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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중대 의결에도 불참하는 정부·근로자대표

국민연금 중대 의결에도 불참하는 정부·근로자대표 국민연금기금 운영과 관련된 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회의 중대 의결에 근로자대표들이 불참하고, 정부 역시 상습적으로 불참하는 등 연금 운용 의사결정이 기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일 메트로신문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2월에 열린 운용위원회 1차회의에 한국노총, 민노총, 공공노조 등 근로자대표 3명 전원이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운용위원회는 이들이 불참한 상황에서 '국내주식 의결권 행사 세부 기준 중 사외이사 선임 반대 기준'을 의결했다.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60%미만이었던 자'라는 이전 기준을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75% 미만이었던 자'로 하고, '신규 임기를 포함해 당해 회사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할 연수가 10년을 초과하는 자'라는 기준을 '재직한 임기와 신규로 재직할 임기를 포함하여 사외이사 재직 연수가 당해회사 및 그 계열회사를 포함하여 10년을 초과하는 자'로 바꾸는 내용이었다. 국민연금이 주주로 있는 업체를 감시할 사외이사 선임 조건을 강화해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제고하겠다는 취지였다. 이 같은 중대한 의결에 근로자대표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이들이 대표해야할 근로자의 목소리는 개정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대표가 근로자측을 걱정하는 웃지못할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당시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다음 차기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될 때 노동계 출신 3명의 위원들이 나오게 될 경우 이 논의가 또 다시 재점화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예 같이 그때 이 안건을 (논의)하는 게 어떠냐"고 우려섞인 의견을 나타냈다. 운용위원회는 '사외이사 선임 기준이 강화됐다'는 이유로 안건을 의결했다. 근로자측도 반대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근로자측이 더 강화된 조건을 원할지 모른다는 고려는 없었다. 당시 운용위원회는 '의결권행사방향에 대한 공시 원칙'은 논의조차 못했다. 위원장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노동계) 세 분께서 참석을 안하셨기 때문에 그분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표결을 한다는 거는 객관성이나 공정성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다음으로 논의를 미루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2차회의와 3차회의에 민노총 관계자는 또 다시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총 5번의 회의에서 근로자대표 중 한국노총만이 4번 참석했을뿐, 민노총과 공공노조는 단 2번 참석했다. 충실히 참석하지 않기는 정부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는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고용노동부 차관 4명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당연직으로 참석하지만 지난해 연금공단만이 모두 참석했을 뿐이다. 전혀 참석하지 않은 차관부터 한두번 어쩌다 참석하는 이들이 태반이었다. 근로자측이 모두 불참한 1차회의 역시 연금공단만이 참석했고, 기재부 차관만이 대리인을 보냈을 뿐이다. 정부는 올해 들어 첫 회의에서 위원장조차 참석하지 않았다. 국회 상임위 출석이 이유였다. 국민연금기금은 자산을 분배하고 운용하는 방식에 따라 수익률이 바뀐다. 운용위원회는 기금 운용에 관련한 모든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회의체로서 회의를 통해 500조원에 가까운 자산 운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한다. 참가자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은 5.25%, 2013년에는 4.2% 수준이었다. 현행 수준대로라면 2052년 기금이 소진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5-04-02 17:40:04 이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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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장수상회] 반전으로 감동을 극대화하다

[b]*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b] '장수상회'(감독 강제규)의 첫 장면은 논과 밭이 펼쳐져있는 시골 같은 마을의 풍경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먼지를 날리며 달려가는 버스에는 지금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옛 명칭인 '수유리'가 쓰여 있다. 그곳에서 한 소년이 꽃을 들고 서있다. 짝사랑 하는 소녀에게 고백하기 위해서다. 이 소년과 소녀가 누구인지 짐작은 할 수 있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그 사실을 털어놓지 않는다. 시골 마을은 어느 새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는 지금 서울의 풍경으로 바뀐다. 영화는 이제 한 노인의 이야기를 쫓아간다. 가족도 없이 홀로 살아가며 마트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70대 노인 성칠(박근형)이 그 주인공이다. 무뚝뚝한데다 성질도 고약한 성칠은 마을에서도 골칫거리다. 재개발을 해야 하는데 유일하게 성칠만이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성칠은 어느 날 앞집에 이사 온 금님(윤여정)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소녀 같은 모습의 금님에게서 성칠은 마치 첫사랑과도 같은 설레는 감정을 느낀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사랑은 이 고약한 성질의 노인마저도 변화시킨다. 마을 사람들도 성칠과 금님의 사랑을 응원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들이 성칠과 금님을 응원하는 데에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노년에 찾아온 로맨스'로 홍보되고 있지만 '장수상회'는 그렇게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장수상회'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반전을 언급하지 않고서는 그 의미나 주제를 오롯이 이야기할 수 없다. '장수상회'가 지닌 대중적인 호소력이 바로 그 반전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실 '장수상회'의 전반부는 다소 이야기 전개가 거칠게 느껴진다. 오해로 처음 만난 성칠과 금님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가까워지는 과정이 그렇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관객은 금님이 성칠에게 접근한 이유가 재개발에 있음을 서서히 알게 된다. 그럼에도 이해하기 힘든 금님의 행동, 그리고 자꾸만 기억을 잊어버리는 성칠의 모습으로 영화는 예상하지 못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멜로드라마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이 미스터리한 요소가 낯설게 다가갈 것이다. 이 미스터리는 사실 멜로드라마가 아닌 가족드라마의 감동을 강화하기 위한 설정임은 금님이 쓰러진 뒤 등장하는 반전을 통해서 드러난다. 예상과 다른 전개에 의문을 갖던 관객이라도 이 반전의 충격 효과로 극대화한 감정 앞에서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제야 관객은 영화 첫 장면에 나온 소년과 소녀가 누구인지, 그리고 이들의 과거를 영화 처음에 배치한 것인지를 알게 된다. '장수상회'는 황혼의 로맨스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 살아온 부모 세대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영화는 이 반전을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전한다. 전작들에 비해 비교적 소박한 규모의 영화로 돌아왔지만 가족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변함없는 강제규 감독의 영화다. 다만 영화를 보고 난 뒤 가슴 한 구석에 석연치 않은 점이 남는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야겠다. 재개발에 대한 영화의 태도다. 영화는 부모 세대의 희생으로서 재개발을 다룬다. 그러나 성장의 논리를 내세우는 재개발 중심주의를 부모 세대가 자식 세대에게 남겨준 선물처럼 바라보는 태도는 다소 위험한 생각이 아닌지 의문이 생긴다. 재개발의 손이 뻗지 않은 서울 수유동과 우이동 등을 배경으로 옛 서울의 정취를 담아내 향수를 자극하던 영화가 결말에 이르러서 이런 정취를 지워버리는 재개발을 선택하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성칠과 금님이 요양원에 들어간 뒤 남겨진 자식들은 과연 추억이 남아 있는 마을을 갈아엎고 세운 고층 아파트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될까. 영화는 여기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결국 영화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성칠과 금님의 인생 여정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영화의 의도와는 별개로 영화가 보여주는 소시민적인 욕망이 지금 우리가 꿈꾸는 행복이라면 조금 슬플 것 같다. 12세 이상 관람가. 4월 9일 개봉.

2015-04-02 17:36:49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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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를 합시다2' 윤두준 "시즌1 멤버는 혼자...살짝 외로웠다"

그룹 비스트의 윤두준이 전설의 식샤님 '구대영'으로 돌아온다.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시즌2의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영등포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윤두준·서현진·권율·조은지·황승언·이주승 등 8명의 출연진과 연출을 맡은 박준화PD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윤두준은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함께하게 됐다.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있었는데, 지난해보다 열심히 하겠다"고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시즌2에 시즌1 멤버가 저 혼자 출연해 처음에는 외롭고 부담감도 있었다"며 "지금은 함께 촬영하다보니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준화 PD는 "윤두준의 연기 완성도가 늘었다. 시즌1때는 연기에 대한 지시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극 중 구대영에 완벽하게 이입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윤두준은 새롭게 선보이게 될 먹방에 대해 "박준화 PD가 전작에 비해 공을 많이 들이더라"며 "일단 첫 회 오징어를 먹는데 정말 오징어잡이 배를 타러 울진까지 내려갔다. 굉장히 힘들었지만 맛있었다"고 말했다. '식샤를 합시다2'는 촬영 배경을 세종시로 옮겨 권율과 서현진이 새롭게 합류한다. 박준화 PD는 "서울을 배경으로 했던 시즌1이 혼자만의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혼자 살거나 가족과 함께 살지만 그 안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 수 있는 이야기"라고 달라진 점을 얘기했다. '식샤를 합시다2'는 최초의 먹방 드라마로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식샤를 합시다1'의 속편이다.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후속작으로 6일 오후 11시 첫 방송한다.

2015-04-02 17:32:14 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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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를 합시다2' 주연 3인방 윤두준·서현진·권율의 먹방 비결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의 주연 3인방 윤두준·서현진·권율이 자신만의 먹방 비결을 밝혔다. 2일 영등포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출연하는 윤두준은 "급하게 허겁지겁 게걸스럽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간 쌓아온 먹방 내공을 공개했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서현진은 "김이 나고 있을 때 빨리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먹는 속도가 빨라야 맛있어 보이기 때문에 소화제를 옆에 놓고 촬영한다"고 말해 먹방씬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식당에서 주로 촬영하기 때문에 장사하는 골든타임을 피해서 찍어야 한다. 아침 일찍이나 새벽에 먹어야 돼 위가 놀라 힘들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현진은 "저는 참 맛있게 먹는데 스타일리스트가 진짜 삼켰냐고 불안해하더라"며 "실제로는 극 중 백수지처럼 1일1식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 둘과 삼각관계로 등장하는 권율은 "극 중 캐릭터가 식탐이 없는 캐릭터라 먹방이 별로 없다. 하지만 먹을 때 한번에 세팅을 길게하기 때문에 음식을 맛있게 먹으려 노력한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식샤를 합시다2'는 먹방에 드라마를 조합해 인기를 끌었던 시즌1에 이어 박준화 PD와 임수미 작가가 다시 손을 잡고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선보이는 신개념 먹방드라마다. 10년 넘게 싱글로 살아온 프리랜서 작가 백수지로 분한 서현진은 윤두준의 옆집에 살면서 그와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권율은 서현진이 동경하는 엄친아 초식남으로 변신한다. 이들 외에도 김지영·황석정·김희원 등 연기파 조연들이 대거 등장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6일 월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2015-04-02 17:31:54 이유리 기자
'경남기업 비자금 의혹' 성완종 회장 내일 소환

자원외교 관련 의혹의 첫 사건으로 경남기업의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업체 성완종(64) 전 회장을 3일 소환한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성 전 회장을 3일 오전 10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성 전 회장은 횡령·사기와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을 상대로 정부 융자금과 회삿돈을 빼돌려 다른 데 쓴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미 수사팀은 경남기업이 국가로부터 해외 자원개발 명목으로 지원받은 거액의 성공불융자금 등을 유용하고 계열사 및 관계사와의 거래를 이용해 회삿돈을 빼돌린 단서를 확보했다. 경남기업 계열사에서 분리돼 나온 업체로, 성 전 회장의 부인 동모(61)씨가 사실상 소유한 회사인 건물운영·관리업체 체스넛과 건축자재 납품사 코어베이스 등이 비자금 조성 통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체스넛의 계열사 체스넛 비나는 경남기업이 2011년 베트남에 완공한 초고층건물 '랜드마크 72'를 관리하는 사업을 수행했다. 경남기업은 체스넛 비나에 지불할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코어베이스도 경남기업에 자재를 납품하는 사업을 주도적으로 맡아 대금 조작을 통해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업체로 지목돼 있다. 경남기업의 비자금 조성 액수는 150억원에 이르며 상당 부분이 성 전 회장 가족 측으로 흘러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남기업은 러시아 캄차카 석유탐사 사업 등 해외 자원개발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성공불융자금 330억원을 지원받았다.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 명목으로도 130억원을 빌렸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자원개발에 쓰겠다며 지원받은 총 460억원 가운데서도 상당 부분이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하고 구체적 사용처를 추적해왔다. 특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거치는 등 재무상태가 나빠진 상황인데도 정부 융자금을 받고 채권은행의 자금 지원까지 이끌어낼 수 있던 데에는 대규모 분식회계 등 재무조작이 있었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일련의 비리를 성 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수사팀은 성 전 회장 일가의 자금관리인으로 꼽히는 경남기업 부사장 한모(50)씨와 성 회장의 부인 동씨 등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그 결과에 따라 사전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2015-04-02 17:25:03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