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양끝 잡는다"…카드사, 고령층·미성년 동시 공략
카드사들이 고령층과 미성년 고객을 공략하는 데 속도를 낸다. 여유 자금이 있는 고령층 고객과 미래 잠재 고객을 선점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시니어 특화 카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병원·마트 등 고령층의 주요 소비처에 할인 혜택을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신한카드는 시니어 특화 카드인 '쏠메이트 신한카드 쏠 플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기본 적립에 더해 종합병원, 개인병원, 치과 등 병원 이용 시 추가로 2% 특별 적립 혜택을 지급한다. 고령층이 자주 이용하는 마트와 카페에서도 동일한 혜택이 적용된다. 우리카드도 최근 5060을 겨냥한 '카드의정석2 원더라이프' 상품을 내놨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병의원, 약국, 편의점, 슈퍼, 대형마트 등에서 이용 금액의 1.5%를 할인해 준다. 보험료 혜택도 있다. 동양생명 보험료 결제 시 신용카드는 2.5% 할인, 체크카드는 1%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도 올해 초 시니어 고객 특화 카드인 'NH올원더풀카드'를 선보였다. 시니어 특화 카드인 만큼 버스, 지하철 등 교통에서 15%, 병원, 약국, 미용실 등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골프장, 헬스장 등 체육시설 및 안경점 이용 시에도 5%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해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액티브 시니어는 정년퇴직 후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중장년층 세대를 뜻한다. 올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약 21%를 넘어서면서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업계 관계자는 "활동적인 고령층 고객들의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기 위해 특화 카드를 출시한다"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층에 이어 미성년자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지난달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 후 후불교통 기능이 없는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법정 연령대가 기존 만 12세에서 만 7세로 낮아지면서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하나카드가 체크카드 발급 가능 연령대를 7세로 조정하는 전산 작업을 완료했다. 가능 상품으로는 '신한카드 처음 체크', 'KB국민 쏘영 체크카드', '원픽 하나 체크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카드도 '카드의정석 DON CHECK' 상품의 발급 나이를 7세로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미성년자 체크카드 발급 연령 하향으로 신규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체크카드 시장이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올해 1분기 체크카드 승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면서 신용카드 승인 건수 증가율(4.2%)을 상회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