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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통, APEC 지원사격..."K문화 앞세워 글로벌 정상 공략"

국내 유통 기업들이 이번주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가 위상을 알리고 K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6일 국내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번 APEC 기간 동안 유통 총수들은 직접 경주로 향해 경제 협력을 모색한다. APEC 정상회의에는 식품, 패션, 이커머스 등 60여 개 기업이 공식 협찬 및 홍보 협력사로 참여한다. 우선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직접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하는 등 전사적인 지원에 나선다. 롯데호텔은 정상회의 오찬·만찬 등 주요 행사의 케이터링을 총괄하며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고, 롯데제이티비는 숙소용 크루즈 2대를 운영해 방문객 편의를 돕는다. 롯데웰푸드, 롯데GRS,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들은 홍보 부스를 통해 K-푸드를 선보인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정준호 롯대백화점 대표 등 주요 경영진도 APEC CEO 서밋의 주요 세션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참여한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용진 회장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APEC CEO 서밋과 개막식 참석에 이어 대한상의와 함께 K상품 수출 네트워킹 행사를 열어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등 주요 유통사 수장들도 관련 포럼 및 세션에 참여해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유통 전략을 논의한다. APEC 행사 기간 동안 K편의점의 K간식도 대거 선보여진다. 특히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K푸드 고도화를 이뤄낸다. 대표적으로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경주 '부창제과'가 협력해 'K디저트 시리즈'를 단독 공개한다. 부창제과는 경주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로서 6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떡볶이, 김스낵, 햇반컵반, 맛밤 등을 선보인다. 파리바게뜨와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적용한 이색 베이커리와 라면을 각각 내놓는다. K뷰티 대표 기업들은 K문화 중심의 브랜드 전략을 펼친다. LG생활건강, 에이피알, CJ올리브영 등이 APEC 공식 협찬사로 선정됐고, 아모레퍼시픽은 APEC CEO 서밋의 K뷰티&웰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LG생활건강은 궁중 피부과학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더후를 알리며 '국산 명품 K뷰티'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 서울 뷰티 브랜드 헤라 등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에이피알은 'K뷰티테크'로 첨단 미래형 K뷰티법을 제시한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만 대를 돌파한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 제품을 협찬한다. CJ올리브영은 경주 황리단길의 특화 매장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을 거점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K쇼핑 환경을 조성한다. 국내 유통 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내수 부진 속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행사가 해외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수출 판로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0-26 15:59:4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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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중대재해 무관용 원칙…구속 등 강제수사 적극 활용"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경주 아연공장 질식사고와 관련해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법무부·행정안전부·검찰·경찰 등 관계부처와 합동브리핑을 열고 "수조 내 질식사고의 발생 경위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엄정히 규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동부·검찰·경찰이 합동으로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며 "필요시 압수수색·구속 등 강제수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전날 경북 경주의 한 아연 제조공장에서 암모니아 저감장치 공사 중 발생했다. 하청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 1명이 부상했다. 김 장관은 사고 직후 현장으로 이동해 수습을 지휘하고, 중앙·지역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해 지원에 나섰다. 김 장관은 "노동자 안전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다"며 "유가족 장례 절차 지원과 부상자 치료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락·질식 등 기본 안전수칙만 지켜도 막을 수 있는 사고가 반복되는 현실을 엄중히 보고 있다"며 "법을 지키지 않은 사업주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원청이 하청과 함께 위험성 평가를 수행하는 것이 재해 예방의 핵심"이라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은 물론 행정적·재정적 제재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규모 영세사업장의 사고 예방을 위해 연말까지 감독·패트롤 점검을 집중하고, 내년부터 지방정부에 감독 권한을 부여해 예방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0-26 15:48:1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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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 헌팅턴 잉걸스와 ‘차세대 군수지원함’ 공동 건조 MOA 체결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손잡고 미국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 건조에 나선다. HD현대는 26일 경북 경주 'APEC 2025'가 열리는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헌팅턴 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지난 4월 헌팅턴 잉걸스와 방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10월 초에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실무진이 미국 미시시피주 잉걸스 조선소를 찾아 조선 기술 협력과 제조 공정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한 9월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의 정기 정비 사업에 본격 착수하는 등 미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한·미 간 군수지원함 분야 협력의 첫 사례다. 미 해군이 새롭게 개발 중인 차세대 군수지원함은 작전 해역에서 전투함에 연료 및 군수 물자를 제공하는 함정이다. 기존 보급함보다 기동성이 높고,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해 미 해군의 보급 및 물류 능력 현대화 전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해군은 최근 차세대 군수지원함 개념설계를 위한 입찰 공고를 낸 바 있다. 이번 MOA에 따라 양사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의 설계·건조 협력은 물론, 상선·군함 전반에서 건조 비용과 납기 개선을 위한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 내 조선 생산시설 인수 또는 신규 설립에 공동 투자하고, 헌팅턴 잉걸스 그룹의 두 조선소(뉴포트 뉴스 조선소, 잉걸스 조선소)에 블록 모듈과 주요 자재 공급도 추진한다. 조선 분야 엔지니어링 합작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미 해군 및 동맹국 함정의 유지·보수(MRO)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87년 뉴질랜드에 군수지원함 '엔데버'함을 최초로 수출한 데 이어, 두 번째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함도 2020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또한 대한민국 해군에 '천지급' 군수지원함 3척과 '소양급' 군수지원함 1척을 납품하는 등 군수지원함 분야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주원호 사장은 "이번 MOA는 미 해군이 발주하는 사업에 대한 공동 참여, 미국 내 선박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 등 한국과 미국의 대표 방산 조선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사례"라며 "한국의 첨단 조선 기술과 미국의 방산 시장 경쟁력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헌팅턴 잉걸스 에릭 츄닝 부사장은 "오늘 MOA 체결은 동맹국인 미국과 한국간 조선 협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우리는 HD현대중공업 및 미국과 한국의 정부, 그리고 고객들과 협력해 미국 조선 산업의 기반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0-26 15:43:40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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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9개 계열사, 하반기 공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실시

삼성이 25~26일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 (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실시했다. 26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실시한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삼성은 지난 8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절차를 시작했으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11월)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는 종합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검사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2020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삼성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시험 일주일 전 예비소집을 실시하여 모든 응시자의 네트워크 및 PC 환경을 점검했다. 삼성은 지난 9월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해 차세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사업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은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를 위주로 채용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삼성은 인재제일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래 근 70년간 제도를 지속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상·하반기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채는 청년 취업 준비생들로부터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로 호평 받고 있다. 청년 고용확대를 위해 ▲채용연계형 인턴제도 ▲기술인재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은 직접 채용 이외에도 사회적 난제인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청년 교육 사회공헌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26 15:00:2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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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 났더니 너도 올랐네...자산시장 '에브리싱 랠리'계속될까

3900 허들도 높지 않았다. 코스피가 3000선(종가 기준 6월 20일)을 넘어선 지 넉달 만인 24일 3900선(3941.59)을 가뿐하게 넘었다. '사천피'(코스피 4000)가 코 앞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불과 58.41(1.48%)포인트 남겨두고 있다. 흘러넘치는 유동성과 인공지능(AI)발 반도체 기업 랠리,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쌍끌이하면서 최고치 경신이라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도 단기 변동은 있지만,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는 분위기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1% 오른 4만7207.1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79% 오른 6791.69에, 나스닥은 1.15% 상승한 2만3204.87에 각각 마감했다. 상승세가 주춤한 금과 은 시장도 여전히 자산시장의 중심에 있다. 자산 시가총액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금은 시가총액 28조7190억달러(약 4경1203조1493억원)로 주식·귀금속·가상자산·상장지수펀드(ETF) 등 전 세계 주요 자산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은은 3개월 전만 해도 8위에 머물렀지만 최근 금과 함께 나란히 가치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2조7300억달러(3917조40억원)로 6위에 올라섰다. 부동산 가격도 여전히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5% 상승했다. 2월 이후 3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0.13%)와 비교해 0.12%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나타난 '3저 현상'(저금리, 유가 하락, 저달러)과 화폐의 구매력(가치) 하락으로 모든 자산 가격이 뛰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023년의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다시 재연되는 분위기다"면서 "당시와 비교해 예상보다 끈적거리는 물가(sticky price, 한 번 오르면 잘 내려가지 않는 물가), 재정 리스크 및 관세 불확실성 등 일부 차이점도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지속 가능성과 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인 달러화 지수 등을 고려하면서 에브리씽 랠리 흐름이 재연되기는 충분한 환경이다"고 했다. 그러나 '버블(거품)' 우려의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과잉 낙관의 시기이며, 이런 시기 뒤에는 언제나 조정이 온다"며 과거 닷컴 버블 후 많은 투자자가 돈을 잃었던 일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12월 금값 전망치를 기존의 트로이온스당 4300달러에서 4900달러(약 693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2025-10-26 14:43:0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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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이어가나…카드사, 3분기 실적개선 요원?

카드사들의 하반기 실적 발표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분기 실적 개선도 요원할 전망이다. 카드론 잔액 감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이 주요 실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카드사들의 사정 또한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예상 실적 부진 원인으로 업계 전반의 거시적인 변수가 지목되고 있다. 그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다. 실제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의 순이익은 1조 2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3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2911억원 감소하며 총수익 하락세를 견인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1313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관련 수익이 약 4200억원 악화된 셈이다. 지난 2월 정부의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인하책에 따른 영향이다. 정부는 연 매출 10억원 이하의 영세·중소 가맹점은 0.10%포인트(p), 연 매출 10억~30억원 중소 가맹점은 0.05%p 규모로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했다. 카드론 잔액 감소 현상도 실적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업 카드사 9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 카드론 잔액은 5월(42조 6571억원), 6월(42조 5148억원), 7월(42조 4878억원), 8월(42조 4483억원), 9월(41조 8375억원)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카드론은 카드사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6·27 가계대출 관리 대책'으로 카드론이 신용대출 범위에 포함, 대출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됐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카드업계 카드론 사업 규모가 위축된 것이다. 최근 상승하고 있는 연체율도 위험 요인이다. 현재 카드사의 올해 8월 기준 연체율은 3.3%로, 지난 2021년 1.9%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체율이 오르면 카드사들은 리스크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손충당비가 늘어나 총비용이 커져,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순이익 감소도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59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10-26 14:41:14 안재선 기자
[기자수첩] 대형마트 옥죄더니… 이제는 '살려달라'는 사회

최근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들어가며 '파산 위기'에 몰렸다. 전국 곳곳의 매장이 폐점 수순을 밟자 인천을 비롯한 지역에서는 '홈플러스 살리기'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역 상권 붕괴를 우려한 시민들과 노동자, 상인들이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아이러니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마트는 지역 상권의 '적'이라고 하더니 지금은 '없어지면 안 되는 존재'가 됐다. 결국 정치권이 만들어놓은 낡은 규제가 업계를 옥죄면서 스스로 시장의 기반을 허물고 있는 셈이다. 대형마트는 이미 수년째 인건비·전력비 등 고정비 상승에 시달리고 있다. 온라인 시장 급성장으로 소비자 발길이 줄고, 정부의 각종 규제는 발목을 붙잡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제도다. 최근 국회에는 다시 '공휴일 의무휴업'을 법으로 못박자는 개정안이 발의됐다. 현재 일부 지자체가 평일로 휴업일을 조정할 수 있게 한 제도를 원상 복귀시키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규제는 10년도 더 전에 만들어진 낡은 틀이다. 그 사이 유통 환경은 급변했다. 쿠팡, 네이버 등 이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클릭 한 번으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한다. 대형마트의 문을 닫는다고 해서 소비가 골목상권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실제로 대형마트 3사의 연간 매출(약 37조원)을 모두 합쳐도 쿠팡 한 곳의 매출(약 40조원)에 못 미친다. 결국 '대형마트 쉬는 날'은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기보다 온라인 업체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았다. 홈플러스 사태는 그 후폭풍이다. 물론 홈플러스의 경영 악화는 사실상 사업 구조와 투자 방식의 문제가 근본적인 원인이다. 하지만 대형마트 규제가 업황을 더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매출 부진과 점포 구조조정이 이어지자 이제는 "지역 상권이 죽는다"며 시민들이 정부의 구제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를 옥죄던 사회가, 정작 그 빈자리를 체감하자 "없으면 안 된다"고 뒤늦게 외치는 형국이다. 지금 필요한 건 유통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제도 개편이다.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시대착오적 규제는 폐지해야 또 다른 제2의 홈플러스 사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10-26 14:32:4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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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기여운 필모리스 글로벌 대표 "준비된 타이밍은 없어…오늘이 도전의 날"

아침이 밝아오기 전, 필모리스 글로벌(Feel Morys Global)의 기여운 대표는 명상으로 하루를 연다. 핸드폰을 열기 전 마음을 다스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게 그의 루틴이다. 국민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마친 그는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국 인구전략분석과에서 연구보조원으로 일하며 정책 데이터 분석 경험을 쌓았다. 이후 LG경영연구원·LINE Plus를 거쳤으며, 지난해에는 글로벌 시야를 넓히기 위해 프랑스와 싱가포르 캠퍼스를 오가는 경영대학원 INSEAD 비즈니스스쿨 MBA 과정에 진학, 올해 6월 졸업했다. 그리고 지난 9월 싱가포르에 '필모리스 글로벌'을 창업하며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에 들어섰다. 부친이 1993년에 설립한 스포츠 선글라스 제조업체 '모리스레포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 ◆안정보다는 의미있는 도전 선택 기 대표는 INSEAD에서 1년을 보내면서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방갈로에서 유니콘 기업들과 벤처캐피털을 직접 만나며 '성장 중심(growth-driven)' 경제의 역동성을 체감했고, 한국에서 느꼈던 안정추구형 기업형태와 다른 그들의 사고방식에 매료됐다. 그는 "지금이 아니라면 하지 못할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해봤을때 창업 만큼 저의 마음을 뛰게하는 것은 없었던 것 같다"며 "MBA 이전엔 구글이나 메타 같은 빅테크 정책전문가를 꿈꿨지만, 결국 제 마음을 움직인 건 '직접 만드는 경험'이었다. 안정만 추구하는 삶보다 의미 있는 도전이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익히며 한국 아이웨어 산업의 잠재력에도 주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러닝'과 '웰니스'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젠틀몬스터'와 '블루엘리펀트' 등 한국 브랜드가 패션 시장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확신을 얻었다. "한국 제조업의 품질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이제는 그 기술을 감성과 브랜드 스토리로 확장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글로벌 러너들과 함께 뛰며 성장하는 브랜드 필모리스 글로벌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호주, 홍콩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활발한 도시를 공략하고 있다. 기 대표는 "국가 단위가 아니라 도시 단위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SNS와 문화로 연결돼있다"며 "필모리스 글로벌의 현재 목표는 서울·싱가포르·홍콩 같은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딩 전략 또한 독특하다. 그는 '함께 뛰며 브랜드를 경험하는' 방식을 택했다. 서울 망원동에서 시작된 5K 러닝 이벤트 'Run the City Awake'는 싱가포르, 홍콩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러닝 커뮤니티로 확장되고 있다. "건강한 아침을 여는 러너들의 모습이 곧 필모리스의 정신이에요. 도시를 깨우는 브랜드, 그게 저희가 되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프리미엄 품질을 합리적으로 필모리스 글로벌 고글의 강점은 모회사의 30년 제조 노하우와 '아시안 핏' 설계다. 대부분의 글로벌 브랜드가 서구인의 얼굴형을 기준으로 만들어지지만, 필모리스 글로벌은 동양인의 얼굴형과 두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해 착용감이 안정적이고 장시간 사용에도 불편함이 없다. 편광렌즈·변색렌즈를 적용해 자외선 차단과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며, 모든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돼 '메이드 인 코리아'의 품질을 유지한다. "좋은 제품이 꼭 비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줄여 프리미엄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게 우리의 철학이에요." 기 대표는 "최근에는 AI를 통해 시장 테스크, 리스크 분석은 물론, 디자인 피드백도 받고 있다"며 "AI를 통해 고객 맞춤형 아이웨어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고객 맞춤형 안경 제작 서비스 개발 계획을 밝혔다. ◆순탄치 않은 창업의 길…직접 부딪혀야 창업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준비된 타이밍은 없다'고 단호히 말한다. 그의 팀이 자주 외치는 'Stop Overthinking(과하게 생각하지 말자)' 역시 그 철학에서 비롯됐다. "처음엔 뭐든 두려웠어요. 그런데 깨달았죠. 완벽한 순간은 없고, 생각나면 바로 해야 한다는 걸요. 리스크 분석이 몸에 밴 사람이라 늘 시나리오부터 짰는데, 스타트업에선 그게 오히려 독이 되더라고요. 깨지더라도 빨리 깨지고, 바로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기 대표는 실제로 거리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며 브랜드를 알렸다. "홍대 거리에서 시민들께 선글라스를 씌워드리고 사진을 찍었어요. 처음엔 민망했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간절함이 통한다는 걸 그때 느꼈죠." 이후 부산 전포동의 빈티지숍과 이색 콜라보를 진행했고, 양양의 서핑숍에도 직접 찾아가 협업을 제안하며 첫 판매를 이뤄냈다. 기 대표의 내년 목표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허브인 스테이션(Station) F 입주다. 또 3~5년 내 매출 4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는 "이 사업을 제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완성해 아버지께 '이제 저도 제 길을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며 "완벽한 준비는 없으며, 생각난다면 오늘이 바로 (실행에 옮길) 그날이다"라고 말했다.

2025-10-26 14:31:3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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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노동자 ‘안전망 안에’…근로복지공단, 한 달간 고용·산재보험 가입 촉진 캠페인

도소매·음식점·조선업 등 4만2000곳 현장점검…'두루누리' 등 영세사업주 지원 병행 근로복지공단은 10월 27일~11월 26일까지 한 달간 '고용·산재보험 가입 촉진기간'을 운영한다. 모든 노동자가 사회보험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미가입 사업장을 집중 점검하고, 제도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기간 동안 공단은 도소매, 음식점, 조선업 등 보험 미가입률이 높은 약 4만20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담 인력을 투입해 현장 점검과 가입 안내를 병행한다. 또 공식 SNS와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 캠페인, 창업박람회 홍보부스 운영 등으로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제도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공단은 영세사업주의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해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제도'를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이 월 보수 270만원 미만의 신규 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추가 지원도 이어간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고용·산재보험은 모든 노동자가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 권리"라며 "공단은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6 14:28:3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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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한반도 봄바람 다시 불까...트럼프·김정은 4번째 만남여부 세계 주시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훈풍이 다시 불지 주목된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까지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자리해 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종합지원사무소가 잇따라 철거된 지 5년여 만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시하게 됐다. 경북 경주 APEC모임(10월31일~11월1일)을 둘러싼 관건은 북미 정상 간 회동 성사 여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하게 될까. 워싱턴발 신호에 평양이 화답한다면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둘은 다시 만난다. 트럼프는 지난 24일(미동부시간) "아시아 순방 때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용기를 타고고 순방길에 나서기 전 '북한 지도자를 만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만남이 성사될지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김 위원장은 내가 그곳(한국)에 가는 걸 알고 있다.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내 왔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언급도 전해진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언젠가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는데, 이번 순방 일정에 아직까지는 예정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 행보를 보일 여지는 남겨 두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달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하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일본에 들른 뒤 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내한할 예정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APEC 비가입국 북한이다. 세기의 만남으로 또 한 번 기록될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은 김정은의 결단에 달렸다. 한편 회동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김정은의 핵심 수행원인 최선희 외무상이 자리를 비우는 일정에 따른 해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 및 벨라루스 외무성 초청으로 조만간 이들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그의 방문 기간과 의제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25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가급적이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나고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 달라"고도 했다. 당시 김 위원장과의 회동 시점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트럼프는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그래서 (시기를) 논하는 건 어렵다"면서도 "그를 올해 안에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은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주인공은 트럼프와 김정은이었다. 둘은 이후 2019년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회담을 가졌고, 같은 해 6월30일 판문점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 마주한다면 네 번째 회동이다.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1년 후인 2020년 6월 북한은 남북 간 통신연락망을 차단했고, 며칠 뒤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2025-10-26 14:22:03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