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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너링스정' 공동판매 나서...항암제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

보령이 유방암 항암제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보령은 빅씽크테라퓨틱스와 유방암 치료제 2종에 대한 상호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가 협력하기로 한 유방암 치료제는 빅씽크테라퓨틱스의 너링스정(성분명: 네라티닙말레산염)과 보령의 풀베트주(성분명: 풀베스트란트)다. 양사는 두 제품에 대한 공동 영업 및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너링스정은 경구용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다.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항암 신약으로 승인 받았는데 2021년 빅씽크가 국내에 도입했다. 풀베트주는 보령에서 출시한 풀베스트란트 성분의 유방암 치료제다. 해당 성분으로는 국내 유일의 제네릭(복제약) 제품이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 폐경기 이후의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에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보령은 기존에 판매 중인 젤로다, 탁솔, 삼페넷에 이어 항암 신약인 너링스를 확보해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됐다고 설명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29만934명으로, 유방암은 갑상선암(40만87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2024-04-10 17:07:18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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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남5구역 등 건축심의 통과…총 4350세대 공급

서울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이 최고 23층, 2592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9일 열린 제8차 건축위원회에서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총 6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인근에 위치한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은 지하 6층 지상 23층 규모로 공동주택 56개동 2592세대(공공 390세대, 분양 2202세대)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이와 함게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 146호실 규모 오피스텔 1개동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이날 건축위에서는 '흑석9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건축계획안도 통과됐다. 2개동 지하 5층 지상 21층 규모로 공장(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 인근에 위치한 '문래동3가 27-1번지 주상복합개발사업(영등포구 문래동)'은 3개동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로 공동주택 218세대(분양 218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이밖에 ▲흑석9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서초동 1593-13번지 일원 신축사업 ▲서울역 지단구역 서울역북부 특계 신축사업 등 6곳이다. 이날 심의를 통과한 곳에는 총 공공주택 657세대, 분양주택 3693세대 등 4350세대 공동주택이 공급되고, 오피스텔 682호실, 관광숙박시설(호텔), 공장(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등이 건립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건축위원회를 통해 서울시 내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여 주거환경 개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극 채용하여 서울시 경관개선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4-04-10 16:51:4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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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용한 공천'했지만 전략 부재… 野, '비명횡사' 비판에도 정권심판론 거세

윤석열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4·10 총선, 여소야대 정부에서 1당을 차지하기 위한 국민의힘과 지난 대선의 설욕을 씻으려는 더불어민주당이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였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발목잡는 야당 심판'을 강조했고, 민주당은 '무능한 정권 심판'을 들고 나왔다. 선거전 초반에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공천 작업을 해나갔다. 한 위원장은 당 역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을 도입했다. '동일지역구 3선 이상 페널티' 등 규정으로 당내에서는 인위적인 교체에서 오는 잡음을 걱정했지만, 정작 공천이 시작되자 '조용한 공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조용한 공천'은 '윤심(尹心) 공천' '현역 불패' 등 비판을 받았고,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자 장예찬·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는 등 잡음이 새어나왔다. 거기에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을 두고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이 반발을 하면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동훈 위원장의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한 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전국 각지를 방문했고,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돌입 후에는 통상 하루에 10개 이상의 지원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이는 한 위원장의 인지도가 높기에,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거전 막바지에 이르자 한 위원장의 발언 강도가 높아졌고, 일각에선 전략 부재라는 비판도 나왔다. 특히 한 위원장의 지원유세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가 아니라 본인을 부각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였다. 자기 혼자 대선을 치른 격"이라며 "전략이 부재하니 발언 기조도 오락가락했다. 유세 동선도 접전지에 집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산발(發) 악재'에 대응하는 능력도 떨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의대 정원 확대 문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출국, '황상무 회칼 발언' 등 여권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이슈가 대통령실에서 튀어나왔으나,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과 선명하게 맞서지 못한 것도 선거에 악영향을 줬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정해진 시스템 공천 기준을 적용했지만, '하위 30%'에 포함된 현역의원이 반발하고 경선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떨어지는 등 '공천 파동'이 극심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친명횡재·비명횡사'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혼란이 극심했다. 그러다보니 탈당자도 나왔다. 설훈·이상민·홍영표·이원욱·조응천·김종민·박영순·김영주·이수진·전혜숙 의원 등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공천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떠났다. 하지만 정작 공천이 끝난 후 민주당은 빠르게 상황을 수습했다. 이해찬 전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면서, 민주당은 '정권심판'에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사실 선거국면에 접어들기 전부터, 4·10 총선은 정권심판 구도가 강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50~60%대를 유지하고 있었고, 정권견제론도 2022년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40%대 후반에서 50%대 사이를 오갔다. 여기에 물가 상승 등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정권 심판론은 더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은 정권 심판론을 더 공고하게 만들었고, 민주당은 이런 지점을 지속적으로 부각시켰다. 다만 민주당의 자잘한 악재는 계속 튀어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는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편법 대출'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았고, 경기 수원정의 김준혁 후보는 퇴계 이황, 김활란 등 역사와 관련한 각종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다만 홍익표 원내대표는 두 사람의 논란에 대해 SBS라디오에서 "영향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4-10 16:34:0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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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돌봄 제외' 늘봄 신청 인원 7.8만명…오후 늘봄은 5176명 그쳐

맞벌이 가정을 위해 정부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을 추진하는 늘봄학교에 오후 신청자가 6%대에 머물면서 하루 2시간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더불어민주당(안양만안)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내 기존 돌봄교실 인원과 방과후 인원을 제외하고 '늘봄'을 신청한 인원이 7만878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늘봄학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교육과 돌봄을 책임지는 정책으로 올해 1학기부터 시작됐다. 오는 2학기에는 전체 초등학교에 도입된다. 내년에는 2학년, 2026년에는 모든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러나 강득구 의원에 따르면, 야간늘봄 신청인원은 5176명으로 전체 늘봄학교를 신청한 인원 대비 6.6%에 그쳤다. 오후 늘봄 신청자가 작을 경우,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질관리 저하로 오후 늘봄을 신청한 학부모들도 오후 시간대에 학원 등 사교육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득구 의원은 "늘봄학교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는다면 2학기 전면 시행 시 지금의 혼란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늘봄의 양적 확대보다 늘봄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두고 인력 수급, 공간 부족에 대한 대책과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저출산 대응·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늘봄학교 본래의 취지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4-04-10 16:25:3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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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선택 4·10] ‘오늘은 예금 대신 투표’ 은행 등 이색투표소 눈길

전국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지고 있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은행, 차량판매점, 미용실습실, 배드민턴장 등 이색투표장이 전국 곳곳에 마련에 눈길을 끌었다.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서울 광진구 구의2동에 위치한 농협은행은 이날 오전부터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구의2동 농협은행은 제5투표소로 지정된 곳이다. 광진구 중곡동 KIA 대공원대리점에는 능동제3투표소가 마련됐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투표소가 신기한 듯 투표소를 배경으로 '셀카(셀프카메라)'를 찍기도 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제2투표소가 여기산게이트볼장 1층,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제2투표소는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씨름장(1층)에 마련됐다. 또 수원시 팔달구 우만1동 제4투표소는 노블레스웨딩컨벤션 2층 로비, 광명시 소하2동 제4투표소는 돼지갈비 식당인 상상초월식당 1층 등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소는 공직선거법 제147조(투표소의 설치)에 따라 투표구 안의 학교, 관공서, 공공기관·단체의 사무소, 주민회관 기타 선거인이 투표하기 편리한 곳에 설치한다. 통상적으로 학교·주민센터 등에 설치하지만, 선거구 내 마땅한 장소가 없을 경우 선거인의 투표 편의를 위해 이색적인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2024-04-10 16:09:17 박정익 기자 2024-04-10 16:09:17 손진영 기자
[22대 국회에 바란다]제약바이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22대 국회에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요구했다. 양당이 내세운 제약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정책들이 공약에만 그치지 말고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책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양당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여야 공약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및 의사과학자 육성 ▲성과도출형 지원체계 강화 ▲의약품 수출 확대 및 글로벌 빅파마 육성 지원 ▲공공제약사·의약품 유통공사 설립 등으로 구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약바이오 강국을 위한 국가 투자 및 보상체계 마련'과 '제약기업의 사회적 책임성 강화와 필수의약품 공급 안정'을 골자로 ▲전략적 R&D 투자시스템을 구축하고 성과도출형 지원체계 강화 ▲글로벌 진출 신약에 적합한 맞춤형 약가제도 마련 ▲신약개발을 위한 공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AI 활용 지원 ▲혁신형 제약기업 및 R&D투자 비율 연동형 약가 보상체계 구축 ▲필수·퇴장방지의약품 생산시설에 대한 지원 및 비축 확대 ▲필수 원료의약품 및 백신 국산화·자급화 기술개발 적극 지원 등을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신산업·미래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 공약을 내세웠다. 신약은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 R&D 투자 확대 및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지원 ▲첨단 AI·빅데이터 등 제약바이오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 ▲의약품 수출 확대 및 글로벌 빅파마 육성 지원 ▲국산 원료사용 완제의약품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및 원료 특화 연구소 및 생산기지 건립 지원 추진 등을 약속했다. 또 첨단재생의료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시설 및 인력 인프라 확충 ▲권역첨단재생의료 클러스터 조성 ▲해외환자유치 ▲임상연구 및 비임상시험 지원 등의 공약을 내놨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여아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육성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더 중요한 것은 말 뿐인 공약에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끝까지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와의 충분한 소통도 주문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할 첨단재생의료, 디지털헬스케어와 같은 분야는 전문가,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충분한 전문성을 갖추고 실질적인 육성 지원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4-10 15:58:14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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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아젠다 : '적대적 공생관계'는 그만, '정책 경쟁' 해야

미래를 향해 전진하느냐,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퇴보하느냐의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의 운명이 새롭게 구성된 22대 국회에 맡겨질 전망이다. 대통령 선거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어갔던 21대 국회의 전적를 뒤로하고 '잘하기 경쟁', '정책 경쟁'으로 대한민국 민생·경제 체질 개선에 나설 22대 국회의 4년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처럼 '민주주의 축제'를 맞은 시민들도 이에 호응하며 전국 1만4000여개 투표소에서 가족과 함께 줄을 길에 늘어서며 지역구의 일꾼과 비례대표 정당에 투표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 취임 후 21대 국회는 쟁점 법안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극한 대립을 일삼으며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어왔다. 문재인 정부 막판,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불린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처리를 신호탄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서 21대 국회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방송3법,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합의와 조정을 하지 못하고 범야권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시켰으며, 이는 곧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이어졌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거대야당이 입법 폭주만을 일삼는 가운데, 제1야당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선 어떤 일도 서슴치 않는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건강한 당정 관계를 위해 대통령실과 거리를 둬야 할 국민의힘이 공천을 받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 다른 목소리는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거시적인 지표는 녹록치 않다. 오래전부터 전문가들이 경고해왔던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1대 국회가 출범한 2020년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 대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0.7% 역성장했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다음해인 2023년의 경제성장률은 1.4%에 그쳤다. 출생률도 문제다. 21대 국회가 개원할 때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20년도 0.84였으나, 국회의원들이 입 모아 이를 해결하겠다고 한 것과 달리 2023년도엔 0.72명으로 저출생 현상을 완화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시 공언했던 3대 개혁인 연금·노동·교육 개혁도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공전을 계속하는 충돌 속에 유권자의 정치불신과 민생고는 더해갔다. 20대 직장인 송 모씨는 유권자가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줬음에도 달라지는 건 체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송 씨는 "장기화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와 여소야대 의석으로 기대했던 것만큼 유의미한 정책과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21대 국회와 달리, 조금 더 미래 지향적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그려나갈 수 있는 22대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180석을 가졌던 거대야당은 지난 2년 동안 정권 견제가 아닌 정권 혐오만을 보여준 것 같다. 여당이 안정적인 의석수를 확보해 속도감 있는 정책 구상과 집행이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9일) 집중유세를 펼치던 서울 용산역 광장 앞에서 만난 30대 남성 박 모 씨는 녹록치 않은 경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민생 안정을 바란다. 그것을 위한 22대 국회가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잘못한 것을 국회에서 많이 바로잡아 주셨으면 한다"면서 "무역수지도 그렇고 전체적인 경제 지표들이 다 안 좋다. 최근에는 굉장히 이슈가 됐던 대파 이슈를 필두로 먹거리 물가 상승이 정당이나 후보 지지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네거티브 경쟁으로 끝까지 맞붙었던 여야가 총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민생 안정을 위한 공공성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각 당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 현안에 대해서 충분한 숙의를 하고 신뢰가 있어야 초당적인 합의가 되는데, 적대적인 공생관계를 지속하고 서로를 범죄자 취급하니 각 당 의원들이 서로 밥도 먹지 않고 동료 의원으로 보지도 않고 있다"면서 "정치가 단순히 정권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권을 잡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기획하고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공성이나 민생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정치가 진화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경래 국민대 교수는 22대 총선 결과에 따라 개혁 정책 추진 방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교수는 "만약, 국민의힘이 과반을 하면 윤석열 정부의 개혁안대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고, 범야권이 200석 이상 얻지 못했을 경우는 지금하고 똑같을비슷할 것 같다"면서 "범야권이 200석 이상을 얻을 경우 특히나 개혁 과제에서 야당하고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04-10 15:57:1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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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전국 의대 수업 재개 전망…“온라인 등 방법 활용”

전국 40개 의과대학 대부분이 이달 말까지 수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정부와 대학은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온라인 동영상 강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8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가천대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분교,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등 16곳이 수업을 재개했다. 이들 대학은 예과 2학년부터 본과 수업 기준 1개 학년 이상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의대 10곳 중 4곳은 수업을 재개한 셈이다. 단, 본과 3~4학년은 대부분 실습수업을 중단하거나 연기 중이다. 개강하지 않은 나머지 의대도 수업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정이 정해진 의대는 23개교다. 오는 15일부터 해당 주에는 가톨릭관동대·가톨릭대·건국대 본교·단국대·성균관대·울산대 등 16개교, 22일에는 강원대·아주대·을지대 등 5개교, 29일에는 인하대·중앙대가 수업을 시작한다. 대학들은 비대면 강의를 개설하고 강의 자료를 내려 받기만 해도 출석을 인정하는 곳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순천향대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이 수업을 재개한 이유는 학사 일정을 더 미룰 경우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대학은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한다. 의대 강의 재개에도 의대생들이 수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8일 기준 40개 의과대학의 유효 휴학 누적 신청 수는 총 1만377건으로 재학생의 55.2%에 달한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 대학이다. 개강에도 불구, 학생들이 집단 행동을 이어갈 경우 집단유급이 현실화할 수 있다. 이 경우 의대 정원 증가에 유급 인원까지 합쳐져 내년 전국 의대에서 8000명이 넘는 학생이 함께 1학년 수업에 몰릴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3058명의 1학년 학생들이 집단유급될 경우, 내년 정원 5058명을 더해 총 8116명이 6년간 교육받고, 전공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의대생 집단유급 상황은 최대한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현재 교육부가 고려해야 할 최선의 과제는 학생들이 집단유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의과대학 교수님들과 대학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교육부도 의학교육의 정상 운영을 위해 소통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4-04-10 15:36:05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