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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개도국 공급망 역량강화 지원

산업통상부는 호주 정부와 협력해, 인도·태평양 지역 개도국의 공급망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임팩트(IMPACT)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우리나라(산업부)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위기대응 네트워크 의장국이다. 지난 10월 '공급망 위기대응 모의훈련'을 성공적으로 주관한 데 이어, 작년 6월부터 호주 정부와 함께 준비해 온 IMPACT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급망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호 양국은 IPEF 협상 과정에서 개도국 공급망 역량 강화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양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관련 예산을 확보한 후, 역내 공급망 위기 대응 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IMPACT 프로젝트는 국가별 ▲사전 공급망 역량진단 ▲현지 교육훈련 ▲성과 평가 및 후속 조치 등 3단계로 진행된다. 특히, 현지에서는 한·호 공동으로 개발한 교재를 기초로 회원국의 관심 사항을 반영해 ▲핵심 공급망 식별 ▲데이터 기반 관리 ▲거버넌스 구축 ▲교란 대응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실무형 교육이 이루어진다. 산업부는 이번 인도네시아, 태국을 시작으로 12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내년까지 총 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맞춤형 현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각국의 공급망 관리 및 위기 대응 능력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근 산업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은 "위기대응 네트워크 모의훈련을 통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회원국 간 위기 대응 역량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 IMPACT 프로젝트는 개도국의 실무 역량을 높여 역내 공급망 안정을 한층 강화하는 실질적 후속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핵심 광물과 첨단산업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가 세계적 과제로 부상한 상황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이 역내 협력 중심국으로서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1-09 12:38:4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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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미공개정보 ‘원스트라이크 아웃’…내부통제 전면 쇄신 착수

NH투자증권이 내부통제 전반을 손보는 '신뢰 강화 대책방안'을 마련했다. 최근 IB(투자은행) 부문 임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으로 내부통제 신뢰 확보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회사는 사전 점검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정보관리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쇄신에 나섰다. 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내부통제 강화 태스크포스(TFT)를 중심으로 구축됐다. 핵심은 미공개 중요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임직원을 전사적으로 등록·인증해 관리하는 '미공개중요정보 취급 임직원 등록관리시스템' 도입이다. 기존 본부 단위 중심의 통제 구조를 프로젝트별 관리 체계로 바꾸어 정보 접근과 이동 경로의 추적 가능성을 높였다. 공개매수, 유상증자, 블록딜 등 국내 상장주식 관련 IB 프로젝트 수행 임직원이 주요 대상이다. 자금세탁방지(AML) 기술을 활용한 점검 체계도 새로 도입된다. 내부통제 대상 프로젝트 관련 임직원의 당사 계좌뿐 아니라 타사 계좌, 배우자 및 미성년 자녀 등 가족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상거래까지 점검한다. 우회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고, 사후 적발이 아닌 '선제적 감시'가 가능하도록 구조를 강화했다. 미공개정보 이용이 확인될 경우에는 '무관용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한다. 중요정보를 취득·이용·제공·유출할 경우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징계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전 임직원의 경각심을 높이고, 윤리경영을 실질적으로 내재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책에는 임원 전원의 국내 상장주식 매수를 금지한 조치도 포함됐다. 지난 4일 열린 임원 회의에서 확정된 내용으로, 미공개정보의 사적 활용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결정이다. 임원은 해외주식과 ETF만 매수할 수 있으며, 기존 보유주식은 매도만 가능하다. 회사는 또한 익명성이 보장된 내부 제보 제도를 활성화해 제보자의 신분 노출 우려를 해소하고,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앞서 IB부문 임원이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가족 등에게 관련 주식을 매매하도록 한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자, 지난달 말 해당 임원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윤병운 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내부통제 강화 TFT를 신설했다. 이번 신뢰 강화 대책은 그 연장선상에서 내부통제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하려는 조치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신뢰 강화 대책은 선언이 아닌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실질적 혁신"이라며 "정보관리 투명성과 내부통제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해 금융투자업계의 신뢰 기준을 새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09 12:00:0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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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네이버·뤼튼·카카오와 소상공인 AI 활용 돕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네이버, 뤼튼테크롤로지스, 카카오가 소상공인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제고를 돕는다. 중기부는 '2025년 소상공인 상생협업교육(소상공인 AI 활용 교육)'에 참여할 소상공인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의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에 대해 이해하고 실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교육을 지원하는 3개사가 직접 기획한 커리큘럼에 따라 현장 교육과 온라인 교육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교육은 서울, 경기,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제주 7개 지역에서 교육과정이 개설되고 기관별 교육 내용, 교육 장소, 교육 일정 등을 고려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최대한 많은 소상공인의 참여를 위해 1개 기관의 1개 과정만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현장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은 유튜브 채널(공사장TV)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육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소상공인 지식배움터'를 통해 관련된 AI 교육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서울, 부산, 광주의 네이버 스퀘어에서 4회의 현장 교육을 개설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전문 강사진이 뷰티, 쇼핑, 외식 분야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AI 교육을 클로바X(Clova X)를 활용해 진행한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서울, 대구에서 전 업종의 소상공인이 활용할 수 있는 AI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뤼튼(Wrtn), 챗GPT,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활용도가 높은 AI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사용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에서의 AI 교육 경험이 많은 뤼튼의 전문 강사진이 강의를 맡는다. 카카오는 제주, 경기, 서울, 대전에서 관광, 외식, 서비스,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에 대한 AI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챗GPT, 미드저니(Midjourney), 카나나(Kanana) 등을 활용하여 교육을 운영하며, '카카오테크 AI-스쿨 사장님 클래스'에서 활동 중인 AI 교육 전문가가 오프라인 강사로 참여한다. 중기부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소상공인도 AI 활용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민간 AI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 AI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고 말했다. 사업 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0일부터 소진공 누리집이나 '소상공인2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11-09 12:00:0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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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제10회 슈퍼블루마라톤' 성료

롯데가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함께 지난 8일 서울 상암동 평화의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제10회 슈퍼블루마라톤'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슈퍼블루마라톤'은 롯데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장애인의 희망과 자립을 상징하는 파란색운동화끈을 묶고 함께 달리는 행사다. 2015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으며, 누적 참가자 수는 약 8만명에 달한다. 롯데는 발달장애인 스포츠 활동 지원 사단법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2014년부터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슈퍼블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블루 캠페인은 장애인에 대한 바른 언어 사용과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며, Beautiful Language Use will Echo(아름다운 말은 울림이 됩니다)의 약어이다. 슈퍼블루마라톤은 매년 가을 진행하는 슈퍼블루 캠페인의 대표 행사다. 올해 대회에는 롯데지주 임성복 커뮤니케이션실장, 정양석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및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명예회장, 홍보대사인 김지우 작가를 비롯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롯데 임직원 등 약 8천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코스를 함께 달리며 장애인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일상과 경험을 공유하는 작가로 유명한 김지우 작가는 본인이 꾸민 휠체어를 타고 코스를 완주해 대회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롯데 계열사들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동참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는 참가자들에게 음료와 간식을 제공했으며, 롯데월드의 대표 캐릭터인 로티와 로리는 대회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캐논코리아는 포토존을 설치해 사진 촬영 및 인화 서비스를 지원했다. 롯데 관계자는 "슈퍼블루마라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의 자리"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을 포함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11-09 11:36:54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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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퀴진케이', '폭군의 셰프' 팝업 성료

CJ제일제당의 차세대 한식 셰프 발굴·양성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 K)'가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스페셜 팝업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9일 밝혔다. '폭군의 식탁, 연지영의 한 상' 팝업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소재 퀴진케이 레스토랑에서 진행됐다. 이번 한정 팝업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캐치테이블' 앱에서 진행한 응모 이벤트로 무료 운영됐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들에게만 팝업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벤트는 짧은 응모 기간에도 불구하고 1200: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으며,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총 조회수 50만, 좋아요·댓글·공유 등의 상호작용 1만5000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드라마 속 '망운록' 키링 굿즈를 증정하는 '퀴진케이'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 이벤트에도 300명이 넘게 참여했다. 이번 팝업 레스토랑은 CJ제일제당이 드라마 '폭군의 셰프' 제작사인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해 선보인 기간 한정 이벤트로, K-푸드와 K-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IP를 활용해 음식과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체험형 공간을 구현, '폭군의 셰프' 세계관을 온전히 느끼고 몰입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특히, 드라마에서 실제로 사용된 의상과 소품이 공간을 생동감 있게 채우며 몰입감을 한층 더했다. 팝업에서 퀴진케이 영셰프들은 ▲오뜨퀴진 한입거리 육회&비프 슈니첼 ▲완두콩 포타주 ▲된장 파스타 ▲산삼먹은 오골계 삼계탕 ▲산머루주 비프 부르기뇽 ▲일류 프렌치 비빔밥&된장국 ▲흑임자 마카롱 등 총 7가지 코스를 선보였다. 이 7가지 메뉴 모두 퀴진케이 영셰프 5인이 드라마 속에 등장한 궁중요리를 직접 연구하고 재해석해 구현했다. 오는 12일에는 퀴진케이가 여덟 번째 팝업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이번에는 최인규 셰프와 진연준 셰프가 참여해 약 5개월간 팝업 레스토랑 '오닐(ONIL)'을 운영한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출신의 두 셰프가 "오감으로 한식을 노닐다"라는 콘셉트 하에 제철 식자재를 활용해 계절감을 살린 모던 한식 다이닝 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상명 CJ제일제당 Hansik245팀 담당자는 "이번 팝업은 K-푸드와 K-콘텐츠의 시너지로 한식 파인다이닝의 고유한 매력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한식 셰프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K-푸드의 저변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11-09 11:26:4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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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수능 시험장 시스템에어컨 사전 점검 나서

LG전자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수능 시험장의 냉난방 시스템에어컨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 LG전자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하이엠솔루텍은 오는 12일까지 수능 시험장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서비스 엔지니어들은 ▲실외기 팬 작동 상태 ▲과열 여부 ▲교실 내 온도 유지 상태 등을 세밀하게 확인하며, 수능 당일 안정적인 난방 환경이 유지되도록 관리한다. 하이엠솔루텍은 2010년부터 매년 수능 시험장을 방문해 냉난방 설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LG 비컨 클라우드'가 적용된 서울 지역 시험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는 관리 대상을 80여 곳으로 확대했다. LG 비컨 클라우드는 시스템에어컨의 운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하이엠솔루텍 관제센터에서는 각 시험장의 난방 가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AI 고장예측' 기능을 통해 제품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해 서비스 엔지니어를 즉시 투입한다. 솔루션이 적용되지 않은 학교는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 점검을 신청할 수 있다. 수능 당일에는 긴급 대응 인력을 시험장 인근에 배치하고, 각 학교와 핫라인을 구축해 제품 이상 발생 시 신속히 조치할 계획이다. 하이엠솔루텍 유광열 대표는 "수험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길 바란다"며 "AI 기반의 차별화된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1-09 11:17:1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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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정부-가계-기업 부채 급증...한계기업 어쩌나

우리 정부와 기업, 가계 빚을 모두 합한 총 부채가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외 경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가계와 기업 대출 부실이 국가채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종합적인 부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GDP 대비 총부채 248% 9일 기획재정부와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48%로 주요 20개국(G20) 평균을 웃돌았다. 2019년 4533조원이던 총 부채가 올 1분기 6373조원으로 5년새 40.6%(1840조원) 늘어난 결과다. 총부채 비율이 선진국에서 가장 빨리 상승한 이유는 분모인 GDP가 분자인 부채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다. 2014~2024년 11년간 명목 경제성장률이 국가 채무 증가율을 넘어선 해는 세차례 뿐이다. 2017년, 2018년엔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p), 0.7%p 앞섰다. 민간 부채도 급증했다. 2021년 GDP의 100%(98.7%)에 육박하던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89.5%까지 감소했지만, 부채 규모는 472조원(25.8%) 까지 증가했다. 기업 부채도 912조원(46.8%) 증가하면서 2019년 GDP의 100%를 밑돌던 기업 부채 비율이 111.3%까지 치솟았다. 부채의 질도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외부감사 기업 중에서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을 밑돈 한계기업 비중은 17.1%로 14년 만에 최고치였다.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돌았다는 것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대출 이자조차 갚지 못했다는 뜻이다. 중소기업만 따지면 한계기업 비중은 2023년 17.4%에서 지난해 18.0%로 0.6%포인트(p)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수 대기업을 제외하면 기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는데도 정부는 실업률 상승을 우려해 구조조정에 손을 대지 않았다"며 "그 결과 빚으로 빚을 막아 연명하는 한계기업이 급속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 생산적 금융 기조에 기업대출↑ 은행들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라 기업대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675조8371억원으로 전달 말(671조877억원)보다 4조7494억원 증가했다. 아직 올해 하반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6월 말(664조868억원) 대비 11조원 7503억원 급증했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중소기업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현상을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생산적 금융'이란 금융사가 단순히 대출을 통해 이자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혁신 기업이나 중소·벤처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해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금융을 말한다. 다만 정부기조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주요 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3분기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전 분기 0.42%보다 0.12%P 상승한 0.54%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국민은행보다 더 높은 0.56%를 기록했다. 모두 201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3분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45%로 0.5%를 밑돌았다. 농협은행 연체율은 1분기 0.96%, 2분기 0.70%보다 내렸지만 5대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0.58%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가장 많은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1.03%로 2010년 3분기 1.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뛰면서 기업은행의 모든 대출(가계대출 포함) 연체율은 1.00%로 치솟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생산적금융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는 추세가 연체율 증가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본다"며 "중소기업 연체율 증가는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2025-11-09 11:14:36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