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푸드의 '품위·격상' 시도...먹거리에 외교·관광·문화 녹아든다
K-푸드의 추가 확산방안 논의를 위해 정부부처(6곳)와 유관기관, 대기업 관계자 등이 한데 모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외교부,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등은 17일 각각의 추진책을 공개했다. 정부는 그간의 식품 중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K-푸드가 해외 곳곳에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게 유도하는 '위상 강화'를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17일 서울 종로구 소재 대중문화교류위원회지원단에서 '제2차 민·관 합동 K-푸드 수출기획단' 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기존의 먹거리를 넘어 이른바 'K-이니셔티브'(한국의 주도적 역할·추세의 선도)로의 진화를 추진하다는 전략을 도출했다. K-푸드의 가치의 세계 무대 확산을 위해, 콘텐츠·미식 관광·식문화 외교·메가 이벤트 등과 연계한다. 이를 통한 주도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봤다. 우선 '미식 관광형'이 제시됐다. 농식품부가 추진 중인 K-치킨벨트, 찾아가는 양조장 등 K-미식벨트 관련 정보를 문체부의 한국 관광홍보플랫폼(VISIT KOREA) 등에 게재하는 방안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K-미식벨트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테마별 관광지도와 제품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식문화 외교형'으로, 국제회의나 주한외교단 행사 시 'K-푸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제작해 배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권역별 역사·식문화 배경 등을 고려해 한과·정과·전통주 등의 프리미엄 K-푸드를 나전칠기, 백자 등 고급 전통용기에 담아 제공한다. '콘텐츠 융합형' 방안도 나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K-푸드 챌린지, 글로벌 OTT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 확대 등이 논의됐다. 농식품부는, 참신하고 다양한 K-푸드 홍보 콘텐츠 발굴을 위해 전국 대학(원)생(외국인유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동안의 성과 점검도 실시해 개선안 마련에 나선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재외공관 K-푸드 수출업무 지원 매뉴얼'의 활용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 전략회의를 통해 거점 공관 30개소의 수출지원 성과도 살핀다. 산업부는 인도·아프리카·중남미 등 잠재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공동물류센터 활용을 맡는다. 문체부와 대중문화교류위원회지원단은 K-푸드가 음악·웹툰·영화 등의 다양한 분야와 폭넓은 협업의 기회가 더 늘어나도록 비즈니스 교류의 장 확대를 마련한다. 또 중기부와 지재처는 각각 'K-푸드 스마트 제조 얼라이언스'의 속도감 있는 추진, 한국제품 인증제에 대한 K-푸드 수출기업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식약처는 중국 해외생산기업 등록 규정 개정 등 해외식품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담당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K-푸드의 글로벌 비상을 위해 오늘 수출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토대로 범부처 협업을 통한 수출 지원은 보다 촘촘하게, K-이니셔티브 홍보는 더 넓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K-푸드와 K-이니셔티브의 협업으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했다 수출기업 관계자들은, 중동 사태의 여파로 여전히 원가, 환율, 물류부담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아울러 수출국별 식품 법령 및 규제 등 비관세장벽에 대한 적극적 대처를 정부 측에 요청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