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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 일광공영에 軍기밀 유출 '기무사 군무원' 구속기소

합수단, 일광공영에 軍기밀 넘긴 '기무사 군무원' 구속기소 일광공영 회장에게 군사 기밀 100여건을 유출한 기무사 소속 군무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10일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군사기밀을 빼내 이규태(66·구속기소) 일광공영 회장 측에 넘긴 혐의(공무상비밀누설 등)로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군무원 변모(5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변씨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군사 Ⅱ·Ⅲ급 비밀' 자료를 비롯해 장성급 인사들의 신원정보와 각종 무기체계 획득 사업 정보, 국방부 및 방사청 내부 동정 보고서 등 군형법 상 군사상 기밀 자료 110여건을 포함한 140여건의 기무사 내부 자료를 이 회장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기무사 소속 군무원으로 근무하던 변씨는 지난 2004년 12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일광공영에 대한 기무 업무를 담당하면서 이 회장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수집해주면 사례하겠다는 이 회장의 제안을 받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에 따르면 변씨는 기무사 내부 자료를 넘겨주는 대가로 이 회장으로 1회당 50만원씩 모두 20회에 걸쳐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3월31일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무기 도입 사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사업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1101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이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2015-05-10 11:48:11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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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스파이] 첩보영화 공식 깬 전복의 쾌감

수잔 쿠퍼(멜리사 맥카시)는 소심한 여자다. 어릴 적 엄마로부터 꿈같은 건 갖지 말라는 말을 듣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소심하고 자존감이 없는 성격이 돼버렸다.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도 그녀의 성격에 영향을 끼쳤음을 빼놓을 수 없다. 교사로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수잔은 멋진 일이 가득할 것이라는 기대로 CIA에 들어왔다. 하지만 수잔이 맡게 된 임무는 현장 요원들을 도와주는, 칙칙한 사무실에서 지루한 나날을 보내야 하는 내근직 직원이다. 마흔이 다 된 나이에 3년 동안 연애도 못하고 있는 그녀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자신의 파트너이자 짝사랑을 하고 있는 미남 요원 브래들리 파인(주드 로)의 작전 수행을 도와주는 것이다. '007' 시리즈로 대변되는 첩보영화는 지극히 남성 중심적인 장르다. 첩보영화가 여성 캐릭터에게 요구하는 역할은 늘 제한적이었다. 주인공의 조력자가 되거나 주인공을 위기로 몰아넣는 팜므파탈이 되는 것, 두 가지 선택지 외에 다른 대안은 없기 때문이다. '스파이'는 이런 첩보영화의 관습을 산산 조각낸다. 세상에 없던 여자 스파이의 이야기로 신선한 충격과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CIA 내부에서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수잔이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현장 요원으로 투입되면서 벌어진다. 그녀에게는 멋들어진 총도, 최첨단의 무기도 주어지지 않는다. 호신용 호루라기, 무좀 스프레이, 물티슈처럼 하찮은 도구만을 지급받고 현장에 뛰어든 수잔은 그러나 남자 스파이 못지않은 활약을 보이며 작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간다. 그동안 감춰뒀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은 수잔이 그동안 부족했던 자존감을 되찾아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무척 즐겁다. 기본적으로는 코미디에 방점이 찍힌 영화지만 탄탄한 구성으로 짜임새 있는 이야기가 첩보영화로서의 제 역할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물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캐릭터의 매력이다. 영화를 연출한 폴 페이그 감독과 다른 작품으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던 멜리사 맥카시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비호감에 가깝던 수잔 쿠퍼를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만들어낸다. 자신의 외모를 놀리는 남성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작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며 수잔의 감춰진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다. 허세로 가득한 요원 릭 포드 역의 제이슨 스타뎀도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 큰 웃음을 만들어낸다. '스파이'가 첩보영화의 공식을 깬 것은 단순히 주인공의 성별을 바꿔놓았기 때문은 아니다. 영화는 남성에게 의지하지 않고 홀로 당당하게 일어선 여성들의 연대를 그려냄으로써 기존 첩보영화의 관습을 완벽하게 전복시킨다. 첩보영화 세계에서도 남자 못지않게 여자도 활약할 수 있음을 '스파이'는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지만 다소 성적인 대사가 등장한다. 미국식 유머가 많이 등장하는 만큼 'SNL 코리아' 작가들이 번역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나친 의역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5월 21일 개봉.

2015-05-10 11:11:0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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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ON] 극장가에 부는 여풍…전도연·임수정·고준희 3색 활약

최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초토화된 극장가에서 한 편의 한국영화가 조용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혜수, 김고은 주연의 '차이나타운'이 그 주인공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에 다소 반응이 엇갈리지만, 오랜만에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활약을 내세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영화계 안팎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유난히 침체돼 있는 한국영화가 '차이나타운'을 시작으로 한 새로운 여풍(女風)으로 활기를 띌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충무로 대표 여배우들의 활약을 내세운 영화들이 개봉을 앞 다퉈 준비 중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무뢰한'(감독 오승욱)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 손꼽히는 전도연의 작품으로 영화계 관심이 높다. 지난 2013년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극적인 상황에 처한 평범한 주부로 열연을 펼쳤던 전도연은 '무뢰한'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단란주점 마담으로 변신한다. 하드보일드 멜로를 표방한 영화는 어두운 남성적인 세계 속에서 더욱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그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도연은 "느와르나 하드보일드라고 하면 남성 중심의 영화가 많은데 '무뢰한'은 그 중심에 사랑에 대한 거친 감정이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2년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임수정은 오는 6월 개봉을 앞둔 영화 '은밀한 유혹'으로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은밀한 유혹'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와 그런 여자에게 인생을 완벽하게 바꿀 제안을 하는 한 남자의 위험한 거래를 다룬 범죄 멜로 영화다. 임수정은 "대본을 처음 본 순간 반했다.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앞으로의 일이 예측이 안 될 정도로 굉장히 긴장감이 있고 서스펜스도 강했다.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전작에서 얄밉지만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매력을 발산했던 임수정은 이번 영화에서 거부할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캐릭터로 색다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보다 패셔니스타의 이미지로 더 각인돼 있는 고준희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나의 절친 악당들'로 진짜 배우로서의 출사표를 던진다. 임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류승범의 2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인 영화다. 고준희는 세상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는 거침없는 성격으로 렉카차를 운전하는 캐릭터 나미 역을 맡았다. 거칠고 섹시한 매력을 뽐낸 것은 물론 대역 없는 맨몸 액션 연기 투혼까지 발휘했다. 임상수 감독은 "촬영하면서 놀라울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성장하는 모습이 느껴져 매일 매일이 행복했다"고 고준희와의 작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배우들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박보영, 엄지원 주연의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과 엄정화가 주연을 맡은 '미쓰 와이프'도 각각 6월과 7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전형성에서 탈피한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등장이 한국영화에 어떤 신선한 변화를 안겨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5-05-10 10:52:56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