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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 행장의 미운오리, IBK투자 서정학號 'IB전문가 무색'

미운오리 신세였던 증권사들이 금융지주들의 '백조'로 떠올랐다. 국내 증시의 활황에 힘입어 계열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놓으며 80년 가까이 이어진 은행 중심의 금융판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정학 대표가 이끄는 IBK투자증권에서는 예외다. ◆서정학의 IBK투자, 길 잃었나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7534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7.5% 줄어든 것이다. 별도기준으로는 12.4% 감소한 6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 감소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의 기저효과와 함께, 3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하지만, 비은행 부분이 제역할을 못한 탓도 있다. IBK투자증권 등 13개 일반 자회사 순이익은 774억원으로 11.4%나 줄었다. 특히 코스피 불장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은행 실적을 넘보는 상황에서 IBK투자증권의 행보가 아쉽다는 게 시장 평가다. IBK투자증권은 1분기에 13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19억원) 대비 22.6% 증가한 수치다. 수수료 수익이 456억6983만원으로 전년 동기(315억2149만원) 대비 44.8% 증가하며 브로커리지 경쟁력은 일정 부분 입증했다. 하지만 자본 활용 능력을 보여주는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2% 수준에 머물며 업계 최하위권이다. 자기자본은 수년째 1조원대에서 제자리 걸음이다. 1분기 말 기준 IBK투자증권의 연결 자기자본은 1조3688억9500만원이다. 지난해 말(1조3755억3100만원) 대비 약 66억원 줄었다. 투자은행(IB) 전문가라는 꼬리표가 붙은 서정학 대표의 자존심이 상하는 부문이다. 서 대표는 IBK기업은행 재직 당시 운용, IB 업무를 20년 이상 해온 IB 전문가로 불린다.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이달 초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은행은 독보적인 중소기업 대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수익성과 생산성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며 시니어 전략과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코스닥 상장사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IBK 코스닥 붐업 데이' 행사를 열었다. 기업은행은 올해 3월 'IBK 코스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코스닥 상장기업과 정책 분석 보고서 발간, 우량 기업 설명회 지원과 투자자 연계, 기업 공개 가능성 있는 회사 발굴 등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냉소적이다. 코스닥 기업 IPO가 성장 동룍이 될 수 있느냐에 의문을 제기한다. 기업은행 주가가 잘 말해준다. 지난 2월 23일 2만9000원까지 치솟았던 기업은행주가는 지난 26일 2만1000원대로 주저 앉았다. 증권가에서는 비은행 부문의 부진을 꼬집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IBK기업은행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백 연구원은 "비이자이익과 대손율 부문에서 더 개선될 필요가 존재하며, 이 중 대손율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하다"면서 "다만 NIM이 상승하고 있는 점과 7월 31일을 배당기준일로 최초로 분기배당 지급을 추진하고 있는 점은 주가에 하방경직성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 80년 금융왕좌 흔든다 같은기간 금융지주들은 걔열 증권서 덕에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1~3월) 거둔 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섰다. 1분기 기준으로 4대 금융그룹 순이익이 5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며 그룹 소속 증권사가 받은 중개 수수료와 은행 신탁 수수료 등 비(非)이자 이익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1조2100억원이라고 밝혔다. 2015년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대출 증가세가 꾸준한 가운데 저금리 예금이 늘어나면서 이자 이익이 전년보다 10.2% 늘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도 6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급증했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전날 1분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1조8924억원, 1조6226억원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의 경우 전체 순이익 중 증권사 등 비은행 기여도가 43%까지 올랐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5.9% 증가에 머물렀지만, 비이자이익이 26.5% 늘어난 1조188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7.4% 늘며 288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비이자이익 비중은 28.2%, 비은행 부문 비중은 34.5%까지 확대됐다. NH농협금융지주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8688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이 증시 활황세에 힘입어 순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배인 4757억원으로 늘린 영향이 컸다. NH농협은행(5577억원)과의 격차도 크게 줄였다. 1분기 BNK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63%늘었다.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662억원이다.

2026-05-26 08:46:4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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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신용평가 체제 손질 예고…2금융권 '촉각'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체계 개편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2금융권이 관련 논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과거 연체 이력보다 차주의 미래 상환능력과 비금융 데이터를 반영하는 방향의 신용평가 체제 개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업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2금융사는 자체적으로 신용평가체계(CSS) 고도화 계획을 수립하고 금융당국의 신용평가 체제 개편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2금융을 중심으로 중금리 대출 확대와 신용평가 체제 개편을 본격화할 것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포용금융 추진단을 출범하고 중금리 대출 시장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신용평가체계 개편은 기존의 연체 이력 중심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차주의 미래 상환능력과 성장 가능성 등 비금융 데이터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2금융권에서는 우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업계에서 포용 금융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사내에서도 중장기적으로 대안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긴 했으나, 당국의 의지에 따라서 속도나 범위가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금융사 내부에서도 이를 구체화하려면 최소 반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관계자 역시 "당국이 포용금융 추진단을 꾸리면 저축은행의 참여 범위와 정도가 정해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개편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건전성 부담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신용평가체계 개편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어날 경우 개별 금융사의 연체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결국 신용평가 모델에 비금융 데이터를 얼마나 넣느냐의 문제"라면서 "이렇게 되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이 대출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중금리 대출이 줄어든 것도 결국은 건전성 문제라는 시각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의 중금리 대출 잔액은 27조81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조1000억원 줄어 들었다. 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민간 중금리 대출 규모는 1조7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32억원 감소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우선 서민 경제가 좋지 않다"면서 "여기에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대출을 해주려면 기대 수익이 예상 부도율보다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니 대출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가계부채 증가 관리 문제까지 얽히면서 중금리 대출이 쉽게 확대되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평가체계 개편 논의는 금융이력 중심의 기존 평가 방식이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 구조를 고착화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지난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융의 구조 시리즈'라는 3부작 글을 올리고, 한국 금융의 신용대출 시스템의 한계를 꼬집었다. 김 실장은 "신용등급은 복잡한 생애를 숫자로 압착한 것으로, 정교하게 요약된 과거의 잔상일 뿐"이라며 "신용등급 사이의 공백은 가운데만 휑하게 뚫린 도넛 같다"고 지적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6-05-26 07:41:0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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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건강도 지구도 챙긴다…풀무원표 지속가능 식탁 체험기

식탁 위 음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나의 건강을 지키고 기후 위기에 직면한 지구를 살릴 수 있을까? 바른먹거리의 대명사 풀무원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소비자가 직접 몸으로 깨우칠 수 있는 혁신적인 체험형 공간을 선보였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풀무원 본사 3층에 새롭게 문을 연 지속가능식생활 조리학교 '테이스티풀무원(Tasty Pulmuone)'이다. 지난 21일 오후 방문한 테이스티풀무원은 약 270.58㎡(약 82평) 규모의 모던하고 정갈한 조리 공간을 갖추고 있어 들어서는 순간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은 단순히 요리 기술을 전수하는 여타 쿠킹 클래스와는 시작부터 궤를 달리한다. 건강과 환경의 가치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소비자의 실질적인 식습관 변화를 이끌어내는 조리 교육 기반의 체험형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실습에 앞서 윤명랑 풀무원식품 글로벌마케팅본부장으로부터 조리학교의 설립 취지와 현대 식문화 트렌드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풀무원이 중기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포착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자리 앞에 앉아 짧고 강렬하게 즐기는 식문화인 스낵킹(Snacking)과 그랩 앤 고(Grab & Go)의 발달이다. 현대인들은 일을 하거나 운전을 하면서도 간편하지만 제대로 된 한입을 원한다. 둘째는 은퇴 후 시간과 경제력을 갖춘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프리미엄 헬스클럽의 주역이자 고단백 웰니스 푸드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것. 과거 요리와 거리가 멀었던 5060 중장년 남성들이 밀키트 시장의 새로운 타깃이 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마지막으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확산으로 소화 속도가 느려지면서 현대인들은 적은 양을 먹더라도 몸에 오래 머무는 음식이 정말 건강하고 유익하기를 갈망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윤명랑 본부장은 "이제 식문화는 단순히 푸짐한 한끼의 경쟁이 아닌 무엇을 어떻게 건강하게 먹을 것인가를 고심하는 한입의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며 "테이스티풀무원은 어떤 식재료를 갖고 어떻게 맛있게 조리하여 식탁에 올릴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일상에 습관화시킬지 교육하는 실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지 강사가 진행하는 이론 교육에서는 풀무원의 '211 식사법(채소2·단백질1·통곡물1)'과 혈당 관리가 다뤄졌다. 특히 정제된 백미 한 공기의 당 함량이 각설탕 23개 분량에 달해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한다는 점이 참가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채소, 단백질, 통곡물 순으로 먹어 혈당을 완만하게 조절하는 '거꾸로 211 식사법'과 함께, 매일 500g의 생채소 섭취 및 6시간 이상 불린 통곡물 혼식을 권장했다. 이론 수업이 끝난 후 본격적인 조리 실습이 진행됐다. 테이스티풀무원의 정규 커리큘럼은 본래 2-Day Class(2시간씩 2일) 형태로 운영되지만 이번 취재는 핵심 요소를 압축한 원데이클래스 형태로 진행됐다. 기자가 직접 조리한 메뉴는 4대 커리큘럼 중 다음 두 가지였다. 첫 번째 메뉴인 채소가 풍부한 식사의 '당근라페 메밀 김밥'은 면역력과 항산화에 탁월한 식물성 화학물질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채소 중심의 메뉴다. 탄수화물 가득한 흰쌀 대신 구수한 메밀면을 김 위에 깔고 잘게 채 썰어 올리브유와 절인 당근라페를 아낌없이 가득 채워 넣었다. 주황색 당근이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아삭한 식감, 메밀의 담백함이 조화를 이뤘다. 일상에서 채소를 맛있고 간편하게 다량 섭취할 수 있는 최고의 원디쉬밀(One-dish Meal)이었다. 두 번째 메뉴인 유연한 채식법의 '닭가슴살 퀴노아 샐러드' 역시 포화지방은 낮추고 영양은 가득 채운 지속가능식단이다. 슈퍼푸드로 알려진 통곡물 퀴노아의 톡톡 터지는 식감에 담백하게 구워낸 저포화지방 닭가슴살과 신선한 쌈채소를 곁들였다. 원볼밀(One-bowl Meal) 형태로 설계되어 조리 방식이 매우 간편하면서도 영양학적 균형이 완벽했다. 동물성 단백질의 양을 조절하면서 유연하게 채식을 실천할 수 있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주는 메뉴였다. 직접 만들고 시식까지 마친 교육 이수자에게는 풀무원 굿즈와 정성스럽게 제작된 레시피 카드, 그리고 테이스티풀무원 수료증이 제공됐다. 풀무원은 수강생들을 위한 지속적인 커뮤니티를 운영해 자발적인 실천 문화가 일상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테이스티풀무원은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회당 8명, 월 2회 선착순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앞으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해 사회적 웰니스를 실천하는 한편 푸드 전문가와 외국인까지 대상을 넓혀 K-지속가능식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26 06:00:3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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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은행 연체율 0.56%…전월比 0.06%p↓

올해 3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전월대비 0.06%포인트(p) 떨어졌다. 주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규모 확대로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56%로, 전월 말 대비 0.06%p 내렸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는 0.03%p 올랐다. 3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약 3000억원 줄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연체율은 (2026년 3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동년 2월말 기준 대출잔액)은 0.11%로 전월(0.12%)보다 소폭 내렸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전월보다 내렸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대비 0.08%p 내렸고, 특히 중소기업대출이 0.11%p, 중소법인대출이 0.14%p 하락을 기록해 하락폭이 컸다. 다만 대기업대출은 0.03%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전월대비 0.05%p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2% 내렸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은 0.05%p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연체우려 취약차주에대해서는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통해채무부담을 완화하고 부실로의 전이를 방지하도록 유도하겠다"라고 방침을 밝혔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5-26 06:00:2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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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급 투표 가결 유력 속 균열...DX노조 '투표 중단' 맞불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90%에 육박하는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비반도체 부문(DX) 직원 중심의 노조가 법원에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는 등 사업부 간 갈등 양상도 표면화되는 분위기다. 25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 마감을 이틀 앞둔 이날 오전 8시 29분 기준 찬반 투표율은 86.16%를 기록했다. 27일 오전 10시 투표 마감까지 투표율은 9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앞서 반도체(DS) 부문에 대해 사업 성과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투표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현재 회사 내부 분위기를 고려하면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의안 통과 가능성이 커질수록 사업부 간 갈등도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특히 스마트폰·가전·TV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 직원 중심의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이날 "오는 26일 오전 수원지법에 찬반투표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규모면에서 세번째인 동행노조는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DX 부문 직원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합의를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함께 공동투쟁본부를 꾸려 사측과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DX 부문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투본에서 탈퇴했다. 이후 초기업노조 측은 공투본을 탈퇴한 만큼 투표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정당한 의견수렴을 약속했던 초기업의 끝은 비열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겉으로는 투표권을 존중한다며 안심시키고 DX 결집이 이루어지자 기습적으로 투표권을 빼앗아 입을 막으려는 시도를 멈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단순한 임금협상을 넘어 사업부별 이해관계 충돌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DX와 DS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확대되면서 조직 내부 박탈감과 노노 갈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DS 부문 조합원이 절대다수인 만큼 잠정합의안 가결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사업부별 성과와 보상 차이에 대한 불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내부 단결이 중요한 조직인데 사업부별 이해관계가 계속 충돌하면 노조의 결속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 역시 조직 내부 화합 차원에서 보상 체계를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잠정합의안과 관련한 주주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삼성전자에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회사 측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명부 확보 이후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와 함께 합의안 효력정지 가처분 및 무효확인 소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25 17:06:3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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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래 먹거리 '아틀라스' 생태계 구축…SDF·로봇 부품 전담 조직 신설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과 현장 투입을 앞두고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과 로봇 부품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아틀라스의 초기 생산라인 안착과 향후 양산 체제 전환의 안정화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SDF 추진 담당 보직을 신설하고 알페시 파텔 상무를 선임했다. SDF는 인공지능(AI)이 생산·품질·물류 등 공장 전반을 하나의 소프트웨어 체계로 통합 제어하는 개념이다. 파텔 상무는 글로벌 컨설팅 매켄지앤드컴퍼니 출신으로 2023년 현대차그룹에 합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최고혁신책임자(CIO)를 맡아왔다. 그는 SDF 운영체제 설계·디지털트윈 구축·데이터 관리 등을 총괄하며 아틀라스의 현장 투입도 직접 챙긴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부품구매실도 신설하고 구매 경쟁력을 강화한다. 로보틱스부품구매실장에 소현성 전 베이징현대 발전기획본부장(상무)을 선임했다. 소 상무는 현대차그룹 부품 구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로봇 부품 공급망 다변화와 그룹 계열사 부품 거래를 지원하는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구동장치)와 그리퍼(로봇 손), 헤드 모듈 등 핵심 부품 6종을 양산한다. 특히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근육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아틀라스 로봇 제조 원가 60%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관세·중동 정세 불안 등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대관을 담당하는 GPO 산하에 외교·통상·관세를 전담할 글로벌통상전략실을 신설했다. 글로벌통상전략실장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장재량 상무가 낙점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갖추고, 현대차·기아 생산 현장에 2만5000대 이상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아틀라스는 2028년 미국 조지아주 HMGMA 공장에서 부품 분류 서열 작업을 시작으로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업무까지 담당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이후 인도 푸네공장,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등 신규 거점으로 SDF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아틀라스 양산 초기에는 대당 생산원가가 14만 달러(약 2억 원)지만 5만 대 이상 생산할 경우 3만 달러(약 4500만 원)까지 낮아지기 때문에 글로벌 공장 투입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4월 미래 먹거리에 대해 로봇을 지목하며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가 모빌리티를 넘어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26-05-25 16:16:5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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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호평받은 도산안창호함…韓 컨소시엄 수주 기대감↑

캐나다가 추진중인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의 최종 결정을 한달여 앞두고 한국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에 대한 현지 평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 승조원들이 실제 항해 과정에서 한국 잠수함의 성능과 운용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막판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 더글로브앤메일과 공영방송 CBC 등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하와이에서 도산안창호함에 합류해 23일 캐나다 에스퀴몰트 해군기지까지 이동한 캐나다 해군 제이크 딕슨 하사는 한국 잠수함을 두고 "1999년식 혼다 시빅을 몰다가 신형 테슬라를 산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함께 탑승한 브리타니 부르주아 소령도 캐나다 빅토리아급 잠수함과 비교해 녹이 거의 보이지 않고 내부 공간이 넓었다며 최신형 잠수함을 경험하면서 새 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더 분명히 느꼈다고 밝혔다. 도산안창호함은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에 참가해 호위함 대전함과 함께 지난 3월 진해 군항을 출항해 괌과 하와이를 거쳐 약 1만4000㎞를 항해하며 한국 해군 잠수함 사상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했다. 캐나다는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도입할 예정이다. 유지·보수·정비(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빅토리아급 잠수함은 1998년 영국에서 중고로 들여온 4척이 전부다. 데이비드 패첼 캐나다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새 잠수함 도입 시점에 대해 "어제라도 필요했다"고 말하며 전력 보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번 사업의 최종 후보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제안한 KSS-Ⅲ 계열 잠수함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의 타입 212CD로 좁혀진 상태다. 캐나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입항과 현지 승조원들의 긍정적 평가가 한국 측 제안의 실물 경쟁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독일 TKMS도 NATO 운용 경험과 잠수함 기술 축적을 앞세우고 있어 최종 결과는 산업 협력, 운용 적합성, 장기 지원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25 16:16:4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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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결국 잔존사업부문도 매각 착수…자금난 속 ‘마지막 승부수’

홈플러스가 핵심 우량 자산이었던 슈퍼마켓(SSM) 사업부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한 데 이어, 본사와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포함한 잔존사업부문에 대한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당초 계획보다 적어 자금난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자,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사업, 본사 등을 포함한 잔존사업부문의 매각 절차를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사는 익스프레스 매각 당시와 같은 삼일회계법인이 맡았으며, 최근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공식 티저레터를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인가 전 M&A는 서울회생법원의 승인을 조건으로 추진된다. 앞서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전체 사업부를 한 번에 넘기는 통매각을 희망했으나, 막대한 인수 비용과 대형마트 업황 둔화 부담 탓에 원매자를 찾지 못해 무산됐다. 이후 알짜 자산으로 평가받던 익스프레스 사업부를 떼어내 하림그룹 계열사인 NS홈쇼핑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지만, 매각대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위기는 계속됐다. 현재 홈플러스의 자금난은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지난달 월급을 일부만 지급한 데 이어 5월 월급도 지급하지 못했으며, 자금난 우려로 납품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에 빠졌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7월 3일까지 수익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유입 전까지 버틸 브릿지론과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요청하고 있으나, 메리츠 측이 MBK파트너스의 연대 보증을 요구하고 있어 대출 실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잔존사업부문의 매각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홈플러스 측은 대형마트가 없는 제3의 기업이 인수할 경우 단숨에 국내 대형마트 3위 사업자로 도약하고 온라인 채널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에 달하는 자금을 들여 대형마트 본체를 인수할 만한 여력이나 의지가 있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자산 가치가 급감한 점도 걸림돌이다. 과거 홈플러스 측은 보유 부동산 자산을 4조 8000억 원대로 평가했으나, 최근 메리츠그룹이 담보로 잡고 있는 62개 점포의 부동산 가치는 1조 5000억 원대로 과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해 매각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5-25 16:12:1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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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호르무즈 봉쇄 해제 '원칙적 합의설' 대두...모즈타바 서명 등 미지수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합의안에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 뉴욕타임스 등은 다만 우라늄 폐기 방식 등이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미 고위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60일간의 휴전설이 대두된 상태다. 단, 공식 합의문에 아직 서명은 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료는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또 모즈타바가 큰 틀에서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그가 서명할 구체적인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최종적으로 어떠한 조항에 동의할지, 모즈타바가 공식 승인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문 역시 원칙적 합의에는 도달했지만 실제 이행 방식과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종전 합의의 쟁점은 고농축 우라늄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이라고 짚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미사일 비축량 등도 합의안에 명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해당 관료는 이러한 사안들이 "향후 협상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란의 핵무기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후속협상에서의 논의 등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좋고 적절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협상안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비판하는 패배자들"이라고도 적었다. 반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합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론을 드러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최종 평화 합의도 없이 해협 재개방을 약속했다는 게 의심스럽다. 설명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인 로저 위커 공화당 상원의원도 SNS에 "이란이 협상에 선의를 갖고 임할 거라는 믿음하에 60일 휴전에 돌입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5-25 15:22:5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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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혁신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로 'K뷰티' 반등세 잇는다

애경산업이 최신 K뷰티 주력 소비자층인 MZ세대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국내외 화장품 시장 모두에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H&B(헬스앤뷰티) 채널 강화와 글로벌 다변화에 중점을 둔다. 올해 1분기 화장품 매출이 13% 증가한 만큼 실적 반등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 화장품 매출 비중 50% 달성을 목표로 사업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사적 기조가 반영됐다. 25일 애경산업은 서울 홍대에 위치한 CJ올리브영 홍대공항철도역점에서 스킨 퍼스트 메이크업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 팝업 행사를 열었다. 해당 지역은 국내 대표 관광 상권으로 현장은 젊은 층과 외국인 유동 인구가 집중되면서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이번 행사는 에이지투웨니스 브랜드 대표 제품인 '시그니처 에센스 팩트 인텐스 커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체 파운데이션에 에센스 성분을 71% 처방한 것이 특징이다. 메이크업 기능을 구현함과 동시에 스킨케어 성분이 피부 보습과 윤기를 관리해 준다. 촉촉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발리는 제형은 라떼 아트를 연상시키는 3색 디자인까지 갖췄다. 애경산업은 제품 차별화 요소에서 착안해 행사 주제를 '에이지투웨니스 카페'로 기획하고 커피 트럭을 브랜드 부스로 꾸몄다. 커피 트럭 내부 공간의 진짜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벽면에는 '당신의 라떼를 찾아보세요'라는 직관적인 문구와 함께 제품들을 진열했다. 매대 위에는 '글로벌 NO.1 팩트'라는 메시지를 넣은 음료들이 정렬돼 재미를 더했다. 또 단일 제품 모델로 발탁한 '최미나수'와 협업한 포스터를 설치해 시선을 끌었다. 최미나수는 최근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OTT) 넷플릭스 화제작 '킬잇'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기 스타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문 곳은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구역이었다. 제품을 구현한 대형 모형은 독보적인 촉촉함을 자랑하는 밤 제형의 질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 주위에는 13C부터 35N까지 총 20가지가 제품을 배치했다. 다양한 국적의 시장을 정조준해 제품 색상을 세분화하는 등 애경산업은 주력 제품의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피부 톤이 다양한 국내외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컬러를 정밀하게 고를 수 있는 구성이다. 애경산업의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는 화장품 사업의 뚜렷한 외형 성장세와 궤를 같이한다. 애경산업의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588억원, 당기순이익은 137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57억 원으로 견조한 본업 수익력을 유지했다. 이 중 화장품 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경로별 매출 비중은 국내 65%, 수출 35%로 집계됐다. 애경산업은 글로벌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한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를 비롯해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 등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주요 수출국인 중국 시장에서도 틱톡, 콰이쇼우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구조 재편을 통해 매출 성장 전환을 이뤄냈다. 아울러 시그닉, 원씽 등 스킨케어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메이크업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화장품 사업부를 메이크업 부문, 스킨케어 부문 등으로 전격 재단장하기도 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이번 팝업을 통해 에이지투웨니스의 대표 제품인 시그니처 에센스 팩트의 진짜 에센스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적극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활동을 계속 마련해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5-25 15:21:47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