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메트로 10년 기획-투자의 즐거움, 금융을 넘어 삶으로] ⑤ 한국투자증권, 고객의 내일을 함께 그리는 '설계 파트너' 되다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관리 방식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기 시세차익보다 꾸준한 현금흐름, 안정적 장기수익을 추구하는 '생활형 금융' 수요가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전략도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고객의 삶과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자산관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월지급식 펀드와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퇴직연금, 글로벌 전략 등 다양한 솔루션을 결합해 고객이 시장의 변동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자산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월지급식·손익차등형 펀드, 생활 속 현금흐름 투자 정착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에서 '월지급식 펀드 대중화'를 이끈 대표 주자로 꼽힌다. 2025년 들어 월지급식 펀드의 누적 판매액은 2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대비 약 1조20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매달 현금을 배당받는 방식이 단순 투자수익을 넘어 '생활형 현금흐름 관리'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표 상품인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 펀드'는 2023년 11월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5014억원이 판매되며, 연초 이후 수익률 5.59%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과 배당주 등 다양한 자산군을 결합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강규안 펀드상품부장은 "월배당 상품이 주식형 자산으로까지 확장되며 투자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고객 중심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은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를 통해 '성과는 함께하고 손실은 방어하는 구조'를 실현했다. 그룹 차원의 후순위 출자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선(先)수익·후(後)손실 구조를 제공해 투자 안정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첫 상품인 '글로벌신성장펀드'는 3년 만기 전 목표수익률 20%를 조기 달성했으며, 이후 '글로벌AI빅테크펀드', 'K-파워펀드', '기업가치포커스펀드' 등이 연이어 조기 상환에 성공했다. 최근 출시된 '글로벌넥스트웨이브 펀드' 역시 500억원 규모의 리테일 자금을 단기간에 유치하며 순항 중이다. 손익차등형 구조는 단순히 성과지표의 차원을 넘어, 고객 중심 자산운용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적 설계는, 공모펀드 시장의 신뢰 회복과 장기투자 문화 정착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퇴직연금과 디지털 혁신, 개인의 노후를 설계하는 '금융 파트너' 퇴직연금 분야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23년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전체 증권사 유입 자금 1조3055억원 중 43.7%인 5700억원이 한투증권으로 유입됐다. 2025년 1분기 공시 기준 디폴트옵션 수익률은 고위험·중위험·저위험 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적극투자형 22.72%(315개 상품 중 1위), 중립투자형 15.83%, 안정투자형 9.86% 등으로, 모든 유형에서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한국투자Mysuper알아서'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자산배분과, 은퇴 이후 실질 구매력 보존을 지향한 운용 철학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디지털 기반 연금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하며 '연금관리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 최초로 ▲MTS 장내채권 매매 ▲ETF 적립식 자동투자 ▲IRP 일괄개설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일임운용 등 혁신 기능을 선보이며, 고객의 투자 편의성과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쿼터백 AI 로보일임'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의 투자성향과 선호 스타일(미국·한국·글로벌)을 반영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매크로 지표, 기업 실적, 투자심리 데이터를 결합한 경기진단 모델을 기반으로 정교하고 객관적인 운용이 가능하며, 월 1회 이상 리밸런싱을 통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셈버앤컴퍼니, 업라이즈투자자문, 쿼터백 등 총 4개 로보어드바이저를 보유한 업계 유일의 증권사로, 개인연금 자산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김순실 퇴직연금운영본부장은 "AI 기반의 자산관리 기술은 고객의 생애주기별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연금투자를 손쉽게 설계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K-금융, '거인의 어깨 위에 서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금융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칼라일, MAN그룹, 얼라이언번스타인 등 세계 유수 금융기관과의 협업에 이어, 최근 JP모간자산운용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JP모간자산운용은 운용자산 3조9000억달러(약 5400조원)를 보유한 세계적 투자기관으로, 이번 협업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JP모간의 글로벌 리서치와 대체투자 상품을 국내 고객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아시아·중국 지역 중심의 투자상품 출시, 글로벌 리서치 공유, 국내 고객 대상 맞춤형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력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성환 사장은 "이번 협력은 고객에게 단순히 새로운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금융의 기회를 연결하는 실질적 시너지"라며 "앞으로도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해 국내 투자자들이 세계 시장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글로벌 전략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는 방식'으로 정의된다. 즉, 현지 시장의 검증된 운용역량을 국내로 연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고객에게 새로운 자산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다. 2025년 1분기 기준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72조원, 글로벌 자산은 11조5000억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글로벌 자산 비중은 2023년 말 10%에서 올해 상반기 17%로 늘어, 30% 달성도 가시권에 있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뉴욕·홍콩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한 점도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회사를 넘어, 고객의 인생 설계를 함께하는 '종합 자산관리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월지급식 펀드로 시작된 생활형 금융, 손익차등형 펀드의 구조 혁신, 디지털 연금서비스,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장은 모두 고객의 생애주기 전체를 관리하는 '라이프 파이낸셜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철학이 단순히 수익률 경쟁을 넘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의 가치'를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