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IPO 성공 공식, 초기부터 내부관리·기술 검증해야”
상장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지고 기업가치 평가가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전문가들은 초기 단계부터의 내부관리 체계 정교화, 기술특례상장 대비한 기술 차별성 입증, 지정감사에서 빈번히 지적되는 회계 이슈 사전 점검, 투자자 유형별 맞춤형 메시지 전략 등을 기업들이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변화한 IPO 환경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조언이 쏟아졌다. 삼정KPMG는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제10회 IPO 성공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2025년 3분기까지 대형 기업들의 성공적 상장이 이어지고, IT·AI·디지털자산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IPO 시장이 회복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세미나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에 성장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총 136개 기업에서 220명이 참석했다. 삼정KPMG뿐 아니라 한국거래소, 이성기술전략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해 IPO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변영훈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는 최신 IPO 시장 동향을 짚었다. 그는 내년 IPO 시장 역시 수익성 중심의 기업가치 산정 기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IPO 시장 회복이 국내에도 점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진성 한국거래소 과장은 최근 발표된 IPO 제도 개선안을 중심으로 상장적격성 심사 강화, 저성과 기업 조기 퇴출 제도 정비, 지정감사제 개선, 기술특례상장 평가 신뢰도 제고 등 감독·심사 체계 전반의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합리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상장 준비 초기부터 회계·기술·경영 요소 전반의 사전 검증과 내부관리 체계 정교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재중 삼정KPMG 상무는 지정감사 과정에서 기업이 빈번히 직면하는 회계·감사 이슈를 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다. 그는 매출 인식 관련 내부통제, 주요 자산 가치평가 적정성, 신규 사업 및 해외 법인의 회계처리 검토 등 지정감사 단계의 주요 쟁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이진연 삼정KPMG 전무는 기업 성장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VC·PE 등 투자자 유형별 평가 기준을 구체적으로 짚으며, 국내 IPO 성공·실패 사례를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전략 수립 방안을 제시했다. 기술특례상장과 관련해 박준영 이성기술전략 변리사는 기술평가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기술 차별성의 정량화, 평가기관별 기준 차이 대응, 기술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등 기술기업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실무 요소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참석자들이 회계·기술·심사 관련 궁금증을 직접 확인하며 실무 논의를 이어갔다. 삼정KPMG는 올해 'IPO지원센터'를 공식 출범하며 초기기업부터 상장예비기업, 상장 후 기업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감사, 세무, M&A, 밸류에이션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협업해 기업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강인혜 삼정KPMG IPO지원센터장은 "최근 IPO 시장은 기업가치 중심의 투자환경이 강화되면서 사전 준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변화한 제도와 심사 기준을 정확히 이해하고 상장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부터 업종별 소규모 세미나 등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