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시작부터 고성 이어진 김행 청문회...유인촌은 블랙리스트 공방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5일 정상적으로 개최됐으나, 김 후보자가 자료를 불성실하게 제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야당과, 무리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는 여당이 청문회 시작부터 고성을 주고 받았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다시 임명된 유인촌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개입 의혹으로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야당의 주도로 김 후보자의 청문회 개최 일정을 단독 의결한 바 있다. 여당이 이를 문제 삼으며 청문회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전날(4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협상에 물꼬가 트이면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정상 개최됐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 국회 여가위원장은 이날 오전 청문회 서두에 "지난달 27일에 여당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로 청문회 계획을 의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앞으로 위원회 회의가 여야 협의 하에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살피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이 유감을 표명했음에도 여당 소속 여가위원들은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고, 이 때문에 회의는 20분 가량 지연됐다. 야당 소속 여가위원들은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한 자료제출이 현직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 청문회 때보다도 못하다며 질타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자료를 거의 못 받고 있다. 청문회를 한두 번 해본 것도 아닌데, 이런 인사청문회는 처음 해봤다"며 "위원회를 통해 총 19건의 자료를 요청했는데 3건이 왔고, 이마저도 단답형으로 왔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이 후보자의 직계비속에 대한 자료 제출을 김 후보자가 거부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저희 딸은 공개 대상이 아니다. 제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자료 제출 관련 야당 질의가 이어지자 여당은 이에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다. 반말도 오갔다. 김 후보자가 사전에 위원회 측에 제출되지 않은 패널을 들고 답변을 하자 신현영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미리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여당은 이에 항의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자료 요구 내용이 자료 요구인지 인신 공격인지 알 수 없는 요구를 많이 하셨다. 후보자 답변 과정에서도 야당 의원들이 '끼어들지 말라'는 말을 하셨다"면서 "기회를 줘야지, 틀어막으면서 끼어들지 말라면 왜 불렀나"라고 항의했다. 질의 과정 중 김 후보자에게 "끼어들지 말라"고 말한 문정복 민주당 의원이 정 의원에게 강하게 항의하자 "야! 기본적으로 예의를 지켜"라며 반말을 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주식 파킹' 의혹, 성차별 조장 기사 작성 의혹, 김건희 여사 친분 및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질의했다. 유인촌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후보자를 둘러싼 최대 현안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이명박 장관 문체부 장관"이라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MB정부 블랙리스트에 대해 계속해서 없었다고 부인하는 것은 사실상 위증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라는 말도 없었고 실체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현장에 있던 사람이 좀 미워할 수는 있었어도 그들을 배제하거나 (한 적은 없다)"고 받아쳤다.

2023-10-05 14:00:02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과밀학급·낙후된 인프라 개선해달라", 강서구 학부모 교육돌봄 고충 들은 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지원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정책 담당자들이 5일 초등학교와 중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를 만나 과밀 학급과 낙후된 인프라로 벌어지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양천향교역 인근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돌봄 간담회'를 열고 강서구 관내에 있는 공진초등학교와 하늬중학교의 학부모 대표들을 만났다. 이 자리엔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김철민 민주당 의원, 교육위 야당 측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 서삼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성주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유동수 당 정책수석부대표, 강서에 지역구를 둔 진성준·강선우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전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진 후보자를 격려 방문하기도 했다. 진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출산율이 우리나라가 0.7명대다. 서울은 그보다 부족한 0.5명대다. 강서는 0.58명이다. 그야말로 시간이 지나면 우리 나라에 큰 재앙이 올 것이라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라며 "아이 돌봄과 교육을 가정에 각각 맡기는 각자도생으로 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다. 강서를 교육과 돌봄의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강서구 내 돌봄 어린이집과 키움센터를 확대하고 구 공진중학교 부지에 환경 교육을 전담하는 에코스쿨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공진초와 하늬중 관계자는 마곡의 발전으로 늘어난 정원보다 늘어난 학급과 학생 수를 언급하면서 과밀학급 개선과 학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장상기 진교훈 후보 선거 캠프 상황실장은 "공진초는 설계된 것이 40학급 정도인데, 지금은 60학급"이라고 설명했다. 자녀가 하늬중에 다닌다는 한 학부모는 "서울시 교육청이 디벗 사업으로 중학교 1학년 학습에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고 교실에 전자칠판을 설치했지만, 1학년 10학급 중 8반까지만 전자칠판이 있고 9반과 10반엔 전자칠판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의원은 "과밀, 과소 학급 문제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고 2주 후에 서울시 교육청에서 정책 발표회를 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며 "조 교육감을 모시고 와서 예산이 빠르고 집중력있게 지원될 수 있도록 어머니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성준 의원은 "폐교된 공진중학교 자리에 미래 환경 교육을 전담하는 시범 사업으로 에코 스쿨을 짓기로 했는데, 그 사이에 건축 원자재 값이 올라서 사업비가 1.7배 정도 늘어났다. 작년 예산심사할 때 증액된 사업비를 늘려달라고 기획재정부에 사정을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확장 재정은 절대 안 된다고 거품을 물어서 제가 당시 원내수석부대표였음에도 관철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23-10-05 13:50:25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일동제약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 분할..전문성·독립성 높인다

일동제약이 5일 임시 주주 총회를 열고 물적 분할을 통한 연구개발(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의 신설 계획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한, 일동제약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이재준 부사장과 일동홀딩스 법무실장인 신아정 상무를 일동제약 이사회의 신규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그대로 통과됐다. 가결된 분할 계획에 따라 유노비아는 다음달 1일을 기준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되며, 기존에 일동제약이 보유했던 주요 연구개발 자산 및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토대로 사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서진식 사장(전 일동제약 COO)과 최성구 사장(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이 공동 대표로 취임하게 된다. 앞으로 유노비아는 독자적인 위치에서 주력 사업인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운영 자금 및 투자 유치, 오픈이노베이션, 라이선스 아웃 등 지속 가능한 선순환 R&D 체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일동제약으로부터 승계한 ▲GLP-1RA 등 대사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소화성 궤양 등 위장관 치료제 후보물질 등에 대한 임상개발과 라이선스 아웃 추진은 물론, 신규 물질 및 기술 발굴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이번 기업 분할을 계기로 일동제약은 재무 건전성 개선과 함께 재투자 확대를 통한 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되고, 신설되는 유노비아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여 신약 개발과 관련한 조기 성과 도출 및 투자 파트너 확보 등이 원활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표는 "분할 이후에도 신약 개발, 기술 수출 성공 등 유노비아의 성과에 따라 모회사인 일동제약이 수익을 함께 공유하는 구조가 유지된다"며 "두 회사의 목표 달성과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일동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0-05 13:42:20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인하대, PET 자원순환 ‘인하 에코히어로즈’ 출범식

인하대학교는 최근 '인하 에코히어로즈'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인하에코히어로즈는 에코서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교내에 설치된 수거기 상태 확인, PET 수거 거점으로 운반, Pet Bot·에코서클 애플리케이션 활용 홍보 등 역할을 한다. 활동은 교내 환경동아리인 '지구언박싱' 학생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인하대는 2021년 스마트 도시 기획리빙랩을 통해 민관산학이 함께하는 '플라스틱 순환마을 만들기'를 기획했다. 이후 2022~2023년 개발한 환경 플랫폼 에코서클(EcoCircle)을 기반으로 일상 속 환경 보호 실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코서클은 개인과 기관의 환경 실천을 정량화할 수 있는 Pet⸱일회용컵 수거기 전기 API 기능 등이 있다. 누구나 환경 실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챌린지 기능과 조르기 기능을 통해 정성적 환경 실천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천시교육청, 인천환경운동연합, 롯데케미칼 등과 함께 초·중·고 학교를 중심으로 테스트 배드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인하대 교내와 마을로 확산해 운영 중이다. 인하 에코히어로즈 출범식에는 인하대 김웅희 대외부총장, 김주형 산학협력단장, 김정은 디지털혁신전략센터장과 환경동아리 '지구언박싱' 학생들이 참여했다. 인하대 디지털혁신전략센터는 인하에코히어로즈 1기인 32명의 학생에게 '에코 히어로즈(동고랭·다북이·펫봇)' 캐릭터가 새겨진 활동복도 증정했다. 김웅희 인하대 대외부총장은 "우리 학생들이 중심인 인하 에코히어로즈의 노력이 마중물이 돼 교내 더 많은 구성원이 순환 자원 분리배출을 실천하는 에코캠퍼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3-10-05 13:24:36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울산대, ‘전국체전’ 선수단 출정식…12개 종목 80명 출정

울산대학교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출정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고 5일 밝혔다. 울산대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전라남도 목포 일원에서 열리는 올해 전국체육대회에 울산광역시를 대표해 ▲축구 18명 ▲테니스 5명 ▲씨름 7명 ▲남자농구 15명 ▲여자농구 8명▲펜싱 5명 ▲양궁 4명 ▲볼링 4명 ▲탁구 4명 ▲수영 4명 ▲요트 1명 ▲조정 5명으로 모두 12개 종목 80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울산대 선수단은 단체전에서 전년도 대회 우승팀인 축구부가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며, 테니스와 씨름, 남자농구, 펜싱에서도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개인전에서는 테니스와 씨름을 비롯해 올해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에서 개인전 종합 2위를 차지한 스포츠과학부 2년 정호진, 전년도 전국체전 펜싱 에페 여자일반부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포츠과학부 3년 박하빈 등이 금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가대표 출신으로 수영 자유형 400m와 800m에 출전한 스포츠과학부 4년 조현주, 전년도 대회 수영에서 고등부 2관왕을 차지한 스포츠과학부 1년 김찬영도 출전한다. 우민정 울산대 선수단장은 "선수들이 체육인으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대회를 즐기고, 좋은 결실을 맺어 울산의 스포츠 역량을 증명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3-10-05 13:20:33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학교 급식 노동자 폐암 산재 113명…'평균 17년' 일해야 인정

현재까지 학교급식 노동자 총 113명에 대한 폐암이 산재로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학교 급식실에서 12년 동안 일하다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 사망한 노동자에 대한 산재가 처음으로 인정된 후 지금까지 총 113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인정받았다. 이들의 평균 근무 기간은 16.7년이다. 산재 심사 기간은 평균 195일이나 소요됐으며, 산재 승인 주요 원인은 종사자의 조리흄 과다 노출 및 열악한 환기시설로 꼽혔다. 학교급식실 종사 경력이 10년 미만인 경우, '폐암 잠복기 10년' 기준에 따라 절반 이상이 산재를 인정받지 못했다. 경력이 10년 미만인 종사자의 폐암 신청 16건 중 11건이 불승인됐다. 업무 기간이 잠복기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됨에도 불구하고 노출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업무와의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못한 것이다. 강득구 의원은 "현재 학교급식실 현장은 노동자의 폐암 등 질병을 포함해 가장 기본적인 안전으로부터 위협받고 있지만, 학교급식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 편성은 시도별로 천차만별"이라며 "교육당국이 시급하게 예산을 확보해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근무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3-10-05 13:20:32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말 놓을 용기

이성민 지음/민음사 한 TV 프로그램에서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실험 카메라를 진행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만난 친구에게 가장 먼저 꺼낸 말은 "몇 살이야?"였다. 서로의 나이를 확인한 아이들은 단박에 서열 정리를 끝냈다. 5살짜리 꼬마가 팽이를 가지고 놀던 7살 어린이에게 "니가 하고 나 줘"라고 말하자 형은 근엄한 얼굴로 "니라고 하지 마라!"고 동생을 꾸짖었다. 책은 한두살 나이차로도 형과 아우를 따지는 사회에서 우리는 친구와 동료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학교에서 아이들은 같은 나이의 아이들과만 친구 관계를 형성한다. 실로 단조롭고 메마르다. 그런 아이들은 성인이 돼도 같은 나이여야 하기에 친구 찾기가 힘들다. 역시, 메마르다. 메마르기에 우리는 인간관계를 마음껏 향유하기가 구조적으로 힘든 사회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민주적인 사회에서 평등한 인간관계의 결핍은 불행을 가져왔고, 오랜시간 지속된 위계적인 관계 속에서 한국인들은 패배주의에 물들었다. 한국에 수직적인 문화가 잘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언어의 작용 때문이라고 책은 분석한다. 선후배나 형아우 호칭은 수직적이면서도 친밀성을 내포한다. 친밀성에 대한 요구가 평등주의에 대한 요구를 앞서는 한, 수직적 관계 구조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말과 생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고로 우리는 서열 중심적인 '존비어 체계(존댓말과 반말로 이뤄진 수직적인 언어 시스템)'를 탈피할 필요가 있다. 저자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건 '평어'다. 평어는 이름 호칭과 반말이 결합된 새로운 한국말이다. "성민 안녕, 기현이야" 평어를 쓰는 사람들은 만나서 인사를 할 때 고개를 아래로 숙이지 않고 손을 옆으로 흔든다. 한국인의 강고한 '수직적 문화'는 진정한 의미에서 '문화'가 아니라고 책은 주장한다. 문화라는 말은 보편성을 담아내기 위한 것이지 특수성을 포장하기 위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사회적 관계에 서열을 도입한 데는 문화적인 근거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거기서 우리가 발견해야 하는 건 '문화의 결핍'이다"고 말한다. 208쪽. 1만6000원.

2023-10-05 13:18:2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세상 모든 것의 기원 外

◆세상 모든 것의 기원 강인욱 지음/흐름출판 학문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기원을 밝히는 일이다. 천체물리학은 우주의 시작을, 생물학은 생명의 탄생을, 언어학은 인간 언어의 근간을 파헤친다. 고고학 역시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고 누리는 사물과 문화의 뿌리를 발굴하는 학문이다.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면, 고고학은 세상을 떠난 이가 남긴 물건이나 흔적에 쌓인 시간의 먼지를 털어낸 후 고고학자의 전문 지식과 학문적 상상력.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더해 죽은 과거에 새 삶을 불어넣는다는 것이다. 책은 유물 32개의 이야기를 잔치, 놀이, 명품, 영원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눠 인간이 먹고, 즐기고, 욕망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일의 유래를 살핀다. 352쪽. 2만원. ◆사피엔스의 몸 김성규 지음/책이라는신화 인간의 몸은 특별하다. 허나 우리는 몸에 대해 아는 게 없다. 인간의 얼굴이 왜 강아지나 고양이와 다른지, 발가락은 왜 붙어 있지 않고 갈라져 있는지, 사람들은 왜 하얀 피부를 동경하는지, 인간이 타인의 몸을 고통스럽게 하고 차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책은 우리가 익숙하고 당연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몸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몸과 조우하게 만든다. 인간적인 몸이란 무엇이고, 몸을 대하는 태도는 어때야 하며, 인간은 왜 몸을 알아야 하는가. 몸에 대한 탐구는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하는 첫걸음이다. 자신의 몸이 소중하단 걸 아는 자는 타인의 몸도 귀히 여길 줄 안다. 344쪽. 1만8000원. ◆라이더, 경성을 누비다 김기철 지음/시공사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전, 조선은 갑작스럽게 '근대'를 맞닥뜨리게 된다. 남녀노소 계층 구분 없이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게 됐고 이를 꺼리는 양반 계층이 등장하자 설렁탕집은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1920~1930년대엔 당국의 규제가 허술한 틈을 타 모르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경성 한복판에 자신귀(모르핀 중독자를 이르는 말)들이 떠돌아다녔다. 1929년엔 일본인 시마 도쿠조에게 경성 신당리 토지를 특혜 분양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문엔 권력형 특혜 분향 의혹을 꼬집으며 경성부를 조롱하는 기사가 실렸고, 이 일은 경성부윤이 나서서 사과했을 정도로 이슈가 됐다. 한세기 전 '모던'을 처음 맛본 조선인의 모습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368쪽. 1만9000원.

2023-10-05 13:17:18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약대·카이스트 관두고 의대 갔다…전국 과기원 4년간 900여명 이탈

약학대학뿐 아니라 이공계특성화대학도 '의대 광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공계특성화대학에서 4년간 이탈한 학생이 9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대와 최상위권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진학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종로학원이 내놓은 '의약학계열 중도탈락생 현황', '이공계특성화대학 중도탈락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첫 학부 선발을 실시한 약학대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전국 4개 이공계특성화대학에서 재학 중 학교를 그만둔 중도탈락생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4개 대학에서 268명이 중도에 학업을 그만뒀다. 직전년도 187명에 비해 81명이 늘면서 43.3%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한국과학기술원이 125명(전년 1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과학기술원 66명(전년 21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29명(전년 7명)으로 3개 대학에서 모두 직전년도보다 증가했다. 단, 같은 기간 광주과학기술원의 중도탈락 학생은 48명으로 직전년도 59명에 비해 감소했다. 모집정원 대비 중도탈락 비율은 광주과학기술원이 가장 높다. 각 과기원 신입생 모집정원은 ▲한국과학기술원 830명 ▲울산과학기술원이 480명 ▲광주과학기술원이 230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230명으로, 2022학년도 광주과학기술원 학생 5명 중 1명꼴로 이탈한 셈이다. 이들 4개 대학에서 최근 4년간 발생한 중도탈락 학생 수는 908명에 달했다. 4개 과기원의 총 중도탈락 학생 수는 연도별로 ▲2019년 176명 ▲2020년 277명 ▲2021년 187명 ▲2022년 268명 등이다. 약학대학에서도 의대 진학을 위한 학생 이탈이 이어졌다. 2022학년도 1학년 선발을 재개한 약대는 2022년 의약학계열 중도탈락수치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국 37개 약대에서는 ▲중앙대(17명) ▲전남대(15명) ▲숙명여대(13명) ▲조선대(11명) ▲이화여대(10명) ▲목포대(9명) ▲동국대(8명) ▲성균관대(7명) 등 206명의 중도탈락자가 발생하며 상위권 대학에서 되레 많은 중도탈락자가 발생했다. 반면 2022년 의대 중도탈락 학생은 전년보다 203명 줄어든 178명이었다. 전년도 12.3%보다 감소한 셈이다. 치대, 한의대, 수의대도 모두 중도탈락학생 직전년도에 비해 줄었다. 치대는 59명에서 56명, 한의대 98명에서 80명, 수의대 97명에서 66명으로 직전년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기원 중도이탈 학생들이 타 대학 이공계 대학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은 의약학 계열 등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러한 이동의 흐름이 2022년도에 더 크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2022학년도 학부선발로 처음 전환된 약대의 경우 상위권 대학에서 중도탈락자가 많은 원인도 반수 등을 통해 의대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3-10-05 13:17:16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 출신기업 컨소시엄, 아제르바이잔과 MOU 체결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 출신기업 컨소시엄 애그베이션이 지난달 19일 아제르바이잔 국립 축산과학기술연구소와 스마트팜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컨소시엄은 아제르바이잔 국립 축산과학기술연구소와 함께 스마트팜 기술의 현지화 및 수출을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12월까지 아제르바이잔에서 현지 테스트베드 형태로 스마트팜 솔루션을 적용하며, 현지 환경에 맞춘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본 협약을 통해 컨소시엄은 코카서스 지역 및 인근 국가에서 유럽과 중동으로까지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아제르바이잔 측은 한국의 첨단 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국내 기업 유치를 통한 식량 안보 강화 및 농업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협약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KOAT)의 글로벌사업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바쿠무역관이 연계해 성사됐다. 양 기관은 한국의 스마트팜 컨소시엄이 아제르바이잔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 중 ㈜인프로는 '올랏소'라는 영상 기반 서비스를 통해 소의 발정을 정확하게 탐지하며, 농가 소득을 증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와이비즈는 토양 수분 센서 및 급수기를 제공해 농부들이 작물을 효율적으로 재배할 수 있게 도와주며, ㈜에네이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클라우드를 활용해 스마트팜 플랫폼을 통해 국내 500개 이상의 농가에 적용하고 있다. 한편, 애그베이션 컨소시엄은 숭실대 출신 기업인 ㈜인프로, ㈜와이비즈, ㈜에네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컨소시엄이 아제르바이잔에 진출하는 데 숭실대 창업지원단 역시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숭실대 스타트업 협의체(SSA, Soongsil Startup Association) 활동을 통해 후배 기업들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3-10-05 13:15:43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