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일본서 '3색 질주'..."대표·신진·유망 브랜드 각축전"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일본 뷰티 시장에서 성장 궤도에 올랐다. K뷰티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부터 인디 브랜드까지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19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가 일본 현지에서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연달아 진행한다. 루나는 오는 6월 20일부터 7월 24일까지 일본 도쿄 긴자에 위치한 대형 뷰티 편집숍 로프트에서 '레이의 방'을 운영한다. 브랜드 엠버서더 '레이'를 주제로 꾸민 파우더룸에서 브랜드 대표 제품과 신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레이 친필 사인이 들어간 포토카드 등 굿즈도 기획해 일본 소비자와 적극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루나는 지난 18일에는 일본 유명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오다기리 히로가 주최한 '에너제틱 몬스터 히로 오다기리 뷰티 셀렉티드 팝업'에도 참여했다. 이와 관련 애경산업 관계자는 "루나가 K뷰티 브랜드로서, 오다기리 히로가 직접 엄선한 40개 브랜드와 함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2021년 일본 진출 이후 일본 주요 도시인 도쿄, 오사카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에 따르면, 루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169% 커졌고, 올해 5월 기준 현지 오프라인 매장 입점 수는 약 7300개로 지난해 5월 대비 약 70% 확대됐다. 신생 K뷰티 브랜드인 '아이레시피'도 이달 일본에서 첫 선을 보였다. 아이레시피는 일본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의 메가데뷔를 통해 브랜드 핵심 제품 '시카 PDRN 토너 패드'를 출시했다. 지난 10일 큐텐 메가데뷔 라이브 방송에서 방송 10분 만에 준비된 수량 1000개가 완판됐다. 6월 비수기임에도 이례적인 판매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큐텐 메가데뷔는 신규 브랜드를 지원하는 대형 프로그램이다. 아이레시피는 큐텐이 직접 발굴하고 선정한 브랜드로 큐텐의 샘플 마켓, 인플루언서 마케팅, 디지털 광고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이레시피는 이번 메가데뷔 성과를 기반으로 오는 9월과 11월에는 큐텐의 대표 행사 메가와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아이레시피 관계자는 "큐텐재팬의 인큐베이션 및 메가데뷔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소비자와의 접점을 마련했다"며 "일본 소비자 요구를 파악해 안정적인 일본 시장 안착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망 인디브랜드 '스킨1004'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 스킨 1004는 지난 4월 로프트를 시작으로 5월 돈키호테, 아인즈앤토르페, 아토코스메, 한즈 등에 입점해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세럼'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 효과는 물론, 스킨1004가 독자 구축한 센텔라아시아티카 성분, 히알루론산 등을 함유해 수분감까지 갖췄다. 지난 2022년 일본 출시 이후 소비자 입소문을 타며 온라인에서만 누적 판매량 30만 개 이상을 기록해 왔다. 스킨1004 측은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세럼은 해외에서 현지 수요 증가로 인해 판매가 확대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 제품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를 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