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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15년 연속 ‘우수 고객센터’ 선정… "상담 응대율, 최근 3년 연속 90% 훌쩍"

올해 하반기 AI 상담 서비스 도입 및 스마트 ARS 전환 추진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고객센터가 15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았다. 근로복지공단은 27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6 한국산업 서비스품질지수(KSQI) 조사' 고객센터 부문에서 우수 고객센터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로써 2012년~2026년까지 공공기관 부문에서 15년 연속 우수 고객센터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KSQI 조사는 국내 346개 기업·기관 고객센터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100회의 모니터링을 거쳐 진행됐다. 공단 고객센터는 '응대 신속성'과 '문의 내용 파악도' 등 주요 항목에서 95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아 고객 문의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 서비스를 인정받았다. 근로복지공단 고객센터는 모바일앱 'TOUCH! 산재·고용'을 통한 민원처리 지원, 채팅상담 서비스 운영, 제증명 발급 전담 처리 등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최근 3년 연속 90% 이상의 높은 상담 응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공단은 올해 하반기부터 축적된 상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상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스마트 ARS 체계로 전환해 보다 빠르고 편리한 상담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접근성과 상담 효율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15년 연속 우수 고객센터 선정은 고객 접점 최일선에서 국민과 소통해 온 고객센터 직원분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상담 서비스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더욱 신속하고 편리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7 17:47:1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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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증산4구역 도심복합사업 DL이앤씨·삼성물산과 협력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을 위해 DL이앤씨·삼성물산 컨소시엄과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증산4구역은 서울 은평구 증산동 일원으로, 지하철 6호선 증산역과 불광천, 반홍산과 인접한 지역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6층~지상 42층 규모, 총 3509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LH는 지난해 12월 주민협의체 의결을 거쳐 DL이앤씨·삼성물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LH와 컨소시엄은 오는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LH는 올해 하반기부터 보상과 이주 절차를 시작하고, 컨소시엄은 연내 복합사업계획 변경 승인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LH가 서울 도심에서 추진 중인 도심복합사업 6곳, 약 8000가구 규모 사업장의 복합사업참여자 협약 체결이 모두 완료됐다. LH는 이달 공모 예정인 용마터널 지구(551가구)를 포함해 올 하반기에도 복합사업참여자 공모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박현근 LH 수도권도시정비특별본부장은 "도심복합사업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필요한 제도 보완도 신속히 추진해 도심 내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5-27 16:55:49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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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롯데손보 경영개선계획 '조건부 승인'

금융위원회가 롯데손해보험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 승인된 경영개선계획에는 사업비 감축 및 부실자산 처분, 합병·금융지주사 자회사로의 편입 등 내용이 담겼다. 금융위는 27일 정례회의에서 롯데손해보험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 단, 승인 조건은 경영개선계획에 포함된 내용과 관계됐으며 경영·영업상 비밀에 관한 내용을 포함할 수 있는 만큼 3년간 비공개된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뒤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으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불승인을 받았다. 당시 적기시정조치 처분 단계도 한 단계 상향됐다. 롯데손보는 지난달 말 새로운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으며, 새롭게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는 사업비 감축, 부실자산 처분, 인력 및 조직 운영 개선, 자본금 증액, 합병·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의 편입·제3자 인수·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의 양도 등에 관한 계획 수립 등 내용이 포함됐다. 금융위는 "롯데손보의 경영개선계획 이행 기간 동안에도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지급과 퇴직연금의 가입 등 영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며 "지급여력비율도 100%를 넘는 만큼, 보험계약자는 안심하고 보험사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이번 조치에 따라 향후 1년6개월간 경영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해야 하며, 금융위 및 금융감독원은 경영개선계획의 이행 상황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보험회사가 장기적 시계를 가지고 건전한 경영을 확립할 수 있도록 감독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방침을 밝혔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5-27 16:54:52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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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만 잘 나가는 '코스피 디바이드', 레버리지 상품 '쏠림' 부추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에서 자금 블랙홀로 떠올랐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50%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선보이면서 '반도체 쏠림' 현상이 더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그 이면엔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반도체 두 종목이 사실상 주가 상승을 이끌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증시에서도 윗목과 아랫목의 온도 차가 큰 'K자형 양극화'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큰놈만 잘나가는 '코스피 디바이드(격차)'다. ◆'투톱' 레버리지에 쏠림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한국투신·KB·한화·키움·하나·신한 등 주요 자산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인버스 상품을 동시에 선보였다. 상장 첫날 이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뭉칫돈이 몰리며 급등했다. 이날 종가 기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7775원으로 기준가 대비 18.44% 올랐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3695원으로 18.56% 상승했다.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상승폭 일부를 반납한 채 2.68% 상승 마감했다. 이에 삼성전자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5.52% 오른 2만2830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5.53% 상승한 2만10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레버리지 상품 덕에 이날 상장지수펀드(ETF)의 시가총액도 역대 처음 500조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이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레버리지 상장 효과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68%, 9.31% 올랐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사상 첫 '30만전자'(주가 30만7000원)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이 1조달러선을 넘어서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이 일시적인 변동성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증시에 신규 유동성을 공급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주도주이자 개인 수급이 집중된 종목인 만큼 출시 직후 수급 쏠림이 나타날 경우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로 갈수록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시장에선 인공지능(AI)이 메모리 업계의 고질적인 '호황 뒤 불황' 사이클을 끊어냈다는 낙관론이 번지고 있지만, 전문가들과 투자업계에선 과도한 낙관론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블루박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윌리엄 드 게일은 CNBC에 "메모리는 본질적으로 극심한 등락을 반복하는 끔찍한 산업"이라며 "'메모리 사이클은 사라졌고,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됐다'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어김없이 업황이 꺾이곤 했다"고 밝혔다. ◆'K양극화' 해소 과제 이날 코스피는 한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8400대에 진입했다. 코스피 급등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약 49%)을 감안하면 올해 코스피 상승분의 70% 이상을 두 회사가 담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의 실적 개선 효과만으로도 올해 코스피가 1만선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 8000은 한국 증시 역사를 새로 쓴 이정표지만, 그 이면엔 짚어봐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반도체 쏠림과 이로 인한 착시를 경계해야 한다. 반도체가 흔들리면 증시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가 커졌다.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확연히 갈리는 증시 양극화도 심화됐다. 이날 코스피가 2.25% 올라 사상 최고치(8228.70)를 기록했지만, 하락 종목은 826개로 상승 종목(75개)의 12배를 넘었다. 개인 투자자 비율이 높은 코스닥시장은 오히려 하락했다. 올 1분기 경제 성장률은 1.7%였지만, 반도체를 빼면 0.8%로 떨어진다. 증시뿐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의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이다. 증시와 실물 경기의 괴리도 크다.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이지만 고환율과 내수 침체로 서민 경제는 겨울이다. 유가가 치솟으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 뛰었다.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를 2개월 연속 웃돌았다. 고유가·고환율에 이어 고물가까지 3고(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증시 호황이 소비를 늘리고 기업 투자와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작동하지 않는다.

2026-05-27 16:51:4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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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성과급' 거센 후폭풍…'영업익 N% 갈등' 전방위 확산

삼성전자가 '최대 6억 성과급'을 지급하는 파격 보상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보상 체계 재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가 확산될 경우 고정비 부담 확대와 노사 갈등 심화, 미래 투자 위축에 따른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제도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기업 간 양극화는 물론 한지붕 아래에서의 갈등까지 확산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성과급 확대의 직접직인 수혜를 입은 메모리 사업부 소속 직원들과 비메모리 사업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소속 직원들로 갈려진 상태다. 이같은 분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사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DX 부문 직원들은 소외감을 호소해 왔다. 당초 DX 부문이 주축인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노조)은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으로 활동했지만 비반도체 부문 직원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자 활동을 중단했다. 이번 잠정합의안 투표에서도 투표권을 인정받지 못했다. 동행노조는 이번 합의안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까지 제기하며 법적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런 내부 갈등은 회사 전체의 경쟁력에 타격을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당장 삼성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기 노조는 28일 진행되는 14차 교섭에서 영업이익의 12%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사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기 노조는 과반 노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별도 교섭 동력이 제한적이지만 상황은 언제 뒤바뀔지 모른다. 2024년 출범 당시 20%의 조직률에서 현재 34.2%(4102명)로 증가했다. 삼성전기 노조 1800여명이 추가로 가입할 경우 과반노조의 지휘 및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도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성과급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 기준을 두고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노조 역시 30%대 영업이익 기반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며 사측과 대치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와 조선업계는 성과급을 영업이익과 직접 연동하려는 분위기지만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어렵다는게 업계 분위기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전년도 순이익의 30% 수준 성과급 지급과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당기순이익이 10조3648억원을 기록했다. 노조 요구에 맞추면 약 3조100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3조 1000억원은 올해 현대차가 공시한 미래 차 투자 계획(17조8000억원)의 17.5%에 해당한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과 자율주행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과급으로 투자 재원이 사라진다면 경쟁력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성과급 기준을 구체적인 이익 비율로 요구하는 것은 과거와 비교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와 달리 성과급 배분은 사실상 회사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며 "당장 조합원들의 배를 불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은 나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사례가 향후 제조업 전체 임단협 기준으로 적용될 경우 기업이 무너지는건 한 순간이다"고 우려했다.

2026-05-27 16:45:4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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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단협, 글로벌 파장 속 마무리…"노노 갈등·주주 반발 후폭풍"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삼성전자의 2026년 임금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반년 가까이 이어진 노사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그러나 사내 노조 간 표심이 극명하게 갈린데 이어 주주단체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27일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시 기흥 사업장 내 'The UniverSE'에서 사측과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간의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여명구·김형로 부사장과 초기업노조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김재원 정책기획국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이날 재적 조합원 6만5593명 중 6만261명이 참여한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95.5%, 찬성률 73.7%로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합의안의 핵심은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이다.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 기준 세전 최대 6억원의 자사주 보상이 예상되는 반면 DX부문은 600만원 수준으로 부문 간 격차가 최대 100배에 달한다. 성과급은 전액 자사주로 지급되며 3년 분할 매각 제한이 적용된다. 2026~2028년은 DS부문 영업이익 연 200조원, 2029~2035년은 연 100조원을 달성해야만 지급된다. 합의안에 대해 노조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초기업노조는 80.6%가 찬성한 반면 전삼노는 찬성률이 21%에 그쳤다. DS부문 중심의 초기업노조와 DX부문 중심의 전삼노 간 표심이 정반대로 갈리면서 사업부 간 내부 균열이 수치로 확인됐다. 이에 노태문 DX부문장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사내 메시지를 보내 "최근 임금협상 과정과 그 결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달래기에 나섰다. 삼성전자 사장단도 이날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해 협력업체 동반 성장, 산업재해기금 조성, AI 인재 육성 등 상생 생태계 구축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여명구 부사장은 "노사가 한마음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고 최승호 위원장은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노사가 합의에 도장을 찍었지만 법적 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주주단체가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섰다.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이날 "주총 결의 없이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을 명문화하면 법률상 효력이 없다"며 무효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회가 합의안을 비준할 경우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으로 손해배상 청구도 예고했다. 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도 투표 무효 확인 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가결 이후에도 법적 분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합의의 파장은 국내 계열사를 넘어 해외로까지 번지고 있다. 삼성SDI·삼성전기 등 계열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 격차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대만 TSMC에서는 내부 성과급 삭감설이 불거지면서 "삼성처럼 파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삼성전자 등의 초과이익 배분이 글로벌 테크기업들에게 새로운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성과급 갈등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산업 성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05-27 16:38:37 구남영 기자 2026-05-27 16:38:3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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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ECTC 첫 참가…차세대 반도체 기판 기술 공개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성능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첨단 패키지기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대면적 FC-BGA와 초박형 통신용 기판 등 차세대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7일 LG이노텍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2026 ECTC(전자부품기술학회)'에 참가해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기술을 공개한다. 올해 76회째를 맞은 ECTC는 미국 전자전기학회(IEEE)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분야 국제 컨퍼런스다. 행사는 현지시간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20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다. 인텔, 앰코, ASE, IBM 등 135개 글로벌 반도체 기업도 참여해 반도체 패키징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한다. ECTC에 처음 참가하는 LG이노텍은 행사 기간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현재 개발 중인 대면적 FC-BGA 기판 샘플 2종과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최근 학습형·추론형 AI 확산과 AI 에이전트의 토큰 사용량 증가로 반도체 칩의 고성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사양 AI 반도체가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회로와 부품을 기판에 탑재해야 한다. 이에 따라 FC-BGA 기판도 다층화·고집적화되고 있으며 면적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LG이노텍은 이번 ECTC에서 가로·세로 85㎜ 크기의 대면적 FC-BGA 기판과 이보다 면적이 약 40% 큰 초대면적 FC-BGA 기판 샘플을 선보인다. 대면적 FC-BGA에는 칩 임베딩 기술도 적용됐다. 칩 임베딩은 칩을 기판 위에 실장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기판 내부에 칩을 매립하는 기술이다. 신호 이동 거리를 줄여 전원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 저항을 약 25% 낮출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버 전력 손실을 줄이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LG이노텍은 5G 통신용 RF-SiP 기판도 함께 공개한다. RF-SiP는 무선통신용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 안에 집적한 기판이다. 스마트폰 성능 고도화로 탑재 부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기 두께를 줄이기 위한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이 제품에 Cu-Post 공법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Cu-Post는 반도체 기판에 작은 구리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납땜용 솔더볼을 얹어 기판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구리 기둥 구조를 통해 솔더볼을 더 촘촘하게 배치할 수 있어 회로 집적도를 높일 수 있다. 동시에 기판 두께는 기존 대비 약 20% 줄일 수 있다. 조지태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 전무는 "ECTC는 LG이노텍이 보유한 차세대 기판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고객에게 알리고 새로운 협력 및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수요가 높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앞세워 패키지솔루션 사업을 2030년 3조원 이상 규모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7 16:27:03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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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태문 사장, 성과급 격차에 내부 달래기…"서운함 느꼈을 것"

삼성전자 완제품(DX)부문을 총괄하는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임금협상 결과에 반발하는 DX부문 직원들을 직접 달래고 나섰다. 노 사장은 27일 DX부문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시지를 보내 "최근 임금협상 과정과 그 결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소외감과 박탈감, 회사에 대한 실망과 서운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환경과 업황의 차이가 부문별로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에 부문장으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DX부문이 마주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DX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일에 엄중하게 임하겠다"며 "현장에서 무엇이 가장 절실한지 직접 보고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금협상 가결 결과를 보면 반도체(DS)부문 중심의 초기업노조는 80.6%가 찬성한 반면 DX부문 중심의 전삼노는 찬성률이 21%에 그쳐 표심이 극명하게 갈렸다.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 기준 세전 최대 6억원의 자사주 보상이 예상되는 반면 DX부문은 600만원 수준으로 부문 간 격차가 최대 100배에 달한다는 점이 DX부문 직원들의 반발을 키웠다. 앞서 전삼노와 동행노조는 협상 과정에서 "메모리 사업부만을 위한 타결안"이라며 부결 운동을 선언하고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바 있다. 노 사장의 이날 메시지는 이 같은 DX부문 내부 동요를 직접 진화하고 조직 결속을 다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5-27 16:24:58 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