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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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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천경자·백남준 추모 전시 개최

서울시립미술관은 천경자, 백남준 두 거장을 추모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천경자 1주기 추모전: 바람은 불어도 좋다. 어차피 부는 바람이다' 전(展)과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백남준∞플럭서스' 전(展)은 오는 14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층과 3층에서 각각 개막한다. '천경자 1주기 추모전'은 지난해 8월 6일 별세한 작가 천경자의 작고 1주기를 추모하고 그 화업을 기리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천경자 작가가 1998년 서울시에 기증한 93점의 작품이 최초로 한 공간에 전시된다. 또한 '고'(1974), '초원Ⅱ'(1978), '막은 내리고'(1989) 등 소장가로부터 대여한 주요 작품도 전시해 총 10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인생' '여행' '환상'의 세 가지 주제와 아카이브 섹션으로 구성됐다. 천경자의 학생 시절 작품부터 이후 60여 년 간의 작품 세계 및 관련 기록물을 살펴볼 수 있다. 기존에 '천경자 상설전시실'로 사용하던 공간은 '아카이브' 섹션으로 연출해 어린 시절부터 별세 전까지의 천경자의 사진, 수필집, 기고문, 기사, 삽화, 영상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백남준 10주기 추모전'은 백남준의 예술세계와 그의 예술적 동지인 플럭서스를 함께 조명하는 전시이다. 백남준의 예술적 동지이자 60년대 아방가르드 미술운동인 플럭서스와 백남준의 관계를 통해 아방가르드 정신에서 싹튼 비디오 아트의 시작을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전시 제목인 '백남준∞플럭서스'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엮여있는 백남준과 플럭서스의 무한관계, 그리고 백남준 이후 미술계에 끼친 무한한 영향력과 순환적인 연결고리를 함의한다. 전시는 '플럭서스는 ∞' '참여갤러리' '크라잉 스페이스' '백남준은 ∞'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시작과 끝이 정해지지 않은 자유로운 관람을 제안한다. 한편 '백남준 10주기 추모전'을 기해 백남준의 탄생일인 다음달 20일 현재 개보수 중인 백남준 기념관에서 기념행사도 개최한다. 백남준 기념관은 창신동 집터에 있는 한옥을 개보수 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IMG::20160608000005.jpg::C::480::서울시립미술관에서 14일부터 열리는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포스터./서울시립미술관}!]

2016-06-08 09:14:3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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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예선전, 첫 경기는 숙명의 한·일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 첫 경기부터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맞붙는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8월 6일 오후 9시30분에 일본과 A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첫 경기다. FIVB는 일정을 공개하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두고 다툰 한국과 일본이 리우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맞붙는다"고 한·일전을 따로 언급했다. 한국은 4년 전 런던에서 일본과 3, 4위전을 치렀다. 당시 0-3으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에서는 일본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해 설욕에 성공했다. 두 달만에 다시 일본과 격돌하게 된 만큼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올림픽 조별 예선 초반 판도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일본과의 첫 경기 이후 9일 러시아, 11일 아르헨티나, 13일 브라질, 14일 카메룬과 차례대로 만난다.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에는 총 12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A조 6개 팀 중 4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입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2016-06-08 08:58:37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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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로 2주 연속 우승 도전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박성원(23·금성침대)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원은 10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478야드)에서 열리는 제10회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 출전한다. 박성원은 지난 주말 제주에서 막 내린 롯데 칸타타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예선전을 거쳐 출전권을 딴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는 박성원이 처음이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박성원은 무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정규투어에 뛰어든 그는 상금 랭킹 91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우승 전까지 조건부 출전 자격으로 5개 대회에 나서 공동 25위를 기록한 것이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예선전을 거쳐 힘겹게 출전권을 따낸 박성원은 롯데 칸타타 오픈에서 2위와 무려 5타 차로 1위에 오르며 '무명 반란'을 완성했다. 이제 박성원은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로 2주 연속 우승 신화에 도전한다. 그는 "우승을 하고 이번 대회 준비를 하면서 욕심이 과해지지 않도록 정신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며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아진 아이언 샷과 퍼트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제주도의 바람을 잘 이용하고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KLPGA 투어 4승을 거두며 국내 대회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는 박성현(23·넵스)도 출전한다. 모처럼만의 휴식을 취하고 롯데 칸타타 오픈에 출전한 박성현은 첫날 18번홀과 1번홀에서 연속으로 드라이버샷 OB(아웃 오브 바운즈)를 내며 그답지 않은 플레이를 했다. 초반부터 타수를 잃어 올 시즌 가장 안 좋은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날 이글 1개를 포함해 5타를 줄이며 경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다. '박성현의 대항마'로 시즌 2승을 모두 역전 우승으로 기록한 장수연(22·롯데)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시즌 1승씩을 기록 중인 고진영(21·넵스)과 김해림(26·롯데), 배선우(22·삼천리), 조정민(22·문영그룹)도 이번 대회로 다승에 도전한다. 치열한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동갑내기 신인 이소영(19·롯데)과 이효린(19·미래에셋)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2016-06-08 08:53:40 장병호 기자
[오늘의 운세] 6월 8일 수요일 (음력 5월 4일)

[쥐띠] 48년생 가정에 화기가 돌아 안정을 하게 되는 날입니다. 60년생 신수가 태평하니 재운이 좋아집니다. 72년생 한 팔을 거두는 것이 이득이 됩니다. 84년생 용띠의 도움은 이득을 달고 옵니다. [소띠] 49년생 막혔던 재물의 물꼬가 터집니다. 61년생 독한 면을 보임도 이득이 됩니다. 73년생 지금은 속을 상하게 하는 자식이 나중엔 효자가 됩니다. 85년생 현장 경험도 큰 도움이 됩니다. [범띠] 50년생 욕심보다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62년생 눈앞의 이득보다는 미래를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74년생 손에 잡힐 듯 하면서도 잘 잡히지 않습니다. 86년생 일이 많고 바쁜 하루입니다. [토끼띠] 51년생 현재 추진하는 일에 결과가 있습니다. 63년생 부부, 이성운이 길하니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세요. 75년생 고집보다는 주위와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87년생 몸도 마음도 피곤한 하루입니다. [용띠] 52년생 너무 쉽게 믿으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64년생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76년생 주위의 인정을 받고 명예를 얻을 수 입니다. 88년생 이성운, 금전운 모두 좋은 하루입니다. [뱀띠] 53년생 어려운 사람에게 덕을 베풀면 길합니다. 65년생 새로운 일을 추진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77년생 욕심을 부리면 손해를 봅니다. 89년생 여행을 떠나면 좋은 일이 있습니다. [말띠] 54년생 분수에 맞는 투자를 하세요. 66년생 한 가지 문제를 깊이 파고들면 실속이 따르게 됩니다. 78년생 하는 일마다 성에 안차니 스스로를 나무랍니다. 90년생 애정운이 좋습니다. [양띠] 55년생 비자나 서류 문제로 하루를 소비하는 운입니다. 67년생 명예는 돈으로 살수 없음을 명심하세요. 79년생 사기를 조심하세요. 91년생 과한 소망은 일찍 포기함이 나을 것입니다. [원숭이띠] 56년생 빌려 준 돈을 받기 어렵습니다. 68년생 어려운 일은 없으나 마음속의 근심은 태산입니다. 80년생 모든 일에 대한 결과는 결국 자기 몫입니다. 92년생 잿밥에만 관심을 갖게 됩니다. [닭띠] 57년생 고열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69년생 시험의 합격이나 취직은 아직 이릅니다. 81년생 계약이나 매매는 다음 날로 미루세요. 93년생 운대가 좋지 못합니다. [개띠] 58년생 자식들에게 좋은 소식을 듣습니다. 70년생 저녁에 약속이 생깁니다. 82년생 뜻하지 않은 재물이 생깁니다. 94년생 합격운이 있습니다. [돼지띠] 59년생 손실함 있고 이로움은 적습니다. 71년생 안전사고에 유의하세요. 83년생 거짓말은 금물입니다. 95년생 이름만 들어도 알아주는 유명한 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전화운세상담 힐링운세

2016-06-08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스트레스를 줄여보자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스트레스는 그치지 않는다. 인간관계 업무 실적 압박 가사노동 경제적 궁핍 등 모든 것들이 무한경쟁으로 변해가는 현대사회는 스트레스를 더 많이 만들어 낸다. 이런 스트레스를 완전히 날려버리는 방법이 있을까. 그런 방법은 없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은 있다. 그건 바로 내가 누군지 제대로 들여다보고 알아가는 것이다. 나를 알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자기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다지 잘 알지 못한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술이 잘 맞는지에 대한 것들은 열심히 알려고 한다. 그러나 자기의 성격이 어떤지도 잘 모른다. 자기가 어떤 상황에 힘들어하는지 슬퍼하는지 또는 정말 기뻐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것들을 제대로 안다면 스트레스는 한결 줄어든다. 상황에 대한 대응을 적절히 하고 미리 피해가거나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적어진다. 문제는 현대인들에게 자기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피곤한 몸을 쉴 시간조차 없는 마당에 찬찬히 자기를 돌아볼 시간을 내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잠시라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는 휴가를 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스스로를 들여다보면 좋다. 현실적으로 이런 방법이 어렵다면 짧은 시간을 모아 생각을 하는 방법도 있다. 기도라면 어렵게 생각하지만 생각한다는 것은 꼭 어려운 일은 아니다. 잠깐만 손을 모아도 생각이며 기도이고 마음속으로 자신의 기원을 빌어도 기도이다. 필자에게 상담을 오는 사람 중에는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이 제법 많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림이 그려진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들어주고 의견을 나누면서 내공 아닌 내공이 쌓여서 그럴 것이다.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쫓기듯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부분 허둥지둥한다. 그럴수록 자기를 더 돌아봐야 하는데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자기의 기원을 하늘에 비는 시간은 자기 성찰의 시간이기도 하다.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을 들여다보는 기도는 우리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무엇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자신의 속마음에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잘 알게 되기에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기도를 하는 도중에 자주 눈물을 흘린다.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그렇게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런 눈물은 자기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거름이 된다. 마음의 응어리를 털어내게 되니 이전과는 다르게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6-08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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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박찬욱 감독 "파격·금기? 내러티브 위한 선택일 뿐"(인터뷰)

보고 나면 궁금증이 가득 생기는 영화가 있다. 박찬욱(52) 감독의 영화가 그렇다. 지난 1일 개봉한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 스스로 "모호한 구석이 없는 명료한 이야기"라고 소개하는 작품이다. 그만큼 전작들보다 한결 명확한 구성과 주제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영화를 보는 동안 각각의 장면에 대한 크고 작은 궁금증이 생긴다. 그런 점에서 '아가씨'는 변함없는 '박찬욱표' 영화다. '아가씨'는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가 빅토리아 시대를 무대로 쓴 소설 '핑거스미스'를 일제강점기 이야기로 각색한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은 거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모종의 음모로 히데코의 하녀가 된 숙희(김태리), 그리고 이들을 조종하는 백작(하정우)와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의 이야기로 원작을 새롭게 구성했다. 원작이 통속적인 추리극이라면 '아가씨'는 시대와 권력, 성별에 맞선 소수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사람들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파격' 또는 '금기'라는 표현을 자주 붙인다. '아가씨'가 그리는 동성애, 그리고 영화 말미에 인물들이 보여주는 행동에도 누군가는 그런 수식어를 붙일 것이다. 그러나 박찬욱 감독은 "말썽을 일으키기 위해 파격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그는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그대로 영화를 만들 뿐이다. 영화는 관객이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때로는 감독의 의견을 참고할 필요도 있다. 박찬욱 감독과 나눈 이 인터뷰가 '아가씨'를 조금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참고서 역할을 할 것이다. [b](* 영화 '아가씨'와 '올드보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b] ▶ '핑거스미스'의 영화화는 2013년 할리우드 영화 '스토커' 개봉 때부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핑거스미스'는 '스토커'를 찍기 전부터 하기로 했던 작품으로 당연히 고려 중인 차기작 중 하나였어요. 하지만 '스토커'를 찍은 뒤 바로 할 생각은 없었어요.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으니까요. (기자 주: 박찬욱 감독은 '스토커'를 마친 뒤 할리우드에서 '남자 밖에 안 나오는 무지막지하게 폭력적인' 서부극을 준비하고 있었다.) ▶ 아무래도 '스토커' 이후에 '아가씨'가 개봉하게 돼 여성의 이야기를 계속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감독님의 의도는 아니었던 거네요. - 남성영화를 먼저 할 생각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됐어요. 그래도 반복적이라는 기분은 들지 않습니다. 서부극 시나리오를 오래 만졌거든요. 남자들의 난폭한 세계를 충분히 갖다 온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핑거스미스'의 영화화 작업을 시작할 때는 신선한 기분이 들었죠. ▶ 언론시사회 때 '핑거스미스'에 끌린 이유로 소설의 이야기 구성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원작 소설을 보면 이야기 구성 말고도 감독님이 끌린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여자들의 이야기 때문은 아니었나요? - 그런 것도 있었어요. 그리고 원작에서 모드와 수의 첫 정사 장면이 멋있었어요. "네가 좋아"라고 하면서 덤벼드는 게 아니잖아요. "남자들이 원하는 게 뭐지?"라며 모드('아가씨'의 히데코 캐릭터)가 유혹을 하면, 수('아가씨'의 숙희 캐릭터)가 "남자들은 말이죠"라며 가르쳐주는 식으로 유혹에 넘어가죠. 게임 같아서 재미있었어요. 영화 속 숙희 입장에서는 백작과 히데코를 결혼시키기 위해 하는 일이 자기를 숨기는 행위가 되죠. 아가씨를 속이려 저택에 들어왔지만 그 순간에는 자기 자신도 속이면서 유혹에 넘어가는 것, 그게 참 교묘하고 멋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했어요. ▶ 원작과 달리 영화는 '여성들의 전복적인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 여성의 이야기라고 봐도 되지만 좀 더 넓게 보자면 약자들이 승리하는 이야기에요. 무언가를 조종하는 위치에 있다고 여긴 코우즈키와 백작이 뒷통수를 맞는 이야기니까요. 이건 여성의 승리라고 봐도 되고 약자의 승리라도 봐도 되죠. ▶ 원작이 있는 작품은 원작의 설정에 얽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등 감독님 작품은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작 각색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 저에게 원작이라는 것은 그냥 경험과 같아요. 예를 들어 '친구와 싸우고 절교했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쓴다면 그걸 있는 그대로 쓰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런 것과 똑같다고 봐요. 신문에서 본 살인 사건에 영감을 받아 시나리오를 쓸 때도 마찬가지죠. 그런 것처럼 만화나 소설도 개인의 경험이나 뉴스 기사와 같은 소스(source)라고 생각해요. 그게 미국에서 말하는 '소스 머티리얼(source material)'이고요. 그래서 각색 과정에서 원작과 많이 달리지는 것 같아요. 그런 작업은 '원작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활자와 영상은 매체가 다르니까요. 그러면서도 원작에서 정말 정수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가급적으로 유지하려고 해요. 다만 원작을 각색할 때 투자자나 제작자, 배우들 모두 원작에 대한 다른 그림이 있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있어요. 그래서 원작이 있는 작품을 할 때는 원작만으로 투자를 받거나 캐스팅을 해서는 안 돼요. ▶ '아가씨'를 작업하면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나요? - '아가씨'는 그런 일은 없었어요. 공동 제작자인 임승용 대표가 먼저 원작을 일제강점기 배경으로 바꾸자고 제안했으니까요(기자 주: 박찬욱 감독은 처음에는 '핑거스미스'를 영국 배경으로 외국 배우를 캐스팅해 찍을 생각이었다). 각색 과정에서도 같이 시나리오를 쓴 건 아니지만 아이디어를 주고받았서 내용을 다 알고 있었고요. 그리고 각본 작업이 끝나기 전에는 투자를 받지도 않았고요. ▶ 일제강점기를 다뤄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요? - 어떤 부담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 보통 일제강점기가 배경이 되면 민족적인 부분을 생각하게 되니까요. 그런 부분이 걱정되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그리고 처음 예고편이 등장했을 때 왜색이 짙은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고요. - 일제강점기를 독립운동 이야기로만 다루라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각도에서 그 시대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아가씨'는 그런 민족적인 문제를 완전히 배제하고 쓴 시나리오가 아니었어요. 일제강점기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완전하게 갖고 쓴 각본이죠. 프로덕션 디자인도 거기에 입각해서 진행됐고요. 독립투사가 영화에 나오지 않을 뿐이죠. 친일파는 어떤 존재냐, 그리고 변태적이고 사악한 친일파로부터 해방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물론 저는 이 영화를 항일영화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일제강점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분명하게 갖고 만든 영화라는 건 말씀드릴 수 있어요 ▶ '아가씨'를 작업하면서 일본영화를 참고하지는 않았나요? - 그런 건 없었어요. 물론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나루세 미키오 감독 등의 작품을 좋아하지만요. 김민희가 연기한 역할이 히데코가 된 건 나루세 미키오 감독 영화의 단골 주연 여배우였던 타카미네 히데코에서 따온 거예요. 일본 여자 배우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죠. 타카미네 히데코는 나루세 미키오 영화에서 50~60년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으로 나와요. 그래서 그 이름을 썼어요. 숙희는 '핑거스미스'의 수에서 빌려온 이름이고요. ▶ 백작과 코우즈키의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요? - 처음 영화를 기획할 때는 무대가 조선이 아닌 일본이었어요. 코우즈키는 일본 사람이라는 설정이었고요. 백작은 조선에서 머슴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대한제국 황실회 멤버라고 사기치는 사람이라고 설정했고요. 당시에 황실회 멤버들은 작위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백작이 됐어요. 코우즈키는 그 시대의 귀족적인 이름을 고민하다 윗 상(上)자와 달 월(月)를 써서 '코우즈키(上月)'가 됐어요. 이름의 느낌도 좋았고 영화에 달도 많이 나와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 '아가씨'는 아나모픽 렌즈로 촬영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주: '아가씨'는 1.33:1의 화면 비율을 가진 표준 렌즈보다 약 두 배 가까이 화각이 넓은 아나모픽 렌즈를 사용해 촬영했다. 아나모픽 렌즈로 촬영할 경우 카메라 앵글에 담기는 좌우 공간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정확히 말하면 '필름 룩'을 만들기 위해서였어요. 가능하면 필름으로 찍고 싶었어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게 불가능하거든요. 아직 미국이나 유럽은 필름으로 영화를 찍는 게 가능한데 말이죠. 디지털 촬영으로 필름 느낌을 주기 위해 여러 가지 수단이 필요했어요. 그중에서 아나모픽 렌즈로 큰 효과를 봤죠. 어떤 나라의 어떤 관객이 봐도 필름으로 찍었다고 생각할 정도의 성취를 해냈으니까요. ▶ 쿠엔틴 타란티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처럼 필름으로 영화를 촬영하고 싶은 건가요? - 네. 그런데 그들처럼 상영까지 디지털로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찍는 건 필름이 좋지만 상영은 디지털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 제작보고회 당시 "'아가씨'는 해피엔딩을 지닌 명확한 이야기의 영화"라고 소개해 조금 놀랐습니다. 설마 진짜일지 의심도 갔고요(웃음). - 설마 그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거짓말을 할까요(웃음). ▶ '아가씨'를 결말이 명확한 이야기로 만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 히데코에게 슬픈 결말, 또는 모호한 결말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너무나 끔찍한 학대를 받았고 엄청나게 고통을 받았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행복한 결말 말고는 상상을 할 수 없었어요. 히데코에게 행복한 결말은 그녀의 사랑이 이뤄지는 것이고, 그건 덩달아 숙희도 행복해지는 것이니까요. ▶ 전작들에서 모호한 엔딩을 취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 그게 더 성숙한 태도라고 생각해요. 인생에 대해 조금 더 진실되게 접근하는 시각이죠. 세상에 그렇게 명료하게 선과 악, 행복과 불행을 가를 수 있는 게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까 모호함이 더 진실에 가까운 접근이죠. 다만 '아가씨'는 전작보다 더 장르적인 성격이 강하고 동화 같은 분위기라서 이런 결말도 허용된다고 생각했어요. ▶ 감독님 영화에는 '파격' '금기' 등의 표현이 늘 따라 붙습니다. 이런 표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 그런 면이 있겠지만 오해 받고 싶지 않은 것은 '파격적이려고 그렇게 한다'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거예요. 비슷한 말로 '화면이 아름답다'고 할 때 그냥 아름답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거죠. 내러티브의 내적인 필요를 위한 아름다움이라면 서슴지 않고 한다는 것이죠. 무언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말썽을 일으키려고 하는 건 아니에요. '올드보이'도 근친상간이 등장하게 된 이유가 처음부터 '금기의 영역에 도전해야지'라는 생각 때문이 아니었어요. '왜 이우진이 오대수를 풀어줬을까? 죽을 때까지 가둬놓지 않고 왜 풀어준 걸까?'를 고민하는데 너무 이상한 거예요. 그 이유를 찾다 보니 '딸의 성장까지 기다린 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고요. 제가 만약 겁이 많았다면 거기에서 그쳤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적어도 제가 생각한 것은 피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아가씨'에도 동성애 장면이 아주 강도 높게 묘사돼요. 강도 높은 섹스 장면이죠. 영화에서 두 여자가 서로 좋아하는 장면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하다가 말면 그냥 피해가는 것이죠. 예를 들어 액션영화에서 총을 뽑았는데 바로 다음 장면에서 사람들이 다 죽어 있는 영화가 어디 있겠어요? 총을 뽑았으면 총을 쏘아야죠. 어떤 영화들은 섹스 장면을 입맞춤만 하고 '이튿날 아침'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하지만 저는 그럴 수는 없다는 거예요. ▶ 코우즈키와 백작의 결말은 어떻게 구상하게 된 건가요? - 코우즈키는 화풀이가 필요한 상태에요. 자신의 컬렉션이 다 망가졌으니 더 살아갈 이유가 없는 폐인이 된 거죠. 최소한의 화풀이라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책에 미친 사람이니까 제책도구를 사용한 화풀이를 생각하게 됐어요. ▶ 지하실의 문어는 어떤 의미인가요? - 어린 히데코가 처음 지하실에 내려갔을 때 무언가를 보고 겁에 질리잖아요. 그게 아주 심각한 트라우마가 돼 저택에서 탈출할 엄두를 못 내죠. 저도 사실 그게 뭔지 모르는 채 시나리오를 썼어요. 그래서 미술감독이 애가 탔죠. 그걸 구현해야 하는 건 미술감독이니까요(웃음). 그래서 같이 고민하다 문어가 여자 몸을 감고 있는 춘화를 발견했어요. 정말 역겹고 끔찍했죠. 그래서 그것을 상상을 실제로 보여주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럼 잔인하고 징그러운 행동을 실제로 안 해도 되는 거니까요. 가성비가 높은 소품이었죠(웃음). ▶ 그 춘화는 실제 있는 건가요? - 이번에 자료 조사하면서 처음 봤어요. 그런데 세상사람들은 다 알고 있더라고요(웃음). 이 세상의 춘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래요. 동서고금의 모든 춘화의 대표 선수죠. 영화에 등장하는 건 우키요에 전문가인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작품이에요. 호쿠사이는 잘 알고 있었는데 그가 춘화를 그린 줄은 몰랐어요. ▶ 감독님 영화는 여성을 수동적인 존재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능동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게 인상적이에요. - 그게 멋있잖아요. 멋있는 행동, 멋진 변화는 영화에서 늘 보고 싶은 거니까요. 그건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멋있는 남자는 영화에 많이 나오지만 멋있는 여자는 많이 안 나오죠. 그래서 그런 사람을 더 보고 싶은 것 같아요. ▶ 감독님이 생각하는 '멋있는 여자'는 어떤 여자인가요? - 순종하지 않는 사람이요. 그런데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에요. ▶ 그럼 '멋있는 사람'인 거네요. - 그렇죠. 다만 여자는 더 많은 억압과 차별 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순종하지 않는다는 게 더 어려운 과제죠. 억압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하고요. 또한 큰 고통을 동반하는 일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런 게 영화적으로 더 드라마틱하기도 하고요. ▶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히데코와 숙희가 사랑을 나눌 때 옥으로 된 방울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 그게 '악마' 코우즈키가 히데코에게 강제로 읽게 한 음란한 책의 내용이잖아요. 그런데 그 내용을 낭독하는 장면에서 히데코는 스스로 그 내용을 음미해요. 정전이 돼 깜깜해졌는데도 책을 읽는 모습을 통해 내용을 아예 외우고 있다는 게 표현되죠. 그리고 숙희와 함께하는 걸로 상상해보고요. 그렇게 스스로의 쾌락을 찾아가는 거죠. 곧바로 히데코와 숙희의 첫 정사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영화 마지막에 방울을 사용하는 건 성적 도구로서의 역할을 완전히 전복시킨다는 의미였어요. 자기 스스로 자기가 원하는 상대와 즐겁게 노는데 사용하는 장난감이 되는 거죠. 그리고 그 방울이 코우즈키가 히데코의 손등을 때리는 문진과 형태가 같잖아요. 자신이 학대당할 때 쓰인 도구와 비슷하게 생긴 것을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 거기에 전복의 쾌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 개인적으로는 히데코가 왜 자신이 그토록 읽기 싫어한 책의 내용을 따라하는 건지 의문이 있었어요. - 각본이 나왔을 때 제작진 내부에서도 비슷한 문제제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 장면이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아까 말씀드린 '전복시킨다'는 의미고요. 두 번째는 사람은 무언가를 거부한다고 해서 그것을 송두리째 자기 인생에서 삭제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히데코가 그걸 이용한 게 보다 현실에 가깝다고 본 거예요. ▶ 오랫동안 영화를 만들어왔습니다. 여전히 영화 작업이 즐겁나요? - 즐거워서 하는 일은 아니죠. 의무로 하는 거죠(웃음). ▶ 그래도 영화를 보는 건 즐겁지 않나요? (웃음) - 그렇죠. 하지만 영화를 만들면 정작 영화를 볼 수 없어요. 요즘은 한 달에 한 편도 못 보는 것 같아요. 두 달에 한 편 정도일까요? 칸에 가서도 영화를 못 봤으니까요. ▶ 최근 자극을 받은 영화가 있지 않을지 궁금했습니다. - 요즘 영화는 잘 안 봐요. 어쩌다 영화 한 편 겨우 볼 시간이 나는데 좋은지 안 좋은지 확실치 않은 요즘 영화를 보는 것보다는 공인되고 입증된 고전을 보는 게 훨씬 나으니까요. 최근에는 나루세 미키오의 '흐트러지다'를 재미있게 봤어요. 한 번의 회고전에서 세 번이나 봤죠(웃음). ▶ 차기작으로 할리우드 작품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아직 투자가 결정되지 않아서 차기작이라고 확실하게 밝히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네요. (기자 주: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으로는 스릴러 소설 '도끼'가 거론되고 있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이 2005년에 한 차례 영화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 할리우드에서 영화 제안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인가요? - '올드보이' 이후부터 제안을 받아와서 이제 낯설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처음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할리우드를 생각하지 않았죠. 한국사람이 할리우드에서 작업하는 건 상상도 못할 때였으니까요. 처음 할리우드에서 영화 제안을 받았을 때는 어리둥절했지만 지금은 적응이 됐어요(웃음). [!{IMG::20160607000173.jpg::C::480::박찬욱 감독./CJ엔터테인먼트}!]

2016-06-07 19:59:5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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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이세돌, 응씨배 결승 진출권 놓고 10일부터 맞대결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2위 이세돌 9단이 응씨(應氏)배 결승 진출권을 놓고 10일부터 3번기로 맞대결을 펼친다.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준결승 3번기는 오는 10일과 12일, 14일에 걸쳐 중국 우한(武漢) 완다루이화(万達瑞華)호텔에서 열린다. 준결승 3번기는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의 대결, 그리고 스웨 9단과 탕웨이싱 9단의 대진으로 펼쳐진다. 결승전은 한·중 대결이 예약된 상태다. 상대 전적에서는 이세돌 9단이 17승 10패로 앞서 있다. 올해 전적만 놓고 봐도 이세돌 9단이 4승 3패로 앞서 있다. 응씨배는 4년마다 한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으로 불린다. 한국은 조훈현이 9단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서봉수 9단(2회), 유창혁 9단(3회), 이창호 9단(4회), 최철한 9단(6회)이 한 번씩 우승해 대회 최다 우승국(총 5회 우승)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19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應昌期)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 달러(한화 약 4억6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 달러다. 2013년 막을 내린 제7회 응씨배 결승 5번기에서는 판팅위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종합전적 3-1로 승리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6-06-07 17:57:4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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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알레그로, 첫 정규앨범 '도시여행지침서' 발표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알레그로가 7일 정오 첫 정규앨범 '도시여행지침서'를 발표했다. 알레그로의 '도시여행지침서'는 도시의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찰나의 순간과 감정을 알레그로만의 통찰력으로 캐치해 감각적인 멜로디로 엮은 앨범이다. 제목처럼 책의 형태를 본떠 제작한 앨범으로 아련함, 좌절, 그리움, 애틋함 등 도시에서 벌어지는 각양각색 사연을 10개의 챕터로 담았다. 타이틀곡 '불러본다'는 싱어송라이터 아진이 듀엣으로 참여했다. 서브 타이틀곡 '공전'에는 싱어송라이터 짙은이, 수록곡 '포겟 미 낫(Forget Me Not)'에는 싱어송라이터 조지은이 보컬로 참여했다. 이밖에도 '우리의 노래' '아름답지 않은 너에게' '-8시간' '세상의 모든 밤들' '백색왜성'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게 너였어' 등 총 10곡이 수록돼있다. 앨범 커버는 청색 계열의 양장본 느낌을 담아 '도시여행지침서'라는 앨범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3월부터 시작한 SNS 프로모션 'urban_moments_'를 통해 공개한 도시의 단상을 담은 사진을 앨범에 담아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켜줄 공감각적인 앨범으로 완성됐다. 알레그로의 첫 정규앨범 '도시여행지침서'는 7일 정오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앨범은 14일 온라인 및 오프라인 음반 판매점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2016-06-07 17:33:4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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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복귀 앞둔 추신수,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타격감 발휘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이너리그 재활경기에서 타격감을 뽐내며 복귀에 기대감을 높였다. 추신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락의 델 다이아몬드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의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지난 시즌까지 팀 동료였으나 최근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상대 선발 닉 테페시를 맞아 1회말 1사에서 중전 안타를 쳐냈다. 3회말 1사에서도 중전 안타로 출루한 추신수는 로빈슨 치리노스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포수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세 번째 타석은 5회말 1사 만루에서 맞았다. 추신수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빨랫줄 같은 타구로 3루 주자의 득점을 돕고 1타점을 올렸다. 곧바로 대주자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4월 초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36경기에 결장했다. 지난달 21일 복귀전을 치렀으나 왼쪽 햄스트링을 또 다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추신수는 이달 중순께 빅리그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이대호, 김현수, 강정호, 박병호, 오승환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같은 날 열린 각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2016-06-07 14:48:06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