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부의 제한선 外

◆부의 제한선 잉그리드 로베인스 지음/김승진 옮김/세종서적 1960년대 인도보다 소득이 낮았던 대한민국은 현재 백만장자의 수가 세계에서 10번째로 많은 나라로 성장했다. 허나 한국은 여느 선진국 이상으로 부의 불평등이 심각하다. 상위 10%가 전체 부의 절반 이상인 53.3%를, 상위 1%는 전체 부의 22.3%를 거머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가난에만 주목하고 부의 제한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걸까. 저자는 안전판이 부실하고 불평등이 심화되는 사회에서 극단적인 경쟁만 지속된다면 필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양극화 시대의 대안으로 '부의 제한주의'를 제안한다. 책은 그 누구도 백만장자가 될 자격이 없으며, 부의 극단적 집중화는 사회의 응집을 해칠 뿐만 아니라 생태적 지속 가능성에도 위배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도덕 원칙들을 어기는 슈퍼 리치의 부에 제약을 가하자고 저자는 말한다. 416쪽. 2만2000원. ◆왜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는가 존 J. 미어샤이머, 스티븐 M. 월트 지음/김용환 옮김/크레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시작한 미국은 냉전이 종식된 이후에도 중동의 골리앗을 두둔하는 비합리적인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 2024년 현재 미국은 '국경 정책 강화', '이스라엘에 지속적인 안보 지원'을 내걸며 치열한 대선 전쟁을 펼치는 중이다. 허나 이스라엘은 미국의 휴전 촉구를 거부하며 헤즈볼라를 공격해 중동 위기관리 문제의 변수로 떠올랐다. 로비와 이익집단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미국 패싱'으로 대응하는 이스라엘의 행위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방패막이가 된 민간인들이다. 저자들은 미국의 중동 정책은 오늘날 이스라엘을 대표적인 극우 국가로 변모시켰으며, 이로 인해 세계 초강대국의 리더십이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평가한다. 미국 내 정책을 친이스라엘 방향으로 이끄는 로비 이익집단이 자유 국가 미국을 어떻게 망가뜨리고 있는지 까발리는 책. 508쪽. 2만4000원. ◆불안을 철학하다 사미르 초프라 지음/조민호 옮김/안타레스 불안은 살아있는 한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고통이다. 책은 필멸의 고통을 실존의 용기로 승화한 철학자들의 사례를 통해 불안과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알려준다. 불안을 철학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것은 단순히 불안에 반응하고 고통을 느끼는 게 아닌, 불안을 생각하고 반추한다는 의미다. 불안을 철학적 사유의 중심에 놓고 고찰한 붓다는 편하지 않고 조마조마한 마음을 우리 자신의 본성에 대한 깊은 오해에서 비롯된 고통으로 본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우리가 불안을 떠안고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하며, 불안과의 투쟁을 기꺼이 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무의식과 트라우마의 관계를 통해 불안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를 우리 존재를 인식하는 감각에 통합하라고 조언한다. 유물론을 창안한 카를 마르크스는 불안을 '사회의 결과'로 규정하고, 정치·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삶에 불안을 유발하는 원인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288쪽. 2만원.

2024-10-17 15:32:57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與는 '명태균 방지법'·野는 '김건희 특검법', 같은날 발의

국민의힘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브로커에 의한 공천 개입을 방지하는 '명태균 방지법'을 발의한 날, 더불어민주당은 제22대 총선 국회의원 선거 개입, 제20대 대통령 선거 불법여론조사 등 부정선거 개입 의혹을 추가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해 '팀 한동훈'으로 나섰던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판에서 정치브로커를 근절하기 위해 명태균 방지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명태균 방지법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처벌 이력이 있는 자는 공표 또는 보도되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수행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명 씨는 과거 공직선거법 처벌 전력이 있는데도 신설 법인을 설립해 여론조사 업무를 해왔다. 박정훈 의원은 이를 통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여론조사기관이 다시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할 수 없게 하며, 새로 설립된 여론조사기관이라 하더라도 동일한 규제를 받게 되어 규제 회피를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이 개정안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거나 이를 왜곡하여 공표 또는 보도하는 행위로 처벌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여론조사기관이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조사설계서와 설문지, 결과분석자료 등 해당 여론조사와 관련있는 자료일체를 제출토록 하여 결과조작을 사전예방하고 여심위가 실시간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를 '명태균 방지법'을 소개하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한 대표는 "김어준 씨가 하는 '여론조사 꽃'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직전에 야권 단일화와 정권 심판론을 이 선거의 핵심으로 끌어올리는 등 굉장히 판을 키운 선거였다"며 "그 업체에서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몇 퍼센트 차로 이기는 결과를 냈다. 그런데, 결과는 22%포인트가 넘는 국민의힘의 압승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이런 여론조사 장난질이 가져오고 있다"며 "이런 행태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뿌리 뽑자. 우리 국민의힘이 발의한 법안이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특별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김건희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두 차례 폐기 됐으나, 민주당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터져나오자, 수사대상에 이를 포함해 13가지의 의혹을 특검을 통해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오늘 발의하는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은 수사 대상을 13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김 여사 의혹 사건에 대해 고의로 수사를 지연시키거나 불기소하는 등 수사기관의 직무유기나 남용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할 수 있도록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김 여사 문제는 털고 가야 한다고 공언하고 있는 것처럼 이번에는 여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늘 발의하는 특검법과 기존에 발의한 상설특검을 병행할 것이다.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권력형 범죄를 처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4-10-17 15:25:20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이별 통보 여친 살해한 20대 "심신장애 아냐"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A(22)씨가 범행 당시 심신장애 상태는 아니었던 걸로 밝혀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허용구 부장판사)는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4차 공판을 열어 "범행 당시 심신미약이나 심신상실 상태에 있지 않았다는 국립법무병원의 정신감정 결과서가 이달 14일 통보됐다"고 밝혔다. 앞서 A씨 측 변호인은 지난 8월 13일 2차 공판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2018년경부터 정신병을 앓아 치료받아 왔으며 이 사건 당일도 범행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이 있다. 정신병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정신감정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A씨는 지난 6월 7일 경기 하남시에 있는 20대 피해자의 주거지 아파트 인근에서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범행 당일 여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뒤 그녀를 집 밖으로 불러내 10분 만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으로부터 모욕을 당해 화가 난 상태에서 환청이 들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이별을 통보받은 지 35분 만에 휴대전화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범인이 사용한 흉기 종류를 검색한 뒤 이와 비슷한 흉기 4개를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29일 열린다.

2024-10-17 15:22:18 원승일 기자
기사사진
일동제약, 약국 판매용 먹는 치질약 '푸레파센 600' 출시

일동제약이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경구용 치질약 '푸레파센 600 (정)'을 출시하고, 자사의 치질용제 브랜드인 '푸레파 시리즈'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질환 관리를 위해 먹는 약을 비롯해 환부에 직접 적용하는 바르는 약 ▲푸레파인 겔 ▲푸레파인 연고 ▲푸레파인 마일드 연고와 항문에 넣는 좌약인 ▲푸레파인 마일드 좌제 등 다양한 제형의 치질 치료제를 선보이고 있다. 푸레파센 600은 식물 유래 천연 플라보노이드의 하나인 디오스민(Diosmin)이 유효 성분으로 함유된 일반의약품으로, ▲치질 관련 징후의 치료 ▲정맥 부전과 관련된 증상의 개선 ▲모세혈관 취약증에 의한 장애의 보조 치료 등에 효능·효과를 나타낸다. 푸레파센 600은 일동제약의 기존 경구용 치질 치료제보다 디오스민 함량을 두 배(1회 복용량 1정 기준, 600㎎)로 늘렸다. 또한 치질용제 품목군의 명칭인 '푸레파'에 강하다는 의미의 '센'을 더해 상품명을 붙이고, 브랜드 연상을 고려해 '푸레파 시리즈'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패키지 색상을 통일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치질과 관련한 기존의 연구와 자체 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내치핵과 외치핵이 모두 동반되는 혼합성 치핵의 발생이 흔하고, 증상 또한 통증, 가려움, 출혈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가의 상담을 거쳐 먹는 약과 바르는 약, 좌제 등을 적절히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10-17 15:11:37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박찬대 "尹, '김건희 특검법' 또 거부하면 정권 몰락 빨라질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명태균 씨 의혹 등을 추가한 '김건희 특검법'를 재발의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고 정권의 몰락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대통령 부부가 지금처럼 발뺌하다간 영원히 빠져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며 "침묵과 오리발로는 명태균의 늪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진실만이 유일한 출로"라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가 전적으로 의지한다던 명태균은 대통령 부부와 주고받은 대화 캡처가 2000장 넘게 있고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일 잘한다고 보낸 '체리따봉'도 있다고 밝혔다"며 "이 정도 됐으면 사실관계를 잘 모르는 대통령실이 아니라 윤 대통령과 김건희가 직접 국민께 해명해야 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 유리하게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대선 당시 3억 6천만 원에 달하는 여론조사 무상제공 의혹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사실이라면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 범죄인만큼 반드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수사 의지가 없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상설특검, 국정감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지금까지 나온 모든 의혹의 실체를 투명하게 밝히기 위해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명태균 씨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이를 통한 김 여사의 대선 경선 개입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추가한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기존 특검법의 수사 대상이었던 김 여사 관련 의혹 8가지를 13가지로 확장한 것이 골자다.

2024-10-17 15:04:56 서예진 기자
기사사진
日이시바 야스쿠니 봉납에 정부 "깊은 실망과 유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가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17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본 신내각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임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후미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재임 중 예대제와 일본 패전일 등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공물이나 공물 대금을 봉납했었다. 이시바 총리가 같은 행보를 보인데 대해 우리 정부가 우려를 나타냄과 동시에 비판성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10-17 15:00:23 원승일 기자
기사사진
LGU+ 황현식 “AI 전환 기본은 ‘품질’...가장 먼저 챙겨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기반으로 한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전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만.나.공 : 만나서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열고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들을 직원들과 공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미팅은 'AX 컴퍼니 가속화를 위한 U+ 미래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인공지능(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Growth Leading AX Company)'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앞세워 AX 컴퍼니로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날 황 대표는 "고객에게 인정받는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 품질"이라며 "그 어떤 혁신적인 AI 기술도 품질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고객감동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이 발전하고 고객들의 기대 심리도 점점 높아지는 환경에서 기본이 되는 품질의 중요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고객이 인정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AX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기본부터 챙겨 나가자"고 말했다. 황 사장의 메시지는 최근 많은 기업들의 AI 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속도 경쟁에만 치중해 가장 기본이 되는 고객가치를 놓치지 말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황 대표은 취임 이후 줄곧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출발점으로 품질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여러 조직에 산재되어 있는 고객 관련 기능들을 모은 고객경험혁신센터(CX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신설했고, 올 3월에는 서울 마곡에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상품 및 서비스 품질 관련 사안들을 한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황 대표 주재로 매월 '품질혁신세션'을 열어 고객 관련 품질 지표도 관리한다. 이 같은 품질경영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해외의 한 시장조사기관으로부터 '세계에서 5G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통신사'로 꼽혔다. 또 지난달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에서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콜센터품질지수(KS-CQI)에서도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LG유플러스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통화 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의 개발 현황과 스토리도 구성원들과 공유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익시오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황 대표는 "체험존을 통해 익시오를 경험했던 8000여명의 고객 피드백을 철저하게 분석해 서비스에 반영해야 한다"며 "고객 페인포인트를 세분화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품질 확보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4-10-17 14:55:15 구남영 기자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창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소설을 원서로 읽는 기쁨을 만끽하고자 책장에 꽂혀 있던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집어 들었다가,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주하기 두려워 회피해왔던 슬픔과 한의 정서를 절절히 느끼게 됐다. 국적이 한국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작가가 책에서 다룬 이야기가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민주화운동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5·18 민주화 항쟁을 경험한 시민들의 입을 통해 당시의 참혹한 현장을 생생히 묘사해낸다. '소년이 온다'는 처음에서부터 끝까지 모두가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 헤매는 이야기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생이별하게 된 가족과 친지, 친구의 생사를 몰라 애를 태우고, 누군가는 그날 대체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려고 애쓰며, 또 다른 누군가는 사람이 왜 사람한테 이런 잔혹한 일을 저지르는지 묻고, 어떤 이는 진실을 건져 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작가는 동호의 이야기로 소설을 연다. 그는 친구가 군인들이 쏜 총을 맞았다는 말을 듣고 도청 상무관에 단짝을 찾으러 갔다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일을 돕게 된다. 친구를 찾기 위해 왔다가 자기와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이 잃은 사람을 찾는 일을 도와주게 된 것. 상무관 출입구 탁자 앞에 앉아 장부를 펼쳐놓고 죽은 사람의 이름과 일련번호, 전화번호, 주소를 십육절 갱지에 큼지막하게 옮겨 적던 동호의 앞에 밤색 두루마기 차림의 노인이 나타난다. 누구를 찾아왔냐는 그의 물음에 노인은 이가 빠져 불분명한 발음으로 "우리 아들허고 쇤녀."라고 답한다. 노인은 화순에서 군인들 안 지키는 산길을 겨우겨우 넘어왔다며 거친 숨을 몰아쉰다. 입가의 희고 성근 터럭들에 회색 침방울이 맺히는 걸 보며 동호는 생각한다. 평지도 잘 걷지 못하는 이 할아버지는 어떻게 산을 넘어온 걸까. "우리 막둥이는, 벙어리여··· 에려서 열병을 앓아서 말을 못해. 엊그저께 광주서 내려온 사람이 그란디, 시내에서 군인들이 벙어리를 곤봉으로 뚜드려 죽였다고, 벌써 오래되았다고 그래서. 글고 우리 큰아들네 쇤녀는 전대 앞에서 자취함서 학교 댕긴디, 엊저녁에 집에 가본게 행방불명이라여. ···벌써 메칠 전부터 주인도 못 보고 이웃들도 못 봤다여." 동호는 노인을 시신 더미 앞으로 데려가 피와 진물로 꾸덕꾸덕 얼룩진 흰 무명천을 들춘다. 꾸깃한 가제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앞서 걸어가던 노인은 흰 천 위로 드러난 얼굴들을 하나하나 살피며 체머리를 흔든다. 곤봉으로 맞아 오른쪽 두개골이 움푹 함몰돼 뇌수가 보이는 젊은 여성, 깊은 칼자국에 얼굴이 벌어져 이목구비를 분별하기 어려운 시신, 검으로 목이 베여 붉은 목젖이 밖으로 튀어나온 남자, 왼쪽 가슴과 옆구리에 수차례 대검으로 그은 자상이 난 시신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침묵하며 누워 있는 사람들과 지독한 시취. 이승에서 가장 끔찍한 것을 본 사람처럼 꿈적거리는 노인의 두 눈을 보며 너는 다짐한다.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을 거다. 나 자신까지도." 216쪽. 1만5000원.

2024-10-17 14:33:50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