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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분자진단 기업들, 상장·흑자 발판 삼아 해외 진출 가속

유전자 진단 사업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며 해외 시장 공략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액체생검 및 임상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GC지놈은 실적 반등을 성장 기반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GC지놈은 지난해 별도기준 연간 실적으로 매출 315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영업손실 12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0억원으로 당기순손실 13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6월 코스닥에 상장한 후 반년 만의 성과다. GC지놈은 이러한 손익구조 변동 주요 원인은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요 사업인 암 검사, 산과 검사, 유전희귀 검사 등 전반이 성장세를 보였다. 또 일본, 베트남, 중동 등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일본 의료 시장에서 처음 진출해 다중암 조기 진단검사 '아이캔서치'를 공식 선보였다. 아이캔서치는 혈액 10ml로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6종의 암을 동시에 선별하는 기능을 갖췄다. 혈액에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암세포 DNA 조각을 탐색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한다. 베트남에서도 AI 기반 정밀검진 모델을 확산다. GC그룹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에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를 공식 개소했고 주요 암 14종과 30여 종의 생활습관질환을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설치했다. 이와 관련 GC지놈은 고형암 환자의 유전적 진단 및 치료 예측에 활용하는 '그린플랜 고형암 검사', 산전 검사 '지니프트' 등 생애 전체 주기에 적용 가능한 검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에서 폭넓은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C그룹 측은 "베트남의 정기 검진 확대 정책, 조기검진 수요 등적극 공략 가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LB그룹의 유전자 진단 전문기업 HLB파나진은 제품 다변화에 주력하며 분자진단·현장진단·동반진단을 아우르는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HLB파나진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으로 별도기준 매출액 108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35% 커졌다. 분기별로는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핵심 사업은 분자진단 부문이다. 해당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 수준인 가운데, 국내 최초로 폐암 환자의 ROS1 유전자 변이를 간편하게 검사하는 폐암용 제품 '온코텍터 ROS1 FD' 등이 판매 호조를 이뤄냈다. HLB파나진은 최근 글로벌 바이오기업 록진테크놀로지와 협력 계약을 체결해 록진의 현장진단 제품 라인업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연구용 장비, 솔루션 등을 국내 연구기관, 병원, 진단검사실, 실험실 등에 공급하게 됐다. 이번 협약은 HLB파나진의 체외진단 분야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HLB파나진은 독자적인 인공핵산(PNA) 기술을 기반으로 암, 감염성 질환 등을 진단하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왔다. 지난해 말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진단 2종, 성매개감염균(STI) 진단 1종 등 감염질환 진단제품 총 3종에 대해 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 규정(CE-IVDR)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면역진단, 조직 내 단백질 정보를 정밀 분석해 제공하는 공간단백체 분석 서비스 등으로 영역에서도 기업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록진과의 협력은 HLB파나진의 체외진단 플랫폼 사업을 한 단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장진단을 포함한 분자진단 제품 공급을 통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OEM 개발 등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1-27 16:13:4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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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트럼프 '25% 관세 복귀' 선언에 비상… 靑 "차분하게 대응할 것"

올해 들어 유럽 동맹국과 캐나다를 향해 관세 위협을 가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한국을 향해 관세를 25% 수준으로 다시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한국 국회가 대미투자특별법(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을 지연시켰다는 이유에서다. <관련기사 3, 6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국회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합의를 비준하지 않았기에,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이날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대미통상현안 회의를 가졌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회의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관세 인상은 연방 관보 게재 등 행정조치가 있어야 발효된다"며 "우리 정부는 관세 합의 이행 의지를 미측에 전달하는 한편, 차분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이 배석했으며, 잠수함 수주 지원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유선으로 참석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우리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해당 법안은 '관세합의 MOU는 국회 비준 대상이 아니다'라는 청와대 판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특별법이다. 국회에 같은 이름이 특별법안 5건이 발의돼 있지만 모두 소관 상임위인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또 김정관 장관은 캐나다 일정이 종료되는대로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며, 여한구 본부장도 조만간 미국으로 향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관련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정은 내달 중 대미투자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재정경제부와의 당정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관세 25% 인상 발표는 우리나라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을 빨리 통과시키지 않는 데 대한 조치로 이해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보면 국회는 2월 특별법을 심의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이렇게 보는 게 정상적 심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01-27 15:37:3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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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재인상 폭탄 떨어진 정치권 與 "정상 절차 따라 진행 중"·野 "협상 과정 밝혀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한국산 제품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하자 유관 상임위를 중심으로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여당은 한미통상합의에 따른 대미투자특별법이 정상적인 국회 심의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관세 재인상 조치가 의아하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한미통상협상 전 과정을 소상히 밝히라며 정쟁화하려는 모습이다. ◆與 재경위 간사 "정상적 입법 절차 중"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정부와 설 민생 현안을 두고 당정협의를 예정했지만, 관세 재인상 사태에 정부로부터 관련한 보고도 함께 들었다. 정태호 재경위 여당 간사는 당정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관세 재인상의 배경을 두고 "우리나라에서 한미투자특별법이 빨리 통과되지 않는 것을 이유로 드는 것으로 이해했다"며 "우리는 정상적으로 법안 발의와 심의 절차를 거쳐가고 있다. 작년 11월말에 특별법이 발의됐고 12월에 개인 발의로 법안이 4건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월 재경위 차원에서 법안 심의에 들어가는데, 인사청문회 때문에 법안심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고 작년 12월은 세법 개정안을 집중 심의하는 달이어서 12월과 1월은 일종의 숙려기간이었다"면서 "2월 달에 특별법을 심의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고 보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부연했다. 정 간사는 "정부도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김병기 의원안)을 2월달에 상정해서 통과해달라는 요청이 오늘 보고서에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무관하게 국회는 정부가 2월달 심의·상정을 요청하고 있고 그런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회가 해당 법안을 의도적으로 지체하고 있다는 지적은 국회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 한데에서 온 것 아닌가"라며 "실제로 발표가 있기 전에 (미국 측에서) 실무적으로 외교 라인을 통해서 빨리 통과시켜달라는 요청이 있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 왜 그렇게 발표했는지 저희들도 궁금하다"고 했다. 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3일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배경훈 과기부 장관을 수신인으로, 외교부·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을 수신 참고인으로 하는 무역 합의 성실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재경위 소속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한미통상합의에 따라 체결한 양해각서에도 "양국이 각 국의 법률을 통해서 준수하고 진행한다"라고 돼 있음을 강조하며 국회 비준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국회 재경위에 제출된 특별법과 개별 의원이 발의한 안을 병합 심사해 조속히 통과하면 한미간 효력을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野 "협의 과정 투명하게 공개하라"…상임위 전체회의 소집 예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국산 자동차·의약품·목재 등에 대한 관세 인상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여당을 신속히 만나 머리를 맞대고 협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대미통상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국회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는 이재명 정부가 그토록 성공이라고 자화자찬했던 한미관세합의가 얼마나 불안정한 구조 위에 놓여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체결된 한미관세협상은 분명히 국회에 법안이 제출되는 시점에 관세가 소급 인하되기로 설계돼 있다"며 "그런데 국회 비준 시한에 대한 명확한 합의 사안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뜻대로 관세 인상 보복을 가할 수 있는 취약구조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의 통상 협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문제는 반드시 국회의 검증과 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이재명 정부와 집권 여당은 '발목잡기'로 매도해 왔다"며 "합리적인 우려와 경고에도 아무런 대책 없이 느긋한 모습만 보여 왔다. 오늘의 사태는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작년 한미 관세협상 이후 대미 투자와 관련해 미국과 어떠한 논의가 오갔는지, 국민들께 숨기고 있는 협의 과정이나 내용이 있는지 지금이라도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그리고 앞으로 국회의 정상적인 검증과 협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외통위는 28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소집해 관세 재인상과 관련한 현안질의를 열 예정이다. 산자위도 김정관 산업부 장관의 캐나다·미국 출장이 끝나는 대로 전체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산자위원장은 이날 오후 문신학 산업부 1차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 특별법 처리 지연이 관세 재인상의 이유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여당과 야당은 한미관세협상이라든가 대미투자에 반대하거나 거부하는 정당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식이 다를 뿐이지, 대미 투자와 관세 협상에 대해서 모두가 수용하고 용인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미국 측이 한국 입법 절차에 대해서 미국과 문화가 달라서 이해가 덜 되지 않았나 생각했고, 통상 빨리 진행해도 6~7개월 이상 소요된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워도 6개월이 넘게 걸린다. 이 부분에 대해서 미국 측에 정부가 설명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여 본부장이 다보스포럼에서 미 무역대표부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와 미 의회 관계자를 만났을 때도 한국 국회에서 입법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 어떤 불평도 나온 적 없었다고 한다"고도 했다.

2026-01-27 15:04:4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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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 트리플라 흡수합병 결정…하이브리드 캐주얼 집중

넵튠은 100퍼센트 자회사 트리플라와의 합병을 결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2026년 4월 1일이다. 넵튠은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에 분산돼 있던 개발과 운영 역량을 통합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분야에서 검증된 트리플라의 개발 경쟁력을 넵튠 조직 내 핵심 축으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트리플라는 넵튠이 2021년 9월 인수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타이쿤 기반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을 개발해 왔다. 2023년 초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고양이 스낵바'는 출시 3개월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4500만 건, 누적 매출 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트리플라는 2023년 매출 268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고양이 시리즈의 연속 흥행과 라인업 확장을 통해 2025년에는 매출 521억원, 영업이익 63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허산 트리플라 대표는 "고양이 시리즈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국내외 성장 잠재력이 있는 개발사를 발굴해 퍼블리싱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넵튠의 일원으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합병 이후 트리플라 전 직원은 넵튠 내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전담 부서에 배치된다. 넵튠은 이를 통해 개발 조직의 일원화와 의사결정 속도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26-01-27 15:03:43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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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넷플릭스·유튜버 한 법에 담는다…통합미디어법 윤곽

지난 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약 25년간 유지되어 온 국내 미디어 규제 체계가 거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뉴미디어가 일상을 점령했음에도 과거의 전송 기술(전파·케이블) 중심 규제에 묶여 있던 법 체계를 '시청각미디어'라는 하나의 그릇으로 통합하는 대대적인 개편안이 가시화됐다. 27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전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제정 방향 논의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통합미디어법 태스크포스(TF)의 최종 안을 발표했다. 이번 법안은 미디어를 기술적 수단이 아닌 서비스의 성격과 영향력에 따라 분류하는 '수평적 규제 체계'로의 대전환을 골자로 한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미디어 생태계를 '공공영역'과 '시장영역'으로 명확히 구분하여 규제와 진흥의 균형을 맞춘 점이다. 우선 공공영역에는 KBS, MBC, EBS 등 공영방송과 지상파방송, 보도전문채널이 포함된다. 특히 그동안 방송법상 정의가 불분명했던 MBC를 법적으로 공영방송 범주에 명시했다. 이들 공영방송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6년 단위의 '공적 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이에 따른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이는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동시에 재원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지상파와 보도채널 역시 재허가·재승인 유효기간을 현행 최대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해 공적 감시의 고삐를 죈다. 반면 시장영역은 '콘텐츠'와 '플랫폼'으로 나누어 자율성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 방송법의 낡은 규제였던 종합편성과 전문편성 구분을 폐지해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편성을 허용하기로 했다. 광고 또한 법에서 금지한 항목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해 사업자의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가장 파격적인 대목은 일정 규모 이상의 수익을 내는 유튜브 채널 등 대형 크리에이터(VSP)를 법적 규제 체계 안으로 포섭한 것이다. TF안은 스페인의 사례를 참고하여, 지상파에 맞먹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형 콘텐츠 제작자에게 방미통위 신고 의무와 함께 광고·협찬 금지 품목 준수 등 방송 사업자에 준하는 의무를 부여하는 방안을 담았다. 플랫폼 분야에서는 전송망 보유 여부에 따라 규제를 차등화했다. IPTV나 케이블TV처럼 직접 설비를 갖춘 사업자는 '허가제'를 유지하며 엄격히 관리하되, 넷플릭스나 유튜브처럼 정보통신망을 이용하는 서비스는 '신고제'로 운영한다. 다만 이들에게는 알고리즘 투명성 준칙 공개, 허위사실 및 혐오 표현 차단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강력한 사후 규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법안의 연착륙을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규제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의 부재를 지적했다. 김남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업자 규모에 비례한 규제를 하려면 정확한 시장 정보가 필요하지만, 현재 OTT나 유튜브의 회계 및 시장 데이터는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부처 간의 칸막이 행정도 걸림돌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흩어진 미디어 관할권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통합미디어법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채영길 한국외대 교수는 "위계와 조정 리더십 없이는 통합법이 현장에서 작동하기 어렵다"고 제언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이번 법안은 완성형이 아니라 25년 된 낡은 틀을 깨기 위한 논의의 시작점"이라며 "유사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뉴미디어를 포용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민관 합동 '미디어발전위원회'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세부 시행안을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1-27 14:59:0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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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유튜브 앞세운 구글…‘검색 제왕’ 네이버 추월 임박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과 유튜브 생태계를 앞세워 한국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7일 구글은 최근 검색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본격 적용하며 검색 결과 제공 방식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기존 키워드 중심 검색을 넘어 요약형 응답, 맥락 기반 질의 처리, 멀티모달 검색을 강화하며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여기에 유튜브와의 결합 효과도 구글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검색 결과 상단에 영상 콘텐츠 노출을 확대하고, 쇼츠와 롱폼 콘텐츠를 검색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정보 탐색과 콘텐츠 소비를 동시에 흡수하고 있다. 이는 텍스트 중심 검색에 강점을 보여 온 네이버와의 차별화 지점이다. 반면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을 기반으로 검색 서비스 개편을 추진하고 있지만, 검색 이용 패턴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에서는 부담을 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AI 요약 검색 도입과 서비스 실험이 이어지고 있으나, 기존 검색 구조와 광고 모델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가 남아 있다. 시장조사업체 집계에 따르면 국내 검색 점유율에서 네이버와 구글의 격차는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축소돼 왔다. 특히 모바일 환경과 젊은 이용자층을 중심으로 구글 검색 이용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며 체감 격차는 더욱 줄어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AI 전환기를 맞아 검색 서비스의 본질이 '링크 제공'에서 '답변 제공'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데이터와 AI 모델을 동시에 보유한 구글이 구조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네이버 역시 국내 이용자 데이터, 쇼핑·지도·페이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의 연계라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검색 경쟁은 단순 점유율 싸움을 넘어, 누가 AI 기반 정보 탐색의 표준을 선점하느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다.

2026-01-27 14:57:35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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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北은 핵보유국"…日정부 "입장 변화 없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북한이 핵보유국이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2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TV아사히 프로그램에 출연해 각 당수들과 토론하며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한 뒤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매우 긴밀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도 긴밀하다"며 "모두 핵보유국이며, 거기에 일본은 영토를 두고 있다는 현실이 있다. 외교를 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입장과 달리 다카이치 총리는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본도 미국과 한국처럼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토 게이(佐藤啓) 관방부장관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과 관련 "북한의 핵보유가 결코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아무런 변화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토 부장관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 주변의 심각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을 전체적으로 언급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취지로 지적한 발언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1-27 14:56:10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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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조 저작권 피해' 누누티비 운영자, 징역 4년 6개월 확정…대법 상고 기각

국내외 OTT 콘텐츠를 무단으로 유통하며 수조 원대의 저작권 피해를 입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의 실형이 확정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지난 26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운영자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증거 판단과 사실 인정, 추징금 산정 과정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A씨에게 내려진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과 함께 범죄수익으로 얻은 가상자산 몰수, 3억7470여만 원의 추징 명령이 최종 확정됐다. A씨는 2021년 7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필리핀에 거주하는 공범과 손잡고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의 유료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해왔다. 이들은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들에게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누누티비 외에도 2023년 10월부터 웹툰 불법 공유 사이트인 '오케이툰'을 운영하며 저작권 침해 범위를 전방위로 넓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가 추산하는 누누티비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개설 후 불과 7개월 동안 웹 접속자만 약 8300만 명에 달했으며, 전용 애플리케이션 접속 횟수까지 더하면 1억 건을 훌쩍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영상 업계가 집계한 누누티비발 저작권 피해액은 약 4조90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수준의 막대한 손실로 평가받아왔다. 정부와 수사당국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제2, 제3의 누누티비로 불리는 유사 불법 사이트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 서버를 이용한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국제 공조 수사를 확대하고, 접속 차단 등 기술적 대응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1-27 14:52:3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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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재점화...제약업계 "실현 가능성 낮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의약품 등에 대한 상호관세를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높이겠다고 언급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25% 관세가 현실화 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국회가 한미 무역합의를 비준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임과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최대 의약품 수출국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미국 상호관세가 크게 오르게 되면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업계는 의약품에 당장 25%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아직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232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이번 발언이 트럼프의 협상 전략일 뿐, 실제 25% 관세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은 이미 대응 방안을 충분히 마련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이 날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확보해 모든 관세 리스크로부터 구조적으로 탈피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미국 생산시설에서 현지 판매 제품이 생산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 동안에는 이미 미국 현지에 입고된 2년치 공급 물량을 통해 관세 영향 없이 제품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어떠한 관세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 역시 추후 진행상황은 예의주시 할 예정이라고 하면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기존 캐나다(USMCA)에 추가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위탁생산(CMO) 생산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여 관세 및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해왔다"며 "특히 푸에르토리코 생산을 작년부터 시작하여 즉각적인 현지 대응 체계를 구축한 만큼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와 동일한 수준의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를 판매 중인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경우에도 기술수출로 완제의약품 수출이 아니어서 사실상 영향은 거의 없다"며 "우선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수출 중인 GC녹십자는 "알리글로는 미국 내 혈액법에 따라 ABO 플라즈마에서 채장된 100% 미국산 혈장을 사용해 생산된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발표한 수입의 상호관세 규제 행정명령에 따르면 완제품 구성물 중 미국산 원료의 비중이 20% 이상일 경우, 비(非)미국산 원료에 대해서만 관세를 부과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2026-01-27 14:40:57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