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 돌입했나 …이준석, 당원 만나 민심 챙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전국을 돌며 당원과 만나고 있다. 지역에 있는 당원과 직접 만나, 우군을 형성하고 민심도 챙기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정해진 기한 없이 지역 당원과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져,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대응 차원의 장기전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윤리위로부터 지난 8일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광주, 전남 목포·순천, 경남 진주·창원, 부산, 강원 춘천 등에서 당원과 만났다. 당원과 만남은 비공개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전 신청 받은 뒤 지역별로 이뤄진다. 이 대표는 당원과 만난 뒤, SNS에 글을 올려 당시 일정에 대해 알렸다. 이 대표가 당원과 만남을 가진 지역만 놓고 보면, 올해 대통령선거 당시 집중 유세한 곳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윤핵관) 지역구와 가까운 장소도 있다. 부산(장제원), 강원(권성동·이철규·이양수·유상범) 지역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가 강원 춘천에 방문할 당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현장에 방문하기도 했다. 올해 지방선거 당시 이 대표가 김진태 지사에게 공천 기회를 준 데 대한 감사 차원이었다. 당원과 만남에서 이 대표가 정치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군 확보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 대표 측에 따르면 당원과 만남 신청자는 8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당원과 만난 뒤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역 현안도 챙길 것이라고 했다. 강원 춘천에서 당원과 만난 뒤 이 대표는 20일 SNS에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기간 중에 담았던 강원도와 춘천 이야기, 잊지 않고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의 교통은 더 좋아져야 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은 더 발달해야 한다. 준수도권으로, 네이버 각 데이터센터와 같은 최신 첨단산업이 많이 유치되기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당원과 만난 뒤 SNS에 "무려 4시간이 넘게 당원과 각자 가져온 음식을 먹으면서 정치와 정당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했다. 따로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일 수 있는 것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는 소회도 밝혔다. SNS에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판단과 관련, 형평성 논란을 두고 "윤리위 판단에 대해 따로 말하고 싶지 않다. 그들이 한 판단에 대해서 국민에게 잘 해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이는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은 채용 청탁 혐의로 유죄 판결받은 뒤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였는데, 수사 중인 이 대표의 경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인 데 대한 형평성 논란에 에둘러 비판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대표 측은 당원과 만남을 이어갈 것이라는 계획이다. 만남을 신청한 당원이 많은 지역 중심으로 방문할 것이라는 게 이 대표 측 입장이다. 이 대표가 지역에서 만나는 당원이 청년 위주인 점을 고려할 때,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자기 정치'가 본격화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