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미학(美學)]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일상 속 녹색 휴양지"
최근 찾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1단지와 2단지로 나눠져 있는 아파트는 두 단지 모두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에서 내려 2번 출구에서 360번 버스를 타고 36분 가량 걸렸다. 단지 입구를 감싸는 외벽은 연회색 계열의 석재 패널로 마감돼 한눈에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군더더기 없이 수직과 수평 라인을 강조한 구조는 단지 외관의 모던한 고층 건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도시적이면서도 절제된 미감을 연출한다. 영어로 쓰여져 있는 '아너스빌'이란 단지명은 입구 측 벽 상단에 메탈릭한 입체 글씨로 시공돼 시선을 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랜드마크 기능도 수행한다. 단지가 위치한 양주 일영지구는 미니신도시급 규모다. 일영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송추나들목(IC)을 통해 고양 삼송신도시와 서울 은평구로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고,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다. 교외선 장흥역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F노선이 추진될 경우 단지 앞에서 더블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명에 걸맞게 북한산을 비롯해 개명산, 석현천, 공릉천 등이 가까워 일영지구에서도 손꼽히는 조망권을 갖춘 단지다. 경남기업이 시공한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는 1단지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8개 동 741가구, 2단지 지하 2층~지상 20층, 6개 동으로 283가구다. 전용면적 74·84·110㎡ 총 1734가구로 구성됐다. 단지로 들어가니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만의 탁 트인 조경이 눈에 띄었다. 단지의 초입에는 고동마을공원이 위치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운동, 여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며 녹지와 자연이 살아있는 사계절 아름다운 공원이다. 계단으로 올라가면 김대성 작가의 작품 '세레나데'가 보인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를 모티브로 구상했다. 동화의 한 장면이 입체로 나온 듯한 캐릭터들은 작가의 독창성이 더해져 클래식한 고급스러움과 현대적인 팝아트의 퀄리티를 표출한다. 입주민과 방문객으로부터 동심과 호기심을 이끌어낸다. 2단지를 대표하는 조각상은 박윤숙 작가의 '공간-풍경'이다. 유기적 생명의 소통과 삶의 풍경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삶의 여유와 안식의 공간, 감성적 풍경이 입주민과 향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단지 중심부에는 석가산과 식재가 조화를 이룬 조경 공간이 배치돼 있다. 불규칙한 형태의 거대한 석재들이 다듬지 않은 듯 쌓여 있어 인공적인 손길보다는 자연 지형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그 사이사이로 다양한 초목이 촘촘히 심겨 있어 사계절 내내 초록 기운이 감돌도록 설계됐다. 바위 군락을 둘러싼 수종도 다양하다. 곧게 뻗은 활엽수와 낮게 퍼지는 소나무, 섬세한 잎을 지닌 관목류가 어우러져 단지 내 미니 생태 정원을 연상케 한다. 입주민 휴게공간인 '스카이가든'도 마련돼 있다. 널찍한 데크 위에는 원목 느낌의 테이블과 의자가 여유롭게 배치돼, 이웃과 담소를 나누거나 가족과 나들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탁 트인 시야를 선사하는 공간은 도심 속에서도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의 풍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단지 곳곳에는 감각적인 색채 감성이 더해져 조경 공간에 개성을 불어넣는다. 광장 한편에는 줄기를 따라 원색의 천이 감긴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마치 설치미술 작품처럼 눈길을 끈다. 초록, 노랑, 분홍, 파랑 등 다채로운 컬러는 계절에 상관없이 활기를 더하며, 아이들의 놀이 공간과 어우러져 단지 전체에 밝은 에너지를 전한다. 해당 공간은 단순한 녹지나 쉼터를 넘어 예술적 감성을 담은 '커뮤니티 조경'으로 구성돼 있다. 무채색의 건물 외관과 정갈한 석재 마감 사이에 선명한 색감을 입힌 수목이 대비를 이루며, 입주민 일상에 시각적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 역할을 한다. 야외에는 신체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레그프레스, 철봉, 워밍암. 풀웨이트 등의 운동 기구 등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스쿨스테이션, 시니어클럽, 키즈클럽, 피트니스클럽, 펫그라운드 등 다채로운 시설들이 제공된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화 놀이공간도 마련돼 있다. 1단지 물놀이터에 위치한 야자수 모양 구조물이 눈에 띈다. 아래 설치된 노란색 바가지 장치는 여름철 물이 가득 차면 일정 시간이 지나 자동으로 쏟아지는 방식으로 작동돼, 물놀이를 더욱 짜릿하게 만들어준다. 곳곳에 설치된 컬러풀한 물줄기 터널과 곡선형 미끄럼틀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놀이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커다란 빨간 버섯 모양의 놀이 구조물은 마치 동화 속 작은 집을 연상케 하며, 아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주변에는 나뭇잎, 새, 버섯 모양의 장식과 함께 OX놀이판, 오르기 구조물 등 다양한 소형 체험 요소가 설치돼 있어, 유아기 아이들이 오감 놀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2단지에 위치한 물놀이 공간은 초록빛 자연을 테마로 설계돼 이목을 끈다. 커다란 버섯 모양 파라솔과 식물에서 영감을 얻은 구조물들은 마치 숲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심부에는 물을 받아 자동으로 쏟아내는 양동이 조형물과 미끄럼틀이 결합된 복합 놀이기구가 설치돼, 물놀이와 체험 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외에도 꽃무늬와 잎사귀 모양 디자인이 더해져 시각적 재미를 주며, 주위로는 조경석과 수목이 함께 배치돼 자연 속에서 뛰노는 듯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놀이터 등 다양한 테마의 놀이공간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