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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IT 서비스 기업, B2G 시장 공략 박차

과거 낮은 수익성과 복잡한 절차로 외면받던 B2G(정부와 기업 간 거래) 사업이 최근 국내 IT 서비스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시장 확대와 기술 신뢰도 향상에 기반한 서비스 검증 효과, 해외 진출을 위한 공공사업 레퍼런스 확보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11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SDS·LG CNS·SK C&C·CJ올리브네트웍스 등 주요 ITS(정보통신 서비스) 기업들이 B2G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관련 사업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등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생성형 AI 도입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범정부 서비스에 클라우드와 AI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국내 1위 IT 서비스 기업인 삼성SDS의 공공사업 시장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삼성SDS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 입주한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로, 공공기관의 주요 정보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치할 기반을 마련했다. 또 생성형 AI, 코파일럿, 데이터 플랫폼 등 신기술이 필요한 영역의 사업 준비로 올 1분기 국회 AI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과 행안부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ISMP)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SDS는 공공사업에 참여해 생성형 AI의 성공 사례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가 추진하는 지능형 디지털 플랫폼의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면서 "공공사업은 역량을 갖춘 대기업의 참여를 위한 제도가 마련됐고 기술 역량을 보유한 사업자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 삼성SDS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국내 공공사업 수행 경험을 교두보 삼아 해외 B2G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LG CNS는 뉴욕시 경제개발공사와 '전기차 충전소 및 관제 시스템 구축 파일럿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 CNS는 뉴욕의 산업단지인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에 전기차 충전기와 설비, 유지·보수용 관제 시스템, 충전소 사용을 위한 앱 등을 설치해 운영하게 된다. 또 LG CNS는 조지아주 호건스빌 시정부와 스마트가로등 및 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맺고 설비 조성 작업에 들어갔다. 호건스빌 중심가와 공원에 스마트시티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LG CNS는 국내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업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 정부, 공공기관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 사업들을 기반으로 미국 내 공공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B2G 영역을 확장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사업(세종국가시범도시, 천안 거점형 스마트시티)과 스마트교육 사업(에듀테크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마트금융, 스마트교통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 C&C 역시 정부 수주 사업에 관심을 갖고 뛰어들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공공사업의 경우 대기업 참여가 가능한지 먼저 확인한 뒤 내용을 검토해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적극 참여한다"고 말했다.

2025-05-11 16:09: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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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오늘] 박성현 숭실대, 과기부‘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사업’ 선정 外

숭실대학교(총장 이윤재)는 박성현 기계공학부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가 주관하는 '2025년도 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사업' 창의인프라 부문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사업'은 연구 초기 단계에 있는 젊은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 기반을 조성 및 지원하는 사업으로, 장비 구축을 통한 연구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박 교수는 '극초단레이저 시스템 구축: 텅스텐합금 적층제조, 후처리, 비파괴검사 원천기술 개발'을 주제로 사업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극초단레이저 기반의 새로운 금속 적층제조 시스템 및 초음파 비파괴검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극초단레이저 기반 초음파 비파괴검사 기술은 나노미터(nm)급의 초고분해 성능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느린 계측속도로 인해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박 교수가 추진하는 이번 과제에서는 비동기성광샘플링(ASOPS) 방식을 적용한 극초단레이저시스템을 통해 기존 기술 대비 수백 배 빠른 검사 속도를 구현함으로써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 시스템은 비약적으로 향상된 검사 속도를 바탕으로 원천기술 수준에 머물던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항공 등 다양한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GTEP, 단장 백재승)은 최근 중동과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열린 대형 전시회에 연이어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한국외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사업단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피부미용 전시회인 '두바이 더마 2025(Dubai Derma 2025)'에 협력업체 ㈜아윤메디와 함께 참가했다. 김민준(국제금융학 21), 손승민(태국어통번역학 20) 학생은 현장에서 유통업자 및 바이어 대상 제품 전시·상담, 판매 지원과 통역 업무를 맡아 실전 경험을 쌓았다. 그에 앞서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이재헌(독일어 19) 학생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식품·음료 전시회(FHA-Food & Beverage)'에 협력업체 ㈜갓바위김과 함께 참가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신제품 설명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는 김송은(일본어통번역 20) 학생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뷰티월드 재팬 2025'에 협력업체 ㈜이코스맥과 함께 참가해 제품 홍보 및 일본어 통역을 담당했다. 사업단은 국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커피엑스포'를 비롯해 코엑스 마곡의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수원메쎄의 '2025 코리아 커피&디저트 페어' 등 다수의 전시회에 참여해 국내 무역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한편, 한국외대 GTEP사업단은 5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미용 박람회'에도 학생들을 파견해 현장 중심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려대학교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서울캠퍼스 민주광장에서 '2025학년도 1학기 외국인 학생·교원 축제(ISFF, International Students Faculty Festival)'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2주년을 맞이한 외국인 학생 축제(ISF)가 확대된 형태로, 고려대 교환학생교류회(KUBA)가 주관한다. 이번 축제는 총 20개의 부스로 운영되며, 16개의 지역별 부스는 ▲아시아(한국,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베트남, 몽골) ▲미주(미국, 멕시코, 캐나다, 브라질, 콜롬비아) ▲오세아니아(호주) ▲유럽(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으로 구성된다. 각 부스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이 자국의 문화, 음식, 의상등을 소개하며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이해와 소통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제하계대학(ISC) ▲교환학생교류회(KUBA) ▲포토부스 ▲외국인 교원 부스가 운영되며, 다양한 정보제공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고려대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외국인 교수진이 별도의 부스를 운영하며 행사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행사 명칭도 기존 'ISF(International Students Festival)'에서 'ISFF(International Students Faculty Festival)'로 확대됐다 외국인 교원 부스는 IFA(International Faculty Affairs)가 주관하며, 교수진과 학생들이 강의실 밖에서 자유롭게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행사 현장에서는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외국인 학생들의 패션쇼가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통 의상 착용 체험, 전통 무용 관람, 고유 게임 참여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고려대는 이번 축제를 통해 외국인 학생 및 교원들과 한국 학생들 간의 글로벌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가 한국스카우트 서울북부연맹(연맹장 김경호)과 지난 7일 본부관 203호에서 창의적 인재 양성 및 청소년 교육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운영 ▲인적·물적 자원의 상호 교류 및 지원 ▲효과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홍보 및 교육 등 다방면에서 상호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정승렬 총장은 "본교의 교육철학인 공동체정신과 협력과 단결을 중시하는 스카우트 정신을 바탕으로 양 기관이 협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이를 계기로 양 기관이 차세대 리더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호 한국스카우트 서울북부연맹 연맹장은 "청소년 교육 노하우를 갖춘 한국스카우트 연맹과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갖춘 국민대와의 협업을 통하여 미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국민대 정승렬 총장, 김현진 학생처장을 비롯해 한국스카우트 서울북부연맹 김경호 연맹장, 허준호 치프커미셔너와 실무자들이 참석해 향후 본격적인 협력 추진을 위한 단계별 전략과 구체적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육대학교는 지난달 28일 교내 요한관 홍명기홀에서 '2025-1학기 외국인 유학생 환영식'을 개최했다. 이번 학기에는 경영학과, 물리치료학과, 아트앤디자인학과, 간호학과 등 15개 학과에 총 135명의 외국인 학부생이 입학했다. 이들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네팔 등 14개 국가 출신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함께 성장해나갈 글로벌 공동체의 일원이 됐다. 행사는 교내 밴드 동아리 클래시아의 축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제해종 총장의 환영사와 신지연 대외국제처장의 격려사가 이어졌고, 네팔 유학생들이 자국 전통의상을 입고 선보인 민속춤 공연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기념품 추첨과 웰컴키트 증정 순서에 이어, 환영 만찬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제해종 총장은 환영사에서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학업 여정을 시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국경과 문화를 넘어 도전을 선택한 여러분의 용기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육대는 여러분의 새로운 집이며, 교수진과 직원, 그리고 동료 학생들이 함께 걸어갈 것"이라며 "이 여정이 배움과 우정, 그리고 축복으로 가득하길 바란다"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에서 온 물리치료학과 1학년 왕쯔루이 학생은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지만, 환영식 덕분에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며 "앞으로 삼육대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삼육대에는 현재 학부생 187명, 대학원생 181명, 한국어학당 수강생 159명 등 33개국 출신 527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2025-05-11 16:01:4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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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직속 '국민화합위원회' 공식 출범…"비명·친명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직속 기구인 '사람사는 세상 국민화합위원회'가 11일 공식 출범했다. 박용진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화합위는 앞으로 이 후보의 사회 통합·노동 정책을 발굴·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민주당 화합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 정책협약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에는 윤여준·정은경·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민석 상임선대위원장, 정성호 인재영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영상 축사에서 "한겨울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뜨거운 함성과 열정으로 광장과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이 민주당의 주인이고 대한민국의 위대한 주권자들"이라며 "이제 함께 새로운 봄을 맞이해보자"라고 했다. 이 후보는 "자랑스러운 우리 민주당은 언제나 앞장서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의 길을 만들어왔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IMF를 극복했고 IT 강국과 문화강국의 토대를 다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의 새 길을 열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을 열었고 코로나19라는 초유의 국난도 잘 이겨냈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민주당의 위대한 역사를 이어가겠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승리, 위대한 국민의 승리를 위해 지역에서부터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달라.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라고 했다. 재선 의원 출신인 박용진 국민화합위원장은 "제 이름은 박용진"이라며 "그런데 언론에서 혹은 사람들은 박용진이라고 쓰고 비명(비이재명)이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얘기는 이 후보와 결이 좀 다른 정치를 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이 시대 대한민국 국민들이 바라는 가장 중차대한 과제, 내란 종식과 정권 교체, 진짜 대한민국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비명·친명(친이재명)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후보를 두고 비판하고 우려하고 걱정하지만 저는 (이 후보가) 대한민국의 오늘 꼭 필요한 일들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그 일을 해낼 쓸모 있는 대통령이 될 자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다르게 말씀드린다"라며 "(국민의힘은) 낮이면 싸우고 밤은 분열하지만 우리 민주당은 밤낮으로 연대하고 단결하고 확장하고 있다. 우리가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김경수 공동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늘 참석한 규모로 보면 중앙선대위 출범식 때보다 더 많은 분들이 와서 박 위원장의 차기 대선 출정식 같은 분위기가 있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88년 처음 총선에 출마했을 때 슬로건이 '사람사는 세상'이었다. 우리 모두가 사람 답게 살려면 민주주의 파괴자를 결연히 심판하고 물리쳐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파괴자를 그대로 두고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세력들을 반드시 물리치고 정권 교체를 통해서 우리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사람사는 세상으로 가는 그런 첫 단추를 꿰는 선거로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후 국민화합위는 ▲내란종식과 국민 화합을 위해 진짜 대한민국 건설에 열과 성을 다할 것 ▲모든 일하는 사람의 희망이 되도록 노력할 것 ▲극단적인 정치 언어를 배격하고 통합의 언어로 다양한 사회계층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앞으로도 국민화합위원회는 플랫폼 노동자 등 비정형 노동자가 국민 연금에서 소외되지 않는 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 등을 의제로 한 선거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2025-05-11 15:55:4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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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첫날 10시간 마라톤 협상…제네바서 협상 재개

미국과 중국이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였다. 첫날 협상에서 뚜렷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가운데, 양국은 11일 제네바에서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중국 언론 CGTN은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 협상이 재개되리라고 보도했다. AP도 소식통을 인용, 11일 고위급 무역 협상이 계속되리라고 전했다고 뉴시스가 인용했다.대중국 145% 관세와 125%의 보복 관세 국면에서 이뤄진 이번 협상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했다. 민감한 국면에서 이뤄진 협상인 만큼 이번 협상 결과를 두고는 양국은 물론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첫날 협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와 합의가 오갔는지는 불분명하다.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날 협상 종료 이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며 "많은 것이 논의됐고, 많은 동의가 이뤄졌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자극했다. 협상 담당자들은 아직 직접적으로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회담에 앞서 양측 대표단은 모두발언 등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AP는 첫날 회담 종료 이후에도 양측 대표단이 비밀을 엄수했고, 협상장 인근 기자들에게 어떤 발언도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다만 신화통신은 이날 "자국의 발전 이익을 수호한다는 중국의 결심에는 흔들림이 없고, 세계 경제·무역 질서를 유지한다는 중국의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으로 양국이 서로 매긴 관세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 전 대중국 관세를 80%로 낮추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아울러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중국에 관세율을 145%에서 최저 50%까지 낮추는 방안을 제시하리라고 보도하기도 했다.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소속 윤 선 중국프로그램 국장은 AP에 "최선의 시나리오는 양측이 동시에 관세 긴장을 낮추는 것"이라며 작은 조치도 긍정적인 신호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회담은 18세기 호화 저택 '빌라 살라딘'에서 열렸다. 이전에 사유지였던 이 지역은 1973년 스위스 국가에 귀속됐다고 한다. 제네바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갖춘 곳이다.

2025-05-11 15:55:4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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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에 직접 대화 제안…"15일 이스탄불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종전을 위한 직접 협상을 제안했다. AP와 타스통신, BBC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심야 방송 연설에서 "오는 15일 이스탄불에서 지체 없이, 전제조건 없이 (직접 협상을) 시작하기를 제안한다"라고 뉴시스가 인용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022년 개전 이후 벨라루스와 이스탄불에서 휴전을 위한 직접 협상을 실시했다. 그러나 양국 이해가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협상은 곧 중단됐다.푸틴 대통령은 이스탄불이 개전 직후 직접 협상이 시작되고 중단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제의는 테이블에 있고, 결정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몫"이라고 말했다.그는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국민의 이익이 아니라 개인적인 야망에 이끌리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민족주의자를 통해 러시아와 전쟁을 계속하기를 원한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크라이나와의 진지한 협상에 전념한다"라며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직접 협상 재개를 통해 신규 휴전을 실시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게 푸틴 대통령의 설명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했다.아울러 "진정한 휴전은 무장 분쟁의 추가 지속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런 평화를 원하는 이는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또 "우리는 반복해서 휴전을 위한 조치를 제안했고, 우크라이나 측의 대화 요청도 거부한 적이 없다"라며 우크라이나가 오로지 정치적인 이유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막중한 손실을 입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중재를 위해 노력 중인 외국에 감사를 표한다며 미국과 중국 등을 거론했다.이날 제안은 영국·프랑스·독일·폴란드 등 유럽 4개국 정상이 우크라이나를 방문, 러시아를 향해 무조건적인 30일 휴전을 촉구한 뒤 나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022년 개전 이후 얼마간 직접 협상에 나섰으나 오래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휴전을 중재해 왔지만 전개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2025-05-11 15:55:11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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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대선 본격 스타트… 이재명·김문수·이준석으로 '1강·1중·1약' 구도

6·3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2일부터 시작된다.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김문수 후보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하면서, 원내정당 중심으로 보면 이번 대선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김문수(국민의힘)·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1강·1중·1약' 구도로 치러진다. 김문수 후보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이준석 후보는 전날(10일) 이미 대선 후보 등록을 하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9일 진보당의 김재연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원내정당으로 보면 민주진영은 이재명 후보가 사실상 단독 주자고, 보수진영은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주자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대선의 시작이 12·3 내란 사태였던만큼, 현재 여론 지형에서 가장 유리한 주자는 이재명 후보다. 내란 극복 및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강하다보니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와 오차범위 밖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또 국민의힘이 후보 단일화 문제로 내홍을 겪는 동안 이 후보는 험지를 중심으로 돌며 표심을 다져왔기 때문에, 안정적인 스타트를 끊은 상태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했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보다 더 힘든 상황일 수도 있다. 게다가 당 내홍이 극심했던 만큼 내부 분열을 봉합해 단일대오로 선거전을 치러야 하는 과제도 있고, 중도층 공략이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당 고정 지지층이 존재하는만큼, 30% 이상 득표율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 주목할만한 점 중 하나는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다. 이 후보는 현재 정치 지형이 극단으로 갈라져 있어, 보수 성향 제3지대 주자로서 지지율이 한자릿수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국민의힘 주자가 '탄핵 반대'를 주장했던 김문수 후보로 정해지면서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도 조금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지 않는 보수성향 유권자가 이준석 후보를 선택할 수 있어서다. 일단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9일 실시)의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를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52.1%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1.1%에 그쳤다. 이재명·김문수 후보의 격차는 21%포인트(p)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준석 후보는 6.3%으로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는 중도·진보 진영에서 높았다. 이 후보는 진보층 84.7%, 중도층 54.9%의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층은 24.1%였다. 반면 보수층의 58.8%는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중도층에서 24.3%, 진보층에선 10%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한편 세 후보는 12일 공식선거운동의 첫 일정을 각자 다른 곳에서 소화한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에서 첫 유세에 나선다. 광화문은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내란 극복의 열망·통합을 강조하기 위해 이곳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는 부산에서 출정식과 비슷한 성격의 일정을 진행한다. 김 후보는 부산 일정에서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하는 순간(12일 0시) 전남 여주 국가산업단지에서 출정식을 연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7~9일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을 6.7%로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5-11 15:29:2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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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尹 3년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변혁의 변곡점 만드는 선거"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윤석열 정부의 지난 3년을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라고 표현하며 이번 6·3 조기 대통령선거가 '변혁의 변곡점'을 만들어내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여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에 혹평을 남겼다. 그는 "과거의 대통령은 비록 독재까지 한 이들이라 해도 그 시대에 꼭 해야 할 과제를 성취한 그런 공로는 있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 시절에는 2년 연속 세수는 펑크 났으며, 물가와 금리는 치솟았고, 실업과 폐업이 늘어나 국민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들은 권력을 사유화했고, 자신의 뜻과 반대되는 국민을 적으로 몰아세웠다"면서 "그렇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으로 모자라 독재를 꿈꾸며 끝내 내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민생 파탄, 경제 파탄, 외교 참사, 평화 위협, 인사 실패, 의료 붕괴, 재난 초래, 국민 갈등 조장, 교육 붕괴, 부정부패, 이 모든 말이 바로 윤석열 정부 3년을 가리킨다"며 "준비되지 않은 지도자는 그릇된 권력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했으며, 비상식적이고 불의한 권력 남용으로 공정의 가치를 추락시켰다"고 했다. 이어 "민생경제를 무너뜨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정을 파탄 냈다. 글로벌 선진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바닥에 떨어뜨렸다"면서 "우리 선대위는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대선을 통해 윤석열 정부 3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을 복원시키는 그런 전환점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절실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조기 대선의 성격을 '변혁의 변곡점'을 만드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윤 위원장은 "보통의 생각과 자세로는 지금 대한민국이 당면한 고령화, 저출산, 양극화, 성장 잠재력 저하 같은 등의 숱한 난제들을 돌파하거나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난 3년에 걸친 윤석열 정권의 국정 실패와 부조리하고 비정상적인 각종 행태에 대한 철저한 심판과 쇄신의 각오 속에서 미래를 다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또한 "지금은 모든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이 매우 중요한 때임을 말씀드린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쓰지 말라고 했다"며 "민감한 시기에 사법부, 행정부, 중앙선관위, 수사 및 사정기관의 균형 의식과 정치적 중립이 매우 중요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각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과 충돌이 일어날 소지가 없는지 한 번 더 살펴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며 "선거일인 6월 3일까지 오직 국민의 선택과 판단을 존중하고 기다리며 정치적 중립과 균형 유지에 만전을 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5-05-11 15:23:2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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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42% 유급, 내년 결국 ‘트리플링’ …의료계 “제적되면 전면전” 예고

내년 전국 의과대학이 세 개 학번 학생들을 동시에 교육해야 하는 유례없는 학사 대혼란에 직면할 전망이다. 의대생 1만9000여명 중 8300여명이 이번 학기 수업 거부로 유급이 확정되면서다. 이 가운데 의대생 단체는 교육부 고위 관계자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의사 단체는 "단 1명이라도 제적되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서는 등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대 재학생 1만9475명 중 42.6%에 해당하는 8305명이 유급 예정이다. 제적 예정 인원은 0.2%인 46명이다. 예과 과정 학생의 경우 학칙상 유급 제도가 없어 1학기 성적 경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3027명(15.5%)으로 집계됐다. 1학기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한 인원은 전체 7.1%인 1389명이다. 정부가 지난 3월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며 의대생들의 복귀를 유도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특히, 오는 2학기에도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면, 연말 제적 대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대규모 유급이 현실화하면서 오는 2학기 수업을 위한 강의실은 물론 실습 병상까지 대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급이 확정된 예과 1학년은 1626명으로, 내년 신입생 3058명과 성적 경고 대상 등을 포함하면, 내년 1학년 수업을 듣게 되는 인원은 7000여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입생이 우선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대학과 협의할 계획이다. 자발적으로 수업을 거부한 선배들에 의해 내년 신입생의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동아대와 전북대 등 일부 대학은 내년 신입생인 26학번이 우선 수강신청권을 갖도록 학칙 개정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본과생 임상 실습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본과 3·4학년 유급 대상은 2898명으로, 내년 본과 3·4학년으로 올라가는 인원 1700여명을 합하면 4500명이 넘는다. 반면 40개 의대의 임상 실습 정원은 약 2500명 수준에 그친다. 아주대 의대 교수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예과생 강의는 대형 강의실을 확보해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겠지만, 임상실습 교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며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수업 대란'이 현실화한 상황에서도 '강경파' 의대생들과 의료계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대협) 소속 이선우 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 외 16인의 학생들은 지난 9일 오석환 교육부 차관과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국장)에 대한 고발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서에 접수했다. 혐의는 강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이다. 의대생 비대위는 "교육부가 대학 총장과 학장 등에게 수업 미참여 학생들을 제적하지 않으면 정부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협박성 압력을 행사했다"라며 "교육부가 학사 자율성을 침해하며 사실상 학생 '징계'를 유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료계도 의대생 제적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추가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정부가 절차적 정당성도 없이 무리하게 의대생들을 압박하고 있다"라며 "단 1명이라도 제적되는 일이 발생하면 전체 회원의 총의를 모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떠날 수밖에 없었는 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의대생과 전공의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의료의 백년대계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5-11 15:21:1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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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앞두고 선심성 공약 우려, 재정 소요에 신중 기할 필요

6·3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장밋빛 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자칫 국가 재정 운영에 리스크를 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번 선거철마다 등장하던 각종 공제 혜택 및 지원 공약과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공약들이 이번 조기 대선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기 위해 '선심성', '장밋빛' 공약이 하나둘씩 나오지만,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고 재정 운영에 부담을 줄 공약들이 많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행 8세까지 미만 모든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만 18세 미만 자녀로 지급 연령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아동수당은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독일, 일본, 영국 등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진국 다수가 만 18세 안팎 자녀 양육을 위한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아동수당 사업은 현금 지원을 통해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준다는 사업 목표는 명확하지만, 지급 연령을 급격히 확대할 경우 대규모 재정 소요가 뒤따른다. 이미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만 18세 미만 자녀로 확대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들 가운데 지급액을 첫째 자녀 '10만원', 둘째 자녀 '15만원', 셋째 자녀 '20만원'으로 상향하는 남인순 민주당 의원안을 실시할 경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1조8000억원이 추가 소요된다고 국회예산정책처는 추계했다. 또한 이 후보는 어르신 공약으로 임플란트 건강보험 건강보험 적용 개수를 확대하고 적용 연령을 하향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현행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은 본인 부담금은 30%로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평생 2개까지 지원된다. 이 후보가 구체적인 적용 개수와 연령을 밝히진 않았으나, 업계는 적용 개수는 4개로 늘리고 적용 연령은 60세로 하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인부담률을 30%로 고정할 때, 6000억원의 추가 건강보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수도권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GTX는 제가 처음 설계하고 추진한 국가 교통혁신 프로젝트"라며 "수도권 GTX 6개 노선 완성과 연장, 충청과 수도권을 잇는 동탄∼청주공항 GTX 신설, 부울경·대전충청·대구경북·광주전남 등 전국 5대 광역권 GTX망 구축을 대통령 임기 내 확정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GTX 노선 하나만 건설하는데 수조원의 예산과 수년의 시간이 드는데, 지역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GTX 만능론'을 펼치는 것이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대선 후보들의 각종 선심성 공약 발표에도 재원 마련 방안은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다. 일부 후보들은 지출 구조 조정을 통해 사업 자금을 확보한다고 하지만,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예산 총지출 673조3000억원 중 365조원(54.2%)을 의무지출이 차지해 '증세' 없이 여윳 예산을 확보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류덕현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이 남긴 100조 청구서, 차기 정부의 해법은' 토론회에서 "감세 정책 철회 및 증세 로드맵 설계 등이 필요하다"며 "공약 이행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세수 확충을 할 것인지 설명하는 것이 후보들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밝혔다.

2025-05-11 15:11:1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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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나나' 체험기… 무한한 가능성과 예상 가능한 한계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이용자님과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글을 쓰고 궁금한 점에 답변드릴 수 있어요. 또 문법이나 표현교정, 가벼운 주제로 이야기 나누기, 운세나 별자리 같은 재미있는 것도 함께할 수 있답니다!' 11일 <메트로경제신문>이 카카오가 내놓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Kanana)'의 CBT에 참여했다. CBT는 'Closed Beta Service'로, 한정 시범 운영을 뜻한다. 카카오는 이번 카나나 CBT를 통해 개선점과 이용자들의 활용 방법에 대한 단서를 찾고 업그레이드 후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자사의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하고 'AI 메이트'로 정의했다. 일반적인 AI 에이전트(비서)의 효용을 넘어 'AI 메이트'를 지향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는 이용자의 이용 시간에 비례해 고맥락화하는 만큼, 이용자의 페르소나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카나나는 개인 메이트 '나나'와 그룹 메이트 '카나'로 나뉘어져 기능했다. CBT를 통해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활용해본 결과, 나나는 이용자 개인의 정보를 기억해 개인화한 답변을 제공하고, 카나는 그룹방을 중심으로 다양한 내용을 요약 및 보조하는 수단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카나나 이용자 수의 한계로 나나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체험했다. 실제로 사용해본 카나나는 자연스러운 대화와 제안, 일정 알림 등을 제공하며 충실한 스케줄러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방대한 양의 작업물을 업로드 할 경우 채팅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미묘하게 어긋나는 답변을 제시하는 등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길이 멀리 보였다. 현재로선 카카오톡과의 연동 및 PC에서의 이용이 안 되는 만큼 타 AI 챗봇과의 차별성 또한 쉽게 와닿지 않았다. ◆ 날 위한 나나, 하지만 아직 배울 수는 없어요 첫 번째로 나나와의 채팅을 시작해 봤다. '특히 네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뭐니?'라는 질문에 나나는 친절한 말투로 ▲정보제공 ▲글쓰기와 창작 ▲언어교정 ▲가벼운 대화와 위로 ▲운세나 별자리 이야기 등을 들었다. 다시 한번 '가장 먼저 무엇을 해볼까?'라는 질문에 나나는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실제로 활용에 도입해 일부러 '난 요즘 우웅해' '너므 술퍼' 등 인위적인 오타를 냈을 때 카나나는 맥락을 토대로 한 이해로 '난 요즘 우울해' '너무 슬퍼' 등 실제 의미 해석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그냥 우울해' 라는 말에는 '그럴 땐 이유를 찾으려 애쓰기 보다,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괜찮아요'와 같이 사용자를 존중하는 태도로 위로하기도 했다. 별자리, 타로 점과 같은 가벼운 엔터테인먼트도 재미를 더했다. 다만 현재시점에서 나나는 이용자가 제시하는 일부 지시 내용을 학습할 수 없고, 상위 맥락에 맞춘 답변 생성 또한 해내지 못했다. 가령, '우울하다'는 이용자의 대화 이후 이뤄지는 추가적인 대화에서 이용자의 기존 발화 내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식이었다. ◆ 특히 잘 하는 것은? …정보 제공과 창작이라지만 그룹채팅을 통해 이뤄지는 카나와의 대화는 놀라움과 실망을 동시에 안겨줬다. 카나나의 첫 페이지에 나타난 그룹방 예시 중 '자기계발/운동 방 만들기'를 선택하자 카나가 '여러분을 도우며 함께하기 위해 만들어진 그룹메이트 카나에요'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용자는 카나의 프로필 이미지를 눌러 말투와 성격 등을 고를 수 있는 재미도 있었다. 카나는 '3㎞ 경보를 하려고 해'라는 기자의 말에 실제 기자가 있었던 을지로3가를 중심으로 한 경보에 적절한 장소들을 다섯가지 제시했다. 놀라움도 잠시, '어디가 제일 가까워?'라는 말에 카나가 한 답변은 '경보빌딩'이었다. 경보빌딩은 카나가 제시한 장소가 아니었다. 창작을 위한 글쓰기 방 또한 한계를 드러냈다. 기자가 약 7000자 분량의 단편 소설을 올리자 카나는 말이 없었다. 한참을 기다리자 단편소설에 대한 평가를 냈고, 다시 한 번 1만3000자 분량의 소설을 올리자 완전히 먹통이 됐다. '왜 대답이 없니'라는 기자의 절규에도 답은 없었다. 실제로 직접 활용해본 카나나는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예상가능한 한계가 있었다.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이 사용 중인 '카카오톡'이라는 모태를 생각하면 무한한 커뮤니티 기능이 기대됐다. 그러나 AI 챗봇이라는 기본 토대를 고려할 때 카나나는 챗GPT, 뤼튼, 딥시크 등과 차이를 뚜렷하게 알 수 없었고, 이와 함께 실질적인 맥락 이해와 연산 성능 부족이 역력했다. 또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했으나 카카오톡과는 별도로 출시되는 만큼, 카카오톡과의 연계 시너지가 가능한지 또한 의문스러웠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11 15:06:12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