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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민주당 대선 경선 '거부' 선언… 김동연은 경선규칙 '수용'

더불어민주당이 14일 6·3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을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정하자 김두관 전 의원이 강력 반발하며 경선 '보이콧(거부)'을 선언했다. 당내 대선 경선 규칙으로 제안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나 국민경선 제도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거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선 규칙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서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지만 당 선관위에서는 후보 측과 어떤 설명이나 논의도 없이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를 발표했다"며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외부 세력 유입' 우려가 있다며 기존 국민경선 제도를 선택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신천지가 두렵고 전광훈이 무서운데 무슨 선거를 치르겠는가"라며 "차라리 신천지와 사랑제일교회 명단에 오른 사람은 참정권을 박탈하겠다고 하는 게 더 솔직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또 "제왕적 대통령제인 87년 체제를 유지한 채 취임하는 21대 대통령은 누가 되어도 증오와 분노의 정치를 증폭시키고, 국민주권의 사유화 유혹과 정치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도 듣고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선 규칙 수용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 역시 기존의 국민경선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마련된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이 무너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원이 결정한 만큼 무겁게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밭을 가리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경선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가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겠다"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통 크게 단합하는 경선이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지사는 김두관 전 의원이 경선 거부를 한 데 대해 "김 전 의원과 어제 저녁에 통화했다. 김 전 의원께서 고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저에게 말씀 주셨다"면서도 "이번 경선에서 단일화 내지는 힘을 합쳐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정도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당당하게 정면 돌파하는 행보에 있어서 힘을 같이 실어주시고 뜻을 같이 해주시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본다"며 에둘러 경선 참여를 권유했다.

2025-04-14 16:55:4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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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출마 선언…'이재명 대세론' 부정 "진영이 아니라 尹 개인의 탄핵"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 홍 전 대구시장은 14일 '이재명 대세론'을 두고 "이번 탄핵은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의 탄핵이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 개인의 탄핵"이라며 보수 결집과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소재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8년전 대선과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당이 탄핵된 것이 아니다. 당시엔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이 다 흩어져서 소멸됐고, 지금은 굳건하게 뭉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엇비슷하게 나오는 것이 많은 것이다. 우리 당이 탄핵 됐다고 생각하면 그런 지지율이 나오겠나"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나오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차출론에 대해선 "한덕수 대행은 제가 잘 안다"며 "그런 경거망동하고 본분에 어긋나는 행동하실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 내에서 철부지처럼 설치는 일부 사람들이 문제"라며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도 한 권한대행에 대해 일체 언급을 안했다. 비상식이기 때문이고 상식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홍 전 시장은 한 권한대행을 두고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직무대행이다. 그런 분이 대선에 나오는 것은 비상식"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탄핵이 됐다. 거기에 총리로서 제일 첫번째 책임자다. 그런 분이 대선에 나온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비상식이고 추진하는 것 자체가 몰상식"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보수 진영에서 기존 정치인이 아니라 새로운 얼굴을 원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새 얼굴 뽑아서 2~3년 동안 망하지 않았나"라며 "정치 초년생인 새 얼굴을 뽑아서 3년 동안 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내공이나 경륜이 하루 아침에 생기나. 책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다"라며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새 얼굴 뽑아서 3년 동안 나라에 혼란이 오고 적대적 공생 관계로 보낸 세월이 3년이지 않나"라며 "맡겨보고 3년 동안 고생했으면 됐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이 구상한 개헌론에 본인 임기 단축도 포함되냐는 물음에 "5년 대통령을 하려고 출마하지, 3년 짜리를 하려고 출마하는 바보가 어디 있나"라며 "오죽 국민을 설득할 자신이 없으면 자해행위를 하면서 그런 마음 없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2025-04-14 16:54:0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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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 경선룰 확정…김두관 경선 '거부' 선언

더불어민주당이 14일 6·3 대선후보 경선 방식을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확정했다. 기존 '국민경선(국민선거인단)' 방식은 사라진 셈이다. 이같은 결정에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은 강력 반발하며 경선 거부를 선언했다. 반면 경선 참여를 고심하던 김동연 경기지사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 제정의 건을 의결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지난 12일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특별당규를 제정하기로 했다. 이후 당무위원회와 전 당원 투표를 거친 후 이날 중앙위원회 의결로 경선룰을 최종 확정했다.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당원은 경선일로부터 1년 이전에 입당하고, 최근 1년 사이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이들이다.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로 추출한 100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만 합산한다. 이같은 내용의 특별당규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전 당원 온라인 투표에 부쳐졌다. 권리당원 114만749명 중 38만9033명(34.1%)가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96.56%인 37만5978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3.44%로 나타났다. 중앙위원은 590명 중 51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492명이 찬성했다. 이번 경선 규칙은 지난 19·20대 대통령 선거 방식과는 다르다. 당시에 민주당은 권리당원과 일반국민을 모두 선거인단으로 포함해 투표를 진행하는 국민경선(국민선거인단) 방식으로 본경선을 진행했다. 10년 이상 유지해온 경선 방식을 바꾼 이유는 20대 대선 경선 마지막 투표 때문이다. 앞선 경선에선 압도적으로 이기던 이재명 전 대표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 크게 밀린 것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외부 유입 세력이 '역선택'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황명선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과거에는 온·오프라인으로 신청했는데, 이 제도를 하다 보니까 조직된 외부의 세력이 경선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대선은 윤석열 파면을 동의하지 않는 극우세력들이 조직적으로 들어오려고 하기에, 이것을 막기 위해 신경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뀐 경선 규칙에 김두관 전 의원은 크게 반발하며 경선 '보이콧(거부)'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지속적으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며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라고 밝혔다. 김두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경선 불참이 아니라 거부"라며 불출마 또한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당분간 외부 공개 일정을 줄이고 무소속 출마 등의 다양한 방안을 고심할 전망이다. 이날도 김 전 의원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다. 다만 함께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선 규칙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김두관 전 의원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들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제가 무너진 점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다"면서도 "당원 여러분이 결정해주신 만큼, 경선룰 정해진 걸 따르고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 역시 새 경선 규칙에 반발해 경선 보이콧을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참여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밭을 가리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당당히 경선에 임하겠다"며 "뜨겁게 경쟁하고 나중에 통 크게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솔선수범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4-14 16:35:5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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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불출석에 김 샌 대정부질의, 우원식 "지금까지 없었던 일"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선거 차출론이 불거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4일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해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을 받았다. 한 권한대행은 시급 현안 처리와 민생현장 점검을 대정부질문 불출석 사유로 밝혔다. 다만, 한 권행대행은 국민의힘 일부로부터 대선 출마 요구를 받고 출마 여부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불출석에 대해 "오늘 국무총리가 일방적으로 불출석했다"며 "양 교섭단체의 양해도 없었고 의장의 허가도 없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록으로 확인되는 한, 국무총리든, 대통령 권한대행이든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4월 임시회 대정부질문은 진즉부터 예정된 일정"이라며 "다른 일정 때문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급 현안 처리와 민생현장 점검을 핑계 댄 것도 납득되지 않는다"며 "국정 공백은 총리 혼자서 메꾸는 것이 아니다. 국회와 소통하고 협력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우 의장은 "대정부질문은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실시하는 것이고, 국회가 국민을 대신하여 국정 전반을 묻는 자리"라며 "국회 출석 답변은 내키면 하고, 아니면 마는 일이 아니다. 우리 헌법의 근본인 국민주권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헌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무총리의 일방적 불출석이 헌법을 무시하는 것인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인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정부질문은 모레까지 진행된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의 국회 출석 의무를 강조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런 무책임한 태도가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본 질의에 나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도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정부질문 불출석을 두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에게 "지금 한 권한대행이 중요한 것을 결정하겠다고 생각하나 보다.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권한대행을 '유력 대선 후보'로 언급한 통화가 보도로 나온 경위에 대해 물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이 트럼프의 거래주의적 세계관으로 볼 때 서로 무언가를 거래하고 나서 유력 대선 후보라는 말을 들은 것 아닌가"라며 "도대체 뭘 팔아먹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한덕수 권한대행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죄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4월 18일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판사를 대통령 몫으로 지명한 것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 고발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선출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억지와 궤변으로 100일 넘게 지연시켰던 장본인이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된 지 불과 나흘만에 내란수괴가 임명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이완규 법제처장은 비상계엄 해제 당일인 작년 12월4일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 정권 핵심인사들과 만남을 가진 후 자신의 휴대전화를 교체해 계엄을 공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미 내란 혐의로 고발당해 공수처의 수사가 진행 중인 자"라며 "한 권한대행의 이번 지명은 명백한 월권일 뿐만 아니라, 윤석열을 파면한 국민과 헌법재판소의 뜻에 정면으로 반하는 헌법농단·국정농단"이라고 지적했다.

2025-04-14 16:22:4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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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힘 주자 양자대결에서 모두 앞서… 한덕수가 최저 격차 기록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과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앞서는 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그런 가운데 여론조사에 처음으로 등장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 전 대표와 가장 적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1일 대선 양자대결 조사를 한 결과,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 5인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주자들과 26~35%포인트로 격차를 벌리며 우세를 점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이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최근접 격차를 기록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54.2%, 한 권한대행은 27.6%를 기록해 26.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물론 이 전 대표가 두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지만, 한 권한대행은 다른 국민의힘 주자들에 비해서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25.3%)이 이재명 전 대표(54.3%)와 한 권한대행 다음으로 적은 차이(29.0%포인트)가 났다. 김 전 장관은 보수 진영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었음에도 근소한 차이로 한 권한대행에게 밀린 셈이다. 그 다음으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2.5%, 이 전 대표는 54.4%를 기록해 31.9%포인트 차이를, 지난 12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오세훈 서울시장(19.5%)은 이 전 대표(54.0%)와 34.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18.3%)가 이 전 대표(54.0%)와 양자 대결로 붙은 5인 중에서는 가장 많은 격차(35.7%포인트)를 기록했다.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한 권한대행은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 이재명 전 대표는 48.8%로 가장 높았고, 김문수 전 장관(10.9%), 한덕수 권한대행(8.6%), 한동훈 전 대표(6.2%), 홍준표 전 시장(5.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새로 포함된 한덕수 권한대행이 김문수 전 장관을 바짝 쫓고, 한동훈 전 대표를 앞선 것이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93.7%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국민의힘 지지층 내 경쟁력 조사에서는 김문수 전 장관이 32.7%로 1위, 한덕수 권한대행이 19.2%로 2위를 기록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6.1%, 홍준표 전 시장은 13.7%였다. 최근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심지어 무소속 출마 뒤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됐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경선 출마자들은 견제구를 던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한 권한대행 차출론과 관련해 "우리는 후보로 나오라고 흔들고 야당은 대통령 대행을 탄핵하겠다고 흔들고 그러니 나라가 잘되겠나. 굉장히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대단히 중요한 시기인데 이렇게 경선의 김을 빼는 것 자체는 해당 행위"라며 "이건 승리를 원하는 게 아니라 기득권의 연명을 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상식에 반하는 정치 행태이기 때문에 말 안 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할 분을 출마시킨다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출마 말고 권한대행 업무에 집중하라"고 꼬집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의미한 극우 경선에서 승리할 후보 대신 한덕수 권한대행을 내세워 단일화 쇼를 벌이며 당권을 유지하려는 시나리오"라고 주장했고, 전현희 최고위원도 "내란 세력에게 유행처럼 번진 '난가병(난 나가도 되는 거 아냐?)'에 걸려 윤석열 아바타를 꿈꾸는 한덕수 대행은 대선에 기웃거릴 게 아니라 공정한 대선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4월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2383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최종 1506명이 응답을 완료했으며, 응답률은 4.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조사 방식은 무선 100% 자동응답(ARS)으로,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RDD)를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4-14 15:57:3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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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독서 경영' 철학 담긴 ESG 활동...업계 최초 수두룩

'중소상공인 노무 해결 도움, 외식업주 자녀 장학금 신청자 모집, 방학 도시락 사업 성료, 온라인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 사업 참여, 산불 피해 주민 성금 전달, 우아한 사장님 살핌 기금 사업 시작, 2000억원 규모 사회적 투자 이행 순항, 가족돌봄청년 지원 캠페인 전개, 소상공인 대출 보증 지원···.'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최근 진행한 사업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소외 계층 지원 프로젝트가 많은 걸 알 수 있다. 이 조직이 과연 배달 앱 운영사인지, 자원봉사단체인지 헷갈릴 정도다. 우아한형제들이 추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은 특정 분야에만 집중돼 있는 게 아닌 1인 자영업자 지원에서부터 시작해 배민 라이더 교육, 결식 아동 급식 제공,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호까지 사회 전방위에 펼쳐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본과 시장의 논리로 돌아가는 배달 앱사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두루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전 의장의 '독서 경영' 철학이 영향을 미쳤던 것은 아닐까. ◆독서 전도사가 펼치는 '독서 경영' 배민 창업자인 김봉진 전 의장은 독서 전도사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여기저기 책을 전도하고 다닌다. '텍스트힙(텍스트와 힙의 합성어로 독서하는 것을 멋지다고 여기는 문화)' 열풍을 이끌고 있는 MZ세대가 '진짜 독서'가 아닌 '보여주기식 책 읽기'를 한다며 조롱당하기 훨씬 전부터 '과시용 독서'의 중요성을 설파해온 인물로, 사람들에게 자신을 '과시적 독서가'로 소개한다. 김 전 의장은 저서 '책 잘 읽는 방법'에서 패션 독서를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한편 두편 읽은 책을 SNS에 올리다 보면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그걸 인식하다 보면 책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책을 더 열심히 읽게 된다"며 "전후가 바뀐 것 같지만 아주 효과적이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굳이 자신의 몸매나 운동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과 같은 심리다"고 설명한다. 과시하다 보면 자연스레 스스로 그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하게 되고, 과시적 소비같이 나쁜 것도 아니니 많은 사람에게 독서를 추천한다는 것이다. 김 전 의장은 "나는 내가 하나씩 행동한 결과들이 쌓여 만들어진다. 생각 없이 행동하면 생각 없는 사람이 되지만, 생각을 갖고 행동하면 원하는 모습으로 돼간다"며 "몸이 하나도 안 좋아지는데 만날 운동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과시적으로 꾸준히 책 읽기를 자랑하다 보면 독서를 많이 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독서 인구가 느는 것만큼 사회에 도움되는 일이 없다는 걸 알기에 그는 늘 주변 사람들에게 책 읽기를 권한다. 기업 구성원들도 예외는 아닐 터. 우아한형제들은 창업 당시부터 직원들에게 책값을 무제한으로 제공해왔다. 회사가 책값 지원을 시작한 건 첵과 부담없이 친해지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줘 관심 가는 책을 자유롭게 사서 보게 하고, 안 읽히는 건 덮고, 재밌는 것만 골라 읽게 한다는 것. 학업 성취를 목표로 한 억지 독서에 질린 이들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책을 읽히고자 특별히 시행하는 프로그램도 없다고. ◆다독하는 회사의 ESG 책을 가까이하는 구성원들로 이뤄진 회사의 ESG 활동은 남다르다. 그래서 유독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들이 많다. 배민은 민간 기업 중 처음으로 금융기관과 손잡고 10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협약 보증 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해 자영업자 약 2600여명에게 도움을 줬다. 수혜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 1월부터 지역신용보증재단, 카카오뱅크와 추가로 1000억원 규모의 협약 보증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금년 상반기 내 지원 대상을 전국으로 넓힐 계획이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이륜차 실습 전문 교육기관인 '배민 라이더 스쿨'도 확대 운영한다. 연내 약 8000㎡ 크기로 하남시에 신규 라이더 스쿨을 조성해 가동할 예정이다. 하남에 위치한 배민 라이더 스쿨은 연간 최대 1만명의 라이더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수단별 탑승법·교통법규 전문 강의실 ▲기능 주행 목적의 실내 배달 체험 교육장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활용 이륜차 체험존 등을 갖췄다. 전 교육 과정에 무공해·무소음 전기 이륜차를 투입해 지속 가능한 배달 환경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고 배민은 강조했다. 라이더의 안전을 챙기기 위해 배달 앱 중 처음으로 라이더 시간제 보험을 개발했다. 배민은 시간제 보험의 가격을 꾸준히 낮춰왔고, 배민 라이더 스쿨 교육 수료자들에게 배달 서비스 공제 조합과 보험을 연계하는 등 보험 가입 진입 장벽을 허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금은 여느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옵션도 배민이 최초로 도입했다. '먹지 않는 기본 찬 안 받기' 선택 기능도 적용해 일회용품과 음식물 쓰레기 절감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섰다. 배민 관계자는 "사장님, 라이더, 고객을 포함한 모든 이해 관계자의 성장이 지속 가능한 배달 산업 생태계의 기반이 된다는 생각으로 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배달의민족과 함께하는 모든 이해 관계자와 오늘보다 더 나은 배달 문화, 지속 가능한 배달 산업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4 15:54: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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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 업계, 신약개발 '자회사' 성과..."신약부터 외형확장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 외형 확장, 안정적인 수익성 등 기업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1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연구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는 '국산 1호 면역항암제'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한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으로,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지분 67%를 보유중이다. 지금까지 이뮨온시아는 체내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T세포와 대식세포를 표적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 면역관문억제제를 개발하기 위해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왔다. 또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국을 대상으로 기술수출을 추진해 신약 후보물질을 상업화한다는 전략을 추진한다. 실제로 이뮨온시아는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IMC-002'의 중국 내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약 54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해당 계약은 2021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성사시킨 전체 기술수출 28건 중 6위에 오른 사례이기도 하다. 'IMC-002'는 암세포의 CD47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로,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 1a상에서 높은 안정성이 확인됐다. 현재는 임상 1b상에 진입해 있다. 향후 이뮨온시아는 IMC-002 마일스톤만으로 오는 2025년 27억원, 2026년 53억원, 2027년 57억원 등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뮨온시아 연간 매출도 2025년 28억원, 2026년 224억원, 2027년 250억원, 2028년 999억원 등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뮨온시아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보통주 총 914만482주를 공모하며 1주당 희망공모가액은 3000원~ 3600원이다. 최저가액 기준으로 총 274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게 된다. 이뮨온시아는 임상개발운영에 1순위로 투자하는 등 임상시약제조, 연구개발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제일약품의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경우, 신약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성까지 입증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10월 제37호 국산 신약 '자큐보정'을 발매한 후 같은 해 12월 코스닥 시장으로 진출했다. 올해는 2025년 매출 추정치를 기존 162억원에서 249억원으로 약 54% 상향 조정했다. 자큐보정의 첫 연간 판매 실적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영업손실은 기존 34억원에서 54억원으로 적자 폭이 31% 커졌다. 매출 상승에도 영업손실이 발생한 요인으로는 후속 파이프라인이 꼽혔다. 실제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의 뒤를 이을 기업 대표 제품으로 항암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네수파립은 파프·탄키라제 이중저해 표적항암제다. 암세포의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파프와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갖췄다. 기존 적응증인 췌장암, 자궁내막암에서 신규 적응증인 위암, 위식도접합부암, 유방암 등으로 연구개발 범위가 확장됐다. 네수파립 연구개발에 필요한 재원은 자큐보정 매출을 통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그룹도 연구개발 자회사와 함께 그룹 경쟁력을 높인다. 일동제약그룹은 신약개발 자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와 유노비아, 신약 전문 특수회사 아이디언스 등을 보유해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아이리드베엠에스는 저분자 화합물에 중점을 둔 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아이디언스는 항암 영역에 특화됐다. 유노비아는 당뇨, 비만 등을 치료하는 다양한 합성 신약에 집중한다. 각 기업들이 차별화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일동제약그룹은 지난해 실적 개선도 이뤄냈다. 일동제약그룹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 6149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영업손실 539억원에서 흑잔전환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의약품 사업의 성장과 비용 구조 효율화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도 효율적인 사업 활동으로 이익을 개선하고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은 꾸준히 필요한 상황에서 기업마다 캐시카우를 확보하려는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한다"며 "신사업이 의약품과 신약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라면 이상적이겠지만, 신약개발은 당연히 쉽지 않은 과정이고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항상 존재한다는 점에 있어서 기업입장에선 장기적인 비전과 재무 건전성 간의 균형 있는 전략을 추구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4-14 15:52:58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