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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47만명"…보험사, 디지털 대신 '몸집불리기' 전쟁?

보험사의 설계사 채용 공고가 쏟아지고 있다. 보험 모집 채널을 온라인으로 돌리겠다던 기존 입장과는 다른 행보다. 현장에선 대면 인력 확보가 실적에는 긍정적이지만 정착률 급락과 교육 공백이 겹치면서 '질적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47만2000명으로 2년 만에 7만명 늘었다. 전속 설계사는 연평균 7.2%, GA(독립법인대리점) 소속은 7.8%씩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신규 계약금액의 99.3%를 '설계사·방카슈랑스·TM' 같은 대면 채널에서 거둬들였다. 온라인(CM) 판매 비중은 0.4%에 불과하다. 손해보험사 역시 초회보험료의 71.4%가 설계사 손을 거쳐 판매된다. 설계사 확보 경쟁의 1차 동력은 IFRS17이다. IFRS17 체제에서 고수익 보장성 신계약을 많이 팔아야 계약서비스마진(CSM)이 늘어나자 대면 채널인 '헤드카운트' 확장이 가장 손쉬운 선택지가 됐다. GA 시장에선 몸집 불리기가 거세다. 신규 GA 설계사 4만7000명 가운데 무경력 신입이 31.1%, 20·30대 비중이 27.7%로 청년층 유입이 뚜렷하다. 대형 GA(설계사 500명 이상)는 2년간 연 12.2%씩 팽창했고, 중형 손보사는 '플랫폼형 모집 조직'으로 연 15% 안팎 인력 증가를 기록했다. 메리츠·롯데손보 등 일부 손보사는 'N잡러' 플랫폼 모델로 설계사를 끌어들이고 있다. 대형 GA는 인수·합병과 스카우트로 몸집을 불렸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피플라이프·아이에프씨그룹 인수, iFA의 에인스 합병이 대표적이다. 다만 급격한 확대 뒤엔 부작용도 뚜렷하다. 대형 GA 인수·합병과 'N잡러' 유치가 겹치면서 청년층도 대거 유입됐지만 정착률 하락과 불완전판매 리스크가 새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보험산업 판매인력 증가 현상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인력 충원이 이어진 조직의 경우 판매자로 등록한 후 지속적으로 모집활동에 참여하는 지표인 '설계사 정착률'이 시장평균을 하회했다. 실제로 판매인력이 급증한 손보사의 전속설계사 13회차 정착률은 46.3%로 업계 평균(55.9%)을 크게 밑돌았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올해 '금융기관의 제3자 리스크관리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보험사가 GA에 보험상품 판매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판매위탁 리스크' 관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인력관리 정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급격한 판매인력 증원은 신규인력에 대한 완전판매 교육이나 이들을 조직에 적응시키는 과정의 효율적 운영을 어렵게 함으로써 영업조직의 생산성 개선이나 전문적 판매자 양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단기성과를 목적으로 한 급격하고 과도한 인력 충원은 대량이탈과 유지·관리서비스 저하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5-07-08 07:40:4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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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전통시장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위해 MOU 속력

그립컴퍼니가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 지원에 나선다. 그립컴퍼니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성남센터, 성남시 상인연합회, 동서울대, 신구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성남시 내 전통시장 및 골목형 상점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그립은 이번 협약에 따라 '성남시 전통시장 디지털 튜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서울대와 신구대에서 선발된 대학생 튜터 12명이 성남시 전통시장 및 골목형 상점가 42개 상인들에게 그립 플랫폼 활용법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튜터들은 8월부터 11월까지 상인들과 팀을 이뤄 △입점 절차 안내 △상품 등록 및 콘텐츠 구성 방법 △라이브 방송 기획과 송출 교육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을 담당한다. 각 팀은 입점 신청 완료 20건 이상, 실제 방송 진행 상점 10곳 이상을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김태수 그립컴퍼니 대표는 "전통시장 상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디지털 교육과 현장 중심 지원을 직접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지역 기반의 공공·민간 협력 모델을 확대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7-07 17:42:5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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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상반기 수입차 1위…벤츠와 격차 키워

BMW가 올해 상반기 3만8000여 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3만2000여 대로 2위를 기록하며 바짝 추격했지만, 두 브랜드 간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하반기에는 양사가 고성능 신차와 전동화 전략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상반기 총 3만828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점유율 27.7%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 기간 3만2575대(23.5%)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BMW는 지난해 상반기 4918대였던 벤츠와의 격차를 올해 5720대로 더 벌리며 우위를 공고히 했다. 차종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1만355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BMW 5시리즈는 1만2786대를 기록했다. BMW는 5시리즈 외에도 X5(3026대), X7(2421대), X3(3280대) 등 고급 SUV 라인업을 앞세워 꾸준한 수요를 이끌었다. 벤츠는 E클래스를 축으로 GLC(4261대), GLE(3061대), G클래스(1870대) 등 주력 SUV 모델이 판매를 뒷받침했다. 특히 G클래스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02.8% 급증하며 벤츠의 럭셔리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양사 간 경쟁은 치열했다. BMW는 i5(828대), iX3(531대), iX(376대), iX1(319대), i4(236대) 등 다양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반면 벤츠는 EQE가 412대 판매되며 체면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 여파가 여전히 소비자 신뢰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반기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벤츠는 내년까지 전동화 모델을 포함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신차를 쏟아낼 계획이다. 신형 CLA, AMG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모델,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등이 대기 중이다. 또 국내에는 본사의 '리테일 오브 퓨처(ROF)' 전략을 적용해 직판제를 본격 도입하며 유통 구조 변화를 시도한다. BMW는 그룹코리아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한정판 모델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520i M 스포츠 프로 스페셜 에디션'은 출시 1분 만에 계약이 마감됐고, 'X5 M 스포츠 프로'도 5분 만에 완판됐다. 오는 8월에는 완전 변경된 1·2시리즈의 가솔린 및 고성능 버전이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힐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폭넓은 라인업과 공격적 물량 공급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면, 벤츠는 럭셔리·전동화 부문에서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특히 직판제 도입, 가격 정책, 신차 출시 시기 등이 하반기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차 시장의 소비 트렌드가 '프리미엄 브랜드 + 전동화'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만큼 양사 간 전략 차별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7-07 16:54:12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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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가격 하락 우려속...K-조선, 카타르·인도서 '수주 반등' 시도

LNG선 운임비가 하락하며 국내 조선업계의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조선사들은 발주 지연을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하며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카타르 석유기업 카타르에너지의 3차 발주와 인도 등 신시장 공략이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정기용선료는 하루 2만523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만5000㎥급 선형의 평균 스팟 운임도 하루 3462달러까지 하락했다. 올해 LNG선 발주 또한 8척에 그치며 작년 상반기 65척에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발주의 약 70%가 카타르 프로젝트 물량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기대됐던 글로벌 발주 일정이 지연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모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발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그만큼 내년에는 LNG선 발주 규모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카타르에너지가 7월 중 EPC(설계·조달·시공)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 만큼 최소 22척 규모의 LNG선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또한 미국이 LNG 생산 프로젝트 확대에 나서면서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를 중심으로 LNG선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취임 이후 미국은 에너지 안보를 명분으로 LNG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텍사스와 루이지애나를 중심으로 주요 수출 거점 구축에 나섰다. 미국 신생 에너지 기업인 코어스탈 벤드 LNG는 텍사스에 연간 2250만톤 규모의 LNG 액화 및 수출 단지 개발에 착수했다. 또 미국 메이저 에너지 기업 셰브론은 루이지애나주 걸프 연안에서 에너지 트랜스퍼가 개발 중인 레이크 찰스 LNG프로젝트 장기공급 계약 규모를 기존 200만톤에서 300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조선사들은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도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도는 전체 무역 물량의 약 95%를 해운에 의존하고 있으나 자국 조선 역량이 부족해 연간 약 110조원을 선박 임대에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도는 자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와 기술협력에 나서고 있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 '코친조선소'와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코친조선소와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 인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인도 및 해외 시장에서 선박 수주 기회도 함께 모색할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선박 발주량 감소와 관련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업계 안팎에 잇따르고 있으나 이는 과거 슈퍼사이클 때도 반복됐던 현상"이라며 "후판 가격이 오르면 선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점진적인 원가 상승은 신조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07 16:33:3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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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상반기 실적 부진…ESS 성장 동력으로 반전 모색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실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엔솔과 SK온의 경우 개선된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삼성SDI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업계는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실적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52.0% 증가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매출은 1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4%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상반기 누계 실적은 매출액 11조8304억원, 영업이익 8669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SK온 역시 미국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 감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SK온의 2분기 영업손실은 356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2993억원) 대비 적자 폭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SDI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5379억원, 영업손실 1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0.5%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실적개선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IRA(인플레 감축법) 보조금 제외 등 복합 악재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에 배터리업계는 하반기 ESS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변화해 시장 반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SS는 에너지 안정성과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로, 미국·유럽 정부 정책과 맞물려 성장 잠재력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기준 약 185기가와트시(GWh)에서 오는 2035년 약 1232GWh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와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약 1GWh 규모, 6000억원 수준의 ESS 프로젝트로 향후 후속 협력까지 논의되고 있다. 또한 중국 3위 완성차 기업인 체리자동차에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8GWh 규모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독일의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제조업체인 테스볼트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먼저 SBB?1.0을 공급하고 오는 2026년 2분기부터는 SBB 1.5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SK온은 지난해 ESS 사업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했다.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수주 성과를 창출해 실적에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SK온은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9개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배터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대형 ESS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해 하반기 실적 반전을 노릴 것"이라며 "스마트 ESS 기술과 리튬인산철(LFP)배터리 기반 현지 생산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케즘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7-07 16:33:33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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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잠재성장률 1%대로?… OECD, 韓 잠재성장률 1.9%로 추정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001년 이후 24년 만에 1%대로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증가율이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7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 포함 주요국 연도별 국내 총생산(GDP)갭 현황'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잠재성장률을 1.9%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제시한 2.0%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특히 2001년 이후 OECD가 추정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1%대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 기관에서도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2024~2026년 중 잠재성장률 추정치로 2%를 제시했다. 2016~2020년 중 2% 중반에서 다소 낮아진 수치다. 올해 들어 한은에서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ECB) 토론에서 "10년 전만 해도 잠재성장률이 약 3%였지만, 지금은 2%보다 낮다"며 "하지만 국민들은 우리가 평상시 3% 이상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3월 우리의 잠재성장률을 1.9%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2025~2030년 잠재성장률을 1.5%로 더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KDI는 이에 더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면서 2040년에는 0% 수준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해선 출생율 반등과 산업 구조 개혁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도 잠재성장률 3% 회복을 주요 경제 목표로 내세우며 인공지능(AI) 등 새 먹거리 발굴과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 등을 강조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우리나라의 지난 30년 간 잠재성장률은 다른 나라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는 점이 과도하다"면서 "생산성 개선과 생산가능인구 증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잠재성장률이 하락해 2010년 이후 우리나라의 역성장 빈도 및 확률이 증가했다"면서 생산연령 인구 감소에 따른 성장 잠재력 저하와 소비 여력 감소, 글로벌 공급망 재편, 부동산과 수도권 집중 해결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07 16:27:0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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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대공세" 삼성전자, Z 플립7 FE 출격 임박… A17·탭 S10 라이트도 美 FCC 인증 완료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과 태블릿, 그리고 첫 저가형 폴더블폰의 미국 출시 승인을 받으며 하반기 '대중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가 정책으로 성장이 둔화한 폴더블폰 시장에 보급형 라인업을 확대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7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삼성의 ▲갤럭시 Z 플립7 FE(모델명 SM-F761U), ▲갤럭시 A17 5G(SM-A176B), ▲갤럭시 탭 S10 라이트(SM-X400) 등 3종의 신제품이 모두 FCC 인증을 통과했다. FCC 승인은 미국 시장 출시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식 절차로, 인증 후 통상 1~3개월 내 출시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장 먼저 인증을 마친 제품은 갤럭시 Z 플립7 FE(플립7 FE)다. 6월 중순 인증을 획득한 플립7 FE는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보급형 폴더블폰으로, 기존 Z 플립6(256GB 기준 148만5000원)보다 가격이 대폭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립7 FE는 기존 플립폰과 동일한 조개껍데기(클램셸) 모양을 유지하되, 내부 6.7인치 화면과 외부 3.4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대신 비용 절감을 위해 화면 주사율을 60Hz로 낮추고, 배터리는 3900mAh, 카메라는 1200만 화소 듀얼 구성으로 단순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6월 25일 FCC 인증을 받은 갤럭시 A17 5G는 2025년형 보급형 5G 스마트폰으로, 인도·동남아·남미 등 신흥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25W 고속충전(9V/2.77A), 듀얼 SIM, NFC, Wi-Fi 5 등 기본적인 연결 기능을 갖추고 가성비에 중점을 뒀다. 갤럭시 탭 S10 라이트는 7월 3일 인증을 마쳤다. 삼성의 중급 태블릿 라인업인 탭 S 시리즈의 엔트리급 모델로, 이번에 와이파이 전용 모델(SM-X400)이 인증을 받았으며 향후 셀룰러(LTE/5G) 모델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45W 고속충전, Wi-Fi 6E, 마이크로SD 슬롯, 전면·후면 카메라, S펜, 키보드 연결용 포고핀 등을 갖춰 교육·생산성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Z 플립6·폴드6는 출시 6개월간 521만 대가 판매돼 전작 대비 9%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2025년부터 폴더블폰 시장이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여전히 높은 가격이 보급 확산의 걸림돌"이라며 "삼성은 가격 장벽을 낮춘 대중형 모델로 신규 고객층 확보를 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5'에서 Z 플립7·폴드7과 함께 보급형 플립7 FE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5-07-07 16:21:57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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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선방한 현대차그룹, 하반기 글로벌 판매 전략 고심

현대자동그룹이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를 앞두고 전동화 전략 점검에 돌입한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전동화 흐름에 선제 대응하며 글로벌 판매량 방어에 성공했지만 하반기부터 미국발 관세 부담이 본격화되는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법률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이 적용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은 이달 중 정기 글로벌 권역별 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미국 관세 대응 및 신차 출시 계획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조지아 공장에 이어 올해 초 미국 현지에 31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공을 들였지만 관세 등의 악재로 경영 셈법이 복잡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경우 그에 따른 부담은 현대차그룹이 감내해야한다. 우선 판매량은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89만315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제네시스 포함)는 10.5% 늘어난 47만6641대, 기아는 7.8% 증가한 41만6511대로 나란히 상반기 최다 판매 기록을 작성했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2분기부터 수익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6조 12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도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대비 5.2% 늘어난 29조 25억원으로 나타났다. 합산 매출액은 75조 12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조 6320억원, 3조 1449억원이다. 전년 대비 15.1%, 13.7% 하락한 수준이다. 합산 영업이익 역시 14.5% 줄어든 6조 776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달 경영실적 관련 기업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며 "미국 통상 환경이 계속 변화하고 있어 상황을 분석해 수익적인 부분에서의 대응을 위한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관세 폐지를 목표로 한미 '패키지 딜'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기아 뿐만 아니라 한국GM도 실적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일정부분 부담해야 겠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미국과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우리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의 경우 생태계가 한번 무너지면 회복되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5-07-07 16:20:2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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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폐업자수 역대 최다 100만명대...'사업부진' 사유가 둘에 하나

지난해 국내 폐업자 수가 역대 처음으로 100만 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 중 절반이 사업 부진을 폐업의 사유로 들었다. 7일 국세청의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과 법인을 합쳐 폐업한 사업자 수는 100만828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23년(98만6487명)과 비교해 2만1795명 늘었다. 폐업자 수가 100만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95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폐업자 수는 2020년 89만5379명, 2021년 88만5173명, 2022년 86만7292명 등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최근 2년째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는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이 주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폐업 사유로 '사업 부진'을 꼽은 사업자가 50만6198명으로 50.2%에 달했다. 사업 부진으로 폐업한 비율이 50%를 넘은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50.2%) 이래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비율이 높은 소매업(30만639명)과 음식업(15만3017명)에서 대규모의 폐업자가 나왔다. 두 업종에서 발생한 폐업만 전체의 45%에 달한다. 또 서비스업에서 22만4490명의 폐업자가 생겨났고 건설업에서도 4만9584명이 사업을 중단했다. 사업을 했던 사업자 중 폐업한 비율을 뜻하는 폐업률도 9.04%로 전년(9.02%)대비 소폭 늘었다. 특히 소매업(16.78%)과 음식점업(15.82%)의 폐업률이 다른 업종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 경기 침체로 연체율도 계속 상승하는 흐름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88%로 장기평균(1.39%)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 자영업자의 경우, 대출 연체율이 12.24%로 2013년 2분기(13.54%) 이후 10여 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비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0.46%에 그쳤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7-07 16:05:4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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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美 상호관세 유예 만료 앞두고 경계감...3059.47 마감

미국발 상호관세 유예 만료를 앞둔 불확실성에 국내 증시가 관망세를 유지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9포인트(0.17%) 오른 3059.47에 거래를 종료했다. 기관은 835억원, 외국인은 91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52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4.83%)와 NAVER(2.81%)가 가장 많이 오르고, 삼성전자(-2.53%)와 삼성전자우(-2.66%)는 나란히 하락했다. 이 외에 KB금융(2.05%), LG에너지솔루션(1.45%) 등도 상승했다. 상한종목은 2개, 상승종목은 429개, 하락종목은 461개, 보합종목은 45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포인트(0.34%) 상승한 778.46에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724억원, 560억원씩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1329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바이오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알테오젠(11.05%)이 급등했으며, 파마리서치(4.97%), 펩트론(3.60%) 등이 모두 크게 올랐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3.65%)과 에코프로(-3.52%), 레인보우로보틱스(-1.87%) 등은 약세를 보였다. 상한종목은 2개, 상승종목은 627개, 하한종목은 1개, 하락종목은 992개, 보합종목은 102개로 집계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불확실성에 국내 증시가 소폭 하락 출발한 가운데, 업종별 등락이 엇갈리며 눈치보기 장세가 진행됐다"며 "현지시각 8일로 예정돼 있는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연장 및 협상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긴장감이 이어지겠지만 일부 선방영 인식도 강한 만큼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367.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7-07 16:03:41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