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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뛰자 수출물가 46.9% 급등…교역조건도 개선

반도체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맞물려 지난달 수출물가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반면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내렸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9% 올랐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과 반도체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4월 1487.39원에서 5월 1490.11원으로 0.2% 올랐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와 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도 1.8% 올랐다. 특히 반도체 관련 수출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5.4%, 전년 동월 대비 104.0%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D램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7.6%, 플래시메모리가 19.5%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D램이 259.7%, 플래시메모리가 223.0% 급등했다.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하락했다. 5월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전월 대비 0.3% 내렸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8%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광산품과 석탄및석유제품 가격이 내린 영향이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4월 배럴당 105.70달러에서 5월 103.15달러로 2.4% 하락했다. 용도별로는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이 내렸지만 1차금속제품 등이 올라 보합을 기록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상승했다. 무역 물량도 늘었다. 5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4.7%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56.8%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기계및장비 등이 늘어 5.2%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는 21.3% 올랐다.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7%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도 4.8% 올랐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과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6.1% 상승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6-16 06:00:11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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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 흥행에 그린슈 전량 행사…조달액 857억달러로 확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기업공개(IPO) 흥행에 힘입어 초과배정옵션(그린슈)을 전량 행사하면서 최종 자금 조달 규모를 857억달러(약 130조원)로 확대했다. 15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 공동주관사들이 보유한 초과배정옵션을 모두 행사하면서 총 6억3889만주의 A종 보통주 발행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번 IPO를 통한 최종 조달액은 당초 계획했던 750억달러보다 107억달러 늘어난 857억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11일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하고 보통주 5억5556만주를 매각해 약 750억달러를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주관사들이 보유한 8333만주 규모의 초과배정 물량이 추가로 발행되면서 전체 공모 규모가 확대됐다. 그린슈로 불리는 초과배정옵션은 대형 IPO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제도다.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최대 15% 범위 내에서 추가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 경우 주관사는 해당 옵션을 행사해 추가 주식을 확보하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수급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그린슈 행사 배경에는 상장 직후 나타난 강한 투자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스페이스X 주가는 나스닥 상장 첫 거래일인 지난 12일 공모가 대비 19.3%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공모 물량을 무난히 소화한 데 이어 추가 공급 물량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해지면서 주관사들은 초과배정옵션을 전량 행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이번 IPO는 당초부터 조달 규모 기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주목받았으며, 그린슈 행사까지 더해지면서 규모가 한층 커졌다. 그린슈는 단순히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는 수단이 아니라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주관사들은 상장 직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물량을 공급하거나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 급등락을 조절할 수 있다. 투자 수요가 강할 경우 추가 물량 공급을 통해 과도한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반대로 수요가 약할 경우 시장 매수를 통해 주가 하락을 완충하는 구조다. 이번 IPO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시티 그룹 등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16 02:02:3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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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자산운용, 스페이스X 상장 첫날 ETF 3종에 편입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스페이스X 상장 당일인 12일(현지시간)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 등 주요 글로벌 액티브 ETF 3종에 스페이스X를 전격 편입했다. 15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따르면 각 ETF의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은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 3.51%,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 1.01%,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 0.68%다. 특히 우주·방산 밸류체인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의 경우 가장 높은 3.51%의 비중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TIME 액티브 ETF'는 해당 종목이 주요 지수에 편입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의 전문적 판단과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상장 첫날부터 스페이스X를 포트폴리오에 즉각 반영했다. 이는 액티브 ETF가 가진 유연성과 기민한 시장 대응력이 실제 운용 과정에서 어떻게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 스타링크 위성통신, 우주 기반 인프라 경쟁력을 보유한 대표 혁신기업이다. 이번 편입을 통해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는 우주·방산 밸류체인 핵심 기업 편입 효과를,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AI 인프라 확장 관점의 투자 기회를,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는 미국 혁신 성장주에 대한 선제적 대응력을 강화하게 됐다. 스페이스X 상장은 우주산업이 글로벌 자본시장의 핵심 성장 테마로 본격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페이스X는 미국 IPO 사상 최대 규모인 750억 달러를 조달하며 약 1조77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IPO 과정에서 개인투자자 청약 금액만 한화 기준 153조 원이 몰리는 등 상장 전부터 압도적인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우주산업의 장기 성장성도 주목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글로벌 우주경제가 2023년 6300억 달러에서 2035년 1조8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성통신, 발사체, 지구관측, 방산, AI 인프라 등으로 우주기술의 활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스페이스X 상장은 우주산업이 미래 성장 테마를 넘어 실제 투자 가능한 핵심 자산군으로 확장되는 상징적인 이벤트"라며, "특히 이번 스페이스X 편입은 예측 배정으로 인한 PDF 정보 왜곡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여 투자자 신뢰를 지키는 동시에, 액티브 ETF 특유의 기민한 시장 대응으로 장내에서 포지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TIME 액티브 ETF는 우주·AI·방산·미국 혁신기업 등 구조적 성장 산업에서 발생하는 투자 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장기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15 17:53:5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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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룩셈부르크와 우주산업 투자 세미나 개최

금융투자협회는 주한룩셈부르크대사관과 함께 15일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우주산업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글로벌 우주산업 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룩셈부르크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유럽 우주산업의 투자 환경과 핵심 밸류체인을 점검하고,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해외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신성장 분야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유럽의 우주산업 전문 투자회사와 기술 기업, 법률 전문가가 참여해 산업 전망부터 기술 혁신, 투자 구조화까지 우주산업 투자 전반을 다뤘다. 우주산업 전문 투자사 '뉴스페이스캐피탈(NewSpace Capital)'은 우주 경제의 성장 전망과 투자 환경을 분석했으며, 우주기술기업 '클리어스페이스(ClearSpace)'는 우주 폐기물 제거 기술을 비롯한 우주 지속 가능성 분야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룩셈부르크 로펌인 '아렌트 앤 메데르나흐(Arendt & Medernach)'는 룩셈부르크의 우주산업 지원 제도와 크로스보더 펀드 구조화 방안, 우주산업 투자 시 고려해야 할 법률·제도적 쟁점을 제시했다. 김진억 금투협 대외정책본부장은 "세미나를 통해 AI·방산·통신과 융합하며 성장하는 글로벌 우주경제의 투자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라며 "협회는 회원사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망 신산업을 발굴하고 해외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여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앞으로도 회원사의 해외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 투자 분야를 발굴할 수 있도록 글로벌 정보 제공과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15 17:46:2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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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조정 불성립…26일 핵심 쟁점 재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5일 열린 재산분할 2차 조정기일에 출석했으나 1시간 반 만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종료됐다. 이에 따라 양 측은 이후 추가 조정기일인 26일에 핵심 쟁점들을 놓고 재판부 중재 하에 다시 합의를 논의하게 된다 서울고법원 가사1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2차 조정기일을 마친 직후 조정 불성립을 선언했다. 조정기일은 재판부 주재 하에 양측이 상호 원만한 합의를 통해 분쟁 해결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2017년 최 회장의 이혼 조정 신청을 시작으로 긴 소송전을 벌여왔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SK 주식을 비롯한 최 회장 보유 재산 중 분할대상과 범위를 다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준일을 이혼소송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로 할지, 현재 진행 중인 파기환송심의 변론 종결일로 할지를 두고 양측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SK 주가가 그동안 급등(16만원→60만원대)했기 때문에 기준일에 따라 최 회장이 보유한 분할 재산(SK 주식 지분)의 가치 차이가 3배 이상 날 수 있다. 앞서 2025년 10월 대법원은 SK 측에 흘러 들어갔다는 노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을 전제로 한 2심 판단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설령 비자금이 실제로 존재해 SK 측에 전달됐다 하더라도, 불법적인 자금이므로 재산 분할에서 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할 수 없다고 봤다. 다만 위자료 20억 원을 인정한 부분은 상고를 기각해 그대로 확정했다.

2026-06-15 17:24:1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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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오만 두큼 가스발전소 수주…EPC·기자재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오만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따내며 중동 발전 시장에서 수주 실적을 추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서부발전 컨소시엄과 오만 두큼(Duqm)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530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쪽으로 약 550km 떨어진 두큼 경제특구에 870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건설 전문회사 셉코3(SEPCO-3)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EPC)을 일괄 수행한다. 발전소 핵심 기자재인 스팀터빈과 발전기도 직접 제작·공급하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발주처는 한국서부발전과 카타르 네브라스파워, 아랍에미리트 EUDC, 오만 바흐완인프라서비스(BIS)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Plant EPC BG장은 "중동 지역에서 축적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EPC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며 "오만을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발전소 건설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추가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6-15 17:11:0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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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⑤LG전자] 60여 년 가전 내공, AI 인프라로 향하다

AI 데이터센터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세대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LG전자가 60여 년간 축적한 가전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에어컨·모터에서 다진 기술을 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봇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가전 중심이던 사업 구조도 AI 시대에 맞춰 빠르게 바뀌고 있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양대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가전과 전장(자동차 부품)의 안정적 수익을 토대로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협업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냉장고 식히던 기술로 데이터센터를 식힌다 AI 서버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식히는 일은 데이터센터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30년 현재의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냉각에 쓰인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서버가 확산되면서 발열이 급증한 결과, 냉각은 서버를 보호하는 부차적 설비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LG전자는 이 발열 문제를 60여 년간 축적한 공조 기술로 대응하고 있다. 에어컨·냉장고의 핵심인 열관리 기술과 모터·인버터 등 부품을 직접 만들어 온 점이 후발 주자들과의 차별점이다. 회사가 추산한 데이터센터 냉각기(칠러)의 접근 가능 시장은 2026년 16억달러에서 2030년 127억달러로 약 8배 커진다. LG전자는 10년 이상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기술을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평촌2센터'에 액체냉각 솔루션인 냉각수분배장치(CDU)를 공급했다. 냉각 방식도 칩에 직접 냉각수를 흘리는 직접 칩 냉각(DTC) 방식의 CDU부터, 기기를 특수 냉각액에 담그는 액침냉각까지 넓히고 있다. 액침냉각은 미국 GRC, SK엔무브와 공동 개발 중이다. 여기에 냉각 관리 소프트웨어와 전력 관리 시스템을 더한 토털 솔루션 구축도 추진한다. 냉각 기술의 무게중심도 옮겨가고 있다. 공기냉각에서 액체냉각으로, 다시 액침냉각으로 진화하는 흐름인데, 액침냉각 시장만 해도 2030년 178억달러 안팎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은 보고 있다. 북미가 글로벌 빅테크 본사와 GPU 수요가 몰린 최대 시장이다. LG전자가 북미 빅테크 공략에 힘을 싣는 이유다.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센터향 칠러 수주는 전년 대비 3배로 늘었고, 북미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칠러 품질 인증(퀄테스트)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회사는 관련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100명 안팎에서 200명 수준으로 늘리고 평택에 자체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LG전자는 2027년 칠러 매출 1조원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모터 기술로 로봇 부품까지 냉각이 AI 인프라의 기반이라면 로봇은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분야다. 피지컬 AI 확산으로 로봇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2024년 전 세계 제조 현장에 새로 도입된 로봇은 54만대로 10년 전의 두 배를 넘어섰다. LG전자의 강점은 로봇의 핵심 요소가 가전에서 다져온 기술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로봇의 움직임을 만드는 모터와 정밀 제어, 주변을 인식하는 센서 기술은 에어컨·세탁기·로봇청소기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역량이다. LG전자는 이를 로봇 부품 사업으로 잇고 있다. 로봇 구동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전용 브랜드 '악시움(AXIUM)'으로 사업화해 올 상반기 초도 양산에 들어간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연 4500만대 규모의 가전용 모터 생산 역량을 그대로 이식한다는 전략이다. 완제품 판매를 넘어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공급사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완제품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를 올 상반기부터 산업용·가정용 영역에서 실증(PoC)에 투입하고, 2028년 가정용 로봇 상용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내·배송 로봇을 호텔·공항 등에 공급하며 쌓은 자율주행·인식 기술과 상업용 서비스 로봇 자회사 베어로보틱스의 역량도 더한다. 로봇 소프트웨어 고도화에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 가전 DNA의 확장 이러한 신사업 확장의 토대는 견조한 본업 실적이다.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23조7272억원, 영업이익은 1조67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3%, 32.9% 늘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며, 생활가전(HS)과 전장(VS) 사업본부의 합산 매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전장은 수주잔고 약 100조원을 기반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하며 새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LG전자를 보는 시장의 시선도 달라졌다. 그간 가전 수요와 경기 변동에 따라 실적이 출렁이는 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시장에서는 LG전자를 냉각·로봇·전장을 아우르는 AI 인프라 수혜 기업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실제 최근 씨티(Citi)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해외 투자은행은 이들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지목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렸다. 이 같은 전환은 한국 가전 산업의 진화와도 맞물린다. 세계 시장을 이끌어온 한국 가전이 그동안 쌓은 열관리·모터·제어 기술을 AI 인프라라는 새 영역으로 옮기고 있어서다. 생활가전 매출에서 세계 1위에 오른 LG전자가 그 선두에 있다. LG전자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은 "내재된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고효율 냉각 솔루션, 공조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열관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5 16:43:2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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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집값 10억 넘은 서울…지난달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매매는 물론 전세와 월세 가격 모두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서울 평균 집값은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평균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0% 올랐다. 전월(0.55%)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과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전역이 다 올랐다. 강북에서는 성북구의 상승률이 1.36%로 가장 높았다. 광진구(1.18%)와 성동구(1.07%), 서대문구(1.06%), 노원구(1.05%) 등도 일제히 1% 이상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와 강서구가 각각 1.19%, 1.04% 상승했다. 강남구도 0.52% 올라 석 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10억101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이 10억원을 웃돈 것은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처음이다. 중위 가격은 7억7259만원이다. 전세가격지수는 지난달 수도권이 0.61% 올랐고, 서울은 0.91%로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경기(0.51%)는 광명시 및 화성 동탄·수원 영통구 위주로 상승. 인천(0.27%)은 연수·남동구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월세가격지수 역시 수도권 0.56%, 서울 0.81% 상승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6-06-15 16:38:1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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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리에 돈줄 말라붙는 기업들… 회사채 발행 7조원가까이 급감

유럽 등 주요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기업들의 자금 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연말까지 기업들이 갚아야 할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이 46조원에 달하는데,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채권값 하락 우려에 큰손(기관투자자)도 등을 돌리고 있어서다. 자금 조달 길이 막힌 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치솟는 금리에 기업들 부담도 늘어 1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등급 AA-급 우량기업의 3년 만기 회사채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373%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연 3.476%)과 비교하면 다섯 달 반 만에 0.897%포인트 뛰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연 4.565%까지 치솟으며 5% 선에 다다랐다. 투자 가능한 채권 중 신용등급이 낮은 BBB-등급 금리(3년물)는 지난달 10% 선을 뚫었다. 지난해 말 연 9.312%였던 BBB-등급 금리는 이날 기준 연 10.253%로 올랐다. 올해 최고치는 연 10.371%(6월8일)이다. 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인 회사채 발행 금리는 지표 금리인 국고채 금리에 개별 기업의 신용 위험(신용등급)을 반영해 결정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채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신용등급이 더 낮을수록 더 많은 돈을 주고 회사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회사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불쏘시개는 국고채 금리다. 중동전쟁으로 불붙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속도를 높이면서 전 세계의 국고채 금리가 튀어 오르고 있다.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다시 긴축 기조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릴 거란 기대감도 빠르게 후퇴했다. JP모건은 "매우 정밀하게 분석해 보면, 여러 다양한 통화정책 준칙을 평균 내어 산출한 적정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범위는 4.0~4.85%로 나타난다"며 "이는 현재의 금리 범위인 3.5~3.75%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JP모건은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5%를 넘어선 적이 없었으나, 최근 그 임곗값을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등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잇따라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한국 기준금리의 7·8월 연속 인상뿐 아니라 한은이 한 번에 0.50%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산업연구원의 '기준금리 상승이 주요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통화정책 변화로 금리가 1% 오르면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는 0.64%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0.57% 올랐다. 장기적으로 가산금리 역시 중소기업이 1.69%로 대기업(1.17%)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인상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빚 내서 빚 갚기 급급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회사채(ELS·DLS 제외) 만기 도래액은 46조1000억원이다. 상반기(72조7000억원)보다 30조원 가량 적지만 고금리 상황에서 적잖은 부담이다. 특히 신용등급 'AA-' 미만 기업의 하반기 만기 도래액은 10조3000억원에 달한다. 갚아야 할 돈은 많은데 뛰는 금리에 회사채 시장은 얼어붙었다. 지난 15일 기준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액은 62조2570억원(금융투자협회 자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조9727억원)보다 6조7157억원 줄었다. 만기상환 금액을 뺀 순발행액(1조5835억원)은 같은 기간 92.17% 쪼그라들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서도 비슷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회사채 발행실적은 22조2021억원으로 2조6591억원(13.6%) 늘었다. 이중 일반회사채는 4조1740억원으로 6070억원(12.7%) 감소했다. 자금 용도로는 차환성 발행이 3조2820억원으로 비중 78.6%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는 4월 중 3조4780억원 순상환됐고, 올해 들어 내내 발행보다 상환이 많은 순상환 기조를 유지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최근 회사채 조달 비용(금리)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회사채 발행을 미루는 기업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우량 회사채인 AA등급 이상이나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하면 발행 물량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브로커(중개인)도 "기업 입장에선 높은 금리는 물론 낮은 투자 수요로 미매각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크다"며 "실제 상당수 기관투자자는 국고채 등 시장 금리가 뛰자(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을 우려해 (회사채)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얘기했다. 실제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지난 6개월 동안 9조4186억원이 빠져나갔다. A등급 이하에선 미매각의 쓴맛을 본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화기업(BBB+)은 지난달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전량 미매각됐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S-Oil, 포스코인터내셔널, LS일렉트릭 등은 회사채 발행을 보류하거나 연기한 바 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20일 '2026 하반기 크레딧 전망' 자료에서 "높아진 금리 레벨로 인해 회사채는 제한적인 발행 속에서 순상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석유화학 등 실적이 악화하고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업종은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5 16:35:11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