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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국가기록원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에서 주관한 기록관리 기관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기록의 날'에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다고 4일 밝혔다. 국가기록원의 기록관리 기관평가는 공공기관의 기록관리 인식 제고 및 제도 정착, 역량 강화를 목표로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2021년부터 기관 유형별 격년제로 진행한다. 이번 평가는 전국 231개 시·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정부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기록관리 업무 기반, 업무 추진, 중점 추진 사례 등 3개 분야 총 23개 지표에 대해 지난 1년간의 업무 실적을 정량·정성 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서울시교육청은 99.45점을 획득했다. 전체 평균은 84.1점으로, 최근 10년간 전국 시·도교육청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193개 시·도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중 최고 등급인 '가'등급을 받아 기록관리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기록관리 업무 기반 및 업무 추진 분야 등 평가지표 전 분야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지난 평가(2022년) 대비 수준이 상향(나등급→가등급)돼 우수한 기록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서울교육 70년(1956. 10. 2. 서울특별시교육위원회 발족)을 대비해 서울교육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교육행정기록물과 학교 역사 기록물의 전자화(DB 구축)를 추진해 기록 정보 서비스 활용 기반을 조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교육 발전과 변화를 담은 다양한 형태의 기록 정보를 학생, 학부모, 일반 시민들과 온라인으로 쉽게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서울교육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기반을 마련해 기록물을 활용해 교육 홍보 활동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평가 결과가 기록물의 중요성과 기록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록관리 업무 추진과 서울교육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올바른 기록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4 12:00:18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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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국어,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출제 경향은 유사”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해 이날 치러진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번 시험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교과서 핵심 개념을 충실히 반영했고, 정보량이나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학교 교육 중심의 독해력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으며, 문항의 선지도 과도한 추론 없이 정답을 판단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됐다. 국어영역은 공통과목(독서·문학)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으로 구성됐으며, EBS 수능 연계교재와는 제재, 작품, 핵심 개념 등을 중심으로 50% 이상 연계됐다. 독서에서는 사회, 과학·기술, 인문 지문이 EBS 제재를 활용해 출제됐고, 문학에서도 현대시, 고전 시가, 고전 소설이 연계된 형태로 등장했다. 일부 까다로운 문항도 있었다. 교사단은 "'수소 연료 전지'를 다룬 12번 문항은 암모니아의 전환율 개념을 이해해야 했고, '정보 철학'을 다룬 17번 문항은 플로리디와 칸트의 입장을 대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학 21번은 낯선 개념을 포함한 비연계 작품이 등장해 체감 난도가 높았다고 교사단은 분석했다. 아울러, 교사단은 "화법과 작문 40번은 메모와 면접 질문을 연결해야 해 복합적인 정보 해석이 요구됐다"라며 "문법 문항인 언어와 매체 37번도 문장 성분과 구조에 대한 높은 분석력을 필요로 해 변별력을 높인 문항"이라고 했다. EBS 교사단은 "학교 수업에서 교육과정 개념을 충실히 학습하고, EBS 연계교재를 반복 학습하는 것이 수능 대비에 효과적임을 보여준 시험"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4 11:49:1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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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6월 '장보기·쇼핑' 프로모션 진행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6월 한 달간 CU, 이마트에브리데이 무료 배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이달 7일까지 '황금연휴 마트데이' 행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배민은 오는 5일부터 장보기·쇼핑에 입점한 CU의 모든 매장에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배민 장보기·쇼핑에는 8000여 CU 매장이 입점해 과자,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들을 주문 즉시 배달받을 수 있다. 무료 배달 혜택과 더불어 배민클럽 구독자에게는 CU 매장에서 첫 주문 때 쓸 수 있는 3000원 쿠폰(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사용)과 슈퍼 세일 3000원 쿠폰(2만원 이상 주문 때 이용)을 준다. 제휴 카드사를 통한 할인 혜택을 더하면 최대 7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배민 장보기·쇼핑' 입점 1주년을 맞이해 오는 13일부터 일주일간 3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이후에는 상품 일일 특가 행사를 일주일간 진행해 고객들에게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판매하는 신선, 가공식품, 생활용품 카테고리의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첫 주에는 '황금연휴 마트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배민 장보기·쇼핑을 찾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7일까지 시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4만원 이상 주문했을 때 사용 가능한 6000원 할인쿠폰이 지급되며, 제휴카드 이용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2025-06-04 11:20: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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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X, 카테나X 공식 온보딩 파트너 선정…데이터 수익화 AX 모델 제시

SK AX(옛 SK C&C)는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SP)는 카테나X 생태계에 참여하려는 기업들이 ESG 데이터 연계와 시스템 접속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기술·절차 전반을 지원하는 공식 수행기관이다. 카테나X는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10개 글로벌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글로벌 자동차 ESG 데이터 연합체다. 제품 생애 전 주기에 걸쳐 탄소를 포함한 주요 데이터를 연결해 표준화하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SK AX는 이번 OSP 자격 획득을 통해 카테나X 생태계에 참여하려는 기업을 총괄 지원하는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회사는 ▲카테나X 참여 등록 ▲탄소 데이터 정합성 확보 ▲데이터 주권·보안·개인정보 대응 가이드 제공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제안 ▲지속 운영·교육·유지보수 등 생태계 안착 전 과정을 지원하며, 글로벌 제조 기업들의 ESG 전환을 이끌게 된다. SK AX는 이번 OSP 자격 취득을 기점으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1·2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제품 생애주기 데이터를 관리하는 공급망 추적성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SK AX는 한국형 카테나X 사업에서 데이터 스페이스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 기술 리드 기업으로 참여해 향후 국내 데이터 생태계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5-06-04 11:01: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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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에 터져 나온 비판 목소리, 洪 "미래가 없다"·韓 "구태 정치 퇴장"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제21대 대선에서 맥없이 패배하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당 내 현안에 밝은 인물들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일 "내가 30년 봉직했던 그 당을 떠난 것은, 대선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무망할 것으로 보았고 그 당은 병든 숲으로 보았다"며 "이재명이 집권하면 내란동조와 후보 강제교체사건으로 정당해산 청구가 될것으로 보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당은 소멸될수도 있다고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이 무산된 것은 이준석 탓도 내탓도 아니다"라며 "니들이 사욕(私慾)에 가득찬 이익집단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온갖 추문으로 누명을 씌워 쫓아낸 이준석이 아니던가. 두 번의 사기경선으로 나를 밀어낸 것도 니들이 아니던가"라며 "아이스에이지(빙하기)가 올 거라고 말한 것도 그것 때문이다.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틀딱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그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SNS에 대선 결과를 두고 "국민들께서 '불법계엄'과 '불법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정치'에 대해 단호한 퇴장명령을 내리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생과 안보에 대해서는 새 정부와 큰 틀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건설적으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언급한 구태정치는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러나 권력자 1인만을 위한 사법시스템 파괴는 서서 죽을 각오로 막아내겠다. 너무 낙담하지 말라. 포기하지 말아 달라. 기득권 정치인들만을 위한 지긋지긋한 구태정치를 완전히 허물고 국민이 먼저인 정치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최선을 다해 따르겠다"고 했다.

2025-06-04 10:56:4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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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21대 이재명 정부에 'R&D 활성화' 기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제21대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며, K제약·바이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실현을 당부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논평을 통해 "지난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사회통합과 경제 성장, 대한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며 큰 지지를 보낸다"고 4일 밝혔다. 특히 협회는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은 산업계의 부단한 도전과 혁신, 정부의 과감한 지원 등 민관 역량이 모두 결집되어야만 가능하다"며 "새 정부의 제약바이오 R&D 정책 기조는 실질적 성과 도출을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로 지금까지 39개의 국산 신약을 발매했고,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수출 실적은 9조원에 달하고, 의약품 수출 역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협회는 "정부의 제약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예산 중 기업 등 산업 현장에 대한 지원 비중은 2023년 기준 13.5% 수준으로 IT(44.5%) 등에 비해 턱없이 낮다"고 덧붙였다. 상업화에 근접한 후기 단계 임상에서 R&D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어 협회는 R&D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약가제도 재정립에 대한 목소리도 높였다. 협회는 "신약이 개발되기까지 막대한 시간과 자원이 투입되지만 성공 가능성은 낮다. 혁신의 결실에는 정당한 가치가 부여되어야 하며, 예측 가능하고 통합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수익이 다시 연구개발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건강한 사회는 산업계와 정부가 함께 짊어져야 할 시대적 책무"라며 "의약품 개발과 생산 역량이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인식되는 오늘날, 경제와 국민 건강을 동시에 책임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6-04 10:13:3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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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사이언스, 베트남 빈멕병원과 정밀의료 확장..亞 공략 본격화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빈멕국제병원(Vinmec International Hospital)과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의 사업화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베트남 의료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정밀의료 분야의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두 기관은 지난 2023년 8월,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으며, 2024년 1월부터는 베트남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공동 임상연구를 시작해 왔다. 이번 계약은 그간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함을 의미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빈멕국제병원은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Vingroup)의 의료 부문 핵심 계열사로, 국내외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베트남 대표 병원이다. 이번 협약은 이 병원의 진료 체계에 첨단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환자 조직에서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오가노이드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항암 치료제 반응을 예측하는 정밀의료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자회사 VOS Discovery(디스커버리)는 빈멕국제병원과 협력하여, 베트남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면역항암제 선별 서비스를 공동으로 상용화한다. 정밀의료는 환자의 유전적·세포적 특성을 반영해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다. 오가노이드 기반 동반진단 기술은 특히 암 치료 분야에서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글로벌 의료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5년 5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동물실험 의무화 폐지'라는 제도 변화의 수혜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윤리성과 과학성을 갖춘 인간 유래 시험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 및 병원과의 협력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를 아시아 시장에 본격 도입하고 이를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중동, 유럽 등으로 확장해 실질적인 암 치료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빈멕국제병원 측도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기술과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은 정밀의료 분야에서 베트남 의료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6-04 10:13:0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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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재명 시대…진짜 대한민국] '광주대단지의 후예' 이재명이 대권을 거머쥐기까지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의 삶, 우리 서민들의 삶과, 이재명의 참혹한 삶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 2022년 1월, 상대원시장 연설 소년공의 삶은 노동자 권리 향상에 관심을 갖게 했고, 대학 때 받은 20만원의 생활비는 기본소득 정책의 단초가 됐다. 유치원·어린이집 과일 무상 제공 정책은 어린시절 상한 과일의 성한 부분만 찾아 먹던 기억에서 비롯됐다. 교복을 입어보지 못한 한(恨)은 비싼 교복값 부담을 덜어주는 '무상교복' 정책으로 승화됐다. 4일 취임한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의 이야기다. 그가 행정가로서 행한 정책은 위의 연설 문구 그대로 '참혹한 삶'이 투영됐다. '광주 대단지의 후예'인 이재명 대통령의 일대기를 <메트로경제신문>이 살펴봤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공단으로 간 소년…대학 입학 때 '교복' 입고간 사연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을, 이곳은 화전민촌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 곳에서 1963년 10월23일(음력) 5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대학을 중퇴한 아버지는 노름에 빠져 몇평 되지도 않는 밭을 날리고, 돈을 벌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났다. 그 사이 생계는 어머니가 감당했고, 가족은 가난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1976년 2월, 이 대통령이 국민학교(現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온 가족이 성남의 빈민촌 상대원시장 월셋집으로 이사해 단칸방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성남은 8·10 성남 민권운동(혹은 광주대단지 항쟁)이 일어난 지 5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민권운동의 결과로 상대원공단이 조성됐고, 이 대통령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학교 대신 생계 전선에 뛰어들며 '광주 대단지의 후예'가 됐다. 이 대통령은 6년간 소년공으로 살았고, 팔이 굽는 장애를 얻는 등 고초를 겪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현실을 이겨냈다. 어머니는 늘 그에게 "점바치(점쟁이의 경상도 방언)가 그러는데, 내가 너 때문에 호강한다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같은 암시 덕인지 힘든 환경에서도 자기 자신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졸 자격을 얻은 이 대통령은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고,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 피나는 공부 끝에 이 대통령은 전액 장학금·월 생활비 20만원 지원 혜택을 받고 중앙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20만원은 그가 공장에서 받던 월급보다 4~5배 가량 많았다. 그리고 대학 입학식 날, 이 대통령은 아무도 입지 않는 '대학 교복'을 입고 갔다. 중·고교 교복을 입어보지 못했던 한을 풀기 위해…. ◆사법시험 합격 후 과감히 '인권변호사' 활동… 그를 정계로 이끈 것은 '성남시립의료원' 군부독재 시절 대학을 다니던 이 대통령은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사회 내 거대한 부조리를 깨닫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시민운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1986년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 대통령은 사법연수원(18기)에서 2년간 연수를 받았다. 연수가 끝날 무렵, 이 대통령은 판·검사 임용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군사정권의 주구(走狗)가 되고 싶지는 않았지만, 가족의 생계도 걱정됐다. 이 와중에 운명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타났다. 당시 노동·인권 분야 변호사로 유명했던 노 전 대통령은 사법연수생들을 향해 "변호사는 뭘 해도 굶지 않는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이 대통령은 '판·검사를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고 1989년 과감히 변호사 개업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처음엔 노동단체 간부를 무료변론하고, 시민단체에서 법률상담 봉사를 했다. 그러자 '이재명 변호사'는 성남에서 유명해졌다. 활동 분야가 넓어지던 이 대통령은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을 하기 위해 1995년 '성남시민모임(현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를 창립했다. 이 대통령의 시민운동 시절 가장 유명한 사건은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의혹'과 '성남시립의료원 조례안 보류 사태'였다. 특히 '성남시립의료원'은 이 대통령이 정계 입문을 결심한 계기다. 성남의 의료공백 해결을 위해 공공의료기관 설립 운동을 이끌던 이 대통령은 성남시민 20만명의 서명을 얻어내,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토론도 하지 않고 47초 만에 이 조례안 심사를 무기한 보류시켰다. 이 대통령은 억울함에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대통령은 시의회를 참관하던 시민단체가 격한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당했다. 경찰을 피해 잠시 몸을 피한 성남 주민교회 지하실에서, 이 대통령은 시민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시장이 돼 성남시립의료원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성남시장에서 대선까지, 그리고 민주당 당대표로 '내란 극복' 2005년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에 입당한 이 대통령은 2006년 성남시장 선거, 2008년 총선(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51.2%의 득표율로 민선 5기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시장 취임과 함께 '모라토리엄(채무 지급유예)'를 선언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부정부패·예산낭비·세금탈루를 없애려는 '극약 처방'이었다고 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예산을 아낀 이 대통령은 3년 만에 재정 정상화를 달성한다. 무상교복·무상급식·공공산후조리원 정책, 청년배당(기본소득 정책)도 성남시장 시절에 나왔다. 기초자치단체장에 불과했던 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도약한 계기는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다. 정치인 최초로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주장해 인지도가 올라간 뒤 2017년 19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지만 3위에 그친다.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로 당선된 이 대통령은 특유의 행정력을 뽐냈다. 재직 당시 가장 유명한 장면들은 계곡 정비사업을 위해 상인과 토론하는 모습, 그리고 코로나19 당시 신천지 본부에 직접 들이닥치는 모습일 것이다. 이후 이 대통령은 2021년 20대 대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2022년 3월 대선에서 단 0.7%포인트(p)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이재명 의원'은 같은해 8월 전당대회에서 최종 77.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권을 쥐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당과 함께 윤석열 정권 동안 고난을 겪었고, 이때부터 지지자들이 그에게 '일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당을 하나로 만든 이 대통령은 지난해 부산에서 피습을 당하고, 총선 기간 내내 재판에 출석했음에도 22대 총선에서 대승을 이뤄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민주당 최초로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다. 지난해 12월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이 대통령은 즉시 국회로 향하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켰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을 향해 '국회로 모여서, 계엄해제를 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패닉에 빠졌던 시민들은 국회로 달려와 비상계엄 해제에 큰 역할을 맡았다. 이렇게 '내란 극복'의 중심에 선 이 대통령은 지난 4월29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89.77%의 압도적 지지로 대선 후보가 되고, 선두를 달리는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제 '광주 대단지의 후예' 이 대통령이 그의 삶을 지표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 국민들은 기대를 품고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4 09:11:0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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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합참의장과 통화… "빈틈없는 대비태세 유지" 당부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빈틈없는 대비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오전 8시7분쯤 사저에서 합참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합참의장은 대통령에게 북한 군사 동향을 보고하고, 우리 군 대비태세에 문제 없음을 보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우리 군 장병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는 헌신에 대해 치하했다. 이어 "군의 국민에 대한 충성과 역량을 믿으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근간으로 북한의 동향을 잘 파악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를 언급하며 "군 장병이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부당명령에 소극 대응해 큰 혼란에 빠지지 않았던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이 불안하지 않고 국방에 잘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안보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6-04 09:02:34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