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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내년 한화포레나 단지에 차세대 전기차 충전시스템 도입

한화 건설부문은 화재감지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EV 에어스테이션'의 개발을 완료하고 한화포레나 단지에 본격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EV 에어스테이션은 국내 최초로 천장에서 커넥터가 내려오는 전기차 충전시스템이다. 지능형 전력분배 기술을 적용해 하나의 충전기로 3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하며 공간 효율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기존 전기차 충전시설의 화재위험과 충전기 부족 문제를 동시에 개선해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해당 모델은 ▲ 화재감지 센서 ▲ 화재감지 카메라 ▲ 배터리-충전기 정보 교환이 가능한 PLC(Power Line Communication) 기능이 탑재돼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화재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존 전기차 충전시설은 공간점유와 전력공급 문제로 설치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EV 에어스테이션은 천장을 활용해 자유로운 설치가 가능하고, 전력분배 기술로 운영효율을 극대화하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전기차 화재 제로(ZERO)'를 목표로 2026년 한화포레나 입주 단지에 차세대 전기차 충전시스템 EV 에어스테이션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에 따라 ▲ 공동주택 ▲ 공중이용시설(공공기관, 업무·문화·판매·숙박·의료·운동시설 등)의 경우 총 주차대수의 10% 이상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의 혁신성을 높게 평가한 공공기관, 일반건축물, 기입주 아파트 단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EV 에어스테이션의 도입 요청이 증가하고 있어 2026년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김민석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본부장은 "EV 에어스테이션은 화재감지 기술을 포함해 공간 제약없이 전기차 충전시설 기준을 충족하는 혁신적인 전기차 충전 솔루션"이라며 "한화포레나 단지를 시작으로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안전한 전기차 충전 환경에 대한 입주민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스마트 건축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12-17 09:11:1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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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하나·신한銀과 업무협약…中企벤처 추가 지원

하나銀과 소셜벤처 육성 협약…100억 규모 특별출연 협약 보증 신한銀과 미래전략산업 육성 지원…1200억 규모 협약보증 공급 기술보증기금이 하나은행, 신한은행과 손잡고 중소벤처기업 추가 지원에 나선다. 17일 기보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소셜벤처 육성 및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보는 하나은행의 특별출연금 5억원을 기반으로 1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공급하며 ▲보증비율 상향(85%→100%, 5년간) ▲보증료 감면(0.5%p↓, 5년간) 등의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기보가 소셜벤처기업으로 판별한 곳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회연대경제 조직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소셜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협업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기보는 또 신한은행과 'AtoF 미래전략산업 육성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기보는 신한은행의 특별출연금 60억원을 재원으로 12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지원한다. 기보는 ▲보증비율 상향(85%→100%, 3년간) ▲보증료 감면(0.2%p↓, 3년간)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신한은행의 보증료지원금 15억원을 기반으로 1500억원 규모의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을 공급하고 신한은행은 ▲보증료(0.5%p, 2년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기보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신기술사업자 중 ▲인공지능(Ai) ▲바이오(Bio) ▲문화콘텐츠(Contents&Culture) ▲방산(Defense) ▲에너지(Energy) ▲첨단제조(Factory) 등 6대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첨단 미래전략산업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생산적 금융 지원의 실질적 효과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보는 앞으로도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활용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7 08:47:0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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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 재점화에 글로벌 증시 다시 '긴장'...주도주 이사 중?

연말 코스피 '산타랠리' 기대감이 '인공지능(AI) 거품론' 재부상으로 한풀 꺾였다. 미국 증시에서 다시 불거진 AI 고평가 논란이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며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기술주 변동성 커지며 주도주 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AI 약세를 구조적 하락이 아닌 단기 조정으로 보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4% 급락한 3999.13에 마감했다. 지난 12일 4167.16까지 오르면서 4200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10거래일 만에 4000선이 무너진 것이다.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최근 2거래일 동안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2.86%, 대만 가권 지수 2.34%, 중국 상해종합 지수는 1.66%씩 주춤했다. 글로벌 증시가 주춤하는 이유는 뉴욕 증시에서 다시 불거진 AI 거품론의 영향이 크다. AI 관련주인 오라클과 브로드컴이 실적 발표와 함께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하면서 불신이 재점화한 것이다. 뉴욕 증시에서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2거래일 연속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브로드컴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각각 6.39%, 17.71%씩 떨어졌다. AI 약세 여파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이번 주 들어 삼성전자는 5.60%, SK하이닉스는 7.18%씩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기대감이 너무 높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현재 AI 고평가론을 다시 야기한 오라클과 브로드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만 오라클은 실적보다는 2026년 회계연도 투자지출(CAPEX) 계획을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상향하면서 AI 과잉 투자라는 시각이 부각된 것이다. 브로드컴 역시 실적 자체보다는 수주 잔액 감소로 인한 AI 사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발생한 결과다. 이로 인해 지난 11~12일 이틀간 오라클은 14.8%, 브로드컴은 12.8% 급락했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공급 주체가 바뀌는 것일 뿐 AI 수요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픈AI와의 계약 우려가 촉발한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에이전트(Agent) AI 사용이 이제 막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AI 수요에 대해 우려할 시점이 아니라는 평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AI 거품론에 대해 "절대 오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배 총리는 "우리나라가 지금의 투자를 사업적·연구 성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잠재 경제 성장률을 3% 이상 높인다면 AI 투자는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AI 관련주가 힘을 잃으면서 주도주 부재 현상이 발생하자 로봇, 바이오로의 이동도 힘을 받고 있다. 15일 미국 증시에서 AI 기업들은 약세를 보인 반면 테슬라는 3.56% 상승한 475.31달러에 마감하며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AI 거품론에 대해 '단기 조정'이라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다. 오는 17일 예정된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AI 관련주의 단기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약세로 한국 반도체주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시장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업종 차별화가 발생할 수 있는데 가장 주목해야 하는 건 이익"이라고 짚었다. 더불어 2026년 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한 업종은 반도체라는 분석이다.

2025-12-17 06:38:3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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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12월17일자 한줄뉴스

<산업> ▲에코프로와 엠버로드가 협력한 '인공지능(AI) 기반 이차전지 제조 공정', CJ ENM과 에프앤엘코퍼레이션이 개발한 고단백·저당질 쉐이크, 우미건설과 포비콘의 AI 기반 공사 견적 효율화 플랫폼 등이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우수 사례로 꼽혔다. ▲BYD코리아의 첫 공식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BYD 아토 3'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신뢰를 쌓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노사 관계의 방향성과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취임한 김 위원장이 상의에 인사차 방문하면서 마련된 자리로, 양측은 현 경제 상황 속에서의 노사 협력 모델과 사회적 대화의 역할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자본시장>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종목과 ETF를 거침없이 쓸어담았다. 오라클과 브로드컴이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하는 등 월가에서 'AI 패닉 셀' 우려가 불거졌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조정이 아닌 매수 기회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연말 코스피 '산타랠리' 기대감이 '인공지능(AI) 거품론' 재부상으로 한풀 꺾였다. 미국 증시에서 다시 불거진 AI 고평가 논란이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며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기술주 변동성 커지며 주도주 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AI 약세를 구조적 하락이 아닌 단기 조정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에 정보보안 강화를 최우선 경영 과제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잇따른 대형 해킹 사고로 국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외형 성장에 걸맞은 보안 역량 확보 없이는 금융산업의 신뢰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부동산> ▲KB금융지주는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해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 등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신임 대표이사 후보는 KB증권 IB부문에 강진두 현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 KB저축은행에 곽산업 현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이다. KB증권 WM부문과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의 경우 현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 ▲'10억 로또' 청약 단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역삼센트럴자이' 특별공급에 1만 명 이상이 몰렸다. ▲연말을 맞아 은행권 전반에 희망퇴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인력감축이 은행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50대에서 40대로 연령층도 낮아졌다. ▲내년에는 정부의 수요 억제 기조와 맞물려 부동산 거래 관리가 강화되며, 세제 변경도 예고되어 있다. ▲국민연금이 연일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 진정을 위해 외환당국과의 통화스와프, 전략적 환헤지를 한시적으로 연장한다. 또 환헤지 시 시장 가격 영향력을 최대화하기 위한 '탄력적 집행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도 최근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고환율 대책 마련에 돌입한 만큼, 유관기관의 적극 개입을 통해 환율이 진정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유통&라이프부> ▲절주 문화 확산과 내수 침체로 연말 특수가 실종된 주류업계가 실적 악화에 대응해 인적 쇄신과 희망퇴직 등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섰다. 아울러 저도주·무알코올 제품 강화와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구조적 위기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IP 선점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공식 스폰서인 GS25를 비롯한 편의점 4사가 방송 화제성을 예의주시하며 스타 셰프 모시기 눈치 싸움에 치열하게 뛰어들고 있다. ▲셀트리온이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를 독일·영국 등 유럽 주요국에 출시하고, 영국 NHS 입찰 수주 등 국가별 맞춤형 직판 전략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와 비만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은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을 출마했을 당시 공약이었다. 또 최근 국내 주가지수 상승으로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늦춰졌다며, 포트폴리오에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에서 지방선거를 앞둔 당에 드리운 위기감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초선 의원들도 모임을 갖고 대표를 선출하는 등 장동혁 당 대표의 투쟁 우선 기조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 데 모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지역 발전'을 주제로 기업 측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입법부가 살펴야할 사안은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는 시간을 가졌다. ▲네이버와 LG, SK텔레콤,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IT 기업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수학 추론 능력에서 해외 선도 모델과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검색과 게임, 통신, 콘텐츠 등 각 분야에서 AI 경쟁력을 강조해온 기업들이 기초 추론 영역에서는 글로벌 모델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다. ▲네이버가 글로벌 e스포츠 리그 'LCK'와 콘텐츠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 중심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카카오는 16일 카카오톡 친구탭에서 친구 목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카카오톡 버전 25.11.0부터 적용한다.

2025-12-17 06:00:2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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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고민…금리 인하보다 ‘환율·가계부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정책금리를 인하했지만 한국은행의 고민은 기준금리보다 환율과 가계부채에 쏠리고 있다. 원화 약세 국면(환율 상승)에서 달러 수급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과, 규제 강화 속 2금융권으로 번지는 대출 흐름이 겹쳐 한은의 완화 속도를 묶는 모양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은 외환스와프 한도를 650억달러로 유지한 채 만기를 2026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달러 수요를 현물환 시장이 아닌 스와프를 통해 일부 분산·완충해 환율 변동성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스와프는 국민연금이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 해외투자를 집행한 뒤 만기에 다시 맞교환하는 구조다.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대량 매수해야 하는 압력을 줄여, 달러 수급이 타이트해질 때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6년 만의 고점(원화 약세) 부근까지 치솟은 바 있어 정책당국이 달러 수급 관리 카드를 장기화한 셈이다. 국민연금의 달러 조달 경로를 넓히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달러 표시 채권 발행 등을 검토해 외환스와프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은 내부에서도 '약한 원화'가 정책 판단의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김종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역시 최근 원화 약세가 물가를 자극하고 구매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금리 인하가 환율과 기대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한은이 경기만 보고 '완화 속도'를 올리기 어려운 이유다. 실제로 한은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에 부합하더라도 향후 통화정책 기조가 더 신중해질 수 있다고 봤다. 국내 쪽 또 다른 '제약'은 가계부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1월 기준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4조1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2조6000억원 늘었는데, 은행권 증가폭은 2조원에서 7000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2금융권은 1조2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확대돼 업권 간 이동(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났다. 업권별로도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1조4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커졌다. 상호금융·보험·여전사 등에서 증가폭이 커졌다. 대출 규제·심사 강화가 '총량 억제'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도 읽힌다. 금리를 낮추는 순간 대출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비은행권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의 충돌은 한층 선명해질 수 있다. 이 같은 환율·가계부채 여건은 한은이 '동결-완화' 사이 간격을 쉽게 넓히지 못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한은은 11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졌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가계부채와 외환시장 상황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했다고 밝혔다. 결국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한은은 '환율 안정'과 '가계부채 관리'라는 두 제약을 동시에 넘겨야 한다. 다음 기준금리 판단의 핵심은 "얼마나 내릴지"보다 환율과 대출 흐름이 금리인하의 부작용을 감당할 만큼 진정됐는 지에 달렸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물가 상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취지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2-17 06:00:18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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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 코스메카코리아와 '투자형 K뷰티 성장 모델' 첫 구축

CJ온스타일이 글로벌 화장품 OGM(제조업자 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와 손잡고 유망 K뷰티 브랜드 육성에 나선다. CJ온스타일은 16일 코스메카코리아와 '투자형 K뷰티 글로벌 성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코스메카코리아 중앙연구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와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유통사와 제조사가 단순한 상품 공급 협력을 넘어, 신진 브랜드 발굴부터 육성, 직접 투자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업계 최초의 사례다. CJ온스타일은 그동안 에이피알, 비나우 등 유망 뷰티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브랜드의 성장성을 알아보는 선구안을 입증해왔다. 이번 협력은 CJ온스타일의 이러한 투자 역량 및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에 코스메카코리아의 독보적인 R&D·생산 기술력을 더해,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완결형 성장 구조'를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양사는 앞으로 각자의 인프라를 활용해 잠재력 있는 브랜드를 공동 발굴한다. 코스메카코리아가 보유한 인디 브랜드 풀(Pool)과 CJ온스타일의 중소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인 '온큐베이팅'을 연계해 체계적인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공동으로 '뷰티 전용 펀드'를 조성해 실질적인 자금 지원에도 나선다. 조성된 펀드는 유망 브랜드의 신제품 개발, 마케팅, 콘텐츠 제작, 해외 시장 진출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에 투입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K뷰티 신진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빠르고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뷰티 유망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12-16 17:05:19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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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쿠팡 사태 이후 도용, 피싱 의심 사례 늘었다”

쿠팡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국민 10명 중 7명이 피싱 증가를 체감하고 있지만, 정작 비밀번호 변경 등 보안 수칙은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다수 국민이 여러 플랫폼에서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이른바 '비번 돌려막기'를 하고 있어 2차 피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스텔스솔루션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여러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동일하거나 비슷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66.9%)은 쿠팡 사태 이후 계정 도용이나 피싱, 스팸 의심 사례가 늘었다고 답했다. 가장 우려하는 2차 피해로는 '계정 도용 및 금전 피해(64.6%)'가 꼽혔다. 하지만 실제 대응은 미흡했다. 유출 사고를 접하고도 10명 중 3명(28.4%)은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았으며, 모든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바꾼 사람은 5.1%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4.1%는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체념하는 반응을 보였다. 더 큰 문제는 하나의 계정 정보가 뚫리면 다른 사이트까지 연쇄적으로 뚫릴 수 있는 보안 구조다. 조사 대상의 30.1%는 모든 사이트에서 완전히 동일한 아이디를 사용했고, 16.7%는 모든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똑같이 설정했다고 답했다. 특히 금전 피해와 직결되는 간편결제 비밀번호(6자리)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했다. 응답자의 약 90%가 모든 사이트에서 동일하거나(39.3%) 대부분 비슷한(47.3%) 결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었다. 왕효근 스텔스솔루션 대표는 "국민 상당수가 쿠팡 사태 이후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비밀번호 변경 등 후속 조치에는 소홀하다"며 "도용과 피싱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선 무뎌진 보안 인식을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비밀번호를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12-16 17:05:17 손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