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2026년 밝았다…새해 바뀌는 금융제도는?

올해 새롭게 바뀌는 국민연금, 복지제도, 증권 거래세 개편, 정책상품 등 금융제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단행된 상반기 연금개혁에 따라 연금보험료율 상향이 시작되며, 저소득층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한 기초수급제도가 확대된다. 또한 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미래적금'도 올 상반기 출시되며, 학자금대출의 지원 대상도 확대된다. 기획재정부와 관계부처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1일 공개했다. 새해에 달라지는 제도 및 법규사항 280여 건을 안내했으며, 금융분야에서는 연금, 증권 거래세 개편, 복지제도 강화, 정책상품 출시 및 확대 등 내용을 포함했다. ◆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 지난해와 비교해 변화가 가장 많은 부분은 국민연금이다. 지난해 3월 통과된 국민연금개혁안에 따라 올해부터 8년간 연금보험료율이 매년 0.5%포인트(p)씩 인상된다. 최초 적용되는 보험료율은 9.5%으로, 오는 2034년에는 보험료율이 13%까지 인상된다. 소득대체율도 40%에서 43%로 함께 오른다. 국가의 지급보장 의무도 법으로 명시한다. 국민연금의 군 복무·출산 크레딧 제도도 확대된다. 국민연금 크레딧은 보험료 납입기간을 추가 인정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군복무시 6개월을 인정했는데, 올해 전역자부터는 12개월을 인정한다. 둘째를 낳으면 12개월의 납입을 인정했던 출산 크레딧 제도는 첫째부터 12개월을 인정한다. 인정 상한도 폐지돼, 자녀마다 12개월의 납입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일하는 노인'을 위해 국민연금 감액 제도도 개편된다. 기존에는 월 소득이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309만원)을 넘으면 최대 50%까지 지급액을 감액했다. 올해부터는 감액 구간이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200만원'으로 상향된다. 또한 정부는 경제적 이유로 국민연금 납입을 중단했다가 납부를 재개한 지역가입자에게 12개월에 한해 보험료를 지원하는 '지역가입자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제도'의 확대를 추진한다. 납입 중단 여부나 납입 기간에 관계 없이 월 소득 80만원 이하의 지역가입자라면 보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은 19만명에서 73만명으로 늘었다. ◆ 저소득층·저신용자 생활 보장 확대 올해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의 급여액 선정기준이 되는 기준 중위소득이 인상된다. 월 최대 76만5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던 1인 가구는 최대 월 82만1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4인가구는 기존에는 월 최대 195만1000원을 지원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최대 207만8000원의 생계급여를 지급받게 된다. 빚이 있는 채무자를 위한 생계 보장 제도도 확대된다. 월 250만원의 납입액까지 압류가 금지되는 '생계비 계좌 제도'가 신설되며, 해당 통장의 한도에 맞춰 월 185만원까지 보호됐던 급여채권의 압류금지금액도 250만원까지 확대된다. ◆ '청년미래적금' 출시…학자금 대출 확대 정부는 올해 6월을 목표로 만 19~34세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상품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한다. 청년미래적금은 지난해 12월부로 가입이 종료된 '청년도약계좌'의 후속격 상품으로 출시되며, 월 최대 50만원을 3년간 납입하면 2200만원까지 목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청년미래적금은 연 소득 6000만원 이하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일반형'과 중소기업에 새롭게 취업한 청년을 위한 '우대형'으로 나뉜다. 일반형은 가입 은행의 기본 금리에 납입액의 6%에 해당하는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중소기업 재직 시에만 가입 가능한 '우대형'은 재직기간 동안 납입액의 12%에 해당하는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가입할 수 있었던 청년도약계좌와의 중복가입은 불가능한 만큼, 청년도약계좌 보유자를 위한 '갈아타기' 제도도 마련된다. 기존에 청년도약계좌가 청년희망적금 만기자를 대상으로 갈아타기를 운영했던 것과 유사하게 납입액 및 가입기간을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생·대학원생의 등록금 마련 및 생활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학자금대출 제도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소득분위가 1~8분위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등록금을 목적으로 하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제도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소득분위에서 취업 후 상환 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학원생 생활비 대출도 기존 1~4분위에서 1~6분위까지 확대된다. ◆ 배당소득에 구간별 분리과세 혜택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부터는 고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은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으며, 14~30%의 세율로 별도 분리과세 된다. 고배당 상장법인은 2024년 대비 현금배당액이 줄지 않고 배당 성향이 40% 이상을 지속하거나, 배당 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10%포인트(p) 이상 늘어난 기업을 말한다. 소득 구간별로 적용되는 세율은 2000만원 이하에는 14%, 2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에는 20%의 세율을 적용하며, 3억원 초과 50억원 이하에는 25%, 50억원 이상에는 30%의 세율을 적용한다. 다만 공모펀드 및 사모펀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특수목적회사(SPC) 등은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배당 소득에 대한 과세는 줄어드는 반면, 주식 거래 시 부담하는 증권거래세는 지난 2023년 수준으로 늘어난다. 코스피 시장의 증권세율은 0%에서 0.05%로 상향되며, 농어촌특별세(0.15%)는 기존대로 적용한다. 코스닥과 장외주식거래 시장의 증권세율도 현행 0.15%에서 0.2%까지 오른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1-01 15:31:53 안승진 기자
기사사진
[2026 신년호] 성장률 개선 전망 속 신중론…반도체 회복·환율 부담 공존

2026년 한국 경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이 경기 상방 요인으로 꼽히지만, 성장의 폭과 지속성을 놓고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1%대 후반에서 2%대 중반에 머물 가능성이 크며 고환율·고부채 부담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수로 작용하는 만큼 정책 효과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금리와 환율 경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 흐름에 따라 경제 전반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경제는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한영도 한에스엠연구원 원장(전 상명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등 4인의 학계 전문가들로부터 올해 한국 경제의 내·외부적 환경과 전망,상황변수 등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Q.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이하 송) : 올해 성장률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5% 성장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영도 한에스엠연구원 원장(이하 한) : 구조적으로는 1%대 후반 성장에 머물 가능성이 크지만, 확장적 재정과 수출 회복이 결합되면 2% 안팎의 정책 주도형 반등도 가능하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이하 구) : 트럼프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반도체 경기 호황 등으로 1.8~1.9%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이하 조) : 올해 수준이거나 1% 후반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Q. 기존 전망 대비 상·하향 요인은 무엇입니까? -송 : 상향 요인으로 AI 수요 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하향 요인으로는 환율 불안이 금리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경우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한 : 주력 산업과 소비재 수출 강세가 이어지면 상향 여지가 있지만, 관세 인상과 글로벌 교역 둔화,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가계부채 부담이 겹치면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 -조 : 미국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한국 경제의 숨통이 트일 수는 있다. -구 : 정치·통상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경기 호황이 긍정적 요인이다. Q.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국 경기 흐름 가운데 가장 큰 변수는 무엇입니까? -조 : 미국의 기준금리 경로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중국은 성장 전망이 어둡고, 유럽 역시 뚜렷한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송 : 미국 경기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 경기가 둔화되면 보호무역 강화와 미·중 마찰 심화로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구 : 미국의 AI 호황 지속과 미·중 갈등 봉합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한 : 글로벌 교역과 금융 환경의 방향성 자체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Q.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은 2026년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한 : 연준 의장 교체와 11월 중간선거라는 정치·제도적 이벤트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연준 의장의 정책 성향과 정치 환경의 변화는 금리 인하 시기와 강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흔들 수 있으며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조 :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고 실물경제 과열 신호도 제한적이어서 금리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송 : 미 연준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해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유럽이나 아시아로 금융투자가 분산될 여지가 있다. -구 : 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과 글로벌 자금 흐름의 유불리가 갈린다. Q. 지정학적 리스크는 어느 수준까지 경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송 :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갑자기 리스크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지 않으므로 이를 제약조건으로 고려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 -한 : 지정학 리스크는 유가·물류·공급망을 통해 물가와 금리, 환율, 투자 흐름을 동시에 흔드는 핵심 거시 변수다. -조 : 중국은 국내에 과잉생산된 전기차, 태양광, 철강 등을 해외로 실어 나르려 하기 때문에 미·중 갈등은 더 심화될 수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구전 양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 : 중동은 제한적 영향에 그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휴전 여부에 따라 러시아와의 경제교류 등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중 갈등은 일단 휴전 상태이고 내년에 재협상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큰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Q. 올해 물가·금리·환율 전망은 어떻습니까? -조 : 환율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압력이 우려된다. -송 : 올해에도 물가 상승률은 예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확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구 : 고환율이 지속되는 한 물가 안정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한 : 물가는 안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지만, 환율과 지정학 리스크가 결합될 경우 유가와 물류비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외식, 의료 등 서비스 물가는 하방 경직성이 강해 임금 인상과 맞물릴 경우 물가 안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Q. 올해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구 : 환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 유입이 제한될 수 있고, 기업 실적 개선 없이는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 부동산은 회복되는 시장을 정부가 억누르는 상황으로 부동산 억제 효과가 지속되기 어려우며 서울과 일부 수도권은 상승하고 지역 양극화로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조정 가능성이 높다. -한 : 주식과 채권 모두 기회와 변동성이 공존하는 국면이다.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유동성 여건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 불안이 동시에 존재해 시장의 방향성은 불안정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은 수도권 중심의 선별적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 기대와 대출 여건 완화, 그리고 정부의 주택 공급·세제 정책이 맞물리면서 거래량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과거와 같은 전국적인 동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송 : 상반기에는 주식시장 환경이 비교적 양호할 수 있지만, 지방선거 이후에는 선거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조 : 주가는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물경쟁력이 주가 상승의 핵심이다. Q. 내수 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는 무엇입니까? -한 : 내수 회복의 핵심은 일회성 소비 진작이 아니라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동시에 낮추는 정책 패키지다. 고금리·고물가·고부채 환경에서 가계의 소비 여력과 기업의 투자 여력이 함께 약화된 만큼 가계 부채 이자 부담 완화와 취약 차주 채무 조정, 주거·의료·교육 등 필수 고정비 절감과 함께 중소기업·자영업자의 투자와 고용을 뒷받침하는 금융·세제·규제 완화가 병행돼야 소비와 투자가 맞물린 내수 회복의 선순환이 가능하다. -송 : 규제 개혁과 시장 자율성 확대가 중요하다. -조 : 하지 말아야 할 정책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현금성 지원 남발은 경제 체질을 약화시킬 수 있다. -구 : 노동시간 규제 완화와 반도체·AI 등 전략 산업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이승용 원관희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6-01-01 15:30:51 원관희 기자
기사사진
가전 시장 둔화 속...삼성·LG, 전장으로 사업 무게중심 이동

삼성과 LG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사업을 그룹 차원의 중장기 성장 축으로 앞세우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속에서 가전 사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무게중심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는 지난해 7월 기준 전장 시장 규모가 2648억달러에서 연평균 9.4% 성장해 2034년에는 593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 교통수단 확산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센서와 카메라 등 차량용 전자 부품 채택이 확대되면서 전장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기존 배터리·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형성해 온 완성차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반도체 분야로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20'을 독일 완성차 업체 BMW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인 '뉴 IX3'에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뉴 iX3'는 BMW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이 적용되는 첫 모델로 삼성전자가 미래 모빌리티 전환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주요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가 따른다. 삼성전자는 이번 뉴 iX3를 시작으로 향후 BMW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과 내연기관차 모델에도 엑시노스 오토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7시리즈 모델에는 가장 최신 제품인 5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의 '엑시노스 오토 V92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전장 사업을 통한 반도체 투자 확대 흐름은 국내 반도체 수출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173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2.2% 증가한 수치다. LG 또한 그룹 차원에서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는 자동차 전자 부품들을 생산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LG그룹 주요 계열사 수장들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과 매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파트너십을 다져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칼레니우스 회장은 방한해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SDV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LG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CES2026'에서 AI를 결합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은 최신 전장 기술에 AI를 적용해 탑승자 맞춤형으로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차량용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AI 캐빈 플랫폼'도 공개할 계획이다. AI캐빈 플랫폼은 시각 정보를 분석하는 비전 언어 모델(VLM)을 비롯해 대형 언어 모델(LLM), 이미지 생성 모델 등 오픈소스 기반의 다양한 생성형 AI모델들을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한 솔루션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디지털 콕핏, 텔레매틱스, 디스플레이 등 차량 내 경험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주요 대기업들은 전기·전자 기술과 IT 역량,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통해 축적한 사용자 경험 노하우를 결합해 SDV 전환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1-01 15:30:19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철근값 동결에도 수요는 정체…2026년 상반기 ‘버티기’ 국면

전기요금과 철스크랩 가격이 동결되며 철근 기준가격은 유지되고 있지만, 건설 경기 회복 지연과 철근 투입의 후행 구조가 맞물리면서 올해에도 철근 시장은 뚜렷한 반등 없이 현 수준의 시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kWh당 5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다른 요금 항목도 변동이 없으며 산업용 전기요금은 5분기 연속 동결된다. 철근 가격 역시 당분간 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철근 기준가격 산정의 핵심 변수인 분기 평균 철스크랩 가격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사이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전기요금과 철스크랩 가격 모두 변동이 없으면서 철근 기준가격을 조정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철근 기준가격(SD400·10mm, 건설향)은 톤당 92만2000원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문제는 수요다. 건설 부문은 국내 철강 내수의 약 30~40%를 차지하는 핵심 수요처로, 철근과 형강 등 봉형강류는 건설 경기 변동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와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이 모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현재 시황은 물론 중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철근은 대표적인 후행 자재로, 건설수주 이후 착공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데다 착공 이후에도 철근 투입이 통상 2~4분기, 길게는 18개월의 시차를 두고 집중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근 착공 감소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 수준의 시황이 이어질 경우 지난해 이미 저점권에 진입한 생산·가동률이 업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근 생산량은 5월 67만8000톤에서 8월 55만1000톤까지 감소하며 4개월 연속 줄었고, 9월 60만5000톤으로 일시 반등했지만 10월 다시 56만8000톤으로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8대 철근 제강사의 평균 가동률을 64.4%로 제시했는데, 이는 2024년 같은 달 대비 5.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정부가 철강 산업 체질 개선 차원에서 철근 등 범용재 설비 축소를 예고하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모두 구조조정 압력권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제철은 봉형강 중심 구조에서 수익성 악화와 공급 과잉에 대응해 감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강은 봉형강 매출 비중이 약 80%에 달해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업계는 현대제철이 자동차 강판과 전기강판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동국제강은 형강 비중을 늘려 철근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의 자구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윤 철강산업연구원은 "철근 공장 가동률은 사업장 전체가 아니라 철근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량을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라며 "철근 생산은 크게 줄었지만 형강과 H형강은 산업·비주거용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해 감소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2026-01-01 15:06:08 유혜온 기자
기사사진
경제단체·재계·금융권 수장들, 2026년 '전환의 해' 규정…AI 혁신·대규모 투자 강조

2026년 새해를 맞는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과 재계 총수, 금융권 협단체 수장들은 올해를 한국 경제가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는 '전환의 해'로 규정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기술 혁신과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할 실행력 확보,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나아가 저성장 고착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술 패러다임 전환 등 복합 위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속도감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통적으로 피력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 4인은 2026년 새해를 '우리 경제 대전환의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하며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윤진식 한국무역협회(무협) 회장 등 4대 경제단체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를 맞는 포부와 우려 등을 일제히 전했다. 이들은 "우리 경제가 대전환하는 골든 타임, 인류가 새로운 기술 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감내할 수 있는 실행력과 속도"를 위해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2026년 새해를 맞아 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AI를 강조했다.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있다며 '혁신'과 '도전'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SK그룹 전체 구성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AI 시대는 이제 막이 오른 단계일 뿐이며 앞으로의 시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기회도 무한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능력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으로 더 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에너지, 통신, 건설, 바이오 등 오랫동안 쌓아온 사업 역량이야말로 AI 시대를 지탱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AI 통합 솔루션'을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 '선택과 집중'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독보적 기술과 두려움 없는 도전으로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시장이 인정하는 '독보적인 기술과 제품'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며 "기술적 우위는 결코 영원하지 않다. 앞으로도 과감한 혁신을 통해 품질과 성능, 그리고 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되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 가능한 기술을 끊임없이 만들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두려움 없는 도전'은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들을 무기로 삼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영역에 처음 발을 내딛는 용기"라며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그것을 주저 없이 논의하고 실행해볼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실행력을 강조하며 피지컬 AI를 통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변화에 대해 한발 앞서 실행하는 자세로 우리가 축적해 온 현장 중심의 도메인 지식과 피지컬 AI를 결합하고, 외부 기술 기업과의 과감한 파트너십을 통해 비즈니스 임팩트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2026년을 'AI 비즈니스 임팩트'를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026년 전사적 역량을 모아 AI 대전환(AX)을 가속화하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AI 기반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완전히 다른 선상에 있게 될 것"이라며 "AX 추진을 통해 기존 제품의 지능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포트폴리오 확장을 도모하자"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자"며 "두산은 발전 기자재, 건설기계, 로봇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과 방대한 하드웨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 협회 수장들도 금융의 역할 전환과 함께 AI를 활용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보호무역 강화와 고환율, 성장동력 약화가 중·장기 위험 요인"이라며 "국민성장펀드와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산업과 기업의 혁신 수요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규제 개선과 AI 전환을 통해 생명보험업계가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실손의료보험 정상화와 신사업 확대를 통해 변화하는 위험과 고령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가시화된 만큼 신용카드사가 지급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이에 참여하고, 지급결제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영업 채널 확대와 중장기 발전 전략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부실채권 정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건전성을 높이겠다"며 "비대면 금융사기 예방과 소비자 보호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성운,원관희, 나유리 기자 ysw@metroseoul.co.kr

2026-01-01 14:52:59 원관희 기자
기사사진
작년 서울 아파트값 8.71% 상승…송파 20% 이상 급등

작년 서울 아파트값이 8.71%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뛰면서 2013년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다섯째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29일 기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47주 연속 상승세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개발 기대감 있는 단지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일부 주요 단지 위주로 국지적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연간 누적 상승률로는 8.71%다. 부동산원이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 최고치는 2015년의 8.11%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전역이 올랐다. 특히 송파구가 작년 상승률 20.92%로 오름폭이 가장 컸다. 성동구(19.12%)와 마포구(14.26%), 서초구(14.11%), 강남구(13.59%), 용산구(13.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양천구(13.14%), 강동구(12.63%), 광진구(12.23%), 영등포구·동작구(각 10.99%) 등도 상승폭이 10%를 웃돈 반면 중랑구(0.79%), 도봉구(0.89%), 강북구(0.99%) 등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1.02% 상승했다. 수도권은 3.29% 오른 반면 지방은 1.13% 내렸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6-01-01 14:31:45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KT&G, '웹어워드 코리아 2025' 대기업 종합분야 최우수상 수상

KT&G가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 주관 '웹어워드 코리아 2025(WEB AWARD KOREA 2025)' 대기업 종합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웹어워드 코리아'는 국내 최고 권위의 웹사이트 평가 시상식으로 매년 약 4000여 명의 웹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기술, 서비스, 콘텐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 등 6개 영역 18개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분야별 우수 웹사이트를 선정·시상하고 있다. KT&G는 지난 10월 회사의 비전과 핵심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업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새 홈페이지는 현재 13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의 정체성을 반영한 메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업 철학과 사업 영역 등을 직관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 관점에서 정보를 보다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레이아웃을 구축하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평가단은 KT&G 홈페이지가 글로벌 사업 방향성과 지속가능경영 의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고, 정보 접근성과 가독성을 함께 높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T&G 관계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웹 상에서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채널들을 통해 기업의 경영철학과 주요 정보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1-01 14:28:42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2026 신년호]전체 성장보다 기업별 '명암'…2026년, K-산업은 '기로'에

2026년 한국 경제는 장기 침체 국면의 끝자락에서 벗어나며 완만한 회복 흐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률은 1%대 후반 수준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번 회복은 과거처럼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하는 국면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저성장이 구조화된 환경 속에서 산업 간, 나아가 같은 산업 내 기업 간 성과 격차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여전히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와 미·중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와 재확산을 반복하며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수출 중심의 고성장 국면은 이미 지나갔고, 내수 회복 역시 산업별·기업별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2026년은 '얼마나 성장하느냐'보다 '누가 성과를 내느냐'가 더 중요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변화의 중심에는 반도체와 AI를 축으로 한 IT 신산업이 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설은 고부가 메모리와 첨단 공정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은 주요 산업 가운데 수출·내수·생산이 모두 증가하는 몇 안 되는 분야로 꼽힌다. 바이오헬스 산업 역시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개발(CDMO)을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이들 산업 안에서도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실적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T 신산업을 제외한 분야에서는 기업 간 격차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 ICT 관련 산업은 IT 경기 회복과 교체 수요에 힘입어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되지만,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와 해외 생산 확대는 국내 기업 간 성과 차이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선업은 수주잔량을 기반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기저효과로 인해 단기 지표 둔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통 제조업의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철강과 정유, 석유화학 산업은 미국의 고율 관세와 중국발 공급 과잉, 자급률 상승 등으로 구조적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탄소 규제 강화와 비용 부담까지 겹치며 생산 여건은 한층 악화되고 있다. 일부 기업은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전환 속도와 경쟁력에 따라 성과는 크게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산업 역시 구조적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 확정으로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고관세 부담과 전기차 수요 둔화, 주요 차종 노후화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은 구조적 성장 산업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2026년에는 해외 현지 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 생산 지표가 엇갈리는 흐름이 예상된다. 기업별 대응 속도에 따라 성과 차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산업 전반의 흐름 속에서 유통·식품업계 역시 '선별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통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밝은 곳은 백화점이다.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핵심 상권의 상위 점포들은 명품 소비와 체험형 콘텐츠 강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바탕으로 '경험형 공간'으로 재정의되며 오프라인 유통의 중심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다만 이는 일부 점포에 국한된 현상으로, 지방이나 경쟁력이 약한 점포들은 여전히 구조조정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출점 경쟁의 시대가 끝나고 '선별과 정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마트는 비식품 경쟁력을 사실상 상실한 대신 식품 중심 채널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선식품과 델리, 가성비 중심의 PB 상품에 집중하며 매장 구조 역시 그로서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점포 수 포화로 출점 중심 성장이 종료되면서 양적 성장 산업에서 질적 관리 산업으로 전환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커머스 업계는 2026년에도 긴장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계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가 일상화되면서 상위 사업자 중심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중하위 플랫폼은 선택과 집중 또는 추가 구조조정 압박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식품업계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겠지만, 가성비·저당·기능성·간편식 등 구조적 수요가 있는 카테고리와 그렇지 않은 분야 간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26년은 거시 지표의 반등 여부보다 기업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시점으로 평균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보다는 산업과 기업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 일부 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소재 산업과 전통 제조업은 구조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어 "저성장이 구조화된 상황에서 이제 성장률 숫자 자체보다 성장의 주체가 누구인가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6-01-01 14:28:10 이승용 기자
기사사진
[2026 신년호]AI전환 '속도전' 돌입한 대기업들...사업 구조조정 속 노동개혁은 숙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의 기술적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집중했던 2023~2024년을 지나, 올해는 AI를 실제 사업에 내재화하고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고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과 글로벌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AI를 단순한 신기술이 아닌 생산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수단으로 삼아 근본적인 사업 구조 혁신에 나서는 데 사활이다.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4대 그룹은 최근 향후 5년간 국내에 80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중장기 투자 전략을 잇달아 내놓았다. 재계의 투자 확대 흐름에서 중심에 놓은 분야는 단연 AI다. 기업들은 반도체와 제조, 모빌리티 등 핵심 사업 전반에 AI를 결합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등에 총 450조원을 투입한다. 해당 투자는 지역 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수도권 아닌 지방에 첨단 산업·AI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는 것이 골자다. 또 지난 11월 인수한 플랙트그룹의 한국 생산라인을 건립해 AI데이터센터 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 평택사업장 5라인 공사를 재개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전용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시대의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SK는 2028년까지 18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진행한다. 이중 상당 부분은 경기 용인에 조성 중인 415만㎡ 규모 부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관련 인프라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SK의 누적 투자 규모가 장기적으로 6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 현대자동차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125조 2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투입된 89조 1000억원의 투자액 대비 36조 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해당 재원은 AI·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전동화·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50조 5000억원, 기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38조5000억원, 경상 투자 36조2000억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산업 전반에서 AI를 활용해 제조 혁신을 이루는 가운데 현대차도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LG도 향후 5년간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이 중 60%는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며 이는 AI 시대의 핵심 공급망을 국내에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0조원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모델 '엑사원' R&D, LG전자의 AI 가전 및 스마트폰 기술 개발 등 AI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산업계 전반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재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노동·규제 개혁이 따르지 않을 경우 체질 개선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R&D 분야에서는 현행 근로시간 규제가 기술 개발 속도와 경쟁력 확보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노동 제도 개편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성과에 따른 추가 보상이 어려워져 실적 기반 인센티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고도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요구되는 AI 연구개발 종사자의 경우, 본인 동의를 전제로 근로시간 규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2026년에도 AI 활용 속도와 적용 범위는 산업계 전반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특히 생성형 AI는 향후 투자 여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업 분야에서는 투자 대비 수익률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제조업 현장에서는 제품 맞춤화와 인건비 절감, 공정 효율화 등에서 AI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전환 과정에서 AI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1-01 14:28:09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2026 신년호]기업 절반, 올 경영 여건 '작년과 비슷'…韓 경제 환경 '52점'

메트로경제,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등 82곳 대상 신년 설문조사 올 경영 여건, 53.7% '작년 수준' 전망…개선시기, 45.8% '2027년 이후' 가장 큰 경영 애로 '내수 부진·규제 부담'등 꼽아…투자도 "예년 수준" GDP 성장률 '1%대 전망' 76.8%…코스피지수 '4000~5000' 예상 가장 많아 기업들 2곳 중 1곳은 2026년 경영 여건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을 힘들게 버텼지만 올해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은 경영여건이 개선될 시기로 '2027년 이후'를 꼽았다. 내수 침체, 미국 관세 전쟁 등 통상 이슈, 국제 정세 불안, 원화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최악은 지났지만 회복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기업들이 매긴 국내 경제 환경 체감 점수는 평균 52점으로 사실상 '낙제점' 수준이다. 이같은 내용은 메트로경제가 금융·증권·건설·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26년 신년 설문조사'를 실시해 82곳이 답변한 내용을 분석, 2일 내놓은 결과에서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대내외 경영 여건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53.7%가 '2025년과 비슷'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비 '소폭 개선' 25.6%, '소폭 악화' 19.5% 그리고 '크게 악화' 1.2%로 각각 나타났다. '경영여건 개선 시기'에 대해선 절반에 가까운 45.8%가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 ▲올해 2분기(18.6%) ▲올해 3분기(16.9%) ▲올해 4분기(11.9%) ▲올해 1분기(6.8%) 순으로 많았다. 국내 경제 환경에 대한 기업들의 체감 점수는 '60점'(26.8%)과 '40점'(23.2%)에 주로 집중돼 있는 가운데 50·70점(각 18.3%), 30점(12.2%), 80점(1.2%) 순으로 파악됐다. 10·20·90·100점을 준 기업은 없었다. ◆'내수 부진'등 가장 걱정…규제 개혁등 '기대' 기업들은 올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경영 리스크 요인'(복수응답)으로 '내수 부진 및 경기 침체 지속'(45.1%), '관세·분쟁 등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39%), '환율 변동성 확대'(36.6%)를 주로 지목했다. '세제 및 인허가 등 국내 정책·규제 리스크'(28%)도 주요 우려 요인이었다. 최근 회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경영 애로'(〃) 로는 ▲내수 부진(54.9%) ▲규제 부담(48.8%)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35.4%) ▲인력 수급 및 인건비 상승(28%) 등이 꼽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사소해 보이는 규제 하나가 기업 경쟁력과 생존은 물론 국가 성장 속도까지 좌우한다"면서 "첨단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선 규제 체계를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은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 투자 위축은 성장 정체→고용 감소→세수 저하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응답기업들은 '올해의 국내 투자(사업)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훌쩍 넘는 76.8%가 '2025년과 비슷'이라고 답했다. '투자 확대' 답변은 17.1%에 그쳤다. 6.1%는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들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기대나 불황기 적극 투자로 경쟁력 확보 등을, 줄이겠다는 곳들은 규제 강화 등 국내 투자환경 악화, 원자재값 상승 위험 등을 각각 이유로 꼽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올해 활력 제고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로 ▲기업 활동 관련 규제 완화(61%)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활성화 정책(31.7%) ▲세제 및 금융지원 확대(28%) ▲수출 기업 지원 및 통상 불확실성 해소(26.8%) 등을 간절하게 원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2026년은 인류가 새로운 기술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으로 우리도 한국경제 대전환 즉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한다. 나아가 'Made in Korea'를 뛰어넘어 'Innovated in Korea'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는 '저성장', 원·달러는 '고환율' 고착화 한국 경제의 2%대 성장률은 점점 '꿈'이 되고 있다. 본지의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응답기업의 76.8%가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2%대' 전망은 11%로, '1% 미만'(12.2%)이 될 것이란 답변보다도 적었다. 올해 성장률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7%로 각각 내다봤다. 그나마 2025년보다 나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보다 높은 2.1%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응답 기업들은 잠재성장률 제고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중장기 정책 과제'(〃)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산업구조 고도화(75.6%)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대응(46.3%) ▲글로벌 통상 전략 강화(31.7%) 등을 주문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찍은 코스피지수 전망치에 대해선 '4000~4500'(43.9%)과 '4500~5000'(23.2%)을 가장 많이 내다봤다. 올해 코스피지수를 놓고 증권가에선 '코스피 5000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026년 코스피지수 상단의 경우 현대차증권이 5500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5300), 부국증권(5000) 등이 5000 돌파를 점치고 있다.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73.2%가 달러당 1400~15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중에서도 1400원대 초반(31.7%)보다 후반(41.5%)이 될 것이란 전망이 다소 우세했다. 이외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의 기준금리(2.5%)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답변이 47.6%로 가장 많았다. 올해 평균 유가 전망치는 '50~70달러 사이'(71.9%)가 압도적이었다.

2026-01-01 14:28:07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