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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3400선 돌파...3407.78 개장

2025-09-15 09:04:06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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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확대에도 건설주 갈팡질팡...중견·중소형사 수주 기회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놨지만, 건설주들에 온기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동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금호건설, 일성건설, 동신건설 등 건설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주가 뚜렷한 반등세를 받지 못하는 배경으로는 통상 주가 급등 후에 나오는 차익실현 매물과 더불어 정부의 이번 대책이 대형 건설사의 실적 호조로 이어지거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엔 부족하다는 전망이 지목된다. 지난 7일 국토교통부는 수도권에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27만호씩 총 135만호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주택용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주택 건설사업을 시행하는 등 공공의 역할이 강화됐다. 반면에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기존 50%에서 40%로 강화하고, 주택매매·임대사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 강한 수요 억제책도 함께 내놓았다. 이에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건설사의 실적에 영향을 줄 민간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나 자체사업 택지 공급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기존 사업 진행을 지연시킬 수요 대출 규제 강화는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도 "이번 대책은 공공이 강조돼 민간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긴 힘들 것"이라고 짚었다. 공공 중심의 이번 대책은 민간 사업 비중이 큰 대형 상장 건설사들에게 확실한 호재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반면에 도급 수주 기회 증가로 이번 대책이 중견·중소형 건설사의 성장 동력이 될 거란 분석도 제기된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수도권 공급에 공공의 주도가 확실해진 만큼 공공 익스포저가 높은 중견 건설사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에게 이번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영향은 미미한 반면에 2026년 LH 도급 수주와 2027년 건자재 출하량 증가에 따라 중소형사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9-15 07:37:06 최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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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상용화 열풍...국내 수혜주는 어디?

글로벌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 상용화 경쟁이 테슬라와 웨이모를 중심으로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그리고 카카오가 수혜주로 거론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카카오 등이 글로벌 로보택시 상용화 수혜주로 거론된다. 이승훈 IBK 증권연구원은 "현대차는 자율주행을 기업 전환의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2026년에 소프트웨어중심차량, 2027년에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탑재 차량, 현대차의 자율주행이 총집약된 완성품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웨이모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IONIQ 5 전기차에 '웨이모 드라이버'를 통합하고 올해 말부터 미국에서 도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매수유지'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또한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로보택시의 상용화는 범용 노동로봇 기술의 진전으로 향하는 전 단계로, 운전 로봇 시장이 누릴 경제적 가치는 크다"고 짚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운송·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의 적정주가를 25만원으로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3일 사상 최고가인 19만1700원을 기록한 뒤 상승분을 소폭 반납해 8일 18만5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자율주행 흐름에 합류한 카카오도 수혜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 세종시 시범 서비스와 2022년 현대차와의 로보라이드 협력을 거쳐 2024년에 서울 자율주행 플랫폼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며 "로보택시가 드라이버 비용을 대체하면 수익성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관련해서는 '매수유지' 의견과 기존 대비 1000원 상향한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러한 수혜 전망의 배경에는 로보택시 상용화가 본격화하고 있는 글로벌 상황이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웨이모가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미네타 국제공항에서 로보택시 시험 운행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지난 2023년 미국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두 번째 공항 서비스 확장이다. 테슬라는 3일(현지시간) 아이폰 전용 로보택시앱을 공개하고 대기자 명단 등록을 시작했다. 향후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국내 시장은 오히려 로보택시 상용화를 지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자율주행택시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5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내는 전통적 택시 시장이 유지되고 있어 자율주행택시는 본격적인 테스트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율주행택시 상용화로 기존 종사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택시종사자들의 면허 매입·소각을 위한 사회적 기금 조성 및 보상안 등을 포함한 구조개혁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5-09-15 07:27:54 최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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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자산신탁 Vs 시행사 갈등…'죽전테라스앤139'에 무슨 일이?

#.지난 8월 31일 경기 용인시 '죽전테라스앤139' 아파트 단지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인 교보자산신탁이 새벽 6시20분께 용역 인력 40~50명을 투입해 관리사무소와 공용공간을 점거한 것. 주민들은 자물쇠가 부서지고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는 광경에 "집 안에 있지만 감옥에 갇힌 것 같았다"며 당시의 공포를 떠올렸다.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용역인력은 단지 곳곳을 장악한 채 버텼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단독주택형 아파트인 죽전테라스앤139가 시행사와 교보자산신탁(부동산신탁사) 간 갈등이 소송으로 번지고 있다. 죽전테라스앤139는 2021년 분양 당시 '프리미엄 테라스하우스'로 완판을 기록했다. 전 세대 테라스를 적용한 고급 단독주택형 아파트다. 하지만 시공사인 동광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준공 지연, 하자 방치가 지속됐고 부동산신탁사와 시행사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시행사인 보정PJT는 교보자산신탁 대표와 임직원 4명을 건조물침입·재물손괴·업무방해·협박·업무상 배임·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지난 3일 고소했다. 시행사는 "법원 판결문이나 집행문 없이 무력으로 점유한 것은 명백한 자력구제 금지 위반"이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교보자산신탁은 즉각 반박했다.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우린 불법 자력구제를 한 것이 아니라 시행사가 불법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단지를 무단 점유했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공사 부도 이후 사업 정상화를 위해 250억원을 직접 투입했고 분양대금 반환 소송에도 대응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시행사 측은 이에 맞서 "시공사 부도와 하자 방치로 단지가 방치되자 체험입주라는 임시 프로그램을 운영했을 뿐"이라며 "교보자산신탁이 책임준공 의무를 다하지 않고 수수료만 챙겼다"고 반박했다. 용인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사건이 고소돼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권리관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경찰이 강제 개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보자산신탁의 모회사인 교보생명은 "교보자산신탁이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사안이어서 그룹 차원의 입장은 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교보생명 관계자는 "시행사의 불법 임대·점유 행위가 있었던 만큼 신탁사가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선 분양·입주 문제를 둘러싼 신탁사와 시행사의 이해관계 차이가 갈등을 키웠다는 의견이다. 단지 인근 보정동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A씨는 "교보자산신탁은 누적 적자와 소송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싸게라도 조기 매각해 매듭짓자는 입장인 반면, (시행사인)보정PJT는 손해를 감수할 수 없다며 임대를 통해 비용을 보전하고 적절한 시점에 매도하자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신탁사가 용역을 투입하며 극단적 충돌로 번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올해 2분기 24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 1분기 손실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264억원) 대비 손실 폭이 확대됐다. 공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결산 기준 영업손실 3120억원, 순손실 2409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9-15 07:00:02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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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소액결제’ 파장' KT 주가 '시험대'...통신사 해킹 악재 재점화

KT 소액결제 피해 사례와 고객정보 유출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주 KT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도 해킹사고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SK텔레콤이 반사이익을 얻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KT가 주주환원 정책을 계속 이어갈 거란 점에서 중장기적으론 여전히 투자매력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KT는 전날 대비 1.72% 떨어진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 주가가 3.58% 빠지며 약세를 보였다. 같은날 통신주인 LG유플러스도 전날 대비 0.72% 하락했고 SK텔레콤만 0.36% 올랐다. SK텔레콤은 3거래일 상승세다. KT와 LG유플러스가 해킹 논란이 일자 SK텔레콤이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이다.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이 제기한 해킹 의혹으로 LG유플러스도 KT와 함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국내 통신사업은 내수 중심 산업으로 소비자의 민심과 평판, 만족도에 큰 영향 받는다. 김홍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과거 SK텔레콤 사태 땐 금전적 피해가 없었지만 국민의 심리적 불안감을 키운 탓에 회사는 유심 교체 비용과 위약금 등으로 7000억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KT 주가와 관련해 "특히 여론 및 정치권 동향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4월, 2700만건의 유심 정보가 해킹 당한 SK텔레콤은 '늦장 대응'과 '부실 대책'으로 여론이 좋지 않았다. 이 여파로 회사의 주가는 하락세를 타 5월 22일 연중 최저치(5만800원)를 기록한 바 있다. 4월 중순 대비 12% 떨어진 수치다. 한편 KT도 늦장 대응 논란을 피해가지 못하며 불안 요인은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8일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KT의 사이버침해 사실 신고서와 관련해 KT가 사고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이번 파장이 커지면 KT 주가는 4만5000원에서~4만8000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짚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도 "단기 투자 심리 위축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해킹 의혹이 풀리지 않은 LG유플러스의 주가 전망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킹사고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4월 SK텔레콤의 해킹사고의 여파가 거셌기에 해킹과 관해선 투자자들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KT의 주주환원 정책에 기댄 중장기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오히려 이번이 저점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홍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2026년까지 KT의 주주환원 규모가 증가할 전망이기에 이번 악재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도 좋을 것 같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통신3사 중 SK텔레콤을 투자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 이유로 "장기 주주 환원 규모 대비 현 주가 수준, 2026년 실적 전망, 악재 소멸 등을 고려하면 가장 무난한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2025-09-15 06:56:29 최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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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보틱스·위아공작기계, 협동로봇 기반 자동화 솔루션 강화 위한 MOU 체결

한화로보틱스와 위아공작기계가 스마트 자동화 시장 공략을 위해 '협동로봇을 활용한 공작기계 자동화 솔루션 분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 9월 11일 MOU를 체결하고 공장기계와 협동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해 지속가능한 제조 경쟁력 강화와 자동화 솔루션 고도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위아공작기계는 과거 현대차그룹 생산라인 자동화 구성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동화 역량을 구축해왔다. 여기에 최근 빠르게 확산되는 협동로봇(Cobot) 기반 기술을 접목하여, 경제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오는 9월 22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EMO2025 전시회를 통해 공동 개발한 협동로봇 자동화 솔루션 2종을 세계 시장에 첫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머신텐딩 분야에서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협력은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주도하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아공작기계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국내 기업 간 순수 국산 기술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글로벌 고객에게 한층 진보된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4 23:59:1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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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 전환기의 핵심동력, 기업이 움직인다 ②SK하이닉스

②반도체 =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AI 산업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은 지난 2023년 1890억달러 규모에서 2033년 4조 8000억달러 규모로 10년간 약 2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SK하이닉스의 기술·투자 로드맵을 들여다본다.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120조원 투자'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415만㎡ 규모 부지에 신규 메모리 생산기지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최첨단 팹 4개를 짓고 국내 외 50여개 소부장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협업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번째 팹은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최근 공사를 시작했다. 첫 팹 건설 이후 나머지 3개 팹도 순차적으로 완공해 용인 클러스터를 '글로벌 AI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첫 번째 팹에서 대표적인 AI 메모리인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할 예정이며 완공 시점 시장 수요에 맞춰 다른 제품 생산에도 팹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총 투자규모는 약 120조원이다. 지난 2024년 7월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과 업무 시설을 건설하는 데 약 9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이사회 승인을 거쳐 진행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해 '미니팹'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내부에 클린룸 1000평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다. 미니팹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을 실증하기 위해 300mm 웨이퍼 공정장비를 갖춘 연구시설이다. 미니팹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첨단 반도체 시험장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2월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같은 해 11월 본예타를 통과했다. 미니팹 사업은 총 4469억원이 투입돼 2025년부터 2031년까지 7년의 기간에 걸쳐 진행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미니팹을 통해 소부장 기업들이 양산환경과 같은 조건의 실증 환경 속에서 자생력을 강화하고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니팹은 27년 2분기 준공을 목표로 최근 착공에 돌입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대한 정부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1조 2200억원 규모의 협렵업체 상생 및 반도체 생태계 강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원 ▲공동 R&D에 2800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중 상생펀드로 조성된 자금은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관련 성장가능성 있는 기술혁신기업에 사업 자금 무이자 대출 및 스타트업 자금 지원, 중장기 지분 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진행에도 6380억 원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산단 내 대중소기업의 창업연구공간, 회의실, 교육장 등으로 활용될 상생협력센터 설립, 반도체 특화 안전 교육시설 및 에너지 저감 인프라 구축 등에 480억 원을 투입한다. 동시에 미래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생태계 조성 및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상생프로그램 진행에 10년간 5900억원(연간 590억원)을 지원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국산화 지원(연간 360억원) ▲반도체·AI 벤처 창업 육성(연간 80억원) ▲반도체 인재 육성(연간 100억원) ▲협력사 고용 지원(연간 10억원) ▲환경·안전·보건 지원(연간 30억원) ▲산업보안 및 경영 지원(연간 10억원) 등이다. ▲국내외 거점 투자로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비전 가속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에는 급증하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캠퍼스에 6만3000평 규모의 복층 팹인 M15X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M15X는 올 11월 준공 후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EUV를 포함한 HBM 일괄 생산 공정을 갖추게 된다. 해외 거점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해 미국 인디애나 주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애나 팹에서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이러한 국내외 거점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SK하이닉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시대에 세계 최고 성능의 AI 메모리 생산 능력을 갖춰 나가며,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D 투자 확대로 미래 준비 SK하이닉스는 R&D 적기 투자를 통해 제품 기술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R&D 투자비용은 3조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시설 투자액은 11조2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가량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AI용 초고성능 D램인 HBM 분야에서 확고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3월에는 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하며 AI 메모리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한 바 있다. HBM4 12단 제품은 AI 메모리가 갖춰야 할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와 용량을 갖춘 제품으로 초당 2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역폭을 구현했다. 이는 FHD급 영화 400편 이상의 분량을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HBM을 뒤이어 AI 메모리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갈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은 SK하이닉스가 주목하는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로, 저장과 연산의 경계를 허문 혁신 제품이다. 연산용 프로세서를 집적한 이 메모리는 AI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자사 PIM 제품인 'GDDR6-AiM(액셀러레이터 인 메모리)'을 이미 출시한 바 있고, 이 제품 여러 개를 연결해 성능을 높인 가속기 카드 'AiMX'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용량을 2배 늘린 AiMX 32GB 제품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 및 데이터 센터용 초고속·고용량 eSSD를 개발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솔리다임과 합작해 개발한 '60TB QLC(쿼드 레벨 셀)eSSD'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셀당 4bit(비트)를 저장하면서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300TB 용량의 eSSD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D램 근원 기술 혁신도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 1c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DDR5 D램 개발에 성공했다. 10나노급 D램 기술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미세공정의 난이도가 극도로 높아졌으나, SK하이닉스는 업계 최고 성능이 입증된 5세대(1b)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 완성도를 높여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기술한계를 돌파해 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제품을 공급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AI 시대라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에 발맞춰 고객의 다변화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고성능 AI메모리 솔루션을 제시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메모리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국내외 주요 생산 거점에 선제적 투자를 준비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꾸준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9-14 16:40:3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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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대한전선, 동남아 거점 확대·글로벌 전력망 경쟁력 강화

LS전선과 대한전선 등 국내 케이블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늘리고 기술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영향력을 급속히 키워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선업계는 가파른 경제성장 속도를 보이는 동남아의 전력·통신 등 케이블 시장에서 잇따라 수주와 투자계획을 내놓으며 집중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의 오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6기가와트(GW)를 건설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36%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같은 기간 전력 수요도 연평균 10~12%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디지털 경제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데이터 현지 저장 의무화 정책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잠재력을 배경으로 국내 케이블 기업들은 올들어 동남아 시장에서 역대급 수주전과 과감한 현지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한전선은 자회사 대한비나의 초고압 케이블 공장 건설을 위해 베트남 동나이성 당국과 지난주 협의를 마쳤다. 투자 규모는 약 750억 원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 후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지난달에는 싱가포르 전력청과 400킬로볼트(kV) 초고압 전력망 공급·설치 계약(약 1100억 원)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싱가포르로 송전하는 국가 간 전력 연계 사업의 일환으로 400kV급 지중 전력망을 풀 턴키 방식(설계·시공·인도 일괄 수행)으로 구축한다. 대한전선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안마해상풍력 해저케이블(1816억 원), 싱가포르 400kV 전력망(1100억 원), 카타르 초고압 전력망(2200억 원) 등 총 5100억 원 규모 신규 계약을 확보했다. LS전선은 대만 사업을 잇따라 성사시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대만 해상풍력 '포모사(Formosa) 4' 프로젝트에서 약 1600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019년 대만 첫 계약 이후 상용화 1단계 모든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2단계 사업에서도 연속 수주를 이어갔다.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은 지난 4월 대만에서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을 확보하며 국내 해저 시공사 최초 해외 진출 기록도 세웠다. 자회사 LS에코에너지는 지난달 베트남 페트로베트남과 해저케이블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푸미항에 해저케이블 공장과 전용 부두 건설을 검토 중이며, 연내 JV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망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 5월 필리핀 최대 데이터센터 'STT 페어뷰 캠퍼스'에 중·저압 케이블을 공급했고,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대규모 리전(데이터센터 집합)에 초고압 케이블을 납품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확산과 탄소중립 정책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저·초고압 케이블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5-09-14 16:38:59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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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 초기 프리미엄 30%↑…AI 생산성 향상으로 고가 수요 지속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 선점에 한발 다가섰다. 공급사가 한정된 상황에서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층은 가격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감내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HBM4의 내부 인증과 고객사 평가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현재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와 물량·단가 협의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HBM4는 HBM3E 대비 30~40% 이상 비쌀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에서는 단품 가격이 500달러(한화 약 70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연내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하이닉스 단독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HBM4의 가격 인상폭이 큰 이유는 적층 수 확대와 대역폭 개선 등 기술 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존 12단 적층에서 최대 16단으로 늘어나면서 열·수율 관리가 까다로워졌고, I/O 속도가 10Gbps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신호 무결성 확보가 필수 과제로 부상했다. 초기 양산 시 수율이 낮은 것도 단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가격 프리미엄을 붙일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엔비디아가 최근 "1억 달러 투자로 50억 달러 매출을 거둘 수 있다"고 밝힌 점도 HBM4 고단가를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AI 인프라의 수익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메모리 가격이 오르더라도 전체 투자 대비 회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메시지로 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블랙웰 후속인 차세대 아키텍처 '루빈'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HBM4의 가격 수용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공급사 확대와 수율 안정화가 본격화되는 2026년 이후에는 단가 인상폭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 조사기관들은 HBM4를 기점으로 메모리사 간 가격 협상력이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성전자·마이크론의 후발 양산 진입 시점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HBM4 대응 차원에서 6세대 D램(1c) 생산라인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평택 P4를 중심으로 1c D램 설비 전환 투자를 마무리하고 최종 샘플을 엔비디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2025 미래포럼'을 열고 경영진과 국내외 석학들이 글로벌 AI 시장 트렌드와 반도체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곽노정 사장은 영상 개회사를 통해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SK하이닉스만의 딥 시퀀스를 실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5-09-14 16:35:55 정희준 기자