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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코리아] 내수 한계 넘는다…식품업계, '글로벌 영토 확장' 본격화

[창간 24주년기획]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국내 소비 침체와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소비 양극화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내수 중심의 전통적 성장 모델을 탈피하고 있다. 내수 시장의 할인 경쟁 심화와 중저가 소비 축소로 성장이 정체되자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이른바 '글로벌 리부트(Reboot)' 전략이 업계의 생존 화두로 부상했다. K-콘텐츠 확산과 글로벌 전역의 한식 수요 증가를 발판 삼아 라면, 간편식(HMR), 스낵 등 주요 품목이 주류 문화에 안착하면서 식품업계의 해외 사업은 실적 방어를 넘어 미래 생존력을 좌우할 핵심 분수령이 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 농심, 삼양식품, 오리온 등 국내 식품업계를 이끄는 주요 기업들은 신흥시장 개척과 대규모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글로벌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북미 만두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한 데 이어, 유럽 및 호주 등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식품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초로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우며, 내수 중심 기업에서 글로벌 톱티어 식품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심은 미국 제2공장 가동 안정화를 바탕으로 월마트, 코스트코 등 현지 메인스트림(주류 유통 채널) 진입을 전 점포로 확대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1위 퀵커머스(즉석배송) 플랫폼인 '블링킷(Blinkit)'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대대적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불닭볶음면' 신화를 쓴 삼양식품은 이미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를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수출 중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동을 시작한 밀양 제2공장을 중심으로 미주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수출 물량 조달 가속화에 착수했다. 오리온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견고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인도 라자스탄 공장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하며 '포스트 차이나'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K-푸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국내 유통 매장의 지형도 역시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맞춰 급속히 재편되는 모양새다. 주요 편의점 브랜드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라면 특화 매장(라면 라이브러리)을 비롯해 즉석식품, 한국식 전통 디저트 등을 매장 전면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과 주요 대형마트 매장 역시 명동, 홍대, 제주의 주요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특화 매장'과 전용 카테고리 존을 신설·확대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증권가 및 학계 등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인구 구조의 변화 추이를 감안할 때 이 같은 해외 시장 시프트(Shift) 현상이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 둔화와 인구 감소로 정체된 국내 시장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한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 해외 진출이 국내 성장의 보조적인 수단이나 마케팅적 성격에 그쳤다면, 이제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기업의 주가와 장기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라며 "현지 소비자의 식문화를 고려한 다변화 전략과 유통망 확보 여부가 향후 기업 간 양극화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조망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28 09:01:4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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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만 간다]③코스피 재평가는 현재진행형..."8000 넘어 1만피 가능"

"이제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때마다 코스피는 고점을 다시 썼다. 4000선에서도, 5000선에서도 버블 우려가 반복됐지만 지수는 결국 8000선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에도 아직 끝이 아니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 지수를 상향하면서 코스피 1만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랠리가 유동성 장세가 아닌 실적 장세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95% 상승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글로벌 1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코스피 내 외국인 비중은 6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가 끌어올린 실적 모멘텀과 상법개정 등 증시 체질 개선으로 인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사상 최고치 행진' 안 끝났다..."코스피 여전히 싸다"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섰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증권사에서도 KB증권이 처음으로 코스피 목표 지수 1만500포인트를 공식화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KB증권은 목표 지수를 7500포인트에서 1만500포인트로 40%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에도 올해 코스피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7500선이 가능하다는 공격적인 전망을 제시했던 만큼 더욱 주목된다. 당시 코스피가 4000선에 머물렀던 만큼 현실성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결과적으로 코스피는 올해 초 5000, 5월 들어 8000선을 넘어섰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 시장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919조원으로 추정되며, 압도적인 실적 개선 전망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 7.9배, PBR 1.8배, 자기자본이익률(ROE) 25%로 아시아 신흥국 평균 대비 30% 이상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국은 반도체, 전력, 로봇 등 AI 인프라 구축에 최적화된 산업 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최근 지수 상승에도 코스피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경기 사이클 붕괴, 금리 급등 등의 명확한 신호가 있어야 하는데 이 같은 신호가 약 3~6개월 내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KB증권뿐만 아니라 국내외 증권사들이 코스피 목표치를 올려잡고 있다. 현대차증권도 강세장 전망치를 1만2000포인트, 유안타증권은 1만1600포인트를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1만피가 가능하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6500~9500, 골드만삭스는 9000을 잡았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현재 전형적인 실적 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수가 실적 개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가 8000선을 고지에 뒀던 지난 11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PER은 7.95배로 8배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양 센터장은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8000선 후반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변동성 확대가 있더라도 상승 추세 종료가 아닌 상승장 속 기 등락, 매물소화, 과열해소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로 집중되고 있는 주도주에 대한 재평가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의 주도주가 경기민감주(시클리컬)에서 추세 성장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외 업종에서도 밸류업 정책을 기반으로 구조적인 주주환원 체질 개선이 이어질 경우 증시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은 장기공급계약(LTA) 비중 확대 등을 바탕으로 기존의 시클리컬 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핵심"이라며 "시장이 메모리 산업의 미래 이익(Earnings)을 신뢰하기 시작하면 메모리 업종에도 주가수익비율(P/E) 기반의 밸류에이션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코스피 상단을 열어줄 주요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모멘텀 확산과 반도체 업황 호황 지속,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는 만큼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올해 가을부터는 변수가 존재한다고 봤다. 이 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좋을 전망이지만, 반도체 업황·실적과 관련 주요 지표들이 가을부터 모멘텀 둔화 양상을 보이며 주가는 가을부터 피크아웃 리스크를 반영할 가능성을 주시해야한다"고 제언했다. 결국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실제로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실적 체력에 달렸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이익 성장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또 비반도체 업종으로 확산될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만 오른 게 아니다…비반도체도 레벌업 '뚜렷' 전문가들은 1만피의 핵심 배경으로 AI 모멘텀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꼽고 있다. 반도체 수요 증가가 기업들의 '깜짝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증시 체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도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반으로 국내 증시의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은 919조원, 내년 1241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91조원에서 올해 630조원, 내년 906조원으로 예상되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비반도체의 성과도 가시적이다. 양 센터장은 "반도체를 넘어서거나 버금가는 주도 산업이 부각되기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반도체와 선순환 관계를 이룰 수 있는 주도 산업 부상 가능성 충분하다"며 "올해는 반도체의 압도적인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못지 않게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들의 이익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봤다. 반도체를 제외한 영업이익도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기준 전년 대비 45%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신증권은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에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2021년 고점 대비 코스피는 123.9%, 반도체는 252.4%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도 2021년 고점 대비 84% 올랐다는 설명이다. 양 센터장은 "워낙 강한 반도체 상승 흐름으로 인해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약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는 비반도체 주가 또한 글로벌 증시 중 상위권을 기록 중"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코스피 상승 탄력은 둔화되거나 약화될 수 있지만, 하락 추세 반전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한국 증시에서 이익 모멘텀이 반도체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글로벌 전반적으로 자본재, 소재, IT하드웨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고, 한국 증시도 자본재 비중이 낮지 않은 편이다. 내수 개선 등으로 인해 금융, 소비재 업종 리레이팅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윤 센터장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유가가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4월처럼 급하게 상승할 경우,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결국은 유가가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중요한 지표"라고 덧붙였다. ◆'스마트 개미'들의 공격적인 투자...외국인 수급 방향은? 5월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32조885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0조9111억원을 순매도했다. 8000피에 닿기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 상승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이달에도 첫 2거래일 동안에는 약 5조원이 넘는 주식을 유가증권시장에서 처분했지만, 이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첫 2거래일 동안 약 6조원 수준의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이후로는 대규모 순매도 태도를 지속했다. 개미들이 외국인의 팔자 물량을 받아내면서 8000선의 고지를 밟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2021년과 비슷한 수급 구도가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개미 설거지 장세'라는 이야기도 언급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미도, 외국인도 이번에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양 센터장은 "2021년 당시에는 지수 레벨업과 함께 12개월 선행 PER은 14배를 상회하며 고평가 영역에 위치했지만, 현재 외국인 매도는 리밸런싱 차원에서 매물 출회로 판단된다"며 "5월 외국인 대량매도에도 코스피 내 외국인 지분율은 38%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1년 당시 코스피 시장 내 외국인 보유 비중은 1월 35.65%에서 11월 30.97%까지 낮아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양 센터장은 "외국인 매도는 시장을 매도한다기보다는 급등한 업종은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업종을 매수하는 패턴"이라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저평가 업종으로 순매수 전환되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고유가 진정·원화 안정으로 외국인 순매수 기조도 돌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서더라도 금융투자 매수가 유입될 경우, 주가 영향력 자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4월에도 외국인은 강세를 보여온 조선, 자동차, 건설 등의 업종을 매도하고, 기계, 상사·자본재, 2차전지 등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을 매수하는 양상을 보였다. 당시 반도체를 제외한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두산에너빌리티(1조1309억원), 현대로템(4951억원), 삼성SDI(4749억원), SK이노베이션(3532억원) 등이 포함됐으며,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LS ELECTRIC(1조186억원), HD현대중공업(7441억원), 고려아연(6215억원), 현대차(575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코스피가 예상보다 더욱 강력한 랠리를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과거 경기 확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20% 내외 조정이 나왔던 사례들을 보면, 전고점까지 시간이 좀 걸렸을 뿐 전고점 돌파 후엔 강력한 랠리가 나타났던 사례들이 반복됐다"며 "과거 개인 자금은 4000포인트, 5000포인트, 6000포인트를 돌파할 때 급격히 유입됐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엔 전고점 돌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5-28 08:28:3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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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미학(美學)]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 "숲이 가장 가까운 이웃"'

경강선 이천역에서 버스로 3분가량 이동하면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단지가 위치한 이천 중리지구는 초등학교·근린공원 부지 조성과 함께 약 4200여 가구 규모로 계획된 택지지구다. 원도심과 가까워 기존 생활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리지구 일대는 공사 현장과 입주를 앞둔 아파트가 많아 분주한 분위기였다. 중리지구 인근에는 이천시청, 이천경찰서, 이천세무서 등 주요 행정시설이 위치해 있다. SK하이닉스와 OB맥주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형 아파트다. 반도체 호황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배후 주거지가 주목받으며 이천역과 중리지구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우미건설과 부원건설이 시공한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는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 전용면적 84㎡ 총 849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경강선 이천역을 통해 판교·분당·광주·여주 등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서이천IC와 이천IC를 통한 광역 교통망 이용도 가능하다. 지상에 차 없는 보행 환경과 조경 공간을 조성하고 지하 주차장에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클럽과 실내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을 비롯해 남녀 구분 독서실과 작은 도서관, 주민카페,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돼 있다.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 단지에서 가장 매력적인 조경 요소는 숲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동선이다. 단순히 건물 사이에 녹지를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입주민들이 단지 곳곳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곧게 뻗은 길도 있지만 꼬불꼬불하게 이어져 시야가 한 번에 열리지 않는 길이 많다. 나무와 수풀 사이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풍경이 하나둘 나타난다. 길목마다 벤치가 놓여 입주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낮은 관목과 키 큰 나무가 층층이 이어져 실제 숲 안을 걷는 듯하다. 아파트 단지보다 작은 공원이나 수목원을 걷는 경험에 가깝다. '목백합 숲길'에는 울창한 나무 사이로 붉은 벽돌 산책로가 이어진다. 곳곳에는 산책길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배치돼 있다. 목백합 숲길은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따뜻한 봄에는 튤립 모양의 꽃이 피고, 늦가을에는 노랗게 물든 단풍이 숲길을 채운다. 산책로 양옆으로 높게 자란 나무들이 시야를 감싸고, 길 끝에는 이 공간의 이름을 딴 목백합 나무가 자리한다. 단지 중앙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연못과 석가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잔잔한 수면 위로는 아파트 외벽과 조경수가 비친다. 연못에는 왕부들, 물억새, 꽃창포, 물칸나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살고 있다. 연못 가장자리에는 계곡물을 옮겨놓은 듯 자갈과 바위가 자연스럽게 놓였다. 석가산 사이로 흐르는 물길은 단지 안에 또 다른 풍경을 만든다. 중앙에 마련된 티하우스는 이 공간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요소다. 입주민들이 티하우스 안에서 연못과 수생식물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구조다. 창밖으로는 잔잔한 물결과 조경이 펼쳐지고, 높은 소나무와 석가산이 어우러진다. 아파트 조경은 단순한 조망 요소를 넘어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다. 물과 숲, 쉼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정원을 만들었다는 느낌을 줬다. 단지 한편에는 동화 속 세계를 연상시키는 '팽나무숲'이 조성돼 있다. 산책길을 둘러싼 커다란 팽나무는 둥글고 넓은 수관을 만들며 그늘을 드리운다. 예부터 팽나무는 마을의 비보림이나 방풍림, 쉼터 역할을 위해 심어졌다고 한다. 중앙에는 곡선형 산책로가 이어지고, 곳곳에 알록달록한 벤치와 테이블이 있다. 토끼와 나비 조형물도 더해져 판타지 소설이나 동화 속 숲길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칠엽수 운동숲길'도 조성돼 있다. 무더운 여름철 넓은 그늘을 만드는 칠엽수 아래로 산책로와 운동시설이 이어지는 구조다. 운동기구는 한곳에 모아놓지 않고 산책길을 따라 분산 배치했다. 입주민들이 걷다가 자연스럽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설계다. 운동과 산책, 휴식의 경계를 흐리며 일상 속 가벼운 움직임 자체를 하나의 쉼으로 연결한 모습이다. 단지 커뮤니티 시설은 지하 2층에 집중 배치됐다. 단차를 활용해 외부 산책로와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지하주차장과 연결되지만 지상 공간의 개방감도 느낄 수 있다. 이곳에는 어린이집과 에듀센터를 비롯해 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섰다. 특히 주민카페 내부는 우드톤 인테리어와 간접 조명을 활용해 작은 북카페 같은 분위기로 꾸며졌다. 창밖으로는 단지 조경이 그대로 이어진다. 커뮤니티 시설을 한 공간에 모아둔 점도 특징이다. 아이 돌봄과 학습, 휴식 기능이 한 동선 안에 연결되면서 입주민 입장에서는 이동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조경에서 단순 면적이나 커뮤니티 경쟁을 넘어 '어떤 일상을 제공하는가'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는 숲길과 연못, 테마 정원과 커뮤니티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며 자연을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끌어 들였다.

2026-05-28 08:28:13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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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기금운용평가에서 7년 연속 '탁월'…25개 기금중 '유일'

기획예산처 주관…'중진기금' 자산운용 우수성등 독보적 입증 姜 "기금건전성 바탕 양극화 직면 중소벤처기업 지속성장 견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기금운용평가에서 25개 기금 가운데 유일하게 7년 연속 '탁월' 등급을 받았다. 28일 중진공에 따르면 기획예산처 주관의 '2025 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에서 중소벤처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중진기금)이 자산운용 성과와 관리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7년 연속 '탁월' 등급을 획득했다. 기금운용평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여유자금 운용 성과, 운용체계, 정책 수립, 투자집행의 적정성 등 4개 부문을 심사하며 '탁월' 부터 '아주미흡' 까지 총 6단계 등급으로 분류한다. 이번 평가에서 '탁월' 등급을 받은 기금은 총 3개다. 중진공은 고금리 지속과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등 변동성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시장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고 기민하게 대응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립한 자산운용 전담조직을 필두로 위원회 역할을 강화하고, 전주기 위험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AI 공급망의 초호황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K자형 성장'으로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영환경은 냉혹한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도 중진공은 기금 건전성을 바탕으로 위기극복과 혁신성장이 필요한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진공은 올해 총 12조1229억원 규모의 중진기금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기업 육성 및 위기극복 ▲수출확대와 해외진출 지원 ▲지역산업 생태계 강화 ▲인공지능(AI) 역량강화 및 딥테크 창업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

2026-05-28 08:22: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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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5월28일자 한줄뉴스

<금융·부동산>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1분기 가계대출 성장 전략이 갈렸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을 늘린 반면 케이뱅크는 신용대출을 늘리면서 수익성을 확대한 것. 하반기에는 양사 모두 개인사업자 대출에 집중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예상된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출 호조와 운수창고업 개선에 힘입어 기업 체감경기가 반등했다. 전산업 기업심리는 아직 기준선 100을 밑돌았지만, 제조업은 100을 웃돌며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국내 주가 상승 영향으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 평가액이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단기외채를 중심으로 증가했고,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비율도 43%대로 높아졌다. <자본시장> ▲저축 중심이던 한국 가계의 자산 배분 공식이 바뀌고 있다.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가만히 두면 돈의 실질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8000을 넘어 1만 시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투자가 미덕'이 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에서 자금 블랙홀로 떠올랐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50%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선보이면서 더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반도체 두 종목이 사실상 주가 상승을 이끌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독립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 이사회 결정의 공정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통&라이프부 한줄뉴스> ▲롯데웰푸드가 디저트 브랜드 복호두와 협력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정판 신제품 '마가렛트 호두과자맛'을 선보인다. 양사는 최근 유행하는 디저트를 적극 반영해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한국과 일본 오가노이드 선도 기업들이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의 글로벌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장 재생치료제의 임상 경험을 가진 기업들이 치료제 승인 가능성은 물론, 오가노이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 해당 성과를 단계적으로 알리며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한줄 뉴스> ▲석유화학업계가 하반기 고가 원재료 투입과 중국발 공급과잉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CC(납사분해설비) 중심 범용 화학사들은 중동 전쟁 이후 가격이 오른 나프타를 원재료로 투입해야 하는 만큼 제품 가격 상승 국면에서도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될 수 있지만 금호석유화학은 니트릴 장갑 원료인 NB라텍스 수급 개선이 합성고무 부문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연례 협력사 평가에서 전체 수상사의 약 20%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했다. 다만 초기업노조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80%가 찬성한 반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21%에 그쳐 노조별 표심이 극명하게 갈렸다. 파운드리 부문의 집단 반대표와 메모리 내부 불만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국민주권정부는 김영삼 대통령께서 꿈꿨던 해양강국 대한민국으로의 힘찬 도약을 앞당길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유라시아와 인도·태평양을 잇는 중심축이 돼 자유로운 항행과 열린 무역 질서를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내달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2년차 비전을 공유한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희영 진보당 후보가 사전투표일을 이틀 남겨놓은 27일 김경수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28일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2026-05-28 08:15:5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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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4주년기획] 불안한 부동산 시장…전월세 매물이 없다

부동산 시장이 매매와 전세, 월세 모두 들썩이면서 불안해지고 있다. 집값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끝나면서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고, 전·월세는 공급 부족과 전세의 월세화로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1.1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마이너스(-)에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물론 상승폭도 크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2.11% 올랐고, 서울은 상승률이 3.42%에 달한다. 다주택자 매물로 주춤했던 집값은 중과 유예가 끝내자마자 서울 전역이 올랐다. 임대차 시장은 공급부족 여파가 더 컸다.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18일 기준 1.78% 올라 매매가격 상승률을 앞질렀다. 수도권이 2.6%, 서울이 3.2% 상승했다. 특히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9% 올라 지난 2015년 11월(0.31%) 이후 10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팔면 양도세, 보유하면 보유비용이라는 구조가 강화되면서 다주택자는 단기 매도보다 보유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세부담과 보유비용이 임대료 인상 압력으로 전가될 수 있으며, 실제 임대차 시장에서는 이미 전세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대물량 부족 우려에 전세수급지수는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둘째주 113.7으로 지난 2021년 3월 둘째주(11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웃돌 경우 공급 부족을 뜻한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절대적인 공급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월세 전환 증가 등으로 전세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전세수급지수는 수도권 뿐 아니라 비수도권도 2021년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일반가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주택시장 경기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0% 이상이 올해 전세시장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이 상승 초기 단계인 '상승 전반기'에 들어섰다고 답한 비중은 중개업소가 39.7%로 가장 높았고, 일반가구도 30.2%에 달했다.

2026-05-28 08:13:5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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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4주년기획] 돈의 흐름이 바뀐다...부동산→주식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흐름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운용주기가 긴 예·적금에 묶였던 자금은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이동했고, 부동산에 집중됐던 투자자금도 증시로 옮겨가고 있다. 부동산에 집중된 자산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배치하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와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에 따른 국내 증시의 급상승이 맞물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이달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의통화(M2) 평잔은 413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선 0.4% 늘었고,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선 5.6% 늘었다. 3월을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유행이 끝나가던 지난 2023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광의통화(M2)'는 시중에 유통되는 자금을 말한다. 수시입출금통장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입금된 돈, 만기 2년 미만의 예·적금, 수익증권 등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이 광의통화에 해당한다.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지면 경기가 활성화되며, 주식을 비롯한 투자상품 가격도 상승한다. 은행에 돈을 장기간 묶어두기보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머니무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생산적 금융'과 '반도체 호황' 정부는 작년 9월 차세대 금융 정책 방향으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제시했다. 부동산 등 생산성이 낮은 분야에 쏠린 자금을 실물 경제로 재배치한다는 목표다.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금융권의 자금이 이동했으며,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강화됐다.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이 강화됐으며, 기업들도 주주환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적금융'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를 일부 해소한 가운데,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 호황은 국내 증시의 가파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년간 각각 500%와 1000%가 넘는 가격 상승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초 2400포인트 수준이었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8000을 돌파해 9000을 넘보고 있다. 낮은 예·적금 수익률도 자금흐름이 변화한 이유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 동안 국내 은행들이 취급한 정기예금의 금리 평균은 연 2.85%(1년만기 기준), 적금금리 평균은 2.72%(1년만기, 단리 기준)에 불과했다. 예·적금의 기대 수익률이 낮은 만큼, 투자자들은 자금을 묶어두기보다는 위험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자금흐름'이 바뀌면서 자금은 국내 증시로 몰렸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대기자금에 해당하는 투자자예탁금은 올해 초 89조원에서 최근 130조원을 넘겼고, 증권사의 '파킹통장'에 해당하는 CMA도 16조원 넘게 늘었다. '빚투' 수요도 늘면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마이너스 통장(신용한도대출) 사용 잔액은 41조원을 넘겼다. ◆ 위험 분산·절세 등 '똑똑한 투자' 전문가들은 저금리·저성장 국면에서 자산증식을 위해선 위험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위험분산'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위험자산은 언제든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자산규모나 수입, 노후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 시중은행의 자산관리전문가(PB)는 "연령대나 소득 수준, 자산 규모나 투자 성향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연금저축·개인형IRP 등 절세통장을 활용한 '절세 전략'도 중요하다. 금융상품을 운용해 발생하는 소득에는 세금이 부과되는 만큼, 절세는 곧 이익 확대로 이어진다. ISA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한 계좌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금융 상품이다. 기본형을 기준으로 만기 시 200만원의 투자소득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절세혜택을 강화한 청년형ISA와 국민성장ISA도 6월 중 출시된다. 기존 ISA대비 납입한도와 세제혜택을 강화했으며, 기존 ISA와 중복 가입도 가능하다. 연금저축과 개인형IRP는 두 상품을 합쳐 연 900만원의 납입액까지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두 상품을 30년간 운용하면 최대 4000만원이 넘는 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연금저축과 개인형IRP는 주식에는 직접 투자할 수 없으며 펀드·리츠·예금 등에 투자할 수 있다.

2026-05-28 08:13:13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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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중앙회, 정책자금 '불법 브로커' 신고 포상금 첫 지급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정책자금 '불법 브로커' 신고 포상금을 처음 지급했다. 신보중앙회는 제3자 부당개입(불법 브로커) 행위를 막고 소상공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자체 불법 브로커 통합신고센터에 올해 접수된 15건의 신고 가운데 정부기관 등 사칭 관련 신고 2건에 대해 심의위원회를 거쳐 신고 포상금을 처음 지급한다고 28일 밝혔다. 2건의 신고 모두 증빙을 포함해 접수된 것으로, 내용의 구체성 및 사실관계 확인에 대해 1차 검토 후 심의위원회에서 신고자의 협조성, 증거의 구체성, 혐의 결정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각각 100만원과 50만원의 포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신고포상제는 기존 제3자 부당개입 신고제도에 포상금 지급을 연계해 부당개입 관련 제보를 활성화하고 허위 서류 작성, 정부기관 사칭 등 금융범죄로부터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포상금 규모는 건당 최대 200만원 범위 내에서 심의를 통해 결정되며 수사 진행단계 등에 따라 결정된 포상금 규모의 20%(수사의뢰전), 30%(수사의뢰 시), 50%(확정 판결 시)를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이들 2건의 신고는 불법 브로커가 정부·공공기관·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신규대출을 미끼로 기존대출 상환을 가상계좌에 입금하도록 유도한 후 금전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확인됐다. 피해 신고 건 중 1건은 현재 경찰청 등 수사당국에 의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영준 신보중앙회장은 "불법 브로커를 신속히 적발하려면 적극적인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포상금 지급을 통해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해 보증 사기·서류 조작 등 금융 범죄로부터 소상공인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8 07:59:5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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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4주년기획] 전문가들이 본 '리부트 코리아'…'1만피' 이끌 키워드는 '확산'

코스피가 종가 기준 8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리부트 코리아' 흐름 속에서 '1만피' 시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중심 상승장을 넘어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비반도체 업종으로의 머니무브와 자본시장 구조 개혁, 회수시장 활성화가 뒤따르지 않으면 현재 상승세가 일부 대형주에만 집중된 채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장 초반 코스피가 4%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지만 당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았다.(77종목↑, 826종목↓, 17종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시장 내부에서는 종목별 온도차가 더욱 뚜렷했던 셈이다. 최근 증시 급등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 자금은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으로 빠르게 집중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과 AI 투자 확대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쏠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반면 일부 내수·중소형 업종은 지수 상승에도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시장 내부 체감 온도는 엇갈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중심 급등세를 두고 과열 우려도 제기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과거 '닷컴버블'과 동일선상에서 보긴 어렵다고 평가한다. 1999년 닷컴버블 당시와 달리 AI 투자 수요와 기업 실적이 실제로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과거처럼 과도한 설비투자에만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확보하며 수요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 수준으로 추정되고, 대형 기술주의 이익 개선 속도도 빠르다.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과거 버블 국면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시장 강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반도체 중심 상승세가 다른 업종으로까지 확산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랠리가 비반도체 업종으로 확산되고 시중 자금 이동까지 이어질 경우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정 업종에만 자금이 몰리는 흐름에서 벗어나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퍼져야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 개혁 역시 지수 상승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유동성 장세를 넘어 장기 강세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증시로 유입된 자금이 기업 투자와 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재준 인하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금융시장이 부동산 담보·가계대출 중심 구조에 익숙해지면서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모델을 평가하는 역량이 부족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은 부동산 담보 중심에서 현금흐름 기반 기업금융과 기술금융으로 이동해야 하고, 증권사도 브로커리지와 부동산 PF를 넘어 모험자본 공급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계 자산이 부동산과 현금·예금에 과도하게 쏠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대비 금융자산 세제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조"라며 금융투자 자금 유입을 위한 세제 개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자본시장 개혁이 가계 자금과 기업 성장자금을 이어주는 구조까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회수시장 활성화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임병태 금융투자협회 증권1부장은 "회수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재투자가 이뤄지기 어렵고 정책펀드만 반복적으로 쌓이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영일 한국엔젤투자협회 창업성장본부장 역시 "새 펀드를 만드는 것보다 기존 투자금이 제대로 회수되고 다시 투자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정부는 얼마의 자금을 조성했느냐보다 실제 자금이 어느 기업과 산업에 투자됐고 회수와 재투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28 07:51:16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