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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MBK “회생절차는 법원 관리”…의혹 정면 반박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최근 기업회생절차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사실관계 바로잡기에 나섰다.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는 15일 각각 입장문을 발표하고, 현재 진행 중인 회생절차가 대주주의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아닌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회생법원의 엄격한 관리와 감독 아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법원이 지정한 관리인을 중심으로 회사 운영과 회생계획 수립이 이루어지며, 주요 의사결정 또한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및 법원 승인을 거쳐 투명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MBK파트너스가 회생절차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기존 투자금 2조 5,000억 원 전액을 무상 소각했으며, 현재까지 단 1원의 투자금도 회수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주주로서 경영상의 책임을 지고 손실을 감수한 것이지, 세간의 오해처럼 자금 회수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취지다. 최근 성사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논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았다. 이번 매각이 특정 투자자의 자산 회수 목적이 아니라,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혁신 방안의 일환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저가 매각' 의혹과 관련해서는 실제 수령하는 매각 대금은 1200억 원 수준이지만, 인수 측인 NS쇼핑이 익스프레스 사업부의 부채 등을 함께 승계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기업가치는 약 3000억 원 규모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상세히 밝혔다. 한편, 참여연대는 MBK파트너스를 향해 '약탈적 사모펀드 경영의 전형'이라 비판하며,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이 회생보다는 사업 축소에 가깝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2026-05-16 01:10:3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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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배 베팅' 시대 열린다…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27일 첫 상장

국내에서도 금융위원회가 허용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이 오는 27일 처음으로 증시에 등장한다. 지금까지는 미국이나 홍콩 시장에서만 가능했던 '삼성전자 2배', 'SK하이닉스 -2배'와 같은 구조의 상품이 국내에서도 거래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ETF·ETN) 도입에 따른 투자자 유의사항을 발표하고, 거래소 상장 심사를 거쳐 5월 27일부터 관련 상품이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도 도입은 국내 상장 ETF와 해외 ETF 간 규제 차이를 해소하고, 해외로 빠져나가던 투자 수요를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상품은 하나의 개별 종목 일일 수익률을 최대 ±2배까지 추종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10% 오르면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약 20% 상승하고, 반대로 10% 하락하면 약 20% 손실이 발생한다. 국내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도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특히 '음의 복리효과'를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주가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기초자산 가격이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도 레버리지 상품은 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 교육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미국의 한 기술주(T종목)는 18% 상승했지만, 해당 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오히려 20% 손실을 기록했고 -2배 인버스 상품은 80%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을 장기 적립식 투자 수단이 아니라 단기 투자용 상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투자 전에는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예치하고 금융투자협회에서 일반교육 1시간, 심화교육 1시간 등 총 2시간의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상품 구조가 일반 ETF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상품명에도 'ETF'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상품명에는 반드시 '단일종목'이라는 표현을 넣어 일반적인 분산투자 ETF와 구별하도록 할 예정이다. 증권사와 상장사 임직원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법적으로 해당 기업의 '특정증권등'으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상장사 임원과 주요주주는 매매 후 5일 이내 보유 현황을 보고해야 하며, 일정 규모 이상 거래 시 30일 전에 사전 공시해야 한다. 6개월 이내 매매로 단기차익을 얻을 경우 반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는 상품 출시 이후 운영 상황을 공동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즉시 제도를 보완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새로운 상품에 대한 기대보다 집중투자와 손실 확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한 뒤 자신의 위험 감내 수준에 맞춰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15 18:34:2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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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 반도체 사장단 평택 총출동...노조 설득에도 평행선

삼성전자 총파업을 엿새 앞두고 노사 갈등이 막판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 회의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사측 교섭 태도를 정면 비판하자 삼성전자는 전영현 디바이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직접 노조 사무실을 찾는 데 이어 전 사장단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총파업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해 김용관 경영전략총괄 사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등 경영진 4명이 이날 오후 경기 평택캠퍼스에 위치한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를 방문해 노조 지도부와 면담했다. 총파업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자 삼성전자 경영진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서 전 부회장은 노조와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중단된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다만 이날 면담은 양측의 기존 입장차만 확인한 채 별다른 접점을 차지 못하고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며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전달했으나, 최승호 위원장은 핵심 요구에 대한 안건이 있어야 교섭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 공문을 보내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사측과 추가 협상 제안에 대해 노조가 이날 오전 10시까지 성과급 제도화 등에 대한 입장을 먼저 제시하라고 요구한 데 대한 답변이다. 이어 삼성전자는 전 사장단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도 발표했다. 사장단은 "저희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주주, 그리고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쳤다"라며 "삼성전자 사장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깊이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또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노사가 한마음으로 화합해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며 "반도체는 다른 산업과 달리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 하는 장치 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경제적부가가치(EVA) 20% 가운데 선택하는 방식의 투명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상한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하는 방안도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노조 반응은 냉담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사측 공문에 대해 "저희에게 보내는 공문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교섭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6월 7일 파업 종료 이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노조는 협상 여지를 일부 열어뒀다. 노조는 "상한 폐지와 제도화, 투명화 계획이 있다면 대화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성과급 조정안 관련해서도 "영업이익 13% 수준에 OPI 주식보상 제도를 추가하는 방안을 전달한 바 있다"며 "기존 요구안(15%)보다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노조가 내부 익명 소통방에 공개한 2차 회의 녹취록은 협상 결렬 배경을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사측 대표 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이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200조원 수준으로 언급한 데에 대해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300조원"이라며 "반도체를 하나도 모르고 실적 규모 자체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공문 발송, 경영진 직접 방문, 대국민 사과문 발표까지 하루 만에 연이어 강수를 둔 것을 두고 총파업에 대한 위기감이 그만큼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모두 글로벌 고객 대응이 중요한 시점에서 생산 차질 가능성 자체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며 "남은 기간 극적 타협이 이뤄질지가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15 17:16:2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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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1분기 순이익 1328억원…전년比 61%↑

한국씨티은행은 2026년도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늘어난 132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빠르게 성장했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30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금융 부문에서 비이자이익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 급등했다. 같은 기간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1564억원 수준으로 관리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총대출금은 9조8000억원으로,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예수금은 21조원으로 기업금융 부문의 증가에 기인하여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올해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98% 및 9.73%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0.26%포인트(p), 3.81%p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인 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28.12% 및 27.20%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5.23%p와 5.13%p 하락했다. 시장 변동성 심화 및 고객 수요 증가로 인한 파생상품자산 규모의 확대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은 2018년 이래 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고, 이는 전략적으로 주력해 온 외환, 자본시장, 증권 서비스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비이자 수익을 대폭 확대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국시장과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5-15 16:57:48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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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1분기 순이익 1049억원…전년比 6.3%↓

SC제일은행은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억원(6.3%) 감소한 1049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지속했지만, 판관비를 비롯한 비용이 증가해 실적이 하락했다. 이자이익은 경우 고객여신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이 0.23%포인트(p) 하락하면서 전년동기보다 158억원(5.1%) 감소한 29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고액 자산가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221억원(25.1%) 늘어난 1101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를 비롯한 비용은 임금 상승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로 전년동기(2260억 원)보다 95억원(4.2%) 증가한 2355억 원을 기록했다. 총 기대신용손실 및 기타 충당금의 경우 전년동기(327억 원)보다 약 28억원(8.7%) 감소한 298억원 수준으로 관리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총 여신 규모는 전년 동월보다 9579억 원(2.2%) 늘어난 43조7363억 원을 기록했고, 작년 말(43조1626억 원)과 비교해서는 5737억 원(1.3%)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12월 말과 유사한 수준(0.56%)을 유지해 자산 건전성은 견실하게 유지됐다. 3월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CAR)과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7.23%, 14.86%를 기록했다. 이는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는 한편, 충분한 손실 흡수력 및 자본 건전성을 유지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5-15 16:57:4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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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피 돌파 후 '검은 금요일'...코스피, 6% 급락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선 뒤 하락 반전되며 6%대 급락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마쳤다. 장 초반 8046.78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급락세로 반전되며 7371.68까지 떨어졌다. 기관은 1조7396억원, 외국인은 5조562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조194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8.61)와 SK하이닉스(-7.66%)가 급락했으며, 삼성전자우(-7.38%)와 SK스퀘어(-6.23%)도 함께 내렸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5.66%), 두산에너빌리티(-5.38%), HD현대중공업(-4.62%)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현대차(-1.69%), 삼성전기(-1.37%), 삼성바이오로직스(-2.07%) 등이 하락 마감했다. 상한종목은 1개, 상승종목은 165개, 하한종목은 1개, 하락종목은 707개, 보합종목은 31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7포인트(5.14%) 하락한 1129.82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은 1672억원, 1446억원씩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3911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8.85%)과 에코프로(-9.21%), 리노공업(-11.56%)이 급락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3.69%)도 떨어졌다. 바이오주도 알테오젠(-4.16%)을 비롯해 삼천당제약(-4.20%), 에이비엘바이오(-5.02%) 등 모두 약세를 보였다. 상한종목은 8개, 상승종목은 209개, 하한종목은 1개, 하락종목은 1420개, 보합종목은 54개로 집계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경기소비재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최근 대형주 중심의 단기 급등 과정에서 차익실현성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 미국, 일본 국채금리 상승, 원·달러 환율 1500원 재돌파, 유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다만 증시 약세에도 일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는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미국-이란 협상 불확실성, 금리 부담, 삼성전자 노조 파업 등 단기 변동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차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AI 관련주 투자심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8원 오른 1500.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5-15 15:58:25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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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혁신 가두는 울타리 안 돼"…토큰증권 거래한도 유연하게 푼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토큰증권 시장의 거래 한도가 혁신을 가두는 울타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투자자 보호 장치는 유지하되 과도한 규제로 토큰증권 시장의 혁신과 초기 유동성을 제약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 제2차 회의를 열고 2027년 2월 4일 시행 예정인 토큰증권(STO) 제도화 법안의 하위 법규와 가이드라인 마련 방향을 논의했다. 협의체에는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학계·법조계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다가올 토큰증권 생태계는 혁신과 신뢰의 균형을 이루며 설계돼야 한다"며 "시장질서와 투자자 보호라는 기본 전제를 지키되 규제 일변도로 접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조각투자 발행 규제 완화다. 현재는 여러 기초자산을 묶어 하나의 증권으로 발행하는 '풀링(pooling)' 방식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정부는 동일 종류의 자산을 일정 범위 내에서 묶어 발행하는 방안을 허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여러 미술품이나 다수의 부동산 수익권을 하나의 상품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권 부위원장은 "합리적 범위 내에서 핀테크와 금융투자업권의 혁신적 시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각투자 발행 모범규준'을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7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조각투자에 그치지 않고 기존 정형증권의 토큰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주식과 채권, 머니마켓펀드(MMF) 등 전통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유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권 부위원장은 "홍콩에서는 녹색국채가, 미국에서는 MMF가 토큰증권으로 발행됐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과도 상장주식 토큰화 거래를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금융위는 기존 전자증권 시스템을 한 번에 토큰증권으로 전환하기보다 단계적 로드맵을 통해 제도 충돌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온체인 결제 등 증권의 권리 발생부터 거래, 결제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토큰증권 유통시장의 핵심 인프라인 장외거래소 제도도 구체화된다. 협의체에서는 인가 요건과 겸영 허용 범위, 일반투자자 거래 한도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권 부위원장은 "거래 효율성은 높이되 공정한 경쟁과 투자자 보호가 이루어지는 시장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초기 시장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거래 한도를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토큰증권은 부동산, 미술품, 지식재산권 등 실물·무형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권 형태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소액 투자와 거래 효율성 측면에서 새로운 자본시장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위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7월 중 하위 법규 개정안과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이후 입법예고와 후속 준비를 거쳐 2027년 2월 제도 시행에 맞춰 시장 개설을 지원할 예정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15 15:26:43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