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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 간 근로환경 격차 뚜렷…주 5일 이하 근무 비율 1위는 '쿠팡 CLS'

국내 택배사 간 근무여건이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쿠팡의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서비스(이하 쿠팡 CLS)에서 주 5일 이하로 근무하는 택배기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에 따르면, 택배기사 12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택배 운송 서비스 종사자 근무환경 실태조사'에서 쿠팡 CLS에서 주 5일 이하로 근무한다고 응답한 택배기사 비율이 62%로 가장 높았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주 5일 이하로 근무한다는 응답 비율은 쿠팡에 이어 컬리넥스트마일이 5%, 롯데글로벌로지스 4%, 한진과 CJ대한통운이 각각 1.5%, 로젠택배가 1%로 뒤를 이었다. 월평균 휴무일수 조사에서도 차이는 뚜렷했다. 월 5일 이상 휴무 비율은 CLS가 66.7%로 가장 높았으며, 컬리(20.8%), CJ대한통운(11.5%), 로젠택배(8%) 순으로 나타났다. 월 8일 이상 휴 비율 역시 CLS가 49.7%, 컬리는 5%, 롯데·로젠택배는 3%, 한진은 2.5%인 것으로 집계됐다. 근무 여건 격차의 배경으로 택배사들의 주 7일 배송 확대와 불합리한 업무 관행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인력 충원이나 시스템 개선 없이 기존 기사들에게 업무 부담을 전가하는 구조라는 비판이 거세다"며 " 기존 3~4인 1조로 특정 구역을 담당하던 팀에서 주말 배송 물량을 1명에게 몰아주는 관행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대체인력 시스템이 근무 여건 개선의 대안으로 제시된다. 대표적으로 CLS는 출범 초기부터 택배 영업점과의 계약 시 '백업 기사'를 의무적으로 두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 기존 기사가 쉬더라도, 백업 기사가 업무를 대신 수행하도록 해 기사 1인당 배송 물량이나 구역이 늘어나지 않는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구조적 대응이 가능하다면 주 7일 배송은 소비자 편익은 물론 산업의 지속가능성까지 함께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근로자의 휴식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순환근무 체계와 탄력적인 인력 운영을 통한 보완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택배사별 수입은 컬리가 약 57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쿠팡CLS 569만원 ▲롯데택배 498만원 ▲로젠택배 494만원 ▲CJ대한통운 493만원 ▲한진택배 471만원으로 나타났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11 17:52:3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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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중화 보양식이 만원대"…이마트, '이색 초복 대전' 실시

이마트가 다가오는 초복을 맞이해 고급 중화 보양 요리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열치열 중화 보양식'이라는 주제로 '불도장 위드(WITH) 이금기', '전가복 WITH 이금기', '산라탕 WITH 이금기' 등 중화요리 3종을 선보인다 불도장은 중국 술인 소흥주가 들어간 육수에 완도산 전복, 송이버섯, 죽순 등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 중국 전통 탕요리다. 전가복은 중국 대표 잔칫상 요리이며, 신라탕은 대표적인 중국 사천요리 중 하나다. 중화보양식 레시피 개발에는 조선호텔 중식당 출신의 상품개발실 함동우 셰프가 참여했다. 함 셰프는 실험과 연구를 통해 이마트만의 차별성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통 델리 간편식 개발기간은 약 3~4개월이 걸리는데 반해, 이번 신상품 개발에는 8개월이 걸렸다. 한편, 이마트는 삼계탕·장어·전복 등 대표 보양식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대표 행사 상품으로 '피코크 전복 품은 삼계탕', '피코크 통닭다리 누룽지 백숙',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 등이 포함됐다. 이마트 정우진 마케팅 담당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고급 중화 보양식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고, 한발 빠르게 삼계탕, 장어, 전복 등 인기 보양식 행사도 진행한다"라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뿐만 아니라, 최고의 품질과 가격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10 17:53:5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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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이탈 막아라”…오프라인 유통가, 온라인몰 강화 나선다

오프라인 유통가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고객 모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은 체험형, 온라인은 구매 편의 공간으로 구성해, 온·오프라인 고객층을 한꺼번에 잡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비욘드 신세계'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커머스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결제 고객 편의성 증진을 위해 이커머스 서비스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백화점 앱에서는 상품만 고를 수 있었고, 결제는 신세계 이커머스 자회사인 쓱닷컴 앱에서 따로 이뤄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자 백화점 앱 안에서 자체 결제 기능을 탑재한 것"이라며 "서버 백단에서는 그대로 SSG닷컴에서 결제가 되고, 배송도 SSG닷컴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에는 신세계 그룹 내 아울렛 매장 운영 법인인 신세계사이먼이 자사 온라인 몰 '신세계 아울렛 몰'을 전면 리뉴얼했다. 명칭을 기존 '샵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신세계 아울렛 몰'로 변경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것이다. 특히, 기존에는 신세계 아울렛 앱을 통해서만 접속 가능한 회원 전용 몰이었으나, 이번 리뉴얼을 통해 포털 검색이 가능한 일반 몰로 전환됐다. 또, 온라인 입점 브랜드도 기존 약 270개에서 400여 개로 확장했다. 기존 패션·잡화 상품군에 라이프 스타일 상품군을 추가해 온라인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향후 신세계 아울렛 몰 특화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온·오프라인을 이어주는 특화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온라인 소비 추세가 짙어지자 오프라인 기업이 이커머스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온라인몰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온·오프라인 고객 모두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 그룹 외에도 롯데도 이커머스 강화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마트는 지난 4월 롯데마트 그로서리 전용 애플리케이션 '롯데마트 제타'를 선보였다. 롯데마트 제타는 롯데와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업해 출시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온라인 앱이다. 롯데마트는 최근에도 온라인 역량 강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4년 만에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새로 개점하면서, "이번 점포를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롯데마트 제타의 경기 동북부 핵심 거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미 온라인 시장이 포화 상태인만큼,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온라인몰 강화 전략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여기에 쿠팡·네이버 양강구도도 견고하다. 오프라인 기업들의 온라인 사업 강화가 기존 자사 고객들의 쇼핑 선택지를 넓힐 수는 있겠으나,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10 16:28:2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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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기술로 판을 바꾸다]①에이피알, '신흥강자'에서 '시장 지배자'로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K뷰티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K뷰티 기업들이 자체 구축한 기술력이 단순 소비와 유행을 넘어서는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K뷰티의 최신 트랜드를 세 차례에 걸쳐서 짚어본다. (편집자주)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비상장 스타트업에서 중견 기업으로 기업 입지를 높인 데 이어, 국내 대표 뷰티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10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시장에서 에이피알은 시가총액으로 LG생활건강을 앞지르며 현재 1위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 뒤를 빠르게 쫓고 있다. 이번 기록은 에이피알이 지난해 2월 상장한 후 1년 4개월 만의 성과다. 지난달 23일 에이피알 시가총액은 5조3718억원으로 처음, LG생활건강 시가총액 5조 3336억원을 넘어섰다. 이달 9일 기준 에이피알 시가총액은 6조2126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7조8790억원)을 겨냥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2024년 2월 상장했고, 당시 공모가 기준으로 1조896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3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에서도 외형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722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227억원, 순이익은 107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8%, 32% 확대됐다. 에이피알의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는 1조원이다. 이미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2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폭발했다. 에이피알 전체 매출은 지난해 기준, 국내 사업 45%, 해외 사업 55%로 구성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에이피알은 미국 22%, 중화권 14%, 기타 12%, 일본 7% 등 해외 전역으로 진출해 있다. 이처럼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에이피알의 주력 브랜드는 '에이지알'이다. 에이지알은 뷰디 디바이스 브랜드로, K뷰티 영역을 기존 화장품에서 뷰티테크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피알은 피부과나 에스테틱에서 가능한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집에서도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홈 뷰티'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혁신적인 뷰티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갖춘 에이지알 제품군은 부스터 프로, 울트라 튠 40.68, 하이 포커스 샷 등으로 지속 확장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신제품으로 '부스터 진동 클렌저',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 등을 내놓았다. 부스터 진동 클렌저는 세안 단계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약 3만9000회(5단계 3분 사용 기준)에 달하는 미세 진동이 피부 위생을 돕는다. 인체적용시험에서 해당 제품은 1회 사용만으로도 손 세안 대비 약 133% 높은 메이크업 세정력을 보였다.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는 기존 부스터 프로 미니를 재단장한 것으로 이번 신제품인 부스터 진동 클렌저와 결합해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에이피알은 화장품 사업에서도 속도를 낸다. 올해 1분기 화장품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어나 1650억이다. 에이피알만의 뷰티테크를 집약한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는 동시에, 화장품, 뷰티 디바이스, 모바일 앱 등으로 연동되는 '스마트 홈 케어'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브랜드 성공 요인은 수준 높은 제품력에 고객 중심의 서비스, 마케팅 전략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판단한다"며 "향후에도 홈 뷰티 디바이스 선두주자로서 다양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로 K뷰티 위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7-10 15:52:5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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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취향 잡고 '즐기는 술' 문화로 전방위 공략

최근 국내 주류 시장이 단순한 음주 문화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건강, 취향,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며 전통주는 물론 과일소주, 로우&논알코올 제품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와 도슨트 프로그램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체험형 마케팅이 더해지며, 주류업계 전반에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주, '옛술'에서 '힙한 감성주'로 전통주는 최근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재조명받고 있다. 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 따르면 전통주에 관심을 보인 참관객 비율은 2022년 15%에서 2024년 19.3%로 증가해 와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서울장수는 얼그레이차를 활용한 '얼그레이주', 지평주조는 '살얼음 딸기 막걸리'를 출시하며 색다른 맛과 콘셉트로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까지도 '막걸리향 크림 콜드브루'를 출시해 흥미를 더했다. 천연 딸기 리큐르 'TINA'를 선보인 아토컴퍼니는 병 하단에 LED 버튼을 달아 빛나는 감성 주류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통주는 더이상 '옛 것'이 아닌, 파티와 프로포즈에 어울리는 트렌디한 술로 변신 중이다. ◆팝업스토어, '즐기는 술' 문화 이끈다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체험형 마케팅은 '브랜드를 경험하는 술'이라는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203-세대는 맛뿐 아니라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과 세계관, 콘텐츠에 주목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서울 압구정에서 운영 중인 소주 브랜드 '새로'의 팝업스토어 '새로도원'을 8월 말까지 연장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현실 탈출' 콘셉트가 반영된 이 공간은 누적 체험객 3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했다. 보다 앞선 지난달에는 오비맥주가 성수동에 '수상한 성수역 7번 출구'라는 콘셉트 공간을 조성해 고도수 버전 '카스 레몬 스퀴즈 7.0'을 소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오는 8월 '전주가맥축제', '홍천강 별빛음악 축제' 등에 참가한다. 지평주조는 양평의 양조장에서 프리미엄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00년 양조장에 담긴 건축과 술 이야기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로우&논알코올 시장 확대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와 맞물려 로우&논알코올 주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21년 415억 원에서 2023년 644억 원으로 55% 넘게 증가했으며, 2027년에는 946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낮은 도수의 술이나 무알코올 대체 음료는 디자인·패키징·맛 모두 고도화되며 단순한 대체제가 아닌 새로운 핵심 제품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부터 식당·주점을 타깃한 '카스 0.0' 및 카스 '레몬 스퀴즈 0.0' 병 제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논알코올 맥주 판매 확대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여름 시즌을 맞아 맥주 브랜드 '테라 라이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테라 라이트는 일반 맥주 대비 3분의1 수준의 칼로리와 제로 슈거(당류 0g)를 구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클라우드 논알콜릭'은 특수효모를 활용해 발효 과정에서 알코올 생성을 제한하고 별도의 제거 공정을 거치지 않아 맛과 향이 살아 있는 것이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에게 술은 단순히 취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며 "과거와 달리 요즘은 주류 브랜드가 전하는 세계관과 감성, 그리고 건강과 경험을 중시하는 음주 문화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10 13:13:5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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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국내 패션업계, 中 관광객 유입에 하반기 회복 기대

불황을 이어가던 패션업계가 하반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으로 인한 업황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국내 패션 기업들은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나서는 동시에 중국 시장 진출 공략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계획을 밝히면서, K패션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고객들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간 국내 패션기업들은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 이상기후 등의 요인으로 실적 부진을 이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1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58.3% 감소했다. 코오롱FnC 역시 1분기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5%, 36.8%씩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하반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으로 대거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기대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소비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K패션 수요가 업계 기대를 이끄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패션 의류 품목의 수출 추이는 1월 마이너스(-)23.5%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다, 2월(3.3%), 3월(-0.1%), 4월(8.7%), 5월(0.1%), 6월(15.8%)로 성장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이미 성수, 홍대, 명동과 같은 상권에만 가도 알 수 있듯이, K패션을 찾는 외국인 수요가 크다"며 "여기에 하반기를 기점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유입된다면, 앞으로 K패션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대비한 상권 재정비에 나서는가 하면,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랜드월드는 올해 초 홍대에 있는 폴더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1층 쇼핑 공간을 확장하고, 브랜드 상품 기획(큐레이션) 영역을 강화했다. 홍대 상권은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수 방문하는 곳 중 하나로, 홍대 매장을 리뉴얼 오픈해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을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는 명동 상권을 공략한다. 자라는 지난 5월 명동 눈스퀘어 매장을 약 672평 규모로 확장하고, 온·오프라인 연동 시스템을 도입했다. 동시에 매장 3층에는 한국 전통 '돌담'을 배경으로 한 카페테리아 '자카페'를 열었다.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쇼핑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무신사는 지난달 '2025 무신사 글로벌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올해 하반기 중으로 중국 상하이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밝혔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을 필두로 해외 판로를 지속해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자체 헤어케어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이하 아이엠)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아이엠은 지난해 중국 틱톡샵에 첫 입점했는데, 대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틱톡샵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 채널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09 16:04:17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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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8월부터 한국산 전 품목 25% 관세…K푸드·화장품·바이오 ‘비상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국내 식품·화장품·제약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협상 여지는 남아 있지만, 업계는 관세 부과를 기정사실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무역 관련 서한에서 "2025년 8월 1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기존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9일 90일 유예했던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재개하겠다는 의미로, 실제 부과까지 3주가 채 남지 않았다. ◆'수출 의존' 삼양·종가, 관세 부담 어쩌나 업계는 특히 K푸드와 K뷰티가 관세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 수출 효자 품목인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전량 국내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전체 매출 1조7280억원에서 77%(1조3359억원)가 해외에서 발생했고, 그 중 28%가 미국 시장이다. 삼양식품은 "정부 협상 상황과 TF를 중심으로 지역별 원가 구조를 재검토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가격 인상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가' 브랜드로 글로벌 김치 시장 1위를 지켜온 대상도 마찬가지다. 대상은 미국 LA, 오리건에 3곳의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며, 2022년에는 현지 업체 '럭키푸즈'를 인수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출 비중은 현지 생산의 두 배 수준으로 국내 생산분에 대한 관세 부담은 피할 수 없다. ◆화장품 업계, 수출 전략 다시 짜나 화장품 업계에서는 고품질·저가격 전략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뷰티 브랜드 기업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은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북미법인 원가에 일정 부분 영향은 있지만 프로모션 조정, 포장 단위 변경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 "미국 생산시설 구축은 장기 과제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제조사 한국콜마는 지난달부터 펜실베이니아 2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선제 대응했다. 코스맥스도 미국법인 코스맥스USA를 통해 뉴저지에서 생산을 확대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공급망 재편과 수출 전략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美 생산 거점 확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최대 200%에 달하는 고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조치는 1년에서 1년 반 가량의 유예기간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셀트리온은 최종적으로 미국 생산시설 확보를 목표로 삼고, 단계별 전략을 시행한다. 미국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재고 확보'에 가장 먼저 대비했다. 단기적으로 현재 2년분의 재고를 보유했으며, 앞으로는 2년분의 재고는 상시 보유하고 있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선 미국 판매용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현지 위탁생산(CMO) 기업과 계약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에 생산 시설을 갖춘 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SK바이오팜도 미국 생산을 추진해 왔다.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는 현재 국내에서 원료의약품을 제조하고 캐나다에서 벌크 태블릿 및 패키징 과정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된다. 이에 추가적으로 캐나다 외에 미국 생산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5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언급했다. 푸에르토리코가 미국령이라는 점을 짚었고, 이는 미국으로 생산 거점 이전(리쇼어링) 등에 중점을 둔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적합하면서도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차바이오텍 등은 미국 생산 시설을 직접 보유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공장을 인수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로 전환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022년 텍사스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기업이 미국 내 시설에 의약품 생산을 위탁하려 해도 기술이전부터 규제 기관 실사까지 2년 이상 소요되고 직접 생산 시설을 짓는 데는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200% 관세율 실제 반영될지 관세율, 관세 부과 대상, 부과 시기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09 15:08:0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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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감탄에 감탄'…심리스브라 시장 씹어먹은 '감탄브라'

수많은 이너웨어 브랜드들이 '편안한 브라'를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매출과 화제성, 고객 충성도 모든 면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입증한 건 단 하나 '감탄브라'다. 출시 이후 수천만 장이 팔린 이 메가히트 상품은 이름 그대로 '감탄을 부르는 브라'로 자리매김하며 올여름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웨어 전문기업 그리티(GRITEE, Inc.)의 심리스브라 브랜드 감탄(gamtan)이 또 다시 브랜드 사상 최고 일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감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감탄브라는 지난 6월 14일 소매기준 일일 매출로 11.5억을 돌파하면서 역대 급 최고 일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올 4월 20일 올해 첫 5억 원을 돌파한 후, 지난 5월 21일과 22일 연속으로 6억 원 이상의 일 매출을 달성한 것에 이어 6월초에는 일 매출 7억을 돌파하는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 주말간 트래픽이 집중하며 달성한 역대 급 신기록이다. 이번 성과는 감탄브라가 꾸준히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만족도, 뛰어난 품질력 등을 바탕으로 브랜딩부터 제품 개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것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폭발적인 수익성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손예진과 광고 캠페인으로 노출되는 감탄 제품들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손예진브라'로 불리는 등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인기 상승과 매출 신장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네이버나 구글 검색 트렌드에서 '심리스 브라' 검색 시, 압도적으로 감탄브라 트래픽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쾌적한 착용은 물론, 자세교정까지 '손예진브라'로 인기몰이 중인 대표 제품 '감탄 인견쿨', '자세브라'의 2025 S/S 시즌 신규 라인업은 소재부터, 디자인, 품질력까지 확실한 제품 강점을 기반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해 무더운 여름철 대비 챙겨야 할 필수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론칭 캠페인을 시작한 날부터 감탄 온라인 공식몰 신규 회원 수가 급증해 6월 15일 기준 일 평균 회원수가 7배 나 늘었고, 두 제품 모두 1차 판매 예상 수량을 훨씬 뛰어 넘어 빠르게 추가 입고를 서두르는 등 판매량 역시 급증했다. 누적판매 2700만 장의 감탄(gamtan) 대표 인기제품인 '감탄 인견쿨'의 경우 베스트셀러 '인견쿨' 라인의 2025년 여름 버전 신제품으로 효성티앤씨와 콜라보한 '아쿠아 프레쉬 25+인견' 원단을 적용해 더욱 부드럽고 시원해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감탄 최초 반타공 패드 적용으로 통기성이 뛰어나며, 흡습성이 좋아 땀이 나도 빠르게 마르며 여름철 신경 쓰이는 냄새 걱정도 없다. 와이어가 없는 심리스 브라로 안 입은 듯 최적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더마테스트 사의 '엑셀런트 오리지널(Excellent Original)' 등급을 인증 받아 예민한 피부도 안심하고 입을 수 있다. 품절대란을 이끌었던 베스트셀러 '자세브라'의 2025년 여름버전 신상 '에어쿨 자세브라'는 매일 입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자세가 교정되는 제품이다. 자세교정이 필요한 직장인, 학생부터 운동 시 스포츠 브라 대용으로 착용 가능하다. 겉감과 안감 모두 메쉬 원단 적용으로 여름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브라 제품보다 탄탄한 착용감과 롱한 기장감으로 등살, 부유방 등 미운 군살을 잘 잡아주며, X핏 특허 기술 적용으로 등과 어깨를 당겨주어 자세교정과 함께 예쁜 어깨라인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상 출시·대대적 마케팅으로 소비자 만족도↑ 이달 초에는 신상 '쿨커빙 브라'를 선보였다. 쿨기능 원단 적용으로 즉각적인 냉감 효과와 극강의 통기성으로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뛰어난 품질력을 갖춘 감탄 브랜드의 안정감과 편안한 핏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슬림한 핏을 연출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우수한 통기성과 자연스럽고 예쁜 가슴라인을 연출해주는 여름에 최적화된 패드를 적용했으며, 앞 중심 홀 포인트와 가슴을 모아주는 디자인으로 고혹적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깊은 저중심의 V넥 스타일로 노출감이 있는 상의 등 다양한 상의와 입어도 보이지 않는 깔끔한 핏을 연출할 수 있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4주년 기념 '감탄제'에서 2025 여름 신상 '쿨커빙' 라인을 최대 39% 할인 혜택가로 만날 수 있으며, 올 여름 신상으로 선보이는 '노브라티', '데오브라탑', '에어랩' 라인 등 시원하고 쾌적한 여름 준비를 위한 필수 언더웨어들도 특별 혜택가로 선보인다. 또 베스트셀러 '인견쿨' 라인과 '에어소프트' 라인 등 론칭 4주년을 기념해 감탄의 다양한 제품들을 놀라운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다. 장성민 그리티 사업총괄 부사장에 따르면 "감탄브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지와 뛰어난 품질력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인 브랜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적극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도 전개해 나갈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연이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 브랜드 캠페인명인 '감탄에 감탄'처럼 입어본 모두가 감탄하며 만족하는 진정한 국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09 14:21:5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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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 업계, '반려동물'·'반려인' 동시 겨냥..."펫 시장 고도화 이뤄낼것"

국내 K뷰티 브랜드 기업들이 반려동물부터 반려인까지 정조준하며 제품 다각화는 물론, 반려동물 시장 고도화에 나선다. 9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펫 패밀리'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펫 패밀리는 LG생활건강이 지난 1월 새롭게 공개한 브랜드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생활용품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둔다. LG생활건강은 펫 패밀리 신제품으로 '펫 메스 리무버'를 출시한다. 펫 메스 리무버는 반려동물의 분뇨, 분변, 분비물 등으로 인한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이다. 곡물 유래 에탄올을 함유해 강력한 세정력을 갖췄고, 소변 냄새, 동물 비린내에 적합한 탈취 기능도 더해졌다. 침구, 화장실 타일 등 오염 부위에 뿌린 후 닦아내면 된다. 반려동물 옷이나 장난감에도 사용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은 앞서 펫 패밀리 첫 제품으로는 세제 브랜드 피지의 제조 노하우를 담아 '피지 펫-패밀리 세탁세제', '피지 펫-패밀리 세탁조 클리너' 등을 내놓기도 했다. 해당 제품들은 개나 고양이를 키우며 '세탁 문제'로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피지 팻-패밀리 세탁세제는 반려동물에서 유래한 기름 왁스 성분을 제거해 준다. 기름 왁스는 동물 피지 성분으로, 털 부착과 냄새의 원인으로 꼽힌다. 피지 팻-패밀리 세탁조 클리너는 세탁조에 남은 동물 털을 청소하는 제품이다. LG생활건강 측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 가족의 삶을 반영한 제품을 기획하고 있어, 펫 패밀리가 반려 가족 필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애경산업도 지난 4월 기존 브랜드 '휘슬'을 단순 펫케어 브랜드에서 반려 라이프 브랜드로 재단장했다. 반려인과 변려동물 모두를 위한 브랜드를 설계한 것이다. 실제로 휘슬을 상징하는 다양한 요소를 통해 동물 복지를 강화한 브랜드 가치관을 표현했다. 브랜드 색상인 청록색은 두 가지 색만 구분하는 이색형 색각을 가진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볼 수 있는 색을 구현한 것이다. 곡선 형태의 브랜드 로고는 반려동물의 역동적이고 활기찬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다. 휘슬 신제품 7종은 반려동물 생애 주기 맞춤형 제품으로 구성됐다. 우선, 샴푸는 민감성 피부를 위한 '허브4 약용 샴푸', 강아지 털을 관리하는 '샤이닝 실키 윤기 샴푸', 보습 성분을 함유한 '퓨어 모이스트 수분 샴푸' 등 총 3종이다. 반려동물 피부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구강관리 용품도 치약부터 칫솔까지 총 3종이다. 위생 용품인 '펫볼 버블 워시'는 동물 침, 사료 잔여물 등을 세척해 세균 번식을 예방해 준다. 애경산업 측은 "현대사회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상생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맞춤형 제품을 더욱 세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디 뷰티 브랜드 기업들도 반려동물 헬스케어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신생 K뷰티 브랜드 '아누아' 등을 운영하는 더파운더즈는 반려동물 건강 전문 브랜드로는 프로젝트21을 전개하며,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출신 수의사 등 전문가와 협력하고 있다. 프로젝트 21의 '알러 릴리프 더마 케어'는 강아지 피부 영양제다. 각질, 붉은 기, 발사탕 증상 등 반려견의 다양한 피부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알러지 개선 효능 원료를 처방했다. 네오팜의 '포앤팜'도 뷰티 노하우와 기술력을 반려동물용으로 상용화한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어 클리너', '브러쉬 샤워기'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 이어 클리너는 반려동물 귓속 노폐물과 귀지를 제거하는 제품으로 동물 귀 구조와 귓속 피부에 특화됐다. 브러쉬 샤워기는 촘촘한 동물 털을 빠르게 헹궈준다. 네오팜 측 관계자는 "네오팜은 피부 장벽에 최적화된 연구개발로 K뷰티 영역에서도 제품력을 인정받아 왔고,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7-09 11:37:52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