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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에 HBM 수출 허가 요구...삼성·SK, '반사이익' 기대

중국이 AI 자체 칩 개발에 필수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제한을 완화해달라고 미국에 요구했다. 지난달 중국에 엔비디아의 H20 칩의 대중 수출이 재개된 데 이어 HBM 수출도 허용될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의 무역 협상에서 중국 측이 HBM 수출제한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화웨이와 중국 반도체기업 SMIC의 AI칩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HBM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이 HBM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AI칩 개발 능력이 결정적으로 제한되는 만큼 중국에 치명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따른다. 앞서 미국은 중국 판매용으로 제작된 저사양 반도체 수출을 허가했다.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는 H20칩 판매를 금지했는데 해당 제품은 엔비디아가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금지한 정부 방침에 따라 주력 H100 제품의 20~30% 성능으로 제작한 중국 수출용 AI반도체다. 당시 백악관은 중국이 자체 AI칩을 개발해 시장 경쟁 환경에서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수출 통제를 완화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H20 수출 허가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양국 간의 기술 협력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H20칩 수출 재개에 이어 HBM 규제도 완화되면 빅테크 기업들의 AI칩 수요 확대와 함께 중국 수출길 확대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H20에는 4세대 HBM인 HBM3와 5세대 HBM3E가 탑재된다. 메모리가 주력인 국내 반도체 기업에는 '효자 제품'으로 꼽힌다. AI칩 자체는 엔비디아가 글로벌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으나 HBM은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글로벌 HBM 시장점유율은 62%에 달했으며 삼성전자가 17%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에 H20용 HBM3를 공급 중이다. 최신 HBM3E 제품은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으나 엔비디아의 H20 중국 수출 재개로 HBM 판매 확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핵심 HBM 공급 업체로 주로 HBM3E를 판매하고 있다. H20 원가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HBM 비중이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진단한다. 향후 중국 수출이 회복되면 그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허가가 당장 국내 기업 매출에 큰 기여를 하긴 어렵겠지만 AI칩 수요 확대 자체는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수출 재개로 미·중 갈등이 완화되면 중국 시장 진출 기회가 커지는 한편 현지 기업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어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8-11 16:47:5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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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끝난 완성차 업계, 임단협 협상 재개…관세·노란봉투법·노사 갈등 부담↑

여름 휴가를 끝낸 국내 완성차 업계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잇따라 재개한다. 단 미국의 상호관세 15% 부과로 수익성 확보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사측과 노조간의 입장차를 좁히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월부터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노조는 역대급 임금 인상안에 정년 연장, 근무일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어 노란봉투법 입법 국면에서 비용 생존을 위한 기업의 부담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오는 12일 16차 교섭에 나서며 기아 노사는 이날 경기 광명 소하동 오토랜드 광명에서 상견례를 실시한다. 기아는 이날 상견례를 시작으로 13일 2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다만 기아 노조는 지난달 확정한 임단협 요구안에서 기본급 최소 14만 13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주 4일 근무제 도입, 통상임금 특별위로금 인당 2000만원 지급 등이 포함돼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 요구안 역시 기아와 비슷하다.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을 비롯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 4.5일제(금요일 4시간 단축 근무), 정년 만 64세 연장, 퇴직금 누진제, 퇴직자 전기차 최대 25% 할인, 통상임금 위로금 인당 2000만원 지급 등이다. 양사 노조의 요구 수준이 지난해 대비 높아진 이유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75조2312억원, 영업이익 14조2396억원, 순이익 13조229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기아 역시 매출 107조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노조가 높은 수준의 요구안을 제시해도 사측이 요구안을 받아들였지만 올해는 다른 분위기가 역력하다. 현대차·기아의 최대 실적을 견인했던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관세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에 따른 부담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25% 자동차 관세 영향으로 올해 2분기에 합산 1조6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8월부터 자동차 관세는 15%로 낮아졌지만 일본, 유럽 등과 동일한 수치가 적용되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생산물량의 85~95%를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GM도 임단협을 둘러싸고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GM이 전국 9개 직영 정비 서비스센터 매각을 발표하면서노사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여름휴가 이후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25 임투속보'를 통해 "이쯤 되면 사측이 노조에 투쟁 수위를 높이라고 종용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원한다면 8월에는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순이익의 15% 성과급, 통상임금의 500% 격려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올해 1~7월 내수 판매가 9347대로 전년 대비 40% 가량 감소했으며 미국 상호관세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은 자동차 업계의 부담을 확대할 전망이다. 정부는 8월 임시국회 기간인 오는 12~14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다. 개정안엔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 강화, 쟁의행위 범위 확대, 기업의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노조는 전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사측은 관세 등 미래 부담까지 감안해 협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시장 부담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노조 요구안을 그대로 수요하면 기업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1 16:47:2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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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업계, 하반기 승부처는 제품 고도화·해외 수요 공략

올해 2분기 2차전지 소재사들은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제품 고도화와 해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거둔 반면 포스코퓨처엠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어플리케이션 다변화,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을 통해 업황바닥을 딛고 한층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매출 7797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59% 급증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북미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고객사들의 선주문이 늘면서 양극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관련 투자 이익 405억원과 재고평가 손실 환입 227억원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은 매출 6609억원, 영업이익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71.2% 감소했다. 양극재 판매 부진으로 에너지소재 부문이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 가동을 시작한 전구체 공장은 초기 가동률이 낮아 고정비 부담이 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역시 매출 2049억원, 영업손실 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22% 줄고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환율 약세와 구리 가격 상승 등 외부 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은 고객사 확대와 생산 능력 증대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월부터 신규 외부 고객사에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에 추가 고객사 확보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연말 헝가리 공장 완공 후 내년 1분기부터 연간 5만4000톤 규모 양극재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 유럽 고객사 확보를 위해 최근 독일 뮌헨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전구체 공장 가동과 미국의 중국산 흑연 반덤핑 예비 판정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발판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특히 국산 전구체 기반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GM 합작사)에 수출하며 미국향 공급을 늘리고 있다. ESS용 LFP 시장에도 본격 진출, 포스코홀딩스와 고밀도 LFP 양극재 사업화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수요처를 다변화하고, 'ST5H'·'ST6H' 중심의 고사양 동박 제품군을 '하이스텝(HiSTEP)' 브랜드로 론칭해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는 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과 ESS 수요 증가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와 투자 전략에 따른 업체 간 실적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회복과 ESS 등 신규 수요처 확대에 힘입어 업황이 최악의 국면에서는 벗어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미국·유럽의 통상·친환경 정책, 리튬·니켈 가격 변동, 전방 산업 수요 변화가 실적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1 16:47:1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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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신규 모델로 '하츠투하츠' 선정

KB국민은행은 신인 아티스트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를 신규 모델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하츠투하츠는 지난 2월 첫 싱글 'The Chase'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8인조 걸그룹이다. 팀명에는 음악을 통해 '마음과 마음을 잇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데뷔 15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고, 4개월 만에 신인상 2관왕을 달성하는 등 2025년 최고의 신인 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잠재력 있는 신인 모델을 발굴해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장기적인 관점의 모델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KB금융그룹 및 KB국민은행을 대표하는 모델인 김연아, 에스파, 박은빈 등과는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오며 성장과 도전, 성공의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왔다. KB국민은행은 하츠투하츠 데뷔 전부터 그룹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10대로 구성돼 있어 미래를 이끌 핵심 세대인 청소년층과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 각 멤버들의 뛰어난 실력과 재능,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모델 선정 이유로 꼽았다. 하츠투하츠는 우선 10대 청소년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대표하는 모델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KB국민은행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하츠투하츠의 밝은 에너지와 무한한 가능성은 긍정적 이미지를 추구하고 항상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KB국민은행의 지향점과 부합한다"며 "하츠투하츠와 함께 청소년 고객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B의 브랜드 영향력도 강화해 나가겠다. 모델과 함께 만들어갈 성장 스토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8-11 16:43:4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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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네팔 근로자, 'K-푸드'로 인생 2막

산업인력공단·KOICA, 카트만두서 'K-푸드 취·창업 교육'…김밥·떡볶이·닭강정 기술 전수 한국에서의 근로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 네팔인 노동자들이 'K-푸드'를 통해 인생 역전의 꿈을 키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4일~11일까지 8일간 네팔 카트만투에서 귀환 노동자의 안정적인 재정착을 위한 'K-푸드' 취·창업 역량강화 특별교육'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단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2022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추진 중인 '네팔-한국 귀환노동자 재정착 지원체계 강화사업'의 일환이다. 교육에는 국내 취업 경험이 있는 네팔인 15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김밥, 떡볶이, 닭강정 등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한식 메뉴를 현지 재료로 구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창업 연계를 위해 위생관리와 소규모 경영 노하우 교육도 병행됐다. 조리 실습은 한국조리과학고 김희연 교사와 경북조리과학고 하헌수 교사가 맡아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기술을 전수했다. 참가자 하스타 라마 씨는 "한국에서 일하는 동안 뼈해장국을 가장 좋아했다"며 "네팔에서 한국식당을 열면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번 교육으로 한식 조리법을 배워 감사하다. 꼭 창업해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수료생에게 온라인 멘토링과 창업자금 연계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우영 이사장은 "고국으로 복귀한 외국인 근로자에게 K-푸드가 새로운 기회가 되길 응원한다"며 "다양한 ODA 사업으로 대한민국 국격 향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8-11 16:37:4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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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관련 '단기 국고채' 필요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 코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본시장연구원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국가재정법 개정을 통한 단기 국고채 발행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여의도에 있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연구원(KCMI)이 '스테이블코인과 단기 국고채' 설명회를 열었다. 발표를 맡은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지난 2022년 1250억달러(약 173조6000억원)에서 2025년 5월 2550억달러(약 354조1440억)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안정적으로 도입하려면 단기 국고채를 중심으로 준비자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강화하는 지니어스(GENIUS)법과 유럽연합의 MICA(암호자산시장 규제법) 사례를 소개하며 "미국은 무위험 초단기물을 준비자산으로 요구하고, 유럽은 준비자산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에 우리나라는 장기채 중심의 시장 구조로 단기 국고채가 사실상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으로서 다른 후보군의 문제점을 밝히며 단기 국고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정증권은 발행 탄력성이 낮고 연말 전액 상환 의무로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 국고채는 전체 국고채 잔액 대비 비중이 1.8%에 불과하고, 만기 이후에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활용이 제한된다. 통화안정증권 역시 발행 규모가 감소 추세에 있고 외화 수급 대응 목적이 강해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으로 쓰기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행 국가재정법에 대해서도 단기 국고채 발행의 장애물이라고 짚으며 법 개정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현행 국가재정법이 모든 국고채 발행·상환에 대해 국회 승인을 의무화하고 있어 단기 국고채 도입이 막혀 있다"며 "국고채 발행총액이 아닌 순증액이나 잔액 기준으로 승인 대상을 변경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단기 국고채 설계 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단기 국고채의 만기를 1년으로 시범 도입한 뒤 3개월, 6개월 등으로 다양화하자고 제안했다. 초단기 국고채를 우선 도입하면 국고채 관리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자 지급 방식은 할인채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위원은 단기 국고채는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 확보뿐만 아니라 정부 자금 조달 및 비용 절감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며 제도 개선을 통해 효율적인 단기 국고채 발행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08-11 16:35:41 최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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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 업계, '향수' 신제품 봇물...브랜드 협업부터 K향수까지 '전략전'

국내 대표 뷰티 브랜드들이 향수 시장에서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신제품을 앞세워 젊은 세대층 공략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아디다스 바이브의 국내 공식 거래처로 유통, 마케팅, 판매를 담당하고 있어, 이번에 CJ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아디다스 바이브' 6종을 단독 기획전으로 선보인다. 아디다스 바이브 6종은 대중적이고 친숙한 향을 특징으로 해 운동과 일상 모두에서 활용 가능하다. '에너자이징(활력감)', '업리프팅(행복감)', '컴포팅(편안함)' 등 3가지 제품군을 구성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용량은 6가지 모두 30ml, 50ml, 100ml 등으로 다양하며 가격대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 측은 "아디다스 바이브 6종은 자신감을 표현해 주는 데일리 아이템으로 출시됐다"며 "활발한 라이프스타일과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15~35세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은 자사 브랜드 '포맨트'를 전개해 K뷰티 영역을 'K향수'로 확대한다. 에이피알이 지난 2017년부터 운영해 온 포맨트가 국산 토종 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데 따른 성과다. 브랜드 대표 제품 '시그니처 퍼퓸 코튼 허그'의 경우, 2018년 출시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160만 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여름용 한정판 웨이브, 오션, 겨울용 백야, 첫눈, 프로즌 등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차별화하는 데 주력했다. 포맨트 인기 제품을 계절마다 재해석한 것이다. 또 카카오프렌즈, 짱구, 산리오캐릭터즈 등 인기 캐릭터들과 협업하는 등 제품 다변화를 지속해 판매 호조를 이뤄냈다. 올해 3월에는 브랜드 재단장도 거쳤다. 기존 납작한 직사각형 형태의 제품 용기를 부드러운 곡선이 강조된 원통형 용기로 바꿨다. 용기 색상이나 향수 용액 색상을 각 제품마다 다르게 적용한 것은 '향'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전략이다. 스타트업 브랜드 셀바티코도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 셀바티코는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로, 국내 뷰티 브랜드로는 최초로 170년 전통의 프랑스 조향 기업 로베르테와 협업하고 있다. 17세기 프랑스 마르세유 전통을 계승한 비누 제조 방식을 도입했고, 프랑스 인상주의 문화를 반영한 독창적인 향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대표 유통 채널인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아이파크몰 등에서 니치 향수 컬렉션을 비롯해 바디 및 핸드 로션 등을 판매하며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해 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도심형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 청주점에 6번째 정식 매장을 공개했다. 서울·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충청권으로 상설 매장을 확장했다. 셀바티코는 올해 들어 온라인으로도 진출했다. 현재 더현대닷컴, 카카오톡 선물하기, 무신사 등에 입점해 있다. 해외 사업에서는 일본 시장에 집중해 '라인 기프트' 입점을 검토하는 등 향후 다양한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셀바티코 측은 "독자 구축한 제품력에 힘입어 소비자 인기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국내외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독창적인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브랜드 입지와 가치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2025-08-11 16:29:0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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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창사 첫 반기 영업이익 흑자... 주력·신사업 조화 성과

새벽 배송 전문 기업 켈리가 사상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11일 컬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5억원 늘어났다. 매출액은 1조1595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은 5787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TIDA)은 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8% 증가했다. 컬리 측에 따르면 주력 산업과 신사업 간 조화를 통해 영업이익은 유지하면서 매출 증가율이 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컬리 관계자는 식품과 뷰티 등 주력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신사업 진출, 샛볕배송 확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중 풀필먼트서비스(FBK) 등을 아우르는 판매자배송상품(3P) 거래액이 59.4% 늘어났다. 지난해 11개 지역에서 샛볕배송을 새로 시작하며 신규 고객 수가 많이 늘어나기도 했다. 컬리는 올해 하반기부터 자사 소매 및 물류 서비스에 대한 AI(인공지능) 전환을 본격화한다. 지난달엔 AI 기반 신사업 기획을 주도할 AX(에이엑스)센터 조직을 신설했다. 컬리 김종훈 경영관리총괄(CFO)은 "올해 상반기 핵심 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 결과 2분기 연속 흑자와 첫 반기 흑자라는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영업이익을 유지하면서도 매출 증가율은 가속화되는 만큼 지금의 추세가 더 확장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8-11 16:26:32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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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가격 급등세...가공식품·외식물가 전이되나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폭염과 폭우가 한 달 넘게 번갈아 찾아오면서 예년 대비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과채류와 계란 등의 가격이 최근 크게 뛰었고, 이는 소비자물가 전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가 지난주 민간업계와 긴급 회의를 개최하는 등 수급 안정화에 나서고 있으나, 농산물의 정상적 출하를 위한 날씨 여건이 따라주질 않고 있다. 또 극한 폭염으로 가금농장 내 닭의 집단 폐사가 잇따르면서 축산물의 시장 공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10개 들이 복숭아 값은 2만2858원으로 1년 전보다 35%나 뛰었다. 여름배추 한 포기 가격은 6674원으로 21% 올랐다. 또 참외(10개)와 수박 가격이 전년대비 각각17%, 11% 상승한 2509원, 3만1555원을 기록했다. 계란 가격 역시 평년대비 크게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9일 기준 특란 30구의 전국 평균가는 738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 가금농장을 덮쳐,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2021년 7월) 국내 계란 가격 폭등 여파로 정부가 미국산을 적극 들여오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하순부터 이달 상순까지 석 달간 폐사한 가축 수는 총 148만3982마리인데, 이 중 닭·오리 등의 가금류가 95%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양계장은 폐쇄형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에 여름철 열 배출이 용이하지 않은 단점을 보인다. 게다가 닭의 몸뚱이는 체온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 탓에 폭염 등의 발생 시 폐사 사고가 급격히 늘어난다. 올해는 폭염 기간이 유독 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낮시간대의 땡볕 더위가 4분기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생계 유통가격이 1800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동월(1739원)에 비해 3.5%, 평년(1663원)에 비해 8.2% 뛰는 수준이다. 지난 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폭염, 폭우 등 불리한 기상 여건에도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이 급변하지 않도록 힘쓰겠다"며 "산지부터 소비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위험 요인을 철저히 분석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농축산물 가격의 급등이 가공식품, 외식물가 등의 불안으로 번진다는 점이다. 농업 품목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이달 초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4.1%에 달했다. 시리얼(18.6%), 커피(15.9%), 김치(12.5%), 라면(6.5%), 빵(6.4%) 등 총 60여 개 품목이 올랐다. 또 국내산 소고기 가격과 외식 소고기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4.9%, 1.6% 올랐다. 닭·계란 수급 불안에 더해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하반기 중 지속적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가 지급한 소비쿠폰의 영향이다.

2025-08-11 16:21:0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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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5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요원 모집

통계청은 8월11일부터 9월17일까지 '2025 인구주택총조사' 현장조사 업무를 담당할 조사요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인원은 총 2만9828명이다. 이 중 조사원 2만5997명은 가구 방문 조사를 담당하고, 조사관리자 등 3831명은 현장조사가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업무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모집 대상은 국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으로, 인구주택총조사에 관심이 있고 통계조사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각 시군구 및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시군구별 모집 인원, 모집 기간 및 접수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각 시군구 홈페이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2025 인구주택총조사는 오는 10월22일부터 11월18일까지 진행된다.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는 10월22일부터 인터넷 및 전화조사를 통해 조사원 방문이 시작되기 전에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11월 1일부터는 조사원이 태블릿PC를 들고 가구 방문 조사를 실시하며, 표본가구에서 인터넷조사 또는 전화조사로 조사에 참여할 경우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하지 않는다. 안형준 통계청 차장은 "2025 인구주택총조사의 슬로건은 '당신의 답이 대한민국에 좋은 답이 됩니다'"라며 "국민의 좋은 답을 들어 줄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8-11 16:19:58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