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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표준 글로벌 수장들, 서울에 모인다

IEC 이사회 17~18일 한국서 개최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글로벌 수장들이 대거 서울로 모인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이사회가 오는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한국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IEC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가 인정한 세계 3대 국제표준기구 중 하나로,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을 개발·관리하는 대표적인 국제표준화기구이다.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IEC 이사회(IEC Board)'는 IEC의 운영 방향과 중장기 전략, 회원국 협력, 주요 정책 현안을 논의하는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 전기·전자 국제표준화 활동의 큰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이사회 주간에는 본회의 외에도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연이어 진행된다. 먼저 15일에는 국내 산업계·학계·연구계 등 이해관계자와 IEC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리고, 16일에는 IEC 회장단 회의가 개최된다. 이어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본 이사회에서 IEC의 주요 정책방향과 미래 표준화 전략, 회원국 협력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 한국 개최는 우리나라가 IEC 핵심 의사결정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전력·에너지, AI 등 한국의 주요 산업·기술 역량과 국제표준화 기여 성과를 주요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의 국제 표준화 영향력을 한층 더 높이는 성과도 함께 전해졌다. 한국전력공사 문일주 기술혁신본부장이 IEC 시장전략이사회(MSB) 이사로 선출돼 올해 6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MSB는 미래 기술 트렌드를 예측하고 향후 국제표준화가 필요한 기술 분야를 발굴하는 IEC의 주요 정책이사회로, 이번 진출을 통해 전력·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IEC 내 한국의 표준화 정책 참여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의 첨단산업 역량과 국제표준화 기여 성과를 널리 알리고, 산업계 전문가의 IEC 정책 참여 확대를 통해 우리 기업과 기술이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6-14 14:49:1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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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노동집약’ 벗는 K-제조…고로·배터리·야드, ‘AI 자율제조’로 체질 바꾼다

산업부 'M.AX' 프로젝트, '다크 팩토리' 향해 진화 철강·이차전지·조선 등 고위험·비정형 작업에도 무인화 속도 1500도의 붉은 쇳물이 무서운 복사열을 뿜어내는 용광로 앞, 700도 고온의 검은 장막에 갇혀 내부를 볼 수 없는 배터리 핵심 소재 소성로, 사방에서 용접 불꽃이 튀는 거대한 조선소 야드까지. 한때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던 고위험·극한의 K-제조업 현장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이식받아 자율제조 생태계로 탈바꿈하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주도하는 제조 AI 전환 프로젝트인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 선도과제를 수행 중인 철강·이차전지·조선 등 전통 대형 제조업 현장들이 고위험·비정형 공정의 한계를 깨고 무인화 공장인 '다크 팩토리(Dark Factory)'를 향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 포스코 고로, AI로 진맥하고 휴머노이드가 쇳물 뜬다 지난 11일 경북 포항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안전로봇실증센터 연구동. 휴머노이드 형태의 로봇이 양팔을 움직이며 쇳물 샘플링과 온도를 측정한다. 사람처럼 두 팔을 활용해 장비를 들고 측정 위치까지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실제 작업자를 연상케 했다. 포스코와 KIRO 등 10개 기관은 2027년까지 '제철 공정 AI 자율 예지보전과 고위험 작업을 위한 모바일자율로봇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그동안 1500도가 넘는 초고온 고로 내부 작업은 수십 년간 축적된 베테랑 작업자의 '경험과 감'에 의존해 왔고, 작업자가 직접 초고온의 쇳물에 접근해야 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업무였다. 이에 포스코는 복사열을 견디는 특수 외피를 입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 머리 부분의 열화상 카메라와 센서, 양팔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실제 작업자의 동선을 구현한다. 고로 측면에는 100개가 넘는 압력계와 500개가 넘는 온도계를 설치해 AI가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며, 고로에 열풍을 불어넣는 풍구 구역에는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하루 12번씩 돌며 데이터를 수집한다. 박지성 포스코 1제선공장 공장장은 "로봇이 계측기를 달고 하루 12번씩 점검하며 표준화된 정량적 데이터를 모은다"며 "극한 환경에서 작업자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 정비도 벨트 컨베이어 롤러의 진동·음향 데이터를 AI가 분석하는 '자율 예지보전'으로 진화했다. 기존에 작업자 4명이 30분간 하던 작업을 로봇 1대가 5분 만에 마친다. 스마트 고로 도입 이후 연간 생산량은 8.5만 톤 증가했고, 품질 불량률은 종전 13.3%에서 4.9%로 63% 개선되는 성과를 냈다. ◇ 에코프로비엠 "중국 인력 30배 융단폭격, AI로 깬다"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시장을 이끄는 에코프로비엠 포항캠퍼스는 대규모 인력과 생산 설비를 앞세운 중국의 거센 추격에 맞서 '공정 전반의 AI 이식'을 선택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날 포항 에코프로비엠 캠퍼스에서 열린 언론 공개 행사에서 "중국은 한국 대비 배터리 배출 인력이 30배 이상 많고, 우리 과학자 한 명이 한 달 동안 매달릴 일을 중국은 10명 이상이 투입돼 며칠 만에 아웃풋을 만들어낸다"며 "이런 격차를 극복하고 경쟁에서 앞서나갈 유일한 솔루션이 바로 AI"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과거 5년치(20TB 이상) 데이터를 일원화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히 내부가 보이지 않는 700~800℃ 고온의 65m 길이 소성로 공정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고 462개 영향 인자를 정제해 AI를 학습시켰다. 그 결과 '품질예측 AI' 모델의 정확도는 무려 99.62%에 달한다. 기존에는 품질 검사에 최대 6시간이 소요됐으나, 이제는 AI가 실시간으로 품질을 예측해 이상 징후를 조기 감지한다. 핵심 원자재인 리튬의 순도 역시 자동 계측 시스템을 완성해 양산 라인에 적용했다. 현장에서는 음향 센서와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소성로 점검 AMR(자율이동로봇) '티포이'가 약 900개 포인트를 자율 순회하며 설비를 점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2030년까지 제조가공비 30%, 사무자동화 50% 감축을 바탕으로 최초의 무인화 공장인 '다크 팩토리'를 구축해낼 계획이다. ◇ HD현대중공업, 7명이 하던 용접을 단 1명이 울산 HD현대중공업 야드에서는 선박마다 크기와 구조가 달라 자동화가 어려웠던 '비정형' 조립·용접 공정이 디지털 트윈과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비전 센서가 작업장에 들어온 부재의 외곽선을 인식하고 설계 도면 정보와 실시간 매칭해 용접선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과거 주간 500톤이던 물량 소화 능력이 로봇 도입 후 주간 750톤, 야간 교대 적용 시 1000톤으로 2배 상승했다. 과거 7명이 매달려야 했던 작업을 이제는 오퍼레이팅 룸에서 사원 1명이 태블릿PC로 로봇 4대를 제어한다. 신형 '레일형 협동로봇 시스템'은 작업자 개입 없이 스스로 이동하며 자율 용접해 기존 수작업 대비 생산성을 약 70% 향상시켰다. 또 선박 블록 인양 부품인 '러그(LUG)' 생산 공정에도 자율제조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지난해 5월부터 산업용 로봇 8대와 AMR 2대를 투입해 제작, 절단, 이송을 완벽히 자동화했다. 기존에는 작업자 6명이 하루 약 100개를 생산했으나 이제는 2명이 관리한다. 자율제조 가능 품목은 3종에서 43종(전체 물량의 약 95%)으로 늘어났고, 러그 생산량은 기존 수작업 대비 87.5% 수직 상승했다. 윤대규 HD현대중공업 상무는 "국책과제를 통해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 및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유럽산 장비 대비 원가를 3분의 1로 낮췄고 기술을 내재화했다"며, "조선업은 자동화하기 어려운 분야였지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6-14 14:35:3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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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보다 기름값"…카드사 혜택, 실속형 구조로 변화

카드업계 마케팅 공식이 변하고 있다. 월드컵 등 일회성 시즌 이벤트보다 주유 할인 등 실생활 밀착형 혜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마케팅 전략이 비용 효율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업 카드사 가운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곳은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 두 곳에 불과하다. 앞서 NH농협카드가 월드컵 경기 직관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지난달 종료됐다. 먼저, 우리카드는 내달 19일까지 '2026 북중미 월드컵 캐시백 이벤트'를, KB국민카드는 이달 26일까지 '준비! 어게인 2002 해외이용하고 응원키트 받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카드의 경우 이벤트 기간 국내외 결제 시 이용금액대별 캐시백을 지급한다. 특히, 북중미 지역에서 결제 시 꿀머니 리워드를 추가로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미화환산금액 16달러(USD)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월드컵 응원키트를 제공한다. 카드사들의 월드컵 특수 이벤트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해 왔다. 한국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단어 사용에 대한 지식재산권(IP)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는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월드컵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업계는 규제보다 수익성 악화가 더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가맹점 수수료 감소로 업계 전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일회성 이벤트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일상생활 혜택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이 재편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월드컵 관련 광고도 많았고 혜택 이벤트가 많았다"며 "그러나 현재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업계 수익성이 워낙 안 좋아지다 보니 최소한의 일상적인 혜택만 남고 혜택이 많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카드사들은 월드컵 관련 이벤트보다 주유 할인 혜택 연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일부 카드사는 금융당국의 고유가 대응 민생 부담 완화 기조에 맞춰 지난 5월까지 확대 제공하기로 했던 주유비 할인 혜택을 내달까지 자체적으로 연장했다. 먼저, NH농협카드는 내달까지 올바른 오일&패스카드'와 '올바른오일카드' 개인 신용카드 고객 대상 '3차 주유비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리카드도 같은 기간 'SK 주유 400 우리카드' 이용 고객 대상 10만원 이상 이용 시 캐시백 5만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신한카드는 '딥오일' 및 'RPM+플래티넘샵'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이상 주유 시 3% 추가 캐시백 할인 혜택을 연장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SK에너지 러브유 KB국민카드' 이용 고객에게 리터당 50원 추가 캐시백을 지급한다. 롯데카드는 '로카 포 오토'를 통해 4대 정유사 이용 고객에게 월 30만원 한도 내로 리터당 100원을 할인해 준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6-06-14 14:04:22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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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서 사던 미국인들 오픈런"...CJ올리브영, 美서 '옴니채널' 속도전

CJ올리브영이 미국 현지 유통 공룡인 아마존과 글로벌 편집숍 세포라의 틈바구니에서 '온·오프라인 통합(옴니채널)' 전략을 앞세워 미국 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대표적 복합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미국 2호 매장 '센추리시티점' 운영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점은 '가성비 팬덤' 확장에서 '프리미엄 상권' 돌입으로 체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1호점인 패서디나점이 K뷰티에 친숙한 Z세대 현지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쇼케이스' 역할이었다면 센추리시티점은 글로벌 고소득층을 정조준한 확산형 매장이다. 센추리시티점이 위치한 곳은 구매력이 높은 고소득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K뷰티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부촌 베벌리힐스와 럭셔리 쇼핑 거리 로데오드라이브에서 차로 5~10분 거리에 불과하다. 또 벨에어, 브렌트우드 등 고급 주거 지역이 밀집해 있다. 우선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체험을 통한 온라인 고객의 락인 전략을 펼친다. 그동안 미국 소비자들이 아마존 등 이커머스를 통해 정보 없이 '깜깜이 구매'를 해왔다면, 올리브영은 이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내 직접 체험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이날 현장을 방문한 현지 헤어디자이너 에릭 번은 "평소에 아마존에서 K뷰티 제품을 구입했는데 매장이 생기니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산타바바라에서 차로 3시간을 달려온 샘 힐 역시 "온라인으로만 사던 K뷰티 브랜드나 신제품을 직접 발라보고 구입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이러한 미국 소비자의 특성을 겨냥해 국내 표준 매장보다 스킨케어 상품 매대를 1.5배나 넓혔다. 최신 유행하는 세럼과 에센스를 소개하는 '더 부스트 앤 글로우 바', 무료 피부 진단 서비스 '스킨 스캔' 등도 전면에 내세웠다. 이와 함께 미국 전용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인 'O.Y 멤버스' 혜택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올리브영이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H&B) 스토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핵심 무기인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미국 시장에도 그대로 이식한다는 복안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와 상품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미국 전역을 잇는 거대한 뷰티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며 "단순 할인을 넘어서 체험형 서비스와 제휴 이벤트를 미국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현지화함으로써 미국 현지의 '로컬 뷰티 리테일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6-14 13:42:14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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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 위기에 빛난 정일택 리더십…적자 딛고 10분기 연속 매출 1조 신화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업의 혁신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적자와 재무 부담에 시달리던 회사를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 흑자 기조로 전환시켰다. 특히 품질 경영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현장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의 체질을 완벽하게 개선시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정일택 대표에 대해 '위기속에 빛나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악재 뚫고 달성한 역대 최대 실적… '10분기 연속 매출 1조' 대기록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4조 7013억원, 영업이익 57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3.7% 성장한 수치이자,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성과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 1조 1678억원을 달성하며 2023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분기 매출 1조 원 이상'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경영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미국발 관세 부과 부담과 글로벌 물류 불확실성, 그리고 국내 공장 화재 등 잇따른 대내외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정일택 사장은 흔들리지 않는 내실 경영과 신속한 위기 대응으로 북미,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차용(OE) 및 교체용(RE) 타이어 판매를 확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는 EV, 자율주행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타이어 기술 개발 대응에 따른 체질 개선에 집중한 덕분이다. 정일택 사장은 취임 이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엑스타 스포츠' 출시 등 신제품 흥행에 힘입어 수익성이 높은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을 43.2%까지 끌어올렸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전기차(EV) 타이어 시장에서의 성과도 독보적이다. 글로벌 OE 매출 기준 EV 타이어 공급 비중은 20.4%를 기록하며 친환경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 2025년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주자인 '오토노머스 에이투지'와 '자율주행차 미래형 타이어 기술개발 및 공급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국형 레벨4 자율주행차 '로이(ROii)'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금호타이어는 4년 이내에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한 미래형 타이어를 상용할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 센서 기반 타이어 및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 기술 개발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자산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R&D 연구소장 출신인 정 사장의 또 다른 강점은 현장 중심의 소통 리더십이다. 그는 평소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과 신뢰야말로 위기 극복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하며, 국내외 생산 공장과 연구소를 수시로 방문해 실무진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왔다. 이같은 정 사장의 스킨십 경영은 오랜 갈등을 빚어온 노사 관계를 파트너십 관계로 대전환하는 원동력이 됐다. 현장 노동자들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상생의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는 공장 가동률 안정화와 품질 향상으로 직결되었다. 최고경영자가 직접 발로 뛰며 보여준 신뢰의 리더십이 기업 내 결속력을 강화하고 대외적인 신인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 '또 한번의 도약'… 매출 5.1조 원 정조준 정 사장은 올해 경영 방침을 '모두 하나되어, 또 한번의 도약'으로 선포했다. 올해 연간 경영 목표로는 사상 최대치인 '매출 5조 1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금호타이어는 최근 국내 최초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2등급을 획득하고 마일리지를 20% 이상 개선한 프리미엄 컴포트 SUV 타이어 '크루젠 GT 프로'를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사장은 향후 주요 신제품을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두에 대응 가능한 'EV 컴패터블(EV Compatible)' 제품으로 개발하겠다는 로드맵을 선언하기도 했다. 올해 고인치 제품 비중 47% 확대, 글로벌 OE 기준 EV 타이어 공급 비중 30% 확보를 목표로 내건 금호타이어는 유럽 신공장 건설 등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2028년 글로벌 탑티어 진입을 가시화하고 있다. 정 사장은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가치인 ESG 경영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재료를 80% 적용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로부터 상위 5% 기업에 부여되는 '골드 메달'을 2년 연속 획득했으며, 한국 ESG기준원의 2025년 ESG 평가에서도 종합 A 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 사장은 ESG경영 전략에 따라 이슈별 목표 및 추진과제를 유기적으로 관리하며, 앞으로도 ESG경영의 고도화와 내재화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굳건히 하고 진정성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일택 사장은 기술 경쟁력 확보와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은 물론, ESG와 현장 소통까지 챙기는 밸런스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금호타이어의 고질적인 재무 부담을 털어내고 체질 개선에 성공한 만큼, 올해 매출 5조 원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토 확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 약력 ▲ 1964년생 ▲ 전남대 화학공학 졸업, 전남대 고분자공학 대학원 졸업 ▲ 1988년 금호타이어 입사 ▲ 2007년 컴파운드/평가담당, 재료개발담당 (상무) ▲ 2015년 KTG법인장 (전무) ▲ 2017년 OE영업본부장 (전무) ▲ 2018년 품질본부장 (전무) ▲ 2019년 연구개발본부장 (전무) ▲ 2020년 연구개발본부장 (부사장) ▲ 2021년 대표이사 (사장)

2026-06-14 13:40:1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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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에 식품업계 위기감 고조…정부에 '경영 안정화' 호소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 고환율, 물류비 상승 여파가 국내 식품업계를 덮치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원가 부담 누적과 내수 부진이 겹치자 식품업계는 상당수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하며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을 비롯해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롯데칠성음료, 풀무원식품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전쟁 장기화 대응을 위한 식품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포장재와 에너지, 물류비, 원재료 가격의 전방위적인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호소하며 식품산업 전반에 퍼진 위기감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특히 중동전쟁 직후인 3~4월에는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량이 평시 대비 70% 수준까지 급감하면서 수급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달 들어 평시의 85~90% 수준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포장재 가격 자체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업계의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해상운임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도 기업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음료업계는 알루미늄 캔과 페트병 등 주요 포장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음료 제품은 전체 제조원가에서 포장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탓에 타격이 더 직접적이며, 내수 시장 부진까지 겹쳐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면업계 역시 팜유와 대두유 등 필수 유지류 가격 상승과 포장재 비용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원가 상승 요인이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물가 부담을 고려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상 제품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하기 어려워 경영 부담이 극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식품업계는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 역시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 우선 업계는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세제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식품 제조 가공업에 적용되는 의제매입세액의 공제율과 한도율을 한시적으로 상향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해외 시장 돌파구 마련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국가별로 상이한 인증 및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지원과 함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K-Food 인증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치솟는 해상운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수출 바우처와 물류비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을 넓히는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함께 요구했다. 정부는 업계의 이 같은 애로사항을 적극 검토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원재료 및 포장재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식품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기업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6-14 13:25:0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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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④현대차그룹] 폭스바겐 제치고 '수익성 글로벌 톱2'...글로벌 대응· 친환경 모델로 질적 성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세계 생산·조립 거점 확장과 더불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 등 고수익 모델의 판매 확대로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완성차 업체 중 판매량 세계 3위, 영업이익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과거 '많이 팔아야 돈을 번다'는 공식을 깨고 고부가가치 차량 위주의 믹스 개선과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쟁력을 앞세워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수익성 '글로벌 톱 2'에 이름을 올렸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먹거리 부문에서의 기술력 확보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기회로 보인다. ◆글로벌시장, 수익성 정점 '영업이익 2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것을 넘어 수익성 부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토요타에 이어 글로벌 영업이익 2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2025년 매출은 300조 3954억원, 영업이익은 20조 54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판매량 기준 세계 2위인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약 15조 3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주목할 점은 효율성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27만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898만대)보다 약 170만대 적게 팔았지만 이익은 5조원 이상 남겼다. 영업이익률에서도 현대차그룹은 6.8%를 기록하며 폭스바겐(2.8%)을 압도했다. 그리고 세계 1위 기업인 토요타(8.6%)도 추격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의 비결은 바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추진해온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 확보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질적 성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중심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익성이 낮은 소형차 비중을 줄이고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에 집중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판매 대수가 전년과 비슷했음에도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기차 캐즘 상황에 대한 대응도 눈길을 끈다. 전동화 전환에 집중했던 유럽 완성차 브랜드가 부진에 빠진 사이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전환으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신차 경쟁력에 하이브리드의 수익성이 더해지며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국의 수입차 관세 대응도 빛을 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관세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올렸지만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확대와 재고 조정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현대차는 올 하반기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과 투싼 풀체인지를, 제네시스는 GV80과 G80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는 북미 시장 인기 차종인 텔루라이드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보급형 전기차 EV2로 승부수를 띄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3.2% 늘어난 750만 8300대로 잡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2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신흥 시장 인도…생산·공급망 현지화 현대차그룹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 현지화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핵심 생산 거점인 첸나이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확대와 공급망 현지화, 미래 인재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미래 성장성과 비용 경쟁력을 갖춘 인도 시장을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에서 전년(85만433대) 대비 소폭 상승한 85만216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57만1878대, 기아가 28만286대를 각각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18.67%를 기록했다. 현대차 12.53%, 기아 6.14%로 각각 4·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올해도 인도 시장에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인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6만6578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같은 기간 11.6% 늘어난 8만4325대를 기록했다. 양사 합산 판매량은 25만903대로 분기 기준 처음 25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인도 시장을 단순히 판매량 확대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전진기지, 미래 기술 연구개발 현지화로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인도 공과대학교(IIT) 하이데라바드·칸푸르, 비스베스바라야 국립공과대학(VNIT) 나그푸르, 테즈푸르대 등 4개 대학과 '현대 혁신센터' 공동 연구체계 참여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 혁신센터 참여 대학은 기존 IIT 마드라스·델리·봄베이를 포함해 총 7곳으로 늘었다. 현대 혁신센터는 현대차·기아가 인도 기술 및 제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추진하는 중장기 산학 협력 모델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중심으로 인도 전역 7개 대학의 우수 인재들과 총 39건의 산학 연구 과제를 추진한다. 주요 과제에는 인도 시장에 최적화한 배터리 설계와 소재 연구, AI 기반 전기차-전력망 연계(V2G) 플랫폼 개발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인도 시장 전략 모델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인도는 고온과 장거리 주행, 혼잡한 도심 교통, 다양한 도로 품질 등 현지 특성에 맞춰야 현지 공략에 성공할 수 있다.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은 "단순한 계약을 넘어 미래를 향한 공동의 약속"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과 인도 학계는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이며 더욱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AI·로봇 등 미래 대응 전환 현대차그룹은 전통 제조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피지컬 AI와 모빌리티 혁신으로, 로봇 기술을 통해 생산 방식을 혁신하고 전동화·자율주행·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통해 이동 수단의 개념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을 투자하며, 이 중 50조5000억원을 AI·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투입한다. 미국에도 260억달러를 투자해 로봇·AI·자율주행 협력을 확대하고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최대 50kg 물체를 들고 정밀 작업이 가능하며, 배터리 교체도 스스로 수행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HMGMA 공장에 시범 투입해 성능을 검증한 뒤 다른 공장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SDV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자율주행 전문가 박민우 박사를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로 선임했으며, 자율주행 경쟁에서는 기술 속도보다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와 미래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산업 변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우리에게는 더 큰 성장 기회가 열려 있다"며 "피지컬 AI로 중심이 이동할수록 자동차와 로봇이라는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를 보유한 현대차그룹의 강점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 대해서 정 회장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다소 늦더라도 안전 중심의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2025년 총 판매 :413만 8389대 국내 판매 : 71만대 해외 판매 : 343만대 해외 비중 : 83% 주요 성장 동력은 미국 시장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였으며, 친환경차 판매는 96만1812대로 전년 대비 27% 가량 증가했다. ■기아 2025년 총 판매 : 313만5873대 국내 판매 : 54~55만대 수준 해외 판매 : 259만대 해외 비중 : 83% 미국 시장의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와 인도-신흥국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 : 약 300조4000억원 영업이익 : 약 20조 5000억원 글로벌 판매 : 약 727만대 해외 판매 : 약 602만대 해외 판매 비중 : 83%

2026-06-14 13:22:3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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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뉴욕 선물환 등 원·달러 역외매매 집중 단속...정상거래 위축 우려도

정부가 원·달러 외환거래 관련해 투기 의혹을 보다 세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역외선물환(NDF) 거래 등이 주요 감시대상이다. 한편 이 같은 감독 강화가 거래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유관부처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함께 외환시장 내 교란 행위에 대한 대대적 단속에 나섰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값이 1500원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당국은 원화 약세를 악용하는 투기 세력에 대해 엄정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역외 NDF 거래에서의 투기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이 거래는 원금의 실제 교환 없이 차액만을 주고받는다. 파생상품의 하나로, 계약을 체결할 때 약정한 만기 시의 환율과 만기가 도래했을 때 실제 환율의 차액만을 달러로 정산한다. 따라서 원화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화 값의 하락 또는 상승에 베팅할 수 있다. 이에, 투기 거래가 한쪽에 몰릴 시 환율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역외 NDF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 DF로 흡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뉴욕과 런던 시장에서의 역외 시간대 거래는 실시간 점검이 어려운 만큼, 국내시장으로 들여와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수출입기업의 이른바 '리드앤래그' 거래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이는 환율 추이에 대한 각자의 관측에 따라 수입대금 지급을 앞당기거나 수출대금 회수를 늦추는 방식을 말한다. 환율 상승이 예상되면 달러 결제가 빨라지고 달러 매도는 지연돼, 시장 내 달러 수급의 불안정이 야기될 수 있다. 당국은 일단 정상적인 결제일정 조정은 인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원화 가격의 추가 하락를 노리고 수입대금을 지나치게 빨리 내거나 수출대금을 일부러 늦게 받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은행권에는 달러예금 유치 경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이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거래를 하지 않도록, 외국환포지션 점검 간격을 기존 월 단위에서 주간 또는 일간 단위로 좁히기로 했다. 한편으론, 당국의 이 같은 엄정 대처 방침이 정상적인 거래까지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출입기업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회피를 목적으로 선물환, NDF, 외환스와프 등을 활용한다. 은행도 기업의 환헤지 수요를 처리하거나 외화자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외환거래를 한다. 리드앤래그 점검도 기업에는 부담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원자재 확보, 거래처와의 계약조건, 현지 자금사정 등에 따라 결제 시점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오정근 자유시장연구원장은 "시장교란 행위를 점검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실수요 거래와 투기적 거래를 정교하게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출기업에 달러 공급을 요청하는 것도 부담일 수 있다. 원자재 결제, 현지운영자금, 해외투자 등의 측면에서 이들 기업의 일정 수준 달러 보유는 필수적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6-14 13:17:2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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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보이스피싱 예방 주요 사례 공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사내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이용자를 노린 사칭 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는 빠르게 진화하는 가상자산 관련 피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와 거의 동일한 발신자명, 공식 사이트와 구분이 어려운 유사 URL, 정교하게 다듬어진 안내 문구 등 이용자를 속이는 요소들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주요 사례를 소개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점검 사항도 함께 제시했다. 보낸 사람의 주소는 일부만 보지 말고 전체 주소를 확인하며, 또한 '지금 당장'을 강조하는 안내일수록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동일한 안내가 있는지 먼저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링크는 누르기 전에 공식 URL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링크를 클릭하기보다 앱을 직접 열거나 주소를 손으로 입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심스러운 링크를 이미 클릭했거나 정보를 입력했다면 신속한 조치가 중요하다. 먼저 네트워크 연결을 즉시 차단하고, 빗썸 계정과 빗썸 외 주요 계정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백신 프로그램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도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다. 피해가 의심될 때는 채널별로 신고·상담을 받을 수 있다. 빗썸 계정에서 이상거래가 확인되면 빗썸 투자자보호센터로 즉시 연락해야 한다. 또한 해킹·악성코드 피해는 KISA 118 상담센터,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사이버 사기 상담 및 제보는 경찰 민원 콜센터 또는 112 신고센터, 금융 관련 사기·분쟁 및 범죄 신고는 금융감독원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빗썸 관계자는 "사칭 피싱은 진짜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해지고 있어, 발신자 주소와 공식 URL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작은 습관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다"라며 "이용자의 자산과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보안 안내와 보호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4 13:03:53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