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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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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스 최, 한국서 첫 개인전 '쏠로쑈' 개최

작가 케리스 최(최혜승)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인 '쏠로쑈'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근 3년 동안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만들어진 약 50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 공간은 페인팅, 판화, 부조, 사진, 설치물과 네온, LED 조형 작품들로 구성되며 정숙한 갤러리보다 작가의 스튜디오 느낌의 자연스럽고 흥미로운 공간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타이틀인 '쏠로쑈'는 말 그대로 '개인전'이라는 뜻도 있지만 그 안에는 '혼자 쇼를 한다' '혼자 논다' '혼자 다 한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작가보다는 '혼자 놀고 있는 이' 혹은 '혼자 있는 자와 그 흔적'으로 보이고 싶다는 작가의 의도를 담은 타이틀이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철저한 관객성을 요구하는 것인 동시에 작가 스스로 그 관객성 속에 존재하기를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케리스 최는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중 미국으로 떠나 미국 켄트스쿨을 재학했으며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파인아트에서 학사를 받았다. 미국 동부 프로비던스와 뉴욕에서 13년을 혼자 보내면서 만들어낸 작품들, 그리고 귀국 이후인 2014년 서울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오는 26일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오프닝나이트 파티 이벤트를 개최한다. 전시회의 주인인 케리스 최의 실생활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다. 케리스 최의 작품이 지닌 의도와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2014-12-16 09:23:1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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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아름다움·불안함에 담긴 여배우의 민낯

여배우의 삶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다. 여배우는 아름다움과 우아함으로 스스로를 감싼 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중 곁에 서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화려함 이면에 감춰진 여배우의 진짜 모습을 궁금해 한다.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는 여배우의 바로 그 민낯을 담아낸 영화다. 영화는 톱스타 마리아 엔더스(줄리엣 비노쉬)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리아 엔더스는 스무 살 시절 '말로야 스네이크'라는 연극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상사인 헬레나를 유혹해 자살로 몰고 가는 젊고 매력적인 캐릭터 시그리드로 사랑 받았다. 톱스타로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아온 그녀는 20년이 지난 뒤 같은 연극의 리메이크작에서 헬레나 역을 제안 받으면서 고민에 빠져든다. 마리아는 여전히 자신을 젊고 매력적인 시그리드라고 생각한다. 사람들 또한 그녀를 변함없는 스타로서 대한다. 20년 만에 다시 만난 연극 '말로야 스네이크'는 그녀로 하여금 지나간 20년의 세월을 생각하게 만든다. 젊은 매니저 발렌틴(크리스틴 스튜어트), 그리고 새로운 시그리드로 캐스팅된 배우 조앤(클로이 모레츠)과의 관계 속에서 마리아의 심리 상태는 점점 더 복잡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의 배경이 되는 알프스의 실스마리아는 거대한 산맥과 드넓은 호수의 조화가 신비로우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이다. 영화 속 연극의 제목인 '말로야 스네이크'는 바로 실스마리아 지역의 고개를 타고 흘러 들어오는 구름을 뱀에 비유한 표현이다. 대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동시에 이는 곧 다가올 악천후의 징조이기도 하다. 이 아름다움과 불안함의 공존은 곧 영화가 그리는 마리아의 심리 상태다. 실스마리아에서 펼쳐지는 마리아와 발렌틴의 대본 연습은 어느 새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 마리아의 감정으로 스며든다. 늦은 밤 남자를 만나고 돌아온 발렌틴의 젊은 육체를 넌지시 바라보는 마리아의 눈빛에서 시기와 질투를 읽어내기란 어렵지 않다. 영화가 담고 있는 알프스의 풍경은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는 안개와도 같은 늙음과 죽음의 그림자가 슬며시 배어 있다. "시그리드로 남고 싶다"는 마리아의 말에서 여배우라면 언젠가 겪을 회한을 느끼기란 어렵지 않다. 고개를 넘어오는 구름처럼 '클라우드 오브 실스마리아'는 영화·연극·현실의 유유히 넘나들며 여배우의 이면을 찬찬히 그려나간다. 다만 갑작스럽고 모호한 전개와 결말이 조금은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다. 줄리엣 비노쉬·크리스틴 스튜어트·클로이 모레츠 등 세대를 초월한 세 여배우의 연기 앙상블은 영화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12월18일 개봉.

2014-12-15 14:51:49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