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스크린, 복고 열풍 가고 장르물 온다…'헬머니' '살인의뢰' '순수의 시대'
봄이 시작되는 3월 한국영화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새해 초 스크린을 뜨겁게 달군 복고 열풍이 가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을 준비해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달 5일에는 코미디 영화 '헬머니'가 개봉한다. '가문' 시리즈와 '마파도' 시리즈 등 한국 코미디 영화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배우 김수미가 약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욕을 소재로 한 서바이벌 오디션 '욕의 맛'을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수미는 둘째 아들의 빚을 대신 갚기 위해 '지옥에서 온 헬머니'라는 닉네임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약해 진짜 욕이 무엇인지 감독님에게 제대로 보여드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는 욕만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화제가 됐다. 신하균, 장혁, 강하늘 주연의 사극 영화 '순수의 시대'도 '헬머니'와 같은 다음달 5일 개봉한다. 조선 개국 7년,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왕자의 난'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욕망을 순수하게 쫓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신하균은 이번 영화로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장혁은 비운의 왕자 이방원 역으로 야망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강하늘은 쾌락만 쫓는 비열한 인물로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신예 여배우 강한나도 출연해 호흡을 함께 맞췄다. 다음달 12일에는 영화 '살인의뢰'가 개봉한다. 김상경, 김성균, 박성웅 주연의 범죄 스릴러다. 영화는 연쇄 살인마에게 가족을 잃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상경과 김성균은 살인마에게 가족을 잃은 뒤 분노와 슬픔 속에서 삶을 살아온 베테랑 형사 태수와 평범한 가장 승현 역을 맡았다. 박성웅은 연쇄살인마 강천 역으로 이전과 또 다른 악역 연기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이 주연을 맡은 청춘영화 '스물'이 3월 중 개봉을 예고하고 있다. 다채로운 장르와 함께 연기파 배우들의 색다른 연기 변신이 3월 극장가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