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굿바이 싱글' 마동석 "진정성 있게 캐릭터를 깊이 파야해요"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마동석(45)은 미리 준비했다는 듯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줄줄이 털어놨다. 영화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고, 맡은 역할의 무엇이 마음에 들었으며, 어떤 점이 좋았는지를 쉼 없이 말했다. "이미 몇 가지 질문을 한 번에 답했죠?" 기분 좋은 웃음에서 ' 사람 좋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강해 보이는 외모와는 전혀 다른 인간적인 모습, 그것이 사람들이 마동석에게 열광하는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마동석에게서 '거친 남자'를 떠올린다. '이웃사람' '군도: 민란의 시대' '함정' 등 그의 대표작이 이를 잘 보여준다. 지난해 여름 흥행한 '베테랑'에서 '아트박스 사장'으로 깜짝 등장한 그가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남긴 것도 그런 이미지 때문이었다. 티셔츠가 찢어질 것 같은 근육질 몸매에 강렬한 인상은 마동석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러나 오는 29일 개봉하는 '굿바이 싱글'에서 마동석은 근육질의 남자가 아닌 세련된 스타일리스트로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다. 트러블 메이커인 톱스타 고주연(김혜수)의 임신 스캔들을 그린 영화로 마동석은 고주연의 스타일리스트이자 하나뿐인 '불X 친구' 평구를 연기했다. 배우라면 누구나 바라는 이미지 변신이다. 하지만 마동석은 "평구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놀라지 않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사실 그의 이미지 변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게이 커플로 깜짝 출연한 '댄싱퀸', 그리고 우크라이나 여인과 사랑에 빠진 순수한 노총각으로 등장한 '결혼전야'가 앞서 있었다. 마동석 또한 "내 필모그래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작품을 선택할 때 특별한 '전략'은 없다"며 "마음에 와 닿는 역할이라면 그것이 주연이든 조연이든 한다"고 말할 뿐이다. 마동석이 '굿바이 싱글'을 선택한 것도 마음에 드는 캐릭터와 시나리오 때문이었다. "평구는 부드러운 방법으로 주변 사람들을 지키려고 하는 인물이라 매력적이었어요. 무거운 소재임에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내 남녀노소 다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도 좋았고요."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연기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준비할 것도 많았다. 주변에 있는 진짜 스타일리스트들을 관찰하며 연기에 참고했다. 영화 속에서 여러 벌의 옷을 갈아입는 것도 마치 특수 분장 같은 새로운 경험이 됐다. 영화에서 평구는 일종의 보호자 역할로 묘사된다. 고주연은 물론 아내 상미(서현진)와 아이들, 그리고 고주연과 함께 살게 되는 10대 소녀 단지(김현수)까지 평구는 이들을 알게 모르게 챙긴다. 그런 평구의 속깊은 마음이 영화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마동석이 고민한 것은 평구를 가장 '평구스럽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요즘은 가짜로 하면 들통이 나요. 진정성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렇게 하기 위해 캐릭터를 깊이 파야할 필요가 있어요. 그 답은 시나리오에 있으니까요. 평구에게 '마동석스러움'이 묻어나지 않게 연기하려고 했어요. 마동석이 고주연에게 갖는 마음과 평구가 고주연에게 갖는 마음은 다른 거니까요. 그렇게 연기는 하나 하나 고민을 하면서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영화 속 고주연은 배우로서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지만 정작 혼자 있을 때는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마동석도 같은 배우로서 비슷한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배우는 배역에 대해 고민할 때는 혼자 싸워서 그 답을 찾아내야 해요. 그럴 때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죠."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마동석은 외로울 틈 없이 일을 한다는 것이다. '굿바이 싱글'의 개봉을 앞둔 그는 얼마 전 방영을 시작한 OCN 드라마 '38사기동대'로 안방에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7월에는 '부산행'의 개봉도 기다리고 있다. 마동석은 "3~4년에 한 편씩 마스터피스를 찍겠다는 배우도 있을 수 있지만 나는 그냥 일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작가들과 함께 시나리오 기획 작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함정'이 바로 그 첫 작품이었다. 마동석은 "예전부터 시나리오 만드는 회사를 하고 싶었다"며 "같이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만들다 보면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 작품 전체를 보려고 노력하게 되고 감독의 의도도 파악하게 된다"고 말했다. "작품마다 공부는 당연히 해야 한다"는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오늘도 작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처음 영화를 할 때는 갈증을 느끼며 벼랑 끝에 서있는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어도 여전히 갈증과 결핍으로 작품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선배가 된 만큼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도 있죠. 하지만 마음은 늘 똑같아요. 좋은 작품을 간절하게 하고 싶은 것, 더 고민하며 진짜 같이 연기하는 것이죠." [!{IMG::20160626000047.jpg::C::480::배우 마동석./손진영 기자 son@}!]

2016-06-27 07:00:00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건국대, UN산하 글로벌 고등교육기관 연합체 UNAI 가입

건국대, UN산하 글로벌 고등교육기관 연합체 UNAI 가입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는 교육으로 지속발전가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UN의 글로벌 고등교육기관 연합체인 '유엔아카데믹임팩트' UNAI (United Nations Academic Impact)에 가입했다고 26일 밝혔다. UNAI는 유엔과 세계 유명대학이 협력해 교육으로 빈곤 등 국제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UN헌장의 이행, 인권, 모두를 위한 교육, 개인에 대한 고등교육기회부여, 고등교육시스템의 역량개발, 글로벌 시민의식, 평화와 분쟁해소, 빈곤 해결, 지속가능성 등을 이행목표로 표방하며, 현재 전 세계 120국가에서 약 1000개 고등교육기관이 가입을 하고 있다. 이번 건국대의 UNAI 가입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지난 5월 말 경주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 컨퍼런스에서 UNAI를 통하여 향후 15년간 세계의 발전 지표가 될 UN의 새로운 발전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에 보다 많은 한국 대학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건국대는 UNAI 참여를 통해 지난 반세기동안 UN 및 관련 국가들로 부터 받은 원조와 국제사회의 지원 혜택을 다시금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전수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한국 대학이 지닌 사회적 책무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국대는 앞으로 UNAI 활동을 통해 UN 사회에서의 고등교육기관이 분담할 국제적 활동에 공헌할 예정이며, 국제협력처에서 이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2016-06-26 20:03:42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이 대학을 주목하라] '여대 공대 1호' 이화여대, 20년만에 엘텍공대로 재도약 나선다

1996년 우리나라 여대 최초로 공대를 설립했던 이화여대(총장 최경희)가 20년만에 재도약에 나선다. 기존 공대를 확대개편한 엘텍공대(ELTEC)의 출범이 그 중심에 있다. 'ELTEC'은 Excellence(탁월함), Leadership(리더십), Technology(기술), Entrepreneurship(기업가정신), Convergence(융합) 등의 약자다. 특히 맨 첫 글자인 'E'는 이화여대를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TEC'은 명문 공대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칼텍, 포스텍 등 세계 유수의 공대 이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다. 이화여대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 엘텍공대의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 현재 신입생에 대한 장학제도와 제2공학관 건립 준비에 분주하다. 이화여대 남궁곤 입학처장은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대를 지원하는 것은 이화여대의 전체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는 전통적으로 인문사회예술 대 이공계의 비율이 8대2였다. 이에 따라 인문사회예술 분야에서 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다. 반면 이공계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사회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엘텍공대 출범으로 이를 보완, 균형있는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남궁 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엘텍공대 출범 배경은? 기존 공대의 몇 개 전공으로는 변화된 사회수요를 맞추기에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최경희 총장이 2년전 취임 때부터 가진 문제의식이다. 인문사회예술 대 이공계 비율을 기존 8대2에서 6.5대3.5 정도로는 키워야한다는 게 최 총장의 생각이다. 마침 지난해 여름 교육부가 프라임 사업을 추진했다. 프라임사업 때문에 시작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공대의 체제는? 기존 공대 내 7개 학과체제에서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소프트웨어학부, 차세대기술공학부, 미래사회공학부 등 4개 학부 체제로 전환된다. 휴면기계바이오공학부는 신설됐다. 소프트웨어학부내 컴퓨터공학은 그대로이고, 사이버보안학은 신설됐다. 차세대기술공학부에서는 식품공학이 그대로이고, 기존의 전자공학이 전기전자로 개편됐으며 화학신소재공학은 3년전 만들어졌다. 미래사회공학부내 환경공학은 그대로이고, 기존 건축공학이 건축도시시스템공학으로 개편됐다.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은 대학원의 대기공학과가 미래사회공학부로 옮겨왔다. -정원의 변화는? 인문사회계에서 193명이 이공계로 이동한다. 이에 따라 공대 정원이 321명에서 514명으로 늘어난다. 공대의 경우 이전에는 과단위로 모집했지만 이번 입시부터는 학부단위로 모집한다. 193명이 공대로 이동하지만 완전한 이동은 아니다. 유동정원이다. 일본처럼 인문사회가 부활한다면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 -여대 공대만의 장점이라면? 요새 학문 추세는 융복합이다. 이런 추세 속에서 여성이 상대적으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공을 중심으로 학부 커리큘럼을 편성했다. 비교적 여성친화적인 전공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남녀공학 공대와 차별성이 있다. 융합은 비단 공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화여대에는 모든 전공이 다 있다. 총 74개 전공이다. 이를 장점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지난해 융합전공, 자기설계전공 등 학생들이 많은 전공을 접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바꾼 것도 이를 위해서다. -공대에 대한 지원은? 가장 필요한 지원은 시설이다. 현재 제2공학관 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려고 한다. 장학금은 프라임사업(이화여대는 소형사업에 선정)의 재원 상당수가 공대 학생들 장학금으로 나간다. 해외연수, 산학연계, 현장방문 등 프라임사업에 기반한 교육과정 중 학생에 대한 지원도 있다. 새로 신설되는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는 전원 기숙사를 배정, 학생들을 배려하려고 한다. -이번 입시 준비방법은? 이번 입시에서는 수시 70%, 정시 30%를 선발한다. 다음 입시에서는 수시 80%, 정시 20%를 뽑는다. 공대 역시 마찬가지다. 논술,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특기자전형, 정시 등 다양한 유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평소 충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이화여대의 장점이라면? 학생 중심의 대학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잘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오랫동안 간직해 왔다. 내실있게 교육을 시키는 대학이다. 공대의 경우 교수진이 젊어 학생들을 잘 가르치려는 열정이 넘친다. 엘텍이라는 이름의 경쟁력이 더해진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입시에서 주의할 점은? 수시에서는 전공별로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단과대학별로 광역선발한다. 특정한 전공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수시에서 과감하게 지원을 하고, 그렇지 않다면 정시를 택하는 게 좋다. 이번 입시에서 면접제도가 지문면접에서 자유면접으로 바뀌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지문면접에서는 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질문을 받았다. 자유면접에서는 면접관들이 학생의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보고 각각의 학생에 맞는 질문을 던진다. 본인의 특성, 장기, 관심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2018학년도 입시에서 큰 변화가 있다는데? 수시에서 80% 정시에서 20%를 선발하는데 정시 선발인원 400명 전부를 열린전공으로 뽑는다. 국내에서 이화여대가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문과나 이과 구별 없이 선발한다. 국가에서 정원을 관리하는 의학, 간호, 사범 대학을 제외하고 마음대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가령 400명 모두가 경영학을 전공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2016-06-26 19:50:50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브렉시트 급변하는 세계질서 上] 영국 없이는 팍스아메리카나도 없다

고대 지중해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포에니 전쟁에서 로마는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에 연패를 당하면서도 끝내 승리했다. 동맹도시들과의 단단한 결속 덕분이었다. 오늘날 미국에게 영국은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다. 영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내 군사적 기여만이 아니라 정보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아 왔다. 하지만 더 이상 NATO에서 영국의 기여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유럽연합(EU) 탈퇴로 영국의 영향력은 추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미동맹에 의지한 세계의 안정도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미국 내에서 속출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브렉시트에 대해 전후 세계질서의 균열이라고 봤다. 대서양 동맹의 붕괴로 미국의 글로벌 패권 전략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서양 동맹이란 NATO와 EU 등 전후의 새 체제를 통한 미국-유럽 간 동맹이다. 영국은 여기서 핵심역할을 해 왔다. NYT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곧 영국의 NATO 탈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정치경제적 지위가 흔들리게 되고 이로 인해 NATO에서의 입지마저 위태롭다는 것이다. 더욱이 브렉시트 후폭풍으로 인해 영국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 NATO에 대한 영국의 방위 예산 지출도 줄어들 가능성도 높다. 실질적으로 입지가 약화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이 영국의 국제적 지위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스코틀랜드에서는 현재 영국에서 독립해 EU에 남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자치정부도 제2의 독립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014년 독립투표는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바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은 영토의 대폭적인 축소를 가져온다. 뿐만 아니라 영국경제와 인구 규모의 축소도 피할 수 없다. 특히 군사적으로 영국의 핵억지력은 스코틀랜드에 기지를 두고 있다. 잉글랜드나 웨일스로 이전하더라도 이전과정에서 공백이 발생한다. 이전비용 등 경제적 문제는 말할 나위가 없다. 비용 압박으로 영국 군사력의 후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저명한 미국의 국제정치학자인 조지프 나이 역시 이같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문에서 "전후 질서에서 대서양 동맹을 떠받치는 두 축은 NATO와 EU"라며 약화된 영국은 NATO와 EU 모두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이 영국 문제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대서양 동맹의 붕괴는 러시아와 중국의 발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NYT는 브렉시트 결정 직후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첫 연차총회와 베이징 중러 정상회의에 주목했다. 연차총회에서 진리췬 AIIB 총재는 "어떤 제국도 세계를 영원히 통치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사흘동안 두 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새로운 세계질서의 태동 조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정치 평론가 마이클 슈만은 블룸버그 칼럼에서 "이번 브렉시트의 최대 승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대립하고 있다. 미국이 영국으로 인해 후퇴할 경우 남중국해는 중국의 앞마당이 된다.

2016-06-26 19:50:21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브렉시트 쇼크, 세계화 기로에 서다

1989년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이후 세계질서는 한 방향으로 치달았다. 남아있는 나머지 장벽도 허물어 하나의 지구촌을 만들자는 것이다. 바로 세계화다.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세계화는 급물살을 탔다. 유럽에서는 유로화가 도입됐다. 북미대륙에서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맺어졌다. 세계화의 물결은 태평양을 건넜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다. 장벽이 하나씩 무너질 때마다 기업인들은 환호했다. 다국적기업이니 글로벌기업이니 하는 말이 유행했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아시아를 휩쓴 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화의 위험성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자본의 절대적 지지 아래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탈냉전 이후 30년 가까이 세계를 지배한 세계화도 이제 기로에 서게 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은 반세계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마저 승리한다면 세계화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단순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짓는 투표라는 의미를 넘어 '세계화에 대한 첫 투표'로 평가된다. 미국의 선거전략가인 프랭크 런츠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타임지에 기고한 글에서 "브렉시트 투표는 국가우선주의와 세계화에 대한 투표였다"며 영국의 브렉시트 지지자들을 "탄광의 카나리아"에 비유했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돼 탄광이 급증,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자가 늘자 광부들은 막장으로 일하러 갈 때 카나리아를 데리고 갔다. 새는 인간보다 호흡과 대사속도가 빨라 일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지면 광부보다 먼저 기절했기 때문이다. 탄광속 카나리아가 일산화탄소 중독사망에 대한 경보인 것처럼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은 세계화로 죽음 직전에 몰린 현실에 대한 경보라는 것이다. 미국 부시행정부의 경제사령탑이었던 글렌 허바드 역시 뉴욕타임스에 "세계화에 대한 깊은 불신이 투표결과에 담겼다"며 "브렉시트에 대한 시장의 (혼란스런) 반응은 금융충격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포퓰리즘과 자유경제질서에 대한 우려"라고 말했다. 실제 브렉시트에 나타난 표심이 이를 방증한다. 브렉시트에 찬성이 우세한 지역은 세계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노동자층과 저소득층이 몰려 있는 잉글랜드 중북부 지방이었다. 이곳 주민들은 이민자들에게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기는 경험을 했다. 자본가와 전문가들이 세계화의 혜택을 선전했지만 먹혀들리 없었다. 런던을 비롯해 금융자본가, 부유층, 고학력 전문직 등이 몰린 일부 지역에서만이 브렉시트 반대가 우세했다. 세계화의 수혜지역과 일치한다. 세계화에 대한 저소득층·노동자층의 반감은 영국만이 아닌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월가 점령' 시위, 스페인의 '분노하라' 시위, 프랑스의 '밤샘 시위', 홍콩의 '우산혁명'등이 시작이었다. 현재는 투표라는 정치행위로 번져가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지방선거에서 포퓰리즘 성향의 오성운동 여성후보들이 로마시장과 토리노시장에 당선된 사건,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극우 성향의 자유당이 파란을 일으킨 사건,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이 부상하는 사건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미국 대선에서의 트럼프 돌풍이다. 마켓워치는 "친세계화 성향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반이민·반자유무역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대결이 11월에 이뤄진다"며 "미 대선은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이은) 세계화 대 반세계화의 전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돌풍 역시 브렉시트와 마찬가지로 미국내 저소득층과 노동자층에 깊이 뿌리내린 세계화에 대한 반감이 원인이다. 디트로이트 북부와 같은 오래된 공장지대에서는 트럼프 광신도들이 넘쳐난다. 직장이 문을 닫거나 이민자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경험을 한 사람들, 또는 그 가족들이다. 이들은 "NAFTA는 미국 사상 가장 몹쓸 짓"이라고 말한다. 자신들의 불행이 90년대 클린턴 행정부가 체결한 NAFTA에 있다고 생각해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트럼프에 대한 확고한 지지자가 됐다.

2016-06-26 19:49:50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뿔난 EU "영국 즉각 떠나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에 뿔난 유럽연합(EU)이 영국을 향해 즉각 EU를 떠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10월 새총리 선출 이후로 탈퇴 협상을 미룬 상태. 양측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은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서 6개국은 영국을 향해 "당장 탈퇴 절차를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리스본 조약은 탈퇴협상 기간을 2년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스칸디나비아, 동유럽, 남유럽 등은 물론이고 독일과 프랑스 등 EU 주도국내에서도 EU 탈퇴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 EU국가들은 영국과의 탈퇴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연쇄탈퇴 도미노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내 분위기는 탈퇴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브렉시트를 주도한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은 캐머런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로 리더십 부재의 혼란 상황이다. 존슨 전 시장이 유력한 차기총리감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혼란을 추스를 역량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6-06-26 19:49:19 송병형 기자
野3 손잡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여소야대서 실현되나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1994년 미국 맥도널드에서 한 할머니가 뜨거운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가 난 할머니는 맥도널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배상금 286만 달러(약 33억원)를 받았다. 이 중 치료비는 오직 16달러(약 18000원). 나머지는 처벌 성격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이었다. 고의성이 다분한 기업의 불법행위에 대해 부가적으로 금전 배상을 치르게 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확대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형사·민사 처벌 외에 징벌 성격의 배상을 추가로 담자는 것이 골자다. 핵심은 일벌백계, 기업의 불법행위를 제재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당초 19대 국회 말 옥시사태를 계기로 점화됐던 논의는 20대 국회 개원 이후 사그라들었다가 야권의 공조 분위기로 최근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손잡은 野3…'징벌제' 선진국 따를까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은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방안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고 새누리당의 입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20~22일 진행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 3당이 '재벌개혁', '대기업 불공정 행위' 등 기업의 행태를 꼬집은 것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관련 논의가 뜨거워지면서 국회 입법조사처와 대법원 소속 사법정책연구원은 오는 27일 '국민의 생명·신체 보호 적정화를 위한 민사적 해결방안 개선'이라는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입법·사법기관이 나서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과 위자료 현실화 등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논의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의원이 옥시 사태를 계기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타인의 권리나 이익 침해에 대해 의도적인 위법행위를 가하는 경우 징벌적 배상책임을 부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같은 당 백재현 의원도 지난달 30일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을 골자로 한 '제조물 책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이미 선진국에선 보편화된 제도다. 미국의 경우 대다수의 주가 이를 인정하고 있다. 제도 시행이 가장 오래된 영국은 법원이 손해배상 구간을 결정하고 배심원이 배상액을 결정하는 구조다. 중국도 멜라민 저질분유사건을 계기로 부분적으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징벌적 배상에 대한 움직임은 뜨거운 분위기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번번이 제도 확대나 입법에 실패했다. 현재 특정 유형의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의 3배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이 도입돼 있지만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고 내용이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도 '찬성'…與 "시기상조" 법조계에서도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을 찬성하는 분위기다. 실제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회원 154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91.7%(1417명)가 제도 확대 등 도입 찬성에 손을 들었다. 손해배상의 규모로는 통상손해의 10배를 초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10배, 3배, 5배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소송 남발 가능성과 기업 활동 위축 등이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된다. 가해 기업 등의 처벌을 목적으로 하지만 과다한 액수의 배상이 가능한 만큼 소송남발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가 제도 확대를 찬성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중 처벌을 금지한 일사부재리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과 개별 사건에 대한 배상금 산정 기준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논의가 더 필요한 사안"이라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개별 의원이 징벌적 손해배상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제출한 경우는 있지만 당론으로 이를 채택한 적은 없다. 법무부 등 중앙부처도 법체계와 소송 남발을 우려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19대 국회에서 하도급법, 신용정보법 등 일부 분야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된 만큼, 여소야대 국회에서 도입 확대가 가능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남양유업 사태와 옥시 사건 등 기업의 고의적 불법행태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여론 압박이 도입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016-06-26 18:10:36 연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