘러싸여있다. 서울에 살던 오천호 대표는 32세때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농업회사인 에코맘을 창업했다. 그때가 2012년이니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다. "농촌과 농부를 누군가는 살려야한다. 그 일을 내가 하고 싶었다. 흔히 '지방소멸'을 말하지만 우리(회사)가 볼륨이 커지면 지방소멸은 없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지방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다." 오천호 대표가 공장에서 제조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승호 기자 오 대표를 포함해 3명이서 시작한 에코맘은 벌써 직원이 50명을 넘었다. 모두 지역의 농민, 여성농, 고령자, 청년들로 채웠다. 회사 매출도 창업 이듬해엔 4억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20년엔 120억원이 넘었다. 그 사이 공장을 넓혀 새로 지었고, 지자체와 함께 직원들 사택도 공장 인근에 여러동 올렸다. 비용의 절반은 회사가 댔다. 오 대표가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은 무엇보다도 '먹거리' 때문이다. 이유식을 사업 아이템으로 시작했으니 더욱 그렇다. 자신도 세 아이의 아빠다. 그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땅'이다. 오 대표는 "83만평에 이르는 평사리 들판의 논을 지키는 농민들과 함께하면 이유식을 양심껏 만들 수 있으리란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업은 '산골농산물'로 '지역농민'과 상생하며 '먹기 편한 음식'을 만드는 것을 목표 삼았다. 평사리 들판에서 나는 유기농햅쌀과 인근에서 키우는 방사 유정란, 솔잎한우, 하동햇배, 지리산고로쇠물 그리고 남해바다의 달고기 등을 이용해 이유식 등 먹거리를 만들어 팔았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자경농장은 7000평, 계약재배는 125농가에 달했다. 에코맘이 지역에서 매입한 농산물만 지금까지 90억원 어치가 훌쩍 넘는다. 매년 5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평사리 들판을 유기농화해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도 자신의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2019년엔 국내 농산물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브랜드로 이유식 업계 최초로 '한광호 농업상'을 수상했다. 오 대표는 6차 산업인으로 뽑혔다. "농업회사로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땅을 지켜내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건강한 먹거리를 다음세대에게 전수할 수 있는 일도 할 것이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에 있는 에코맘 산골이유식 본사 입구. 천왕봉 높이인 '1915'라는 숫자가 있다. /사진=김승호 기자 아기 이유식에서 시작한 에코맘은 실버 푸드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 먹는 음식이 미음(죽)이듯, 운명전 마지막 먹는 음식도 미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 대표는 '1세때 먹은 이유식 100세까지 간다'는 말도 자주 되내인다. 이유식을 포함해 현재 에코맘이 선보이고 있는 제품만 반찬·국, 산골간식, 건강식품 등 총 500여 종에 이른다. 가정 간편식을 중심으로 한 성인 시장, 레토르트 식품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역에 농민요양병원을 짓는 것은 그에게 꿈이자 숙원사업이다. 다만 지역에 회사가 있다보니 성장하면서 사람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고,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숙제다. 에코맘은 10년 동안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브랜드K, 사회적기업,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등 타이틀도 많이 땄다. '한국의 거버(Gerber)'를 꿈꾸고 있는 오 대표. 해발 500m에서 시작한 그와 에코맘이 1915m 정상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2022-04-10 10:59:4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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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포르쉐 뮤지엄을 볼 자격이 있다, '포르쉐 이코넨, 서울'을 가다

홀가게어만 포르쉐코리아 사장이 919 스트리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포르쉐 포르쉐 박물관은 독일에서 꼭 방문해야할 명소로 손꼽힌다. 포르쉐가 자동차 시장과 모터스포츠 역사를 이끌어온 역사적인 차량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다. 국내에서도 포르쉐 박물관을 일부 볼 수 있게 됐다.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포르쉐 이코넨, 서울'을 통해서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포르쉐가 지난 70여년 간 보여준 혁신과 헤리티지를 소개하며 브랜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는 크게 3가지 테마로 18대 차량으로 이뤄졌다. 포르쉐의 첫걸음을 돌아보는 헤리티지존과 모터스포츠존, 혁신과 미래차를 소개하는 이노베이션 존 등이다. 대부분 독일 슈트트가르트에 있는 포르쉐 헤리티지 뮤지엄 컬렉션을 들여왔다. 포르쉐 이코넨 서울 헤리티지존 /포르쉐 헤리티지존에는 포르쉐의 첫 모델을 비롯해 시대를 대표하는 양산차들이 자리를 잡았다. 1949년 페리 포르쉐가 처음으로 꿈을 현실화한 356의 개량 모델 356A와 4세대인 356C와 함께, 포르쉐 대표 모델인 911도 2종이 전시됐다. 911 중 1대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첫 타르가로 소개해 오랜 혁신의 노력을 확인해주기도 했다. 제임스 딘의 마지막 '애마'였던 550 스파이더도 함께했다. 터널을 지나면 모터스포츠존이 나타난다. 포르쉐는 르망24를 비롯해 다양한 모터스포츠에서 수많은 대기록을 세운 브랜드, 모터스포츠존에는 포르쉐 뿐 아니라 모터스포츠 역사 까지도 되돌아볼 수 있다. 1970년 만들어져 여러 대회를 석권한 908/03 스파이더를 시작으로, 2017년 개발돼 르망24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919 하이브리드까지 포르쉐의 성공뿐 아니라 모터스포츠 발전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917/20, '핑그 피그' 모델도 이번 전시회에 자리를 잡았다. /김재웅기자 2014년 르망24에 출전한 917/20, 애칭 '핑크 피그'는 모터스포츠 팬이 아니라도 재밌게 볼만한 차량이다. 자동차 역사에서 가장 차폭이 넓은 차량임은 둘째치더라도, 뚱뚱한 차체에 울룩불룩한 모습, 그리고 핑크색 컬러가 영락없는 돼지와 같다. 외장 도색에는 구획을 선으로 나누고 실제 돼지 부위를 따로 표기해 재미를 배가한다. 아울러 오프로드 대회인 다카르 랠리에 참여한 959 모델도 함께 자리했다. 마지막 이노베이션 존에는 포르쉐 타이칸과 918 스파이더, 카레라GT 등 미래를 써내려가는 포르쉐의 대표 모델들을 전시했다. 헤리티지존과 모터스포츠존에 전시된 차량들과 연결해 개발사를 짐작해볼수도 있다. 포르쉐가 만든 오프로드 차량 959 파리 다카르 /김재웅기자 특히 포르쉐 이코넨, 서울의 주인공은 919 스트리트다. 모터스포츠존에도 전시된 919 하이브리드를 공도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하이퍼카로 개발한 콘셉트카로, 한국인인 정우성 디자이너도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정 디자이너는 '디자인 워크 어라운드' 영상을 통해 개발 과정과 디자인 철학등을 소개하며 국내 소비자들에 포르쉐의 철학을 더 쉽게 설명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꿈꾸던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현실화한 창립자 페리 포르쉐의 말을 여러번 인용하며 감격을 표현했다. 최근까지도 슈퍼카와 모터스포츠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포르쉐는 매년 최고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올해에도 폭발적인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부족 등 외부 악재에 따른 공급난이 발목을 잡고 있다. 1분기 포르쉐 누적 판매량은 2405대로 전년(2573대) 대비 소폭 감소한 상황,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1만대 목표를 꿈꾸고 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04-10 10:59:4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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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국내 외국인 근로자 산재예방 활동' 재조명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안종주)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예시 쿠알라사리(Yessie Kualasari) 노무관이 한국내 자국 근로자 산재예방 교육을 통한 안전보건 인식제고 등 지원요청을 위해 공단 국제협력센터를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단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외국인 근로자 산재예방 및 안전보건인식 제고를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협력국가 한국사무소와 안전보건 협의체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국내 E-9근로자(비전문취업비자) 5위 규모인 자국 근로자들에 대한 산재예방 교육을 통한 인식제고 ▲인도네시아 산업안전보건법령(1970년 제정) 개정 지원 ▲상호 관심분야 공동연구 실시 등을 요청했다. 예시 쿠알라사리(Yessie Kualasari) 노무관은 "그간 아시아지역에 안전보건체계 구축 노하우를 공유하고 확산해 온 공단의 노력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면서 "한국 사업장 전반에 종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이 다치지 않도록 공단이 구축한 협의체 참여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안전보건공단 송병춘 경영이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인도네시아 근로자 뿐만 아니라 산재예방사업과 국외 개도국 지원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공단은 아시아 지역 협력국가에 한국형 안전보건체계 구축 지원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국제사회 기여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04-10 10:48:3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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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TK부터 지역 순회… 균형발전 현장 챙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주부터 지역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지역 균형발전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윤 당선인이 직접 현장에 찾아 챙겨야 할 현안들에 대해 살피는 셈이다. 현장 방문은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취임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번 주 1박 2일 일정으로 TK 지역에 방문할 예정이다. 인수위 산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첫 현장으로 지난 9일 대구 지역 산업단지와 전통시장, 대학 등을 찾아 지역 현안에 대해 살핀 뒤 윤 당선인도 찾는 일정이다. 이에 윤 당선인이 지역 현장을 찾아 챙겨야 할 현안에 대해 점검하고, 주민들 의견도 직접 듣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대선 이후 한 달간 서울 남대문시장, 경북 울진 산불피해 지역 등 민생 현장을 찾아 직접 현안에 대해 챙긴 바 있다.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으로 처음 참석했고,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발전 방안도 논의했다.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찾은 가운데 한미동맹 강화도 강조했다. 현장 행보에 나선 윤 당선인이 그동안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만큼, TK부터 시작하는 지역 방문에도 현안별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구체적인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윤 당선인이 TK 지역 방문 일정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면담도 있을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 측은 지역 현장 방문에 대해 '대선 기간 지지를 보내준 국민에 대한 감사 인사 차원'이라고 밝혔고, 지역균형 발전 공약 실천 차원의 의미도 전한 바 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현장 방문 일정과 관련 "윤 당선인이 가장 강조하는 지방 균형을 대한민국 새 정부에서 이뤄나갈 방안들을 찾아가고 청취해 앞으로 국정과제의 강력한 어젠다로 제안해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해 설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이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류되는 TK에 방문해 국정운영 동력을 얻으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무는 대구 달성군 사저 방문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 윤 당선인 측은 TK 방문 일정 가운데 박 전 대통령 면담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전혀 없다"며 "현장에 가서 답을 구하겠다는 당선인 의지를 평가해달라"고 해명한 상태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찾아갈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혔다. 박 전 대통령 법률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도 윤 당선인 측과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윤 당선인이 TK 현장 일정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보수 정당 대통령으로서 지지도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 열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여부도 검토 중이다. 4·3 희생자 추념식에 이어 국민통합 차원의 행보를 이어가는 셈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전혀 참석 못 할 이유가 없다. (5·18 기념식 참석) 일정에 관해서는 모든 부분에서 열린 상태로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2-04-10 10:42:35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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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국제항공 탄소배출 검증 자격 얻고 '넷제로' 겨냥

국내 정유화학 업계 최초 국제항공분야 탄소 배출량 정식 검증원 자격 취득 "전체 제품 대상 전과정평가 완료해 SKI의 '카본 투 그린' 달성할 것" CORSIA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관계자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최근 국내 정유화학 업계 최초로 국제항공분야에서 넷제로(Net Zero·탄소 중립) 추진하기 위해 인재 고용과 조직역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SK이노베이션은 자사 환경과학기술원 구성원들이 최근 국제항공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검증할 수 있는 정식 검증원(CORSIA Verifier) 자격을 국내 정유화학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한 영국 비영리기관 카본트러스트의 국제 환경 검증 자격을 취득해 '전과정평가'(LCA·Life Cycle Assessmen)를 할 수 있는 인재도 채용했다. 전과정평가는 제품 전 과정에 걸친 투입물과 배출물을 정량화해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영향평가 기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항공유 제품의 생산과 소비 등 전체 가치사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검증하고,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감축 방안을 수립하는 데 있어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선박 등은 자동차와 비교해 수소와 같은 무탄소·저탄소 기반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기 어려운 운송 수단으로 꼽힌다. 이에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는 2016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국제 항공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초과량은 배출권을 구매·상쇄하기로 한 제도로, 지난해부터 시행된 바 있다. 전세계 107개국이 참여 중이며, 우리나라는 대한항공(003490) 등 9개 항공사가 참여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매년 검증기관으로부터 국제선 운항에 따른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보고서와 검증보고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기준량을 초과한 항공사는 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확보한 국제항공분야 탄소 배출량 검증 역량을 활용해 국내 항공사들이 친환경 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객관적인 탄소 배출량 검증을 통해 앞으로 바이오 항공유 등 저탄소 제품 도입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상쇄 가능한 옵션 등을 항공사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석유류 제품의 탄소 배출량 검증 및 해결방안 확보 방안도 점진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사업회사 제품을 대상으로 연내에 원유 및 원재료부터 제품 제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과정평가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배터리 소재까지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 제품들을 대상으로 한 전과정평가를 마쳐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10 10:35:3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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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디지털 실무형 인재 양성해 국가 경쟁력 높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의 채용 규모가 줄고 점차 수시 및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 트렌드가 변화하며 청년들의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육성하고 채용하겠다는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 지고 있다. KT가 청년 인공지능(AI) 인재양성 프로그램 KT 에이블스쿨(KT AIVLE School) 1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KT그룹을 비롯한 AI 원팀 참여 기업, 스타트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잡페어(Job Fair)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KT를 비롯한 BC카드, 케이뱅크,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등의 KT 그룹 내 주요 기업 뿐만 아니라 AI 원팀 내의 현대중공업그룹과 올거나이즈(인지검색), 웨인힐스벤처스(AI 영상제작), 디에스랩글로벌(사이버보안), 액션파워(음성인식개발), 모빌린트(AI 반도체개발) 등 굴지의 스타트업 5개사에서도 참여해 KT 에이블스쿨이 양성한 우수한 실무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KT 에이블스쿨 교육생들은 이 행사를 통해 각 기업별 채용 담당자와 해당 기업의 AI/DX 관련 직무 분야의 현직자를 만나 자유롭게 질의응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교육생 중 일부는 4월 중에 수시 채용 절차를 거쳐 KT 에이블스쿨의 채용 연계 기업에 우선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 1기 교육이 마무리되는 5월 중순께 기업별 정시 채용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교육생은 "IT와 무관한 비전공자임에도 KT 에이블스쿨 교육을 통해 AI/DX 분야 직무에 도전할 수 있는 실무 경험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전공 분야에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스펙을 쌓아가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유사한 진로 경험을 보유한 기업의 현직자로부터 생생한 조언을 얻을 수 있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됐다"며 소회를 밝혔다.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기 위해 참석한 한 기업의 채용 담당자는 "기업에서는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디지털 인재 확보가 절실한데 AI 역량이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어렵기에 실제 프로젝트 수행 경험 여부가 채용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KT 에이블스쿨은 교육생들에게 AI 실무 역량을 검정하는 민간 자격 'AIFB(AI Fundamentals for Business)'의 취득 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다양한 경쟁 프로그램을 통한 수상 기회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작성 컨설팅, 모의 면접 등 교육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각도의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KT 인재개발실장 진영심 상무는 "전 산업 영역에서의 빠른 디지털 전환 움직임으로 인해 KT그룹과 AI원팀 소속 기업 외에도 점차 많은 기업에서 KT 에이블스쿨이 양성한 디지털 실무 인재 채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KT 에이블스쿨은 대한민국을 AI 강국으로 이끌 경쟁력 있는 디지털 실무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이들이 보다 많은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채용 기회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4-10 10:26:10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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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팩토리서 'T 대학 우주축제' 행사 개최

SK텔레콤은 ICT 복합문화공간인 T팩토리(T Factory)에서 T우주 제휴처를 만나볼 수 있는 'T대학 우주축제' 행사를 11일부터 6월말까지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SKT는 대학축제 컨셉으로 ▲라이프스타일 캠퍼스 ▲엔터테인먼트 캠퍼스 ▲F&B 캠퍼스 등 3개 공간으로 T팩토리를 꾸미고, 10개의 T우주 제휴처 부스를 마련한다. 고객들은 T팩토리에 마련된 T우주 제휴처 부스에서 각 제휴처 상품과 서비스를 연상할 수 있는 태블릿 게임 6종을 비롯해 팔씨름, 로잉머신 등의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게임에 참여한 고객들은 T팩토리 2층에 준비된 선물존에서 쿠폰 돌림판을 돌려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은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플로 ▲롯데시네마 ▲생활공작소 ▲청소연구소 ▲사운드짐 ▲어바웃펫 ▲링티 ▲허닭 등 T우주 제휴처 할인 쿠폰과 우주패스 1개월 무료이용권으로, 총 10만장이다. 이외에도 SKT는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미술전시 프로그램과 음악 콘서트도 진행한다. 미술전시 프로그램은 11일부터 5월말까지 T팩토리 2층 팝업 전시존에서 열린다. 작품 전시 기회가 줄어든 미술 전공 대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나의 우주'와 '축제'를 주제로 한 대학생 38명의 일러스트와 회화 작품 46개가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50여팀의 인기 뮤지션이 다녀간 T팩토리의 찐팬초청 소규모콘서트 '덕콘' 무대를 대학생들에게 오픈한다. 총13개 대학밴드와 댄스동아리가 오픈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SKT 김상범 유통담당은 "홍대를 대표하는 ICT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T팩토리에서 MZ세대들이 맘껏 즐길 수 있는 축제 컨셉의 체험형 전시를 준비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MZ세대를 포함한 많은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의미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드리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2-04-10 10:25:52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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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 개발 완료, 본격 상용화 나서

SK텔레콤이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유통 기업 뉴 아이디와 협업해 K콘텐츠 수출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AI Post Production, AIPP)'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포스트 프로덕션'은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 콘텐츠에 삽입된 자막 및 시청 등급 안내 표시, 저작권이 걸린 음원 등을 제거하는 기술로 콘텐츠의 글로벌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오늘날 미디어 산업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 제작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K콘텐츠의 글로벌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가능케 하는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 기술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SKT와 뉴 아이디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20년 5월 업무 협약에 이어 지난해 10월 기술 상용화 계약을 맺고 SKT가 보유한 AI 기반 미디어 요소 기술과 뉴 아이디의 미디어 콘텐츠 유통 및 플랫폼 역량을 결합한 'AI를 통한 포스트 프로덕션 자동화 플랫폼'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AIPP가 본격 상용화되면 과거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높은 비용과 긴 소요기간이 필요했던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 한계를 극복해 국내 콘텐츠의 원활한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내 한글 자막 및 방송사 로고, PPL 이미지 제거 ▲보이스 손실 없는 현장 및 배경 음원 제거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업스케일 기술인 '슈퍼노바' 등을 지원한다. 아마존, 디스커버리 채널, 로쿠, 플루토TV, 투비 등 20여개 이상의 글로벌 플랫폼에 콘텐츠 및 방송 채널을 직접 공급·운영하고 있는 뉴 아이디는 SKT의 AI 기술을 통해 재가공 된 K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양사는 AIPP 기술이 자막·말풍선과 배경 음원 등이 빈번히 활용되는 국내 예능 콘텐츠의 수출에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혁 SKT Global 미디어지원 담당은 "AIPP 상용화로 한글 자막과 음원 저작권 등 문제로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 우수한 예능 콘텐츠 수출이 확대돼 콘텐츠 한류 열풍에 더욱 힘이 실리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 콘텐츠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한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준경 뉴 아이디 대표는 "전 세계 대표 콘텐츠 플랫폼들과 협업하며 그들의 서비스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며, "SKT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K콘텐츠 팬들의 시청 경험을 높이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04-10 10:15:13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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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슈피겐코리아와 공동 고객 전용 악세서리 할인 사이트 운영

KT는 글로벌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 회사 ' 슈피겐코리아'와 함께 KT 고객 전용 액세서리 할인 사이트인 '슈크림(슈피겐 KT 드림)'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슈크림' 사이트는 휴대폰 사용 시 필요한 좋은 품질의 액세서리를 고객의 취향에 따라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한 KT 고객전용 온라인 샵으로 글로벌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슈피겐코리아와 제휴를 통해 운영된다. 고객이 KT 휴대폰을 개통하면 MMS를 통해 KT 고객 전용 '슈크림'의 URL과 접속번호가 전송되고, 고객은 전송된 URL을 통해 사이트에 접속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케이스, 필름 및 충전기, 생활용품 등 다양한 프리미엄 모바일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다. '슈크림' 프로그램의 대상 고객은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갤럭시 Z플립3 ▲iPhone 13 시리즈 ▲iPhone SE3 ▲갤럭시 S21 등 단말기를 개통한 고객으로, 이용 가능한 단말 라인업은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슈크림'을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액세서리 구매에 대한 부담을 낮춰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모바일 구매 시 제공되는 사은품 구매에 대한 대리점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KT 파트너인 대리점과의 상생 프로그램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KT Device사업본부장 김병균 상무는 "그동안 휴대폰 구매 시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액세서리에 대한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 일조하기 위해 슈크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슈피겐코리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KT를 이용하시는 고객들께 더욱 다양한 제품과 가격적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2-04-10 10:14:58 채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