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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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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핫스팟]성남, FA컵 우승 기세 속 강등권 사투까지…29일 최종전

대한축구협회컵(FA컵) 우승으로 강등권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성남FC가 이번 주말 마지막 사투를 준비 중이다. 성남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 B(하위 스플릿) 마지막 38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펼친다. 그 동안 성남은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뒤 감독을 3번이나 갈아치울 정도로 어수선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서는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프로축구판의 '주연'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23일 열린 FA컵 FC서울과의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며 '명가 회복'의 첫 걸음을 극적으로 내디뎠다. 기세를 몰아 26일에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도 승리해 10위(승점 37)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물론 아직까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11위인 경남FC와의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부산전에서 무승부를 거둬도 같은 시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경남이 상주 상무를 꺾으면 다시 11위로 내려앉게 된다. 상주는 이미 챌린지(2부 리그) 강등이 결정된 팀이기에 악이 받친 경남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 성남은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선수들의 투혼과 김학범 감독의 지략에 명운을 걸고 있다. 올 시즌 단 3골에 그치며 침묵을 거듭하던 스트라이커 김동섭이 인천전에서 집중력이 돋보이는 결승골을 꽂아 넣던 모습은 성남 선수들의 정신력을 잘 보여준다. 지난 2012시즌 후반기에 강등권에 머물던 강원FC를 맡아 14위로 잔류시킨 김 감독은 또 한 번의 '잔류 신화'를 준비 중이다.

2014-11-27 11:09:4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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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스크린]예술·독립영화 축제에 어서 오세요

11월 마지막 주말 극장가에서는 작지만 의미 있는 특별전과 영화제가 열린다. 예술영화관 씨네큐브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014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마미'와 여우주연상 수상작 '맵 투 더 스타'를 포함한 미개봉 예술영화 16편을 상영한다. '칸의 선택' '거장의 새로운 이야기' '이야기의 시작, 모티브' '낭만의 도시 파리로의 여행'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칸의 선택' 섹션에는 '마미' '맵 투 더 스타' 외에도 각본상을 수상한 '리바이어던'을 만날 수 있다.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 다르덴 형제의 신작 '내일을 위한 시간' 등도 상영한다. '거장의 새로운 이야기' 섹션에서는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한다. 프랑수아 오종·미셸 공드리·이시야 유야 감독 등의 작품이 포함됐다. '이야기의 시작, 모티브' 섹션에서는 '고백'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으로 유명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갈증'이 첫 선을 보인다. 비틀즈의 동명의 노래가 모티브가 된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도 국내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이밖에도 이자벨 위페르 주연의 '파리 폴리', 필립 가렐 감독의 신작 '질투' 등을 '낭만의 도시 파리로의 여행' 섹션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독립영화 최대의 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2014도 27일 개막한다. 올해로 40회를 맞이하는 영화제로 '독립본색'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장편 11편과 단편 35편이 총 상금 7200만원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4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국 독립 단편영화의 빛나는 성취를 되돌아보는 '35mm 단편영화 특별전', 미국 독립영화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천국보다 낯선, 미국 독립영화의 전설 1984~1994' 등을 준비 중이다. 개막작으로는 윤성호·구교환&이옥섭·강경태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오늘영화'가 선정됐다. 27일 CGV 압구정에서 개막하며 다음달 5일까지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2014-11-27 10:44:5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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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개봉작]덤 앤 더머 투·꾸뻬씨의 행복여행·혼스·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덤 앤 더머 투 장르: 코미디 감독: 패럴리 형제 출연: 짐 캐리, 제프 다니엘스 오로지 개그 하나를 치기 위해 20년 동안 환자인 척 했던 로이드는 해리를 완벽히 속인 뒤 가뿐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다. 그곳에서 발견한 엽서에는 옛 연인으로부터 아이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해리와 로이드는 잊고 지낸 딸의 행방을 찾아 여정을 시작한다. 꾸뻬씨의 행복여행 장르: 드라마 감독: 피터 첼섬 출연: 사이머 페그, 로자먼드 파이크 런던에서 살고 있는 헤거는 매일 같이 불행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을 매일 같이 만나야 하는 정신과 의사다. 그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일지 궁금한 마음에 모든 것을 제쳐두고 행복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수많은 인연들을 통해 행복 리스트를 완성해 나간다. 혼스 장르: 스릴러 감독: 알렌산드르 아야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주노 템플 첫사랑이었던 여인 메린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자 이그는 알리바이가 없다는 이유로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 받게 된다.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 의심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이그의 머리에서는 뿔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진모영 출연: 조병만, 강계열 89세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조병만 할아버지는 어디를 가든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다. 매일이 신혼 같던 백발의 노부부는 그러나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의 죽음 이후 머지않아 다가올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한다.

2014-11-27 10:44:1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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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제인 구달]자연을 돌아보게 하는 작은 손길

"우리가 종종 듣는 말 중 이런 말이 있죠. '이 세상은 부모가 물려준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빌린 것이다.' 우리는 빌린 게 아니에요. 빌리는 건 갚는다는 건데 이건 훔친 거죠. 지금도 훔치고 있고요. 우리는 달라져야 해요." '제인 구달'의 오프닝은 확고한 선언으로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영화의 주인공인 제인 구달의 이 말에는 세상에 대한 그의 태도가 잘 담겨 있다. '제인 구달'은 저명한 동물학자에서 환경운동가로 전 세계를 누비며 세상을 바꾸고 있는 제인 구달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제인의 여정'이라는 뜻의 원제처럼 제인 구달의 삶을 찬찬히 따라간다. 제인 구달 본인의 이야기가 그 여정의 출발점이다. 두 살 때 아버지로부터 침팬지 인형을 받았던 기억, 그리고 스물셋 나이에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로 떠나 침팬지와 함께 생활하게 된 사연을 제인 구달은 추억을 곱씹듯 관객에게 전한다. 그녀의 곁에 함께 했던 두 남자 휴고 반 라윅, 데릭 브라이슨과의 러브 스토리는 다소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이야기에 작은 재미를 더한다. 분위기가 반전되는 것은 제인 구달이 1986년을 회상하면서부터다. 그녀가 동물학자에서 벗어나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기로 결심한 시기다. 영화는 자연스럽게 제인 구달을 둘러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 관심을 돌린다.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 비서 메리 루이스 등 그녀와 절친한 사람들은 물론 강연에서 그녀를 처음 만난 일반인의 발언은 제인 구달의 친근함과 비범함을 잘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제인 구달의 강연이다. "가장 지적인 존재인 사람이 어떻게 하나뿐인 터전인 지구를 파괴할 수 있냐?"는 날카로운 질문은 관객의 마음에도 깊이 파고든다. 제인 구달은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눈앞의 현실만 바라보는 우리의 삶이 지구를 파괴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아직 시간이 있으니 희망은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제인 구달'의 가장 큰 미덕은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세상을 향한 희망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탄자니아의 광활한 평원, 녹아내리는 그린란드의 빙산의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내던 영화는 한 순간 사람들로 빼곡히 들어찬 도시의 풍경을 비춘다. 그렇게 '제인 구달'은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세상과 자연을 돌아보라며 작은 손길을 내밀고 있다. 전체 관람가.

2014-11-27 10:43:5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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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다승 배영수, FA 시장 나왔다 "마운드 서고 싶어"

현역 최다승(124승) 투수 배영수(33)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배영수는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마지막 날인 26일 자정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협상을 했다. 그러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 배영수는 "늘 삼성에서 뛰었고 삼성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협상을 진행하면서 내게 기회가 많지 않은 팀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었다. 마운드에 서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고 결국 FA 시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과 협상 내용은 밝히지 않으려 한다. 분위기가 아주 나빴던 것도 아니다"라며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내가 필요한 곳에서 던지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배영수는 2000년부터 삼성에서 뛰면서 팀의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일 이끌었다. 프로 통산 394경기에 등판해 124승 98패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의 산 증인이다. 배영수는 FA 시장에 나온 11명의 선수 중 장원중·송은범과 함께 '선발 투수 자원'으로 분류된다. 선발이 필요한 팀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2006년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배영수는 2008년과 2009년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2010년부터 구속이 오르고 변화구 구위도 가다듬으면서 재도약했다. 지난해에는 14승(4패 평균자책점 4.71)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올해는 8승 6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배영수는 27일부터 KT위즈를 포함한 9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2014-11-27 09:26:4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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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원' 박신혜 "대세 배우들과의 연이은 작업 행복해"

영화 '상의원'으로 스크린을 찾는 배우 박신혜가 대세 배우들과의 연이은 작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상의원' 제작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한 박신혜는 "연달아 대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신혜는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이민호·김우빈과 호흡을 맞췄다. 현재는 '피노키오'에서 이종석과 함께 연기 중이다. 이번 '상의원'에서는 유연석과 함께 왕과 왕비로 연기했다. 박신혜는 유연석과의 연기에 대해 "정말 행복했다. 친절하고 매너있게 잘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상의원'은 박신혜에게 드라마 '전설의 고향' 이후 첫 사극이기도 하다. 박신혜는 "왕비로서 기본적인 자세, 말투 등에 신경 썼다. 그 동안 보여준 밝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단한 왕비의 삶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왕비가 되기 위해서 가채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옷 안에서 흘러나오는 기품을 느낄 수 있었다. 옷이 나를 왕비로 만들어줬고 옷의 아름다움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드는 상의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석규·고수·유연석·박신혜 등이 출연하며 다음달 24일 개봉한다.

2014-11-26 18:22:0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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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수원, 27일 개관…수퍼플렉스·수퍼4D 등 도입

롯데시네마는 오는 27일 경기도 수원시에 롯데시네마 수원을 개관한다. 이번에 개관하는 롯데시네마 수원에는 롯데시네마의 스페셜관이 다수 들어가 있다. 먼저 초대형관 브랜드인 수퍼플렉스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롯데시네마 광복에 이어 세 번째로 설치된다. 압도적인 스크린 크기, 좌석 간 넓은 간격, 그리고 최고의 관람 환경을 갖춘 스페셜관이다. 돌비애트모스 기술을 도입해 색다른 사운드 효과를 선보인다. 수퍼4D도 만날 수 있다. 4D 전용관으로 스트로브(번개)·거품·안개·팬(바람)·물·향기·진동·레이저 등 8가지 환경효과를 영상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개관을 기념해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멤버스 카드 또는 시사회 초대권을 소지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기리에 상영중인 영화와 미개봉작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오픈 시사회를 개최한다. 방문 고객 대상으로 6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올 데이 조조', 유료 관람 고객을 위한 재방문 쿠폰북 제공, 대학생 대상 할인행사 등이 마련돼 있다. 롯데시네마 측은 "영화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관을 소비할 수 있도록, '롯데시네마 수원'이 당당한 수원 최고의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4-11-26 15:34:0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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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빔프로젝트' 개최…스크린X와 젊은 아티스트의 만남

CGV는 국내 최초 멀티프로젝션 특별관인 스크린X(Screen X)와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으로 콘텐츠 영역에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빔프로젝트(VIM PROJECT, Vision in Motion PROJECT)'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빔프로젝트'는 CGV 홍대에 설치된 스크린X를 통해 애니메이션, 모션 그래픽 등 영상 기반 아티스트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달에 한 편씩 총 6개월 동안 6팀의 아티스트를 소개한다. 아티스트들은 본인들의 창작품을 CGV 홍대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선보일 수 있다. CGV가 기획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기회도 될 전망이다. 첫 번째 아티스트로는 애니메이션&아트 그룹 스튜디오 쉘터가 선정됐다. 틀을 깨는 파격적인 시도로 촉망 받는 아티스트다. 이들의 작품 중 일부는 11월 한 달 동안 CGV 홍대 상영관 내 대형 스크린X를 통해 상영돼 왔다. 오는 28일에는 이 조각들을 모두 모아 완성된 작품으로 상영하는 미디어 감상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스튜디오 쉘터의 창작품 감상과 자유로운 대화가 있는 톡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스튜디오 쉘터는 "작품을 통해 신선함을 넘어 세상에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 스크린X를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며 "작품을 준비하는 내내 스크린X가 많은 창작자들과 대중이 소통하는 새로운 언어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크린X는 CGV만의 독보적인 상영관 기술이다. 하나의 스크린으로만 콘텐츠를 상영했던 기존 영화관과 달리 스크린X는 이를 정면과 좌우 벽면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창작자들에게 한층 더 풍부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월 현재 국내 CGV 32개 극장 70개 상영관에 설치돼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100개 상영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14-11-26 15:24:34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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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류혜영 "두려움과 자신감 공존하는 저, 매력적이죠?"

지난해 '잉투기'로 주목 받은 신예 '나의 독재자'로 첫 상업영화 도전 "몸·마음 힘들어도 보람 느끼고파" 류혜영(23)은 독립영화계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배우다. 2007년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데뷔한 그는 2011년 옴니버스 영화 '애정만세' 중 양익준 감독이 연출한 단편 '미성년'에서 거침없고 솔직한 캐릭터로 주목 받았다. 이후 '졸업여행' '숲' 등의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지난해 개봉한 '잉투기'는 류혜영의 연기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됐다. 첫 장편영화인 '잉투기'에서 류혜영은 인터넷 '먹방' BJ로 활약하는 여고생 영자를 연기했다. 겉으로는 유쾌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어디에도 의지할 수 없는 10대만의 외로움이 녹아있는 캐릭터였다. 류혜영은 당돌하면서도 솔직한 연기로 독보적인 20대 여배우의 등장을 알렸다.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쉽게 오지 않을 기회였다. 그러나 류혜영은 섣불리 그 기회를 잡지 않았다. 배우에 대한,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이 일이 진짜 가장 재미있는 걸까'라는 고민이 있었어요. '류혜영으로서' 생활이 지루했던 시기였죠. 그래서 미국을 잠시 다녀왔어요. 주변에서는 '더 열심히 해야 할 때 왜 미국으로 가느냐'고 걱정도 했죠. 하지만 저는 그때야말로 타지에서 겪을 고통도 다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무엇보다 다시 돌아와도 작품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이 있었고요." 미국에 도착한 뒤 아쉬움과 불안함에 며칠 동안 후회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주어진 상황을 즐기자고 마음먹었다. 그 순간 기적 같이 일이 일어났다. '잉투기'를 눈여겨본 이해준 감독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다. "소름 끼쳤어요. 미국에 가도 누군가 나를 찾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현실이 됐으니까요. 신기하고도 두려웠죠(웃음)." 그렇게 류혜영의 차기작은 '나의 독재자'로 결정됐다. 본격적인 첫 상업영화였다. '나의 독재자'에서 류혜영은 영화 후반부인 1994년의 에피소드에 등장한다. 스스로를 독재자 김일성이라고 믿는 아버지 성근(설경구)을 외면한 채 백수건달로 살아가는 태식(박해일)을 사랑하는 여인 여정 역을 맡았다. "사랑스럽고 당돌한데다 주관도 뚜렷하면서 아픔이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찬 성격은 전작 '잉투기'의 영자와도 닮았다. 그러나 류혜영은 여정을 통해 보다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사랑을 주는 것도 잘 한다"는 생각으로 여정에게 빠져들었다. 물론 여정이 마냥 밝고 사랑스럽게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한 순간 마음의 아픔을 드러내는 장면도 있다. 태식에게 임신 사실을 이야기하는 신이다. "깊이 있는 감정을 연기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어요. 계속해서 밝은 캐릭터만 연기했지만 사실 제 이면에는 어두운 모습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에게는 소중하고 좋은 신이었어요. 게다가 마지막 촬영이었거든요. 욕심도 있었고 부담도 있었지만 촬영할 때는 정말 좋았어요." 그렇게 류혜영은 '나의 독재자'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도 함께 펼쳐 보였다. 선배 배우들과의 작업은 좋은 경험이 됐다. 특히 '잉투기' 개봉 당시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언급했던 박해일과의 작업은 "신기하고도 감사"했다. "선배님이 그 동안 만난 여배우들 중 제가 가장 많이 산책한 배우래요(웃음). 그만큼 편안했어요. 선배님과 산책을 하다 보니 여정이 태식을 좋아하는 마음도 계속 유지할 수 있었고요." 설경구의 연기를 지켜보면서는 배우로서의 "이상형이자 롤모델"로 삼고 싶다는 벅찬 마음도 들었다. '나의 독재자'의 촬영을 마친 뒤 류혜영은 처음으로 소속사에 들어갔다. 최민식·설경구·이정재 등이 있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다. 독립영화 중심으로 활동했던 지금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지 않을까 걱정도 생긴다. 그러나 류혜영은 "좋은 배우들 사이에 있는 것 자체로 영광"이라며 "작품 선택에 제약은 없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잉투기' 당시 느꼈던 고민들은 이제 단단하게 여물었다. '나의 독재자'까지 마친 류혜영은 지금 자신의 건강함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몸과 마음은 힘들어도 연기적으로 많은 보람을 느끼게 해줄 새로운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잉투기'를 보고 이해준 감독님이 저를 찾아주신 것처럼 '나의 독재자'로 또 다른 누군가가 저를 찾아줄 거라고 생각해요. 막연한 자신감일까요? 하지만 말만 하면 다 될지도 몰라요. 두려움과 자신감이 공존하는 저, 아주 매력적이죠? (웃음)" 사진/라운드테이블(김상곤)

2014-11-26 14:57:0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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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김혜자·강혜정 "아름다운 스토리 따뜻한 영화"

한 동안 스크린에서 만날 수 없었던 배우들이 오랜만에 한 작품으로 스크린을 찾는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감독 김성호)으로 뭉친 김혜자와 강혜정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열 살 소녀의 기상천외한 도둑질을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다. 미국 여류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26일 오전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김성호 감독과 주연 배우 김혜자·강혜정·이천희·이레가 참석해 영화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들려줬다. 김혜자와 강혜정에게 이번 영화는 5년 만의 영화다. 지난 2009년 개봉한 '마더'와 '걸프렌즈' 이후 첫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김혜자는 갤러리 레스토랑 마르셀과 개 월리의 주인인 노부인을 연기했다. 그는 "'마더'에 출연한 뒤 작품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해줘서 다음 작품을 하기 힘들었다. 내가 감당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작품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오랜 고민 끝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선택한 것은 스토리 때문이었다. 김혜자는 "스토리가 아름다웠다. 그리고 사람 마음을 순하게 만든다는 점이 좋았다"며 "보는 사람이 나쁜 마음을 안 먹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성장하게 하는 영화"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강혜정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하루의 엄마로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엄마 역을 맡아 아역배우 이레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오랜만의 영화 작업이라 영광스러웠다. 감독님이 아이 엄마 역할이라는 저의 또 다른 가능성에 도전해준 것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영화를 제의를 받았을 때 '따뜻한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어느 순간 아이가 주인공인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그런데 김혜자 선생님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런 영화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해서 더 고민하지 않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는 배우 최민수도 출연한다. 8년 만의 영화다. 당초 제작보고회 참석 예정이었으나 드라마 '오만과 편견' 촬영 때문에 이날 행사에 함께하지 못했다. 한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다음달 개봉 예정이다.

2014-11-26 13:47:00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