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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판매허가 검토 착수…삼성-셀트리온 경쟁구도

미 FDA,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판매허가 검토 착수…삼성-셀트리온 경쟁구도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인 SB2에 대한 판매허가 검토에 들어갔다. SB2는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이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와 비슷하다. SB2에 대한 판매허가가 승인될 경우 이미 승인을 얻은 램시마와 미국시장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24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고한승 사장은 FDA의 검토 착수 사실을 알리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SB2를 미국에 판매허가 신청한 것은 한국과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더 많은 자가면역 질환 환자들이 효과가 좋은 바이오의약품으로 치료받을 기회를 갖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3월 판매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FDA는 두달 가량 사전검토을 진행했다. SB2는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렘플렉시스라는 이름으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유럽에서는 올해 4월에 유럽의약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긍정 의견을 받아 판매 허가를 앞두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은 램시마에 한발 뒤진 상태다.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얻은 것은 지난달로, 10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다. 셀트리온은 신청서 제출부터 승인까지 1년반이 걸렸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승인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유럽은 2006년부터 바이오시밀러 시대가 열렸지만 미국은 2010년 부담적정보험법이 통과된 뒤에야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판매 허가가 난 바이오시밀러는 현재까지 단 두가지 뿐이다. 노바티스사의 항암치료제인 작시오와 셀트리온의 램시마다. 하지만 초창기인 미국 시장을 잡기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지난해 9월까지만 7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판매허가 신청이 이뤄졌다. 미국 언론은 한국의 대기업인 삼성이 이런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에 이어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향한 삼성의 첫 시도"라며 "삼성은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반도체의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바이오 의약사업에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 5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3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렌시스(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와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SB9(란투스 바이오시밀러)은 유럽에서 판매허가 심사 중이다. 또한 SB5(휴미라 바이오시밀러), SB3(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은 임상 시험중이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의 복제품이다. 보통 특허의약품보다 약 30% 이상 싼 가격에 팔린다. SB2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는 지난해 전세계 매출액이 약 9조원에 달했다.

2016-05-24 15:24:30 송병형 기자
서울시, 민간기업과 손잡고 새로운 어르신 일자리 창출

서울시가 새로운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서울시는 생활정보신문 '벼룩시장',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천국', 부동산 모바일앱 '다방'등을 운영하는 기업 미디어윌과 손잡고 '시니어가드'라는 어르신 일자리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작년해에도 CJ대한통운과 어르신 아파트 택배 사업을 확대한 바 있다. 시니어가드는 생활정보지 '벼룩시장' 무료 배포대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배포대의 청결 유지, 부수 소진상태 확인?보고, 신문 대량 절취 예방 등이 주요 업무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총 5500여 곳의 배포대가 있다. 시니어가드는 이와 동시에 근로 현장에서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권리 보호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공익적인 업무도 병행, 세대 통합을 유도하는 일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르신들은 알바천국에 등록된 구인업체를 방문해 근로계약서 작성 등 법규를 잘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아르바이트 권리 보호를 위한 홍보지를 배포하는 캠페인 활동도 펼친다. 아울러 벼룩시장의 채용공고와 실제 사업장이 일치하는지 여부도 모니터링하게 된다. 서울시와 미디어윌은 우선 만 60세 이상 어르신 총 30명을 시범 채용해 시내 8개 구(성동?강북?서대문?마포?구로?영등포?동작?강동)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향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니어가드로 선발된 어르신은 3개월간 인턴십 활동에 참여한 뒤 인턴십 결과에 따라 미디어윌과 근로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인턴십 중에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시니어인턴십 사업에 따라 월 30만 원의 훈련수당이 지급된다. 참여자 모집은 이달 31일까지이며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 문의는 서울시 어르신취업훈련센터로 하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올해부터 시작하는 시니어가드는 어르신들이 민간 기업의 일자리를 통해 소득 활동에 참여하는 동시에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권리 보호에도 앞장서는 사회 통합적인 가치가 있는 신개념 신규 일자리"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경륜과 경험을 활용한 다양한 틈새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05-24 15:19:45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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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편의점과 함께하는 '여성안심지킴이 집' 확대

서울시는 현재 673곳인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1000개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여성안심지킴이 집은 편의점을 활용해 운영하고 있는 여성 긴급지원 서비스다. 지난해 말까지 171건의 성범죄를 예방하는데 기여했다. 새롭게 확대되는 여성안심지킴이 집의 경우 서울시 공간정보담당관이 ▲여성인구 거주지 및 1인 여성인구 밀집지역 ▲성범죄 발생지역 ▲주점, 유흥업소 지역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내 놓은 '서울 정책지도'를 활용, 여성안심지킴이집 확대가 우선 필요한 지역의 참여를 희망하는 점주를 대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24일 오후 2시 30분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한국편의점산업협회의 5개 회원사인 CU, GS25, 7-ELEVEN, MINISTOP, C-SPACE와 공동협력 재협약을 맺었다. 이들 여성안심지킴이 집들은 112와의 핫라인 신고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필요한 경우엔 편의점 점주나 아르바이트생이 카운터에 설치된 비상벨과 무다이얼링(전화기를 내려놓으면 112로 연계되는 시스템)을 통해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한다. 시는 서울지방경찰청의 협조를 통해 여성안심지킴이 집 명단을 112, 각 지역 경찰서, 지구대와 함께 공유해 신고 및 출동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편의점의 점주나 아르바이트생들이 상시 카운터에 있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호주머니에 휴대했다가 즉시 신고할 수 있는 무선비상벨도 희망하는 점포에 지원하고 있다. 편의점 특성 상 아르바이트생이 교체되는 점을 감안, 25개 자치구에서는 구청, 단체, 주민들이 함께 평균 3~4회 현장점검에 참여해 지킴이 역할에 대해 알리고 마을의 감시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비단 서울시의 노력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며, "협회, 기업, 시민들이 함께 하는 여성안심지킴이 집과 같은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앞으로 여성의 안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16-05-24 15:19:02 김성현 기자
서울시, 임차인·임대인 상생 프로젝트 '장기안심상가' 모집

서울시는 임대인이 임차인과 상생협을 체결하면 상가 리모델링비를 지원하는 '장기안심상가'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임차인이 치솟는 상가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다른 곳으로 쫓겨 가는 이른바 '둥지 내몰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모집공고일 기준 상가임차인이 영업을 하고 있고 일정기간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기로 임차인과 상생협약을 체결한 상가의 건물주는 누구든지 장기안심상가 선정을 신청할 수 있다. 모집은 이달 25일부터 6월 24일까지 서울시 또는 자치구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신청서는 이달 26일부터 7월 25일까지 상가건물이 소재한 각 자치구 담당 부서에서 접수하면 된다.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장기안심상가 선정심사위원회가 신청 지역의 둥지 내몰림 현상 정도와 상생협약 내용 등을 심사하여 종합점수가 높은 순으로 지원대상자를 선정한다. 리모델링 범위는 증·개축, 방수, 지붕, 내벽 목공사, 도장, 미장, 보일러, 상·하수, 전기 등 건물의 내구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보수공사며 점포내부를 리뉴얼 하는 등의 인테리어는 제외된다. 리모델링비는 지원기준에 따라 최대 3천만 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총 비용이 지원금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임대인 부담으로 공사를 시행하면 된다. 시는 선정된 장기안심상가의 상생협약 이행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지원금 전액과 이자, 위약금까지 환수하도록 건물주와 의무이행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상생협약 이행을 담보할 계획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이번 장기안심상가 사업이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보금자리에서 내몰릴 위기에 처한 임차인이 마음 편히 장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올해 시범사업 실시 후 문제점을 보완하여 내년부터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05-24 15:18:11 김성현 기자
서울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위한 공간마련

서울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당 공간을 제공과 정신심리상담등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박원순 시장이 시 차원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마련을 지시한 이후 가족대표 등을 만나 요청사항을 청취하고 실무적인 검토를 해 왔다. 시는 크게 ▲피해자 상담공간마련 ▲정신심리상담 지원 ▲시 주요 시설에서의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용 및 피해 전수조사 ▲추가 피해자 발굴을 위한 안내 ▲다소비 생활용품 샘플링조사 ▲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가습기 피해자들이 상시적으로 머물며 피해자 상담?발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 소유의 공간을 물색 중으로 조만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지속적?집중적인 상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와 노원구정신건강증진센터를 선정한 상태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공립어린이집, 시립양로원, 요양원,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 문제가 된 '옥시싹싹New가습기 당번' 등 6종 가습기살균제에 대한 과거 사용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폐질환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접수방법을 모르는 피해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자치구에도 안내 공문을 발송, 일원화 창구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가습기 피해접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방향제, 탈취제, 섬유유연제, 세정제 등 시판 중인 다소비 생활용품 중 일부를 샘플링, 위해성분을 분석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피해자와 유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전문가와 함께 제도정비 등 대안마련을 위한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같은 사태는 더 이상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며 "피해자 가족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지원을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05-24 15:16:39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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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상 수상' 한강 "변한 것 없어…책으로 독자와 소통할 것"

'맨부커상 수상' 한강 "변한 것 없어…책으로 독자와 소통할 것" 차기작 '흰', 밝고 존엄한 인간의 일면 담아낸 작품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근황과 함께 앞으로의 작품 계획을 밝혔다. 24일 홍익대학교 인근 한 카페에서는 한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등장과 함께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자 한강은 수줍게 미소지으며 "영국에는 출판사 편집자와 신작 '흰' 출간에 대해 상의하려고 간 것"이라며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수상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부터 밝혔다.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해마다 영국, 아일랜드 같은 영국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쓴 영미 소설 중 수상작을 선정하는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이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분은 비영연방 작가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영국에서 출간된 책에 한정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분을 수상했다. 국내에서 2007년 창비에서 펴낸 '채식주의자'는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의 번역으로 2015년 포르트벨로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맨부커상 주최측은 '채식주의자'에 대해 인간의 폭력적 본성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 묘사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한강은 근황에 대한 질문에 "많은 분이 기뻐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그분들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헤아려보게 된 1주일이었다"고 답했다. 세계적인 큰 상을 받았음에도 차분한 이유에 대해서는 "책을 쓴 지 오래돼서 그런 것 같다"며 "11년 전 소설인 데다가 영국이라는 먼 나라에서 상을 받았기 때문에 좋은 의미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글로벌한 유명세도 얻게 됐다. 하지만, 수상 전과 후에 달라진 점에 대해서 "변한 건 없다. 앞으로도 아무 일 없이 예전과 같이 지내고 싶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책을 매개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다. 방안에서 숨어서 글을 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앞으로 작품 활동을 염두한 듯한 말을 했다. 차기작 '흰'에 대한 의욕도 내비췄다. 영국과 네덜란드에 판권이 팔린 '흰'은 '밝고 존엄한 인간의 일면을 바라보고 싶다'는 작가의 생각을 옮겨놓은 것이다. 절대로 더럽혀질 수 없는 흰것들을 소재로 삼아 쓴 일종의 '시소설'이다. 작품 내에서 강보, 배내옷, 소금, 눈, 얼음, 달, 쌀, 파도, 백목련, 수의 등을 소재로 삶과 죽음을 이야기한다. 한강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끝마치면서 "수상작인 '채식주의자' 외에도 제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동료 선후배 작가들의 훌륭한 작품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2016-05-24 15:03:4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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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vs 영화] 80년대 음악의 설렘, 재즈의 애환…'싱 스트리트' '본 투 비 블루'

최근 극장가에 주목할 만한 음악영화가 개봉하거나 개봉을 앞둬 주목된다. '원스' '비긴 어게인'의 존 카니 감독의 신작 '싱 스트리트'는 지난 19일 개봉해 대작들 사이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설적인 재즈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삶을 다룬 '본 투 비 블루'는 다음달 9일 개봉한다. 스크린으로 담아낸 음악의 선율이 관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 두근거리는 첫사랑의 떨림 '싱 스트리트'는 10대 시절 록 음악을 즐겨 들은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영화는 80년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막 첫사랑에 빠진 10대 소년 코너(페리다 월시-필로)의 이야기를 그린다. 코너는 첫눈에 반한 그녀 라피나(루시 보인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있지도 않은 자신의 밴드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예상과 달리 쉽게 라피나의 수락을 받아낸 코너는 그날 바로 밴드를 결성해 인생에서 처음으로 음악 만들기에 나선다. 존 카니 감독은 음악을 통한 교감의 힘을 믿는다. 음악을 통해 서로의 상처와 아픔이 잠시나마 치유될 수 있다고 말한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원스'와 '비긴 어게인'의 감동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싱 스트리트'에서도 존 카니 감독 특유의 감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존 카니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반영된 만큼 영화는 더 큰 공감을 자아낸다.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아하, 듀란듀란, 더 클래쉬, 더 큐어 등 펑크부터 뉴웨이브까지 8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 밴드들의 음악이 영화 내내 흘러나온다. 또한 극중 코너가 결성하는 밴드 싱 스트리트의 음악은 80년대 감성을 가득 담은 브리티시 팝으로 첫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느끼게 한다. 올해 선댄스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된 '싱 스트리트'는 영화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97%의 높은 신선도를 유지하며 '원스' '비긴 어게인'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재즈로 전하는 삶의 애잔함 음악은 기쁨과 설렘만을 전하지 않는다. 때로는 아픈 삶을 어루만져주기도 한다. 다음달 9일 개봉하는 '본 투 비 블루'는 삶과 사랑, 그리고 음악 사이에서 끊임없이 아파했던 재즈 트럼펫 쳇 베이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쳇 베이커는 1950년대에 '재즈계의 제임스 딘'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재즈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트럼펫 연주자다. '마이 퍼니 밸런타인(My Funny Valentine)'이라는 노래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절제되면서도 애조 띤 감성의 연주로 재즈 애호가는 물론 일반 청중으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약물중독과 뜻하지 않은 사고 등으로 그의 인생은 비운으로 점철돼 있다. 사람들은 쳇 베이커를 뛰어난 음악적 재능에도 안타까운 인생을 살아간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 '본 투 비 블루'는 쳇 베이커가 다시금 재기에 도전했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1966년 자신의 자전적 영화를 찍기 위해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쳇 베이커(에단 호크)는 상대 배우인 제인(카르멘 에조고)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제인의 응원 속에서 다시 트럼펫 연주자로 무대에 서고자 노력을 기울인다. 영화를 연출한 로버트 뷔드로 감독은 쳇 베이커의 실제 이야기에 픽션을 더해 그의 삶을 새롭게 재구성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제인은 로버트 뷔드로 감독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다. 그래서 '본 투 비 블루'는 쳇 베이커의 자전적인 이야기보다는 그의 삶 자체를 영화로 표현해낸 작품에 가깝다. 흑백과 컬러를 통해 영화와 현실을 오가는 연출도 이를 잘 보여준다. 쳇 베이커는 제인을 통해 인생의 바닥에서 다시 일어선다. 마치 영화는 삶의 아픔을 이겨내게 사랑의 힘을 말하는 애틋한 로맨스처럼 다가온다. 그러나 영화의 핵심은 쳇 베이커가 극 말미에 보여주는 극적인 변신에 있다. 예상을 빗겨나가는 선택을 통해 영화는 쳇 베이커가 살아온 비운의 삶을 함축적으로 제시한다. 아름다우면서도 애잔한 재즈 선율이 쳇 베이커의 삶과 함께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아련하게 만든다.

2016-05-24 15:02:1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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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로브스키로 수놓은 동양 산수…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 27일부터 '스펙터클 크리스탈' 기획전

스와로브스키로 수놓은 동양 산수…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 27일부터 '스펙터클 크리스탈' 기획전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대표 박소정)가 메트로신문 창간 14주년을 기념해 오는 27일부터 김종숙 작가의 '스펙터클 크리스탈(Spectacle Crystal)'기획전을 연다. 김종숙 작가는 동양의 고전 산수 이미지에 실크스크린, 에어브러쉬 기법 등을 활용한 밑그림 작업을 한 후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 수만 개에서 수십만 개를 핀셋을 이용해 아날로그적으로 붙여 작업을 완성하는 '크리스탈 페인팅' 작가다. 그는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금강전도를 비롯한 동양 산수에 크리스탈을 수놓아 시시각각 빛에 의해 변하는 화려하고 매혹적인 현대 산수를 선보여왔다. 2011년부터는 스와로브스키 공식 후원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스와로브스키 코리아와 오스트리아 본사에 소장돼 있다. 크리스탈을 이용한 그만의 창작 양식은 나전장농공방을 해온 부친으로부터 비롯됐다. 작가는 자연스럽게 반짝이는 나전과 밑그림을 위해 쓰였던 동양 산수를 보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는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의 공존성을 표현하려는 본인의 작업세계로 어린시절 익숙한 잔상을 소환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색감이 가장 절제된 화이트 모노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박소정 대표는 이에 대해 "빛은 아무것도 섞이지 않는 순수한 상태일 때 가장 강하게 발산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개관한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는 미술계를 대표하는 역량있는 작가들과 대중 간의 소통 통로를 넓히기 위해 메트로신문과 협력하고 있다. 갤러리가 자리한 메트로 사옥은 조선의 겸재 정선과 당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문인들이 창작을 위해 인왕산을 오르내리던 유서 깊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박 대표는 "김종숙 작가가 가장 즐겨 차용한 겸재 정선 진경산수의 배경이 되었던 수성동계곡이 갤러리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다. 전시를 관람한 후 작품의 배경이 된 수성동 계곡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한편 전시는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17일간 열리며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무료 관람으로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 오픈일 갤러리를 찾은 관객들은 '크리스탈헤드보드카'(협찬사)의 프리미엄 보드카를 즐길 수 있다.

2016-05-24 15:01:13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