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韓 증시 맞춤 산업분류체계 ‘NHICS’ 개발
NH투자증권은 코스콤과 협력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한국 증시에 특화된 산업분류체계 'NHICS(NH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를 자체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NHICS는 윤병운 사장 취임 이후 추진돼 온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리서치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단기 상품 성과 중심의 경쟁을 넘어 국내 자본시장의 구조적 이해도를 높이고, 시장 참여자 전반이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NH투자증권이 산업 분류 체계의 설계와 상장기업 분류를 담당하고, 코스콤이 외부 제공과 산업지수 산출을 맡았다. 증권사와 금융 IT 전문기관이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산업분류체계를 공동 개발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NHICS는 국내 상장기업을 대분류 13개, 중분류 31개, 소분류 73개로 나눈 3단계 구조의 산업분류체계다. 산업별 성과를 보다 명확하고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와 산업 특성, 실제 투자자의 시각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중요성이 큰 2차전지 산업을 별도 대분류로 독립시켰다. 기존 글로벌 분류체계에서는 2차전지 기업이 IT 산업에 포함돼 산업 성과가 혼재되는 한계가 있었지만, NHICS는 핵심 산업의 성과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지주회사를 별도 대분류로 설정하는 등 국내 기업 지배구조와 시장 현실을 반영한 점도 눈에 띈다. 시장 친화적 설계도 차별점이다. 기업 분류 시 매출 비중을 기본으로 하되, 산업 전문 애널리스트의 정성적 분석을 결합해 실제 산업 내 역할과 투자 관점에서의 기업 위상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예컨대 현대로템은 기존 분류체계에서 '기계' 산업에 포함됐으나, NHICS에서는 방산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으로 재분류됐다. 이를 통해 산업 성과와 개별 기업의 기여도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용어 체계에서도 투자자 이해도를 높였다. '양방향미디어와 서비스'와 같은 추상적 표현 대신 '플랫폼' 등 직관적인 용어를 적극 도입해 정보 접근성과 활용도를 강화했다. 윤 사장은 "NHICS는 데이터와 리서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간의 노력의 성과"라며 "국내 주식시장의 구조와 투자자 관점을 충실히 반영한 산업분류체계로, 연기금과 기관투자자, 일반 투자자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