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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만공사, 中·日과 친환경에너지 및 공급망 협력확대 시동

울산항만공사(UPA)가 울산항을 '친환경연료'의 공급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 해운분야의 탈탄소 흐름에 발맞춘 행보다. 23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일본 업체 대상으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및 '급유 수요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이 진행됐다. 중국에서는 주요 그린메탄올 생산업체와 실무협의를 진행해, 울산항 내 친환경 에너지 저장 및 급유 유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생산·저장·공급으로 이어지는 그린메탄올 전주기 공급망 구축이 가능해졌다. 또 향후 실질적인 친환경 선박연료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현지 주요 항만 국영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망도 공고히 했다. 우선 동북 3성의 해상 관문 역할을 하는 랴오닝 항만그룹과 중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에너지의 울산항 유입을 위한 공급망 구축을 협의했다. 또 세계 1위 상해항을 운영하는 중국 최대 항만기업인 SIPG(Sanghai International Port Group)와는, 양국 정부의 급유산업 육성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중 주요 항만 간 협력을 통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과 급유 수요를 공동으로 발굴하는 등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제 해운시장은 화석연료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다. 이에 양측은 항만 간 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미래 항만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본에서는 종합상사인 이토추(Itochu)를 대상으로 그린메탄올 저장 및 급유 수요 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를 통해 메탄올 물량을 추가로 유치하고, 울산항을 동북아 친환경 연료 저장 및 공급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울산항은 지난 2023년 7월 세계 최초 그린메탄올 급유 성공 이후 현재까지 총 17회의 메탄올 급유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자동차운반선을 대상으로 액화천연가스 급유와 하역을 동시에 성공하며 액화천연가스 급유 상업운영에 본격 돌입했다. 또 올해 2분기 중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급유 실증사업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울산항은 액화천연가스, 메탄올, 암모니아에 이르는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서 위상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중국·일본 현지 마케팅은 울산항이 글로벌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메탄올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의 저장, 공급, 급유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울산항을 명실상부한 국제 에너지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오는 10월에는 한·중·일 동북아 항만국장 회의가 울산에서 예정돼 있다. 공사는 울산항의 국제 친환경 항만 협력 관계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4-23 13:59:3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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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고용정보원장 "국민 꿈 잇는 AI 가이드 될 것"

고용정보원, 충북 본원서 20주년 기념식… 'AI 고용 내비게이션'으로 도약 선언 '고용24' 회원 1000만 돌파 기반, 130억원 투입해 지능형 서비스 고도화 국가 고용 인프라의 심장 역할을 해온 한국고용정보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운 '지능형 고용 내비게이션' 시대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3일 충북 음성 본원에서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 주요 인사와 임직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20주년 기념식 및 미래 전략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고용 혁신 20년, '데이터'로 증명한 국가대표 플랫폼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20년간 흩어져 있던 국가 고용 서비스를 하나로 결합한 차세대 통합 플랫폼 '고용24'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고용24'는 최근 개인 회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민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술적 성과도 독보적이다. 21.5억 건의 방대한 고용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이직·전직 경로를 안내하는 '직무 온톨로지(Job Ontology)'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5 대한민국 10대 AI 선도기관'에 선정되는 등 공공 서비스의 기술적 우위를 증명했다. 또,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사회공헌대상 ESG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고 있다. ■향후 20년 비전, AI 기반 '초개인화' 고용 서비스 가동 이날 선포된 미래 전략의 핵심은 'AI 기반의 지능형 고용 내비게이션 혁신'이다. 구직자의 역량과 기업의 수요를 AI로 정밀하게 매칭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길잡이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고용정보원은 올해 AI 전략팀을 신설하고 노동시장 분석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는 등 약 130억 원 예산을 관련 분야에 집중 투입한다. 이를 통해 초개인화된 구직자 맞춤형 생애경력관리 서비스인 '잡케어+(JobCare+)'를 고도화하고, 기업 인재채용 밀착지원시스템 '펌페어(FirmCare)' 확대 등 서비스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수 고용정보원장은 기념사에서 "오늘날 한국고용정보원이 대한민국 고용 정책의 중추 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준 임직원과 국민의 변함없는 신뢰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지난 20년의 눈부신 성취를 디딤돌 삼아, 다가올 20년은 AI와 데이터 기술로 국민 개개인의 적성과 꿈을 이어주는 가장 신뢰받는 디지털 고용 표준 선도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4-23 13:54:3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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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재생에너지 조직 대폭 확대… "2040년 재생에너지 13.9GW 목표"

1단 2실 5부서로 개편, 인력 30명 보강 재생에너지건설부·육상풍력담당 신설 한국서부발전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전담 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대거 보강했다. 서부발전은 기존 '1단 1실 4개 부서'였던 재생에너지사업단을 '1단 2실 5개 부서'로 확대하고, 본사 전담 인력을 기존 50명에서 80명으로 30명 증원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본사와 사업소를 합친 전체 재생에너지 사업 인력은 총 161명 체제로 가동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재생에너지건설부'의 신설이다. 그동안 건설 인력이 신규 LNG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업무를 병행해왔던 구조에서 탈피, 재생에너지 전담 건설 부서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발전소의 적기 준공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설비 안전 전담 인력도 보강해 건설 및 운영 전반의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풍력발전 분야의 전문성도 한층 강화된다. 기존 풍력사업부를 '풍력사업실'로 격상하고, 그 산하에 '육상풍력담당' 부서를 신설했다. 이는 사업 특성이 판이한 해상풍력과 육상풍력을 분리 운영함으로써 입지별·설비별 특성에 최적화된 개발 전략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서부발전은 이번에 증원된 인력을 사업개발부터 건설, 운영에 이르는 가치사슬(Value Chain) 전 과정에 배치해 재생에너지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재생에너지 사업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13.9기가와트(GW)까지 늘리기 위해 총력을 쏟을 것"이라며 "서부발전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이행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지난해 9월 '햇들원 태양광(60MW)' 준공과 12월 '군위 풍백 풍력(75MW)' 상업운전 개시 등 재생에너지 사업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이 순차적으로 폐지되는 태안권역에는 1.4GW 규모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포함해 총 2.2GW 규모의 대규모 에너지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4-23 13:46:2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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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 반복하면 시장서 퇴출.. 과징금도 2배 가중

공정위, 설탕·제지 담함 잇따르자 '반복담합 근절방안' 발표… 임원 해임 명령·구조적조치 도입도 검토 최근 설탕, 인쇄용지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에서 대형 사업자들의 고질적인 '짬짜미'가 멈추지 않자, 정부가 반복적 담합 사업자를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하는 수준의 강력한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담합 반복 사업자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대폭 강화하고 시장 참여를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의 '반복담합 근절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반복 담합에 대한 경제적 징벌 수위가 대폭 높아진다. 현행 제도에서는 과거 5년간 위반 횟수에 따라 과징금을 10%~80% 가중했으나, 앞으로는 10년 내 1회만 반복해도 과징금을 100% 가중하기로 했다. 담합 자진신고자 감면(리니언시) 제도도 까다로워진다. 현재는 5년 이내 재범 시 혜택을 박탈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5년이 지났더라도 10년 이내에 다시 담합할 경우 자진신고 감경 혜택을 절반(1순위 면제→50% 감경 등)으로 축소한다. 특히 담합을 반복한 사업자의 영업권을 박탈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건설사업자가 9년 이내 2회 이상 담합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으면 건설업 등록을 말소할 수 있는데, 이를 담합이 자주 발생하는 주요 업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가 관계부처에 반복 담합사업자의 등록 취소, 영업정지를 요청하고, 요청받은 부처가 이를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공 입찰시장에서 입찰참가자격제한도 강화된다. 현행은 입찰담합시에만 공정위가 조달청 등에 입찰참가자격제한을 요청하고 조달청 등은 입찰참가자격을 제약하는데, 비입찰 방식의 가격·생산량 담합시에도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할 수 있도록 공동행위 심사기준을 개정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담합으로 입은 피해를 보다 쉽게 배상받을 수 있도록 소송 제도도 개선한다. 현재 금지 청구만 가능한 단체소송을 손해배상 소송까지 확대하고, 소송 과정에서 법원이 요청할 경우 공정위가 보유한 증거 자료를 제출하도록 제도화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담합이 반복되지 않도록 CP(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을 강제하고, 일정 기간 가격 변동 현황을 공정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하는 시정조치를 부과할 계획이다. 아울러, 담합을 주도한 임원이나 기업 간 인적 네트워크가 유지될 경우 담합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공정위가 해당 임원의 해임이나 직무 정지를 명령할 수 있는 제도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담합은 시장 경쟁 질서를 훼손하고 국민 생활과 국가 재정에 심대한 피해를 끼치는 중대한 위반행위"라며, "반복적 담합 사업자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고 시장 참여를 제한함으로써 고질적인 담합을 획기적으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중 과징금 가중 고시 개정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공정거래법 및 국가계약법 시행규칙 등 관련 법령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4-23 13:24:1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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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다이소 쓸어 담는다…결제액 70% 급증

국내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명동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결제액이 급증하며 소비 트렌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의 외국인 카드 결제액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30% 급증했고, 2024년과 2025년에도 각각 50%, 60% 증가했다. 올해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며 2026년 1~3월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특히 명동 매장은 외국인 비중이 높은 대표 점포로 꼽힌다. 관광객이 몰리는 입지와 균일가 구조가 맞물리면서 '가성비 쇼핑 장소'로 자리 잡았다. 과거 면세점이나 브랜드 매장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매장으로 소비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소비는 식품과 뷰티 카테고리에 집중되고 있다. 식품 부문에서는 '삼립 미니 꿀약과'가 가장 많이 팔렸고, '허니버터 아몬드&땅콩', '허쉬 초콜릿칩 모찌쿠키'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 간식부터 한류 영향이 반영된 스낵, 일본식 디저트 변형 제품까지 '달고 간편한 간식'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K간식 패키지 쇼핑'으로 분석한다. 가격 부담이 적고 선물용으로도 적합해 외국인들이 동일 제품을 여러 개씩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실제 매장에서는 장바구니에 같은 제품을 여러 개 담는 모습이 흔히 목격된다. 뷰티 제품 중에서는 마스크팩이 압도적인 인기를 보였다. 'VT PDRN 광채 시트마스크'를 비롯해 바세린 마스크팩 제품군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 소비를 끌어당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1000원에서 3000원대의 가격대는 '부담 없는 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고가 화장품 대신 가볍게 여러 제품을 구매해 체험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다이소를 단순한 생활용품 매장이 아닌 '체험형 쇼핑 공간'으로 보고 있다. 식품과 뷰티 제품을 한 곳에서 저렴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고환율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다이소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쇼핑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명동 상권 회복 흐름과 맞물려 다이소가 외국인 소비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러한 '가성비 쇼핑' 트렌드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6-04-23 13:21:34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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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올라탄 국내 기술주”…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1000억원 돌파

국내 기술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집중 투자 전략을 택한 액티브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반도체와 AI 중심의 성장 기대를 반영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한 상품이 성과와 자금 유입을 동시에 끌어낸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ETF 순자산은 22일 기준 1235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는 708억원을 기록하며 순자산 확대를 이끌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최근 3개월 63.9%, 6개월 114.6%, 1년 307.3%를 기록하며 1년 수익률 기준 국내 상장 주식형 액티브 ETF 중 3위에 올랐다. 단기 급등뿐 아니라 중장기 구간에서도 수익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성과는 운용 전략 변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ETF는 기존 분산 투자에서 벗어나 종목 수를 25~30개 수준으로 줄인 압축 포트폴리오를 채택하고, 기업 펀더멘털 중심의 바텀업 접근을 강화했다. 시장 환경에 따라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액티브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2차전지, 바이오, AI 소프트웨어, 피지컬 AI 등 국내 주요 성장 산업이다. 성장성, 전방 산업 환경, 시장 확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업별 비중을 조정하는 구조다. 구용덕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대표는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기술주 관련 투자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해당 ETF는 압축 포트폴리오와 유연한 운용 전략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3 12:53:0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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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처럼 따박따박?’ 광고 제동…금감원, 금투사 과장 마케팅 들여다 본다

금융투자회사들의 광고 경쟁이 과열되면서 금융당국이 제동에 나섰다. 투자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이익을 과장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제도 전반을 손질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회사 광고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광고 심사 체계 개편 논의에 착수했다. 이번 TF에는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 증권사 6곳, 자산운용사 5곳,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등이 참여했다. 당국은 최근 국내 증시 호황과 함께 금융투자회사 간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협회 규정을 따르고는 있지만, 광고 환경이 SNS와 유튜브 등으로 확장되면서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는 판단이다. 실제 점검 과정에서는 투자 위험을 축소하거나 이익을 강조한 광고가 다수 확인됐다. 고위험 상품인 주식워런트증권(ELW)을 홍보하면서 원금 전액 손실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거나, "월세처럼 따박따박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식의 표현으로 수익을 보장하는 듯한 문구를 사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ETF 광고에서도 사실과 다른 '최초' 표현을 사용하거나, 특정 종목의 과거 성과만 강조하면서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고지를 누락한 사례가 적발됐다. 실현되지 않은 목표수익률을 강조하거나 수수료·위험 정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경우도 포함됐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융투자회사 광고는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위한 정확한 정보 제공 수단이어야 한다"며 "허위·과장 소지가 있는 광고가 자본시장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고 제도 개선과 함께 업계 광고 실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과 업계는 TF를 통해 사전 심사 대상 확대, 광고 심사 절차 개선, 회사 내부 통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채널이나 '핀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까지 관리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검토된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 업계, 소비자 의견을 수렴해 올해 3분기 중 최종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3 12:51:0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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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아인슈타인 "이란 리스크 벗어났다...지수 더 오를 것"

'월가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피터 터크먼이 이란 전쟁의 시장 영향은 이미 끝났다고 진단했다. 남은 유일한 변수는 유가뿐이라는 주장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터크만은 "초기 시장은 분명 이란 전쟁과 연결돼 움직였지만, 결국 유가 때문에 갈수록 중요했다"며 "유가가 10달러 오를 때마다 국내총생산(GDP) 1%에 해당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전쟁이 아니라 에너지 충격이라는 설명이다. 터크먼은 1985년 입사 이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0년 이상 현장을 지키며 블랙 먼데이,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숱한 금융 격동기를 겪었다. 터크만은 "시장은 전쟁 전의 불안을 싫어한다"며 "일단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분명해지면 시장은 상황을 분석하고 오히려 대응할 수 있는 재료를 얻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의 시장은 더는 이란 자체와 관계가 없다고 봤다. 그는 "우리는 거기서 완전히 벗어났다. 유일한 변수는 유가뿐"이라며 "우리는 이 상황이 결국 끝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본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 하나로 흔들릴 수 있다면서도 "5분 안에 다시 전쟁이 시작될 수도, 5분 안에 끝날 수도 있지만 전쟁이 끝나면 시장은 훨씬 더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가상화폐를 다룬) 기사는 잊어버려라. 신경 꺼도 된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나 오늘 혼자서만 10억달러 상당을 거래했다"며 "이곳은 실제 달러로 주식을 거래하는 곳이며, 여러분도 가상화폐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S&P 7000'이 적힌 기념 모자를 들고 나타난 그는 스페이스X의 상장에 대비해 두 가지 버전의 모자도 미리 만들어뒀다며 "사실 나는 언제쯤 기록 경신이 이뤄질지 꽤 정확하게 예측하는 편"이라고 웃었다. 그는 과거 1만7009.99포인트에서 모자를 제작했다가 1만8000포인트를 돌파하기까지 무려 1년이나 걸린 적이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4-23 12:42:30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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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쓴맛 보고 왔더니 희망이 보이더라'…2026년 죽도 리포트

(재)재기중소기업개발원, '소상공인 재도전캠프' 5회차 과정 2주간 새벽 5시 기상, 텐트 생활, 술·담배등 '4無' 규칙 지켜야 참가자들 "사업하느라 자신 돌아볼 기회 없어…혼자 있어 좋다" 全 회장 "실패한 사람은 죄인 아니다, 실패 없이는 성공도 없다" 2011년부터 총 34기 과정에 500여명 참가…강사만 100명 훌쩍 【죽도(통영)=김승호 기자】"옆에 있는 형제 손을 잡고 저 험한 벌판을 걸어 가보세. 가다보면 폭풍도 지나고 캄캄한 밤도 지나갈 거요. 높은 산을 오를 때도 있소. 푸른 초원도 지나갈 거요. 서로를 위하고 우리가 사랑하면 이 모든 것을 이겨 낼거요." 2026년 4월15일 경남 통영 한산면 죽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어둠이 걷히지도 않은 오전 5시. 안치환의 '우리'가 재기중소기업개발원(재기개발원) 전체에 울려퍼진다. 기상 음악이다. 재기개발원 뒷편 산속 텐트에서 열흘 넘게 생활하며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이들이 하나 둘씩 연수원 운동장으로 모여든다. 조별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할 수 있다", "다 된다"를 힘차게 외치며 남해바다의 새벽을 깨운다. 이들은 재기개발원이 폐업 등으로 재도전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202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소상공인 재도전캠프' 5기 참가자들이다. 지난 5일 입소해 2주간 진행하고 있는 이번 과정에는 총 12명이 함께 하고 있다. 서울, 부산, 청주, 강화, 대전, 성남, 영덕 등에서 소상공인 사업체를 운영하다 문을 닫고 각자 나름의 이유로 여기에 왔다. "회차당 최대 25명 정도를 받을 수 있지만 이번에는 정원의 절반 정도만 채워졌다. 첫 주는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과정을 진행했고 2주차부터는 재창업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입지 선정 등 실무 과정 중심으로 내용을 채우고 있다." 재기개발원의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박동훈 부장의 설명이다. 기자가 이곳을 찾은 날에도 참가자들은 전문 강사로부터 '창업자금조달 및 지원사업 활용방법', '사업계획서의 이해와 작성'에 대한 강연을 오전·오후로 나눠 들었다. 5시 기상, 100배 명상, 새벽·저녁 산책은 매일의 루틴이다. 이곳에서 술과 담배, 커피는 허용하지 않는다. 아침과 저녁에는 식사를 제공하지만 저녁은 감자와 계란이 전부다. 휴대폰도 수거한다. 하루에 특정한 시간이나 긴급하게 연락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전화를 쓸 수 없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비우기 위한 일환이다. 들어온 지 열흘이 넘었으니 적응할 법도 한데 매일 새벽에 일어나 해야하는 100배는 쉽지 않다. 그날의 선창자가 "1배요"를 외치면 나머지가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함께 절을 한다. 51배부터는 "감사합니다"로 구호가 바뀐다. 한 캠프 참가자는 "아직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게 제일 힘들고 적응이 되질 않는다"고 귀뜸했다. 4월의 차가운 새벽 공기에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고 숨이 가빠진다. 일부 참가자는 힘에 부쳐 100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앉아 명상으로 대신한다. 이복수 재기개발원장은 "참가자 중에는 세상을 잘 몰랐다며 감정이 북받쳐 우는 분들도 있다. 그러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다. 산책을 할 때도 3m씩 간격을 두고 걷는다. 혼자만의 길을 가도록 하기위해서다. 저녁 식사후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다시 산책할 때는 새벽에 갔던 길을 거꾸로 간다. 여기는 그런 곳이다"라고 말했다. 100배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30여분 동안 산길을 걷는다. 죽도의 상징인 대나무밭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죽도는 임진왜란 당시 화살대를 만들기에 안성맞춤인 대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한산도가 바라보이는 죽도 동쪽의 명상바위 위에선 새벽 바람과 떠오르는 태양을 온몸으로 맞으며 명상에 잠긴다. 기상체조, 100배, 산책, 명상 등을 다 마쳤는데도 시간은 오전 7시가 채 되지 않았다. 산책길 끝인 연수원 뒷편에는 정호승 시인이 쓴 시 '바닥에 대하여'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중략)바닥을 딛고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더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후략)" 정호승 시인은 이곳 연수원을 방문해 강연을 하기도 했다. 세수 등 개인 정비를 하니 종소리가 들린다. 7시30분. 아침 식사 시간이다. 재기개발원이 들어서기전 이곳은 죽도초등학교였다. 학생들의 쉬는 시간과 수업 시간을 알리던 학교종은 어느덧 세월이 흘러 '밥값'을 하기위해 다시 도전하는 이들의 밥때를 알려주는 반가운 소리로 바뀌었다. 재기개발원은 부산경남지역에서 산업가스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전국구가 된 MS가스그룹(MS Corp)의 창업주 전원태 회장이 폐교를 사들이고 사재를 털어 만든 곳이다. MS종합가스, MS에너지, MS인천가스, MS이엔지, MS머트리얼즈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MS가스그룹은 지난 2024년에 창립 50주년을 맞기도 했다. 이곳 재기개발원은 누가 시켜서 만든 것이 아니다. 전 회장 본인도 사업에 실패해 죽을 고비까지 넘긴 아픈 경험을 더 이상 후배 기업인이나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재기할 수 있도록 돕자는 순수한 의도에서 시작한 일이다. 그래서 이곳의 모든 과정은 무료다. 재기개발원은 2011년 당시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으로부터 민간기관 최초로 공익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기도 했다. 전 회장은 "사업에 실패한 사람은 죄인이 아니다. 실패는 자산이다. 실패 없이는 성공도 없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재기라는게 꼭 떼돈을 버는 게 아니다. 마음 바꿔먹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그게 재기다. 무너진 가정이라도 굳건하게 세울 수 있으면 그것도 재기다. 내가 (여기를 거쳐간)그들에게 쌀을 받을 것이냐, (내가)죽으면 절을 받을 것이냐. (나는)세상에 마음만 남기고 갈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웃었다. 2011년부터 재도전과 재창업을 원하는 중소기업 경영자, 소상공인·자영업자, 청년세대 등을 대상으로 '재도전 힐링캠프'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캠프는 이번 소상공인 5기까지 총 34기를 배출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포함해 3년 가량은 운영을 하지 못했다. 그 사이 이곳을 거쳐간 참가자만 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강연자도 종교인, 심리전문가, 기관장, 재도전전문가,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100명이 넘는다. 이런 이유로 재기연수원은 '재도전 사관학교'가 됐고 통영 죽도는 '재기의 성지'로 탈바꿈했다. 연수원 초기에는 캠프 과정이 4주로 더욱 혹독했다. 이곳에서 만난 참가자 유영운씨는 "가구사업을 하다 접은 후 마음을 잡기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여행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곳에 들어와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다. 그동안 (사업하느라)내 정신상태를 볼아볼 기회가 없었다. (여기서)혼자 있는 시간이 제일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다른 참가자인 이승희씨는 "운영하던 공인중개사무소를 접고 이곳에 왔다. 스스로 내려놓으니까 마음이 편해지더라. 먹고사느라 나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공간이 꼭 필요하다. (나가면)이젠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기개발원 입구 가파른 언덕길 한쪽에는 전 회장이 손수 지은 '묵은 마음 비워서 맑고 둥근 마음만 가득 채워 가는 곳'이라는 의미인 '허밀청원(虛密淸圓)'이란 글귀가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건강이다. 다음이 육체건강이고 그 다음이 돈이다. 눈을 크게 뜨고 정신 바짝 차리면 할게 많이 보인다. 돈만 보니 다른게 안보인다. 자신을 잘 추스리고 가족들 잘 챙기고 형제간 우애있게 지내면 그게 성공이다." 죽도를 떠나오는 배 위에서 전 회장의 어록이 자꾸 뇌리에 박힌다.

2026-04-23 12:00:09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