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
기사사진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신동빈 롯데 회장, VCM서 본원경쟁력 회복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5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에서 그룹사별 본원 경쟁력을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17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1박 2일로 진행된 '2025 하반기 VCM'에서 각 그룹사에게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하며, 핵심 사업 중심으로 본원 경쟁력을 회복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VCM은 시종일관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신 회장은 상반기 그룹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한 후, 주요 경영지표 개선을 위한 선결 과제로 본원 경쟁력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본원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 예측에 기반한 전략 수립과 신속한 실행 역량을 갖춰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최고경영책임자(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인재와 기술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업군 별로 현재 추진 중인 전략부터 속도감 있게 실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표적으로 화학군은 신속한 사업 체질개선을, 식품군은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강조했다. 유통군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성과중심의 인사체계가 정착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에게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그룹의 미래를 위해 모두 저와 함께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하반기 VCM에서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 방안을,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한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각 계열사 별 CEO들은 '그룹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주제로 회의를 진행했다. 실제 롯데그룹은 현재 도전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지속적인 실적 부진으로 신평사들에 의해 신용등급이 하락했으며, 롯데지주 역시 관련 여파로 신용등급이 동시 하락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외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17 16:01:38 안재선 기자
기사사진
"업계 최초 여행업 손댔다"…신세계百, 백화점 사업 넘는 '확장 전략' 본격화

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초 여행업에 진출하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오프라인 사업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자, 비유통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내달 5일 여행 플랫폼 '비아 신세계'를 공식 오픈한다. '배움과 철학을 얻는 차별화된 경험의 여정'을 콘셉트로, '마스터피스'와 '오리진' 두 가지 등급과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마스터피스 등급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2025년 모터스포츠 마지막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구성했다. 또 탐험가 제임스 후퍼와 함께 쇄빙선을 타고 북극을 탐사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비롯해 정원 디자이너인 황지해 작가와 영국 정원을 함께 여행하는 콘텐츠 등을 준비했다. 오리진 등급은 테마가 있는 여행 상품으로 마련됐다.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와 함께 뉴질랜드 및 그리스로 떠나는 여행이 대표적이다. '노년 건강'을 주제로 뉴질랜드와 그리스만의 웰빙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국가유산청과 함께 자연유산 및 명승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유산을 만나보는 국내 여행 상품도 준비됐다. 비아 신세계의 특이점은 여행 전후를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여행 전에는 '프리뷰 아카데미'를 통해 사전 강의를 운영하고, 자택에서 공항까지 고급 세단으로 이동할 수 있는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 후에는 레스토랑 미식 체험, 전시회 관람 등 문화 활동까지 지원하면서, 여행 전후를 포괄하는 종합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나카드는 이달 17일 신세계백화점의 여행업 진출 시기에 맞춰 '신세계 트레블 GO 하나카드'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하나카드에서 처음 트래블 서비스를 탑재한 신용카드로, 해외 이용 시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유통을 넘어 비유통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배경으로, 유통업계 오프라인 경쟁력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현 상황이 거론된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계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온오프라인 유통가 중 백화점 매출 구성비는 전년 동기(18.2%)보다 낮은 17.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1분기 백화점 사업 부문 매출액 역시 1조 7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프라인 유통 사업만으로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가 힘든 게 사실"이라며 "지속 가능한 수입 창출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17 15:09:15 안재선 기자
기사사진
골목 상권 대신 지구촌…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K-카페’로 세계 공략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 진출에 속속 나서고 있다. 골목마다 커피전문점이 밀집해 더 이상 출점 여력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더벤티, 매머드 등 국내 5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총 매장 수는 올해 들어 1만 개를 돌파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3000개 미만이었던 매장 수가 불과 5년 사이 세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고물가 속 저가 커피 수요가 늘면서 창업 진입장벽이 낮은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급격한 외형 성장이 이뤄졌지만, 그만큼 시장은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더벤티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진출한 캐나다와 베트남에 이어 최근 중동 요르단의 유력 기업 'JKT NETWORK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하반기 수도 암만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더벤티는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르단에서 현지 맞춤형 메뉴와 운영 전략을 도입해 K-Cafe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호치민에 직영 1호점을 오픈했다. 베트남 MZ세대와 외국인 거주자가 밀집한 트렌디한 상권에 자리한 호치민 매장은 '율무오트라떼', '퍼플연유라떼' 등 한국적 감성을 담은 메뉴와 로컬 특화 신메뉴를 함께 선보이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더벤티는 국가별 로컬라이징 전략과 SNS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통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한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도 필리핀 현지 외식 기업 '프레들리 그룹(Fredley Group of Companies)' 산하 법인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필리핀 시장 진출에 나섰다. 필리핀 설빙 1호점은 연내 마닐라 대형 쇼핑몰 'SM 몰 오브 아시아'에 문을 열 예정이며, 2호점도 마닐라 내에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설빙은 현재 미국,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에 진출해 있으며, 향후 싱가포르, 대만,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로의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디야커피는 말레이시아에, 메가MGC커피는 몽골에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시장에 나섰다. 컴포즈커피는 싱가포르에서 매장 2개를 운영하며 해외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컴포즈커피는 최근 필리핀 최대 외식기업 '졸리비(Jollibee)'에 인수되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해외 시장 진출이 반드시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커피 시장은 현지 브랜드로도 경쟁이 치열하며, 동남아의 경우 로컬 브랜드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 틈새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며 "소비자 취향도 다양해 메뉴 현지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처럼 아메리카노 비중이 절반 이상 되는 시장은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지만, 해외는 20~30% 수준에 그쳐 원가 부담과 수익성 관리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17 14:20:34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물 들어오자 노 젓는다"…편의점,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 '총력'

정부의 민생회복쿠폰 지급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주요 편의점들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소비쿠폰 특수로 부진했던 업황을 타개하고, 실질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4사 편의점이 일제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할인 특가전을 열고, 소비자 잡기에 본격 나선다. 편의점 CU는 내달 31일까지 소비쿠폰 기획전의 일환으로 기존 진행하던 행사에 120여 종의 추가 할인 상품을 구성했다. 봉지라면과 컵라면을 묶음으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즉석밥 묶음 상품은 최대 반값에 만나볼 수 있다. 포켓CU 멤버십 회원 대상 환급(페이백) 혜택도 마련했다. 120여 가지 민생회복 프로모션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10만 포인트를 환급해 준다. GS25 역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 맞춰 '우리동네 민생회복 편의점'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꽃갈비, 장어 등 신선 먹거리와 생필품 등 36종 기획세트가 마련됐다. 이 외에도 과자, 주류, 간편식, 생필품 등 1700여 종의 상품에 대해 1+1, 2+1 증정 행사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제휴 카드사와 연계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GS25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용기·봉지면 21종을 대상, 제휴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라면의 경우 25% 할인에 2+1 행사가 중복으로 적용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븐일레븐도 2000여 개의 상품을 중심으로 '민생회복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달걀, 두부, 콩나물 등 신선식품, 세탁세제, 여성위생용품 등도 행사 품목에 포함됐다. 한편, 2000여 개 상품 중 35개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제휴 카드 할인 20%도 추가 제공한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라면 묶음 전 상품에 대해, 행사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3097종에 대해 1+1, 1+2 추가 증정 행사도 실시한다. 특히, 간편식(육개장, 설렁탕, 된장찌개 등)과 생필품(롤티슈, 물티슈, 세제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1+1 행사 품목을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은 고객이 가까운 이마트24 가맹점에 방문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가맹점의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7-17 13:29:00 안재선 기자
기사사진
CJ AI실, 콘텐츠 제작 문화 혁신하는 'Millstone CUE' 8월 출시

CJ그룹 AI실이 영상 검색부터 편집·생성까지 지원하는 AI 솔루션 '밀스톤 큐(Millstone CUE)'를 오는 8월 출시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초기 버전에서는 영상 속 인물과 객체를 자동으로 인식해 블러(Blur·가림) 처리하는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다. 밀스톤 큐는 영상에 등장하는 일반인, 브랜드 로고, 촬영 장비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블러 처리하거나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AI Blur'와 'AI Remover' 서비스가 탑재된다. 기존 수작업에 의존해온 편집 방식에서 벗어나 영상 이해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처리하며, 실제 테스트 결과 최대 91%까지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I실은 CJ ENM 영상 제작에 'AI Blur' 기술을 먼저 적용해 정확성과 실효성을 검증했다. K-Pop 아티스트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과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유튜브 영상에 AI Blur 기술을 활용,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빠르게 선보였다.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크리에이터, 방송 제작자, 기업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밀스톤 큐는 기존 유사 서비스와 달리 참조 이미지 없이도 인물과 객체를 자동 인식·추적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각도, 조명, 거리에서도 대상을 정확히 인식해 일관된 블러 처리가 가능하며, 현재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불특정 다수가 등장하는 영상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현실에서, 크리에이터들은 시간과 비용 한계로 반드시 삭제해야 할 대상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동의 없는 일반인 얼굴 노출로 초상권 침해와 사생활 유출, 범죄 악용으로 이어질 수 있고, 촬영 장비 등 불필요한 객체 노출로 영상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 밀스톤 큐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사람의 권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반복적이고 고된 작업은 AI가 대신 수행함으로써, 제작자가 보다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효율'과 '윤리'를 동시에 실현하는 기술이다. CJ AI실은 향후 영상 검색, 편집, 생성 등 콘텐츠 이해 기반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CG/VFX 분야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더해 영상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CJ 이치훈 AI 실장은 "Millstone CUE는 AI로 문화를 혁신하는 여정의 시작이다. CJ의 AI 기술은 더욱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보조자이자 협력자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초격차 AI 기술력에 더해, 한국형 특화 AI 분야에서도 압도적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16 15:47:31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뜨는 시장 맞나요?"…유아동 상장 브랜드, 줄줄이 적자

새 정부의 저출생 대응책에 따라 유아동 용품 브랜드 관련주가 상승하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정작 대부분의 기업은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아의류 및 용품 사업을 전개하는 아가방컴퍼니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13억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33.5%가량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약 450억원에서 444억원으로 1.36% 줄었다. 최근 아가방컴퍼니는 새 정부의 저출생 대응 정책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올해 초 출생아 수까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유아동 패션 및 용품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졌다. 하지만 시장 기대감과 달리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엇박자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리미엄 유아용품 기업 꿈비 역시 아가방과 함께 최근 주가 상승 흐름을 타며 수혜를 입었지만, 막상 올해 1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꿈비는 1분기 약 24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7.5%로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익성 악화로 당기순손실이 약 19억원에서 78억원으로 약 310% 급증했다. 유아동 전문 패션기업 토박스코리아도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토박스코리아 1분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억 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 5000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약 9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15% 감소했다. 지난 2017년 기업 상장에 성공한 토박스코리아는 지난 2012년 매출액 20억원에서 2015년 124억까지 성장한 유망 기업이었다. 그러나 매출액이 지난 2022년 약 512억원에서 2023년 486억원, 2024년 446억원으로 3년 연속 떨어지며,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 일각에서는 기업 펀더멘털 자체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부 정책 만으로 유아동 업계 훈풍을 기대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출생 정책은 매번 새 정부가 들어올 때마다 있었다"면서 "그때마다 유아동 관련 기업의 주가가 오르내리곤 했다. 단순 외부 변수만으로 시장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기 보다는, 각각 회사 내부에서 경쟁력을 어떻게 키워가고 있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 채널에서도 유아용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나서는 만큼, 기업이 유통 채널에 입점하지 않고 단일로 경쟁력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또,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 여력이 줄고 있는 국면이 전환되지 않는 이상, 저출생 관련 정책이 유아동 시장 자체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16 15:07:51 안재선 기자
기사사진
[메가히트상품스토리] '팔도비빔면', 새로운 라면시장 개척…누적 매출액 1조 원

1984년 첫 출시 이후, 수많은 모방과 도전을 견뎌내며 비빔면 시장의 중심을 지켜온 팔도 비빔면. 매콤달콤한 시그니처 소스는 세대를 넘어 '여름의 맛'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고, 한때는 여름 한정 제품이었지만 이제는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국민 비빔면으로 자리 잡았다. '팔도비빔면'은 뜨거운 국물 라면 중심의 시장을 차갑게 비벼먹는 라면으로 확장한 기념비적 제품이다. 올해 출시 41주년을 맞은 장수브랜드로 누적 매출액은 1조 원에 달하며, 누적 판매량 20억 개를 돌파했다. 국민 전체가 38개씩 먹을 수 있는 양이다. 1인당 40개 가까이 팔도비빔면을 비빈 셈이다. 팔도는 여름철 집에서 삶아먹던 비빔국수를 라면으로 탄생시켜 당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소면과 유사한 얇은 면발을 제품에 적용, 얇은 면발은 빠른 시간 내에 익어 더운 여름 불앞에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액상소스가 골고루 붙어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출시 당시에는 계절면 제품으로 여름철에만 한정적으로 판매했다. 팔도 연구원들은 출시에 앞서 전국에 유명한 맛 집의 비빔냉면과 비빔국수 등을 연구하여 매콤, 새콤, 달콤한 황금비율 소스를 구현했다. 특히 치열한 라면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기 위한 역발상에 집중했다. 액상스프는 분말스프 대비 안정성과 품질 유지의 난이도가 높아 어려움이 따랐지만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특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액상소스는 원물을 분쇄해 엑기스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원료 수급 상황이 매번 달라 공정상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연구원들은 제품의 균일한 맛을 위해 산지를 직접 다니며 원재료를 수급한다. 출시 당시에는 라면을 찬물에 행군 뒤 소스에 비벼먹는다는 개념이 알려지지 않았던 때라 뜨거운 상태에서 비벼먹거나 일반 라면처럼 끓여먹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팔도는 조리법을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팔도비빔면"이라는 CM송을 제작했다.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은 색다른 콘셉트와 품질향상에 있다.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도 주효했다. 팔도는 제품을 연중 즐기고 싶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계절별 에디션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우동 국물 스프 등을 첨부해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한다. 한정판 누적 판매량은 3500만 개에 이르며, 동절기 판매량 역시 2014년 대비 200%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신개념 하이브리드 비빔라면 '팔도비빔면Ⅱ'를 선보였다. 간장, 후추 베이스의 감칠맛이 특징으로 차돌박이, 골뱅이 등 선호하는 토핑을 곁들여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어 술안주로도 각광받았다. 그리고 지난 3월 제로 트렌드를 반영해 '팔도비빔면 제로'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비빔라면 최초로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맛을 낸 제품이다. '알룰로스'를 활용해 식약처 무당류 표시기준을 충족한다. 팔도만의 액상스프 연구기술력으로 고유의 풍미를 유지하며 상큼함을 더했다. 신규 배합을 적용한 면발도 특징이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밀가루 사용을 줄이고 전분 함량을 높여 탄력을 높였다. 씹을수록 쫄깃한 식감이 액상스프와 잘 어울린다. 한편, 팔도는 팔도비빔면 20억 개 판매 달성을 기념해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식 SNS 계정에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팔도비빔면 기프트박스'를 증정한다. 이수향 팔도 마케팅1팀장은 "'팔도비빔면'이 20억 개 판매고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제품 품질 향상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16 14:56:12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르포] "소비심리 회복세에"...유통가, 식품·가전 양축 띄운다

"싼데 왜 안 사. 살 수 있을 때 사야지" 평일 오전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 한 마트에는 장보기에 바쁜 중장년층들로 활기가 돌았다. 마트에서 만난 김 모 씨(72)는 찰옥수수를 이리저리 뜯어보며, 싱싱한 원물을 찾기 바빴다. 그 옆에 함 모 씨(75) 역시 파프리카 원물을 신중하게 골라 봉지에 담았다. 두 소비자 모두 저녁 밥상거리를 둘러보려 마트에 방문했다고 답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4월(94), 5월(102). 6월(109)로,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 대상 경제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조사한 수치로, 100을 상회하면 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한다. 소비심리 회복세 배경으로 정부의 지원 정책이 거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 정부가 소비심리 진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그 중 업계가 주목하는 대표적인 게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 사업'과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이라며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사용처를 놓고 이견이 많은데, 해당 정책이 전반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다"고 전했다. ◆초복 돌입… 보양 여름 식품 마케팅 '활발' 유통가는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기존 주력 분야였던 식품에 더해 가전제품으로 프로모션 영역을 넓히며 고객 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날 둘러본 롯데마트 매장 내에는 간편조리식품(HMR) 형태의 보양식 식품들이 크게 진열돼 있었다. 이 외에도 대게, 전복 등 수산 보양식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무더위 속 기력 회복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겨냥하고자 나선 것이다. 이마트 역시 이달 17일부터 20일간 '간편식 삼계탕', '생닭 두마리' 등 상품 구성을 중심으로 초복 수요 잡기에 나선다. 계속되는 생닭 가격 상승에도 불구 10년 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GS25·CU·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역시 HRM 간편 보양식 상품들을 출시하면서 초복수요 잡기에 동참하고 있다. ◆갤럭시Z 사전예약에, 대소형 가전 마케팅도 전자 및 가전제품 마케팅도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Z'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는가 하면,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 따라 냉장고, 세탁기 등 삼성, LG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가전제품 환급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31일까지 일정 금액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상품권을 제공한다.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계도 가전 마케팅에 가세했다. 쿠팡은 일부 제품에 카드사별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 최고 등급인 가전제품을 구매한 국민에게 제품 구매가의 최대 10%를 환급해 주는 정부 주도 사업이다. 소비자 박 모 씨(32)는 "소비심리가 부흥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 "앞으로 유통기업의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다양한 제품을 더 실용적으로 살 수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2025-07-15 16:10:23 안재선 기자
SPC시화공장, ‘유해 윤활유’ 합동점검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체 유해 성분이 포함된 윤활유 사용 정황과 관련해 합동점검을 벌였다. 이는 사고 발생 약 두 달 만의 공식적인 후속조치다. 경기 시흥경찰서와 식약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시화공장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점검을 진행했다. 해당 점검은 시흥경찰서가 식약처에 공문을 통해 합동조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자가 사용하던 식품용 윤활유에서 인체 발암 추정물질인 염화메틸렌과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소프로필알코올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바 있다. 두 물질 모두 식품 제조 공정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다. SPC 측은 "회사가 사용하는 윤활유는 식품 등급을 받은 글로벌 기업 제품으로 국내 주요 식품사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확인된 사항에 대해 위법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 시 경찰에 고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정식 수사로 전환할지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점검은 지난 5월 19일 오전 3시 3분께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 사고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50대 직원 A씨는 기계에 윤활유를 도포하는 작업 중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에 상반신이 끼어 숨졌다. 사고 직후 SPC그룹은 사고 설비와 동일한 기종을 보유한 전 계열사 생산공장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SP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PC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SPL·SPC삼립·비알코리아·파리크라상·샤니·호남샤니 등 6개 계열사의 24개 공장 내 동일 기종 설비 47대를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총 26건의 안전 미비사항이 확인됐다. 주요 문제로는 ▲출입구 차단 미비 ▲방호울타리 구조 부적정 ▲밀폐 공간 내 인터록(interlock) 부재 ▲30㎝ 이상 개구부 등 근로자의 접근이 가능한 위험 구조가 포함됐다. 일부 설비는 구동부가 외부로 노출돼 있어 근로자와의 직접 접촉 우려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SPC는 이에 따라 ▲출입구 잠금장치 추가(9건) ▲위험점 보완(7건) ▲설비 기구부 보완(5건) ▲비상정지장치 추가(2건) ▲인터록 설치(2건) ▲기타(1건) 등의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동으로 탈착 가능한 방호울타리를 제거할 경우 기계 작동이 자동 중단되도록 인터록 기능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15 15:54:13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