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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기의 삼각파도 넘어야…바로 투입할 유능한 선장 필요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경선 후보가 27일 "대한민국에는 지금 바로 투입할 유능한 선장,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권리당원과 대의원 선거인단에게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 정견발표에서 "오는 6월 3일 인수위 없는 새 정부가 출범한다"며 "당선자는 당선 발표와 동시에 숨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난파선의 키를 잡고 위기의 삼각파도를 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역경을 넘어 이 자리에 서 있다"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성남시 공무원, 똑같은 경기도 공직자들이 이재명과 함께 일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며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100만 공직자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보여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한 사람의 최고공직자가 어떻게 나라를 망치는지 체험한 것처럼 한 사람의 최고공직자가 어떻게 희망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실천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며 "차이를 넘어 힘을 모으고, 회복과 성장, 통합과 국민행복에 매진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살고 후손들이 영원히 살아갈 대한민국은 기회를 놓치고 추락할 것인지, 기회를 잡아 날아오를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가보지 않은 길에 새 길을 내고 세계를 선도해 가겠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에게 공직은 명예나 권력, 누리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의 일꾼으로서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의 자리일 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기준은 국민과 민생,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네 편 내 편이 아닌 국민의 편이 되겠다. 색깔 지역 무관하게 유능함만 쓸 것"이라며 "예송논쟁 같은 허튼 이념논쟁에 빠지지 않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라는 실용적 관점에서 차이를 넘어선 통합으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겠다"고 했다.

2025-04-27 15:58:3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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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화학, 유한양행 '성장 엔진'으로 부상..."글로벌 CDMO 사업 확대"

유한양행의 핵심 자회사 유한화학이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27일 유한양행은 유한화학 화성공장 HB동 베이2 증설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CDMO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생산 시설을 지속 확대해 왔다. 앞서 2023년 11월에도 화성공장에 14만4000리터의 원료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춘 신규 생산동 베이1을 준공해, 69만8700리터에서 84만27000리터로 생산 능력을 20% 늘렸다. 이번 베이2 시설 추가로 화성공장 생산 규모는 약 100만리터에 달하게 됐다. 기존 84만2700리터에서 18% 커져 총 99만5000리터를 확보한 것이다. 화성공장은 생산 역량뿐 아니라 품질관리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유한양행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속 생산 설비를 도입했다. 특히 생산 장비 데이터의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생산 과정의 각종 변수를 전자화하고 저장함으로써 생산 공정을 일관되게 유지해 준다. 또 데이터 누락 및 조작 없이 자동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함으로써 신뢰도까지 높인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은 유한화학 안산공장에 이어 화성공장에서도 임상용 소량 생산부터 상업화 대형 물량까지 아우르며 고객 맞춤형 글로벌 CDMO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유한화학을 통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기업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유한화학 실적을 해외사업 부문 성과로 구분하고 있고, 유한화학에서 에이즈치료제, 항생제, C형간염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 및 중간체를 생산해 해외 고객사에 공급해 왔다. 유한화학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2123억원의 매출과 134% 급증한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한화학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유한양행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3000억원을 넘겼다. 유한양행 해외사업 매출은 2022년 2111억원, 2023년 2419억원, 2024년 3065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와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에이즈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해당 계약 기간은 오는 9월 30일까지로 올해 판매 및 출하될 예정이다. 아울러 유한양행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도 CDMO 사업 극대화를 포함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글로벌 CDMO 사업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영래 유한화학 대표는 "이번 HB동 완공은 단순한 생산 능력 확대의 의미를 넘어, 유한양행과 유한화학이 세계 유수의 CDMO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품질관리, 기술력, 친환경 경영 등 의약품 CDMO 사업 전반에서 혁신을 이뤄내 고객사와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4-27 15:07:44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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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멕시코한국교육원 개원…서북미·중미 글로벌 교육지원 ‘주춧돌’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는 재외국민 평생교육 등 해외 교육활동을 위해 멕시코와 미국 시애틀에 한국교육원을 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교육원은 교육부 장관이 외국에 설치하는 재외교육기관으로, 현재 22개국에 47개 원이 설치돼 있다. 1960년대 일본에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재외국민 대상 정체성 교육과 평생교육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세계화 흐름에 따라 설치 국가·지역과 역할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시애틀이 위치한 서북미 지역은 18만 명(2023년 기준)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어 일찍부터 한국교육원을 통한 교육 지원의 필요성이 높았다. 이에 교육부는 1989년에 시애틀한국교육원을 개설해 10년간 운영했으나, 외환위기 당시 재외기관 구조조정으로 폐원한 후 이번에 다시 개원됐다. 멕시코한국교육원은 1980년대 남미 지역에 개설된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교육원에 이어 40여 년 만에 중남미 지역에 네 번째로 신설된 한국교육원이다. 올해는 멕시코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는 해로, 한국교육원이 멕시코 내 동포 교육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애틀·멕시코한국교육원은 그간 괄목할 만큼 높아진 우리나라의 경제·문화적 위상과 30만 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교육 강국 전략에 맞게 역할이 대폭 강화돼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애틀·멕시코한국교육원이 글로벌 교육교류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2025-04-27 14:30:53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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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제재로 '유튜브 뮤직 분리' 기대...'기회 잡기' 나선 국내 음원사들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튜브 끼워팔기' 제재 조치에 구글이 동의의결을 신청하면서 '프리미엄(영상 서비스) 상품'과 '유튜브 뮤직'이 분리될 가능성이 커지자, 국내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6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대표 음원 서비스 3사는 유튜브 뮤직 분리로 음원 시장에 풀릴 고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신규 상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플로는 고객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니즈를 파악하고 양질의 음악 청취 환경을 제공하는 'FLO 케어' 프로젝트를 지난달 시작하며, 첫 업데이트로 '나의 RE;CORD(레코드)' 서비스를 공개한 데 이어 내달 후속으로 신규 기능을 선보인다. 유튜브를 음악 서비스로 병행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와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플로는 강조했다. 플로 정덕희 전략기획 홍보담당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가 출시된다면 국내 이용자들에게 주어지는 선택지가 넓어진다. 가격과 사용 목적 등에 따라 더욱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유저가 늘고 있는 만큼, 반드시 기존의 모든 사용자가 유튜브 뮤직이 포함된 고가 요금제를 지속해서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정덕희 홍보담당은 "다만 유튜브 라이트 요금제가 출시되더라도 현재처럼 유튜브나 유튜브 뮤직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쓰는 유저가 당분간 많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음악 감상 패턴에서 유튜브가 빠질 수 없는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해 플로 프로덕트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니 뮤직은 현재 인기곡 위주의 차트(연령별, 최신앨범, 실시간, 일간, 주간, 시대별)로 타깃별 사용자의 음악 이용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으며, '빠른 선곡' 서비스를 통해 유저가 들었던 음악을 기준으로 자동적으로 유사 성향의 음악 큐레이션을 제공 중이다. 지니 뮤직 관계자는 "검색 없이 음악 감상이 가능한 빠른 선곡은 쉽고 직관적이다"며 "앞으로도 빠른 음원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당사는 N스크린 정책으로 자동차, IPTV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고객이 음악을 별도 요금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기업 제휴 상품을 제공한다"며 "향후 기업 간 제휴를 확대해 신규 음악 고객을 확보하고 플랫폼 성장을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멜론은 경쟁사의 상황에 상관없이 그간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왔던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본지에 밝혔다. 국내 2위 음원 서비스 업체다운 자신감을 내비친 것. 멜론은 ▲아티스트의 신규 앨범을 홍보하는 서비스 '멜론 스포트라이트' ▲AI 음악 추천 서비스 '믹스업(MIX UP)' ▲아티스트 채널에서 팬들과 가수가 신곡을 들으며 채팅하는 '뮤직웨이브' 등의 서비스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윤서한 멜론PR파트장은 "오랫동안 멜론만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서비스들을 통해 앞으로도 대표 뮤직 플랫폼으로서의 비즈니스를 영위해 나갈 것이다"는 포부를 전했다. 유튜브 뮤직을 프리미엄(영상 서비스) 요금제에 끼워 넣어 판매했다는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던 구글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동의의결제는 위법 행위를 한 사업자가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을 제안해 타당성이 인정되면 공정위가 위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향후 공정위는 1차 전원회의에서 유튜브의 시정 조치가 담긴 동의의결안을 검토할지를 정할 방침이다. 시정 조치안을 살펴보기로 결정이 난 경우 2차 전원회의를 통해 구글의 개선 방안이 충분한지 확인한 뒤 동의의결 여부를 확정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동의의결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지 여부는 전원회의에서 결정되며, 현재 사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2025-04-27 14:27: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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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일상 됐는데, 리터러시는 따라오지 못했다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일상을 바꾸며 AI 리터러시(AI Literacy, 문해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후 전세계는 한순간에 기술 빅뱅을 경험했다. 이전까지는 전문가만이 접근할 수 있던 AI 기술이 이제는 누구나 채팅하듯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AI는 전문가의 전유물에서 대중의 일상 도구로 자리잡았다. 산업계도 빠른 AI 전환이 생존책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AI 도입에 서둘렀다. 이처럼 AI의 발전과 대중화는 빨라지고 있지만 AI 리터러시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더디다. 초중고에서의 AI 리터러시와 관련한 내용이 올해 도입됐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AI 리터러시 관련 정책 등은 여전히 일천하다. 25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달 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이 온라인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주요 AI모델들 모두 답변에 일관성이 없고 중심이 되는 가치관과 선호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관습적, 도덕적 문제들에 대해 인간의 개입이 쉽지 않다는 것.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깨달은 것은 AI 모델이 안정적이고 일관된 신념과 선호를 가진 체계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대신, AI는 되는대로 말을 막던지는 모방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AI가 적절하지 않거나 틀린 답변을 생성할 수 있는 상황에서 AI 리터러시는 더욱 중요해졌다. AI 리터러시란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능력에 그치지 않는다. AI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어떤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을 내리는지, 그 한계와 위험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능력까지 포괄한다. '개인화'나 '이용자 친화성'을 내세워 편향된 정보만을 제공하는 필터버블(Filter Bubble), 대화형 AI 모델이 실존하지 않는 사실이나 맥락을 벗어난 답변을 만들어내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 등, AI가 작동하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필수다. 중요성과 달리 현실은 다소 엇박자를 타고 있다. AI 활용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허위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진다. 픽플리가 10대 이상 소비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7%가 "AI 기술이나 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응답했다. AI 경험자의 79.2%는 검색 및 정보 탐색 목적으로 AI를 활용하고 있었으며, 생성형 AI의 경우 응답자의 84.6%가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 중에서는 챗GPT가 93.9%로 압도적인 사용 경험을 보였다. 사적 영역에서의 AI 활용도 두드러진다. '페르소나 AI'로 불리는 AI 친구·연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감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타(Zeta)'를 개발한 기업 스캐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타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70만명에 달하며 이용자들이 AI와 주고받은 대화 건수는 한 달간 14억9000만건을 기록했다. 사용자들의 평균 주간 이용 시간도 9.5시간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AI 활용은 늘었지만, 신뢰나 판단능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AXA가 발표한 'AXA 미래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 3000명과 일반 대중 2만 명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문가는 80%, 대중은 78% 스스로 AI 관련 허위정보를 식별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정작 타인에 대한 정보 분별력에 대해서는 전문가는 25%, 대중은 40%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AI에 친숙할수록 AI 리터러시가 떨어지는 현상도 나왔다. 논문 '생성형 AI에 대한 감정요인이 AI 리터러시와 프라이버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AI 리터러시가 가장 높게 나타난 집단은 AI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높고, 활용이 많지 않은 40대였다. AI 친숙성이 높은 집단 역시 AI 리터러시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그러나 불안감과 이용빈도가 낮은 집단의 AI 리터러시가 더 높게 나타난 만큼, AI에 능숙하고 친밀하다고 해서 AI 리터러시가 높은 것은 아니란 결론이 나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I의 활용이 늘어났지만 정작 AI 리터러시는 떨어지는 현상은 생성형 AI의 갑작스러운 출현과 관계있다. 생성형 AI는 예상치 못한 순간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이 기술을 이해할 기회가 없었다. 이는 곧 AI 기술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양 또는 거부감으로 나타났는데, 거기에 더해 개개인이 직접 AI 교육을 찾아 사설기관에서 들어야 한다는 점 또한 AI 리터러시의 하향 평준화에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선 AI 리터러시 관련 연구를 진행한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김현정 연구원은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려는 동기부여가 강하다는 것은 중요한 시사점"이라며 "AI 리터러시 교육이 단순히 기술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프라이버시 보호 등과 관련된 실질적인 전략을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지난 25일 '인공지능민간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민간기업으로서 느낀 정책 발전 필요성을 말하며 AI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IT 생태계를 가진 몇 안 되는 나라지만 국민의 AI 이해 수준은 AI 시대에 오히려 낮아졌다"며 "지브리 생성처럼 잠깐의 유행은 있었지만, 지속적인 활용과 이해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AI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보다 리터러시가 우선"이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리터러시 정책과 교육 체계가 병행돼야 진정한 AI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금 한국은 기술, 데이터, 인프라, 인재, 리터러시 무엇 하나 넉넉하지 않지만, 우리가 집중해야 할 우선순위는 명확하다"며 "현실 가능한 기술로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AX 전략과 국민 눈높이에 맞춘 AI 리터러시 제고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4-27 13:59:0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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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SK텔레콤, 해킹 인지 後 허위로 KISA에 늦장신고한 의혹 있다"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을 법정 시한을 넘겨 신고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제출된 신고서에는 해킹을 인지한 시간이 4월 20일 15시30분으로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허위신고 논란을 낳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4월 20일 16시46분에 인터넷 해킹사건 관련 침해사고 신고를 제출했다. 해당 신고서에서는 SK텔레콤의 해킹 인지시간이 4월 20일 15시30분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SK텔레콤은 4월18일 오후 6시9분에 의도치 않게 사내 시스템 데이터가 움직였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했고, 같은 날 18일 오후 11시 20분에 악성코드를 발견해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내부에 공유했다. 또한 다음 날인 19일 오전 1시 40분에는 어떤 데이터가 빠져나갔는지 분석을 시작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실제 해킹 사실을 인지한 시점은 18일 오후 11시 20분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는 이를 20일 오후 3시30분이라고 40시간 지난 시점으로 제출돼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망법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침해사고가 발생한 것을 알게 된 때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침해사고의 발생 일시, 원인 및 피해 내용 등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나 KISA에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SK텔레콤이 KISA 신고 시간을 늦춘 것은 과태료 납부 문제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K텔레콤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제출한 허위 신고 자료에 따르면 20일 15시30분에 해킹을 인지해 1시간 16분만인 16시46분에 신고를 한 것으로 나와 있어서 늦장신고가 아니며, 이에 따라 법위반으로 인한 과태료 3000만원을 납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측은 20일 신고서 접수 당시에 해킹인지 시점을 18일 오후 11시 20분으로 제출하려고 했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오히려 20일 15시30분으로 신고하도록 안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해킹사고의'인지시간'은 기업에서 사고 조사 후 명확하게 침해사고라고 판단하고 내부 보고한 시간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SK텔레콤은 이미 18일 오후 11시 20분 해킹사실을 내부에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측은 "SK텔레콤의 해킹 신고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회사 보안 책임자가 신고를 하자고 결정한 시점을 사고 인지 시점으로 보고, 사건 접수 실무자가 시간을 정정한 것"이라며 "일종의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수진 의원은 "SK텔레콤이 18일 밤 해킹을 인지하고 내부 공유까지 한 것이 명백한 데도 책임자가 신고를 결정한 시점이 사고 시점이라며 고쳐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SK텔레콤이 침해사고 발생시 이를 알게 된 때부터 24시간 이내에 신고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자, 알아서 무마해주려 한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사건 접수 과정에서 석연치않은 행위를 한 것뿐 아니라 국내 최대 통신사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더딘 대응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에 침해 사고 확인을 위한 자료 보전 및 문서 제출을 공문으로 요청한 시점은 21일 오후 2시 6분으로 신고 접수 21시간여가 지나고 나서였다. 현장 상황 파악과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해 KISA가 전문가를 파견한 것은 이보다 6시간이 지난 21일 오후 8시로 신고 접수 28시간만이었다. 이마저도 실제 서버 해킹이 일어난 분당 센터가 아닌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였는데, KISA는 원격으로도 상황 파악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가입자 2300만명이 '디지털 신분증' 역할을 하는 유심 정보 유출로 불안해하는 초유의 사건에 대한 당국의 대응으로 신속하고 적절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민관 합동조사단이 사건 인지 시점 기록이 바뀐 부분이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4-27 13:36:5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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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차 경선 시작, 한덕수 두고 金 "찾아뵙고 단일화"·洪 "원샷 경선"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2차 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4명의 대선 주자들은 현장 행보를 강화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설에도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27~28일 이틀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절반씩 반영해 2차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율을 얻은 후보가 나오면, 해당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을지 득표율 1~2위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종 후보로 당선된다 하더라도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협상 또는 범보수 진영의 빅텐트를 구성해야 하는 경선 주자들은 관련 입장을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이재명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고 힘을 모아 오는 6월 3일의 대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한덕수 권한대행께서 출마한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답게,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 시킬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최종후보가 되면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 토론 두번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며 "그게 이재명 후보를 잡을수 있는 길이라면 흔쾌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우리당 대통령후보가 못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부연했다. 안철수 후보는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우리 당 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와 대결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정말 정확한 방법으로 (최종 후보를) 뽑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보다 자신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와 겨뤄 이길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SNS에 "우리 당 경선 토론 보셨나. 모두 훌륭하시지만 이재명 후보와 토론으로 붙어 감당 가능하시겠는지 냉정하게 생각해봐 달라"며 "저는 같은 편이니 (이번 토론회에서) 10% 힘만 썼다. 제 힘을 이재명 후보에게는 200% 쏟아붓겠다"고 했다. 한편, KBS(한국방송)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1.8%) 신뢰수준 에서 이재명 후보가 42%로 1위를 차지했다. 출마설이 제기되는 한 대행은 11%로 2위를 차지했다. 한동훈 후보 9%, 홍준표 후보 8%, 김문수 후보 7%,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3%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KB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4-27 13:26:1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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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사칭’ 피해 급증…“‘SHOP·LIVE·VIP’ 등 도메인 확장자 주의”

서울시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통해 유명 패션 브랜드 사칭 사이트로 유인 후 상품을 결제하게 한 뒤, 물품을 발송하지 않고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는 이용자 피해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27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간 유명 패션 브랜드 사칭 사기 사이트 피해상담 건수는 150건으로, 피해 금액은 190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에서 9월 사이 유명브랜드 사칭 사기 사이트 관련 피해 접수는 월평균 3.2건에 불과했으나, 사이버먼데이·블랙프라이데이 등 유명 브랜드 및 쇼핑몰의 할인 행사가 집중된 연말부터 급격히 증가했으며 최근에도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시청 관계자는 "유명 패션 브랜드 사칭 사기 사이트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 광고를 통해 연결되며, 해당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와 외관이 유사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이를 믿고 구매했다가 피해를 본 경우가 많다"라며 "유명 패션 브랜드 외에도 스토케, 자라홈 등 유명 생활용품 브랜드를 사칭한 사기사이트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기사이트는 일반적인 도메인 확장자인 '***.COM'이 아닌 '***.TOP', '***.SHOP', '***.LIVE', '***.VIP' 등 신규 도메인 확장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SNS 광고로 연결된 온라인쇼핑몰은 도메인 주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칭 사기 사이트의 경우 대부분 해외서버를 통해 운영되고 있어 피해 발생 시 즉각적인 사이트 접속차단 등 조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시는 온라인쇼핑몰 사기 피해 예방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피해 발생 시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SP(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자)에 즉시 접속 차단요청이 가능하도록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에 제도개선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사기 사이트로 의심되면 상품 페이지와 주문·결제 내역 등의 화면을 캡처해 보관하고, 결제일로부터 2주 이내에 상품이 배송되지 않으면 신용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해당 해외 결제 건에 대한 이의제기 신청과 관련 증빙자료를 서면으로 제출할 경우, 조정절차를 거쳐 결제 취소 및 환급 등의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사한 피해 또는 유명 패션브랜드 사칭 관련 피해를 입은 시민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2133-4891~6)에 상담 신청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SNS 광고로 연결되는 유명 브랜드 쇼핑몰 중 할인율이 지나치게 높은 곳은 사기 사이트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라며 "시민들의 유명 패션 브랜드 사칭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 및 제도개선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4-27 11:44:2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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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편향과 중독 확산…AI 추천, 고영향 AI 지정 시급

'개인화' '이용자 친화' 등으로 포장된 인공지능(AI) 추천 알고리즘이 연령에 관계 없이 온라인 중독을 일으키고 있다. 미디어 플랫폼, SNS, 쇼핑 서비스 등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AI 알고리즘은 결과적으로 이용자에게 편향된 검색 결과만을 보여주면서 '필터버블(Filterbubble,특정 성향 강화)'를 일으킨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결과만을 보게 된 이용자는 결국 중독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27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최근 AI·IT 업계를 중심으로 검색 결과를 좌우하는 AI 알고리즘을 특정 집단이나 사회 전체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영향 AI로 간주하고 법·제도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용자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한 AI의 추천 알고리즘 기술이 결과적으로 이용자의 심리에 긍·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탓이다. IT 업계 관계자 A씨는 "AI 추천 알고리즘은 구입하려고 검색한 상품이 계속 연이어 나타나는 데서부터 자신이 시청한 유튜브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콘텐츠만이 뜨는 것까지 광범위하게 거의 모든 플랫폼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용자의 인위적인 데이터 소거 등이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AI 추천 알고리즘은 계속 견고해져 결국 이용자를 확증 편향에 빠뜨리게 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계엄령 이후 계속 사회적 갈등이 됐던 극우·극좌 유튜브를 중심으로 돈 음모론 등을 예로 들었다. 현행법은 AI 추천 알고리즘의 사회적 영향을 직접 규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 네이버가 다크패턴 방지를 위해 편향 된 추천 알고리즘을 최소화 하는 등 일부 플랫폼이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글과 유튜브 등은 완전히 방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AI 리터러시(AI Literacy,AI 문해력)가 떨어지는 저연령층과 고령층의 사정은 심각하다. AI 추천 알고리즘의 부정적 영향은 청소년 범죄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청소년의 딥페이크(Deepfake) 성범죄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2024년 딥페이크 성범죄에서 10대 피의자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2021년 65.4%, 2022년 61.2%, 2023년 75.8%, 지난해 7월까지 73.6%로 매년 늘고 있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윤정숙 범죄분석조사연구실장은 "(AI 추천 알고리즘 등으로) 미성년자의 범죄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서 초등학생 때부터 코딩을 배우고 인공지능에 친화적인 세대로 성장한 이들은 기술 접근성이 특별히 더 높은 세대"라고 설명했다. 10대 특유의 성적 호기심으로 시작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특정 키워드를 확보하면 손쉽게 이어지는 AI 추천 알고리즘의 불건전 콘텐츠의 연속선이 있다. 국내 중독연구의 권위자인 의정부성모병원 이해국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고령층의 AI 리터러시 문제를 AI 추천 알고리즘에서 찾았다. 이 교수는 "고령층은 다은 연령보다 디지털 미디어에서 얻은 정보가 신뢰할 만한지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미디어 중독에 빠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터넷을 검색할 때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비율은 60~70세대에서 가장 높았고, 이들 세대는 가장 신뢰하는 사이트도 유튜브로 뽑았다. 또다른 IT 업계 관계자 B씨는 "사실 AI 추천 알고리즘에서 벗어날 방법은 인터넷을 하지않는 것뿐"이라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은 첫 번째로는 AI 리터러시, 두 번째는 AI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7 11:38:56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