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우리투자증권, '신용이자 페이백 이벤트'...신규 고객 유치에 속도 낸다

우리투자증권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신용거래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신용거래 이용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유리한 투자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신용이자 페이백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우리투자증권에서 신용융자 약정을 처음 신청하고 이용하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벤트 기간 중 약정을 신청하고 한 차례 이상 신용거래를 이용한 선착순 500명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이 증정된다. 또한 이벤트 참여 고객 가운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25만원의 신용이자 지원금이 제공된다. 지원금은 이벤트 종료일 기준 신용잔고 보유 금액과 주식거래 금액에 따라 구간별로 차등 지급된다. 신용잔고는 종료일 결제 기준으로 산정되며 거래 금액은 이벤트 기간 내 현금 및 신용 매수·매도 체결 금액을 모두 합산해 산정된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연말까지 적용되는 연 3.9%의 신용·대출 금리와 함께 누릴 수 있다. 저금리와 이자 페이백 혜택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자금 운용 수요가 다양해지는 만큼 낮아진 금리에 이자 지원까지 더해 고객 부담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9-04 13:46:43 최건우 기자
기사사진
조각투자 거래소 인가 '2곳 제한'…"난립 막고 투자자 보호"

정부가 조각투자 시장의 '유통판'을 연다. 음원저작권·부동산 등 기초자산을 사고파는 장외거래소(유통플랫폼)를 제도화해 최대 2곳에만 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플랫폼 난립을 막고 유동성을 집중시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제15차 정례회의에서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운영을 위한 인가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시범 운영되던 서비스를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조치다. 지난 6월 조각투자 발행(Primary market) 제도화에 이어 이번 유통(Secondary market) 제도화까지 완료되면 조각투자 관련 제도 개선은 일단락된다. 정부는 조각투자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로 거래 규모가 크지 않고(2024년 기준 연간 매수거래금액 145억원), 플랫폼이 난립할 경우 유동성이 분산돼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가를 최대 2개로 제한했다. 인가 요건을 충족하는 신청사가 2곳 미만이면 그에 맞춰 인가가 부여된다. 신청사가 다수일 경우에는 인터넷전문은행(2017·2021년), 부동산신탁업(2019년) 인가 사례처럼 외부평가위원회를 통한 일괄평가 방식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신청사 사업계획 타당성, 자본력, 건전경영 등을 점수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가 최종 인가 대상을 결정한다. 심사 항목은 자본시장법상 일반적인 인가 요건을 기본으로 하되, 조각투자 유통의 특수성을 고려해 컨소시엄 구성 여부, 중소기업특화 증권사 참여 여부, 신속한 서비스 개시 역량에서 가점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다수 증권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은 잠재적 거래지원 증권과 투자자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게 평가된다. 또 샌드박스 사업자 중 이미 발행된 증권을 유통플랫폼으로 신속히 이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경우도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금융감독원 2층 강당에서 인가 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접수 방법과 Q&A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명회 참석을 원하는 기업은 이메일을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인가 절차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되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금융위는 약 한 달간 신청을 접수해 10월 31일 오후 6시 마감한다. 당국 관계자는 "플랫폼 난립을 방지하고 유동성을 집중시켜 합리적인 시장가격 형성을 유도할 것"이라며 "투자자가 다양한 조각투자 상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04 12:00:23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한국남부발전, 발전사 최초로 '신재생 설비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나선다

연말까지 풍력·태양광 결함 판독 데이터 구축…민간 연구개발에 개방 한국남부발전이 발전사 가운데 최초로 신재생 설비 운영을 위한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정부의 'AI 강국 도약' 정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민간 연구개발 생태계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남부발전은 지난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5년도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풍력·태양광 발전설비를 대상으로 한 '결함 자동 판독 AI 학습 데이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발전소 현장에서 운영 중인 풍력 블레이드 균열, 태양광 패널 파손 등 주요 결함 사례를 포함해 정상·비정상 상태를 구분할 수 있는 이미지 데이터를 연말까지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남부발전은 구축된 데이터를 공개해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총괄하고, 남부발전이 수요기관으로 설비 실증 환경을 제공한다. 주관기관인 어드바이저로렌, 참여기관인 보다가 데이터 구축과 AI 모델링을 담당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추진된다. 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으로 신재생 설비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기업·연구기관에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남부발전이 보유한 발전설비 운영 노하우와 민간의 혁신적인 AI기술을 결합하여 국가 신재생에너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에서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하여 정부의 AI 강국 실현 정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9-04 11:58:51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제조업·중·일 FDI 위축 '뚜렷'… 산업부 'FDI 이행지원단' 발족 "도착률 제고 총력"

올 상반기 FDI 도착금액 72.9억달러…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 서비스업·미국發 투자 크게 증가… 제조업·일본·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투자 집행 저조 산업통상자원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 이후 실제 투자 집행까지 이어지는 '도착률'을 높이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전담 지원기구를 출범시켰다. 최근 제조업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으로부터의 투자 집행이 위축되면서 FDI 도착률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4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외국인 투자기업, KOTRA, 서울시, 국토교통부, 충청남도,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FDI 이행지원단' 발족식 및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이행지원단은 외투기업의 국내 투자 프로젝트별로 신고부터 도착까지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입지 규제, 인센티브 집행, 인허가 절차 등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를 조기에 발굴·해소해 실제 투자 집행률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투자의향을 밝힌 반도체 관련 기업 등 외국인 투자기업 4개사가 참석해 입지 애로, 입주 제한 해제, 인센티브 지원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관련 부처·지자체·기관이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FDI 이행지원단을 상시 운영, 미도착 프로젝트의 애로 해소를 체계화할 방침이다. 특히 KOTRA의 외국인투자옴부즈만, IK(Invest Korea) 투자유치실, 종합상담실과 연계해 원스톱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FDI 도착금액은 7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도착기준 실적을 보면 서비스업과 미국·기타지역 투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은 54억1400만달러로 51% 급증한 반면, 제조업은 15억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1% 감소해 뚜렷한 부진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발 투자가 14억7300만달러로 32.9% 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일본(3억8500만달러, -59.8%), 중국(1억2300만달러, -48.6%), 홍콩(1억1100만달러, -80.2%) 등 아시아 주요국 투자 위축이 두드러진다. 최근 5년간 FDI 도착률은 2020~2023년까지 60% 안팎을 유지했으나, 2024년엔 44.2%로 급락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도착률은 55.6%로 회복세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정치상황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보호무역 확산 등이 실제 투자 집행을 지연하는 요인으로 파악된다"며 "FDI 이행지원단을 통해 부처와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해 외투기업이 신고한 투자계획을 원활히 집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9-04 11:44:46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SK하이닉스, 임금협상 타결...인상률 6%·영업이익 10% 성과급 지급

SK하이닉스가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임금 교섭을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는 임금인상률 6%와 새로운 성과급(PS) 기준을 담은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대의원 투표를 통해 타결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타결된 합의안은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되 개인별 성과급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년도 지급,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10%씩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대 39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원들은 올해 3조1200억원을 포함해 3년에 걸쳐 총 3조90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성과와 개인의 보상 간 직접적 연계를 명확하고 투명한 기준으로 정립함으로써 시스템(제도) 경영을 통한 보상의 내적 동기부여를 극대화했다"라며 "성과급의 일부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해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보상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윈윈 효과를 얻게 됐고, 이는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접근한 사례"라고 말했다. 또 10년간 기준을 유지한다는 원칙으로 제도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과 회사와 구성원 간 신뢰를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논란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구성원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기준 정립 과정에서 구성원의 직접 참여와 제안, 토론으로 합의를 이루며 'SK의 기업문화'가 지닌 근원적이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이번 합의는 내부적으로 회사 성과의 파이(규모)를 키우자는 동기 부여 효과와 더불어 고성과자에 대한 보상 확대 등 성과주의에 기반한 보상 체제를 강화해, 우리 사회의 의대 선호 현상을 전환시키며 국내외 이공계 우수 인재를 확보, 유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의 성과에 대한 보상 철학은 성과급 수준 자체에 집중하거나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지급하는 것이 아닌 기준에 합의해 함께 파이를 키워서 공유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투표는 95.4%의 역대 최고 찬성률로 통과됐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오는 5일 임금협상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9-04 11:23:10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한국공인회계사회, ‘국선대리인 위촉 회계사 감사패 수여식’ 개최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국선대리인 위촉 공인회계사 감사패 수여식'을 개최했다. 4일 한공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전국에서 국선대리인으로 활동 중인 8명의 공인회계사가 참석했다. 국세청은 2014년부터 경제적 사정으로 불복대리인 선임이 어려운 영세납세자의 권리구제를 지원하기 위해 국선대리인 제도를 시행하여 무료 불복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선대리인은 영세납세자를 위하여 무료로 불복청구서 작성·보완 법령검토·자문, 증거서류 보완 등 불복청구 대리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20명의 회계사가 변호사, 세무사 등과 함께 국선대리인으로 활동 중이다. 최운열 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겸한 감사패 수여식에서 "공인회계사는 회계 및 세무분야 전문가로서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공인회계사가 사회적인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더 많은 공인회계사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공회 관계자는 "국선대리인뿐만 아니라 기타 세정협조 활동에 참여하는 회계사들에게 회원연수시간 인정, 연말 표창 외에도 다양한 지원방안을 준비 중"이며 "앞으로 세무전문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04 11:20:37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아파트의미학(美學)] 비봉 우미린 더 퍼스트 "따스한 정원 단지"

최근 찾은 경기 화성시 비봉면 '비봉 우미린 더 퍼스트'.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했다. 수인분당선 어천역 1번 출구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가량 걸렸다. 두툼한 석재 마감을 입은 출입구 프레임은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인상을 남기며 도시 속 성문처럼 단지의 위용을 드러낸다. 게이트 상단에 새겨진 '우미린 더 퍼스트' 글자는 묵직한 구조물 위에서 은은히 빛나며 브랜드 정체성을 또렷이 각인시킨다. 입구 왼쪽에는 '린(Lynn)' 로고가 단정히 자리해 있다. 검은색 유리 파사드 위에 선명하게 새겨진 로고는 절제된 배경 속에서 더 또렷하게 빛나며, 브랜드가 지향하는 세련된 미감을 강조한다. 단지 주변에는 서해안고속도로 비봉나들목(IC)이 위치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비봉~매송 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바로 앞 화성로를 통해 화성시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향후 고속철도(KTX) 어천역(2026년 예정)이 개통되면 전국 곳곳으로 이동이 수월해진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있고 바로 앞에는 청연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인근에 신세계그룹이 약 4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2026년 착공 예정으로 2030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 진행에 속도가 점차 붙어 수혜가 기대된다. 우미건설이 시공한 비봉 우미린 더 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총 798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국평' 전용 84㎡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됐다. 단지 외관은 짙은 브라운과 은은한 그레이, 화이트 톤이 교차하며 단지의 입면은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남긴다. 단지 내부는 전 세대 남향 위주로 배치하며, 4베이(Bay) 판상형 중심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을 확보했다. 지상은 차 없는 단지다. 단지의 중심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붉은 곡선 화단에 감싸인 느티나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위로 쭉 뻗은 가지와 단단한 수형은 마치 단지를 지탱하는 기둥처럼 서 있다. '장수목'이라 불리는 느티나무가 주는 강인한 기상은 고층 건물들이 하늘을 찌르는 풍경 속에서도 또렷한 균형감을 이룬다. 정원에는 다양한 관목들이 층층이 배치돼 있어 사계절 내내 풍성한 녹음을 제공한다. 푸른 잎사귀 사이로 드리워진 그늘 아래에는 유려한 곡선형의 화이트 체어가 놓여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게 만든다. 붉은 화단이 더해져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단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도심의 거대한 외벽 사이에서도 이곳은 한층 부드러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강인한 느티나무와 정갈히 다듬어진 녹지, 그리고 여유를 위한 쉼터가 공존하며 단지 안의 '작은 숲'으로 완성된다. 생태연못은 물과 녹지가 어우러진 또 하나의 풍경이다. 분수와 폭포가 만들어내는 물소리는 도시의 소음을 가려내고 물안개처럼 퍼져 나가는 시원한 공기를 전한다. 투명하게 가라앉은 수면 위로는 노랑꽃창포, 물양귀비, 왕부들 같은 수생식물이 어깨를 맞대고 서 있어 연못이 단순한 조경 요소를 넘어 작은 생태계를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연석을 거슬러 흐르는 인공폭포는 원목 다리와 어우러져 한국 정원의 정취를 연상케 하고 원형 벤치와 티하우스는 이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된다. 물가를 따라 난 산책로는 발걸음을 천천히 늦추게 하고 연못가에 앉아 바람을 맞으면 일상의 긴장도 조금씩 풀려나간다. 단지 안쪽에는 반려견을 위한 작은 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프리펫존'과 '중형펫존'으로 구획된 공간은 반려견의 크기와 성향에 맞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초록빛 인조잔디 위에는 장애물 점프대, 원형 터널, 슬라럼 기둥 등이 설치돼 있어 반려견들이 신나게 달리고 뛰어넘으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 주변을 둘러싼 짙은 녹지와 펜스는 외부와 구분되는 아늑함을 주고 견주들도 안심하고 반려견을 풀어놓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카페린(Lynn)'과 하프코트 실내체육관,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장연습장, 실내놀이터,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등이 마련된다. 동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실내 곳곳에는 우미린의 공기청정시스템인 '에어클린'이 설치된다. 특히 카페린은 단지 한 켠, 붉은 벽돌 외벽과 흑백 스트라이프 차양이 어우러진 작은 공간이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앞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고 이웃과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다. 단지 뒤편에선 하얗게 벗겨진 줄기가 줄지어 늘어선 자작나무 숲 길을 만났다. 희끗한 껍질에 햇살이 닿으면 나무마다 은은한 빛이 번지고 길은 마치 북유럽의 숲속을 옮겨온 듯한 청량함을 전한다. 자작나무는 명함과 글귀를 새기던 나무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길을 걷는 이에게는 담백한 아름다움과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품은 듯한 따뜻함을 준다. 바람이 불면 나뭇잎은 잔잔한 파도처럼 일렁이며 숲길을 걷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단지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눈길을 끄는 원형 조형물이 나타난다. 은빛 거울 조각을 이어 붙인 듯한 이 구조물은 하늘과 나무, 건물의 빛깔을 고스란히 비추며 낮에는 풍경을 담고 저녁이면 조명과 어우러져 또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단순한 원의 형태는 '순환'과 '영속'을 상징하며 주거 공간에 담긴 삶의 리듬을 은유하는 듯하다. 조형물 주변에는 낮은 관목이 둘러져 있어 작은 정원을 이루고 그 옆에는 다채로운 색채의 가구들이 배치돼 있다. 꽃잎을 닮은 파라솔과 삼각형 좌석은 아이들이나 주민들이 잠시 쉬어가는 쉼터 역할을 하면서도 단지의 풍경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김경아 작가의 'WAVE - 공간의 선율'은 유선의 부드러운 형태와 구획되어진 공간의 영역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작품을 마주하는 입주민들에게 새로운 시선을 선사한다. 김도훈 작가의 작품 '균형'은 수많은 선과 면으로 공간을 균형 잡힌 형태로 조형화 한 작품이다. 직선과 직선이 결합된 기하학적 구조의 독특한 표면기법으로 선과 면이 겹겹이 쌓여 이루는 독특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변화되는 표면의 입체적인 면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빛을 통해 다채롭게 빛나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무한한 발전을 담아 공간적 조형미에 포인트가 된다. 아이들이 뛰노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호수를 헤엄치는 거대한 오리', '래서 판다 통나무 집' 등 동심 가득한 놀이요소는 아이들의 활발한 신체 활동을 유도한다./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9-04 10:59:11 전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