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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 후폭풍 차단 주력… 김기현 "발전 과제는 차질없이 추진"

국민의힘이 30일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 후폭풍 차단에 힘을 쏟았다. 빠른 시일 내 김기현 대표가 부산을 방문키로 했으며, 현안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스윙 스테이트'(경합지역)로 떠오른 부산의 민심 이반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대표·부산지역 국회의원 현안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김 대표외에도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도 함께했다. 이들은 부산시민들의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김 대표가 부산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또 ▲가덕도 신공항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이전 등 부산 발전을 위한 현안을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로 역내 현안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민들이 느꼈을 수 있는 상실감을 가장 걱정했고, 부산시민들이 조금 더 기운을 낼 수 있도록 당에서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며 "가덕도 신공항 문제나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이전 등도 당에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엑스포 관련 현안도 일정에 맞춰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봉민 의원은 "빠른 시일 내 김 대표가 직접 부산에 방문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추진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점검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2030 엑스포 유치에 비록 실패했지만, 정부와 민간, 국민이 함께 만들어 낸 원팀의 하모니는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다"며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낙심하고 계실 부산시민들을 위로하고 부산 발전을 이끌어나갈 과제를 책임있게 추진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부산 발전을 위한 3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은 예정했던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차질없이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북항 1단계 사업의 차질없는 마무리는 물론이고, 2단계 사업의 조기 착수와 3단계 친수공간 및 신도심 개발 계획 역시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챙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반드시 연내에 법안이 처리되도록 민주당 설득에 더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을)은 "엑스포 유치가 힘들어지면서 지금까지 추진해 온 사업들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법에 근거해 추진하는 만큼 국토부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산업은행 본사 이전, 북항 등 현안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부산을 세계적 명성에 걸맞는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당 지도부와 전봉민·김도읍·김미애·이헌승·조경태·서병수·박수영·정동만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23-11-30 13:24:1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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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학교 기간제교사 10명 중 7명이 담임 맡았다

서울 관내 중학교 기간제교사 10명 중 7명은 담임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 추락으로 학생 생활지도나 학부모 소통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정규 교원들의 담임 기피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정규 교사 수가 부족한 근본적인 학교 현장 문제부터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기간제 교사 중 생활지도부장, 담임 비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교육청 기간제교사 총 9799명 중 58.7%에 해당하는 5755명이 담임교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교사의 담임 배정 비율은 중학교에서 가장 컸다. 중학교 기간제 교사 3607명 중 70.3%에 해당하는 2534명이 담임교사 업무를 맡았고, 고등학교는 기간제 교사 5573명 중 2938명(52.7%)이, 초등학교는 기간제 교사 619명 중 283명(45.7%)이 올해 학급 담임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으로 넓혀 기간제 교원의 담임 현황을 살펴봐도, 그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까지 50%대 초중반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기간제 교원의 담임 비율은 2019년 56.9%, 2020년 59.4%로 높아졌다. 2021년 58%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다시 60.2%로 반등했다. 서울 초·중·고교에서 담임을 맡는 기간제 교사 비율은 2015년 38.5%에서 2023년 58.7%로 8년 사이 20.2%p 급증했다. 주로 학교폭력 사건을 담당하며 학생인권부, 학생지도부 등으로 불리는 학생 사안을 다루는 생활지도부의 부장 맡은 기간제 교사도 있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각각 기간제 교사 51명(1.4%), 7명(0.1%)이 생활지도부장을 맡았다. '교육공무원법' 제32조에 따르면 교육 공무원이었던 사람의 지식이나 경험을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간제 교원은 책임이 무거운 감독 업무 직위에 임용될 수 없다. 서울의 경우 지난 2020년 서울시교육청이 기간제 교사에게 책임이 무거운 감독업무나 보직교사 임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정규 교원에 비해 불리하게 업무를 배정하지 않도록 권장했다. 담임도 정규교사에게 우선 맡기고 불가피한 경우는 기간제교사가 희망하거나 2년 이상 교육경력을 가지고 1년 이상 계약된 때로 한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권고'에 그치며 기간제 교사들은 여전히 해당 업무를 떠안고 있다. 정부는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개선과 함께 교사 수당 인상을 통해 교직 사회에서도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학교에 교사 수가 부족하다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린 교사 채용 축소가 기존 교사의 업무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2012년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는 6669명이었으나 지난해 합격자 수는 3565명으로 10년 새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 한 고등학교 교사는 "정규 교사들이 담임 업무나 학생 사안을 다루는 학생부 업무 등을 기피하는 이유는 학교에 정규교사가 부족하고 입시 경쟁, 교육 사업 수주 경쟁, 학부모 소통 등 업무 폭탄에 시달리기 때문"이라며 "정규 교사가 부족하고 그 자리를 기간제교사로 채우는 현실을 바꾸지 않는 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3-11-30 13:11:4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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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 대표 첫 인사…임원 20% 줄이고 외부인사 영입

KT가 30일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의 첫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이상 줄이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조직을 대폭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조직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보기술(IT)과 연구개발(R&D) 부문을 통합한 '기술혁신부문' 신설했다. 김 대표는 "IC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네가지 핵심가치를 체질화시켜 고객이 인정하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원 20% 축소…기능 중심 조직 개편 김영섭 KT 대표는 고객, 역량, 실질, 화합 등 4개 핵심 가치를 내세웠다. 고객이 인정하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자는 선언이다. KT는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과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논란이 됐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객관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법무, 윤리(감사), 경영지원 부서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한다. 또 그룹사의 경영 및 사업 리스크에 대한 관리와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또 역할이 중복되는 그룹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부문을 해체하는 등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본사 스탭 조직인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경영지원 기능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한다. 특히 고객 지향적인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축소한다. 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규모를 대폭 줄였다. 그동안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된 기존 관행을 폐지하고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실용주의 인사라는 설명이다. ◆외부 인사 영입 "사업경쟁력-경영관리 고도화" 이번 인사에서는 외부 인사 영입도 이목을 이끈다. 업계 전문가를 영입해 사업경쟁력과 경영관리를 고도화 한다. 기술혁신부문장(CTO·최고기술책임자) 직급을 신설하고 외부 인사인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커머셜을 거친 IT전문가다. KT 내 IT·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정우진 전무를 영입했다. 정 전무는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을 거친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 컨설팅 전문가다. KT 내 클라우드, AI, IT분야의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끈다. 경영지원부문장으로는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 및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임현규 부사장을 영입했다. 임 부사장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KT의 경영지원 고도화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실장으로는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인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1992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검사로 재직했다. 이후 변호사로 다양한 민·형사사건을 담당했다. KT의 다양한 법적 이슈 조정과 대응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전망이다. ◆내부 인사, 주요 보직에 보임 내부 인사도 주요 보직에 보임했다. 기존 스탭 조직을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중심으로 재편했다. 커스터머부문장에는 직무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B2C 마케팅총괄 역할을 맡는다. 이 부사장은 단말 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디바이스본부장, 충남·충북광역본부장을 역임했다. 엔터프라이즈부분장에는 네트워크 전문가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보임한다. 안 부사장은 광역본부장 재임하면서 B2C·B2B·네트워크 조직을 결집하는 조직운영 리더십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탭 조직은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중심으로 재편했다. CSO에는 커스터머 전략부서를 리딩하고 있는 박효일 전무를 보임했다. CFO에는 그룹 내 재무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장민 전무를 중용했다. CHO에는 인사와 기업문화, 커뮤니케이션 전략 부서를 두루 거친 고충림 전무를 확정했다. KT 김영섭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30 12:17:2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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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2023 스타트업 스프링보드’ 스타트업 캠프 성료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가평 교원비전센터에서 '2023 스타트업 스프링보드' 스타트업 캠프(이하 스프링보드)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제조 창업 생태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분석 및 아이디어 발굴 ▲아이템 고도화 및 시제품 구체화 ▲시장조사 통한 아이템 차별화 전략 ▲네이밍 및 로고 도출 ▲포지셔닝 구체화 등 팀별 미션을 통해 진행된 실습형 창업교육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특히 스테이션 강점분석을 통해 팀을 구성하고 멘토링 및 실습을 하며 창업 이해도 및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의욕을 고취시키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제조 창업 특강을 통해 선배 제조창업자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코딩 메이커 키트와 아두이노 키트를 제공해 제조 창업 문화 확산을 위한 과정을 운영했다. 이튿날에는 전날 수립한 비즈니스 모델로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IR 피칭 제작 실습 및 특강을 진행, IR 피칭 경진대회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유광호 동국대 창업기술원장은 "이번 스프링보드를 통해 (예비) 제조 창업자의 열정과 패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창업자와의 접점을 형성하고, 지속적인 연계방안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3-11-30 12:07:1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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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전우익 지음/현암사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를 읽다가 안타까움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 책을 내 인생에서 좀만 더 일찍 만났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돼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책의 저자는 이름과 정반대의 삶을 살다 간 전우익옹이다. 그는 해방 후 민청에서 청년 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갇혔다. 6년 남짓 징역을 살고 나온 전우익은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일을 하며 자연에 순응하며 살았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는 저자가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묶은 책으로, 자연에서 터득한 삶의 지혜가 담겼다. 전우익옹은 부들로 자리를 매다가 세상에 쓸모없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부들을 고를 땐 처음에는 많이 버렸어요. 그러나 이젠 거의 다 씁니다. 제일 나은 것은 앞에 대고 다음 것으로 뒤에 받치고 짧고 못생긴 건 속에 넣지요. 부족한 것을 감싸 안는 아량 같기도 한데, '짧다', '길다' 하는 건 사람이 하는 말이고 길고 짧은 것이 알맞게 모여 식물은 이뤄져 있지요" 전우익옹은 서로 조금이라도 더 갖겠다며 아귀다툼을 벌이는 인간들에게 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이야기한다. "자리 매는 일보다 몇천만 배 더 큰 일 하자면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어울려야 할 텐데, 요즘은 일치보다는 차이를 너무 내세우는 것 같습니다. 키가 큰 나무 작은 나무, 잎이 넓은 나무 뾰족한 나무, 심지어 이끼, 버섯까지도 모여 앞산 숲은 이뤄지고, 손금은 세계에 똑같은 사람 하나 없어도 모두 비슷한 장갑 끼고 이 겨울을 나는 데 말입니다" 그가 계절별 자연의 변화에서 구해낸 인간사에 대한 통찰은 놀랍기만 하다. 이른 봄 얻어 심은 수유 씨는 몇 달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었다. 수유는 늦여름에야 나기 시작했고, 그는 씨라는 것도 제각기 나름의 성질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사람의 생김새와 성격이 전부 다른 것처럼, 식물도 그와 같아 농사짓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가을엔 누렇게 빛이 바래 머지않아 떨어질 잎들을 잔뜩 달고 있는 상수리나무와 자작나무들을 보며 한탄한다. 춥고 먼 길을 가자니까 될 수 있는 대로 간편한 몸가짐을 해야겠어서 잎을 다 떨궈버리는 지혜가 나무에겐 있는데, 왜 사람에게는 없는지를. 그는 올겨울도 추울 거라고 말한다. 그해 여름 그해 겨울을 살기에 언제나 지금이 가장 춥고 덥다는 것이다. 덥지 않은 여름이 없고, 춥지 않은 겨울이 없듯 역사도 수월할 때가 없었을 거라며. 그럼에도 온화한 가을을 몰아내고 찬바람을 몰고 온 겨울이 달갑지 않아 가자미 눈으로 흘겨보는 이들에게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한다. "'한응대지발춘화(寒凝大地發春華)' 꽁꽁 얼어붙은 겨울 추위가 봄꽃을 한결 아름답게 피우리라는 노신의 시 구절입니다. 겨울과 봄이 남남이 아니라 맞물려 있다는 뜻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 겨울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167쪽. 1만2000원.

2023-11-30 12:05: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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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팔레스타인 실험실 外

◆팔레스타인 실험실 앤터니 로엔스틴 지음/유강은 옮김/소소의책 "우리가 판매하는 무기와 감시 기술은 팔레스타인인을 대상으로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시험한 것입니다!", "우리 기업은 '비상 시기에 당국의 다양한 요구에 대처하는' 이상적 해법을 제공합니다", "이 드론은 우리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장소까지 접근하게 해줍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초토화하는 작전을 수행하며 신무기를 실전에서 시험하는 것에서 나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하는데 사용된 자신들의 전쟁 무기를 버젓이 홍보한다. 책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정교한 감시·정보 장비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무기 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됐는지 까발린다. 356쪽. 2만3000원. ◆근대의 초상 김인환 지음/난다 근대사회의 경제 체계는 쉬지 않고 확대된다. 그 바탕에 어긋남이 내재돼 있어 사람들은 일상에서 위기와 동요를 지속적으로 겪는다. 근대사회의 어긋난 사개는 우리가 노력해서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 누구도 조정할 수 없는 경기의 상승과 하강을 경험하면서 모든 사람이 부도와 실직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시대가 바로 '근대'이기 때문.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실망은 하더라도, 절망하지 않는다. 책에는 '어긋남의 체계', '일용할 기계', '가치론과 문화'라는 세 편의 글과 함께 자본론에 대한 절요가 실렸다. 대학에서 30년간 비평론과 문학사를 가르쳐온 저자는 강의를 마칠 즈음에는 자본론을 공부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비평가는 작품의 의미를 발견하는 현상학자이기에, 자본론을 읽고 그려낸 각자의 모상을 마주하면서 사람됨의 의미를 알아가자는 것이다. 사람은 모든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갈 때에만 사람답게 살 수 있으므로, 인간에게 자유는 함께 자유로움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124쪽. 1만3000원. ◆정상동물 김도희 지음/은행나무 우리는 마트에서 무심하게 집어 든 '고기'가 '동물의 시체'라는 것을 좀처럼 인식하지 못한다. 돼지의 시체는 부위나 조리 방법에 따라 제육볶음, 족발, 보쌈 등으로 다르게 불리고 이런 어휘들은 고기가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동물의 죽음을 의식에서 사라지게 만든다. 생명을 죽여서 먹고 있다는 죄책감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지워진다. '고기를 먹는 것이 정상이며, 자연스럽고,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육식주의자'들은 동물의 죽음을 가리고 고기를 만드는 축산업이 기후위기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은폐한다. 근 200년 사이 인간은 환경을 파괴하면서 매년 수백억의 동물을 죽이는 '공장식 축산'을 개발하고 동물을 먹일 사료를 만들기 위해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까지 베어버렸다. 책은 "오늘날 우리가 체감하고 있는 기후·생태·식량위기는 동물을 죽여도 되는 존재로 취급하면서 그들을 희생시켜온 것에 대한 청구서"라며 "동물을 '고기', '실험체', '전시물'로 보지 말고 지구에 함께 사는 공생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312쪽. 1만8000원.

2023-11-30 12:05:0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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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탄핵용 본회의, 75년 의정사 초유의 폭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데 대해 "우리 75년 의정사 초유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를 헌신짝으로 내팽개치고 의장과 짬짬이해 '탄핵용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과 내일 본회의는 법정시한 이전에 예산안 합의 처리를 전제로 한 예비 일정"이라며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상 예산 처리가 가능할 때까지 순연시키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아무리 강성 지지자들에 함몰되어 정쟁을 위한 안건 처리에만 매달리고 있다지만,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직결되는 예산 정국에까지 폭정을 이어가는 건 도가 넘어섰다"고 일갈했다. 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발의에 대해선 "국회의장을 상대로 한 권한쟁의 심판 판결 결과가 나오고 나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번 탄핵안은 최소한의 정당성도 없고 법적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방통위원장 탄핵은 방통위 기능을 마비시켜 가짜뉴스를 마음껏 해 총선에 활용하기 위함이고, 검사 탄핵은 당내 비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검사를 협박하기 위한 것임을 국민들은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현명한 국민께서 객관적으로 지켜보고 심판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앞서 윤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중진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국회 본회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더 이상의 의회 폭거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당 일각에서는 탄핵안 처리를 막기 위해 연좌 농성, 국회의장실 점거 등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과 내달1일 이틀 연속 국회 본회의를 열고 탄핵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며, 국민의힘은 반대 중이다. 본회의는 이날 오후 2시로 공지됐지만, 여야의 대치는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3-11-30 11:42:3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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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원격 영상 협업 서비스'로 제조 현장 문제 실시간 해결

SK C&C가 싱가포르의 협업 솔루션 전문기업 소프트파운드리와 '디지털 팩토리 플랫폼 아이팩츠(I-FACTs) 기반 원격 제조 영상 협업 서비스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1999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소프트파운드리는 타이완, 중국, 베트남 등에 해외 지사를 두고 디지털 팩토리 분야 협업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고화질 영상 협업 솔루션 '페이스프로(FacePro)'는 지멘스, 혼다, 포르쉐, 타타자동차 등 글로벌 제조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 사는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전 세계 각국에 세워지고 있는 제조·생산 시설 관리 시, 기술·운영·비용적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보통 해외 공장에서 공정 과정의 오류나 문제가 발생하면 본사 엔지니어링 전문가가 파견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소모, 피해 누적, 비용 증가와 같은 문제들을 한번에 해결하겠단 설명이다. 양 사는 SK C&C의 디지털 팩토리 플랫폼 '아이팩츠'에 공동 개발한 '원격 제조 영상 협업 솔루션(RCS)'을 탑재하고, 관련 사업화 및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원격 제조 영상 협업 서비스는 아이팩츠에 접속만 하면 본사·현장 관리자, 엔지니어링 전문가 모두 쉽고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원격지 현장 관리자는 설비 점검이나 유지보수 과정을 생생한 영상으로 전파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증강현실(AR) 글래스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11-30 11:27:5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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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우아한형제들, 2023 동반성장주간 중기부 장관 표창 수상

배달의민족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개최된 '2023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촉진하고, 상생협력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개최하고 있다. 수상자에는 우아한형제들 김민석 협력사업팀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고물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적극 나선 공로가 인정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5월 이태원 참사로 침체된 이태원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정부 주관의 동행축제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펼쳐 지역 소상공인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또 2020년부터 전국별미 특가전, 중소기업 상품 특가전, 온·오프라인연결(O2O) 플랫폼 진출 지원사업 등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을 꾸준히 전개했다. 누적 1800억 원에 이르는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11-30 11:27:1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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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실에 '정책실장' 신설…'3실·5수석' 조직개편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과제 이행과 정책조정 기능 강화를 위해 '정책실장'을 신설키로 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승진 기용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기로 하고, 신임 정책실장에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임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정책실장실 신설은 내각 및 당과의 협의·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경제 정책을 밀도 있게 점검해서 국민의 민생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책실장은 부처 정책을 총괄 조율하고 여당과 협의 및 조정을 담당하는 '컨트롤 타워'를 맡게 된다. 신설된 정책실장실은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을 관장하며, 향후 구성 신설될 과학기술수석실 또한 정책실장 소속으로 두게 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정기획수석 소관인 국정기획·정책조정·국정과제·국정홍보·국정메시지 비서관실은 정책실장 직속으로 남게 된다. 이에 정책실장 운영에 따라 현재 대통령실은 '2실(비서실·국가안보실)·6수석(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 체제에서 3실·5수석 체제로 개편된다. 다만, 조만간 발표할 대통령실 개편에서는 신설될 과학기술수석실의 구체적인 인사와 조직 구성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인선에 시간이 걸린다"며 "그럼에도 가급적 연내, 연초에는 구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실장은 이명박·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있었지만, '작은 대통령실'을 표방했던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 따라 지난해 5월 취임과 함께 폐지됐다. 1년 6개월 만에 윤석열 정부 정책실장이 신설되면서 윤 대통령의 주요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총선을 앞두고 수석비서관급 인사 등 '대통령실 2기 체제'를 위한 인사개편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의 총선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최상목 경제수석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총선 출마와 맞물려 차기 부총리로 언급되고 있다. 신임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사회수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한국방송(KBS) 앵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23-11-30 11:21:43 박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