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110조...전년比 8% 증가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100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선방했지만, 건설, 금속 등 20개 업종 중 12개 업종이 순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25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법인 636개사(금융업,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회사 등 70곳 제외)의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110조4001억원으로 전년(102조2094억원)보다 8.01% 증가했다. 2023년 53조8006억원에서 지난해 100조원대를 회복한 이후 성장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동일 기간 매출액도 1522조4617억원으로 지난해 1447조5644억원 대비 5.17% 늘어났으며, 순이익도 91조2453억원으로 14.71% 늘어났다. 기업들의 영업활동 능률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7.25%, 순이익률은 5.99%로 전년 동기 7.06%, 5.50%보다 0.19%포인트, 0.50%포인트씩 소폭 높아졌다. 전체 매출액의 10.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제외하면 매출액은 5.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3%, 23.8%로 증가한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24%, 매출액 순이익률은 5.69%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부채비율도 110.56%로 2024년 말보다 1.41% 개선됐다. 자산총계는 4605조9670억원, 부채총계는 2418조5300억원이었다. 다만 흑자기업은 줄어들고, 적자기업은 늘어났다. 636개사 중 반기순이익 흑자기업은 488개사(76.73%)로 지난해 동기 504개사(79.25%)보다 16곳(2.5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반기순이익 적자기업은 132개사(20.75%)에서 148개사(23.27%)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전체 20개 업종 중에서 IT서비스(14.49%), 오락·문화(12.38%), 운송·창고(12.17%) 등 15개 업종의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부동산(-21.53%), 비금속(-8.93%), 건설(-8.85%) 등 5개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에서는 제약(58.91%), 전기·가스(74.91%) 등 11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비금속(-60.77%), 종이·목재(-68.41%) 등 9개 업종이 감소했다. 순이익의 경우에도 비금속(-78.73%), 종이·목재(-89.86%) 등을 포함한 12개 업종이 떨어졌고, 전기·가스(156.28%), 의료·정밀기기(582.18%) 등 8개 업종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부동산 업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모두 적자전환했다. 한편, 금융업에 속한 42개사의 영업이익은 30조2765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0.06%) 줄었다. 다만 순이익은 24조546억원을 기록하면서 7.75% 증가했다. 증권과 보험의 영업이익은 각각 25.9%, 11.0%씩 증가했다. 순이익은 증권이 26.2%, 보험이 11.0%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