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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사라지는 방통위…이진숙 "국무회의 의결되면 법적 조치"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 17년 만에 간판을 떼게 됐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전날(27일) 본회의를 열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설치법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설립된 방통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17년 만에 막을 내리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재편된다. 현재 방송·통신 분야의 정책 추진체계가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로 이원화돼 있어 미디어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정책 실행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저해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게 개편 이유다. 해당 법안이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 시행되면 새로운 위원회가 출범하게 된다. 이르면 오는 30일 국무회의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달라지는 점은 우선 인적 구성이다. 방미통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상임위원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꾸려진다. 이 가운데 4명은 비상임위원이다. 기존 방통위 5인 상임위원 체제에서 상임 3인·비상임 4인 총 7인 체제로 확대되는 것이다. 또 위원장 포함 2명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나머지 5명은 국회 교섭단체가 추천한다. 여당 몫 2명, 야당 몫 3명(상임위원 1명 포함)으로, 기존 여야 3대2 구도가 4대3으로 재편된다. 부위원장은 상임위원 중에서 내부 호선으로 정하고, 위원장·부위원장·상임위원은 정무직 공무원이다. 위원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회의는 위원 4명 이상이 요청하면 위원장이 소집할 수 있다. 개의 요건은 4명 이상 출석으로 상향됐다. 의결은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2인 체제로 운영되던 방통위에 비해 요건이 높아진 셈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담당하던 유료방송 관련 정책이 넘어오면서 위원회의 역할도 넓어졌다. 기존 업무에 더해 유료방송정책, 뉴미디어정책, 디지털방송정책 등 방송진흥 기능이 추가됐다. 심의·의결사항도 종전 29개에서 33개 조항으로 늘어났다. 다만, 현재 방통위 소속 공무원은 방미통위 공무원으로 자동 승계되지만 부칙에 따라 방통위 정무직 공무원은 제외된다. 이에 내년 8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이진숙 위원장은 면직된다. 이에 이진숙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에 대한 표적 법안"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방미통위와 방통위를 비교하면 그 틀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왜 정무직이 면직돼야 하는지 설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통신을 심의하는 건 정말 객관적이고 국민 입장에서 법에 따라 심의를 하게 되는데, 위원장을 정무직으로 정하면 어쩌면 이재명을 위한 심의를 하지 않을까, 민노총을 위한 심의를 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무회의에서 이 법안이 의결되면 법률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며 "헌법소원, 가처분 등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절차를 통해 이 법이 졸속으로 통과됐고 너무나 위헌적 요소가 많다는 점을 국민께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방미통위 설치법안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위원장을 향해 "(이 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방미통위법이 통과되자) 이번 결정을 (자신에 대한) 정치적 숙청으로 왜곡하며 스스로를 희생양인 양 포장하고 있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가 역사 앞에 진솔히 반성하며 자숙하는 것이 국민 앞에 최소한의 도리"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 위원장은 민주적 절차에 따른 조치를 전체주의적 숙청에 빗대고 나아가 민주주의 보루인 국회를 '사형장' 운운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답게 극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해당 발언으로 보수의 여전사가 아닌 극우의 여전사로 나락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9-28 15:40:2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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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까지 최소 2주"… 국정자원 화재 후폭풍, 추석 '우편 대란' 오나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우체국 금융·우편 서비스를 비롯한 70여 개의 정부 온라인 서비스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정부는 시스템 재가동을 위한 점검에 착수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최소 2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국민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마비됐던 우체국 금융·우편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우정사업본부가 시스템 재가동을 위한 긴급 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화재는 26일 오후 8시 15분경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이전 작업 중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한 개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자체는 27일 오전에 진압됐지만, 불로 인해 서버의 열을 식히는 항온·항습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커졌다. 서버 과열로 인한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국정자원 대전본원의 업무시스템 647개 전체를 선제적으로 가동 중단시킨 것이다. 이로 인해 우정사업본부의 우편·금융 서비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입출금·이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등 금융 관련 모든 서비스가 중단됐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금융 서버는 화재가 발생한 5층이 아닌 2층에 있어 물리적 타격은 없었다"면서 "28일부터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확인 즉시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우편 서비스다. 등기·소포 등의 배송 경로를 자동으로 짜주는 시스템이 멈춰서면서 배달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우정사업본부는 29일까지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을 경우, 창구에서 수기로 업무를 처리하는 비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우편물이 몰릴 경우 '우편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재 현장을 찾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복구에 최소 2주가 걸릴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화재가 발생한 5층 7-1전산실은 완전히 소실됐다"며 "전문가들로부터 복구는 100% 가능하지만 최소 2주 가량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는 2·3중 백업이 돼 있어 안전하지만, 재난복구 시스템 운영 시설이 화재로 소실돼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체국 서비스 등을 최우선 과제로 복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교체 작업 중 드릴 사용으로 인한 스파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작업 매뉴얼 준수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재난 문자를 통해 서비스 장애 상황을 안내하고, 세금 납부나 서류 제출 기한을 시스템 정상화 이후로 연장하는 등 국민 불이익 최소화에 나섰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9-28 15:37:1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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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국정자원 화재 해결에 총력…李 대통령, 비상대책회의 열고 재발방지 주문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정부기관 서비스 중단 사태가 벌어지자 정부 및 정치권에서는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여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현장을 방문해 화재 원인과 해결책을 모색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서실장 및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주요 참모들과 1시간 가량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신속한 정부 시스템 복구와 가동, 국민불편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민 불편을 우려하며 "국민께 화재로 인한 장애 및 복구 현황을 숨김 없이 설명하는 소통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궁금증과 애로를 해소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정부서비스의 대체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께 안내하고, 화재로 납세 등 행정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 명절을 코 앞에 두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명절을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택배·교통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간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화재와 재난 상황을 가정한 정부의 정책적 대비 유무를 파악한 이 대통령은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이중운영체계를 비롯한 근본적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거버넌스를 포함한 구조적 문제 해결방안을 신속히 보고하라"며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은 물론 각 부처와 공직자들이 비상한 자세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행안위원들도 이날 대전 유성구 국정자원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행안위원장인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현장 방문 후 "많은 국민들이 생활상에 불편을 겪게 된 것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현장을 방문해) 리튬 이온 배터리가 설치되던 과정 그리고 전개되는 과정에서 충분히 매뉴얼이나 관리 규정들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던 것들은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신속한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배터리와 서버를 이중화하는 작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지점, 그리고 재발방지 DR(재난 복구)를 시행하지 않은 점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데이터센터를 화재 위험 시설로 지정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정상화에는 최소 2주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이며, 복구는 100% 가능하다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번 사태는 예산 부족으로 인한 국정자원의 클라우드 이중화 공백이 사태를 더 키운 것으로, 허술한 재난복구 체계를 여실히 드러낸 '참사'"라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카카오 사태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모든 권한에는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며 민간 기업의 이중화 부실을 강하게 비판하고, 책임자인 행안부 장관 즉각 경질과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면서 "'남 탓'이 아닌 '내 탓'의 자세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하던 이 대통령은 지금 어디에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의 일상을 흔들고 불편을 초래한 이번 사태에 대해 지금 즉시 국민 앞에 나와 사과하고, 행안부 장관을 경질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9-28 15:34:1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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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의약품 고관세 예고...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2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0월 1일부터 미국 내 모든 브랜드 의약품 및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해당 기업이 미국에서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일 경우는 제외된다. '건설 중'이란 '착공' 또는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이미 공사가 시작된 경우에는 의약품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세부 계획은 10월 1일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의약품 관세 100% 부과는 유예기간 없이 바로 시행될지, 유럽, 일본 등 무역 협정을 이미 합의한 국가에는 기존대로 15% 관세가 적용될지 등이 관건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혜국 대우를 적용하기로 구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한국에도 15% 관세가 적용될지는 아직 미정이며 원료의약품, 브랜드의약품·제네릭의약품, 케미컬의약품·바이오의약품 등 범주에 따라 차등화될지도 중요한 변수"라며 "현재 미국 관세 시스템은 HS코드로 운영돼 의약품 유형을 구분하지 않지만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환경보호국(EPA) 간 연계 시스템 도입, 미국이 진행 중인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 등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미국 현지에서 제조 시설 확보, 공급망 재정비 등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뉴저지의 브랜치버그 지역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했다. 미국 판매용 제품은 미국에서 만든다는 '직접 생산' 전략을 펼친다. 시설뿐 아니라 현지 인력을 완전 고용 승계해 미국 정책 변화를 다각도에서 대응하고 있다. GC녹십자는 국산 혈장분획제제 '알리글로'에 100% 미국산 혈장을 사용하는 데 중점을 둔다. 최근 텍사스 소재 라레도 혈장센터를 출범시키며 혈장 공여자 모집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트 행정부에서 발표한 수입의 상호관세 규제 행정명령 제14257호에 따르면, 완제품 구성물 중 미국산 원료의 비중이 20% 이상일 경우 비(非)미국산 원료에 대해서만 관세를 부과한다. GC녹십자 측은 "알리글로 완제품에서 부가물을 제외한 혈장 비중은 50% 수준으로 미국산 원료 사용 비중이 높아 관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망 전략과 수출입 구조에 있어서 급변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8 15:31:0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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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대변신이건만…카카오톡 업데이트에 이용자 '부글부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대규모 개편을 단행했지만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쓰는 이에 집중, 쓰기 좋게 맞춤'이라는 콘셉트가 무색하게, 사용자들은 "메신저 본연의 기능을 잃었다"며 연일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며 카카오 주가까지 휘청이는 가운데, 카카오의 야심 찬 도전이 '실패한 실험'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카카오톡 대개편이 이뤄진 지 5일이 지난 이날 현재까지 UI·UX 전반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개편의 핵심이었던 'SNS화'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 개인화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연령과 취향을 고려하지 못한 숏폼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카카오는 친구 목록 탭을 인스타그램 피드처럼 바꾸고, 숏폼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증권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용자의 체류 시간이 늘고 광고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고, 다수의 증권사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번 변화는 카카오톡 이용 시간이 꾸준히 줄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2021년 5월 822.68분에서 지난해 5월 731.85분으로 감소했다. 카카오톡 내 광고와 '톡비즈(광고 메시지 전송)'가 플랫폼 매출의 핵심인 만큼, 체류시간 감소는 매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와 달리 사용자 반응은 싸늘하다. 사용자 경험 컨설팅사 PXD가 업데이트 직후 앱 마켓 리뷰 1000건을 분석한 결과, 42%가 '업데이트 전반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디자인 불만(19%)', '친구 목록·프로필 불만(10%)'이 뒤를 이었으며, 15%는 이전 버전으로의 '롤백(Rollback)'을 요구했다. 사용자들의 불만은 '친구 탭' 개편에 집중됐다. 기존의 간결한 목록 대신 원치 않는 지인(직장 상사, 거래처 등)의 프로필 업데이트까지 봐야 하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친구 프로필과 동일한 크기로 노출되는 광고는 "결국 광고판을 만들려는 개편"이라는 비판에 불을 지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 차단 방법'이 공유되는 등 조직적인 거부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숏폼 콘텐츠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스레드의 한 이용자는 초등학교 1학년 자녀의 카카오톡 숏폼 콘텐츠 피드에 아동이 보기 부적절한 콘텐츠가 떴다며 "(자녀에 대한)콘텐츠, 미디어 제한을 카카오톡이 멋대로 풀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개편 후 이용자들의 반응이 처참하게 나타나면서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업데이트 발표 직전 6만6400원이었던 주가는 불과 5거래일 만인 26일, 10% 이상 하락하며 5만93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카카오 경영진의 입장은 아직 굳건하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폰트 하나만 바뀌어도 불편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자신했다. 월평균 1340만명이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는 등 이미 많은 사용자가 카톡을 일상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이러한 판단의 근거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피드백을 경청해 월간 단위 업데이트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롤백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9-28 14:17:3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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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사업가가 '휠체어 아저씨'로 변신하기까지… "강아지들이 내 선생님"

평소 걸어다닐 때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걷기 불편해지면 찾는 물건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노인들이 밀고 다니는 보행보조기가 있다. 병원에서 퇴원할 때 걷기 힘들면 휠체어를 타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은 보조기구를 당연한 듯 찾는다. 하지만 동물이라면 어떨까.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 동물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면 어떨까. 오래 전부터 강아지를 좋아했던 이철 워크앤런 대표는 몸이 불편한 동물도 '당연하게' 보조기구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알면 알수록 마음이 따스해지는 일이다. ◆반려동물 맞춤 보조기 나눔에서 사업까지…제작법까지 직접 배워온 열정 "아이들(강아지)은 아파도 말을 못 하잖아요." 지난 23일 <메트로경제신문>과 만난 이철 워크앤런 대표는 기자에게 열정적으로 휠체어와 의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람이 쓰는 것만큼, 혹은 사람이 쓰는 것보다 더 좋은 재질로 제작해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저렴한 재질로 만든 기구를 썼다가는 발진이 생기거나, 날카로운 단면에 베이거나, 눈을 다치는 일이 허다해서다. 그래서인지 원단이나 재질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사실 이 대표는 이 일을 '수익을 위한 사업'으로 시작한 게 아니다. 오래 전 새벽, 길에서 우연히 만난 강아지가 있다. 선천적인 후지 마비로 못 걷는 강아지를 태어난 지 1개월도 안 된 상태에서 비닐봉지에 담아 버린 것이다. 그렇게 이 대표는 새벽에 구조한 이 강아지를 '이슬이'라고 부르며 함께 살았다. 그런데 뒷다리를 못 쓰는 이슬이는 같이 사는 다른 강아지들과는 다르게 마구 뛰어다닐 수 없었다. 그 모습이 애처로웠다. 그러던 어느날 사업차 일본을 자주 오가던 이 대표는 지인 소개로 오사카의 반려동물 박람회에 가게 됐다. 그곳에서 생전 처음으로 반려동물 휠체어라는 걸 알게 됐다. 당장 사와서 조립해, 이슬이에게 끼워줬다. 이 대표는 "(이슬이가) 항상 뒤처져 있었는데, (휠체어를 채워주니) 완전히 날아다니더라. 굉장히 미안했다. 뛰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슬이는 보행기를 탄 후 자유롭게 걷다가, 2년쯤 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그냥 두기엔 아깝기도 하고, 또 다른 아이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에 몸이 아픈 반려동물을 위한 커뮤니티에 중고매매 글을 올렸다. 서로 사겠다는 연락이 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쪽지가 이 대표에게 왔다. 유기견 보호소였다. 이 대표는 "우리 아이한테 필요한데, 저희는 보호소라 살 비용이 없어 안타깝다. 좀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왕이면 선물을 하자는 마음으로 보호서에 찾아가보니, 몸이 불편한 강아지들이 많았다고 한다. 한 마리에게 채워주니 신나서 달려나가고, 다른 아이들이 부럽다는 듯 쳐다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에 갈 때마다 휠체어를 사와서 매번 기부를 한 것이, 이 대표가 '휠체어 아저씨'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알려진 계기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위한 휠체어라는 게 가격이 꽤 비쌌고, 차라리 배워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시절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이 대표는 반려동물 보조기를 만드는 곳 등에서 직접 제작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만들어진 제품은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 공임비 없이 재료비만 받아 나눔했는데, 이것이 15년전 쯤부터 시작된 워크앤런의 첫 발걸음이었다. 현재 워크앤런은 휠체어뿐 아니라 무릎보조기, 발목보조기, 의족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강아지뿐 아니라 고양이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그는 다람쥐나 코끼리를 위한 보조기도 만든 적이 있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다양한 제품이 필요한 보호소의 강아지들 덕에, 이 대표는 나눔을 하면서도 '임상실험'도 해볼 수 있었다고 했다. "아이들이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였어요"라며 그는 즐거운 듯 설명했다. 그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완벽을 기하기 위해 미국·캐나다·일본 등을 찾아 더욱 정진했다. ◆"많은 일 했지만, 이 일로 살면서 가장 행복해…입양 못 간 유기견들 호스피스 만들고 싶어" 왜 '임상실험'이 필요했을까. 사람은 불편하면 바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동물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세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일을 하려면 디자인에 필요한 감각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15년쯤 사업을 하면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오래 전 이야기를 꺼냈다. 그에게는 항상 힘을 주는 사연이라고 한다. 이 보호자는 10년간 항상 같이 산책하던 강아지가 암이 온 몸에 전이돼 수술도 어렵게 됐는데, 가는 날까지만이라도 매일 걷던 산책길을 같이 걷고 싶다며 왔다. 사연을 들은 이 대표는 바로 그날 휠체어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보름쯤 후, 그 보호자로부터 소포가 왔다. 그 휠체어였다. 휠체어와 함께 온 편지에는 '우리 아이가 하루도 빠짐없이 산책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벤치에서 쉬는 동안 무릎 위에 앉혀놨는데, 거기서 편안히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너무 감사하고, 이 아이의 보행기는 다른 유기견에게 선물로 주셨으면 한다'고 적혀 있었다. 워크앤런은 서울 송파의 본점뿐 아니라, 대구·광주·제주에도 있다. 반려인구가 늘어서인 것도 있지만, 더 깊은 속내가 숨어있다. 이 대표는 "사람이면 제주도에서도, 광주, 대구에서도 서울로 올 수 있다. 그런데 강아지들은 차를 오래 타기 힘들어한다. 제주도의 경우 비행기도 타야 한다"며 "보조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니 몇 번이나 와야 한다. 그럼 오가는 길 시간도 뺏기고 아이들은 먼 길을 왔다갔다하니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동물 중심으로 접근성을 고려한 셈이다. 특히 유기견 보호소에서도 제품이 많이 필요하니, 여기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이 서울을 자주 오가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휠체어나 보조기를 찬 후 정말 '신나게' 뛰는 아이들을 보면 보호자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대성통곡까지 한다.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다면 진작 해줄 걸' 하는 마음 때문에. 아마 이 대표가 '이슬이'에게 처음 휠체어를 태워준 날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이 대표는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반려동물 보조기를 만들며 맞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해왔어도, 이 일이 살아오는 과정에서 가장 행복한 일을 만들어준다"며 매일 출근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했다. 수의학과 학생들에게도 항상 작업실을 개방하는 이 대표는 "영업비밀 같은 건 없고, 종종 학생들에게 강연도 한다"면서 "이 친구들(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알려줘야, 지금보다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서, 몸이 불편했던 동물들이 해맑게 뛸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이철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오래 전부터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를 해왔던 그는 또 한번 보호소 이야기를 꺼냈다. "유기된 아이들은 사람들에게 수만가지 이유로 버려진다. 결국 정착하지 못하거나, 선택받지 못한 아이들은 보호소에서 안락사되거나, 평생을 거기서 살아야 한다. 그래서 몸이 아파 생의 마지막을 맞는 아이들이 갈 수 있는 호스피스를 만들고 싶다. 지구라는 별에 내려온 아이들이 매번 버림만 받았는데, 눈을 감는 날까지 따뜻하게 지켜본 사람들만이라도 기억할 수 있도록 말이다."

2025-09-28 14:14:0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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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전통시장 23만6723원…대형마트보다 13.7% 저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23만6723원, 대형마트 27만4321원으로 전통시장이 13.7% 저렴했다. 가락몰은 21만5940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10월 1~5일 국내산 구매액에 따라 1만~2만원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진행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이하 공사)는 추석 명절 장보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고자 서울시 내 대형마트,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총 25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하 구매비용)'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추석 명절 약 2주 전인 22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과 공사 어르신 일자리 가격조사요원 총 10명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6곳,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올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3만6723원,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7만4321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5.0% 하락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13.7%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과일·임산물(사과·곶감·대추), 나물·채소(고사리·깐도라지·시금치·배추) 등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과일(배), 곡류(쌀), 가공식품(부침가루·맛살·다식·청주·식혜) 가격이 더 낮았다 가락시장에 인접한 가락몰 구매비용은 21만5940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3.3%) 상승했지만,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와 비교했을 때 각각 8.8%, 21.3% 저렴했다. 가락몰은 타 유통업체(전통시장, 대형마트)에 비해 채소(시금치·대파·애호박), 나물류(고사리·도라지), 축산부류(닭고기·돼지고기·소고기), 수산부류(다시마·동태·북어포)의 품목이 저렴했고, 과일(곶감, 밤, 대추)등 일부 품목들도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부류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과일은 생산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해 안정적 시세가 유지될 전망이며, 수산물도 추석 성수기 수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는 전반적으로 물량이 증가해 안정적이나, 애호박, 시금치 등 일부 품목 작황부진 및 수요 증가로 단기적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 축산물도 사육·도축 감소로 가격 강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과(홍로)는 여름 폭염·우천 영향으로 대과 비율이 줄고 중·소과와 등외 비율이 늘었지만, 무주·장수·영주 등 주요 산지에서 성수기 출하가 이어져 추석 수요 대응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배(신고)는 윤달 영향과 열매가 작은 영향으로 수확이 전년보다 약 열흘 늦었지만, 추석이 늦은 덕분에 완숙과가 제때 집중 출하될 전망이다. 포도(샤인머스캣)는 김천·상주 등 주산지 수확이 본격화돼 추석 공급에는 차질이 없고, 폭염 탓에 알은 다소 작지만 당도는 양호한 편이다. 배추·무는 강원지역 준고랭지 2기작 배추 물량이 늘었으나 날씨 영향으로 일부는 상품성 떨어질 수 있다. 평년보다 늦은 추석 영향으로 물량이 9월 중순 이후 집중 반입되면서 전년대비 전반적인 시세는 하락 안정세가 전망된다. 애호박은 전월 강원, 경기 북부지역이 고온으로 작황 부진해 추석까지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참조기는 금어기 해제(8월 10일) 이후 물량이 늘어 전월 대비 공급은 여유가 있지만, 여름 폭염·폭우로 전년·평년 대비 어획량이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명태는 러시아 원양 조업이 활발해 생산이 전월보다 증가하면서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소고기(한우)는 사육 두수가 전년보다 3.6% 줄고 도축 물량도 30% 이상 감소해 시세 상승 전망이다. 돼지고기도 전년대비 도축수가 3% 감소하여 평년 대비 강보합 수준이 전망된다. 시는 농축산물 소비 촉진과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가락몰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국내산 농·축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해당 행사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운영될 예정이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구매금액이 3만4000원 이상일 경우 1만원, 6만 7000원 이상이면 2만원을 환급한다. 한편 공사는 누리집(www.garak.co.kr)에서 10월 2일까지 가락시장 주요 추석 성수품의 거래 동향(부류별 도매 가격·물량 자료)을 매일 제공한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공사에서 추석 성수기 다양한 농수축산물 유통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안정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9-28 13:08:3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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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한서대 등 9곳 ‘글로컬 대학’ 추가 지정…총 27개 모델·39개교 확대

교육부가 전남대·제주대 등 9개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새로 지정했다. 이번 발표로 글로컬 대학 선정은 총 27개 모델, 39개 대학 규모로 마무리됐다. 교육부는 28일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인 '지역교육 혁신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을 이행하기 위해 지방대 혁신모델(글로컬 대학)을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뽑힌 곳은 7개 모델, 9개 대학으로 ▲경성대 ▲순천향대 ▲전남대 ▲제주대 ▲조선대·조선간호대 ▲충남대·국립공주대 ▲한서대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이 ▲인공지능(AI) 기반의 교육·연구 혁신 ▲자체 수익 창출을 통한 재정 자립 ▲특성화 분야 글로벌 협력망 구축 ▲대학 간 통합을 통한 대형 구조개편 등에서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글로컬 대학 지정 규모는 2023년 10개 모델(13개 대학), 2024년 10개 모델(17개 대학)에 이어 올해까지 합해 27개 모델, 39개 대학이 됐다. 선정 결과에 이견이 있는 대학은 내달 13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최종 결과는 10월 중 확정·통보될 예정이다.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된 대학에는 교육부·지자체·대학 간 협약에 따른 재정지원과 규제 특례가 제공된다. 특히 거점국립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구상에 맞춰 지역 과기특성화대·출연연·지역대학과 연계해 특성화 연구대학으로 키운다. 국가중심대와 사립대는 RISE 체계에서 지역 산업 연계 특성화와 지역혁신 선도대학 역할을 맡아, 초광역 협업과 대학 간 공유·협력을 확대한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가균형성장은 선택이 아니라 시대적 과제"라며 "특성화 지방대학이 지역 인재 양성과 산학연 협력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아 달라"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9-28 13:06:0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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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2025] 도쿄게임쇼 폐막…K-게임 존재감, 내년엔 더 커진다

【도쿄(일본)=최빛나기자】 '도쿄게임쇼(TGS) 2025'가 28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공식 폐막했다. 지난 25일부터 열린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에 버금가는 참여와 풍성한 콘텐츠로 관람객과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한국 게임사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며 내년 TGS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주최 측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TGS 2024에는 27만4739명이 방문해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당시 참가사는 985개, 부스 수는 3252개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TGS 2025의 최종 통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장 분위기와 참가 규모를 종합하면 지난해를 뛰어넘는 열기였다는 평가가 업계 전반에서 나왔다. 가장 큰 변화는 한국 게임사들의 활약이다.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스마일게이트·펄어비스·컴투스 등 주요 기업이 모두 대형 부스를 차리고 일본 및 글로벌 게이머를 상대로 신작과 전략을 적극 공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관한 공동관에는 15개 인디·중소 게임사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훨씬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체험형 콘텐츠도 한층 강화됐다. 스마일게이트 부스에서는 코스프레 무대와 버추얼 유튜버 공연이 열렸고, 넷마블은 대형 조형물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포토존 역할을 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입장 두 시간 전부터 줄을 섰다"는 관람객들의 목소리가 들렸으며, 인기 IP 기반 부스 앞에서는 수십 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출품작도 다양했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내년1월 28일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강조했고, '몬길: 스타다이브' 콘솔 버전을 최초 공개했다. 넥슨은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로 글로벌 동시 출시 전략을 확인시켰고, 엔씨소프트는 애니메이션풍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통해 서브컬처 장르 진출을 선언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일을 3월 19일로 확정해 현장 환호를 이끌었고, 스마일게이트는 일본 현지 시장을 겨냥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를 전면에 내세웠다. 컴투스는 일본 인기 만화를 기반으로 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출품하며 현지 팬덤 공략 방침을 명확히 드러냈다. 관람객 반응도 지난해와 달랐다. 2024년 TGS는 팬데믹 이후 반등세를 확인한 해였다면, 올해는 인기 게임 부스마다 긴 대기열이 형성되고 체험 시간도 길어지는 등 열기가 더 고조됐다. "보고 싶은 부스를 먼저 체험하기 위해 아침 일찍 왔다"는 목소리부터 "작년에 비해 기대감이 더 크다"는 반응까지, 현장의 분위기는 지난해보다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아쉬움도 있었다. 일부 부스에서는 동선 안내가 부족해 혼잡이 가중됐고, 인기 부스 앞 줄이 지나치게 길어 관람객 불편을 초래했다. 또 일부 신작 시연 버전은 콘텐츠가 제한적이어서 "오랜 시간 기다릴 가치가 있느냐"는 불만도 나왔다. 주최 측인 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는 "게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전시로 진화했다"고 평가하며 내년 행사를 예고했다. 2026년 도쿄게임쇼는 비즈니스데이 2일, 퍼블릭데이 3일로 확대된 5일간 진행되며 전시 규모도 더욱 커질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TGS 2025를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올해가 K-게임사들이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한 해였다면, 내년은 이 전략들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오픈월드, 크로스플랫폼, 멀티플레이 등 차세대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관건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작년보다 참여 규모도 커졌고 관람객 반응도 뜨거웠다"며 "내년은 단순한 발표를 넘어 실체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게임쇼를 방문한 한 관람객은 "올해는 한국 게임이 주인공처럼 느껴졌다. 내년에는 줄을 오래 서지 않고 더 많은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도쿄게임쇼 2025는 K-게임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막을 내렸고, 내년은 이러한 흐름이 글로벌 시장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09-28 12:49:21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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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라퓨틱스 침샘암 치료제 글로벌 주목 "단독요법 완전관해 확인"

국내 바이오텍이 개발한 단백질 분해 기반 신약이 침샘암(선양낭성암)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 모델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를 나타냈다. 침샘암은 전 세계 승인된 치료제가 전혀 없는 희귀암이어서 새로운 가능성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 기업 핀테라퓨틱스는 지난 18~1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선종낭성암연구재단(ACCRF) 컨퍼런스에 초청되어 'CK1알파(α)' 분자접착제 기전의 분해약물(MGD) 'PIN-5018'의 비임상 효능 및 임상시험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0월 첫 환자 투여를 앞두고 있는 PIN-5018은 핀테라퓨틱스의 리드 프로그램으로 대장암, 전립선암, 선양낭성암(ACC) 등이 타깃 적응증이다. 특히 ACC는 침샘 주위에 발생하는 희귀암으로, 희귀암 중 환자가 많은 편이나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PIN-5018은 ACC 비임상 모델 평가에서 단독투여로도 종양이 사라지는 완전관해 반응 (CR)을 보였고, 병용 전략도 검토 중이다. ACCRF는 지난 5월 핀테라퓨틱스와 ACC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ACCRF 설립 이후 체결한 첫 MOU였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ACCRF는 현재 'PDX 모델&스크리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 검증과 기전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CC 특화 연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핀테라퓨틱스는 이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PIN-5018'의 전임상 효능을 평가했다. 핀테라퓨틱스는 PIN-5018에 대해서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그리고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오는 10월부터 국내 임상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계획이다. ACCRF의 적극적인 협조로, 미국에서의 신약 개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핀테라퓨틱스는 이미 FDA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ACC 치료제 개발로 진행되는 PIN-5018의 임상1상에서 전체 투약 환자의 25%에 효과를 확인할 경우 가속 승인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두 확인을 받은 상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한 UCSF 의과대학 종양내과 강현석 교수는 "PIN-5018의 ACC PDX 모델에서의 유망한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하게 돼 뜻깊다"며 "ACC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생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2021년부터 핀테라퓨틱스의 자문의로 활동해왔으며, ACC 치료를 위한 PIN-5018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핀테라퓨틱스는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과 독자적인 E3 리가아제 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약물로는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질환에 대한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차세대 분자 접착제 및 PROTAC 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항암제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2025-09-28 12:33:41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