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앱 만족도 1위는 KB증권…이용자 불만은 업계 전반 과제
국내 증권사 주식거래 앱 이용자들의 만족·불만이 극명하게 갈린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거래 편의성과 핵심 서비스 측면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있었지만, 시스템 오류와 접속 장애 등 안정성 문제는 여전히 큰 불만 요인으로 꼽혔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최근 6개월 이내 증권사 모바일 앱을 통해 국내외 주식투자를 경험한 소비자 2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불만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52.2%) 대비 6.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불만 유형은 '시스템 오류·접속 장애'가 50.8%로 가장 많았고, '로그인·인증 문제'(48.6%), '높은 수수료·숨겨진 비용'(35.4%)이 뒤를 이었다. 반대매매 강제 청산(15.4%), 허위·부정확한 투자정보 제공(15.1%), 과도한 신용거래 권유(12.8%) 등의 사례도 적지 않았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된 항목도 있었다. 종합만족도 평균은 5점 만점에 3.55점으로, 4년 전 조사(3.59점)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핵심 서비스'(수수료·이자, 정보 제공, 주식거래 등)는 3.76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가입·변경 편의성'이 4.19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으로 꼽혔다. 앱 신뢰성(3.91점) 역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으며, 주문 이행과 앱 작동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증권사별 종합만족도에서는 KB증권 'M-able'이 3.6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NH투자증권(나무증권)과 미래에셋증권(M-STOCK)이 각각 3.61점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증권사 앱을 선택할 때 '편의성·디자인'(31.4%)과 '거래수수료'(31.4%)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해외주식 거래에서는 '낮은 환전 수수료'(33.4%)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앱 거래 장애 발생 시 실시간 안내 강화와 보상 신속화, 수수료 및 이자율 정보제공 확대, 이벤트 및 부가 혜택 다양화 등을 증권사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소비자 체감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