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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ACE AI반도체TOP3+ ETF’로 명칭 변경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존 'ACE AI반도체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의 명칭을 3월 5일부터 'ACE AI반도체TOP3+' ETF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ETF의 주요 투자 종목에 대한 직관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압축형 ETF'라는 상품의 특성을 보다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종목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ACE AI반도체TOP3+ ETF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상품으로, HBM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한미반도체(33.01%) ▲삼성전자(24.74%) ▲SK하이닉스(23.17%)에 80% 이상을 투자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특히 한미반도체 편입 비중은 국내 상장된 ETF 가운데 가장 높다. HBM은 기존 메모리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된 차세대 메모리로, AI 서버 및 고성능 컴퓨팅 확산에 따라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상위 기업이며,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에 필수적인 TC 본더 장비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평가된다. 해당 ETF는 이른바 'HBM 3대장'에 대한 압축 투자 전략을 통해 시장 성장을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AI 반도체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핵심 수혜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ACE AI반도체TOP3+ ETF의 순자산은 3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개인 자금이 약 520억원 유입되는 등 'AI 대장주 집중' 전략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성과도 두드러진다. 해당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9.82%로, 국내 상장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6개월 및 1년 수익률은 각각 162.14%, 208.41%을 기록했으며, 동일 유형 ETF 대비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비용 경쟁력도 강점이다. ACE AI반도체TOP3+ ETF의 실부담비용률은 0.38%로 국내 상장 소부장 ETF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핵심 종목 집중 전략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분석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I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는 재고 확보 경쟁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피지컬AI, 자율주행 등 차세대 산업 확산에 따라 AI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CE AI반도체TOP3+ ETF는 AI 슈퍼사이클 국면에서 주요 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장기 성장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05 14:48:3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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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피델리티와 협력 강화 논의…"글로벌 금융상품 확대"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과 만나 양사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데이미언 무니(Damien Mooney) 피델리티 아시아 태평양 회장은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방문해 김성환 사장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작년 말 기준 85조원이 넘는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를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의 강력한 리테일 채널과 연계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목적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피델리티는 그동안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에 다양한 상품을 공급해 왔다.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를 약 4500억원 규모로 판매하는 등 한국투자증권을 통한 피델리티 주요 상품의 판매 잔고는 9600억원을 상회한다. 이번 논의를 기점으로 제휴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시장 트렌드에 맞춘 신규 상품 출시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피델리티는 세계 3대 운용사 중 하나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Fidelity Investments)의 글로벌 조직에서 출발해 1980년 독립했다. 현재 전 세계 연기금, 중앙은행, 국부펀드 및 개인 투자자 등 폭넓은 고객들에게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자산(AUM)은 약 1000조원에 달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한국 증시를 향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기"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유수 운용사들과 다방면 협업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높아진 위상을 알리는 동시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차별화된 상품을 확대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05 14:46:3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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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GWM 패밀리오피스 신규 고객 환영 만찬 개최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 자산가 전담 조직인 GWM(Global Wealth Management) 패밀리오피스 신규 고객을 위한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패밀리오피스는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슈퍼 리치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금융 서비스다. 전날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올해 새롭게 선정된 패밀리오피스 고객 20여 명을 초청해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철학을 공유하고 고객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GWM 패밀리오피스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 소개와 더불어, 법무법인 바른의 조웅규 변호사가 '글로벌 자산가들의 자산관리 및 승계 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한국투자증권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단순한 자산 증식을 넘어 가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종합자산관리를 지향한다. 글로벌 투자, 세무, 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 팀과 제휴사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고객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한다. 또한, 프라이빗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예술, 와인, 골프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혜택 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성환 사장은 "패밀리오피스 고객 가문의 영속성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로서 섬세하고 차별화된 자산관리를 통해 재무적 혜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가문의 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05 14:45:0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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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숙박·레저 '해양관광상품 공모전' 개최

해양수산부가 '제10회 우수 해양관광상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접수 기간은 이달 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로, 해양레저 신산업을 키우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목적을 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체험형 및 체류형 해양관광 상품의 발굴을 도모한다. 지난해에는 이순신 장군의 승전해로를 따라 여수와 통영을 잇는 '이야기형 요트투어 프로그램'과 걸으면서 섬의 자연 소리를 체험하는 '사운드워킹 프로그램'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해양관광상품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은 섬, 무인도, 해수욕장, 어촌, 해양레저, 생태체험 등 사계절 운영이 가능한 1박2일 '숙박형 관광상품'과, 유람선, 요트, 낚시, 해상케이블카, 레저스포츠 등 체험·활동 중심의 '해양레저관광 체험형 콘텐츠'로 나눠 진행된다. 해양관광상품 또는 해양레저관광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해 판매 중이거나 판매를 계획 중인 사업자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해수부는 응모된 상품 및 콘텐츠에 대해 ▲운영 계획의 구체성 ▲지속가능성 ▲독창성 ▲지역경제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서류와 발표심사를 거쳐 숙박형 관광상품 2개와 해양레저관광 체험형 콘텐츠 5개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마리나 산업 및 연안 크루즈 연계 사업,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상품, 사계절 상시 체험이 가능한 상품, 지역 어촌계와 협업하는 상품 등은 가점을 부여한다. 선정된 상품 및 콘텐츠에는 각각 약 2500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바우처를 지원한다. 공모전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한국해양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해양관광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머무르고 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수부는 지역과 상생하며 경쟁력 있는 해양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현장 중심의 지원과 협력으로 연안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3-05 14:43:2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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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권 대개조 7.3조 투입…주택 7.3만호·철도·지하고속도로 확충

서울시 '서남권 대개조 2.0' 추진 교통·산업·주거 균형발전 본격화 마곡·G밸리 산업 혁신플랫폼 구축 서부트럭터미널 등 유휴부지 복합개발 산업 쇠퇴와 교통 낙후로 '서울의 손꼽히는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서남권이 대규모 교통망 확충과 산업 재편을 통해 미래산업 거점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서울시는 교통·산업·주거·녹지 전반을 동시에 혁신해 서남권을 강북권과 함께 서울 균형발전의 양대 축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서남권 대개조 2.0'을 발표했다. '서남권 대개조 2.0'은 2024년 2월 발표된 1.0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총 7조3000억원을 투입해 산업생태계 고도화와 민간투자를 결합하고 사업 추진 속도와 가시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 목동선·서부선 등 신규 철도망 먼저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난곡선 등 4개 주요 철도 노선을 추진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목동 재건축과 난곡 재개발 등 미래 교통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상습 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도로 신설·확대도 추진한다. 남부순환도로와 국회대로는 지하화하고 서부간선도로는 기존 4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한다. 개화동~신림동 15㎞ 구간에는 남부순환지하도로를 신설하고, 국회대로 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 구간에는 4.1㎞ 지하차도를 설치한다. 지상부는 공원으로 조성해 지역 단절을 해소한다. 강남순환로를 신림봉천터널을 통해 남부순환로까지 연장해 서남권 지하고속도로도 완성한다. 이를 통해 강남~강서 이동시간을 70분에서 40분으로 단축한다. ■ 마곡·온수산단, 산업 혁신플랫폼 서남권 준공업지역은 첨단 산업과 일자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정비한다. 마곡산업단지는 유보지를 복합용지로 전환하고 '마곡형 R&D센터' 4개소를 조성해 피지컬AI 산업거점으로 육성한다. G밸리는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재정비해 교학사·마리오아울렛 일대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지식산업센터 지원시설 비율을 법정 수준인 30%까지 확대한다. 온수산업단지는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스마트 산업단지로 개발한다. 온수역 럭비구장 부지에는 '기술인재사관학교 서남캠퍼스'를 조성해 연간 500명의 기술인재를 양성한다. 고척동에는 첨단 IT 제조·검증·데이터분석 기능을 갖춘 '서울 테크 스페이스'를 조성하고 관악S밸리를 구축해 창업과 첨단 제조 혁신거점으로 육성한다. ■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저활용 부지는 전략적으로 재편한다.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10만4000㎡)는 ICT 기반 물류시설과 상업·주거·업무 기능이 결합된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전환한다. 약 1조9400억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온수역 역세권은 복합개발로 지역 중심지로 육성하고, 동여의도 주차장 부지는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금융 중심지에 맞는 개발계획을 마련한다. 금천 공군부대는 산업·주거·문화 기능을 결합한 컴팩트시티로 조성한다. ■ 2030년까지 7.3만호 공급 주택 공급도 확대한다. 서남권 신속통합기획 84곳 가운데 36개소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모아타운 37개소와 모아주택 1만1996세대도 계획대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약 7만3000호의 주택을 착공할 예정이다. 당산공영주차장과 남부여성발전센터 부지에는 총 580세대 규모의 '양육친화주택'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번 '서남권 대개조 2.0'에 총 7조3000억원을 투입해 교통·산업·주거·녹지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남권은 서울 성장을 이끌어온 산업의 엔진"이라며 "교통 인프라와 산업, 주거 환경을 혁신해 도시 균형발전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3-05 14:42:5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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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킨텍스에 UAM 버티포트…도심항공 상용화 기대

정부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 인근에 도심항공 실증 거점을 만들기 위해 오는 6일 고양특례시와 부지 사용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정부는 현재 K-UAM 1단계 실증을 전남 고흥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2단계 사업은 도심 환경에서 UAM 운항 안전성과 운영 체계를 검증하는 단계다. 향후 시범사업과 민간 상용화를 전제로 한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올해 안에 이착륙장을 조성해 도심 운항 안전성을 검증하고 내년까지 여객터미널과 격납고 등 상설 건축물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전체 부지는 약 1만5085㎡ 규모다. 이곳에서 여객 처리와 지상 운영 체계, 기체 정비(MRO), 운항 통제 등을 통합해 실제 운항과 유사한 환경에서 운영 절차와 안전 기준을 검증한다. 한편 킨텍스 K-UAM 실증 거점은 이달 제정되는 '버티포트 설계기준'을 반영해 짓는 첫 사례다. 물리적 시설뿐 아니라 시스템과 운영 기준까지 종합해 한국형 버티포트의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2단계 인프라는 K-UAM이 실증을 넘어 시범사업과 민간 상용화로 나아가는 핵심기반이 될 것"이라며 "단계적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도심 상용화 환경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2026-03-05 14:30:15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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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아시아 성장엔진 지속 불확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아시아가 세계 성장의 60%를 견인해온 성장엔진이지만, 과거의 제조업·수출 중심 성장공식이 앞으로도 그대로 작동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공급망의 지정학적 재편과 선진국 산업정책의 복귀, AI·자동화 확산이 겹치면서 아시아의 '순풍'이 약해지고 있는 만큼 산업정책의 방식 전환과 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태국중앙은행 'Asia in 2050'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아시아의 성장 기여도를 먼저 짚었다. 그는 아시아의 글로벌 성장 기여율이 1970년대 약 20%에서 최근 60%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기여율은 WTO 가입 이후 2010년대 중반 35%까지 올라갔다가 지정학 갈등, 고령화, 부동산 디레버리징 등의 영향으로 낮아져 올해 27%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탈세계화라기보다 재세계화"라는 표현을 쓰고 "교역이 급감하기보다 공급망이 경제논리에서 지정학 논리로 재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China+1' 전략의 수혜를 입는 국가가 있는 반면, 기존 생산망에 깊이 연결된 국가는 조정 압력에 직면하는 등 국가 간 차별화가 커졌다고 말했다. 선진국이 제조업 자립과 안보를 이유로 산업정책을 확대하는 흐름도 아시아 수출모델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기술 변화의 충격도 강조했다. 자동화와 AI 확산으로 제조업이 과거처럼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기 어려워지면서, 아시아 신흥국의 제조업 고용비중이 평균 13% 수준에서 정체되는 '조기 탈산업화'가 진행 중이란 분석이다. 이 총재는 "서비스 수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지만, 금융·법률·바이오 R&D 등 고부가 서비스는 선진국의 네트워크 효과가 커 추격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책 대응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경험을 사례로 "정부 역할에 대한 기대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정책은 정부가 기업을 직접 선별하는 '승자 고르기'에서 벗어나, 민간 금융기관과 리스크를 분담하는 온렌딩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의 경우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 비율이 17%로 최고치에 달했고, 1년 내 정상화되는 비율도 8개 중 1개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들어 정책금융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산업정책과 구조개혁을 '선택'이 아니라 '조합'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도 했다. AI 같은 전략산업 육성과 함께 노동시장 유연화, 연금개혁, 여성·고령층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 고령화 대응 구조개혁의 성과를 비교·평가해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산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외부 충격이 갈등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거시경제·금융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2026-03-05 14:27:43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