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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자 메트로경제 한줄뉴스

<금융·부동산> ▲중동 정세 불안이 확산되자 금융당국이 채권시장 안정 조치 확대에 나섰다. ▲국내 가상자산(디지털자산) 거래소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상자산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줄어 들었고, 법인 투자자 거래와 파생상품 취급 허용 등 규제 완화 논의도 우선순위가 밀려났다. ▲지난달 법원에 개인파산을 신청한 건수가 3466건으로 1년 전(2690건)과 비교해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후 중장년층의 소득기반이 붕괴되면서 파산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올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순증을 처음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일각에서는 새마을금고 주 수익원인 대출 영업이 위축되면 서민금융 전반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자본시장> ▲중동 사태 확산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에 속도가 붙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무더기로 던지는 한국 주식을 개인투자자가 대부분 받아내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빚투' 경보음도 한층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고,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숨겨진 위험' 점검에 나선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내 증시가 이른바 '롤러피(롤러코스터+코스피)'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최근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신용융자 등 빚투가 확대될 경우 반대매매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달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120~130조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반도체 열풍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몰리면서다. ▲한국거래소가 주식파생상품 제도 개선에 나섰다. 주식선물·옵션·ETF선물을 추가 상장하고, 코스피200 지수 기반 옵션의 행사가격 설정범위 확대 등의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해 총 98건의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을 적발해 금융위원회에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6일 시행된 가운데 재계 1·2위인 삼성과 SK그룹이 자사주를 대거 소각하는 등 주요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동 사태로 애로를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GM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 종료를 둘러싸고 노사 간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국GM이 지난 10일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표면적으로는 갈등이 봉합된 모습이지만 회사와 노조는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노사간 마찰은 계속 될 전망이다. ▲ 배터리 산업의 미래 기술 경쟁이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펼쳐졌다. 전기차를 넘어 로봇과 드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배터리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통&라이프> ▲정부가 생필품과 식료품 가격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전방위 점검에 나서자, 유통업계는 초저가 상품 출시와 대규모 할인 행사로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바이오시밀러 전환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입지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이 전문 조직을 재편하는 등 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인벤티지랩은 자회사 큐라티스의 오송바이오플랜트가 유럽-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EU-GMP) 현장실사를 순조롭게 마치고 향후 유럽 임상시험용 의약품 공급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11일 밝혔다. <정치> ▲청와대는 11일 주한미군 전력이 중동 지역으로 반출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주한미군 전력 일부의 해외 이동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 군사력 수준, 국방비 지출 규모, 방위산업 역량, 장병들의 높은 사기 등을 감안하면 대북 억지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김어준씨 유튜브 채널발 '공소취소 거래설'에 대해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여야가 오는 12일 개최되는 3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을 포함한 약 60여건에 달하는 민생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별법 처리가 예고되며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가 일단은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상황과 관련해 '선제적 대응책 마련'을 주문한 가운데, 청와대는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해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정부는 추가경정에산(추경) 편성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3-12 07:00:1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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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범 입시 토크] 서울대 '아로리'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자 인터뷰 분석, 합격을 부르는 학생부 스토리텔링 전략

대한민국 대입의 정점이라 불리는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을 두고 교육 현장에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수많은 신화와 오해가 교차하고 있다. 전 과목 1.0 등급의 무결한 성취나 논문 수준의 화려한 보고서가 필수라는 강박은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생동감 없는 기록들로 전락시키곤 한다. 그러나 최근 서울대 입학 웹진 '아로리'가 공개한 합격생들의 인터뷰들을 분석하면, 서울대가 찾는 인재의 실체는 결코 다듬어진 숫자에 머물지 않는다. 그들의 기록에는 정형화된 정답 대신 배움의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험로를 자처한 한 인간의 치열한 학업적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유불리를 압도하는 지적 용기 : 과목 선택이 말해주는 진실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의 첫 번째 문을 여는 열쇠는 단연 과목 선택의 용기다. 많은 수험생이 등급 확보를 위해 수강 인원이 많은 과목으로 회피할 때, 합격생들은 오히려 자신의 지적 갈증을 채워줄 수업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식물생산과학부의 한 합격생은 전교에서 단 세 명만이 선택하여 1등급 산출조차 어려운 프랑스어 수업을 자진해서 수강했다. 아프리카 식량 문제 해결이라는 원대한 꿈을 위해 해당 지역의 공용어를 배우겠다는 결단은 숫자로 치환할 수 없는 지적 진정성을 증명했다. 통계학과의 합격생 역시 시각장애라는 신체적 어려움 속에서도 수학적 논리를 깊게 다루고 싶어 물리학과 화학, 생명과학 심화 과목을 모두 이수하는 선택을 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서울대가 단순히 성적이 좋은 학생이 아니라, 학문의 위계에 맞춰 스스로를 단련할 준비가 된 '진짜 학생'을 선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기록은 어떤 수업을 들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약학계열의 A 합격생이나 물리학 전공의 B 학생은 주변의 현실적인 권유보다 자신의 학문적 뚝심을 택했다. 물리 II와 화학 II라는 험난한 고개를 기꺼이 넘으며 그 과정에서 겪은 고뇌를 학생부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이들에게 과목 선택은 단순히 점수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지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가장 확실한 자기소개서였다. ◆질문의 확장과 심화 : 교과서의 마침표를 물음표로 바꾸는 집요함 두 번째로 주목할 지점은 교과서의 마침표를 물음표로 바꾸는 탐구의 집요함이다. 합격생들의 기록 속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는 수업 중 생긴 작은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밤을 지새운 흔적들이 선명하다. 의예과 합격생은 물리 수업 중 물질의 이중성을 배우다 교과서에 제시된 콤프턴 효과의 근사치 풀이 방식에 의구심을 품었다.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드브로이의 물질파 이론을 가져와 완벽한 증명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 스마트시스템과학과의 합격생 역시 물리학의 푸리에 변환을 독학하여 파이썬 코딩으로 구현했다. 시간 영역의 함수를 주파수 영역의 함수 로 변환하는 복잡한 수식을 자신의 프로젝트에 녹여내기 위해 고민한 기록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학업 역량을 보여준다. 응용생물화학부의 C 학생은 고교 시절 별명이 'RNA 앵무새'였을 정도로 특정 주제에 몰입했다. RNA로 세상을 구하고 싶다는 열망을 담아 교과 내용과 전문 서적을 연결하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집착한 과정은 입학사정관들에게 지적 정직함의 향기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컴퓨터공학부 D 합격생들에서 이러한 특징은 명확히 드러난다. 그들은 단순히 코딩 기술을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로그 개념을 데이터 압축이 중요한 컴퓨터 연산 체계와 연결하거나 인공지능 비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며 발생한 모델 미세조정의 한계를 성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기록이 단순히 활동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의 지식이 어떻게 확장되고 심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지적 성숙의 궤적이어야 함을 일깨워준다. 특히 실패와 오류를 숨기지 않고 그 원인을 추적하여 지식을 재구성하는 '메타인지' 역량은 서울대가 가장 높게 사는 연구자적 태도의 정수다. ◆공동체 안에서의 나눔 : 지성이 인성을 만날 때 일어나는 변화 또한 이들의 기록에서는 공부가 결코 책상 앞에서의 고립된 행위가 아님을 보여주는 공동체적 가치관이 돋보인다. 농경제사회학부의 E 학생은 공부의 본질을 '나눔'에서 찾았다. 자신이 배운 내용을 친구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지식을 재구조화하고 발표 무대에 올랐던 경험은, 지식이 타인과 공유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철학을 학생부에 새겼다. 정치외교학부의 한 학생은 수업 시간에 배운 '수기 민주주의' 이론을 학교 공간 관리 규칙 제정 과정에 직접 적용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론이 상아탑에 갇힌 죽은 지식이 아니라,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살아있는 도구임을 증명한 것이다. 리더십은 자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어떻게 헌신했느냐는 구체적인 행위의 기록에서 증명된다. 많은 학생이 리더십 기록을 위해 반장이나 학생회장을 수행하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겪은 갈등 조율이나 호혜적 성장의 기록은 빈약한 경우가 많다. 서울대가 긍정 평가한 기록들에는 친구의 학습 부진을 돕기 위해 자신의 노트를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지식이 더 명료해지는 기쁨을 느꼈다는 진솔한 에피소드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독서라는 뿌리 : 세상을 바라보는 해상도를 높이는 렌즈 마지막으로 강조해야 할 부분은 대입 미반영이라는 파고 속에서도 꿋꿋이 빛을 발한 독서의 힘이다. 이제 독서 활동 상황은 대입 전형에서 직접적으로 활용되지 않지만, 합격생들의 학생부 곳곳에는 독서가 탐구의 마중물이 된 흔적이 역력하다. 경제학부 합격생 F 학생은 '자유론'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태도를 배웠고, 이는 사회과학적 비판 사고의 근간이 되어 세특의 질적 수준을 높였다. 물리학 전공 합격생은 뉴턴의 '프린키피아'를 읽으며 학문에 대한 경외심을 가졌고, 이는 곧 실험 설계의 정밀함으로 이어졌다. 이들에게 책은 단순히 읽어야 할 과제가 아니라 세상의 해상도를 높이는 렌즈였다. 독서 흔적은 이제 특정 항목이 아니라 전 과목의 기록 속에 녹아들어 탐구의 질적 수준을 결정짓는 척도가 되었다. 독서가 사라진 시대에 오히려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을 학생부의 행간에 녹여낸 학생은 그 자체로 차별화된 학업 역량을 증명하게 되는 역설적인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책 속에서 얻은 통찰이 교과 활동과 연결되어 하나의 지적 흐름을 완성할 때, 그 기록은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결론 : 당신의 기록에는 '진짜 당신'이 살고 있는가 결국 서울대 아로리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자명하다. 학생부는 화려한 스펙의 전시장이 아니라, 고등학교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학생이 얼마나 진실하게 학문과 마주했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이어야 한다. 입시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연속이며, 그 과정 속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질문을 던졌던 학생들만이 비로소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이제 수험생과 교육자들은 질문의 방향을 틀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학문을 탐구할 준비가 된 진짜 학생이 될 것인가"라고 말이다. 로드맵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당장 교실 수업에서 마주한 아주 작은 의문에 귀를 기울이고, 등급이라는 숫자 뒤에 숨겨진 학문의 본질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 것, 그것이 바로 서울대학교가 기다리는 '진짜'가 되는 유일한 길이다. 진짜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의 진심 어린 탐구가 쌓여 비로소 증명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학생부 행간마다 여러분만의 투박하지만 진솔한 지적 투쟁의 흔적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

2026-03-12 06:29:0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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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찰스 1세가 왜 나와

음력 설날이 지나 대한민국의 수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담당 재판부는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으로 규정하며 내란죄 성립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17세기 중반 영국의 국왕이었던 찰스 1세를 소환했다. 세계사, 근대도 아닌 중세 후반 영국 역사도 잘 모를 텐데 그 영국의 왕이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영화화된 헨리 8세와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두 번째 왕비 앤블린, 그 딸인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정도, 하나 더 나아가면 영국의 전설적 왕인 아서왕과 엑스칼리버 정도가 영국 역사에 대한 보통의 상식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언급된 찰스 1세는 이번 한국 판례에 소환되고 인용된 것으로 한국인은 다 알게 되었다. 찰스 1세는 과거 영국이라 불리던 잉글랜드의 국왕이었다. 1649년 청교도 혁명 당시에 의회와 사사건건 충돌이 많았고 특히 의회의 동의 없이 세금을 올리려 하자 의회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찰스 1세는 군대를 동원해 의회를 강제 해산하려 했지만 반대로 그는 특별재판에 회부되어 사형을 구형받고 폐위되었으며 곧 처형되었다. 누군가는 말한다. 찰스 1세가 거기서 왜 나오느냐고. 찰스 1세는 지금과는 정치 환경이 아예 다른 400년 전의 군주였고 거기에 더하여 왕권신수설까지 주장한 전형적인 전제주의적 왕이었다. 이러한 "왕의 전제권력 행사와 헌법상 대통령의 계엄권 행사는 그 법적 성격이 상이하다는 지적이 법조계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기사도 보인다.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대통령 즉 현대 입헌 국가의 대통령 권한 행사에 400년 전 전제군주에 적용한 판례를 직접 적용될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2026-03-12 04:00:28 메트로신문 기자
금융위, ‘주가조작 패가망신 1호’ 11명 검찰 고발

종합병원과 대형학원 등을 운영하는 재력가들과 자산운용사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등 금융 전문가들이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11일 제5차 정례회의를 열고 재력가와 금융 전문가, 소액주주 운동가 등 개인 11명과 관련 법인 4개사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시세조종행위 금지 및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별 거래량이 많지 않은 DI동일을 시세조종 대상으로 정하고 법인 자금과 금융회사 대출금 등을 활용해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한 뒤 장기간에 걸쳐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해당 종목 유통 물량의 상당 부분을 확보한 뒤 가장·통정 거래, 고가 매수, 허수 매수, 시가·종가 관여 등 다양한 방식의 시세조종 주문을 반복적으로 제출해 주가를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문은 시장 전체 매수 주문의 3분의 1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또 해당 상장사 임원과 증권사 직원까지 포섭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액주주 운동을 명분으로 회사 경영진을 압박해 증권사와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도록 한 뒤 신탁 계좌에서의 자사주 매수 주문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제출하게 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주가가 상승한 시점에 일부 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DI동일과 유사한 다른 종목까지 추가로 시세조종 대상으로 삼아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고 투자자를 유인하던 중 금융당국의 압수수색과 지급정지 조치로 범행이 중단됐다. 이번 사건은 정부의 국정과제로 출범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첫 번째 주요 사건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의 불공정거래 감시·조사 인력이 협업해 진행한 집중 조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합동대응단은 사건 발생 직후 지급정지 조치와 압수수색을 통해 불공정 거래 행위를 중단시키고 추가적인 불공정거래 정황을 확인해 피해 확산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합동대응단 출범 이후 첫 번째 사건으로, 금융위·금감원·한국거래소가 긴밀히 협력해 진행 중이던 범죄 행위를 중단시키고 부당이득 환수를 위한 재원 확보까지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부당이득의 최대 2배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 임원 선임 제한 등 신규 행정제재를 적극 적용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이 적용되도록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3-11 18:57:0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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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양국 국민 체감할 실질 협력 성과에 협력"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안보, 농업, 교육, 문화, 핵심광물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을 실무 방문한 마하마 대통령과 '한-가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마하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프리카 정상이다. 가나 대통령의 방한은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1977년 수교 이후 양국의 교역량이 약 38배 증가했다면서 " 우리 양국은 해양 안보, 교역,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협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에 처음으로 방한하는 아프리카 정상이시기 때문에 오늘 이자리가 각별히 의미가 깊다"며 "한국과 가나는 내년이면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아주 오래된 친구이며 식민 지배, 독재라는 굴곡진 역사를 이겨내고 민주주의의 모범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우리 양국은 참으로 많이 닮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다가 가나는 해적 위협이 상존하는 기니만에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그동안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참으로 고마운 나라"라며 "서아프리카 3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해양국 가나는 대한민국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잇는 든든한 교두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 간에 국민들 교류가 더욱 늘어나서 한국과 가나의 관계가 여러 방면에서 더욱 단단해지기를 기대한다"며 "대통령님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가 함께 창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담 이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한국과 가나가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 경제, 안보, 농업, 교육, 문화, 핵심 광물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성과를 낼 수 있게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후변화협력협정 등 3건의 조약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선 '기후변화 협력을 위한 기본 협정'을 체결해 양국 간 기후변화 협력을 강화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파리협정 제6조(온실가스 감축실적 거래)'에 따라 양국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나 기술, 디지털, 혁신 개발협력 MOU'도 체결했다. 대한민국 외교부와 가나 재무부 간 청년 인재를 위한 인공지능(AI), 디지털 분야 교육, 직업훈련 등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해양안보협력 MOU'도 맺었다. 가나 해군은 대한민국 해양경찰청과 훈련·교육·세미나 등 인적교류를 통해 해양안보 역량을 향상하고, 대한민국은 해적이나 무기·마약 밀매 등 국제범죄와 관련된 정보 교환을 통해 우리 국민·선박에 대한 사고 예방 및 위기 대응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강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아프리카 국가와의 긴밀한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의 외교 지평을 넓히고 국익을 증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11 18:11:2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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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용자, 챗GPT서 음악 검색도…"지금 나오는 음악 뭐야?"

애플의 음악 검색 서비스 '샤잠(Shazam)'이 챗GPT에 통합된다. 이제 챗GPT 이용자들은 "이 노래 제목이 뭐지?"와 같은 자연어 명령만으로 현재 재생 중인 음악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애플 뮤직의 샤잠 서비스를 챗GPT에 공식 도입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챗GPT용 샤잠 앱은 기존 샤잠의 음악 인식 기술을 챗GPT 환경에 그대로 구현했다. 사용자는 챗GPT를 떠나지 않고도 곡 정보를 확인하고 미리 듣기를 실행할 수 있다. 챗GPT 내 앱 페이지에서 샤잠 앱을 찾아 연결한 뒤 프롬프트 시작 부분에 'Shazam' 또는 '/Shazam' 명령어와 함께 질문을 입력하면 즉시 음악 인식 모드가 활성화된다. 검색한 곡은 챗GPT 내에서 앨범 아트워크와 함께 인라인 형태로 표시되며, 미리 듣기 기능을 통해 검색한 곡이 맞는지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어 취향에 맞는 새로운 노래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다. 챗GPT용 샤잠 앱은 사용자 기기에 별도로 샤잠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도 음악을 인식할 수 있다. 애플은 챗GPT 사용자들도 전 세계 수억 명의 샤잠 사용자들이 경험해온 음악 인식 기술을 이제 챗GPT 안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기기에 샤잠 앱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 챗GPT에서 새롭게 발견한 곡을 샤잠 앱 라이브러리에 바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챗GPT에서의 음악 발견 경험이 기존 샤잠 앱 사용 경험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나중에 다시 듣고 싶은 곡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챗GPT용 샤잠 앱은 오늘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iOS, 안드로이드, 웹 등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환경에서 이용 가능하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3-11 17:11:41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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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일품진로 봄 에디션' 한정 출시

하이트진로는 봄 벚꽃 시즌을 앞두고 계절의 분위기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도록 '일품진로 봄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겨울 에디션에 이은 계절 한정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재미있는 음용 경험을 제공, 증류식 소주의 대중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일품진로 봄 에디션'은 벚꽃 이미지를 활용해 화사한 봄의 분위기를 라벨에 담았다. 일품진로 두꺼비 캐릭터인 '블랙껍'이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친근하고 귀엽게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일품진로 봄 에디션 3병, 전용 온더락잔 2개로 구성된 '일품진로 봄 에디션' 선물세트를 함께 출시한다. 특히 이번 선물세트에는 새롭게 리뉴얼된 일품진로 전용잔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리뉴얼된 일품진로 전용잔은 일품진로 병의 플루티드(세로 줄무늬) 디자인을 잔 측면에 반영하고, 특유의 사각형 윤곽을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또, 입술이 닿는 림 부분을 원형으로 설계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일품진로 봄 에디션은 3월 2주차부터 전국 마트, 편의점과 음식점, 술집 등 주류 판매 업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선물세트는 3주차부터 전국 대형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용량과 주질,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관계자는 "일품진로는 다양한 시즌, 테마별 에디션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더 즐겁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시장을 확대하며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3-11 16:51:3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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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수 SK온 CTO “배터리 경쟁력은 안전”…3P-Zero 전략 공개

배터리 산업이 전기차(EV) 중심의 고속 성장 단계에서 벗어나 안전성과 품질 중심의 산업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로봇 등 다양한 산업으로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안전 기술 경쟁이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CTO)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 행사 '더 배터리 콘퍼런스(TBC)'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차세대 배터리 안전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배터리 수요는 전기차 중심에서 산업·로봇·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저장 수요가 늘면서 ES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온은 배터리 산업이 기존의 '속도 중심 성장'에서 '품질 중심 성장'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분야는 안전 기술이다. SK온은 이를 위해 '3P-Zero 전략'을 제시했다. 해당 전략은 발화 원인을 제거하는 '프리벤트(Prevent)', 화재 확산을 억제하는 '프로텍트(Protect)',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프리딕트(Predict)'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배터리 화재 발생과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AI 기반 안전 설계 시스템도 도입한다. SK온은 소재 개발부터 제조 공정까지 AI 기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데이터 기반 학습을 통해 실제 셀을 제작하지 않고도 성능을 예측하고, 제조 공정에서는 비전 AI를 활용해 높은 정확도로 불량을 검출하고 있다. 열 관리 기술도 강화된다. 배터리 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냉각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하부 냉각 방식과 액침 냉각 등 다양한 열 제어 기술을 적용해 열폭주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소재 기술 역시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난연 전해질과 세라믹 분리막, 안정적인 고체전해질계면(SEI) 형성 기술 등을 통해 발화 위험을 줄이고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박기수 SK온 CTO는 "배터리는 앞으로 에너지 인프라 전반에 깊이 통합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작은 안전 사고도 용납되지 않는 환경에서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은 성능보다 안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1 16:49:30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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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 "AI 시대 배터리 수요 확대…차세대 기술 개발"

삼성SDI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확대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신규 응용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밝혔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더 배터리 컨퍼런스(The Battery Conference)'에서 "AI 시대가 열리면서 배터리가 활용되는 영역이 전기차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로봇, 항공 모빌리티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AI 확산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로운 산업에서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 소장은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설계와 소재, 공정, 제조 전반에 걸쳐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각형 배터리 관련 미국 등록 특허만 1200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도 1100건 이상 확보하고 있다. 주 소장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기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실버카본 기반 음극 기술을 통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현재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객사와 검증을 진행 중이다. 주 소장은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 기술은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튬황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경량화가 가능해 항공 모빌리티 등 차세대 이동 수단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I 활용 전략도 소개했다. 주 소장은 "소재 탐색부터 셀 설계, 평가까지 연구개발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AI 기반 연구개발을 통해 배터리 개발 속도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3-11 16:49:2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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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대우 앞세운 글로벌 기업…반도체 인재 확보 경쟁 '격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과 함께 인재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파격적인 대우를 내걸고 반도체 인재 영입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인력 확보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시장 주도권은 인재 선점 여부가 좌우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평균 3억원이 넘는 연봉을 제시하며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달 초 최대 25만8750 달러(약 3억 7267만원)의 연봉과 별도의 주식보상을 제시하며 8년 차 이상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개발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다. 지난달 애플은 성과급 제외 연봉 30만 5600달러(약 4억 4036만원)의 낸드플래시 제품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냈다. AI 반도체 쿤룬신을 자회사로 둔 중국 바이두도 최근 미국에서 근무할 반도체 인력 채용에 나섰다.연봉은 15만9600달러(약 2억3000만원)로 제시됐다. 대만 최대 반도체 기업인 TSMC는 올해 약 8000명의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서며 석사급 엔지니어의 경우 신입 연봉으로 1억원 가량을 제시했다. ASML과 램리서치 등 글로벌 장비사들은 '10분 단위 초과근무(OT)' 수당 지급과 유연근무제로 워라밸과 차별화된 보상 체계를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해외 빅테크 기업들이 높은 보상을 앞세워 한국 반도체 엔지니어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인재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기업들이 한국 인재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높은 '숙련도'가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반도체 엔지니어들의 기술력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글로벌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퀄컴은 최근 국내에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3차원(3D) D램 설계 인력 채용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한국 반도체 인재 영입을 공개적으로 나섰다. 그는 테슬라 코리아의 AI 반도체 디자이너 채용 공고를 올리며 태극기 이모티콘 16개를 붙여 "한국의 AI 반도체 디자인 인재라면 테슬라 코리아에 합류하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성과급을 올리며 인재 유출을 방어하고 있지만 연봉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기본급의 2964%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1억원은 성과급으로 1억4820만원을 받는 셈이다. 삼성전자도 억대 성과급 지급을 제안했지만, 연봉의 50%로 설정된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둘러싼 노조 반발로 협상 중이다. 업계 반도체 연구원 A씨는 "링크드인 등 해외 채용 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은 동료들이 상당수"라며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사로 떠오른 만큼 한국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2026-03-11 16:47:56 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