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임대시장 ‘양극화’…오피스 상승·상가 하락
2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에서는 오피스 임대가격이 소폭 상승한 반면 상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와 상가 전 유형에서 모두 하락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가 전분기 대비 0.69% 상승했으나 상가(통합)는 0.13%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중대형 상가 -0.10%, 소규모 상가 -0.21%, 집합상가 -0.15%로 모두 하락했다.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기준)가 제곱미터당 1만8600원, 상가는 집합 2만7000원, 중대형 2만6500원, 소규모 2만600원 순으로 조사됐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가 1.36%로 가장 높았고 집합상가 1.07%, 중대형 상가 0.83%, 소규모 상가 0.69% 순이었다.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 모두에서 오피스가 가장 높았으나 전반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오피스 자본수익률은 0.43%, 중대형 상가는 0.03%, 소규모 상가는 -0.03%, 집합상가는 0.10%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8.6%, 중대형 상가 13.4%, 소규모 상가 7.5%, 집합 상가 10.5%로 집계됐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5.0%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충북(31.1%), 강원(24.1%), 경북(23.8%) 등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1.06% 상승했다. 강남대로(2.29%), 용산역(2.06%), 여의도(1.72%), 광화문(1.56%) 등 주요 업무지구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 지역은 판교·분당 등의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영향으로 0.45% 상승했다. 상가는 서울 주요 상권에서 임대료가 소폭 상승했지만 지방권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뚝섬(3.29%), 용산역(1.35%), 압구정(1.03%) 중심으로 임대가격지수가 올랐고 인천(-0.31%), 세종(-0.45%) 등은 주요 원도심 상권 침체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스 임대시장은 서울의 주요 오피스권역 내 임차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상가 임대시장은 경제 심리 회복에도 불구하고 고물가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